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나라의 초중고에는 달리기, 턱걸이, 오래 매달리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기본 체력을 측정하는 체력장이라는 것이 있었다. 체력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실시되었고, 그 영향 탓에 초등학교에서부터 아이들은 철봉에 매달려 자신들의 근력 및 끈기를 시험하곤 했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체력검정 종목에서 턱걸이 및 오래 매달리기가 제외되면서 현재 초등학교에는 6학년이 되어도 턱걸이를 제대로 2개 이상할 수 있는 남학생들이 거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같은 청소년들의 체력 약화 상황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최근 폐막된 중국의 ‘양회(兩會)’에서 전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주석 장씨아오위(蔣效愚), 베이징 체육대학 총장 양화(楊樺), 동계 올림픽 우승자 양양(楊揚) 등 다수의 대표들이 중국 청소년들의 체력 수준이 계속에서 떨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청소년들의 체력을 높이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최근 3년 간 중국정부는 ‘겨울철 학생 장거리 달리기’ '매일 1시간씩의 체력 단련' ‘고등학교 입시에서의 체육 시험 가산점’ 등의 조치들을 통하여 학교에서 체육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떨어진 체력을 기르려는 노력을
금년 신학기부터 우리나라의 모든 초·중·고에서는 전체 교원을 상대로 교원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의 시범학교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될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교육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는 있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모든 일 들이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교직 사회의 동요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는 이미 중국에서도 실시되고 있으며, 그 결과가 교사들의 임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보다 그 강도가 센 편이다. 중국의 교원평가는 ‘교사성과심사(敎師績效考核)’로 불리는 데 교사성과심사는 교육인사제도의 개혁, 학교 성과임금제도의 순리적인 실시, 교사집단의 전문성 강화, 교육의 발전 촉진 등을 목표로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실시하고 있는 교육개혁 조치 가운데 하나다. 교사성과심사는 교사들이 의무교육법, 교사법, 교육법 등에 규정된 교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정도와 학교에서 맡은 직책과 업무실적의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교원에 대한 실적 평가다. 즉, 교사성과심사의 내용은 교사의 덕망과 교육 능
우리나라 교사들은 비록 근무 시간 외의 남는 시간을 이용할지라도 돈을 받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외교습은 절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국가공무원 신분이 아닌 중국의 교사들은 여가시간을 이용, 합법적으로 과외교습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중국에서도 현직 교사들이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이러한 행위들은 법적으로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둥성인민대표대회상무위원회(山東省人大常委會)는 이달 초 통과된 ‘산둥성의무교육조례’에 '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는 각종 돈을 받는 과외교습 활동에 종사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산둥성의 현직 교사들은 앞으로 학생들을 모아 놓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과외교습을 할 수 없으며, 교사라는 직위를 이용해 사적인 이익을 취할 수도 없게 됐다. 이번 조례는 조치를 위반하는 교사들에 대한 처벌도 명시해 현직 교사들의 과외교습을 행위를 강력히 규제할 수 있게 됐다. 산둥성에서는 이번 의무교육조례를 공포하기 전 몇 차례에 걸쳐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첨예한 의견대립에도 불구하고 현직 교사들의 과외교습 금지 내용을 포함시킴으로써 산둥성 정부의 의도를 관철했다. 현직 교사 과외교습 금지 조치는 저쟝성(浙江省)에
현재 우리나라에는 미래형 교육과정의 개정과 관련,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불리는 이 교육과정은 초등학교 1, 2학년 6교시 수업 등 학교현장의 현실을 무시한 학생들의 수업시간을 늘리기 위한 조치들이 포함되면서 한국교총을 비롯한 교육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최근 중국에서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과중하게 부과된 수업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수업시수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오직 대학입시를 위해 학교가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학입시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학교 및 가정에서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학교들은 수업량이 많기로 유명한데 초등학교 때부터 8시 이전에 수업 시작하기, 수업시간 늘리기, 쉬는 시간 줄이기, 주지교과 시간 늘리기 등은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교육과정 편법 운영의 예이다. 