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2009 개정교육과정'을 조기에 시범 적용할 연구·선도학교 200곳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선도학교는 지난해 12월23일 고시한 새 교육과정이 일선 학교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 적합성을 높이려 운영되는 것이다. 지역별·학교급별로 안배해 시도 교육청 심사를 거쳐 초등학교 68곳, 중학교 66곳, 고등학교 66곳을 뽑았다. 서울은 서교초, 서신초, 대림초, 동호초, 안암초, 잠신중, 동원중, 덕성여중, 거원중, 신관중, 서울국제고, 서울로봇고, 한가람고, 경복고, 구현고 등 15곳이다. 개정교육과정 홈페이지(http://curri.mest.go.kr)에 이들 학교의 연구 추진실적이 수시로 공개된다.
전북지역 고교생인 A군은 올해 학기초 학급 회장 선거에 나서려다 그만뒀다. 포기했다기 보다는 '못했다'는 말이 맞다. 학교 측이 사전에 후보 자격을 '성적 상위권'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A군은 성격이 활달해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고 리더십도 있지만 성적이 뒤따라 주지 못했다. 23일 학부모와 학생 등에 따르면 신학기를 맞아 최근 일선 학교에서 회장단 선거가 한창인 가운데 일부에서 등수로 출마를 제한하거나 교사가 직접 지명하는 등의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문혜선 실장은 "사립학교에서는 상위 20% 성적에 들지 못하는 학생은 아예 반장이나 학생회장 선거에 나갈 수 조차 없는 분위기"라며 "교사가 학생에게 '성적도 안되는데 뭐하러 나오냐?'고 면박주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과거 우등생의 상징에서 한때는 공부시간을 빼앗겨 학업의 걸림돌로 여겨지기도 했던 학급 및 전교 회장에 대한 인식이 최근 또다시 많이 변하고 있다. 대학 입학사정관제 등으로 소위 '스펙'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특히 일부 중·고교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봉사정신, 리더십 등의 스펙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학생 회장을 시켜
서울시교육청 인사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서부지법 형사5부(이성윤 부장검사)는 거액의 차명계좌를 관리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공정택 전 교육감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모(5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조씨의 지시로 해당 계좌를 만든 시교육청 7급 공무원 이모씨를 구속했다. 조씨는 공 전 교육감의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던 작년 3월 이씨에게 친척 명의의 차명계좌를 만들라고 지시해 3천만원을 입금하는 등 약 5개월에 걸쳐 총 2억 1천만원이 입출금된 이 계좌를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이 작년 재산신고에 거액을 빠뜨린 혐의로 재판 중이어서 선거자금 28억여원을 반환할 위험성이 컸다는 점과 조씨와의 관계 등을 감안할 때 이 계좌가 재판 결과에 대비해 인사비리 등으로 거둔 뇌물을 모아뒀던 곳으로 보고 당사자들을 추궁하고 있다. 조씨는 공 전 교육감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잃은 이후 서울 영등포평생학습관 관장으로 자리를 옮겨 최근까지 재직했다. 검찰은 심장질환을 호소하며 22일 병원에 입원한 공 전 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곧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6월, 9월 두 차례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와 11월 18일 본 시험 때 EBS 수능강의 교재 115권에서 문제의 70% 이상이 직접 연계돼 출제된다. 23일 EBS 등에 따르면 EBS가 수능강의를 위해 사용하는 140여권 가운데 수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모의평가, 본수능과 직접 연계하기 위해 감수한 교재는 115권이다. 수험생들은 해당 영역과 선택 과목의 교재를 '중상' '상' 또는 '최상위' 등 자신의 수준에 맞춰 선택하면 돼 실제 파고들어야 할 교재는 30권 안팎일 것으로 분석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올해 수능시험부터 EBS 수능강의와 연계율을 30%에서 70% 또는 그 이상으로 높이되, 평가원이 EBS 교재를 감수하게 해 수능시험과의 적합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는 EBS '수능특강' 언어·외국어·수리영역 4권(언어, 외국어, 수리-수학Ⅰ, 수리-수학Ⅱ)과 사회·과학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14권(한국지리, 국사, 한국근현대사, 사회문화, 윤리, 정치, 경제,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일본어, 중국어, 한문) 등이다. 또 ▲라디오 고교 듣기(영어·국어) 3권 ▲인터넷 수능특강(
서울시가 어린이집에서 영어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3일 영어 조기교육에 따른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자 "어린이집에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작년 12월부터 서울시청 직장 어린이집에서 3세 이상 아동 76명을 상대로 시범적으로 영어교육을 했다. 시는 직장 어린이집 보육실을 영어 친화적 환경으로 조성하고 1주일에 2차례 40분짜리 영어 교육을 했다. 또 월 두 차례 풍납동에 설치된 영어체험 캠프와 연계해 보육생들의 영어 체험을 지원했다. 서울시는 이달까지 시범 교육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어린이집으로 영어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었으나 신중을 기하고자 2∼3개월 더 시범 교육을 한 다음 하반기부터 다른 어린이집으로 확대키로 했다. 시는 하반기부터는 지역별로 영어 친화적 어린이집을 선정해 영어 교육을 지원하고 풍납 외에 수유와 관악 등 시내 다른 영어캠프에 영어체험 교육을 연계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시내 어린이집의 영어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2627개소의 76%인 27개소에서 영어교육을 하고 있으며, 1인당 월평균 영어교육비는 2만 6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교육의 형태는 영어 스
