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중고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하루 5~6시간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59%는 잠을 충분히 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향운 교수와 단국대병원 신경과 김지현 교수팀이 서울의 중학교 3학년 학생 453명과 고등학교 1학년 454명, 고등학교 2학년 332명을 대상으로 평일 수면시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3학생이 6.6시간, 고1학생이 5.9시간, 고2학생이 5.6시간으로 각각 집계됐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면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하지만 주말에는 수면시간이 중3 8.6시간, 고1 8.3시간, 고2 8.2시간 등으로 다소 늘어났다. 학생들은 평일의 경우 부모가 깨워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직접 일어나는 경우는 평균 10.3%에 불과했다. 반면 주말에는 스스로 일어나는 경우가 평균 59.7%로 분석됐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총 수면시간은 중3 6.8시간, 고1 3.5시간, 고2 5.5시간으로 실제 수면시간보다 짧은 편이었다. 그래서인지 전체 학생들 중 59%는 자신이 잠을 충분히 잔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오히려 10%는 잠을 너무 많이 잔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는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청소년
경찰이 대구지역 초·중·고교의 졸업앨범을 둘러싼 비리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원산지가 중국인 졸업앨범을 대구시내 학교에 납품한 제작업체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번 수색에서 이들 업체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초·중·고에 납품한 앨범 80여점을 비롯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입출금 내역을 담은 통장 등의 서류를 확보했다. 또 업체 대표 박모(49)씨 등 3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박씨 등은 수십개의 대구시내 초·중·고교와 국산 졸업앨범을 납품하기로 계약했으나 실제로는 중국산 앨범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납품한 앨범 뒷표지에 중국산이라는 원산지 표시가 됐지만 학교 측이 별다른 문제를 삼지 않은 이유와 수의계약으로 납품한 경위 등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수성경찰서는 "이들 학교의 교직원을 불러 중국산 졸업앨범을 공급받은 과정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6·2 지방선거 선거공약 중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 한나라당이 '서민 무상급식'이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무상급식이 표심을 흔들 폭발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5개 야당이 공동으로 선거정책으로 채택하는 등 발빠르게 나서자 한나라당은 야당 주장을 '포퓰리즘적 부자 무상급식'으로 규정하면서 차별화에 나선 것. 홍준표 의원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서민들과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무상급식을 하는 것이 복지지, 가진 사람들과 부자들에게 무상급식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복지가 아니다. 국민 세금으로 쓰지 않아야 할 곳에도 쓰는, 어떻게 보면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유럽의 아일랜드가 20년만에 선진국으로 올라선 것은 무상급식 때문이 아니라 무상의료·교육 때문"이라면서 "얼치기 좌파들이 내세우는 국민을 현혹하는 정책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달라"고도 했다.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무상급식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면 한나라당 입장 지지가 더 많다. 자신있게 가도 된다"면서 "우리는 '서민무상급식' 저쪽은 '부자무상급식'을 하자는 것이다. 영유아 보육지원, 방과후 지원을 하지 왜 '부자무상급식'을
2005년 이후 5년만에 10일 경남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경남을 비롯해 전국 16개 시도 고등학교 1~3학년생 183만명을 대상으로 서울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지고 있다. 경남에서도 11만 7천여명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력평가가 시작됐으나 지각학생들이 발생하는 등 곳곳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교장 재량으로 1교시 시작시간을 탄력적으로 30분 정도 늦출 수 있도록 지시했고, 1교시를 치지 못한 응시생들은 2교시부터 응시한 뒤 마지막에 1교시 시험을 치르도록 조치했다. 