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중 ‘디지털 성범죄’ 비중이 4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30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에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가해자 3452명, 피해자 4661명을 분석한 것이다. 가해자 기준 범죄유형을 살펴보면, 디지털 성범죄가 급격히 증가했다. 2019년 전체 유형 중 8.3%였다가 2023년에 24.0%로 크게 늘었다. 반면 성폭력은 2019년 75.9%에서 2023년 62.7%, 성매매는 같은 기간 11.3%에서 9.2%로 비중이 감소했다.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 형태를 살펴보면, 동영상이 46.2%, 사진 43.9%, 복제물 등이 3.7%였다. 이미지 제작 방법은 유인·협박 등에 의한 피해자의 자기 촬영·제작이 49.8%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의 성별은 여성이 91.3%였다. 피해자 평균 연령은 14.0세였고, 13살 미만인 피해자도 24.3%나 됐다. 피해자들은 가족 및 친척 이외의 아는 사람(64.1%)에게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다. 이중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딱지치기, 비석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잊혀가는 전통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5월 가정의 달의 시작을 알렸다. 전쟁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2회 워(WAR)징어게임 ’와글와글 평화꿈터 한마당‘이 5일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워징어게임‘은 세계적으로 흥행한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전통놀이를 미래세대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30가족 80여 명의 참가자들은 저마다 추억을 쌓으며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양동학 사무총장은 “전통놀이는 세대를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그 가치를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업회는 앞으로도 우리 전통을 알리는데 가교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지도포럼'은 2023년 1월 '지도의날제정추진위원회'로 출범해강원대 6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한 ‘2023 대한지리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9월 1일을 '지도의 날' 제정 선포식을 했다. 이는 620년 전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 대륙을 포함한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강리도)'가 제작된 날이다. 2023년 '지도의날'을 제정한 후, 2024년 '지도포럼'으로 이름을 변경, 2025년 5월 1일 총회를 거쳐 사단법인 '지도포럼'(공동이사장 양보경, 김현명)으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지도포럼'은 지도를 사랑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2024년 6월 24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지도의날' 지정을 위한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고, '지도의날' 행사 및 전시회, 세미나 등을 개최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우리 지도의 우수성에 있다. 1402년(태종 13)에 제작된 우리 겨레의 옛 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강리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장 긴 강인 오렌지강이 그려져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이는 사실이다. 2024년 개최한‘지도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에서 본 ‘강리도’가 이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 대부분
“우와, 세상에! 수원에서 열리는 참가 마라톤 인구가 이렇게 많다니? 내가 신비한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다.” 참가 선수나 응원단이나 발걸음에 활기, 활력, 기운이 넘친다. 벌써 참가자 여러 명이 주위 시설물 주위를 가볍게 뛰면서 몸풀기 워밍업을 한다. 지난 4월 20일 아침, 풀코스 참가자 출발을 보려고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바삐 향한다. 이곳에서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주최 경기일보, 경기도육상연맹)가 열리기 때문이다. 주위 도로는 교통통제 상태이고 운동장으로 모이는 인파가 예사롭지 않다. 인파를 관찰하니 선수 한 명에 가족 두 명이 동행한다. 예컨대 아빠가 선수로 출전하면 아내, 자식 한 명이 보인다. 오늘 대회 참가 선수가 1만2000명이니 응원단까지 합하면 총 집결인원이 3만 명이 넘는다. 벌써 운동장은 참가자와 응원가족으로 꽉 찼다. 대회를 앞두고 고교 친구인 강신오(69)의 초대를 받았다. 그는 수원마라톤 클럽(약칭 수마클) 회원인데 이번 대회를 풀코스(42.195km) 500회 완주 기록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회원 중 풀코스 200회 여성 도전자도 있고, SUB-3(풀코스 3시간 이내) 100회 도전자도 있다는 것이다. 26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이지만, 교우관계와 자주성은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최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 데이터를 기반으로 OECD 37개국 15세 청소년의 인문교양 교육 수준을 분석한 ‘중등학교 인문교양 수준의 국제 비교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은 교과 지식 영역에서 수학 2위, 과학 2위, 국어(읽기) 3위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학습 역량 영역에서도 창의적 사고는 9위, 사고표현 11위, 테크놀로지 활용의 인문교양 수준은 5위로 상위권에 속했다. 하지만 관계 형성 영역은 낮은 수준이었다. 부모와의 관계는 12위, 교우와의 관계는 36위로, 사실상 최하위권이었다. 다만, 교사와의 관계는 1위로 나타나 대비됐다. 또 협업 영역에서는 공감 12위, 신뢰 2위, 협력은 26위를 기록해 우리나라 중학생들은 친구와의 관계, 협업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 조절 영역에서도 감정표현 12위, 회복탄력성 19위로 다소 낮은 편이었고, 자아 정체성 영역의 주체성은 20위, 자주성은 33위로,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삶의 향유 영역인 일상
