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성과 등이 우수한 전문대학 21곳이 직업 명문학교 육성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돼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WCC)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우수한 성과를 내온 전국 40개 전문대학 중 교육시설, 교육성과, 재정 건전성 등이 우수한 대학 21곳이 WCC대학으로 지정된다. 21개교는 올해 7개교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7개교씩 순차적으로 지정된다. WCC 대학으로 선정되면 한 대학당 평균 32억원 지원되고 있는 교육역량강화사업비를 별도 평가 없이 3년간 지원받게 된다. 2008년부터 시작된 교육역량강화사업은 1년 단위 사업이어서 당해 연도 지원 대상 학교가 다음해에도 지원받으려면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WCC 대학은 자동으로 지원받게 된다. WCC 대학은 올해부터 전문대학에 지원되는 '우수학생 장학금'도 다른 대학보다 2~3배 많이 받게 되고 인가제로 운영되는 전공심화과정(4년제 학사학위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교과부는 대신 WCC 대학에 대해 산업체 요구와 기술변화 등을 반영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1만2100여명에게 IT활용 능력 시험(ICT리터러시 테스트)을 치게 한 결과 응시자의 25.5%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ICT리터러시는 컴퓨터 등 IT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문제를 독자적으로 푸는 능력으로, KERIS는 시험 성적에 따라 응시자를 '기본 이하' '기본' '숙련' '우수' 등 4개 등급으로 나눴다. 초교생 4~6학년 연령에서 우수 등급은 검색 엔진으로 정보를 분석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고 파일을 분류·정리하고 디지털 매체의 고급 능력을 쓸 수 있는 등의 수준을 뜻한다. 숙련 등급은 56.2%에 달했고, 기본과 기본 이하는 16.1%와 2.2%로 조사됐다. KERIS는 또 중학교 1~3학년 1만4600여명에게 수준을 더 높인 별도의 시험을 치게 한 결과 우수 등급이 전체의 32.2%, 숙련이 39.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학생 위치에서 우수 등급은 인터넷 프로토콜(자료 송신 규약)과 정보처리의 고급 개념을 이해하며, 네트워크 환경을 설정할 줄 아는 수준이다. 시험의 평균 점수(36점 만점)는 초교생과 중학생 사례 모두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2점이 높았으
인천시교육청은 어른에 대한 존경심과 인성 등의 함양을 위해 효 체험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초등학교 60곳과 중학교 30곳, 고교 10곳 등 100개 학교를 효 체험 프로그램 선도학교로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선도학교는 재량·특별활동 시간에 효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노인복지시설이나 향교 등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론 어른에게 안마해 드리기, 발 닦아드리기, 포옹하기, 뽀뽀하기, 어른과 함께 텃밭 가꾸기, 목욕하기, 집 청소, 쓰레기분리 수거, 신발장 정리, 마을회관 방문하기 등이 있다. 또 1교 1노인복지시설 자매결연을 해 공연 등의 위문 활동을 하고 노인에게서 예절 교육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은 관련 프로그램과 동영상 보급, 우수 효행실천사례 발표대회 개최, 학생 150명에게 경로효친상 시상, 효행의 날(매월 8일)과 효행의 달(10월) 운영 등으로 효 사상을 심어줄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인성을 기르는 데 효행 실천이 효과가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오는 10월께 학교별 효 교육을 평가하고 우수 학생에겐 시상하는 등 효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기도 성남시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수년전부터 우열반을 편성, 운영하다 적발돼 도교육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경기도교육청은 사립고를 중심으로 이같은 우열반 운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내부 검토를 거쳐 전면 실태조사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성남 A고교는 지난 14일 도교육청 조사에서 중학교 내신성적 또는 중간·기말고사 성적 등을 기준으로 학년별로 1~2개의 우등생반을 편성, 운영했다. 이 학교는 도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에서 금지한 이 같은 우열반을 편성해 수년째 운영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이 학교에서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학교측은 시정명령에 따라 최근 전 학년의 학급편성을 새로 했다. 도교육청은 일부 고교에서 이같은 우열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말에 따라 내부 검토를 거쳐 도내 모든 고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A고교가 도교육청의 시정명령에 따라 1학기 개학 이후 50여일만에 모든 학생의 반편성을 새로 하면서 해당 학교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적지 않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23일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전공 공부나 수업 준비를 충실히 하지 않고 수업 시간에도 수동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수업 이외 동아리 활동이나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학교육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학 교육의 질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런 결과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6월14일~7월2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50개 4년제 대학 재학생 20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6일 공개한 '한국 대학생의 학습과정 분석연구' 연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 1주일에 전공 관련 공부를 하는 시간이 2~4시간이라는 대학생이 15.1%로 가장 많았고 8~10시간이라는 응답이 14.7%, 4~6시간이라는 응답이 14.3% 등 순이다. 전공외 학습시간에 대해서도 4~6시간이라는 응답이 15.8%로 가장 많았고 '30분 이하'라는 응답이 15.6%로 두번째였으며 다음이 2~4시간(14.5%), 1~2시간(11.8%) 순이다. 수업준비 실태를 물었더니 '읽기나 숙제를 다 마치고 수업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안한다'(19.2%), '가끔 한다'(45.4%)는 비율이 대다수였