전북 무주군 두메산골에 있는 부남초·중학교(교장 이진복)는 최근 사단법인 한자교육진흥회 주관으로 시행한 제44회 전국 한자자격시험에서 전교생 42명 전원이 4급∼8급 자격증을 땄다고 22일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열린 학부모 총회에서 자격증을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초등생 27명과 중학생 15명이 응시한 이번 시험에서 초등학교 1학년인 이민혁 군과 유설희 양도 나란히 8급 시험에 합격했다. 중학교 2학년 강이례 학생은 국가공인 급수인 4급에 합격해 우수상까지 받았다. 초미니 벽지학교에서 이같이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학교측이 방과 후 개인별 맞춤형 한자 지도를 지속적으로 했기 때문으로 학교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진복 교장은 "학생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방과 후 한자교육을 하게 됐다"며 "이번 전교생 한자자격증 취득을 계기로 학생들이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공부에도 취미를 붙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에 소질이 있는 고교생 아들에게 등교 대신 프로그램만 개발하도록 강요한 아버지가 법원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8단독 정재수 판사는 아들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백모(54·무직)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백씨는 지난 2007년 3월 고교 1학년인 아들에게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해 주고 밤낮으로 프로그램 개발을 독촉했다. 아들은 아버지 강요로 학교에 가지 못해 그해 10월 자퇴했으며, 아버지는 아들이 제작한 캐릭터 프로그램이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둔기로 아들을 때리려다 책상 덮개유리를 부수는 등 2년동안 25차례에 걸쳐 학대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정 판사는 "프로그램으로 큰 돈을 벌기 위해 아동인 아들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대구시내 일선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에 대한 불법 찬조금 요구 사례가 기승을 부려 교육당국이 관련 공문을 긴급히 내려보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22일 "신학기들어 대구지역 상당수 초·중·고교에서 학교장 등이 학생회장단 학부모들로부터 찬조금을 거두는 사례가 많아 이를 금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대구시내 학교장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학교장과 교사들이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따르지 말도록 언행에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청이 이날 공문을 발송한 것은 2010학년도 들어 대구의 초·중·고교에서 불법 찬조금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제보가 잇달아 접수됐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장철수 감사담당관은 "최근 불법 찬조금에 관한 학부모와 시민단체 제보가 교육청으로 많이 접수됐다"며 "깨끗한 대구교육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근절의지를 강력히 주지시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시교육감 명의의 공개서한문을 통해 불법 찬조금이나 촌지 수수에 대한 학교장, 교사 등 교육가족의 주의를 촉구했으나 일부에서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이걸우 교육감 권한대행은 지난 5일 서한문에서 "매년
22일 낮 서울 정부중앙청사 내 식당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대표들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느끼는 애로.건의사항을 털어놨다. 안 장관이 먼저 이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뒤 "장학금 제도를 확충해 많은 학생을 초청하고 기존 학생들에게도 혜택을 줄 예정인데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연세대 한주광(중국)씨가 외국인 유학생 증가를 한국 정부가 긍정적으로 여기는지, 부정적으로 여기는지 물었다. 안 장관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세계화 시대에 젊은이들이 문화와 학문을 널리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에 나간 한국인 유학생이 20만명인데 들어온 외국인 유학생은 7만 5천명으로, 나간 만큼 들어오는 게 이상적이다"라고 했다. 이 문답을 시작으로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비자 연장, 동아리방 개설 등 요구 사항이 쏟아졌다. 서울대 수호 오치르(몽골)씨는 1991년 한국에 왔을 때 몽골 학생은 2~3명이었는데 지금 3천명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 몽골, 베트남 학생이 모여 학술대회 등을 열고 있으나 한국 정부에 등록돼 있지 않아 활동에 제약이 많다며 등록과 함께 동아리방 제공, 정부 지원 등을 요
서울시교육청이 22일 내놓은 인사비리 대책의 핵심은 올해부터 승진에 의한 교장임명제를 완전 폐지한다는 것이다. 자연퇴직자가 발생하는 모든 초중고 학교장은 초빙교장 공모제(교장자격증을 가진 교원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를 통해 선발한다는 것으로 당장 올해 8월 초등학교 47곳, 중고등학교 30곳이 대상이다. 시교육청은 "2014년까지 전체 공립학교의 50%, 8년 뒤인 2018년까지는 서울시내 모든 학교를 공모제 교장이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임기를 시작한 교장들이 있고, 이들이 4년 뒤 중임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계산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내 공립학교는 초등학교 545개, 중학교 265개, 고등학교 108개, 특수학교 7개 등 모두 925곳이다. 교과부도 최근 5% 정도로 시범운영 중인 교장공모제를 전국 학교의 5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지만 '100% 공모제'는 현재까지 전국 시도에서 서울이 유일하다. 최근 교육비리 진원지가 서울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교육청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공모제가 일반 평교사나 외부인사가 아닌 교장자격증을 가진 교원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안순일)은 학교급식 개선 종합대책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고 국무총리실, 보건복지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위탁급식 직영전환 등 8개 영역에 걸쳐 실시했다. 