근거 규정 및 내용 가. 근거 규정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11조(시간외근무 및 공휴일 등 근무) 나. 내용 ① 행정기관의 장은 민원 편의 등 공무수행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제9조 및 제10조에도 불구하고 근무시간 외의 근무(이하 ‘시간외근무’라 한다)를 명하거나 토요일 또는 공휴일 근무를 명할 수 있다. ② 행정기관의 장은 제1항에 따라 근무를 한 공무원에 대하여 그다음 정상근무일을 휴무하게 할 수 있다. 다만 해당 행정기관의 업무 사정이나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다른 정상근무일을 지정하여 휴무하게 할 수 있다. ③ 제1항에도 불구하고 행정기관의 장은 임신 중인 공무원 또는 출산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공무원에게 오후 9시부터 오전 8시까지의 시간과 토요일 및 공휴일에 근무를 명할 수 없다. 다만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1. 임신 중인 공무원이 신청하는 경우 2. 출산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공무원의 동의가 있는 경우 ④ 제1항에 따라 근무를 한 공무원은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5조에 따른 시간외근무수당의 지급 범위에서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받는 대신에 해당 근무시간을 연가로
디지털 도구를 지구과학 수업에 활용한 계기 2018년, 임용에 합격하고 첫 발령을 받은 학교에서의 수업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수업시간마다 엎드린 학생들을 보며, 마치 고요 속에서 외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교과내용을 아무리 열정적으로 전달해도 학생들의 반응은 미미했고, 수업은 늘 교사 중심으로 흘러갔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수업에 끌어들일 수 있을까?’ 수업과 관련된 직무연수를 찾아다니고 배우며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것이었다. 나의 첫 디지털 수업은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자료를 조사하고, 수업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활동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간단한 형태였지만, 놀랍게도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처음 마주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나는 디지털 기반 수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구과학 교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구과학은 다른 교과에 비해 시공간적 제약이 크다. 주상절리·습곡·단층과 같은 지질 구조를 실제 지형에서 확인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학교현장에서는 시간·비용·안전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정
5.31 교육개혁, 왜 여전히 중요한가? 1995년 김영삼 정부가 내놓은 5.31 교육개혁 방안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교육체제 대전환’ 구상이었다. 세계화와 정보화의 물결이 본격적으로 밀려오던 시기에, 국가 중심의 일방적 통제에서 벗어나 학교와 지역의 자율을 확대하고자 한 점이 특징이었다. 또한 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하여 전문가·교원·학부모 등의 의견을 비교적 폭넓게 수렴하고,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늘날에는 양극화된 정치와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교육정책의 일관성이 과도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럴 때 5.31 교육개혁이 보여준 ‘종합 설계도+사회적 합의’ 방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그 결과물이 항상 완벽했던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교육은 단기간에 정치적 이념에 기반한 선동과 이에 따라 조변석개하는 정책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원칙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교사 관점에서 돌아보는 5.31 교육개혁의 핵심 정책들 ● 학교 자율화와 학교운영위원회 5.31 교육개혁의 큰 골자 중 하나는 ‘학교 자율화’였다. 이와 맞물려 학교운영위원회가 본격 도입되면서, 학부모·교원·지역사회 구성
임태희 경기교육감의 광폭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032 대입 개혁안을 발표,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가 하면 미국 하버드와 MIT대학에서 초청 강연을 하는 등 경기교육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고 있다. 부드러운 매너와 진지한 태도, 댄디맨의 멋스러움이 여전한 임 교육감을 만나 체험학습 등 교육현안과 함께 우리 교육이 나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임 교육감과 인터뷰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기 3년 차를 맞아 그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경기교육은 모든 학생이 ‘나의 미래는 학교에서 준비한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바꿔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제1섹터 학교, 제2섹터 경기공유학교, 제3섹터 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한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학생의 교육이 이뤄지는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을 마련했다. 모든 것을 공교육 안에서 소화하는 하나의 시스템인 셈이다.” 임태희 하면 최근에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2032 대입 개혁안이다.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데. “정답 맞히기식의 경쟁과 사교육비 부담에 따른 저출생 문제, 교육격차 심화 등 사회적 문제들의 중심에는 대입이
학생들은 상호 연결된 세계 시민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상기후·전쟁·인구문제·자원문제 등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학교현장에서는 지구촌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세계시민역량 함양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학생들이 지구촌 구성원으로서 개방적·포용적 가치와 태도를 지니고 인류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게 참여하는 공동체역량 및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구촌 친구들과 함께 배우며 상호 연결된 세계 시민으로서 자질을 기를 수 있는 국제공동수업이 필요하다. 특히 다양성이 꽃피는 교실에서 학생들이 여러 나라의 상황과 지구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구성원들과 연대감을 형성하여 협력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앞으로 미래 세계 시민들과 함께 활동하는 데 초석이 되는 국제공동수업이 확대되어야 한다. 학생 참여 중심 국제공동 CAMP 프로젝트 국제공동수업은 학생들이 지구촌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같은 주제를 탐구하고 토의함으로써 배움을 확장하며 세계 시민으로서 지구촌을 위한 행동을 함께하여 실천하는 수업이다. 특히 필자는 학생들이 외국어 능숙도와 상관없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