또한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습량 증대를 위해 오전 5교시 수업 혹은 오후 3교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고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오전 5교시 수업과 오후 3교시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 8월 12일 초중고 담임교사의 업무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초중고 담임업무규정(中小學班主任工作規定)'을 발표하였다. 이는 중국 교육부가 2006년 '초중고 담임교사 업무를 강화시키는 것에 대한 의견'을 통해 담임교사의 직책 및 이와 관련된 보장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지 3년 만에 나온 것으로, 이전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담임교사의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는 이번 담임업무규정의 제정 목적을 '향후 초중고 담임교사의 업무를 강화시키고, 초중고 교육에 있어 담임교사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담임업무규정에는 정부와 학교 당국은 담임교사를 위하여 업무에 있어 배려를 함과 동시에 담임교사들에 대한 대우와 권리를 보장하도록 명문화하고 있다. 담임업무규정에 따르면 담임교사는 초중고의 중요한 직위 가운데 하나로 교사는 학급 담임을 맡는 기간 동안 담임교사 업무를 주업으로 삼아야 한다. 담임교사는 학급당 1명씩 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학급의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 중에서 선임하도록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담임교사 임기는 1년 이상으로 하되, 처음으로 담임을 맡는 교사는 학급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9년간을 의무교육 기간으로 설정하여 이 기간 동안 해당 연령의 모든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학업에 참여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중국의 9년 의무교육 강화는 2006년 의무교육법 개정 이후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의무교육 기간을 12년으로 늘려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중국 사회의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올해 초 베이징시 정치협상회의(政協) 제11기 2차 회의에서 정협 위원이자 '중관춘중학교(中關村中學)'의 교장인 씽시아오핑(邢篠萍)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의무교육의 범주에 포함시키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무교육 기간 연장이 중국 교육계의 논쟁거리로 떠오르게 되었다. 씽시아오핑(邢篠萍)은 고등학교에서 신교육과정의 적용으로 인하여 교사의 수업과 학교의 관리 등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고등학교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초․중․고 12년간을 의무교육 기간으로 정하여 국가에서 이에 대한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녀는 또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인 베이징시가 마땅히 솔선하여 기초교육 분야에서 선도적인 운영을 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한 방법이 바로 고등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 여교사가 최상의 배우자감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고 사회가 불안정할수록 배우자감으로서의 여교사에 대한 인기는 치솟는 경향이 있다. 배우자감으로서의 여교사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중국 언론에서도 여교사가 최상의 배우자감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여교사라는 직업이 안정된 직업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다. 중국에서 교사의 월급은 그리 많지 않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한 교사 인력을 유인하기 위해 봉급을 공무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고, 교직이 다른 직업에 비해 바람을 덜 타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직업이라는 특징 때문에 중국에서 여교사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교직이 갖는 특수성인 방학이라는 긴 휴식과 근무 중 시간의 활용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도 여교사가 배우자감 선호도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또 여교사는 자신의 2세를 잘 가르칠 수 있을 거라는 중국 남성들의 기대감 때문이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 자녀의 교육과 관련한 문제는 항상 가정문제의 핵심을 이루고
