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성장은 속도가 매우 빠르다. 벚나무가 연한 잎을 낸 지가 엊그제인데 지금은 제법 짙은 푸른 잎을 자랑하고 있다. 학생들의 배움의 성장, 변화의 속도가 이와 같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많이 듣던 말 중의 하나가 ‘비우라’는 것이다. 비움의 반대가 채움이다. 우리는 평생 비우면서만 살아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비울 것은 비우고 채울 것은 채워야 한다. 무엇을 채워야 하는가? 지식이다. 배움은 채워야 한다. 도덕경에 노자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배움의 목표는 날마다 새로운 것을 채우는 것이다. 도(道)의 목표는 날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이는 둘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음을 가르치고 있다. 무조건 비우기만 해서는 안 된다. 채워야 한다. 새로운 것을 채워야 한다. 바른 것을 채워야 한다. 배움의 목표는 채우는 것이다. 우리는 평생 배워야 하기 때문에 평생 채워야 하는 것이다. 특히 배우는 학생들은 평생 채워야 한다. 지식을 채워나가야 한다. 우리 선생님들도 평생 채워야 한다. 채움이 없으면 나눠줄 수 없다. 아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나눠줄 수 있겠는가? 잘 가르치려면 많이 배워야 한다. 늘 배움에
아침에 일찍 학교를 둘러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식물을 보면 생명력이 있어 좋다. 생기가 돈다. 학생들의 움직임도 그렇다. 화단의 화려한 꽃도 그렇다. 어제 아침 특히 눈에 띄는 꽃은 참 아름다웠다. 아마 너무나 약하게 보이는 나무에서 핀 꽃이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가는 나뭇가지에서핀 꽃은 더 예쁘고 정이 간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렵게 핀 꽃인데 오래 갔으면 좋겠다. 어제는 뜻깊은 날이었다. 연산홍 붉게 물든 아름다운 계절에 국내 크루즈 산업의 개척자로 불리어지고 있는 분이 경영하는 팬스타라인닷컴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는 날이기 때문이다. 팬스타와 자매결연을 맺음으로써 우리 학교는 독서논술교육을 비롯하여 다양한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지원을 받게 되어 학생들이 실력을 쌓는 일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국제교류의 활성화와 글로벌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으로 말미암아 외국어고등학교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된 것이다. 그리고 전체 학생의 20%에 해당하는 사회적 배려대상자와 다문화자녀들을 비롯하여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어 학생들은
봄비는 여러 면으로 좋다. 자라나는 식물에게 힘을 준다. 물의 부족함을 막아준다. 더러운 먼지를 씻어낸다. 공기를 맑게 한다. 비 온 뒤의 월요일 아침은 너무나 상쾌하고 좋다. 공기도 더없이 맑고 깨끗하다. 하늘도 푸르고 산도 푸르다. 꽃은 더욱 화려하다. 이러한 날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10분 거리의 집을 두고도 주말부부의 생활을 하고 있다. 전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니 함께 그렇게 한다. 학생들과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는 것이 이제 몸에 배였다. 일요일 저녁식사를 하고서는 학교를 향했다. 혼자 있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학교에 오는 것이 마음이 편해 학교에 왔다. 아침식사를 하고 학교를 둘러보는 것도 참 좋다. 선생님들께서 일찍 출근하시는 것을 보면 감동의 물결이 출렁인다. 7시가 조금 넘어 오시는 선생님을 보면 절로 감동을 느낀다. 이렇게 일찍 도착하려면 적어도 아침 6시 반은 출근해야 하는 거리에 있는 선생님이다. 도시락을 싸 가지고 오신다. 어떤 선생님은 차 안에서 식사를 한다고 하셨다. 사명을 위해 이렇게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의 교육의 앞날은 참 밝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시켜서도 아니고 담
오늘 같은 하늘은 무섭다. 푸른 하늘을 볼 때면 하늘이 참 좋아 보이는데 검은 하늘을 볼 때면 자신의 마음을 보는 듯해 마음이 차갑고 우울해진다. 마음을 바로 잡고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아침이다. 마음을 다잡고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책 중의 하나가 명심보감이라 생각된다. 그 중 성심편은 마음을 바로 잡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하는 지침서가 아닐까 싶다. 우리 학교는 개교한 지 3년차다. 첫해부터 아침 10분간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국어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한 문장씩 풀이도 하고 인성교육도 시킨다. 학력향상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은 더욱 중요하기에 수업시작 전 이렇게 함은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한문과목을 대신할 수 있고 바른 인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어 일석이조라 하겠다. 성심편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器滿則溢(기만즉일)하고 人滿則喪(인만즉상)이니라” ‘그릇이 차면 넘치고 사람이 차면 잃어지느라’는 뜻이다. 이 말은 우리 선생님들에게 새로운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좋은 말씀이라 생각된다. 학생들 앞에서 가르치기만 하니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최고인 줄 착각할 때가 있다. 자기가 제일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그러다 보
