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학교 곳곳을 둘러 보았다. 눈에 거슬리는 곳이 몇 군데 보인다. 그 중 빨리 고쳐야 할 것도 눈에 띈다. 바로 조리실 출입구에 있는 알림 표지판. 띄어쓰기 몇 군데와 잘못 표기된 글자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만든다. 우선 갖고 있는 필기구로 교정 표시를 해 놓았다. (오십시요. ->오십시오.) 그리고 행정실장과 영양사에게 이야기를 하니 '곧바로 고치겠다'고 답한다. 아마도 개교 당시에 붙은 것인데 여태 지적한 사람이 없었나 보다. 학교에서의 게시물, 국어 선생님의 검토를 한 번 거쳤으면 한다. 특히, 외부인이 제작하여 붙이는 경우, 더욱 철저한 검수가 요구된다. 다른 데서는 그럭저럭 대강 통하고 이해될는지 모르지만 학교 현장에서 만큼은 용납이 안 된다. 학교는 올바른 교육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방학 중 학교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 그리고 학생들 지도는 가정에만 내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방학 중인 일요일 오전, 아파트 인근 공원을 산책하며 가까이 있는 초등학교를 둘러 보았다. 야생화 단지에 놓여 있는 씽씽카, 울타리 중간에 널부러진 쓰레기, 학교 앞 문방구 앞에서 게임에 빠져있는 어린이(유치원, 초1,2,4 학년)들을 보니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에 있어 무관심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고 하는데···.
대학 75학번, 교육경력 29년의 이제 막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들어선, 교육계에선 자기도 모르게 지도자급에 속하는 7080 세대 선생님들은 어떻게 새해 나들이를 할까? 모 대학 동기들이 방학 중이지만 토요일 오늘, 정기모임으로 새해 나들이를 하였다. 참석한 인원은 모두 8명. 남자 4명, 여자 4명이다. 이 중 교감은 3명. 리포터가 그 모임의 카페지기를 하고 있어 동행취재를 하였다. 그들은 새해 나들이를 하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또 그들이 즐기는 문화는 무엇일까? 수원에서 승합차로 출발하여 처음 도착한 곳은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다산 정약용(1762-1836) 선생 유적지. 거중기, 목민심서의 글, 생가 등을 돌아보며 자기가 알고 있는 것 한마디씩을 한다. 모두 교편을 잡아서인지 알고 있는 지식도 다양하다. 종합해 보니 다산이 어떤 인물인지가 그려진다. 등산을 겸하여 하면서 다음 도착한 곳은 운길산 수종사(雲吉山 水鐘寺). 525년 은행나무 아래서 기념사진을 찍고 삼정헌(三鼎軒)이라는 전통찻집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작설차를 마시며 대화의 꽃을 피운다. 주로 학교에서의 다도예절 지도에 관한 것이다. 점심은 동충하초 칼국수. 특허를 받은, 건강에 좋
[아래 글은 어느 특정 학교의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또 누구가 거기에 해당한다는 의미로 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교직문화' 차원에서 쓴 것임을 밝힙니다. 독자님들, 오해 없으시길···] 학교에 참으로 웃기는 리더십이 있다. 아니 리더십이 아니라 못난이 교장과 교감의 부끄러운 모습에 다름 아닌 것이다. 교장은 교장편을 만들고 교감은 교감편을 만들고. 이른바 '교장과 교감 편가르기'가 바로 그것이다. 못난이 교장은 교감과 부장교사가, 교감과 교사가 어울려 웃으면서 재미있게 지내는 것을 배 아파하고(?), 혹시 그들이 모여서 교장 흉보는 것이 아닌가를 의심하고, 더 심하면 소외감까지 느껴 교감과 교사 사이의 밀착된 관계를 떼어 놓으려 애쓴다. 때론 학교일이나 사적인 관계 때문에 교감과 사이가 조금 벌어진 교사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어느 교장은 교감이 이미 관계를 맺고 있는 그 자리를 자신이 차지하지 못해 조급해 한다. 교장이 이렇다보니 교직원 편가르기가 저절로 된다. 교감과 가까이 지내는 교사를, 교장실 출입이 뜸한 교사를 자기편이 아니라고 성급히 단정하고 괜히 미워하는 감정을 품는다. 일부 못난이 교장의 한 단면이다. 설마?
