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최근 충청권 혁신학교 공동 워크숍에 참석하여 향후 교육 정책 추진의 일단을 밝혔다. 특히 학교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 등 학교 자치기구의 법제화와 교장 임용제도의 개혁을 발표했다. 또 현재 큰 논란이 일고 있는 자사고의 존폐를 곧 태동할 국가교육회의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교육청 등 충청권 교육감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워크숍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이 지역 교원과 학부모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새 정부에서 곡 발족시킬 국가교육회의는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교육 대타협 기구다. 즉 교육당국, 민간단체, 학교 등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교육 논의기구다. 국가교육회의는 이 달 내 늦어도 8월초에는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곤 장관은 교장승진제 개혁과 관련 내부형 공모제를 확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현행 교장 자격증 취득 여부와 상관없이 공모로 임용되는 무자격 교장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유치원 교육의 공공성 살리기, 초중등교육의 다양한 변화 만들기, 고등교육의 학벌주의 서열주의 벗어나기는 국민적 요구라면서 입시제도도 그에 맞게 개혁되어
현재 새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정책 우선 순위를 정하는 즈음이다. 일제고사 폐지, 교원상여금 폐지, 자사고ㆍ외고 등 특목고 폐지,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문제 등 난제들이 얽히고 설켜 있다. 새 정부의 여러 가지 교육 정책 개혁 중에서 중요한 것이 교보(유보) 통합 문제다. 즉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양분돼 있는 교육과 보육, 유치원(교육)과 어린이집(보육) 통합이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개편도 뜨거운 감자다. 이 교보 통합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과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포함되어 있어서 교육과 보육의 실질적인 통합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영유아를 교육하는 유치원은 교육부(교육청ㆍ교육지원청),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시ㆍ도청, 시ㆍ군ㆍ구청)가 각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유사한 교육을 교육 행정에서도 매우 다르게 관장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각각 공사립이 존재하고 있다. 유치원은 교육, 어린이집은 보육(돌봄)을 수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치원의 경우 만 3~5세 유아를 교육하고, 어린이집은 0~5세까지 영·유아를 보육하고 있다. 이 중에서 3-5세 사이의 유아 교육과정을
최근 서울의 모 사립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재벌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의 학교폭력 무마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과 감사 중간 발표를 보면 해당 학교는 이 학교 폭력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쉬쉬하며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을 모색하거나 은폐하려는 관행이 사건을 더 크게 키운 꼴이 됐다.서울교육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 학교의 학교 폭력 사건은 재벌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 등이 피해 학생에게 이불을 씌운 채 폭행해 근육세포 파괴 등 정신적ㆍ육체적 피해를 줬으나 관련 학생 모두에게 '조치 없음' 결정을 내렸고, 재벌 총수 손자는 화해·사과 권고 대상에서도 빠졌다는 의혹도 야기됐다.해당 학교에서 학교폭력 사안과 관련해 교육청 보고와 전담기구 조사를 지연하고 피해 학생 보호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 학교폭력 사건의 진상 파악과 함께 학교 쪽이 학교폭력을 고의로 은폐·축소했는지 집중 조사를 하기로 했다. 사건을 학교 폭력 처리 매뉴얼대로 처리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기구인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전국의 모든 학교에
문재인 정부가 국정기획자문위를 가동하고 대대적인 교육 정책 및 교육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보통 교육 및 고등 교육 개혁 정책을 들여다보고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우선 새 정부는 공석 중인 국립대 총장을 절차에 따라 조속히 임명해야 할 것이다. 현재 여러 국립대의 총장이 공석인데 이는 1·2순위 총장 임용 후보에 대한 임명 제청을 거부해 빚어진 사태다. 물론 그동안 대학 구성원들이 선출한 1ㆍ2순위 후보자 중 2순위 후보자를 총장으로 임명한 사례가 적지 않지만 이는 법령에 부여된 권한으로 양보한다 해도, 아예 임명, 재가하지 않아 공석으로 두고 근 4년 임기 동안 총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토록 한 것은 엄연한 교육부의 직무유기다. 정식 총장과 직무대행, 직무대리의 권한과 의무는 비교될 수 없다. 