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는 23일 법안심사소위에서 교육방송사(EBS)의 예산 편성권을 방송위원회에서 EBS로 이관하는 내용의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EBS가 예산의 자체 편성권을 갖고 결산은 이사회 심의와 국회 승인을 거쳐 확정하게 됐다. 당초 개정안에는 EBS 대표이사 선임권을 방송위원장에서 대통령으로 이관하는 내용이 포함돼있었으나, 소위 위원들의 반대로 삭제됐다.
'학원' '새벗' '어깨동무' '보물섬'…. 기억이 나시나요? 지난 50년간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온 만화연재 잡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잡지로 보는 한국만화 50년 전'. 부천만화정보센터주최로 부천시 춘의동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지난 12일 개막된 이 전시는 8월12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된 잡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948년 발행된 어린이 잡지 '소학생'. 고우영 씨의 큰 형 고상영 씨, 이영춘 씨 등 아동 만화가들의 질 높은 작품이 실려있다. 잡지 만화는 50년대 초반의 '학원' '아리랑'과 중반의 '만화세계' '만화학생' 등을 거쳐 60년대 한 풀 꺾였다가 70년대 '어깨동무' '소년중앙' '새소년'등을 통해 꽃을 피웠다. 이어 82년 '보물섬'을 거쳐 80년대 후반 '만화광장' '주간만화'등이 창간되면서 만화전문잡지 시대가 열려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잡지들은 시중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귀한 자료들로 해방이후 우리 만화사를 일별할 수 있다. '새소년' '어깨동무' 등의 만화부록에 실렸던 길창덕의 '신판보물섬', 이우정의 '모돌이 탐정', 신문수의 '도깨비감투', 윤승운의 '요철 발명왕' 등 60여 점의 부
방송위원회는 19일 안정임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43) 교수를 EBS 비상임이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지난 16일 윤충모 서울산업대 강사, 손인식 교총 사무총장, 임상택 민언련 부이사장, 조종흡 동국대 영상영화학과 교수를 EBS 비상임이사로 선출한 바 있다.
'전국교육정보담당자협의회' 카페에 올라온 '진정한 수기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글과 댓글이 NEIS와 수기를 둘러싼 학교 현장의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 "OMR카드 사용하지 않는다. 답안지 양식 만든다. 손으로 채점한다. 빨간색연필로... 손으로 점수 입력하고 반영비율 계산기로 계산한다. 석차 눈으로 확인해서 나열한다. 손목 아파진다. 눈 빨개진다. 머리 혼란해진다....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소리들을 일없다" "계산기? 암산으로 해야 하고, 머리 속에 기억된 내용은 맨인블랙에 나오는 기억제거기(섬광)로 지운다. 기억제거기로도 기억이 전이될지 모르므로 기억제거기도 파쇄하고, 파쇄한 근거를 로그로 남긴다. 로그가 남으면 파쇄한 기억제거기를 다시 재생할 수 있으므로, 로그를 인권위원회에 제소한다" "차라리 손으로 쓰겠다?" 지난 1일 교육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재시행 여부가 확정되는 연말까지 수기를 중심으로 하되 각 학교 사정에 따라 NEIS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개별컴퓨터(SA)도 사용 가능하다'는 지침을 내린 뒤 대부분의 학교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NEIS를 채택하고 있지만 교내 분란 등을 우려, 수기를 선택하고 있는 학교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교육계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NEIS의 보안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가상사설망(VPN 일선 학교에서 교육청으로 인터넷망을 통해 정보를 보낼 때 인터넷에서 별도의 폐쇄망인 가상 사설망-Virtual Private Network-을 구축해 외부인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급부상하고 있다. VPN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면서 높은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육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NEIS 보안강화 방안은 개인정보 암호화와 학교별 NEIS 구축, VPN 도입 등 3가지다. 개인정보 암호화는 학생정보 가운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암호화하는 것이고, 학교별 NEIS 구축은 국가인권위에서 NEIS에 부적합하다고 권고한 교무·학사, 보건, 입학·진학 등 3개 영역을 학교별로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방안은 비용 문제로 인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 개인식별 정보를 암호화할 경우 암호화 프로그램(시·도교육청별 1억5000만원)을 설치하고 서버를 두 배 정도로 확장(시·도교육청별 20~40억 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교별 NEIS
