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초빙교사 공모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유예된 부산 모 초등학교 교장(60)과 교사(45)를 함께 해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학교 교장은 지난해 10월 교사로부터 자율학교 초빙교사 공모에서 선정되게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교사는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검찰이 해당 교장과 교사에 대해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다만 오랜 기간 교사로 봉직한 점을 감안해 기소유예한 만큼 이에 합당한 인사상 조치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광주지역 초·중·고교 대부분이 학교급식 위생·안전관리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일부 학교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281곳에 대한 상반기 학교급식 위생. 안전 점검 결과 268곳이 평균 90점 이상인 A등급을, 나머지 13곳이 B등급(80점 이상)을 받았다. 칼이나 도마, 식기, 먹는 물 등에 대한 대장균, 살모넬라 등 미생물 검사도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144곳과 69곳 중 초등 1곳을 제외한 212곳이 A등급을 받았으나 고등학교는 63곳 중 10곳이, 특수학교는 5곳 중 2곳이 B등급에 그쳤다. 특히 고등학교는 지난해 상반기 12곳이 B등급이었던 점과 비교할 때 별반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주요 지적 내용은 급식기구 등 청결상태 미흡, 조리식품 위생적 보관 미흡, 정기소독과 검식 미실시, 운반 및 배식기구 오염 우려 등이다. 위생점검은 교과부 점검표에 따라 조리장 등 시설관리, 종사자 개인위생, 식재료 관리, 배식, 검식, 소독, 안전관리, 위생교육 등 모두 83개 항목을 평가한다. A등급은 체계적 위생 관리시스템이 정착돼 오염 및 세균증식을 근원적으로
무더위를 피해, 도시를 떠나는 한여름을 맞아 강원도 어린이들이 폐교에서 보내는 특별한 여름맞이가 눈길을 끈다. 강원 평창의 지역문화공간 '감자꽃 스튜디오'에서는 2~5일 도내 10인 이하의 분교나 읍·면 단위 소규모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감자꽃 분교캠프'를 진행,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캠프는 미디어를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캠프로, 강원도 내 분교 및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전문가와 함께 영상 기획부터 제작 및 발표까지 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폐교된 '노산분교'의 졸업생인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 학교와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영상에 담는 시간을 갖는다. 보다 쉽고 재미있게 문화예술을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한 것. 이번 분교캠프는 살아있는 문화예술교육의 기회가 흔치 않았던 강원도 내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을 전문가와 함께하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폐교를 활용한 문화 공간과 지역교육기관 간의 네트워크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감자꽃 스튜디오' 이선철 대표는 "이번 분교캠프로 산골 아이들이 더 신나는 방학을
선진국의 체험형 과학교육 프로그램이 국내에 본격 소개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은 3일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막하는 대한민국과학축전에 프랑스의 대표적인 체험형 과학교육프로그램인 '라맹알라파트'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시범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 첫 선을 보이는 라맹알라파트 프로그램은 프랑스 교육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체험형 과학교육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라맹알라파트란 의미는 프랑스어로 '손으로 반죽을'이라는 뜻이며,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만지듯 직접 체험하면서 과학의 개념을 알아가도록 하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호기심, 창의성, 비판적 자세를 기르게 하는 것을 목표로 조사, 탐구활동, 실험과 추론, 토론 등의 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실험자료와 도구,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 1996년에 199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조르주 샤르파크 박사가 프랑스 과학한림원 및 프랑스 교육부와 함께 개발해 처음 실시했다. 이후 2002년 프랑스 교육부의 과학교육 개혁 과정에서 학교 교육에 정식으로 도입돼 현재 프랑스 초등부 과학활동 교사 중 30% 이상이 이 프로그램을
미주동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초중고 공립학교 8곳에서 태권도를 정식과목으로 채택해 다음달부터 태권도수업을 진행한다. LA 한국문화원은 2일(현지시간) LA 한인타운 내 코헹가 초등학교에서 신학기부터 태권도를 정식 체육과목 또는 수업 전이나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채택한 8개 공립교 관계자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8개 학교 관계자들에게 태권도 도복을 선물했고, 특별 초청된 무주군청 청소년 태권도 시범단이 화려한 태권도 시범을 펼쳐 150여명의 학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 문화원 관계자는 "일단 LA통합교육구 내에 한국어 이중언어반이 있는 8개 학교를 대상으로 태권도 수업 수요조사를 한 결과 모두가 좋다는 반응을 보여 먼저 실시하게 됐다"면서 "다른 교육구나 학교에서도 태권도 수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8개 학교 중 4개 학교는 태권도를 정식 체육과목으로 채택했고, 각 2개 학교에서 수업 전과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채택해 10주동안 수업을 진행한다. 태권도를 수업 전 프로그램으로 채택한 코헹가 초등학교의 정지선 코디네이터는 "3학년 학부형들에게 편지를 보내 태권도
