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들어 공무원 장외투쟁 가운데 규모가 큰 것을 꼽는다면 1998년 11월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열린 ‘교원정년단축 반대 전국교육자 총궐기대회’가 아닌가 싶다. 7만여 명도 더 되는 교원들이 차가운 땅바닥에 앉아 초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쿠데타적 정년단축 철회’를 외쳤다. 교원들의 처연하기까지 한 공분(公憤)이 표출됐지만 언론은 짐짓 이를 외면했다. 조선일보에 사진 한 장 달랑 실린 것이 전부인 것으로 기억된다. 신문․방송은 연일 ‘노령교사 1명을 퇴출하면 젊은 교사 2.5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앵무새 같은 보도를 내보냈다. IMF사태로 경제는 파탄 나고 실업자가 넘쳐나는 때에 이보다 더 확실한 여론몰이는 없었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 심리를 부추긴 행태는 교육계의 어떠한 논리와 주장도 먹혀들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 당시 이해찬 장관과 교육부 고위관료들의 언론플레이가 무용담처럼 넘쳐나기도 했다. 교육계는 대패(大敗)했고 정년은 3년이나 싹둑 잘려나갔다. 물론 교단을 뒤로한 교원들 대신 젊은 교사가 2.5배로 충원되지도 않았다. 정년단축의 결과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우리 교단을 황폐화시켰으며 지금까
서울시교육청 간부 출신 J씨(퇴직 당시 서기관)가 시교육청 전·현직 일반직 및 전문직 공무원에게 수억 원대의 돈을 빌린 뒤 잠적, 6개월이 넘도록 행적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정작 피해 당사자들은 물론 시교육청에서도 무대응으로 일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시교육청 주변에 따르면 J씨는 지난해 초부터 지인들에게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여 원을 빌렸고, 큰돈 마련이 어렵다는 사람에게는 몇백만 원을 빌리기도 했다. 빌리는 수법도 치밀해 상대에 따라 사업자금, 부채상환, 교통사고 등의 핑계를 댔다. 그러던 J씨가 자취를 감춘 것은 지난해 7월 말. J씨에게 피해를 본 사람은 최소 수십 명 이상, 피해액은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그를 고발하거나 드러내 놓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은 없다. 사태가 이같이 전개되자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피해자들이 J씨에게 ‘말 못할 신세’를 졌다거나, 심지어 피해액 일부가 다른 곳으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설까지 더해지는 실정이다. 그의 이력(履歷)도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한다. J씨가 여러 사람에게 거금을 빌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유인종 전 교육감 취임 초부터 일반직 인사담당 주무로
경북청도교육청이 15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2006 교육활동 실적 우수 교육청 및 학교에 대한 시상식’에서 ‘사고촉진 학습장면 제공을 위한 창의성 신장 방안’ 프로그램으로 최우수 교육 프로그램 인증 ‘골든 리본상’을 수상했다. ‘골든 리본상’은 미국 내 우수학교에게 주어지는 ‘블루 리본상’을 본뜬 것으로, 각 지역교육청과 초·중·고교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교육현안 문제해결에 기여했거나 우수 교육사례를 실천한 기관에 주는 상으로 도교육청이 올해 첫 제정했다. 청도교육청의 ‘사고촉진 학습장면 제공을 위한 창의성 신장 방안’은 창의성 수업연구 지원단 조직 운영(교사, 교감, 교장지원단)과 창의성 신장 교수․학습 도움센터 구축 운영(동학년, 동교과 교사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창의성 사고촉진 프로그램 개발 활용 중심의 다양한 연수 활동 등을 실천한 것이다. 특히 ‘창의성 교육, 이렇게 지도합시다!’라는 주제로 실시한 초등 교사들의 학년별 워크숍은 창의성 교육 우수 실천사례의 발표 중심으로 이뤄져, 다양한 창의성 교육방법 적용을 일반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도교육청은 또 ‘수업 명인제’를 도입하고 교실수업개선 연구교사들의 수업 공개를 3회 이상
부산교총(회장 조금세)은 15일 성명을 내고,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정당 및 시민단체는 선거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교총은 “다음달 14일 주민직선으로 실시되는 부산시교육감 선거와 관련, 일부 후보자들이 특정 정당의 내천(內遷)설을 흘리는가 하면 일부 시민단체가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상 첫 주민직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부산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어 그 어느 선거보다 깨끗해야 한다”며 “교육감선거가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에 의해 오염된다면 그 피해는 교육현장의 교원들과 