학교는 지금 고민에 빠져있다. NEIS로 갈지, 수기로 갈지를 투표로 결정하는 학교가 적지 않다고 한다. NEIS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교원들에겐 동료 교원들의 NEIS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NEIS 괴담'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왜곡되고 일방적인 주장들이 그야말로 둥둥 떠다닌다. 유언비어엔 '학생 정보가 경찰과 공유된다' '선볼 때 NEIS 정보가 악용된다' '각 회사에 NEIS 기록이 연결된다'는 등 불안감이 배어 있다. 전국교육정보담당자협의회 회장인 김형운 과천여고 교사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내 정보가 인터넷에 떠다닌다'는 것"이라며 "특정 단체나 언론이 NEIS에 대한 불안감을 부채질한 탓"이라고 말했다. NEIS에 수록되는 자료는 인증서와 인증키가 있어야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나 볼 수 있는 정보가 아니라는 게 김 교사의 설명이다. 교육부와 정보담당 교사들을 통해 NEIS 유언비어의 실상을 알아본다. 1. 전과기록, 신용상태, 재산정도 등 개인신상정보가 50년 동안 인터넷에 둥둥? 나이스에 입력된 학부모의 신상 정보는 성명, 생년월일 두 가지이고, 학생 신상정보는 성명, 주민등록번호, 성별, 주소, 사진 등
12일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도성초등학교 강당.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International Sejong Soloists)'가 100여 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연주를 하고있었다. 비발디의 '사계'와 생상의 '백조' 등을 연주할 때는 어린이들도 숨을 죽인 채 단원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눈길을 보냈고, 연주가 끝났을 때는 힘찬 박수 갈채가 터져 나왔다. 세종솔로이스츠가 찾은 도성초등학교는 학생수가 37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 이날 연주회를 듣기 위해 인근 4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찾아왔으며 연주회가 끝나자 어린이들은 단원들에게 달려가 사인을 받는 등 흥겨운 시간을 함께 했다. 강효 음악감독(줄리어드 음대 교수)을 비롯한 11명의 단원들은 이날의 만남을 기념하고 어린이들에게 음악에 대한 관심을 끌 수 있도록 기념품으로 하모니카를 선물하기도 했다. 강 감독은 이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음악에 관한 여러 이야기, 악기의 연주 시범과 감상 등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도 했다. 도암초 4학년 박제언(11)군은 "내년에도 다시 연주를 들었으면 좋겠다"며 "사계 중 '겨울'을 연주할 때는 평창의 거센 바람소
시인과 소설가 등 전업문인들이 전국 중·고교에 문예교사로 나섰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업문인 문예교사제'는 구체적인 문학교육을 통해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난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 자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의도로 기획된 것. '문예교사'로 나선 이들은 시인 고재종 박성우 박영근 박형준 장철문 씨, 소설가 김별아 김종광 윤성희 이명랑 천운영 씨 등 50 명이다. 지난 5월말부터 시작, 오는 12월까지 학교별 사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경남 산청 간디학교, 강원 속초상고, 서울 경희여고 등 전국의 중·고교 50개교를 찾는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민족문학작가회의 염무웅 이사장은 "이 사업은 활자매체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문학수업'을 해보자는 데 주목적이 있다"며 " 올해 시범사업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내년엔 대상 학교를 200개교로 확대,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업문인들은 선정된 학교에서 글쓰기 특기 적성교사, 문예지도교사, 전일제 특별활동교사, 작문 교사 등으로 활동하며 15회 내외의 강연을 하게 된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지난 5월23일 파견 문예교사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실시, 문학수업을 어떻게 진행시킬 것인지 세