"초·중·고 경제 관련 교과서에서 발견된 오류 내용은?" "교사들이 갖추어야 할 기초적인 경제 배경지식은?" "증권시장의 국민경제적 기능 세 가지는?" "PER(주식수익비율)란?" "올해 독일 월드컵 수혜주는?" 한국증권업협회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의장 黃健豪)가 주관하는 증권경제 직무연수가 1월 9일부터 1월 20일까지 2주간 여의도 한국증권연수원 강의실 등에서 총 8회에 걸쳐 전국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초등교원 40명, 중등교원 260명 등 총 300명이 참가하는 이번 연수는 한국증권업협회 서울연수원와 부산사무소,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부산본사와 서울사옥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선생님들은 강사로 나온 증권경제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우리경제와 자본시장의 동향, 자본시장 구조와 운영체계, 합리적 소비와 투자, 자산관리 및 운용 등에 대해 배우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재교육함으로써 증권경제 교육이 심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인력개발부 황성수 부장은 "선생님들 사이에 좋은 환경에서 알찬 내용으로 경제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2년차로 접어든 직무연수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 연수규모와 지
나이는 그다지 먹지 않았지만 살다보니 '별 꼴' 다 본다. 기가 막혀 웃음도 안 나온다. 사학에 대해 칼자루를 쥐고 정부가 비리사학 척결, 일벌백계주의 등 두 눈 부라리고 엄포, 공갈, 협박 내지는 회유, 과잉대응하는 것을 보니 치졸하기까지 하고 한편 불쌍하게 느껴진다. 정부와 여당이 어느 날 갑자기(?) 돌변하여 한목소리로 학습권(學習權) 수호를 다짐하고 나선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고 하는 말이다. 청와대, 국무총리실, 교육부, 국정홍보처, 감사원, 시도교육청, 경찰, 검찰 등 동원할 수 있는 기관은 다 동원하여 쌍심지를 켜고 서슬 퍼렇게 나오니 사학은 꼼짝할 수 없이 백기투항해야 할 상황이다. 학습권 침해, 당연히 막아야 한다. 정부나 국민이나 교원 모두 학습권 수호에 앞장서야 한다. 이번 참여정부의 '학습권 수호' 주장, 틀린 것이 아니다. 맞는 말이다. 사학도 국민의 눈이 따가워, 학생을 볼모로 삼는 자신들이 교육자적 양심에 부끄러워 신입생을 받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평상 시에도 감시, 감독활동을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정부의 할 일이다. 까놓고 이야기 해 보자. 그래 누가 학습권 침해를 밥먹듯이 해 왔
우리 학교 교직원들은 욕심이 많은가 보다. 여기서 교직원이란 구체적으로 인문사회부장, 행정실장, 교감, 교장을 일컫는다. 도서실 리모델링을 하는데 전국 최고(?) 수준을 고집하고 타 학교에서는 꿈도 못 꾸는 것을 시도하려 한다. 이 정도면 자화자찬이 너무 지나친가? 우리 학교 도서실과 관련 되어 떠오르는 자랑. 도서구입 예산, 신간 장서수, 인터넷 검색대, 음악 감상대 등은 양과 질 면에서 타 학교의 추종을 불허하고, 도서 대출대, 교재연구실, 전자칠판, 베란다의 인조잔디, 독서 표어, 현판 등에서는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예컨대 도서실 현판을 보자. 우선 평범함을 거부한다. 지역 여건을 살린 독특하고도 창의적인 현판을 구상하였다. 단원 김홍도의 고향을 감안하여 그의 '서당'이라는 작품에 '솔향'이라는 의미를 살려 소나무를 넣고 떠오르는 태양, 날아가는 새를 합성하니 가히 장관이다. 재질도 도자기(20Cm*30Cm) 64개를 구워 3.3M*1.2M 크기의 바탕에 동(銅)으로 '솔향 책마을'이라는 금색 글자를 만들어 붙였다. 납품업자의 말을 들으니 도자기를 구워내는데 만족할 만한 작품이 나올 때까지 시행 착오도 여러 차례하였다고 들려 준다. 학교마다 창의력이 샘
교감으로서 선생님들이 고마울 때가 있다. 수련회, 수학여행, 졸업여행 때 인솔 책임자로 떠나는 교감 심정, 선생님들은 알고나 있는지? 권한은 별로 없고 책임만 막중한 외로운 신세이기 때문이다. 그저 2박3일 무사고만을 간절히 기원한다. 그렇다고 무미건조한 프로그램을 고집할 수도 없고하여 이왕 하는 것 분위기 띄우기에도 한 몫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다행히 센스 있는 선생님들은 교감의 이런 심정을 알고 교감과 호흡을 맞추어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학창시절의 한 장면을 만들어 준다. 작년 12월 하순, 졸업여행 때도 그랬다. 제2일 밤,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진행자에게 부탁하여 교감의 특별 출연 순서를 넣었다. 교감은 망설인다. '이번에는 어떤 장기(長技)를 보여 줄까?' '신세대 눈높이에 맞출까 아니면 기성세대 문화를 그대로 보여 줄까?' 자칫 잘못하여 훈화를 하든가, 말이 조금만 길어지면 분위기는 '착' 가라앉는다. 말은 짧게 하고 행동으로 분위기를 살려야 하는 기지가 요구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잘 놀 줄 모르는 경우에는 노는 것 시범을 보이고, 잘 놀 경우에는 분위기를 한층 상승시켜야 하는 임무를 띄는 것이다. 이번 3학년은 2학년 수학여행 때 너무나 소극적이어
