이제 고입 선발고사가 10일 남았다. 그러나 중학교 학생들의 학교 생활은 변함없이 밝고 명랑하기만 하다. 쉬는 시간 복도에서 학생들의 즐거운 재잘거림은 고입 카운트다운 표지판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다. 경기도의 경우, 평준화 적용지역 5개학군(수원권.성남권.안양권.부천권.고양권) 가운데 수원.부천.고양 등 3개 학군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도내 5개 평준화 적용지역은 5만2천435명 모집에 5만2천72명이 응시, 평균 0.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정원 9660명인 성남권에 9831명, 모집정원 1만605명 안양권에 1만752명이 지원, 각각 171명과 147명이 탈락하게 됐다. 그러나 나머지 3개 학군 가운데 수원권(모집정원 1만2060명)은 110명, 부천권(1만150명) 70명, 고양권(9960명) 501명이 정원에 미달한 것이다. 이와함께 167개교가 4만8771명을 모집하는 도내 평준화 비적용지역에도 정원보다 597명이 부족한 4만8174명이 지원, 평균 0.9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평준화 비적용지역의 64개 고교 지원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경기도내에서는 평준화 적용지역의 경우 성남권을
2005-11-29 10:34월요일 조회를 마치고 학교 홈페이지를 열어보았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자유게시판에서 학년 초에 전학 온 해정이의 글을 보았다. 글 제목은 “좋은 학교”였다. 짧은 글이었지만 진솔한 마음이 담긴 내용이었다. 지금 다니는 학교는 왕따가 없는 학교 친구들이 많지는 않지만 잘 대해준다는 내용으로 ○○학교가 좋다는 것이다. 해정이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한 소위 문제아였다. 한쪽다리가 불편하여 걸음이 부자연스러운데다가 특수학급에 편성되어 친구도 없고 학교생활이 싫어서 집을 나가면 거리를 방황하다가 친구들 집에서 잠을 자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여러 날 학교를 나오지 않는 아이였다. 부모는 애간장을 태우며 걱정을 하던 차에 학생 수가 적은 이웃학교로 전학을 보낸 것이다. 담임선생님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펴준 덕분과 같은 반 어린이들도 해정이를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고 함께 어울려 놀아주었다. 몇 달 동안 공부하면서 해정이는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얼굴표정도 불안하고 어두운 표정에서 점차 밝아지기 시작하였다. 수학여행도 다녀오고 현장학습도 몇 차례 다녀왔으며 신나는 운동회도 하였다. 교내행사에서 좋은 상도 받았다.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낀 것 같다. 결
2005-11-29 08:27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가지 못한 아픈 기억이 나에겐 있다. 졸업 후 집 근처에 있는 서당을 다니게 되었다. 이라는 책을 사서 한학을 공부하였다. 훈장한테 큰절로 아침인사를 드리고 글을 읽고 쓰는 일을 하루 종일 반복하여 다음날 훈장님 앞에서 벽을 보고 돌아 앉아 전날 배운 것을 암송하고 나서 외워서 써야 다음 진도를 나가게 된다. 책 한 권을 다 배우고 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암송해야 ‘책씻이’를 하는 의식을 가졌다. 을 모두 외우고 나서 화장실을 갈 때는 하늘이 빙글빙글 돌아 어지러웠고 소변이 노랗게 나왔던 기억이 난다. 책 한권을 다 배우면 떡과 음식을 준비해 와서 학동들과 나누어 먹는 것을 ‘책씻이’라고 한다. 그 다음에 까지 배우고 시골에서 신학문을 공부한 막내 삼촌의 권유로 다음 해에 집에서 20리길을 걸어서 다니는 중학교에 입학하여 다녔다. 동창들보다 1년이 늦었지만 1년간 서당에서 배운 한문 공부는 학창 시절은 물론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지금 생각하면 서당공부는 배운 것을 모두 알아야 진도를 나가니까 완전학습이요, 능력에 따라 배우는 진도가 다르니까 수준별 학습을 한 셈이다. 학습 시간과 공간이 자유로운 열
