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업체연수도 받았지만, 실제 수업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주의집중은 어떻게 시켜야 좋을 지 등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는 정지연 강사.(사진 왼쪽) 그럴 때마다 이영옥(사진 오른쪽) 교사에게 SOS를 하면 반가운 해결책이 나타난다는데…. 교사-강사 코칭 수업에 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1:1 코칭 수학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위탁 수업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KNN명품수학은 KNN에서 강사를 모집‧교육해 학교에 파견하는 위탁 수업이에요. 저희 학교는 2009년 방과후학교 연구학교로 지정된 이래 외부강사와 본교 교사를 1:1로 연결, 코칭 수업을 실천하고 있어요. 코칭교사를 둬 외부 강사가 하는 수업의 질을 높이고 지원도 하는 것이지요. 수업 내용 구성이나 전반적 계획은 위탁업체에 맡기지만 아이들 관리, 수업의 흐름, 학습지도 방법, 아동들의 심리 이해나 행동에 대한 분석과 대처 방법 등 수업 전반적 부분은 코칭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이영옥) - 교사의 도움을 받아 방과후 수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코칭 선생님에게 지도안 작성, 효과적 수업을 위한
부산 기장군 교리초등교(교장 송기찬)는 행정구역상 부산광역시에 속해 있으나 도심에서 20㎞이상 떨어진 농산어촌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1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어 농산어촌 학교로는 제법 큰 규모지만 저소득층, 맞벌이, 한부모, 조손가정 비율이 65%를 차지하고 있어 교육환경은 열악하다. 그런 교리초가 어떻게 방과후학교 대상 최우수상을 받을 만큼 특별한 학교가 되었는지, 교리초만의 차별화 전략을 살펴봤다. 특기 적성 계발 ‘보탬’ 프로그램 12월24일 오전 11시 교리초 운동장. 한 겨울 제법 센 칼바람 아래에서도 유니폼을 갖춰 입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을 쫓아 뛰고 있다. 한쪽에선 이리저리 손짓을 하는 코치의 모습도 보인다. 교리초의 방과후학교 축구팀은 유명하다. 생긴지 3년 만인 2009년 기장군수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방과후학교 축구팀이 지역 축구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전문 축구팀을 운영하는 14개의 다른 학교를 제치고, 특히 운동만하는 축구부가 아니라 공부할 거 다하고 방과 후에 축구하는 교리초의 소문을 듣고 전학을 오는 학생들도 생겼다. 코치를 맡고 있는 박도한 교사는 “학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축
최근 논란이 됐던 초등 임용고사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해당 문제를 모두 정답으로 인정키로 했다. 20일 평가원에 따르면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던 A교대 B교수는 소속 대학 학생들에게 출제 문항과 유사한 내용 일부를 알려줬다는 것. 평가원 관계자는 "출제위원 확정 전 B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한 사실을 숨기고 출제에 참여했다"며 "초등 임용시험 2차 논술 수학 문제와 특강을 한 내용이 일부 유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수의 진술과 강의 내용 등을 통해 확인해보니 하위 3개 중 1번 문항이 특강에서 일부 다뤄진 사실이 확인됐다"며 "1번 문항은 모두 정답 처리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제위원으로 참여하기 전의 보안 서약을 근거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교과부에서도 해당 교수의 파면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가원은 교대 총장들과의 협의를 통해 조만간 개선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출제위원에 교대 교수뿐만 아니라 사범대학의 중등교육 전공 교수들을 참여시켜 후보군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EDI 정영식 박사팀 연구 대학수능시험 문제의 EBS 강의·교재 연계 출제로 인한 사교육비 억제 효과는 최소 6500억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하 KEDI)의 정영식 박사(정보화기획실장)팀은 지난 9월 전국 일반계 고교생 5394명과 학부모 53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수능-EBS 연계로 월평균 사교육비가 얼마나 줄었는지 통계청 조사방식과 동일하게 설문하고 그 결과를 산술적으로 도출해 낸, 올해 EBS 수능강의의 사교육비 억제 효과는 최소 6527억원(직접효과)이다. 정 실장은 “EBS 강의를 유료로 가정한 간접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사교육비 억제 효과는 최대 9886억원에 달한다”며 “2008년 똑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했을 때의 3492억원에 비하면 최소 2배 이상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셜명했다. 올해 일반계 고교생의 EBS 수능강의 이용률도 평균 84.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10명중 8~9명은 EBS를 본 셈이다. 이용 이유는 수능시험과 연계되기 때문(63.3%)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학생 1인당 전년대비 강좌이용 시간도 평균 3배 이상 증가된 것