학생, 나아가 부산시민들이 입게 되며 부산교육의 미래는 암담해 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은 18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면학에 열중토록 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대학(원)생 학자금 대출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총은 “정부와 국회는 교육복지 차원에서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대출하는 학자금의 이자율 인하, 기존과 같은 정부의 대출이자 보전혜택(대출이자의 1/2 정부 보전)과 함께 학자금 지원예산 확보 등의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정부가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보다 큰 혜택을 주기 위해 2005년 8월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제도’를 개선하여 도입할 당시의 정신이 충분히 실현 될 수 있도록 정책운영에 발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총은 최근 일부 언론의 제기로 논란이 된 바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학자금 고금리 장사’ 보도에 대해 “대출 성격이 다른 모기지론과의 단순 비교나 금리 환경이 틀린 일본과의 금리 비교로 인해 일부 왜곡된 측면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현재 운영되는 학자금 대출제도로 수혜 학생 수는 늘은 반면 대출금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방의 한 중학교에서 ‘외국인 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실’을 운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신언중학교는 삼성SDI 부산사업장과 공동으로 지난해 8월부터 인근에 살고 있는 외국인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글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읽기와 쓰기, 노래를 통한 한국어 학습, 영상자료를 통한 회화학습 등 다양하고 지루하지 않도록 구성돼 있다. 수강생들의 반응도 좋아 당초 베트남인 4명, 필리핀인 1명 등 5명에 불과하던 ‘학생’ 수가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18명으로 늘었다. 교육부 사회복지사 활용 연구학교로 지정된 신언중과 삼성SDI 부산사업장은 외국 출신 결혼 이민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어 의사소통이나 2세 자녀 가정교육 문제를 상담해 줄 전문기관이나 기구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한국어 교실 개설에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신언중은 교실 제공과 함께 손병훈․김승제․서종철 교사 등 3명이 자원봉사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사랑나눔 자매결연’이라는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안순일 광주시교육감은 본청 초․중등교육과를 장학과와 교원인사과로 재편하는 등 시교육청 개청 이래 최대의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본청 교육국 아래에는 장학과, 교원인사과, 교육정책과, 진로과학․정보학과, 평생교육체육과 등 5개과를 두기로 했으며, 기획관리국 아래에는 혁신관리과와 총무과, 교육협력관, 교육행정과, 재정복지과, 교육시설과 등 총 5과 1관을 두도록 했다. 교육협력관 아래 신설한 교육협력팀은 광주시에 파견돼 전입금 확충문제 등을 다루게 된다. 또한 감사공보담당관실 업무를 감사담당과 공보담당 업무로 나누고 감사담당관실 아래에 반부패․조사팀을 신설했으며, 공보담당 업무는 혁신관리과 아래 홍보기획팀에서 맡도록 했다. 지역교육청의 경우는 교육국 아래 과는 그대로 유지하고 관리국 관리과에 감사2팀을 신설하는 한편 기록관리 업무를 추가했으며, 학교지원과는 경리와 예산․행정 업무를, 교육재산관리과는 학교시설과 재산관리를 각각 맡도록 했다. 시교육정보화추진지원단은 없애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조직개편과정에서 본청과 직속기관 공무원 55명을 줄여 일선 학교에 배치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제4대 민선
유아교육발전을위한유아교육대표자연대(의장 이일주․공주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9일 교육부를 항의 방문, “미술학원에 대한 유아교육비 연장 지원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유아교육대표자연대는 “교육부장관이 오는 2월말로 유효기간이 끝나는 미술학원에 대한 유아교육비를 1년 더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가 법에 명시된 대로 미술학원 지원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유아교육계는 물론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 교원단체 등과 강력한 연대투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미술학원에 대한 유아교육비 지원 문제는 2005년 1월 도입 당시부터 유아교육계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치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던 사안이다. 