2005-11-28 18:05인천남고(교장 정수길)는 28일 오후 본교 남풍관에서 나근형교육감과 각급학교장 체육관계자 학생 학부모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부 창단식을 가졌다. 인천에서는 4번째 창단학교로 선수단은 2005년도에 1학년 학생 4명이 선발되어 훈련을 실시하여 오다가, 선수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2006학년도 입학예정자 10명을 선발, 14명의 선수가 확보됨으로써 공식적으로 창단을 하게 되었다. 지난 10월 인천시로 부터 2억원의 창단 지원금을 받아 출범하게 되는 인천남고 축구부는 인천지역 우수선수의 타 지역 전출을 막고 학부모로부터의 운영비 지원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며. 선수단장에는 정수길교장이, 감독에는 정선일교사가 그리고 최동필 코치가 선수단을 지휘하여 인천최고의 축구부로 발전 육성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인천에는 부평동중, 만수중, 제물포중, 청학중, 강화중 5개의 중학교 팀과 부평고, 운봉공고, 강화고 3개교가 축구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남고 창단으로 고등학교로서 네 번째로 창단하게 되어 인천 축구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11-28 18:032005년 11월 15일 이른 아침, 까치 소리가 들리던 아침 나는 이 책의 일독을 끝냈다. 책을 산 지 열흘만에 일독을 겨우 끝낸 경우는 이 책이 처음이었다. 일독을 하는데 이처럼 시간을 끄는 책도 드문 일이었기 때문이다. 한적한 사택에서 밤 늦도록 책을 읽는 재미, 먼 동이 트는 아침을 맞이하며 까치 소리에 책을 덮으며 유림의 숲을 지나 현실로 돌아왔다. 3권으로 1부를 이루고 있는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 다음으로 내가 존경하는 인물인 '조광조' 를 현대에 살려낸 작가 최인호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15년 전의 구상을 현실로 이루어낸 작가의 굵은 펜대 앞에서 그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작가의 발끝을 따라가며 인간 조광조의 모습을 만나며 참 행복했다. 아니 가슴이 아팠다고 해야 더 맞는 표현이리라. 성종 13년(1482년)에 태어나 중종 14년(1519년), 37세의 젊은 나이로 사약을 받고 죽은 정치개혁자. 썩어빠진 정치를 바로잡으려다 실패하였던 이상주의자. 그는 하늘 아래 지극한 도(道)를 구하며 공자조차 이루지 못했던 왕도정치를 현실에 접목시키려 했던 선각자였다. 작가 최인호는 '혼란한 시대를 향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2005-11-28 18:02"즐겁게 일하니 배고픈 줄도 모르겠어요." "일하다 보니 밥 먹을 시간조차 없어요." "토요휴업일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네요." 웬 이상한(?) 세상 이야기냐고요? 우리 가까이에 있는 선생님 이야기랍니다. 리포터는 토요일 밤, 동탄에 있는 한 아파트를 방문했어요. 장학자료 학생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편집하고 있는 작업장입니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소속 선생님들은 해마다 이맘 때면 일선학교 현장에서 일년간 이루어진 봉사활동 우수 프로그램을 모아 책으로 엮어내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 프로그램을 전파하는 것도 하나의 봉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일을 배고픈 줄도 모르고, 일에 몰두하여, 즐겁게 하고 있는 것이지요. 역군들의 면모를 보면 반월정보산업고등학교 이상민, 병점고등학교 이상원, 이현중학교 박일곤, 관산중학교 이은선 선생님. 이들은 어제(금요일)도 이 일로 야간 작업을 했다는데 피곤한 기색은 보이지 않는군요. "점심은 언제 했냐"고 물으니 "4시에 라면으로 대신했다"고 하네요. 원, 세상에! 아무리 좋은 일 하더라도 건강은 챙겨가며 식사는 제 때 하면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하하하. 그나저나 이런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우리 사
2005-11-28 15:45미국에서 응답자의 약 70%가 20-30년 전에 비해 미국인들이 무례해졌으며, 특히 아이들의 무례함이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이라는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는데 이런 현상의 원인을 가정과 학교교육의 붕괴에서 찾고 있다. 또 대부분의 아동심리학자들은 예전에는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에게 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올바른 것보다는 잘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성공만을 강조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교육자들도 사회적 예절교육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과 과보호 현상이 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 지난해 전체 교사의 80% 정도가 학생과 부모의 반발로 인해 엄격한 교육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단다. 왜 미국만 그렇겠는가?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종종 무례하게 행동하는 아이들을 만난다. 미성숙 단계이니 어린이라면 누구나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예전이라고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요즘 아이들의 행동만 자꾸 문제 삼으며 다른 눈으로 보는 어른들이 많은지를 살펴봐야 한다. 예전 아이들의 행동은 의도적이었더라도 악의가 없었고, 남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면 자