물론 검증 과정 등에서 1ㆍ2순위 후보자 모두 적격자가 아닐 때는 바로 소정의 절차에 따라 곧바로 재선출, 재추천 절차를 밟도록 해야 하는데, 아무런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수년 간 대학 행정을 마비시키는 처사야 마로 청산돼야 할 적폐 중 하나다. 사실 청렴한 대학 사회에서 구성원이 뽑은 총장 후보를 이년, 성향 등 코드 문제로 임명하지 않거나 보류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교육 공약 1호인 고교학점제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추이를 봐야 하지만, 빠르면 2018학년도에 도입될 것으로 보여 고교 학점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즈음이다. 교육계에서는 현 중3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1학년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교사가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 수업을 선택하여 수강하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완전히 다른 교실이 열릴 것이다. 하지만 그 조건과 인프라 구축은 만만찮은 난제다.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한 연구 결과가 곧 나오는 대로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하고 최종 도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고교학점제는 현재 선진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제도인데, 총 4단계를 거쳐 도입될 예정이다. 즉 제1단계 과목 선택권 확대, 제2단계 과목별 이수 기준 마련, 제3단계 고교 K 무크(MOOC) 활성화, 제4단계 무학년제 도입이다. 제1단계인 고교 교과목의 선택권 확대는 2018학년도부터 고교에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된다. 특히 학생 참여 수업과 진로 계열에 따른 과목 선택권이 최대한 확대된다. 현재 고교에 시행 중인 고과 교실제 확충, 개설 교과목 확대, 인근 고교와의 공동 교육과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이 거의 돼 간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쾌도난마다. 죄고우면하거나 머뭇거리지 않는다. 파격적인 탕평인사 단행, 서민적 탈권위 행보, 지체나 거침없이 실행하는 개혁조치와 소통 행보 등 너무 즉흥적이고 결력이 있어서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범 초기 국민 지지도도 90%에 육박하고 국민들의 기대도 매우 높은 비율로 호응을 받고 있다. 국회에서의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 문제로 다소 엉키긴 했으나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출범하고 있는 중이다. 인수위 부재로 출범한 국정운영 출발이 매우 인상적이다. 물론 출범 초기의 정치적 허니문, 국민적 기대 등으로 다소 과대 포장된 면이 없지 않으나 안보, 대북 관계 등 국민들의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켜 안심하는 분위기다. 사실 대통령 자신이 후보 시절 당선되면 북한 먼저 방문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사드(THAAD) 배치 반대, 대북 지원 재개 등 걱정스런 언행을 해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선출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더 걱정되었던 터라 새 대통령의 행보를 보는 국민의 안도감은 클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는 이제 그 첫걸음을 떼고 있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나 역대 정부 때마다 있었던 새로
문재인 대통령이 3년 전 안산 단원고 세월호 사고 당시 희생된 기간제 교사 두 명에 대해 순직 인정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이번 제19대 대선 후보들은 한결 같이 당선 시 비정규직을 감축하고 근무여건 개선 및 처우 개선을 공약한 바 있다.한국교총 등 교직단체는 조속히 관련 법령을 개정해 전국의 기간제 교사들이 사기와 사명감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미 한국교총은 지난 4월 임시대의원회에서 기간제 교사와 사고 책임을 통감하며 유명을 달리 한 교감의 순직 처리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교육부, 인사혁신처,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기관은 관련 법령 분석 및 개정을 모색하고 있다.세월호 사고 처리 당시 인사혁신처는 기간제 교원의 순직 인정을 ‘불가’로, 인권위는 탄력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대통령의 지시에 앞서 이 두 기관의 해석인 가능과 불가의 교집합인 절충점을 찾는 데서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 및 처우 개선의 출발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이번 단원고 사고 희생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 문제는 향후 전국의 기간제 교사를 비롯한 모든 비정규직 처우 개선의