학생 미혼모의 85%가 학업중단 상태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교과부에 '학업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 미혼모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교과부가 대구가톨릭대 제석봉 교수팀에 의뢰해 미혼모 실태조사를 거쳐 3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 미혼모 가운데 34.2%는 전문계고 중퇴, 17.8%는 중학교 중퇴, 13.7%는 인문계고 중퇴 등 84.8%가 중퇴, 휴학 등으로 학업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35개 미혼모 시설에서 생활하는 학생 미혼모 73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지금까지 보건복지가족부나 여성부 등이 주관한 실태조사는 종종 있었지만 교과부 차원에서 학생 미혼모 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 내용을 보면 학생 미혼모의 평균 연령은 16.7세(고교 1학년)였고, 구체적으로는 18세가 41.1%, 17세 23.3%, 16세 19.2%, 15세 5.5%, 14세 9.6% 등 순이었다. 처음 성관계를 한 연령은 중3에 해당하는 15세가 24.7%로 가장 많았으며 17세 23.3%, 16세 20.5%, 18세 17.8%, 14세 12.3%, 13세 1.4%로 나타났다. 학생 미혼모의 재임신율도
전남도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도민 추천 교육장 공모제가 심사위원 편향성 논란, 사전 명단 유출 등 잡음이 새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은 2일 목포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목포교육장 응모자 6명에 대한 서류심사, 면접과 토론 등 공모전형을 진행했다. 그러나 심사위원의 면면이 전교조 등 한쪽으로 편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은 당연직 2명과 인력 풀 가운데 추첨한 3명, 지역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12명 중 6명 등 모두 11명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했다. 이날 전형에 참여한 심사위원에는 전교조 전남지부 자문위원, 목포 교육연대, 참교육학부모회,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등 진보적 성향 단체 활동을 이끌어온 인사만 5~6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선거 전 장만채 교육감 도민추천위원회 위원도 포함됐으며 응모자 추천을 했던 사람도 심사위원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차 서류 심사 과정에서 전교조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본청 전문직 응모자가 탈락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장 교육감도 이 후보자의 탈락에 대해 "실력이 출중한데 왜 떨어졌는지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 교육청의 심사위원 추천 과정도 지자체, 지방
강원도교육청은 2일 일반징계위원회(위원장 강정길 부교육감)를 전면 개편하고 외부 인사를 확대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9명의 징계위원 가운데 외부 인사를 3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내부 인사는 3명으로 줄이는 인선을 완료했다. 징계위 외부 위원은 강원대 법학과 조성자 교수와 상지대 법학과 김명연 교수, 유혜정 강원여성연대 상임대표, 윤금옥 참교육학부모회 원주지부장, 이경순 전 과학교육연구원장(교총 추천), 정양언 전 중등교사(전교조 추천) 등 6명이다. 교육공무원징계령에는 징계위 외부인사의 자격기준을 학교 운영위원으로서 교원이 아닌 사람, 법관·검사 또는 변호사로 5년 이상 근무한 사람, 대학에서 법률학·행정학·교육학을 담당하는 조교수 이상의 대학교수, 공무원으로 20년 이상 근속하고 퇴직한 사람, 교육행정에 전문지식이 풍부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내부 위원은 당연직인 강정길 부교육감과 이무섭 교육국장, 박영규 교원정책과장 등 3명이다. 민병희 교육감은 취임 전부터 징계위가 내부 인사로 채워져 있어 솜방망이 처벌과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며 전면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수차 밝힌 바 있다. 강정길 징계위 위원장은 "징계위 구성을 하면서 진보와
경기도교육청은 공사립 초중고 1371개교를 대상으로 시설공사 관련 감사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대상은 2008년 초부터 2009년 말까지 2년간 이뤄진 초중고 자체 발주 공사 8376건으로 총 공사계약금액이 5390억원에 이른다. 감사는 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초중고 51개교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9차에 걸쳐 전수조사 형태로 이뤄진다. 이번 전면 감사결정은 초중고에 대한 종합감사가 폐지되고 특정감사로 전환됨에 따라 시설공사의 취약 분야에 대한 감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술직과 전문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주한 일선 학교의 시설공사가 설계도서 검토 능력 부족으로 과다 설계, 부족 시공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주요 점검사항은 수의계약 분할 발주를 비롯한 편법 계약, 설계도서의 과다 중복 계상, 재질·규격·품질과 다른 시공 등이다. 감사반은 본청 및 지역교육청 기술직 요원의 지원을 받아 4개 반 8개 팀으로 구성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적발되면 전액 환수, 재시공 등의 엄격한 처리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자율형사립고를 취소한 전라북도와 달리 서울은 이미 지정된 26개 자율고의 인가를 유지하기로 했다. 곽 교육감은 2일 진보성향의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올해 지정된 자율고 2곳을 취소했는데 서울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작년 18개의 자율고를 지정해 올해 초부터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8개의 자율고를 추가로 지정했다. 곽 교육감은 후보 시절 외국어고, 자율고 체제 등을 '특권교육'이라고 비판하며 현재의 '내신성적 50% 제한' 규정을 삭제하고 등록금을 하향조정하는 방안 등을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특히 "교육감이 되면 자율고를 추가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일각에서는 교육감 선거 직전인 4월 지정된 8개의 자율고에 대한 지정을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은 당선 직후 '내신성적 50% 제한' 삭제 등은 지정기간(5년)이 지난 학교에 대해 검토하고 올해까지 자율고로 지정된 학교의 운영은 보장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곽 교육감이 당선되기 전에 지정된 26개의 자율고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미 지정이 완료된 상태다.