2005-11-28 15:04겨울 동안 먹을 김장을 합니다. 우리 학교는 학교에서 꼭 김치를 담가 먹습니다. 여름엔 맛있는 열무 김치를 가을엔 무우가 달린 총각김치를 해 먹었고 요즘은 잘 익은 배추김치를 먹습니다. 겨우내 먹고 내년 3월까지 먹을 김장을 더 해야 합니다. 급식실에선 난리가 났습니다. 시간 맞춰 급식도 해야 하고 배추도 절이고 양념 준비도 해야 합니다. 깨끗하고 위생적인 김치를 먹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중국산 김치다. 기생충 알이 붙었다'라는 말을 모르고 삽니다.
2005-11-28 15:04오랜만에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초등학교 5학년인 막내 녀석을 달래 집 근처의 시립도서관을 찾았다. 앞으로 있을 기말고사 탓일까?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나와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일반열람실은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따라서 막내녀석과 내가 빈자리를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간신히 자리를 잡은 곳이 남학생 열람실이었다. 그런데 분명 남학생 열람실인 줄 알고 들어간 열람실 안에는 많은 여학생들이 섞여 있었다. 혹시 잘못 들어 온 것이 아닌가 싶어 밖으로 나가 확인을 한 결과, 내가 실수한 것은 아니었다. 내심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도서관측에서 생각해낸 임시방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없이 남학생 열람실에서 책을 보기로 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잠시 뒤, 실내 정숙을 해야 할 열람실 안이 갑자기 시끄러워지기 시작하였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휴대폰으로 게임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데 정신이 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들 모두가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안중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분명히 열람실 벽에는 ‘실내정숙’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때였다. 옆에 앉아 책을 읽고
2005-11-28 11:47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자랍니다. 칭찬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자랍니다. 칭찬은 말로, 눈빛으로, 머리 쓰다듬기로, 손잡아 주기로, 공책이나 작품에 칭찬글로 써 줄 수도 있습니다. 칭찬은 어린이 질서지도 및 기초교육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특기 신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수시로 합니다. 우리 반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칭찬은 칭찬 목걸이를 받는 때입니다. 칭찬 목걸이는 각자 담임들이 알아서 만들기 나름이지만 우리 반은 다섯 개의 칭찬 목걸이가 있습니다. 발표왕, 바른자세왕, 목소리왕, 칭찬왕, 그리고 반장 목걸이가 있습니다. 일일반장은 아침에 오자마자 반장 목걸이를 걸고 활동합니다. 반장은 주로 누구보다도 먼저 학교에 와서 봉사활동을 합니다. 제일 먼저 우유를 가져오고, 시간표도 갈고, 화분에 물도 줍니다. 선생님 심부름도 맡아서 다 해드립니다. 친구들 공책도 걷어다 드리고, 점수 받은 공책을 친구들한테 나눠주기도 합니다. 교실안의 물건도 정리정돈 합니다. 그리고 바른자세왕은 수업 중 자세가 바른 어린이에게 걸어 줍니다. 발표왕은 발표를 조리있게 똑똑하게 잘한 사람에게 줍니다. 목소리왕은 발표할 때나 책 읽을때 목소리의 크기가 알맞고 또박또박 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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