눈이 많이 쌓여 등교를 하지 못한 농산어촌 일부 고교생들의 경우,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유로 미응시 처리키로 했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인 평가여서 일정 변경은 어렵고 학교장 재량으로 시간은 조절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초미니 산골학교인 강원 화천군 사내면 광덕초등학교가 8년째 유기농산물로 친환경 급식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0일 광덕초교에 따르면 2003년부터 학부모와 교직원 등 지역 구성원들이 마을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농산물로 아이들을 먹이자는데 뜻을 모은 뒤 지금까지 친환경 급식을 해오고 있다. 식단에는 아이들이 선호하는 인스턴트·냉동식품은 아예 없으며 튀기고 볶기보다는 삶고 찌는 방법을 고집하고 있어 학교 급식실은 점심 때만 되면 담당 조리사와 학부모의 손길이 분주하다. 새싹비빔밥이나 직접 만든 두부, 검정 콩밥, 아욱국, 치커리 쌈 등 제철 음식이 주류를 이룬다. 음식재료는 마을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하며 들기름과 참기름, 간장과 된장, 고추장 등도 학부모들이 직접 만든 것들이고 봄에는 화전, 여름에는 화채, 가을은 송편, 겨울에는 만두 등 계절 음식을 내놓는다. 이 때문에 유치원생 7명을 포함해 전교생이 45명에 불과한 미니학교지만 학생들은 최고의 '참살이 식사'를 하면서 건강을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친환경 급식이 알려지면서 작년에는 도심학교에서 1명이 전학해왔으며, 1명은 아토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한 학기 동안 이 학교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0일 "EBS 수능강의 내용이 지금까지 수능시험에 30% 정도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부터) 70% 또는 그 이상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10일 오전 서울 도곡동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옥에서 EBS 수능강의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연계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과부-EBS-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류협력 협정서(MOU)'를 체결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방안이 공교육이 건전해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입학사정관제 등 정부의 여러 교육개혁안도 일시적인 실험으로 끝나지 않고 올해 착근한 뒤 내년부터는 제도화의 단계에 접어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결식에는 안 장관과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 등 시·도교육감협의회장단, 곽덕훈 EBS 사장,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이배용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그리고 교원·학부모·연구기관·대학 등 각계 대표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MOU의 주요 내용은 ▲초중고교 교수·학습 지원 강화를 위한 교육·연구자료 공유 및 공동 프로그램 기획·제작 ▲EBS 수능강의와 수능시험간 연계 강화 ▲국가 영어능력평가시험 관련 상호협력 등이다. 수능시험과 연계에 대해서는 "평
새 학년 임원선거가 한창인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기상도가 바뀌고 있다. 한 학기 한 명만 뽑아 반장이 우등생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요일, 주간, 월간 반장 등이 등장하면서 희소성이 없어졌는데도 `반장 엄마'의 부담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는 선물을 내세우면서까지 자녀가 반장 선거에 나가는 것을 뜯어말리고 있다. 광주 S초교 2학년에 다니는 딸을 둔 직장인 황모(38·여)씨는 최근 "반장에 당선됐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한숨을 내쉬었다. 황씨의 딸은 선거에서 요일제로 6명을 뽑는 반장에 당선돼 금요일 반장을 맡게 됐다. 황씨는 지난 해에도 딸이 반장을 맡은 탓에 많지 않은 시간을 내 교내 행사에 참석하는 데 지친 터라 올해 다시 딸이 반장으로 뽑힌 것이 탐탁지 않았다. 광주 N초교 3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김모(36·여)씨의 한숨은 더 깊다. 김씨는 전업주부라는 이유로 지난해 임원 학부모 학년 대표까지 맡아 학교 행사에 도맡아 '출석'했었다. 김씨는 반장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조건으로 아들에게 '닌텐도' 게임기까지 사줬는데도 다른 학생들이 출마를 안 하는 바람에 아들이 등 떼밀려 반장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심할 수밖에 없었
10일 많은 눈이 내린 울산의 일부 산골에서는 울산시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제때 휴업을 결정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학부모들에 따르면 울주군 C초등학교 등 일부 산골지역의 학교장이 학생들이 등교한 오전 8시 30분이 넘도록 출근하지 않고 휴업 결정을 제때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폭설로 버스가 끊긴 산골에 사는 일부 학생은 걸어서 학교로 가거나, 거리가 너무 멀어 학교에 갈 수가 없게 된 학부모가 학교에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또 초등학교 3곳에서는 오전 9시가 다 돼서야 휴업령을 내리고 일부 등교한 학생을 다시 돌려보내기도 해 빈축을 샀다. 시교육청도 이날 일선 학교의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오전 8시가 넘어서야 일선 학교의 교장이 판단해 학교별로 휴업 조처를 내리도록 전달했다. 