이제 졸업이 성큼 다가왔다. 우리 학교의 경우, 졸업식이 2월 14일이다. 동계 방학 계획에는 신입생 업무 추진계획, 졸업식, 종업식, 송별회, 개학식 및 입학식 일정까지 나와 있다. 요즘 졸업앨범에는 동영상 CD가 따라 붙는다. 신세대 취향에 맞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는 졸업앨범에 담을 '동영상 메시지 촬영'이 있었다. 교감으로서 졸업생에게 줄 인생 지침을 남겨야 하는 순간이다. 작년에는 '졸업(卒業)은 시업(始業)'이라는 주제로 동영상을 남기고 졸업식 현수막에도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도 넣었다. 좀 더 큰 새로운 세계에서 힘찬 새출발을 하여 꿈을 이루어 나갈 것을 당부한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하루하루 충실히 보내기'를 주제로 삼았다. 교감의 메시지 한마디가 졸업생들의 삶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그들을 삶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끈다면 이 또한 교육을 맡은 교감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200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세계에서 큰 뜻을 품고 꾸준히 실천하여 좋은 열매를 맺기 바랍니다.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는 것이 인생을 알차게 보내는 밑거름이 됩니다. 위대한 사람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단한 인격수
경기도안산교육청(교육장 류옥희)은 '희망 경기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 연수를 관내 중학교 교감, 교무부장, 교육과정부장을 대상으로 1월 5일 본관 회의실에서 가졌다. 이 연수에서는 류 교육장의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 특강, 과천 문원중 지성환 교장의 '교육과정의 효율적 편성·운영 방안' 주제 강의가 있었다. 그리고 각 학교에서 제출한 2005 학교 교육과정이 24개 항목별 검토 결과를 발표하여 2006학년도 교육과정 수립에 도움을 주었다. 이어 2006학년도 학교 교육과정 수립 안내에서는 2007년 2월 개정되는 교육과정 개정방향, 주5일수업제 실시에 따른 교육과정 편성 운영,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주제 강의를 한 지교장은 "이 시점에서 시급히 요구되는 것은 교사들의 교육과정(敎育課程)에 대한 전문성 신장과 내실화 노력"이라며 "교과내용에 맞는 교과서 재구성과 교과 지도 방법 개발, 수준별 교육과정의 충실한 운영, 지식 정보화 사회의 변화에 부응한 교수·학습 방법 적용, 다양한 교수·학습 모형의 적용과 지도 자료의 개발·공유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
겨울방학, 우리 학생들이 알차게 보내는 방법은?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얼마전 책방을 들렸더니 그 답이 의외로 쉽게 나온다. 책방 엘리베이터 안내판을 보고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바로 이 방법이야!' 올해 우리 국민들의 병술년 새출발을 책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안내판에는 새해 인사와 함께 방문자들의 덕담 기록난, 저렴한 방학 특선 세트 메뉴(음료에 토스트를 곁들인 메뉴 개발/ 우토=우유+토스트) ,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방법 등이 나와 있다. 상업성이 가미되었지만 이 정도면 귀엽게 보아 줄 만하다. 첫째, 따뜻한 '00서적'에서 책을 본다.(그리고 맘에 들면 책을 사도 좋다) 둘째, 북카페의 따뜻한 차를 마시며 추운 몸과 마음을 녹인다. 셋째, 고마운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연하도서로 전한다. 책방이나 도서관에서 책에 푹 빠져 있는 학생들을 보면 우리 나라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 좋은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꾸어 놓는다. 운명을 바꾼다. 그래서 독서가 필요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정강정)의 '대학수학능력시험 10년사(Ⅰ,Ⅱ)'(4*6배판)가 1월 초순 발간되어 교육부, 대학 도서관, 시도교육청, 시도교육정보연구원 등 교육관련 기관에 배포되었다. 