최근 세계사적 흐름(trend)은 제4차 산업혁명이다. 한국 사회에서도 이 제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이전 제3차 산업혁명까지가 과거라면 제4차 산업혁명 이후는 미래다. 제4차 산업혁명은 지능, 정보, 기술이 바탕이 된다. 이제 전 세계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의 추동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조류(潮流)가 되고 있다. 교육 역시 이와 같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 흐름과 견주어 새롭게 변해야 할 소명을 안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용어는 2016년 세계 경제 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처음 언급되었는데, 정보 통신 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 다양한 영역과 분야를 대표하는 용어다. 컴퓨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제3차 산업혁명인 정보혁명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다. 모름지기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지능, 정보, 기술이 연계된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지능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
5.9 선택의 날이 코앞에 다가 왔다. 앞으로 5년 간 대한민국호를 이끌 선장을 선택하는 막중한 투표를 해야 할 때가 됐다. 완벽한 후보자가 부재한 현실에서 우리는 차선을 강요당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이제 제19대 대통령 선거 입후보자 중 선택에 앞서 각 후보들의 공약, 정책, 철학, 가치 등을 종합해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이번 제19대 대선은 역대 그 어느 선거보다도 엄중하고 중차대한 선거다. 각 후보들은 그 동안 6차례의 후보 토론회, 선거 공보, 선거 벽보, 공약집 등을 통해서 유권자인 국민들에게 선택을 호소했다. 지금도 전국을 훑으면서 대규모 유세를 계속하고 있다. 물론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을 ‘교육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들은 입으로는 교육대통령을 호소하지만, 진정성 있는 교육대통령감은 없다는 자조적 체념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후보들이 그럴듯한 교육공약과 정책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교육에 대한 종합적 비전 제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분석에서다. 이제 후보별 공약과 정책에서 우열과 옥석을 가리고 교육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은 유권자의 몫이다. 특히 교육대통령 선출은 50만 교원들의 선택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한 번 뽑아
부산과역시교육청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창의융복합형 인재와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로 기르기 위해 2018학년도부터 초등학교의 객관식 평가를 전면 폐지하고 주관식 서술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우선 교육계와 일선 교육 현장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 동안의 우리 교육과 학교 평가 방식이 정답 맞히기에 치중돼 있는 상황인지라 선택형 객관식을 폐지하는 실험도 한 방법으로 보는 것이다. 일선 교육 현장의 전반적 분위기도 초등학교 교육 평가 방식 전환이 크게 문제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현재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육평가는 1990년대 중·후반 수행 평가가 도입된 이후 학생들의 성취도를 다양하게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점수 성적 평가, 평어 평가(수우미양가) 등은 사라진 것이 학교 현장의 평가 형태다.하지만, 부산교육청의 이번 초등학교 교육평가 방식 대전환은 신중하게 시행돼야 한다. 기본적으로 "객관식 찍기 시험으론 스티브 잡스같은 인재 못키운다"는 취지지만, 중요한 것은 교육과정의 네 영역인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 중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특히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것은 교육평가의 결과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객관식 평가와 문
한국 학생들은 학업 성적과 삶의 만족도가 반비례하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5 학생 웰빙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예전과 같이 한국 학생들의 학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최상위권이지만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와 비 OECD 국가 48개국 중 47위로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북미 멕시코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최상위권은 핀란드,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이 휩쓸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학생들은 타국에 비해 사교육을 가장 일찍부터 시작하고 공부 시간도 가장 긴 반면, 신체 활동 시간이나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은 꼴찌 수준이었다. 부모, 자녀 간 대화 주제도 주로 학교 생활, 공부와 관련된 내용 위주여서 심각한 수준이었다. 한국 학생들의 신체 활동 시간은 매우 적었다. 방과 후나 수업 전 스포츠를 하는 학생 비율이 한국은 46.3%로, OECD 국가 중 꼴찌다. 아울러 한국 학생 82%가 학급에 최고, 75%가 소위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OECD 국가들은 각각 59%, 66%였다. 한국의 학
