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린 게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성급히 다가왔다. 날이 따뜻해 농사를 짓고 열매를 맺는다는 여름. ‘여름’의 옛말은 ‘녀름’이었고 ‘녀름’은 ‘농사’ 또는 ‘수확’의 뜻이기도 했다. 이 역사 깊은 우리말 ‘여름’의 자리를 ‘하(夏)’가 차지하더니 어느새 ‘서머’가 파고들고 있다. (1) 하절기(夏節期) → 여름철 (2) 하복(夏服) → 여름옷 긴소매 옷은 이제 정리하고 반소매 옷을 꺼내 입어야겠다. 여름에 입는 옷은 ‘서머 드레스’가 아니라 그냥 ‘여름옷’이다. (3) 서머 드레스(summer dress) → 여름옷 여름에도 멋쟁이들은 셔츠를 정장처럼 차려 입는 ‘셔츠슈트’를 입기도 한다. ‘셔츠슈트’는 남방을 정장처럼 입는 것이니까 ‘남방 정장’이라 할 수 있겠다. (4) 셔츠슈트(shirts suit) → 남방 정장 아주 더운 때는 갖춰 입는 것도 귀찮다. 시원하게 소매 없는 옷을 입기도 한다. 소매 없는 옷을 ‘소데나시’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소데나시’는 일본말이다. 우리말로는 ‘민소매’가 제격이다. (5) 소데나시(そでなし) → 민소매(옷) 여름에는 옷도 시원하게 입지만 머리도 시원해 보이게 짧게 자르는 사람이 많다. 짧은 머리
2015-06-11 18:55WHO 조사단 ‘수업 재개’ 권고 PC방‧학원 몰리는 아이들 우려 교육당국은 학교 전폭 지원하고 학교는 열검사, 예방교육 전력을 교총이 최근 메르스 학교 휴업 확산과 관련해 “휴업 의존 정책에서 탈피해 학교 예방‧보건교육 강화로 정책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조사단은 10일 우리 보건당국에 ‘수업 재개’를 권고했다. 교총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생 건강 보호를 위해 선제적 조치는 필요하지만 막연히 휴업에만 의존하는 소극적 메르스 대책보다는 오히려 학교에서 예방적 보건교육을 강화하는 적극적 대응으로 메르스를 극복해야 한다”며 정책 전환을 제안했다. 제안 이유에 대해 교총은 학생의 경우, 뇌종양 수술을 받은 10대가 병원 내 감염된 것 외에 11일 현재 확진자가 없는 점, WHO 조사단이 ‘학교가 메르스 전염과 관련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업 재개를 권고한다’고 한 점을 들었다. 특히 휴업으로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들이 위생 상태가 더 취약한 학원, PC방, 오락실 등에 몰리면서 “차라리 학교에 가는 게 예방에 도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배경이 됐다. 학생, 학부모 요구에 떠밀린 ‘과잉
2015-06-11 18:37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교육현장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교총이 교육계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교육·보건 당국의 책임 있는 대처를 주문했다. 한국교총은 3일 서울 교총회관에서 '한국교총 회장단, 시·도교총 회장, 시·도교총 사무총장 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교원 스스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숙지하고 정부 대책에 적극 동참해 학교현장에서 제자들의 건강을 지킬 것을 결의했다. 교육부가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 부처끼리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전문 지식과 정보가 없는 학교에 판단을 맡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는 많은 학생이 모인 곳인 만큼 일반 사회보다 월등히 강화된 방역이 시행돼야 한다"며 휴업을 적극 고려토록 했지만, 같은 날 보건복지부에서는 "일부러 학교를 휴업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정반대 의견을 피력해 일선학교의 혼란을 부추기는 일도 있었다. 교총은 "학생, 학부모의 휴업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명확한 지침 없이 보건 전문지식이 부족한 학교장에 판단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
2015-06-08 09:19전국 교원의 76.3%가 교육감직선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교원들은 직선제 이후 교육계의 가장 큰 변화로 ‘교육의 정치화‧이념화 가속’을 꼽았다. 2기 민선교육감 1년을 맞아 직선제에 등 돌린 敎心이 그대로 드러났다. 교총은 지난달 27일~31일,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등 31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기 직선교육감 1년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신뢰도는 95%이며 신뢰수준은 ±1.73%다. 이에 따르면 우선 현행 교육감직선제에 대해 전체 교원의 76.3%가 폐지를, 21.2%가 유지를 바랐다. 특히 자신을 진보성향(217명)이라 응답한 교원들도 54%가 폐지를 요구했다. 지역별로는 제주(88.6%)가 폐지 의견이 가장 높았고, 정책 갈등이 빈발했던 서울(81.6%), 경기(85.0%), 강원(83.8%)도 80% 넘게 폐지 응답이 나왔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와 관련해 교원들은 직선교육감 출범 이후 교육계에 나타난 부정적 변화를 꼽았다. 특히 교육의 정치화 및 이념화 가속화를 지적하는 교원이 36.2%로 가장 많았다. 교차분석 결과 진보성향 교원도 가장 많은 2