자연은 우리의 스승이다. 학교에 심어진 커다란 느티나무는 덩치가커도 말이 없다. 오직 모습으로 보여준다. 새로운 푸른 싹들을 보여주면서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붉게 물든 연산홍도 역시 말이 없다. 키는 작아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말이 없는 게 식물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말이 많으면 낭패를 당하기 마련이다. 특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선생님이 말이 많으면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오직 행동으로, 모습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것이 선생님의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나 자신이 먼저 선생님의 참모습을 오직 행동으로, 모습으로 보여주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본다.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러기에 전문직이라고 했던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쉬우면 얼마나 좋겠나마는 그렇지가 않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것도 어렵고 특히 학생들의 인성지도는 더욱 어렵다. 열정만 가지고도 안 되고 실력만 가지고도 안 된다. 선생님 나름대로의 비법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기에 낙심하지 말고 인내하면서 교직의 길을
4월의 시작이 엊그제인 것 같은데 보름도 훌쩍 넘었다. 세월이 유수라고 했던가. 왜 그렇게 빨리 달려가는가. 잡을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고 60대는 60키로, 70대는 70키로 속도로 달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귀중한 시간을 잘 선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훌륭하신 분들의 글을 대할 때마다 느낌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늙어지는 탓일까? 아직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이상 교육에 대한 생각을 접을 수 없고 나를 비롯하여 선생님들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다른 선생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해도, 도움이 못되어도 한번쯤 읽고 지나가는 정도라도 된다면 그것으로 다행으로 여기고 싶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를 자랑하고 싶어 한다. 자신의 있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자신의 것이 10정도인데도 자랑하고 싶고 드러내고 싶은 것은 100으로 과장되게 알리고 싶어 한다. 특출하지 않으면서도, 특히 자랑할 만한 것이 없으면서도, 허점투성이인데도 자신을 포장하고 자신을 선전하고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한다. 그것이 정말 아닌데도 말이다. 선생님들은 학생들 앞에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 것을 은근히 선전하려고 애를 쓴다
오늘은 안개와 구름이 시야를 흐리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가까이 보이는 학교 안에 있는 벚꽃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벚꽃은 소나무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봄 경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다. 커텐을 열면 벚꽃이 보이고 소나무가 호위하고 있는 모습을 그 어느 학교에서 볼 수 있으랴! 사람들은 누구나 남을 부러워하고 남의 환경을 부러워하며 남의 잘남을 부러워한다. 자연도, 동물도, 사람도 남을 부러워한다. 장자 ‘추수’편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기는 지네를 부러워하고, 지네는 뱀을 부러워하고, 뱀은 바람을 부러워하고, 바람은 눈을 부러워하고, 눈은 마음을 부러워하고, 마음은 기를 부러워한다” 전설상의 동물 중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기’라는 동물이 있는데 발이 하나밖에 없어 발이 100개나 있는 지네를 몹시 부러워하였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만족이 없다 보니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게 되고 그것을 가지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다보니 가진 자를 부러워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 선생님들은 한 가지 배울 점이 있다. 우리 선생님들은 어느 누구를 부러워하는 쫄리는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
