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들이 대학 등록금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영국 대학생들이 등록금 대출 빚에 허덕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학생대출회사는 2008/09학년도에 학생 대출금이 전년의 39억파운드보다 7.6% 늘어난 42억파운드를 기록했다며 학생들의 빚이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재학생과 졸업생의 미지불 부채는 거의 260억파운드에 이르게 됐다. 여기에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여름 일자리를 찾는 졸업생 16만명 중에서 최대 절반인 8만명이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하이 플라이어스 리서치는 전망했다. 야당 자유민주당의 대학교육 담당 스티븐 윌리엄스 의원은 25일 텔레그래프 신문에서 "올해 대학을 떠나는 학생들은 산더미 같은 빚을 안고 극도로 비좁은 고용시장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대학들이 올 하반기 등록금을 인상하려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경고했다. 윌리엄스 의원은 "졸업할 때 빚의 부담 없이 모든 계층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학 등록금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대학 무상교육을 주장했다. 영국 대학교육은 원래 무상이었으나 토니 블레어 전 총리 시절 연 3천파운드의 등록금을 받을 수 있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26일 "내년에는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지정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광주 호남대에서 열린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방에서는 학생선발권 제한, 법인전입금 부담 등 까다로운 지정요건 때문에 희망 학교가 거의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는 당초 기준대로 가지만 내년에는 애로를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의 발언은 서울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당초 기대에 못미친 자율고 지정신청에 대한 보완필요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율고 신청은 전남과 제주가 한곳도 없거나 상당수 지역이 1-2곳에 그치는 등 사학으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차관은 "사교육 절감의 핵심은 좋은 학교를 많이 만드는 것이며 실력이 낮춰지는 하향 평준화가 아닌 상향 평준화에 교육의 기본방향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입제도 개선이야말로 사교육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이는 다양하게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입학사정관제 선진화 3단계로 올해는 전문인 양성 등 내실화를 기한 뒤 201
10대 청소년 넷중 한 명은 최근 한 달 이내에 술이나 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마퇴본부)가 지난해 10대 청소년 3천5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약류 심각성에 관한 청소년 인식도 조사' 결과 최근 한 달 이내에 술을 마셨다는 청소년이 16.7%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에 담배를 피웠다는 응답도 8.4%로 나타났다. 환각흡입물질이나 대마초, 히로뽕, 대마초와 각성제를 근래에 사용했다는 답은 2.5%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을 통해 마약 등 유해약물 정보를 접한다는 답이 10.9%이고 실제로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도 3.5%나 돼 인터넷을 통해 약물에 대한 접촉을 차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마퇴본부는 "최근 한 달 이내에 담배나 술을 사용했다는 것은 남용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술이나 담배, 그밖에 유해약물에 대한 청소년의 경각심을 높이고 남용을 예방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26일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제23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 1만7천여명 대부분을 징계하기로 하는 '초강수' 결정을 내렸다. 교과부는 이 중 88명은 해임, 정직 등 중징계한 뒤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징계 수위는 1999년 전교조 합법화 이후 최대 규모로, 전교조는 이에 반발해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교과부는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시ㆍ도 부교육감 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같이 결정했다. 전교조는 지난 18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쇄신, 언론.집회.양심의 자유 보장, 미디어법 등 강행 중단, 학생 인권보장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으며 22일 서명에 참여한 교사 1만7천여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교과부는 이 명단을 토대로 선언을 주동하거나 적극적으로 가담한 88명을 추려내 해임(정진후 위원장 등 10명), 정직(78명) 등 중징계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교과부가 직접 고발하는 인원이 41명, 시도교육청을 통해 고발하는 인원이 63명이고, 교과부와 교육청이 동시 고발하는 인원 16명이 포함돼 있다. 88명 이외에 선언에 참여한 나머지 교사들
강원도 내 각급 학교에서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사가 부족해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2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특수학급에 배치해야 하는 교사 정원은 306명이지만 현재 26명이 부족해 일반 교사가 학급을 맡고 있다. 