교육 거시지표로 미래 전망, 위상 높일 것 행정 독립 유지, 지자체 협력 방안 찾아야 “학력, 교육경쟁력 등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거시지표를 내놓아 상위 교육연구기관으로서 KEDI의 위상을 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한 김태완 한국교육개발원(이하 KEDI) 원장은 “창의적이고 혁신적 미래 인재를 키우려면 교원 사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취임 1년을 맞은 김태완 원장(사진)을 만나 국내외 교육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11월로 취임 1년을 맞으셨는데, 뒤돌아 보신다면. “20년 만에 돌아온 KEDI는 교육과정, 직업교육, 평생교육이 분리되고 정책만 남아있어 정체성과 위상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KEDI가 진정한 싱크탱크가 되기 위해선 한국개발연구원(KDI)처럼 거시지표를 내놓아야 한다고 봅니다. 학력, 교육경쟁력, 공정성, 복지수준 등 다른 연구기관들이 할 수 없는 미래를 전망해야 상위기관으로서의 위상이 정립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 작업의 기초를 세웠고 앞으로 여기에 맞춰 연구해 나갈 생각입니다.” - 교육정책 현장 착근 지원을 위해 학교 방문을 여러 차례 하셨습니다. 현장을 돌아보며 느끼신 점, 교원정책에 어떻게 담아내실 지 궁금합니
1학년9반 기본반 수학수업. 오늘의 주제는 순열조합 경우의 수. 교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교과교실로 들어오는 학생들과 김한승(사진) 교사는 일상적 이야기를 하며 친근하게 수업을 시작한다. “기본반 수업의 핵심은 학생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에요. 초등학교에서 배웠을 법한 내용부터 시작해 어렵기만 한 수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거죠. 그래도 지루해할 때는 중간 중간 재미있는 이야기로 쉬어가면서 수업을 이끌어 가는 것이 필요해요.” 원묵고의 수학과 수준별 수업은 3+1체제(상·중·하 3개의 수준별 수업에 1반을 추가해 4개반으로 세분화 시키는 것)로 기본반을 두 개 학급으로 나눠 개별지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교과서도 수준별로 재구성했다. “학생 실력에 맞는 교재를 개발했어요. 저를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이 교과연구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교재를 만들어 수업에 활용하고 있어요.” 학습 요소를 추출하고, 목표 도달도에 맞게 만들어진 ‘맞춤형’ 교재가 기본반 학생들로 하여금 ‘포기’하지 않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합의 법칙, 곱의 법칙에서부터 소인수 분해 개념까지 다시 일깨워 주는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수업시간
서울 ‘개방형 자율학교’ 1호로 2007년 문을 연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원묵고의 첫인상은 커다란 교실 창문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자유와 열림’이었다. 벽의 절반 정도 크기로 만들어진 넓은 창문 너머로 원묵고의 특별한 교육과정을 엿봤다. # 인성함양 프로젝트 1, 2학년 체험 중심 차별화된 전일제 봉사 원묵고 학생들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농도원’으로 체험활동을 다녀왔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구내 조손가정 및 한부모 가정 등 아동 33명과 원묵고 학생 40여명이 ‘어우러짐’ 체험활동을 한 것이다. 목장견학, 송아지에게 건초주기, 젖 짜기, 아이스크림과 치즈 만들기 등 자원봉사자 교육 위주로 진행된 체험을 통해 결손가정 아동들은 “알프스 소녀가 된 것처럼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며 즐거워했다고 한다. 지난 7월부터는 이 아이들과 ‘하하! 호호! 즐거운 요리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1:1 결연을 통한 형제·자매 멘토를 형성하고 매월 둘째 월요일 원묵고 가사실습실에서 정기적으로 만난다. 아이들은 서로 마음이 맞는 언니, 오빠들과 휴대폰 번호도 교환하고 고민도 이야기하는 등 남다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듯 인성교육을 최우선
원리·심화 설명 도입, 교원 투입 강의 질 높여 교육과정 개발에 수석교사 등 적극 참여 유도 “올 수능의 EBS 연계율은 사실상 70%가 넘었습니다. 사탐과 과탐의 경우 100%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출제위원과 EBS 강사진들의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어렵게 느낀 것은 EBS 연계에 대한 오해 때문입니다. 