학부모 이모(38·울주군)씨는 "등교시간은 다됐고 버스도 끊겨 학교에 갈 수가 없는데도 학교에 전화했더니 교장이 출근하지 않아 결정된 것이 없다.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대설주의보는 미리 예보됐는데 학교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가꾸기'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2008년부터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을 본격 벌인 결과 대상학교 가운데 상당수는 학생 수가 증가하고 복식 학급이 해소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교육청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교육은 외면한 채 경제 논리만 앞세운 일방적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계속 추진할 경우 수백개 학교가 폐교되면서 농산어촌은 황폐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이같은 작은 학교 가꾸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1개 면에 1개 초등학교는 유지키로 하고 2008년 농산어촌에 학생수가 50명 안팎의 학교 가운데 이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14곳을 선정해 질좋은 교육프로그램 마련과 학교 홍보 등으로 연간 2천만원씩 지원했다. 게다가 선정된 학교에는 3∼5년간 통·폐합을 유예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학생 수가 늘어나는 등 실적이 좋으면 통·폐합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키로 했다. 이 결과 14개 학교 가운데 10여개가 학생수가 적게는 2∼3명에서 많게는 40여명이 늘어났다. 영천중앙초등학교 화남분교장은 당시 전교생이 10명으로 폐교
화성 동탄2 신도시가 학교용지 확보 및 건설 문제로 실시계획승인이 석달 째 지연되고 있다.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등의 사업은 실시계획승인을 받기 위해 교육환경평가를 통과해야 하지만 경기도 교육청과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이견으로 학교용지 확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학교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을 경우 동탄2 신도시의 분양과 입주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0일 국토해양부와 LH 등에 따르면 화성 동탄2 신도시의 실시계획승인이 학교 건설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008년 8월 신도시 등 개발사업지구에 '교육환경평가' 제도가 도입되면서 택지개발사업자나 도시계획입안자 등은 실시계획 승인을 받기 위해 시·도 교육감의 교육환경평가를 먼저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동탄2 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LH가 경기도 교육감에 교육환경평가에 대한 평가서를 제출한 뒤 5개월이 되도록 합의도출에 실패하면서 심의기관인 학교보건위원회에는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교육청과 LH는 학교 면적과 개수, 학급수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동탄2 신도시의 인구 유입이 늘어날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경남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경남 초·중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경남도교육청은 10일 하루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한해 휴교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휴교 여부는 학교장 재량이지만 경남 전역에 걸쳐 많은 눈이 내렸기 때문에 지역에 관계없이 휴교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각급 학교에는 휴교 여부를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전화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에는 하동과 남해를 제외한 경남 18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창녕 8㎝, 거창 7.6㎝, 김해 5㎝, 창원 4㎝, 진주 3.4㎝, 통영 3.2㎝, 마산 1.1㎝ 등 경남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6·2 지방선거 때 사상 처음으로 16개 시·도 교육감(교육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는 달리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백년대계를 위해 정당공천이 배제돼 있고, 교육감 자신도 후보등록 1년 전부터 당적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도 대다수 교육감 예비후보는 지역의 유력 정당을 등에 업기 위해 '정당 색 입기'에 혈안이 돼 있다.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을 명함이나 현수막, 홈페이지 배경색, 선거운동원 점퍼에 앞다퉈 사용하고, 유력 정당에서 활동한 경력을 보란 듯이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각 정당이 시·도지사 후보와 정책연대를 통해 동반당선될 수 있는 최적의 교육감 후보를 물색하고 있어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중립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교육감 후보 '정당색 입기' =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이 주로 활용하는 색깔이 영남권은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호남권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녹색으로 확연하게 구분된다. 여야간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과 충청권에는 이들 색깔이 혼재돼 있다.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 된 부산에서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은 대부분 파란색을 선택했다. 특