유아교육계는 ▲학원관련 법률이 존재함에도 학원지원 조항을 유아교육법 관련 규정에 담는 것이 법체계상 맞지 않고 ▲여러 학원 중 유독 미술학원만 지원, 학원간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고 ▲국민 세금으로 사교육기관인 학원을 지원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점을 들어 비판해 왔다. 유아교육대표자연대는 정부가 지원기한이 다가오자 유아교육계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원 연장 방침을 밝힌 것은 2005년 당시의 합의(정부 지원을 받
환경위생 및 학교시설과 관련한 업무를 보건교사에게 맡길 수 있도록 한 법제처의 법령 해석이 최근 알려지면서 보건교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법제처의 이번 해석은 교원과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의 신분을 구분하는 초․중등교육법과 배치된 것이어서 보건교사들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법제처는 지난해 12월 학교보건법시행규칙 제3조의 ‘학교의 장은 교사(校舍)안에서의 환경위생을 유지․관리하기 위하여 소속 직원 중에서 환경위생에 관한 업무를 관리하는 자를 지정하여야 한다’는 규정과 관련, ‘소속 직원에는 교원도 포함된다’는 해석을 내리고 이를 교육부에 통보했다. 교육부는 소속 직원에 교원의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법제처에 법 해석 심의를 요청했다. 이 같은 법 해석에 대해 교육계는 ‘초․중등교육법에 교사는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 또는 원아를 교육한다’고 규정되어 있어 직원과 구별된다며 보건교사가 수행할 ‘환경위생’ 역시 ‘보건관리’의 틀 안에서 교사로서 학생․교직원의 건강증진을 지도하고 조언하며 교육하는 것이지 직접 시설물을 유지․관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보건교사들은 특히 보건교사
담임 선택제 시범운영 당부-경기 국가정체성 확립 교육 강화-경북 맞춤형 학력관리 체제 정착-전남 창의성 교육에 교육력 집중-대구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을 교육지표로 설정하고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활동 지원’ ‘인성․진로교육 내실화 추진’ ‘학교의 자율성․책무성 제고’ ‘교육복지의 선진화 구현’을 정책방향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 교육감은 이를 위해 독서․토론․논술교육 강화, 실천중심 생활 예절교육 내실화, 산학협력 맞춤식 직업교육 강화, 학교 자율혁신의 지속적 추진, 방과 후 학교 운영 활성화 등 5대 역점 과제를 제시했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폭력 없는 학교, 학업중단 없는 학교, 담배연기 없는 학교 등 ‘3무 학교’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논술교육 강화를 위해 52개 팀의 논술교육동아리를 운영하는 한편 농어촌 및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논술캠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원들이 개발한 ‘좋은 친구 수호천사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서부터 좋은 친구 관계를 형성하고, 효 교육을 강화하여 즐거운 가정과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
촌지와 관련된 기사가 터지고 일부 학부모단체는 만연된 일이라며 사례(?)를 들이댄다. 교육당국은 근절을 외치며 법석을 떤다. 늘 교육주간을 전후해 벌어지는 일이다 보니 새로울 것도 없는 풍경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례적으로 신속히 발표한 '교육부조리 관련 특별감찰 결과'도 5월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특이한 것은 예년과 달리 일선 교원들 사이에서 '함정ㆍ표적단속' 논란이 거세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18일 "신학기를 맞아 촌지수수, 불법 찬조금 모금 등 교육 분야 각종 부조리 근절 방안의 일환으로 4일부터 16일까지 전 초ㆍ중ㆍ고에 대해 감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감찰결과 목동, 중계동, 여의도 지역과 강남권의 아파트가 밀집된 초등학교에서 촌지수수가 이뤄지고 있음이 적발됐으며 관련교사 12명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이번 특감에 7명의 여직원까지 포함한 3인(지역청 2, 본청 1) 1조의 11개 감찰반을 편성, 지역청별 교차 감사를 실시했다. 여직원은 학부모로 위장해 교내에 투입됐다. 시교육청은 특감에 앞서 각급학교에 부조리 근절대책을 지시하고 특별교육까지 실시했기 때문에 이번에 적발된 교사는 '가중처벌' 해야