내년에도 EBS 연계는 교재에서 다룬 개념과 원리, 지문·그래프·그림·표 등 활용(핵심 제재나 논지 포함), 문제를 축소·확대·결합·수정해 출제할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김성열 교육과정평가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EBS 곽덕훈 사장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내년 수능 연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모의수능이 문제풀이 중심이어서 학생들이 이번 수능을 어렵게 느낀 것 같다”며 “내년에는 기본 개념과 원리·문항의 심도 있는 설명을 도입하는 등 현장 교원 강사를 더 많이 투입하고 강의의 질을 높여 EBS와 수능 간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EBS 연계는 광범위한 수능시험의 범위를 정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외형상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원리와 심화학습을 하면 큰 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공격했다. 1953년 휴전 이후 국지적 도발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한민국 영토를 직접 포격해 군인과 민간인을 살상(殺傷)한 것은 처음이다. 6․25 때도 포탄 하나 떨어지지 않아 피란민들이 모여들었을 정도로 평화로웠던 연평도는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대대로 고향땅을 지켰던 주민들은 폐허로 변한 마을을 뒤로 한 채 고행(苦行)의 피란길에 올랐다. 일단 인천으로 피란을 온 연평도 주민들은 한 독지가가 제공한 찜질방에 머물면서 놀란 가슴을 추스르고 있다. 포탄을 피해 연평도를 빠져 나온 1400여 주민 중 학생들은 모두 140명이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떨어진 포탄에 놀랐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날 지경이다. 연평도 주민 6명을 면담한 의사는 5명이 급성 스트레스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니 아이들의 상태가 어떨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세간을 챙길 겨를도 없이 가까스로 섬을 빠져나온 주민들은 일주일 넘도록 찜질방에서 새우잠을 청했고 아이들은 북적이는 찜질방에 그대로 방치됐다. 부랴부랴 인천시교육청이 피란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영어캠프교육을 지원한다고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문제는 초등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
울산 12경 중 하나인 태화강 상류의 선바위 언덕에 위치한 구영중학교(교장 허남술)는 2008년 개교한 신설학교다. 2년여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아이 함께 키우기 학부모 동아리’ 우수학교, 독서·논술교육 최우수학교로 선정됨은 물론 울산교육 업그레이드 경진대회에서 ‘뚜벅이’ 동아리 봉사활동이 우수상을 받는 등 구영중학교가 이룩한 업적은 남다르다. ‘학부모가 더 즐겁다’는 구영중학교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매주 학교를 방문하는 한지연 학부모의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은 여느 학부모와는 달리 가볍기만 하다. “처음에는 선생님도 어렵게 느껴지고 학교 가는 게 불편했어요. 하지만 매주 도서관에 나오고 한 달에 한 번 ‘책 생각나누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학교 가는 길이 즐거워졌답니다.” 느티나무 책 그늘지기- 도서관 당번이 기다려지는 학부모 구영중학교의 주인은 이렇듯 학생, 교사만이 아니다. 교사와 학생만큼 동등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학부모’가 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학부모의 활동이 더 크다고 말하면, 교사와 학생이 서운하다고 할까. 구영중의 학부모들은 교육서비스를 제공받고 때론 만드는 프로슈머(Prosumer)로 학교 현장에서 발로
- 이번 기획에 소개되는 학교들의 선정 이유와 시사점을 짚어주세요. “지난 10월8일 열린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에 출품된 150여 학교 중에서도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원의 협력, 주어진 여건을 극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이들 사례를 통해 무엇보다도 교장선생님의 소신과 철학, 리더십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교장이 학교교육의 방향을 잡고, 학교 구성원이 이를 이해하고 동참할 때 좋은 교육이 수행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여건은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을 위해 보다 좋은 교육을 실천하고자 하는 교원의 의지와 협력이 있으면 창의적 아이디어는 나온다는 것을 시리즈를 통해 알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교원의 의지와 노력은 수요자를 변화시키고 학교에 대한 신뢰도를 높입니다. 신뢰는 학교가 새로운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 자율화정책이후 학교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나요. “학교는 설립이념과 교육철학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운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은 자신의 필요와 희망에 따라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습니다. 학교는 수요자가 만족하는 교육을 실천