EBS가 자사 수능교재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4개 입시업체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제기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EBS에 따르면 EBS는 작년 3월 교육당국의 수능-EBS 연계율 강화 정책이 발표된 뒤 저작권보호 활동을 벌여 A사 등 입시업체 4곳을 저작권 침해 등을 이유로 경찰에 고소했다. EBS는 "입시업체 3곳은 벌금형을 받아 처리가 완료됐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A사에 대해서는 올해 2월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며 "A사는 '파이널 실전모의고사'의 수리 가형 문제집을 무단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EBS수능교재를 도용했다'는 제보가 이달 13일 기준으로 총 189건이 접수됐고 이중 사안이 비교적 중하다고 판단되는 9건에 대해 경고 또는 시정조치했다고 EBS는 밝혔다. EBS는 "EBS-수능 연계율이 강화되면서 사교육업체가 EBS교재와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작권 침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BS는 작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수능-EBS 70% 연계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입시업체들이 '요약강의' 등의 형태로 EBS교재를 복사해 강의하는 일이 늘어나자 전담대책반을 가동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모교이자 중국의 대표적 명문인 칭화(淸華)대학교의 10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 명문대학과 선진국 대학들과의 격차를 언급함에 따라 칭화대와 영국 최고명문인 옥스퍼드대학교와의 차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중국과 홍콩 신문들에 따르면 후 주석은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칭화대 100주년 기념식에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등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함께 참석했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신중국이 출범한 지 60여년이 지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등교육 시스템을 세우고 수억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큰 성과를 거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은 아직 경제·사회 발전 수준을 따라잡지 못했고 선진국과 비교하면 뚜렷한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 주석은 중국이 인재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일류대학 몇 곳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주룽지(朱鎔基·83) 전 중국 총리도 지난 22일 모교인 칭화대를 방문해 중국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신
충남도교육청은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체할 2016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영어 듣기능력 개발자료를 개발, 도내 모든 중등 영어교사에게 보급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내 현직 영어 교사들이 직접 개발한 자료는 EBS 전국영어듣기평가, 수능, TEPS, 토익, 토플 등의 듣기평가 문항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듣기평가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총 420문항을 담고 있다. 특히 동일 유형별로 구성된 문항을 손쉽게 출력해 수업지도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35개 유형으로 편집된 실전 듣기평가 문제는 실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자료개발에 참여한 이진복 천안업성고 교사는 "전국에서 처음 개발된 이 자료가 고등학생은 물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적용되는 현재의 중2 이하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이 내년부터 등록금은 한껏 올려받으면서 정부가 인상 전제조건으로 내건 빈곤층 학생 우대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4일 비판했다. 영국 연립정부는 대학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내년부터 연간 등록금 상한선을 지금보다 약 3배에 달하는 9000파운드(약 1600만원)로 올리도록 허용하는 대신 6000파운드 이상 받는 대학은 빈곤층 학생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지했었다. 그러나 등록금 인상을 희망하는 대학들이 입학 사정을 감독하는 '공정한 기회 보장기구(Offa)'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케임브리지대는 빈곤층 학생 정원을 현 수준에서 유지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드러났다. 케임브리지대는 자료에서 공립고 출신 입학생 비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새로운 재정적 환경에서 지원 경향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2012년 대학의 빈곤층 학생 정원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09년 케임브리지대 입학생 가운데 공립고 출신은 59%였고 빈곤·소외계층 학생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 3000파운드 초반대였던 등록금 상한선이 9000파운드까지 치솟으면 이들 계층 학생들이 케임브리지대
'인천지역 학력 전국 최하위'란 사실이 발표된 지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인천시교육청이 관련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지역 교육계에서는 '꼴찌 학력'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자조와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30일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인천은 상위 1,2등급 비율이 8.3%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고 전체 학생의 표준점수 평균도 언어와 외국어 등 3개 과목에서 최하위라고 발표했다. 당시 지역 교육계 안팎에선 '인천 교육이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냐'고 개탄하면서 학력향상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송영길 인천시장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근형 시교육감 역시 지난 1일 월례회의에서 이와 관련, "책임감과 심각함을 느낀다"면서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까지 했다. 