시 교육청은 위탁급식 직영전환 실적, 만족도 조사, 급식시설과 기구 현대화, 식재료 구매, 학교운영위 위원회 조례개정, 급식위원회 구성 등 7개 항목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연구시범 학교 운영 영역에서만 '보통'평가를 받았다. 40점 만점에 38점을 획득, 6대 광역시중 1위, 전국 16개 시도를 포함하면 충북에 이어 2위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278개 학교에 220억원을 지원, 급식실 현대화를 추진하고 직영전환 100% 달성, 식재료 100% 전자조달 구매 실시 등이 좋은 평점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학부모 중심으로 구성된 급식 점검단의 상시 운영, 학급급식 운영제도 개선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생 1·2학년 전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등 2014년까지 430억원을 들여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2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교원노조가입교사명단 수집 및 제출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전교조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는 특별법령이 제정돼 교직원의 교원단체와 노동조합 가입 현황은 학교 별 인원 수만 공시하도록 돼 있다"며 "명단공개는 법령에 어긋나며 교과부도 법령을 근거로 국회의원의 제출요구를 거부한 사례가 있는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교과부는 국회의 자료 요청과 '교원노조 가입교사 명단을 국회의원에게 제출하는 것은 적법하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지난 16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각급학교 교원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현황'을 파악해 24일까지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광주지역에 청소년을 위한 대규모 복합 교육·문화 테마파크가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광주시는 22일 청소년 에듀테인먼트 파크 조성을 위해 디에스피디 컨설팅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외자본 2천만달러를 포함해 모두 2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12년까지 3년여에 걸쳐 개발될 예정이다. 놀이와 교육이 접목된 테마파크는 10만㎡ 부지에 직업체험관과 미래체험관, 스포츠체험관 등 8개 동의 시설이 들어서고 연매출 150억원과 1천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디에스피디 컨설팅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검토를 거쳐 사업 추진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또 사업 추진방향이 결정되면 부지 제공과 행정절차 지원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는 교육열이 높은 곳임에도 청소년들이 놀이와 교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시민의 여가 공간 역할과 함께 연간 20만명 이상이 찾는 복합문화단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생들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돈을 빼앗는 등 1년가량 괴롭힌 고교생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동네 후배들한테 장기간 가혹행위를 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공갈)로 고등학교 1학년생 박모(17)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김모(15)군 등 중학교 2학년생 6명을 수시로 때리고 약 2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김 군 등에게 1년 동안 폭력과 협박을 일삼았으며 "펫(애완동물)이라고 부르며 개 사료를 먹게 했다"고 피해자들이 주장함에 따라 경찰은 이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김군은 경찰에서 "지난 달 형들이 개밥을 먹으면 집에 일찍 보내주겠다고 해 귀가하려고 개 사료를 먹었다"고 진술했다. 김군의 부모는 "가해학생들이 골목에서 속옷을 벗기고 아들의 성기를 잡아당겼으며, 작년 12월에는 아들을 붙잡아두고 다른 학생에게 치킨집 전단을 돌려야 풀어주겠다며 아르바이트를 강요해 대금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이모(15)군은 코와 입이 막힌 채 질식했다가 실컷 두들겨맞고서 의식을 되찾은 적이 있으며 다른 학생은 이불을 빨고 라면을 끓이도록 강요받은 적
초등학교 인근에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설치를 불허한 교육당국의 처분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 대법원)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LPG 충전소 설치를 허가해 달라며 이모(72)씨가 충북 옥천교육청을 상대로 낸 금지시설해제불가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국가 장래를 짊어질 학생들을 위해 학교 주변의 유해한 영업행위나 시설물을 차단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이런 취지로 교육당국이 관계 법령에 따라 내린 판단은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며 "충전소 설치를 불허한 당국의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본 원심 판결에는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LPG 충전소 운영을 위해 충북 옥천군에 있는 한 초등학교로부터 114m 떨어진 부지에 건물을 짓고 20t 규모의 저장탱크를 설치하고자 옥천교육청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의 금지시설 해제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1심은 원고패소 판결을 했으나, 2심은 폭발사고가 나도 학교에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다른 지역의 정화구역에 이미 상당수의 LPG 충전소가 설치된 점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