2015-06-08 09:18정부의 초·중등교원 정원 축소 움직임에 대한 교육계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교총이 교원 정원 증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제 환경에 발맞춘 인재 양성, 교육여건 개선, 교육력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안정적인 교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교총은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 초·중등교원 감축예고에 대한 건의서‘를 교육부에 전달하고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건의서를 통해 교총은 "교원 정원 감축은 대통령 공약사항인 OECD 상위수준의 교육여건 조성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유·초·중등 교육예산이 전년 대비 약 1조4228억원 삭감된 상황에서 교원증원마저 없을 경우 정부에 대한 신뢰가 심각히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약실현을 위해서는 초·중등 정규교과 교원을 매년 3000명 이상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누리과정, 수석교사제 등 국가 교육정책에 따라 발생한 교원 수요에 대해 책임감 있는 충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행 교육공무원임용령은 수석교사의 원활한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수업시수를 1/2로 경감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충분한 대체교원이 확보되지 않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기회의 확대와 공교육 만족도 증진을
2015-06-08 09:11교총이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교사 해외 진출, 교육봉사 등 교육 ODA(공적개발원조)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지난달 스승의 날 기념식과 세계교육포럼에서도 '세계속 교원상' 정립을 재천명하며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 충남 공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교원 파견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구체적인 정책 성안에 돌입했음을 공식화했다. 황 부총리는 "세계교육포럼 기간 중 29개국 교육장관들을 만났는데 한국 교원을 자기 나라에 보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하드웨어 부분에 대한 지원 요청이 많았던 과거와 달라 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바이 같은 부유한 나라는 한국이 교원을 파견하는 것을 모두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우리나라 교사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적극적 구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부유하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우리에게 제시하면 공적개발원조(ODA) 자금과 연결해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예를 들어 교사가 5년 동안 다른 나라에 파견되거나, 계속 그곳에서 교육하면 고(故) 이태석 신부처럼 그 나라
2015-06-08 09:10‘마사토 7 : 규사 3’ 제시 불구 예산지원 빠진 ‘반쪽짜리’ 방안 시범학교조차 값싼 해사 채워 일선 “뜬금없고 비현실적 행정” 서울시교육청이 우리나라 학교운동장 시설 기준을 처음으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비용문제를 간과한 ‘반쪽짜리’에 불과해 현실과 괴리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교육청은 앞으로 학교운동장을 만들 때 마사토와 규사 혼합토를 각각 7대3으로 섞어 비산먼지를 줄이고 배수효과를 높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대와 ‘학교운동장 개선 학술연구’를 통해 인조잔디를 대체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운동장 시설 기준을 수립했다”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이런 방안 발표에 학교는 별 반응이 없이 되레 심드렁한 표정이다. 이유는 그런 흙 운동장도 조성, 관리비용이 상당한데 예산 지원방안이 빠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교육청은 관내 전 학교에 언제까지 어떻게 확대할지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 서울 A초 교장은 “운동장 흙을 모두 바꾸려면 억 단위가 들어가는데 당장 무너지기 직전인 건물 수리비용 지원도 잘 안 되는 마당에 가당키나 하겠느냐”며 “갑자기 운동장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뜬금없고 비현실적인