고교와 유치원은 각각 정원 27명과 7명을 모두 채웠지만, 초교는 219명 중 25명, 중학교는 53명 중 1명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일반교사가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나 전공교사 미 배치에 따라 교육과정 운영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특수교육 대상자가 1명 이상이면 특수학급을 설치해야 하지만 특수 교육교원의 배치 기준은 학생 수 4명당 1명으로 특수학급당 학생 수가 적은 농어촌 지역이 많은 특성상 교원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도 내에는 7개 유치원을 비롯해 초교 212곳, 중학교 48곳, 고교 24곳 등에 모두 306개 특수학급이 설치돼 유치원 22명, 초교생 914명, 중학생 296명, 고교생 128명 등 모두 1천360명이 특수 교육을 받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장애학생들의 특수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작년보다 21개 특수학급을 증설하고 특수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중국이나 일본의 또래보다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 청소년은 인생에서 '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선생님과 국가에 대한 인식, 만족도가 중국, 일본에 비해 떨어졌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작년 11,12월 두 달간 한국, 중국, 일본의 청소년 2천명씩, 총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가치관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나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은 중국(87.3%), 일본(67.9%), 한국(62.8%), '나는 지금 행복하다'는 응답은 중국(89.5%), 일본(78.4%), 한국(69.2%) 순이었다. '살아온 삶에 만족한다'는 답변도 한국(57.6%)에 비해 중국(85.3%), 일본(74.4%)이 무척 높았다. 조사 결과에 가중치를 주어 비교해 봐도 한국 청소년의 행복감은 61.6점으로 중국(79점), 일본(69점)보다 낮았고, 한국 성인(66.4점)에 비해서도 떨어졌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돈(92.3%, 90.4%)을 꼽아 '학력'을 선택한 중국(93.3%)과 비교됐다. 또 한국 청소년 10명 중 4명은 '부자는 존경의 대상'으로 인
외국어고등학교 졸업생 4명 중 3명이 비어문계열로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2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진보신당정책연구소 미래상상과 사단법인 마을학교 공동 주최로 열린 '교육혁명 토로회'에서 외고 등 특목고의 계열별 진학비율과 재학생 출신지역 조사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외고 졸업자의 75%인 5천79명이 비어문계열로 진학한 반면 어문계열 진학자는 25%인 1천689명에 그쳤다. 특히 비어문계열 진학자 중 법학, 상경계열 진학자는 전체의 60.1%인 4천68명이나 됐다. 과학고의 경우 동종계열 진학률(이학·공학)이 96.7%(1천441명)로 나타나고 의학계열 진학률도 2007년 7.2%에서 올해 2.7%로 떨어져 외고와는 대조적인 경향을 보였다. 현재 외고 재학생 중 73.4%는 다른 시.군.구 중학교 출신이었다. 권 의원은 "올해 어문계열 진학률 25%는 작년도 30.4%에 비해 더욱 떨어진 수치로, 외고의 입시학원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외고가 더이상 특목고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밖에 외고 신입생 학부모들의 상위직(전문직, 경영.기술직) 비율이 일반 인문계고 신입생 학부모들에
출석부로 머리를 맞았다는 이유로 교사를 폭행한 과학고생이 학교의 징계에 반발해 낸 소송에서 법원이 판결문을 통해 사실상 훈계를 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성지용 부장판사)는 25일 서울 모 과학고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된 A(18)군이 출신 고교를 상대로 낸 징계처분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과정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작년 11월 2학년이던 A군은 조기졸업을 위한 체육 줄넘기 시험을 보던 중 자신의 순서에 부르지 않았다며 교사 B씨에게 반말을 하며 앞을 가로막았다. 다른 학생들의 시험에 방해되니 비키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자 B씨는 홧김에 출석부로 A군의 머리를 한대 내리쳤다. A군은 이를 참지 못하고 B씨의 뺨을 때렸고, B씨 또한 이성을 잃고 A군을 손발로 마구 때려 중상을 입혔다. 학교는 이미 대학에 합격해 졸업을 앞둔 A군에게 '교사지도 불응 및 폭행'을 이유로 6일간의 특별이수 교육을 받으라는 지시를 했다. A군은 마지못해 징계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교사를 때린 것은 부당한 지시 및 상대방의 폭행에 대한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징계를 무효로 해 달라며 뒤늦게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그러나 "교사가 반말로 항의하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국무회의에 이어 24일 시도 교육감 간담회에서도 사교육 절감 방안, 특히 대입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하고 나서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재와 같은 대학입시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초ㆍ중ㆍ고교 교육은 변할 수 없다. 입시에 시달리지 않고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점수 위주의 현행 대입 제도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절대 사교육을 잡을 수 없다는 대통령의 인식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대학이 새로운 신입생 선발 모델로 내세우는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해 대입제도 개선책의 추진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교과부는 지원 예산을 지난해 157억원에서 올해 236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렸다. 또 서울대와 KAIST, 연세대, 고려대 등 15개 주요 대학을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으로 선정, 정부 예산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메이저'로 불리는 이들 대학을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적극 나서게 함으로써 입시개혁 모델로 조기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대학들도 정부 방침에 호응해 올해 실시되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을 대폭 늘