한국은행이 창립 53주년을 맞아 조선시대 기념화의 일종인 별전(別錢)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조선시대 법정 화폐인 상평통보를 주조하기 위해 구리의 품질과 질량을 시험하고자 만든 일종의 시주화(試鑄貨)이자 기념화인 별전의 종류와 의미를 되짚어 보는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의 기획전 '별전, 아름다운 화폐이야기'는 오는 11월9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주최측은 "그 동안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별전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첫 시도로 별전 속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끌어내 관람객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평통보와의 비교를 통해 별전의 내력을 소개하는 한편, 별전에 시문(施文)된 다양한 문양의 조형미와 거기에 반영된 예술성을 부각하는데 전시 초점을 맞췄다. 별전에 등장하는 문구나 무늬는 대부분이 부자가 되고, 오래 살며, 아들 많이 낳고, 과거에 급제해 출세하고, 부부 사이에 금슬이 좋기를 바라는 등의 구복적, 도교적 성격을 띠고 있다. 출품될 별전은 300점 가량. 동아시아 문화 속에서 한반도 별전의 특성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동시대 중국 별전 30여 점과 일본 별전 50여 점이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
▶앙리의 문학 수업=프랑스 대사의 딸 아나이스는 아빠가 남미의 라드마케르 섬에 대사로 있을 때 독재자의 숨겨진 아들 에밀리오와 사랑에 빠진다. 2년만에 에밀리오에게서 장문의 편지가 도착했고, 스페인어를 모르는 아나이스는 앙리에게 그 편지를 번역해줄 것을 부탁한다. 앙리가 에밀리오의 편지를 번역하면서 문학과 현실에 대해 펼쳐놓는 생각들은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크리스 도네르/ 문학과지성사 ▶환상=내 마음의 경계 너머에는 어떤 세계가 존재하는가. 세상에는 수많은 규칙들이 있다. 물리학의 법칙, 정부의 법률, 종교의 계율 등. 저자는 우리 주변의 세계와 그것들에 안주하는 믿음을 넘어선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며 우리의 영혼에 날개를 달아준다. 그의 작품에는 언제나 새로운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몰두하는 영혼의 소리가 담겨져 있으며 자유를 향한 무한한 열망을 보여 준다. 리처드 바크/ 한숲 ▶공부가 된다=서울대생 55명이 참여해 '이렇게 공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97학번부터 올해 입학한 학생까지, 재수나 삼수를 했거나 다른 대학에 입학했다가 다시 공부해 합격한 사람, 대학교를 졸업한 후 재입학한 경우 등 필진이 다채롭다. 그런 만큼 후배들이 겪고 있을
EBS 성인대상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로부터 68.2점(100점 만점 기준)의 만족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EBS가 2일 발간한 '2002년 경영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EBS 자체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연구기관인 '리서치 플러스 서베이 센터'에 의뢰해 EPEI(EBS 프로그램 만족도 지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합 EPEI 지수가 68.2점을 기록했다는 것. 차원별 EPEI 지수는 흥미성 지수가 70.6점, 완성도·독창성 지수가 70.3점, 유익성 지수가 68.4점, 공익성 지수가 63.1점 등의 순이었다. 한국방송학회가 개발한 EPEI 지수는 EBS 성인대상 프로그램의 시청자 만족도를 측정하는 지수로 4개 영역(유익성 흥미성 공익성 완성도·독창성)에서 9개 항목을 묻고 여기에 시청률 정보를 결합해 산정한다. 한편 EBS가 리서치 플러스 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2002년 교육방송 활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중고생들의 EBS 위성교육방송을 제외한 교과학습 관련 월평균 사교육비는 학생 1인당 13만원으로 조사돼 1인당 연간 156만원을 사교육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방송 활용 정도에 대해선 조사대상 194개 학교의 91.2%가 위성교육