이어 이종원 부교육감이 6일 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한달 가까이 지난 25일 현재까지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교육계에선 교육 당국이 시간이 흐르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잊어버린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무사안일 행정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경기도교육청은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응해 독도가 '우리의 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초·중·고교생 대상 교육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각급 학교에 독도와 관련한 체계적인 학습자료를 만들어 보급했다. 학습자료에는 독도의 이모저모와 독도의 역사, 독도영유권의 역사적 사실과 증거, 일본 주장의 오류와 근거, 일본의 독도 침탈 과정 등의 내용이 자세히 수록됐다. 각급 학교는 이 자료를 우리역사 바로알기 교육, 한국사 및 동아시아사, 세계가, 한국지리, 도덕 등 각종 교과와 연계해 활용하는 것은 물론 계기교육에도 사용하게 된다. 독도교육자료는 도교육청 홈페이지 교수학습지원과 자료실에도 탑재돼 있어 일반인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 김완기 과장은 "독도는 우리 민족의 삶과 역사 그 자체"라며 "독도영유권에 대한 확고한 역사의식을 갖추고, 주변 국가들의 역사 왜곡에 대해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창의지성을 함양하도록 각급 학교에서 독도 계기교육을 실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 학군사관 후보생(ROTC) 모집이 올해부터 학군단을 둔 전체 대학으로 확대되면서 여대생들이 여군 장교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5일 서울 주요 대학의 올해 ROTC 모집현황을 보면 고려대 10명, 연세대 5명, 서울대 2명이 여성 ROTC 필기고사에 응시했다. 이밖에 중앙대 7명, 경희대 4명, 서강대와 성균관대, 한양대 각각 2명이 필기고사에 지원하는 등 다른 주요 대학 여학생들도 관심을 보였다. 이들 서울 주요 8개 대학의 여성 ROTC 응시자는 모두 34명으로 이들 대학 올해 전체 지원자(52·53기) 527명 중 6%를 차지한다. 높은 비율은 아니지만 여성 ROTC 모집 확대 방침이 올해 초 갑자기 결정된 데다 별다른 홍보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낮지 않은 수치다. 병역 의무에 따른 지원이 아닌 만큼 지원동기에도 진지한 고민이 묻어났다. 서울대 인문대에 다니는 한 지원자(21)는 "외교나 국방 쪽에 관심이 많은데 군 경력을 가지면 기회가 많아질 것 같아서 지원했다. 직업 군인을 고려하고 있고 그러려면 더더욱 외교, 국방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원자들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거나 장교를 하면 진로선택의 폭이 넓어진
광주시교육청이 장휘국 교육감 출신 모교에다 몰아주기 예산을 편성했다가 장 교육감이 직접 사과문을 내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장 교육감은 24일 대시민 사과문을 내고 "바쁜 일정, 업무 속에 방대한 예산을 꼼꼼히 살펴보지 못해 모교에 다소 많게 느껴지는 예산이 편성됐다"며 "교육자로서 견지했던 철학과 원칙이 다르게 비쳐지는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예산편성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책을 마련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은 최근 추가경정예산에 12개 고등학교(공립) 교육환경개선시설비로 모두 45억7000만원을 편성, 시의회에 심의 의결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장 교육감 모교인 광주고에 배정된 예산은 기숙사 리모델링 사업비 12억여원을 비롯해 주차장 지붕공사, 테니스장 펜스, 냉난방시설비, 화장실 보수비 등 7건에 17억2000여만원에 달했다. 이는 공립에 편성된 전체 시설비의 37.6%에 달한 것으로 나머지 학교는 평균 2억4000여만원에 불과했다. 또 학교수가 공립(24개교)의 배에 육박하는 사립(42개교)에 편성된 시설비가 총 46억7000만에 지나지 않는 것과 비교해도 지나
외부인이 학교에 침입하는 사건 등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당국이 앞으로 '담장없는 학교'에 투명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치안이 열악한 지역의 초중고 600곳이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추가지정돼 집중 관리되고, 자원봉사형태로 운영돼온 배움터지킴이가 계약근무형태로 전환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시설담당자회의를 열고 현재 담장없는 학교 형태로 운영되는 전국 초중고교에 대해 최고 높이 1.8m의 투명펜스(울타리)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기방어능력이 미약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내외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안전시설 구축이 시급하다"며 "투명펜스가 설치돼도 지역주민은 출입구를 통해 운동장 등 학교시설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담장없는 학교는 총 1909개로 이중 초교가 1145개(전체 초교의 19%)다. 아울러 인적이 드물고 치안이 열악한 지역에 있는 전국 600개 초중고를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추가지정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작년 6월 '김수철 사건' 발생 후 전국 초등학교 1000곳을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지정해 경비실과 출입문 자동개폐시설 설치와 CCTV 설치비용 등을 지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작년에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인권 침해 실태 조사와 상담을 맡는 전문 조직을 가동한다. 시교육청은 책임교육과 산하에 '인권교육센터'를 만들어 이르면 다음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센터는 폭행과 차별, 교권남용 등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하며 피해자를 상담하고, 각종 연구 보고서와 교육자료를 제작해 학교 현장에 공급한다. 서울의 초·중·고교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조직이 생기는 셈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도 인권침해 신고를 받기는 했지만 전문가가 없어 실제 대처에 어려움이 컸다.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전(前) 단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인권과 청소년 상담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사 7명을 이번달 말까지 상근직으로 채용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진보적 성향의 곽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일선 학교에 체벌을 전면적으로 금지했고,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내로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