외로움 ‘중독’된 아이들…관심만이 치료제 “변화의 ‘꿈틀거림’ 이해하고 기다려 줘야” # 서울 A중학교 김모 양은 센터를 찾을 때마다 과자 등 먹을 것을 사온다. 상담사와 복지사들은 매번 고맙다는 말로 아이를 반겼다. 아이의 선물 보따리를 점점 커졌고부담을 느낀 상담사는조심스레 이유를 물었다. 아이는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마음에서”라고 털어놓았다. # 아침 일찍 위센터에 먼저와 상담사를 기다리는 이모 군. 늘 간단한 단답형 밖에 말하지 않으면서도 “다음에 언제 올래?”라고 물으면 “내일”이라고 답한다. 마음의 문은 못열어도 자신의 말을들어주는 사람이 라는것은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5일 간 상담받고 떠난 아이들이 전화를 해요. 처음엔 고마웠지만 생각해보니 얼마나 대화할 사람이 없으면 그러겠나 싶어요. 학교에선 문제아로 찍혔으니 눈길 받기 어렵죠. 집엔 아무도 없고무관심에 외로움을 타는 아이들은 그래서 흡연에 빠지기 쉬워요.담배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하다시피 한 매개체라고나 할까요.” 상담 경력 10년의 정진희 서울성동교육지원청 wee센터장(사진)은 “교사에게 불손한 행동을 하거나 폭력, 절도 등으로 인해 저희 센터에 맡겨진 아
학교에 적응 못하는 아이들…우리도 잘하는 게 있어요 4단계 성찰교실 프로그램 제안, 클래스 협의체 연수도 “아이들은 다 다르죠. 키도 생김새도 생각도. wee클래스를 꾸밀 때도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책장의 크기도 키우는 식물의 키도 다 달리했어요. 어떤가요? 카페가 부럽지 않죠?” 정말 그랬다.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 넓은 교실이 우선 밝았다. 연노랑의 한쪽 벽면은 다양한 책이 진열되어 있고 다른 벽면은 간접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는 아이들의 그림과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보드게임도 갖추고 있어쉬는 시간 이면 아이들은 부담 없이 이 곳, wee클래스를 찾는다. “선생님, 왜 제 이름은 기억 못하세요? 섭섭해요.” “미안. 너는 눈빛이 좋아서 선생님이 눈빛만 자꾸 기억하게 되네. 이젠 꼭 이름 불러줄게.” 클래스를 들어서며 스스럼없이 정답게 인사를 나누는 학생들과 우지향 전문상담교사. 23일 서울문화고 Wee클래스의 풍경은 이렇게 화기애애했다. “교실에서 잠만 자고 늘 조는 듯한 아이가 있었어요. 세상과 잘 소통하지 못한 야스퍼거 증후군의 소지가 다분했죠. 포토테라피를 통해 사진을 찍고 글을 입히는 과정에서글쓰기에 소질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지난 10월 국정감사 이상민 국회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학업 중단자는 2007년 2만 7930명, 2008년 3만 2943명, 2009년 3만 445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 사유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한 것은 ‘학교부적응’으로 4만1251명에 달했다. 본지는 교과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위프로젝트 연구특임센터와 함께 학교 부적응 학생을 줄이기 위한 방안인 학생안전통합시스템 구축 상황을 점검했다. ▨ 위기의 아이들을 위한 '위 프로젝트' 교과부는 1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위기 학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위 프로젝트는 학교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된 3단계 학생안전 통합시스템으로 크게 ‘위클래스’와 ‘위센터’ ‘위스쿨’의 얼개를 갖추고 있다. 오승걸 교과부 학교생활문화팀장, 하은경 교육연구사, 최상근 한국교육개발원 위프로젝트 연구특임센터장의 입을 통해 위 프로젝트의 의미와 발전 방향 등을 짚어봤다. - 위(Wee)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최상근=학교, 교육청, 최상근 한국교육개발원 위프로젝트 연구특임센터장지역사회가 협력해 학교부적응이나 위기상황에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만 19~65세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6주간 설문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초·중·고 교육과 교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년마다(2006년, 2008년, 2010년) 가구방문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 조사는 한국교육의 현황을 대표할 수 있는 교육지표에 대한 연도별 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정책 및 현안에 대한 국민여론이 포괄적으로 담겨있다. ◇ 초중등 교육·교사 변하고 있어=점차 긍정적 변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초·중·고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2006년 23.6%에서 28.5%(‘08), 31.3%(‘10)로, 초·중·고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21.0%(‘06), 25.3%(‘08), 30.1%(‘10)로 꾸준히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교육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22.5%(‘10), 교수에 대한 만족도가 20.3%(‘10)에 그친 것에 비하면 초중고 교사와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원의 뇌물 및 인사비리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53.1%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그 원인으로는 교원 승진 경쟁의 과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