중국의 초․중․고에는 싼하오 학생(三好學生)이라는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명예로 간주되는 우수학생 표창 제도가 있다. 우리 식으로는 모범학생 표창 정도로 부를 수 있는 이 제도는 1950년대 초 처음 실시된 이래, 지난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이 모범적인 학생, 즉 덕(德), 지(智), 체(體)의 세 방면에서 고루 우수한 학생을 발굴하여 표창하고 격려하는 제도이다. 싼하오(三好) 학생의 선발 조건은 지역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회주의 사상, 사회규범준수, 스승존중, 솔선수범 등의 도덕성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학습 면에서는 학습태도가 좋고, 성실하게 공부하며, 학업성적이 좋아야 하는 동시에, 신체적인 면에서도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체육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체육 성적이 좋아야한다. 금년 초 베이징시에서는 학생들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세태를 반영, 싼하오 학생의 체질 기준을 기존의 '양호'에서 '우수'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데서 보듯이 신체적인 능력은 싼하오 학생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 싼하오 학생 표창은 매년 한 차례 정도 실시하는데, 반을 대표하는 학생을 의미하는 학교급(學校級)의 싼하오
강도 높은 교육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는 중국은 그동안의 교육관련 법률, 제도 수정 및 보완을 마치고, 현재 중장기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2008년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1월 7일부터 정식으로 의견 수렴에 들어간 '국가중장기교육개혁과 발전계획 강요'는 1개월간의 의견 수렴을 거쳐 4가지 분야에서 모두 20개 중점 항목을 선정한 후, 지난 2월 6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했다. 중국 정부가 1차 여론수렴을 통해 확정한 4가지 분야는 ▲농촌교육의 개혁 강화 ▲교수․학습 및 관리체제의 개혁 심화 ▲초․중․고와 대학 교육의 특별한 문제 해결 ▲교육에 대한 투자와 교육의 건강한 발전 보장 등이다. 지난 2월초 이 4가지 분야에서 앞으로 중국 교육계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할 20개의 세부 문제를 놓고 두 번째 여론 수렴이 이루어졌는데, 20개의 세부 항목 가운데 '고등학교에서의 문과와 이과 구분 폐지의 필요성 및 가능성'에 대한 여론 수렴이 제기되면서 교육계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사실 문과와 이과 구분의 철폐는 더 이상 새로운 화제는 아니나,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중국 교육계의 관심을 받게
30년쯤 전, 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골에는 지금 학생들은 이해하지 못할 다양한 풍경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인상적인 것 하나는 뿌연 먼지를 날리며 신작로를 지나가는 자동차에 아이들이 고사리 손을 흔들던 모습이다. 그때 우리는 그러한 모습이 이상하다거나 교육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학생들에게 이러한 일을 하도록 시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와 유사한 일이 현재 중국 농촌에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되고 있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10월 중순 꾸이저우성(貴州省)의 황핑(黃平)이라는 산골 마을을 지나던 한 신문사 기자는 우연히 학생들이 자동차를 향해 진지하게 경례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중국에서 경례는 목례가 아니라 학교의 소년대에서 하는 ‘인민의 권익은 그 어떤 것보다도 높다.’라는 표시로, 오른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후 팔꿈치를 구부려 상대에게 경의를 표하는 행위이다. 이 모습을 본 기자가 학생들에게 이유를 묻게 되었고 학교에서 이렇게 하도록 교육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기자는 그 지역 교육청에 가서 경위를 확인하였고, 그 결과 지난
지난달 27일 중국 교육부는 우리나라의 교사윤리규정에 해당하는 ‘초․중․고교사직업도덕규범(初中學敎師職業道德規範)’을 수정안을 의견 수렴하고자 언론에 발표하였다. 교사직업도덕규범은 1997년 제정된 이래 11년 만에 수정되는 것인데, 수정안의 내용 가운데 새로 삽입된 한 줄도 안 되는 문구로 인해 중국 교육계에서는 한바탕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수정안에는 모두 6개의 교사들이 지켜야할 규범이 명시되어 있는데, 첫째, 나라를 사랑하고 법을 준수한다. 둘째, 직업을 공경하고 이에 헌신한다. 셋째, 학생들을 사랑한다. 넷째, 학문을 가르쳐 사람을 기른다. 다섯째, 사람들을 위한 사표가 된다. 여섯째, 평생 동안 배운다가 그것이다. 수정안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지만 ‘학생을 사랑한다는(熱愛學生)’ 조항 속에 ‘학생의 안전을 보호한다’는 문구를 새로 넣음으로써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평소 같으면 크게 문제될 것 없을 문구가 새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 교육계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교사 판메이쫑(范美忠)의 도망 사건’과의 관련 의혹 때문이다. 지난 원촨(汶川) 대지진의 과정에서 드러난