최근 서울시의회 의원 24명이 학교운영위원(이하 학운위)의 자격 중 ‘정당의 당원이 아닌 자’를 삭제하는 ‘서울특별시립학교 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였다. 정치인의 학운위 위원 피선과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취지다.결론적으로 이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옳지 못한 의정 행위다. 무릇 학교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라는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신성한 곳이다. 이 조례 개정안은 학교만은 정치·이념으로부터 보호해야하는 기본 원칙에도 반한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의회에 발의된 학교운영위원회에 정치인의 참여를 허용하려는 꼼수인 학교운영위원회 개정 조례안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현행 전국의 모든 유·초·중·고교에 설치된 학교운영위원회는 법정 기구로 학교 운영의 중요한 일을 심의(사립은 자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학운위의 설치 목적은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학교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과 견제하는 데에 있다. 학운위는 ‘학교헌장과 학칙의 제정 또는 개정, 학교의 예산안과 결산, 학교교육과정의 운영방법, 교과용 도서와 교육 자료의 선정 등 학교 운영의 중차대한 사항은 물
소위 최순실 사태의 불똥이 학교 체육 현장 발등에 떨어졌다. 우리나라 교육 행정의 임기응변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장기간에 걸친 국민적 의견 수렴과 교육 현장의 여건을 감안해야 하는데, 이를 거치지 않은 일반적 하향식 지시 행정의 하나인 것이다. 최근 교육부가 각급 학교의 체육특기생들의 학사관리를 강화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엘리트 체육과 엘리트 체육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제2의 정유라·장시호’를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체육특기 학생들에게만 이중고를 지우는 행정편의적 대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교육부 방안에 따르면 우선 2020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체육특기자 전형에 학생종합생활기록부가 의무적으로 반영된다. 교과 성적과 출석이 기록된 학생부는 현재 대학별로 반영 여부를 선택하고 있다. 올 2017학년도 입시에서 체육특기생을 뽑은 92개교 가운데 학생부를 반영한 학교는 59곳(64.1%)이었다. 교육부는 또 대학이 자의적으로 전형을 바꿀 수 없도록 모집인원과 정량평가 기준을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입면접·실기평가에 반드시 외부인사가 참여하도록 했다. 평가의 공정성, 객관성을 담보하려는 방안을 제도화하려
일전에 다른 학과 교수들과의 회식 석상에서 신선한 소식을 접했다. 그 학과에서는 금학년도 오리엔테이션을 교내에서 하고 아주 학구적으로 개최했다는 이야기였다. 즉, 올 신입생들을 위하여 베푼 ‘나눔과 배려, 공감의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는 것이다. 외부로 나가서 거나하게 하던 기존 오리엔테이션의 틀에서 벗어나 ‘선배인 2~4학년 재학생들이 전 신입생들에게 자비로 교양도서 1권씩을 기증하고, 평소 연습한 다양한 악기 연주와합창 공연,재학 중 알아둬야 할 다양한 활동과 내용에 관한 토크쇼 형식의 대화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했다. 뭔가 가슴에 와 닿는 것이 많았다. 이제 우리나라 대학가의 오랜 관행인 군대 문화적 OT, MT 문화도 변해야 한다. 아니 껍질이 깨지는 아픔으로 구각, 구태를 벗어야 한다. 하지만,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면 아직도 우리나라 대학은 구태가 가득한 변화를 거부하는 조직이 아닌가 한다. 금학년도에도 전국 대학 오리엔테이션의 일그러진 모습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보도이다. 대학 문턱을 넘어 희망에 부풀어 있던 신입생들이 대학가의 구태에 좌절하고 있는 것이다. 오리엔테이션으로 포장되고 술자리 게임을 빙자한 선배들의 지나친 스킨십과 욕설,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교정에 생기가 흐른다. 초·중·고교 교정은 물론 대학 캠퍼스도 활기로 가득 차 있다. 무릇 학교 경영자가, 담임 교사가, 담당 교수가 경영과 교수 준비에 여념이 없고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즈음이다. 또 학생들은 올 한 해를 보람 있게 보내려고 목하 고민 중이다. 요즘은 초·중·고교에 배움중심 수업, 대학에 역량개발 및 함양 교수가 화두다. 둘 다 기존의 암기식, 주입식 교육에서 과감히 탈피해 세계화 시대, 제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의미와 쓸모가 있는 것을 배우고 가르치는 새로운 형태의 교수학습이다. 다만, 기존의 관행, 답습, 구태 등에서 탈피해 혁신, 다르게 생각하는 교수학습이 대세인 것이다. 거꾸로 수업, 하부르타, 학생중심 수업, 배움 중심 수업도 그러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노력에 데 찬물을 끼얹는 것이 학부모들의 일탈이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전국 도처에서 학부모들의 일탈과 교권 침해, 학교 경영권 침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다. 물론 학부모들은 학교 교육 참여라고 강변하지만, 엄연히 교권, 경영권 침해다. 학교와 학교장, 교원들이 법령에 의한 권한과 책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