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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환경혁명시대, 각광받을 직업은?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원, 환경오염 방지 전문가, 기상컨설턴트 등 유망

국제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년간 밀 135%, 옥수수 73%, 쌀 74%가 각각 폭등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과 인도의 식량소비,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위한 곡물사용 등과 같은 수요증가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곡물생산 차질이 가중된 탓으로 돌린다. 특히, 13.3억의 중국과 11.7억의 인도, 두 나라를 합하여 25억의 인구가 고도성장에 나선 부작용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즉, 두 거인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석유소비가 증가하였고 이것이 지구온난화와 유가상승을 가속화하는 한편, 늘어난 육류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곡물 중 일부가 사료로 전환되면서 곡물난이 심화되었다는 것이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가 "성장은 스스로 자멸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고 했듯이 곡물가격 폭등은 인류를 재앙으로 내몰고 있다. 아이티에서는 유혈시위가, 멕시코에서는 전국적인 식량시위가, 카메룬에서는 식량폭동이, 그리고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후진국에서는 식량소요로 들끓고 있다. 이 같은 지구촌의 파국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에 대한 관심이 일찍부터 확산되어 왔다. 92년 리우선언 이후 일련의 국제환경회의, 민간과 기업차원의 환경보호운동 확산, 환경산업의 성장, 자원재활용 등이 그 예이다. 산업혁명에서 정보혁명을 거친 인류가 이제는 가히 환경혁명을 수행중이라 할 만 하다. 직업의 관점에서 보자면, 산업혁명으로 제조업이, 정보혁명으로 IT직종과 금융, 물류 등 서비스업이 각광을 받았듯이 환경혁명의 총아도 등장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환경혁명에서 가장 각광받을 직업은 무엇일까. 첫째, 무한 청정에너지를 염원하는 인류의 숙원을 해결해줄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원이다. 인류는 나무->석탄->석유->천연가스를 에너지로 사용하면서 역사발전을 일궈왔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부존자원의 고갈과 공해배출이라는 치명적 결함을 지녀 저렴하면서도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원 개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었다. 수소, 바이오, 태양력, 핵융합 등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다양한 시도들은 바로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원의 두뇌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자연환경 오염을 미연에 방지하는 환경오염 방지 전문가이다. 서해 기름유출 사고에서 우리는 유조선 한 척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서해일대가 초토화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목격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도 하지만, 환경사고를 대형화하여 지구전체를 재앙으로 몰고 갈 위험도 또한 높이는 것이 사실이다.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환경오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대처는 물론, 일단 발생한 환경사고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문가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셋째, 날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각종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고,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상컨설턴트이다. 지구온난화로 더욱 잦아지고 있는 기상이변은 각종 산업과 비즈니스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컨대, 여름 낮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게 되면 아이스크림 판매가 증가하게 되나 30도를 넘으면 오히려 판매가 감소된다. 이유는 소비자들이 무더위 속에서는 지방이 많은 반면 수분은 적은 아이스크림보다 빙수나 샤베트 등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기업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이밖에도 많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중 42% 정도가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넷째, 피부과 등 의료종사자도 유망하다. 97년과 98년 엘리뇨 현상으로 지구 전체가 온난한 기후를 보이면서, 제약 회사들의 매출이 20~30% 정도 급증했다. 따뜻한 기후로 인해 꽃가루가 많이 날리면서 알레르기 환자가 급증한 탓이다. 국내에서도 말라리아, 뎅기열, 쓰쓰가무시병 등 아열대성 질환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또, 대기오염, 화학물질 등의 영향으로 아토피피부염 등 각종 피부질환이 크게 증가하는 점도 의료종사자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다섯째, 강우, 지하수, 하천, 바다, 댐, 홍수예경보 등 물과 관련된 지식을 다루는 수(水)공학자도 유망하다. 최근 지구촌은 기상이변으로 폭우와 가뭄이 빈번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소양강 댐은 1967년 설계 당시에는 500년 만에 한번쯤 올 것으로 예상한 400mm에 맞춰 계획홍수위를 설계했지만, 불과 25년 만에 2차례나 이를 초과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유엔이 정한 물 부족 국가로서 2011년에 3.4억톤, 2020년에 26억톤의 물이 부족할 전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최대의 담수능력을 자랑하는 소양강댐이 29억톤이니, 물 부족의 심각성이 어느 수준일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여러 업종에서 환경과 관련된 유망 직업들을 찾을 수 있다. 대기환경기술자, 방사성폐기물관리원, 상수도기술자, 소음진동기술자, 수자원관리자, 수질환경연구원, 자연생태기술자, 토양환경 기술자, 폐기물처리기술자, 폐수처리기술자, 해양환경기사, 환경 오염분석가, 환경설비기술자, 환경시설진단연구원, 환경영향평가기술자, 환경위생관리자, 환경컨설턴트 등이 그것이다. 비단 환경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환경에 대한 지속적 관심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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