학교 뒷산의 진달래꽃을 보니 이제 봄인 줄 알겠다. 길가의 개나리꽃을 보니 지금 봄인 줄 깨달아진다. 바람이 멈추고 따뜻한 기운을 맡게 되니 참 봄인 줄 알겠다. 봄, 봄, 봄. 봄이 좋아 봄을 가슴에 품고 봄과 함께 살고픈 마음이 생긴다. 말없이 모습으로 보여주는 자연의 신비함이 새삼 놀랍기도 하다. 좋은 말씀은 입에 쓰나 몸에는 이롭다. 나와는 달라도 훌륭한 분들의 말씀은 늘 가슴에 와 닿는다. 그 말씀대로 살면 유익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옛 지도자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을 새롭게 하고자 한다. “多言數窮不如守中(다언삭궁불여수중)이라.” ‘말이 너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린다. 그저 말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만 못하다.’ 노자의 가르침이다. 말이 많으면 궁지에 몰린다는 말씀이 쓴 약이다. 하지만 몸과 행실에는 도움이 되기에 가슴판에 새겨두어야 할 것 같다. 말이 많으면 궁지에 몰리되 말이 너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리니 말이 적으면 궁지에 몰리지 않고, 말이 적을수록 궁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씀이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유익한 말씀이라 생각된다. 수업시간에 수업 외적인 시간을 많이 가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말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면
오늘 아침은 바람이 많이 약해졌다. 그래도 바람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강풍, 돌풍 같은 것이 도움이 되지 않지만 피할 수 없을 바에는 잘 견디고 피해를 줄이려고 애쓰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싶다. 오늘 아침에도 주옥같은 글을 접하게 된다. “선자오선지(善者吾善之)불선자오역선지(不善者吾亦善之) 신자오신지(信者吾信之),불신자오역신지(不信者吾亦信之)” 이 말의 뜻은 “나에게 잘하는 사람에게 잘하라! 나에게 잘못하는 사람에게도 잘하라! 나를 신뢰하는 사람을 신뢰하라! 나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도 신뢰하라!” 이 글에서 우리 선생님들은 배울 점이 있다. 잘못하는 사람에게도 잘하라!는 말씀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잘하는 사람에게는 잘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잘못하는 사람에게는 잘하지 못한다. 하지만 위의 말씀을 보면서 잘못하는 사람에게도 잘하도록 애써봄이 도움이 되겠다 싶다. 우리 학생들 중에는 선생님에게 잘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지만 잘못하는 학생들도 많다. 이런 학생들 보면 짜증부터 난다. 보통 사람이면 다 그렇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지도자의 위치에 있기에 학생들이 나에게 잘못해도 그들에게 잘하면 그들이 변한다. 그게 교육이다. 교육은 변화 아닌가! 학생들의 바
4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오늘은 예상치 못한 돌풍이 불어 힘들게 하고 있다. 태풍 못지않은 바람인 것 같다. 바람소리도 그렇고, 바람의 세기도 그렇다. 학교의 간판이 날아가고 유리가 깨지는 피해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봄에 피는 꽃도 보고 학교에 핀 개나리와 학교의 벚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곧 평안해지고 평온해진다. 바람도 멈추고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도 봄바람으로 변하리라는 기대가 많아지는 오늘이다. 우리학교의 교육환경은 정말 열악하다. 특히 우리학교는 개교한지 3년차가 되어가지만 공사가 마무리 되어 있지 않다. 운동장은 3분의 1이 안전용 펜스로 막혀 있고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뛰어놀지를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그래도 불평하지 않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보면 정말 대견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환경을 바라보았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꿈과 목표를 바라보고 있기에 너무나 학교가 조용하고 편안하다. 어떤 글을 보니 전나무는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운다고 한다. 이 말에 위로를 얻는다. 우리 학생들이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해 잘 참는 것일까? 우리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가장 아름답고 예쁘고 향기
이제 찬바람은 불지 않는다. 따뜻한 봄바람이 분다. 밖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든다. 땅 속의 만물이 소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푸른 싹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의 삶을 살고 싶다. 밤늦게까지 근무하시고 또 아침 일찍 출근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 정말 부지런하다 싶다. 오늘 읽은 글 중 새겨야 할 말씀인 것 같아 소개한다. 우리 선생님들에게 유익한 말씀인 것 같아 소개하면서 함께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볼까 한다. 곡신불사(谷神不死)란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계곡의 정신은 죽지 않는다!’는 뜻이다. 계곡의 정신은 어떤 정신일까? “계곡의 정신은 마르지 않는다. 이것을 여성스러움의 힘이라고 한다. 여성스러움의 포용력, 이것을 하늘과 땅의 뿌리라고 한다” “가뭄이 들어 세상이 모두 타들어가더라도 마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계곡입니다. 계곡은 세상의 모든 것이 말라도 마르지 않는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계곡의 정신은 마르지 않는 정신이다. 수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이겨내는 힘이 있는 것이다. 이 힘은 낮아짐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된다. 산이 아무리 높다 하여도 계곡은 조금도 부러워하거나 탐내지도 않는다. 오히려 산이 높아지도록 자기는 더욱