교원 운용방식이 시도교육청과 개별학교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효율성 제고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유경 이화여대 교수는 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획재정부.KDI 주관 2009~2013년 교육분야 국가재정운용계획 토론회에서 '교원 운용의 효율성 제고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한 교수는 교원 정원관리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단위로 현장 수요에 맞게 교원을 운용할 수 있도록 국가, 시도교육청, 개별학교 간 역할을 분담하고, 교원산정 기준을 현행 학급수에서 학생수 기준으로 변경할 것을 제시했다. 교원 운용의 유연성 확대를 위해 교.사대 중심의 교원양성체계 개편, 기간제 교원의 활용 확대를 제안했고, 현직교원 운용의 효율화 차원에서 시도간 교사전보 활성화, 학교 통폐합 및 교과수요 감소에 따른 유휴 교사의 재배치, 이동근무 교사 활용 활성화를 주장했다. 하지만 한 교수는 신규교원 증감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등 감축 요인이 존재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소개한 뒤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공교육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자율.다양.책무.배려의 정책 기조하에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교육개혁 과제가 학교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확산되기 위해서는 시도교육감의 지도력과 교육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입시고통에서 벗어난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대학과 고교간 연계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시도교육감협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은 "학생의 창의력과 가정경제를 멍들게 하는 사교육비 문제는 사회구성원의 합심된 노력으로 반드시 풀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가칭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사회대협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정부의 교육개혁 추진현황, 시도교육감들은 교육현장 변화 우수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은 교장.교감 다채널 평가체제, 영어교사 해외 영어수업 실습 프로젝트, 창의력 신장 독서교육 활성화 지원 시스템을 소개했고, 김장환 전남도
사교육비 절감 대책을 둘러싼 여권 내 공방이 '2라운드'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4월 학원 심야교습 제한 등을 골자로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과 국회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등이 내놓은 사교육 대책안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나라당 지도부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된 지 두달 만에 다시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양상이기 때문. 이는 사교육 개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대통령은 경선 후보 시절부터 입버릇처럼 "사교육을 안 받아도 대학 가고 취직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사교육비 절감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질책'한 것도 이 같은 심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서민의 부담을 줄이려면 사교육을 없애는 일이 매우 중요한데 교육과학기술부는 뭘 하고 있느냐"면서 "학원 로비의 힘이 센 모양"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권 출범) 1년이 넘었는데 지금은 사교육을 잡는다고 해도 우리 딸도 안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31일 치러진 초ㆍ중학생 국가수준 교과학습 진단평가에 반대해 체험 학습을 권유한 교사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제고사일 전날 공개된 '불복종 선언'에 서명한 전국교직원노조 소속 교사 122명을 조사했으며 이중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10여명에게 징계를 의결하라고 각 지역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교육청은 8월 말까지 징계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시험을 방해하지 않아 파면 등 중징계를 받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이미 점수 조작 사태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징계 방침을 비판하고 자율형 사립고와 학교선택제 추진 중단, 공정택 교육감 퇴진 등을 요구하면서 23일 오후부터 교육청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은 24일 "사교육비 등 가계 지출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중산층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아이 교육에 임금의 절반을 쓰는 국내 사교육비 구조는 시스템 상 잘못된 것이며 수입은 못 늘리더라도 지출을 줄여주면 효과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학 교육과 관련해서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은 대부분 비슷하다"며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교육과 연계하는 산학협력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또,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금융과 문화 콘텐츠,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규제를 풀거나 공공적 체계를 산업적 체계로 전환해 일자리를 늘리고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위원장은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에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정부의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책을 소개했다. 그는 태양전지, 연료전지, 해양바이오 연료 등 녹색기술산업, IT와 타 산업간의 결합 사업이나 한식의 세계화 등 첨단 융합산업, 온라인 게임 등 고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한 지 반세기를 훌쩍 넘으면서 청소년들의 역사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과서의 서술이 역대 정권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남북관계가 무수한 변화를 겪으면서도 대결구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탓인지 역사교과서의 6·25전쟁 서술이 더디게 바뀌었으나 햇볕정책을 추진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에는 크게 변했다. 그러나 보수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탄생한 이명박 정부의 역사교과서는 참여정부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합의한 6.15선언을 이명박 정부가 존중하지 않고 북한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쓴다는 진보진영의 비난과 달리 역사교과서에는 6.25전쟁과 관련한 서술을 거의 수정하지 않은 것이다. 연합뉴스는 6·25전쟁 59주년을 맞아 그동안 발간된 시대별 역사교과서들을 분석함으로써 6.25전쟁 기술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 짚어봤다. 전쟁 직후인 1950∼60년대 역사교과서들의 6·25전쟁 묘사와 관련한 가장 큰 특징은 '괴뢰정부', '적화야욕' 등의 표현이 주를 이룬 것. 1957년 발간된 교우사의 '고등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