최근 티베트 사태와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을 계기로 중국 젊은이들의 애국주의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유럽과 서울에서의 성화 봉송 과정에서 드러난 중국 유학생들의 조국에 대한 과도한 애국심과 외국 세력에 대한 극단적인 배타성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신중화주의와 중국 위협론을 실감케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같은 배타적 애국심은 그동안 중국 교육에서 강조해온 ‘애국주의교육’과 ‘민족단결교육’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제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위하여 몸 바쳐 일하려는 사상’을 의미하는 애국주의(patriotism)는 다민족국가인 중국의 국가통합을 위한 중요한 통치이념이다. 중국의 애국주의는 주류 민족인 한족 및 55개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통일된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 대한 애국심을 강조하는 사상이다. 애국주의는 1990년대 동구권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서방세력의 중국에 대한 견제와 간섭이 심해지던 시기에 약화된 사회주의 사상을 대신할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이에 대한 범국민적인 교육을 강조하게 되면서 급속히 확산되었다. 애국주의교육은 1994년 8월 중국정부가 발표한 ‘애국주의교육 실시 강요’(愛國主義敎育實施綱要)에 그 내용이
3월 3일~18일까지 2주일간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양회(兩會)’라고 불리는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國人大)와 전국정치협상회의(全國政協)가 동시에 열렸다. 매년 3월, 전년도의 국가업무를 돌아보고 해당년도의 정치업무를 계획하기 위해 열리는 이들 회의는 중국에서 가장 큰 국가 정치행사다. 여기서는 중요한 국가 업무들이 논의되는데 교육문제 역시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올해 ‘양회(兩會)’의 논의 사항 가운데 교육문제와 관련하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른바 ‘교육공평(敎育公平)’이라 불리는 교육 받을 권리에 있어서의 평등문제이다. 교육공평과 관련하여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논의의 주요 내용은 교육자원 배분의 불공정 문제, 교사의 질의 차이로 의한 교육의 격차 해소 문제, 농촌 및 농민공(農民工) 자녀들에 대한 교육의 기회 및 의무교육 확대 보급 문제 같은 것들이다. 3월 5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에서 국무원 총리 원쟈바오(溫家寶)는 정부업무 보고를 통해 앞으로 중국정부는 교육부문에 존재하는 이와 같은 불평등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였다. 이날 원쟈바오 총리는 교육 발전을 국가 정책의 우선순
최근 이명박 정부의 출범에 맞춰 영어교육 확대와 관련한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웃나라 중국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해 우리나라가 영어교육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확대 실시하는 것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에서는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농촌을 비롯한 낙후된 지역에서는 교사자원의 부족 등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실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일부 예외를 인정하더라도 중국의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지구촌의 표준어는 영어이고, 30년 후 중국의 미래는 현재의 초등학생에게 달렸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영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 하에 2001년 교육부가 9월 신학기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도록 하면서 영어가 초등학교 정규 교과로 자리잡게 되었다. 현행 영어교육과정에 따르면 4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주당 영어수업시수는 120분 미만이 되어서는 안 되며 여건이 좋은 지역 및 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지난 8월 21일 베이징시는 ‘의무교육 균형발전 회의’를 개최하고, '의무교육 균형발전 추진에 대한 의견’을 통해 그동안 의무교육 실시에 있어 존재하던 교육의 불공평 문제를 해소하고, 초․중학교 9년간의 의무교육 보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천명했다. 왕치샨(王岐山) 시장에 따르면 의무교육의 균형발전을 위한 베이징시의 최대 목표는 도시와 농촌, 그리고 학교와 학교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지난 5년간 베이징시는 기초교육의 목표 도달 면에서 줄곧 전국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의무교육에서의 불균형 문제가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점이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된 중요한 이유이다. 우선, 베이징시에서는 2~3년 이내에 한 학년에 10여개의 반으로 구성되어 있는 학년별 학급수의 과다현상을 없애는 동시에 학급당 학생 정원을 40명이 넘지 않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언급된 '베이징시 초․중․고 운영 조건 표준'에 의하면 초등학교에서는 각 학년마다 2~4개 반으로 운영하도록 하며, 중학교에서는 각 학년마다 6~10개의 반으로 운영하되, 초․중학교 공히 각 반의 학생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