3월은 우리 선생님들에게 너무 무거운 달이다. 해야 할 일도 많고 꽃샘추위는 기승을 부리고 일교차가 심해 몸에 이상을 느끼기도 하는 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 선생님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뿐히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 따뜻한 봄기운이 온 세상을 뒤덮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은 따뜻한 기운에 힘입어 학교생활을 보다 활기차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한결 가볍다. 조금 전에 읽고 생각했던 말이 있다. 발묘조장(拔苗助長)이란 말이다. 이 말의 뜻은 억지로 싹을 뽑아서 성장을 도와준다는 뜻이다. 여기에 따른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의 새로운 다짐을 가져볼까 한다. “송나라에 어느 농부가 있었는데 그는 자기 논에 심은 벼의 모가 빨리 자라지 않는 것이 안타까워 매일 논에 나가 모를 바라보았다. 매일같이 나가서 지켜봐도 모가 자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농부는 초조하게 논 주위를 왔다갔다가 모들이 자라는 것을 도와줄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억지로라도 모가 자랄 수 있도록 자기가 도와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리고 논으로 달려가 모를 하나하나 뽑아서 크기를 높게 하였다. 금세 모들이 커 있는 것을 보고 그는 아침부터 해
봄비가 내리고 있다. 봄비가 내리니 갑자기 떠오르는 말이 있다. 上善若水(상선약수)라는 말이다. 이 말은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하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가장 큰 행복은 물과 같은 삶이다. 선생님의 가장 좋은 자세는 물과 같은 자세다의 뜻으로 새겨볼 수 있다. 얼마 전 우리학교 교내장학의 일환으로 신규교사 두 명에 대한 교내장학지도가 있었다. 교장실에서 두 분 선생님께 교육목표, 교육방침, 선생님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上善若水(상선약수)와 敎學相長(교학상장)을 예로 들면서 말씀 드린 바가 있다. 그 선생님들에게 말씀 드린 선생님의 자세에 대해서 정리해 보면서 교직자로서의 사명을 다해 볼까 한다. 선생님의 자세가 물과 같으면 참 좋은 자세가 아닐까 싶다. 물은 언제나 모든 생물에게 유익을 준다. 나무도, 식물도, 동물도, 사람도 물이 없으면 죽고 만다. 만물을 살리는 역할을 물이 하고 있다. 우리 선생님도 물과 같이 학생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사람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실력 있는 사람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가정의 문제로 인해, 친구의 문제로 인해, 진학의 문제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마지막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바람이 꽤 차갑다. 하지만 희망찬 봄기운을 막을 수는 없다. 우수, 경칩 다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다가온다. 교육의 봄날도 함께 찾아오는 것 같다. 새학기를 맞아 교사들의 교육활동은 나날이 감동적이다. 아침 일찍 출근해 아침식사 지도를 하고, 기숙사에서 함께 잠을 자며 학생들을지도하고, 토요일도 없이 학교에 나와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논술지도 등 방과후학교를 진행하는가 하면,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교실바닥 청소를 위해 수고하는 행정실 직원도 있다. 교사들은 언제나 감동을 먹고, 감동을 주며 살아가기에 우리 교육의 앞날은 더욱 빛날 것으로 믿는다. 故강영우 박사는교육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강 박사는 학교에서 공을 차고 놀다가 눈에 맞아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이었다. 그는 그래도 낙심하지 않았다. 불평하지 않았다. 꿈을 잃지 않았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고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갔다. 강 박사는 서울 맹아학교 고등부를 졸업하고 연세대 문과대 전체차석으로 졸업해 장애인 최초 국비유학생으로 공부를 하게 됐다.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으며 두 아들을 의사와 변호사로 훌륭하게 키워냈다. 강
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다. 오늘은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는 첫 토요일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있기 때문에 함께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목민심서 제4편을 읽고 생각해 보면서 새로운 다짐을 해 본다. 목민심서 제4편 애민육조(愛民六條-국민을 사랑하는 것)는 제1장 양로(養老-노인을 공경하는 것), 제2장 자유(慈幼-어린이에게 사랑을), 제3장 진궁(振窮-외롭고 가난한 자를 도움), 제4장 애상(哀喪-죽음을 애도함), 제5장 관질(寬疾-환자를 우대함), 제6장 구재(救災-재난을 구제함)으로돼 있다. 제4편 애민육조는 한 마디로 말하면 ‘사랑’을 강조한 말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사랑’이다. 35년의 교직생활에서 터득한 것이 ‘교육은 사랑’이라는 것이다. 사랑이 밑바탕이 되면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학생들을 내 자식처럼 사랑하고, 내 형제자매처럼 사랑한다면 학생들은 행복할 것이다. 특히 어려움을 당한 학생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지켜주며 상담해 주고 지도해 주면 학생들은 잃었던 힘을 다시 얻게 되고 용기를 얻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제2장 자유(慈幼)에 보면 “어린이를 사랑함은 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