강원도교육청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도 단위 학업성취도평가를 폐지하겠다고 2일 밝혔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이날 취임 한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는 표집으로 실시하고 도단위 학업성취도 평가는 폐지하자는 것이 소신인만큼 교육감 권한인 도단위 일제고사는 폐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중등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하는 것은 평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제고사 형식을 취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평가는 가르친 사람이 하는 게 원칙인만큼 이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개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오는 9월 3일 중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 예정이던 학력평가는 폐지하고 중3의 경우 고입선발시험 적응 및 진학지도를 위해 문제지는 제공하되 답안지 채점과 성적처리는 학교 자체적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또 오는 12월 21일 중 1~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인 전국연합 학력평가는 폐지하라고 전달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학업성취도 평가도 올해부터 폐지하고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평가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민 교육감은 최근 일부 고교동문회가 평준화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은 2일 '정부초청 해외영어봉사장학생(Teach and Learn in Korea)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시행한 이 프로그램은 영어 교육여건이 취약하고 원어민 배치비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농·어촌지역과 교육복지투자지역에 해외영어봉사 장학생을 배치함으로써 지역간·계층간 영어교육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부산에서는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28가지 항목에 걸친 올해 만족도 조사에서 부산교육청은 전국평균(66.84점)보다 크게 높은 77.12점을 기록해 인천교육청과 함께 최우수 교육청으로 평가됐다. 부산교육청은 농촌지역과 교육복지투자지역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방과후 영어수업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2학기부터는 대상학교를 34개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연천 서울대 제25대 총장은 2일 "외국 대학을 따라가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지적 주체성으로 아시아의 가치와 한국의 길이라는 새로운 담론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외부의 잣대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보다 엄격한 내면의 기준에 입각한 학문적 양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대가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함께 나누는 진지한 인간애를 얼마나 발휘했는지, 외국의 연구성과를 수입해 전달하기에 바쁘지는 않았는지, 혹은 학교의 명성에 안주하는 예비기득권층을 양산한 것은 아닌지 꼼꼼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총장은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는 데 연연할 것이 아니라 탁월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꿈꾸는 잠재력 있는 인재에게 학습 기회를 열어주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심성을 갖춘 바른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사에 이어 권이혁 전 총장이 축사를 했으며 이장무 전임 총장이 오 총장에게 대학의 상징인 열쇠를 전달했다. 취임식에는 한나라
진보성향인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이끄는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5월말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로 지정된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에 대해 이의 취소여부를 오는 9일 최종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2일 밝혔다. 전북도교육청 주재봉 기획관리국장은 이날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남성고와 중앙고의 자율고 지정에 문제가 있어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취소 사유로 ▲학교법인측의 법정부담금 납부의 불확실성 ▲고교 평준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 ▲ 불평등교육의 심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지정 취소 결정에 앞서 6일까지 해당 학교 측의 의견을 수렴하고, 9일 교육감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해 발표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오늘 해당 학교에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주 국장은 또 "자율고 지정 시에는 자율고지정운영위 심의 등 관련 규정을 거쳐야 하지만, 취소 시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고 지적하고 "최종 결정이 되더라도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 성향의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의 자율형 사립고(자율고) 지정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법령 위반'이라며 즉각 시정 조치를 명하고 나섰다. 교과부는 전북도교육청이 시정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교과부 직권으로 도교육청의 결정을 취소한다는 방침이어서 정부와 시도 교육청 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교과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교육청의 자율고 지정 취소 처분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위반이므로 즉시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 제1항에 따르면 교육감이 평준화 지역의 자율고를 지정할 때 교과부 장관과 반드시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령에는 자율고 지정에 관한 사항만 명시돼 있고 취소와 관련해서는 '5년 단위로 자율고 운영 상황을 평가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고만 돼 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구자문 학교제도기획과장은 "법령에 취소 기준 및 절차는 명시돼 있지 않으나 국민의 권리, 의무를 제한하는 취소 처분은 중대한 법률 위반 등의 경우에 한해 최소한으로 행해져야 하며 지정할 때와 동일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유권 해석의 결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