경인교대 허숙 총장(56)이 12일 경인교대 인천캠퍼스 예지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허 총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인천·경기 양 캠퍼스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마련해 교원교육의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허 총장은 또 “교육이론과 현장의 통합적 지원체제를 확립하고 구성원들의 합리적 의견수렴과 민주적 대학경영을 통해 초등교원 양성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허 총장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앨버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한강여중 교사를 거쳐 1980년 인천교대에 부임했다. 전국교대 교무처장 협의회장, 한국초등교육학회장, 교육부 일반대학 교육과 평가위원장, 한국교원교육학회장, 교육부 교원자격․양성제도 개편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고법 민사 4부(재판장 김영태 판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인권학원 전교조 소속 교사 34명이 ‘학습권 침해에 따른 위자료 지급’ 판결에 불복, 청구한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의 항소를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당시 신정여상 학생들에게 각 100만원, 학생들의 부 또는 모에게 각 3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함이 상당하다”며 “피고들은 연대하여 2001년 5월 27일부터 제1심판결 선고일인 2003년 6월 12일까지는 연 5%,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20%의 비율에 의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교사들은 2003년 6월 당시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 5부가, 대학 진학을 앞둔 고3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이 ‘수업거부와 교내시위로 학습권과 교육권을 침해당했다’며 전교조 교사들을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 대해 일부 승소판결을 내리자 항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교사들의 수업 거부와 교내 시위로 당시 진학을 앞둔 고3 학생들의 수업권, 학습권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교육권도 침해됐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정신적 고통이 인정되므로 교사들은 금전으로나마 위자료를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서울초등교장회는 지난달 29일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2005년 정기총회를 갖고, 새 회장에 배종학 교장(신답초)을 선출했다. 신임 배 회장의 임기는 2007년 3월까지이다. 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장회가 우리 교육발전을 실질적으로 선도해 나가도록 힘쓰겠다”며 “교육감과 교장회장단의 정례 모임, 교장회 홈페이지 활성화, 교장회 예산 증액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장회는 결의문을 통해 “참여정부 들어 변화, 개혁, 평준화와 같은 용어들이 난무하고 학교장의 자율적 경영을 간섭하려는 움직임으로 대립적 갈등관계가 증폭되고 있다”며 “서로의 권위를 존중하고 법과 질서를 지켜가는 풍토가 장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학력은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서울교육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장선생님들은 학력신장과 더불어 인성교육 강화, 학교폭력 근절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교총은 15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회장 직무대행에 한학수 부회장(경일초 교감)을 선임했다. 박희정 회장(경복고 교사)은 11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한 직무대행은 “서울교총이 여러 가지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일부 책임을 느낀다”며 “그 동안의 혼란을 수습하고 조직의 면모를 일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직무대행은 또 “과도체제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능한 한 빨리 새 회장을 모시는 방법을 찾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 직무대행은 “최근 교원의 권위가 실추되는 일련의 사건을 볼 때 가슴이 아프다”며 “교원단체와 교원이 서로 화합하는 분위기를 통해 ‘바른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총은 21일 긴급이사회, 23일 대의원회를 개최해 회장사퇴 후 대책 및 후임 회장 선거와 관련한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