신랑 신부차림을 하고 결혼사진을 찍은 강아지 커플, 미술관을 어슬렁거리는 원숭이 사진, 닭과 병아리들의 가족사진…. 22일까지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동물우화집'전은 동물의 모습으로 현대인간 사회를 풍자하는 사진전시회다. 유럽 사진계의 실력가인 구비용 생시르 프랑스문화부 조형예술국장이 전시 얼개를 짠 이 전시에는 프랑스, 독일, 러시아, 미국, 한국 등 11개 나라 작가 36명의 작품 77점이 선보인다. 모두 동물들을 우화적으로 다루거나 동물-인간의 관계를 뒤틀어 표현한 '그림 같은' 사진들이다. 동물 모습에서 인간의 얼굴을 읽어보자는 취지인 만큼 사진에는 감상자 자신의 내면이 비칠 수도 있다. 때로는 불안하게 다가서기도 하고, 때로는 익살스럽게 보인다. 윌리엄 웨그먼의 '신데렐라'는 예식장에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는 신랑 신부의 모습을 찍은 작품이다. 신랑과 신부는 사람이 아닌 개. 인간의 결혼식 장면을 모방해 자신의 애견에게 결혼의상을 입혀 화려하게 치장하고 사진을 찍은 작품은 지극히 풍자적이다.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이 개들을 통해 작가는 현대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의 작품들 사이를 비평가가 된 양 누비
"한가하게 예체능 수업을 언제 합니까" 각급 학교 교과과정이 입시위주로 편성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체육교과의 일부로 수용된 무용교육의 경우 그 열악함이야 따로 말할 필요가 있을까 만은 7차 교육과정에서 고 2, 3년의 경우 예체능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밀려나면서 무용이 설 땅은 더욱 좁아지고 말았다. 실제 중·고교 교과과정에 무용시간이 단 한시간도 없으니 무용교사자격증 제도가 없는 건 당연한 결과다. 1963년 이화여대에 최초로 무용과가 개설된 후 40년을 맞았고, 51개 대학에 무용과가 있지만 매년 2000여명의 졸업생 가운데 체육교사자격증은 12개 대학에서만 발급할 뿐이다. 예술중·고교 무용교사조차도 체육교사자격증을 가지고 무용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용인들은 지난 40년간 정부를 향해 "체육교사가 아닌 무용교사 자격을 달라"고 외쳐왔지만 그 힘은 미약했다. 그러나 최근 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1일 '무용교과목 독립을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지난달 28일 세종문화회관 광장과 광화문 4거리에서 무용'무용교과 독립과 무용교사자격증 취득'을 위한 결의대회도 개최했다. 대학 교수와 중고교 무용교사, 직업무용단원 등 8
아카시아 향에 질식할 즈음 마지막으로 그를 만났습니다. 장국영. 아니 정신과 의사 짐으로 분한 그를, 그가 세상을 뜬 지 49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는 대학 강단에서 이렇게 강의하고 있었습니다. "뇌에는 중요한 기능이 있어요. 정보를 수집하는 거죠. 뇌는 귀신에 관한 정보도 흡수합니다. 가족, 친구, 종교, 영화, 그리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듣게 되는 귀신에 대한 생각이 뇌에 떠오르죠. 뇌는 그렇게 우리들에게 유령의 존재를 믿게 만듭니다. 정보가 분석되어지고 뇌 안에서 이미지로 바뀌어지게 됩니다. 여러분에게 지금 설명한 귀신처럼요." 누군가 그에게 질문합니다. "신을 믿나요?" "믿지 않습니다" "귀신도 믿지 않나요?" "네, 물론 믿지 않습니다."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는 정신과 의사 짐. 그러나 밤이 되면, 우리는 또 다른 그를 봅니다. 그리고 자명종 소리와 함께 아침을 여는 피곤한 얼굴의 그를 봅니다. 지난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다만 피곤할 뿐입니다. '이도공간'이라는 또 다른 공간 '기억'을 소재로 제작된 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 누군가는 마음속 깊이 간
앵커는 '엔이아이에스', 취재기자는 '나이스', 논평에서는 '네이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일컫는 말은 NEIS를 둘러 싼 갈등만큼이나 혼란스럽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교육단체, 방송사 등이 NEIS를 입맛대로 읽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확정한 명칭은 '나이스'. NEIS는 교육부가 2001년 12월 교육부문의 전자정부 실현을 위한 명칭 및 약어 공모에서 채택된 것으로 교육행정정보 시스템(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의 약자다. 약자인 NEIS에 독일어로 얼음을 뜻하는 'eis(아이스)'의 발음과 의미를 빌려 '나이스'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얼음처럼 시원한 정보서비스와 투명한 교육행정으로 일하는 사람을 만족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 '네이스'는 전교조가 NEIS를 지칭하는 말. "표기된 것을 영어 식으로 읽으면 '네이스'가 맞기 때문에 그렇게 부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것이 전교조 측의 설명이다. 지면에 NEIS를 표기하는 신문과 달리 이를 읽어야 하는 방송에서는 NEIS 명칭을 둘러싼 혼란이 두드러진다. 그 동안은 '나이스', '네이스', '네이즈' 등이 혼용됐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