지난달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 서울기독대 '계약학과'란 생소한 명칭의 학과 재학생 4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올해 초 대학이 계약학과의 학·석사 재학생 313명 전원을 입학 취소하고 교수들도 모두 해임했다"며 학교를 거세게 규탄했다. 학과 전체가 '증발'했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도 '수수방관하지 말고 대책을 내놓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 측도 학생과 교수들에게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계약학과가 고등학교 학력이 없는 사람을 뽑는 등 불법을 일삼아 교수 등 학과 관계자들을 고발까지 했다는 것이다. 계약학과는 명칭처럼 계약에 관한 학문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대학이 일선 회사와 계약을 맺고 입사가 예정된 인재와 직원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하는 '산학협력' 학과다. 성균관대가 2007년 삼성전자와 함께 개설한 '휴대폰'학과 등 개설 사례가 벌써 50여 곳에 이른다. 이런 학과가 학교 측의 고발로 경찰 수사까지 이어지는 파행 사태를 겪는 것은 처음이다. 대학 측과 학과가 팽팽히 맞서는 동안 정부는 '학내 문제'라며 개입을 꺼리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서울기독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제는 학과 운영을 둘러싼 갈등에서 시작됐다. 서울 은평구의 이
24년간 연구실에서 숙식을 하며 교육과 연구에 몰두한 대학교수가 퇴임 후에도 사비를 털어 마련한 연구공간에서 제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 성균관대 권철신(65) 명예교수는 '입실수도(入室修道) 교수'로 학교 내에 소문이 자자하다. 1986년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로 부임하고 나서 퇴임 때까지 교육과 연구를 위해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월요일 오전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33㎡(약 10평) 남짓한 학교 연구실에서 지낸 데서 붙여진 별명이다. 권 교수는 10일 "학문 연구와 교육에 일생을 바쳐보자는 심정으로 처음 연구실 생활을 시작했다. 10년 목표로 시작한 생활이 올해 정년퇴임까지 24년이 됐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재임기간 연구실에서 석·박사 과정의 제자들과 동고동락하며 논문 지도와 학문 연구에 매진했다. 방학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었으며, 특히 여름 방학에는 4주(254시간)에 걸쳐 세미나, 특강, 야외체육훈련 등으로 꾸려진 '한계돌파 지옥세미나'를 하며 학생들을 독려했다.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할 수 없었기에 아내 등 가족과의 마찰도 있었다. 권 교수는 "처음에는 1년만 하겠다고 했지만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났고 10년이 넘고 나서는 가족들도 내 생활과 제자를 향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미국 공립 초중고교 학생의 학력 부진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무능교사 퇴출 등 교단개혁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미국 학생들은 과거 한때 세계에서 학력 수준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금 미국의 학력 수준은 적어도 10여개국 이상의 학생들에게 뒤지고 있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9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교육 전문가들은 그동안 학급당 학생수나 커리큘럼, 교수법, 교과서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최근엔 학력의 관건이 교사의 질과 수준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학력이 부진한 저소득층이나 소수 인종 출신의 학생들은 교사가 누구냐에 따라 학력이 좌우된다. 학력이 부진한 학생이 무능한 교사에게 2번 이상 계속 배우면 학력은 더 이상 회복되지 않는 반면 뛰어난 교사에게 3~4차례 배우게 되면 성적이 크게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문제는 미국 공립학교 교사들의 수준이 과거와 달리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컨설팅 기업인 '매킨지앤드컴퍼니'의 조사 결과 현재 미국 공립학교 교사 중 절반 이상의 고교 시절 성적이 하위 3분의 1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 노조의 힘이 커지면서 미국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