제Ⅰ권에는 사진으로 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개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추이 변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과정이, 제Ⅱ권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연보, 신문으로 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 일화,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연구 자료 요약과 부록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자료 목록,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가 실려 있다. 정강정 원장은 발간사에서 "이 책은 이제까지 이루어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시행 역사인 동시에 학습자, 학부모, 교육 및 언론 관계자 등 관련 주체들의 시각과 요구를 읽는 과정이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현재적 효용성과 함께 향후 대학 입시가 지향해야 할 전망과 방향을 가늠하는 미래지향적인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하였다. 10년사의 연구책임을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남명호 박사는 "수능시험 10년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반추하고 정리한 귀한 사료로 연구자료, 교육정책 입안에 있어서도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 이라며 "수능 일화 등은 이면에서 애쓰신 분
도서실 리모델링이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 들었다. 도서실 명칭과 캐치프레이즈도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열띤 관심 속에 공모 절차를 거쳤다. 도서실 이름은 '솔향 책마을', 당선된 표어는 3가지. 도서실 입구의 '책 속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를 보면서 출입을 하고 책을 보다가 가끔 고개를 들면 한 쪽에서는 '책은 행복을 클릭합니다', 반대편 쪽에서는 '책으로 여는 아름다운 세상' 표어가 보이게 하였다. 도서실이 빨리 100% 완성되어 방학 중이지만 학생들을 맞이하여 독서삼매경에 빠진 학생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
감사(監査). 듣기만 해도 무섭다. 벌벌 떨린다. 공직자로서 한 번 지적 당해 '경고'라도 하나 받으면 승진이 몇 년 늦어지니 그야말로 치명타인 셈이다. 오늘 지역교육청 감사반 2명이 학교를 다녀갔다. 연말연시 복무기강 확립 차원인데 공직자라면 평상 시에도 복무에 충실하여야 함은 공직자의 기본이라 할 것이다. 점검받은 사항으로는 교직원 근태, 연수원 처리, 공무원행동강령에 따른 소명서 등 7가지 장부 비치 여부 등이다. 행정실에서도 전기안전, 소방점검, 회계관련 금계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교무부와 행정실 쪽 모두 '이상없음'으로 점검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안면이 있는 감사반원은 친절하게도 복무 관련 조언을 해 준다. 즉, 휴가 중 복무처리는 나이스(NEIS)로 하므로 깜박 잊고 연가, 출장 처리를 하지 않으면 무단 결근, 무단 출장 처리가 된다는 것이다. 인증서를 휴대하여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청렴 관련으로는 스키캠프 시 격려 차 방문한 학교장, 운영위원장, 학부모들에게 캠프업체에서 제공한 스키, 리프트, 숙소 등은 모두 향응 접대에 해당된다는 귀띔이다. 경기도내 한 업체를 조사한 결과 40여개 학교가 연루되었다고 하는데 참으로
얼마 전, 작은 책 한 권을 받았다. 책이름은 '나의 아버지를 기리며'. 1999년 전문직 시험 국어과 동기인 도교육청 송수현 장학사(48)가 보낸 것이다. 그는 지난 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국가대사를 업무로 맡아 11월 17일 아버지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애절함과 사무치는 부성애(父性愛)를 장례를 마치는 그 황망 중에 31편의 글을 묶어 책으로 펴낸 것이다. 그는 여기서 '태산 같은 아버지' '절대자요, 신과 같은 존재'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피력하였다. 그러면서 자식으로서 효도를 다하지 못한 회한이 지금도 가슴에 사무친다고 하였다. 또, 평생 마음속에 불효를 되새기면서 근신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책머리에서 "아버지의 교훈과 유덕을 소중히 간직하며 가족사랑은 물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아버지를 기리는 마음과 소중한 분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졸필의 글들을 헌정한다"고 했다. 1부 '아버지 장례를 마치고'에 10편, 2부 '나의 이야기 모음'에 21편이 실려 있는데 효와 인생 그리고 교육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역시 선생님은 무언가 달라도 다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