2015-06-05 14:2116세 네덜란드 소년 보얀은 다큐를 보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태평양에 한반도의 14배나 되는 쓰레기 섬이 있다는 것.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해류 때문에 모인 것이다. 어린 소년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환류 해역에 V자 긴 막대를 설치, 해류를 이용해 막대 쪽으로 플라스틱을 모아 청소하겠다는 것이다. 수거한 플라스틱은 되팔아 수익을 올리고, 태양광 패널도 설치해 자체 동력도 제공한다는 생각이었다. 기존 방식에 비해 비용은 1/33에 불과하며 속도는 7900배 빠르다.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으로 220만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모은 이 아이디어는 놀랍게도 중학생 소년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나와 이웃을 넘어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과 관심. 미래 사회에 세계시민교육이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달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세계교육포럼도 같은 맥락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학교 현장에서도 세계시민교육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구 공동의 문제에 대해 관심 갖고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세계시민을 양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학교 현장도 공감,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이태원초 ‘세계시민교육 대축제’ 열어 환경·평화·인권 배우며 세계화 다문화 학
2015-06-05 14:122기 직선교육감 시대가 열린지 1년이 흘렀다. 그러나 진정 교육자가 가져야 할 면모보다 세속 정치인으로의 부분이 부각되니 현장으로부터 부정적 인식이 늘어나고 있어 예전 ‘임명제’ 때만 못하다는 게 대다수평가다. 구성원을 무시한 채 유권자 입맛에 맞는 포퓰리즘 정책이 난무하고, 정부와 교육부 등 상급기관과 불화로 학교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단위학교 자율성도 대체로 떨어지고 있다 보니 현실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달라고 아우성이다. 민의 반영 외에 장점이 거의 없다는 평이 나오는직선제 교육감의 실체를짚어본다. 편집자주 최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용석 새누리당 의원(서초)은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상대로 신규 특별채용을 자제하고 기존 인적자원을 활용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교육재정이 부족하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마당에 수억 원의 비용을 쓰면서까지 외부로부터 ‘코드인사’를 늘리는 건 서울 학부모들의 주머니만 터는 처사라는 이유에서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들어서만 임기제공무원 경력경쟁임용형식을 통해 혁신교육지구운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니터링, 세계시민교육, 응급처치전문가, 통계분석, 노무전문가, 평생교육사 등을 채용했거나 버젓이 추진 중이다. 혁신
2015-06-05 14:09■ 새내기 교사들의 고충 기록 안했다 학년말에 당황 오래 걸려 방학에 작성키도 생기부 작성에 지름길 없어 기록도 본연의 업무로 인식 서울 A초 B교사는 행정업무 시 공문서 작성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끝점 찍기, 띄어쓰기를 두 번하기 등 형식적인 제약이 과도하고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문서 서식이나 규격 등 형식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작성방식에 대해 잘 모르고 배울 기회도 없었던 상황에서 무조건 형식만 맞추는 게 과연 의미 있는 것인지 회의감이 들었다. 신규 저경력 교사들은 부임 후 행정업무를 맡고 적잖이 당황한다. 대학에서 실제 행정업무나 예산 짜는 법, 공문서 작성법에 대해 배운 적도 없는데 발령을 받자마자 학생 파악도 잘 안되고, 교실 운영도 어려운 상황에서 행정업무까지 떠안다 보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처음이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도 어려움 중 하나다. 서울 C중 D교사는 얼마 전 ‘오늘까지 내라’는 급한 공문을 처리하느라 수업시간에 자습을 시킬 수밖에 없었다. 경험이 없다보니 처리시간이 고경력 교사들의 배 이상 걸리는데다 어떻게 할지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 하다보면 늘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학년 말 생활기록부를
2015-06-05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