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직 부정으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로 우리 교직사회에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오던 충남도교육청이 연초부터 공모사업을 축소해 현장의 교사들이 공모사업으로 인한 업무 부담을 해소하려 노력해 왔고, 주요사업을 중심으로 정책사업의 일몰제를 추진해 불필요한 사업의 과감한 축소와 통·폐합으로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개선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수습교사를 활용한 ‘교무행정지원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교무행정지원제’는 임용고시에 합격한 수습교사를 충남지역 120개 초등학교에 1년 간 배치해 교육현장의 과중한 업무를 돕는 것으로 지난해 20개 초등학교에 수습교사를 배치한 결과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 도교육청은 올해 배치 인원을 확대했다고 한다. 수습교사들은 배치된 학교에서 기존 교사들의 수업 일부를 돕거나 행정적 업무를 지원한 뒤 정식 발령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충남교육청은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현장이 체감하는 교원 업무경감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교육현장에서 모두가 만족하는 근무여건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임용고사에 합격해 순위에 따라 임용이 되면 학교여건에 따라 학급담임을 맡
‘매일 5교시 인성교육 정규과목으로!’ 한국교육신문 6월 3일 8면에 게재된 헤드라인이다. 인천송도고(교장 오성삼)의 ‘인성교육인증 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들에게 매주 화~금요일 5교시에 인성교육을 1주일 단위로 실시한다고 한다. 한 회당 일주일에 네 시간 씩 총 25회 100여 시간을 진행하고 주제는 ‘금연’, ‘준법정신’, ‘학교폭력 예방’, ‘생명존중’,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단다. 초 중학교도 아닌 고교에서 그것도 정규 수업시간에 매일같이 인성교육을 한다면 ‘국, 영, 수를 한 시간씩 더 늘리라’는 반발도 있을 법 한데, 이 학교는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이유는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 ‘인성교육’과 ‘논술 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느 학교에 적용해도 운영 가능한 인성교육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와 세계화가 심화되고, 국민의 문화적․도덕적 수준의 정도가 국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가치관의 혼란과 사회의 비도덕화 현상이 점차 더 심화되어 이대로 가다가는 장차 도덕적 위기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
비래스타일이란 제목으로 우리학교 젊은 교사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8월말이기에 아직 강남스타일이 대중화가 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강남 스타일 원본에 출연하는 사람처럼 옷차림도 다양한 모습으로 준비를 하여 멋지게 추고 있는 것이다. 보는 사람들도 신명이 나서 함께 흔들며 흥에 겨워한다. 이어서 나의 교직생활 40년을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서 율동과 카드로 표현을 할 때에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교육자로 특별히 내 세울 것도 없는데 내 자랑만 하는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 이 소중한 시간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 더구나 평교사로 정년퇴임하는 교육자의 자긍심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젊은 후배들이 이렇게까지 많이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하였다는 점에서 가슴 저미어 오며 그동안 교직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짧지 않은 기간이기도 하였지만 나와의 인연으로 만났던 제자들에게 교육자로서 부끄러운 점이 많았다. 교육에 대한 욕심이 앞서 너무 심하게 나무란 일, 나쁜 짓을 하였다하여 회초리로 심하게 때렸던 일, 바쁜 업무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판단하여 불편부당하게 처리하였던 일, 나의 감정
유난히 추운 겨울을 지나 아직도 변덕스런 추위 속에도 화사하게 핀 꽃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글들을 근래에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옛 선비들이 가장 사랑한 꽃은 화르르 봄소식을 전해주는 매화와 관련된 글이 많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 옆 붉은 홍매, 섬진강변 농원 매화, 장성 백양사 고불매화, 순천 선암사 늙은 매화 등 기품이 고상하고 아름다워 필설로 다하지 못할 만큼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그윽한 향과 꽃의 아름다움이 그토록 인간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것인지 다시 그 꽃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나 나는 내 고향 산야에서 흔히 보는 야생화가 좋다. 매화 골짜기(梅谷)인 산촌에서 어릴 때 자랐기 때문에 사시사철 산야에 피는 야생화가 그냥 좋은 것이다. 지금도 봄이면 늘 뒷동산에 화사하게 피던 아름다운 이름 모를 꽃들이 아지랑이 사이로 솔솔 아스라이 다가오는 것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청아한 뻐꾸기 소리와 화음을 주고받는 소쩍새 소리를 들으며 동무들과 꽃 꺾으러 자주 다녔다. 뒷동산에 매화와 참꽃(진달래)을 꺾으러 아이들과 함께 갔다가 꽃 꺾는데 정신이 팔려 깊은 산골짜기까지 갔다가 꽃 문디(꽃을 따러 오는 아이들을 잡아간다는 문둥이)가 온다는
나에게 요즘 커다란 즐거움이 있다면 아침 산책을 하는 일이다. 추울 때나 더울 때나 심지어 눈비가 올 때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산책을 해왔다. 아마 한밭수목원을 나만큼 부지런히 다닌 사람도 드물 것이다. 처음부터 한밭수목원을 산책코스로 정하였던 것은 아니다. 주위 갈마공원이나 정부청사 숲, 갑천 길, 문예공원 등 다양한 곳을 번갈아 가며 산책을 하였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수목원 향톳길을 걷다가 붉은 인동꽃 향기에 매혹되어 꾸준히 황톳길을 걷게 되었던 것이 일상화가 되었던 것이다. 한밭수목원을 산책하면서 매사에 즐거움과 감사함이 많이 늘었다. 먼저 명상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같은 길을 매일 다니는 것보다는 새로운 길을 다니는 것이 좋다는 그릇된 인식이 산책을 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날이면 날마다 자연은 그대로 있지 않다는 것을 터득하게 된 것이다. 천지창조 주님에 대한 경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해 준 은총에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매일 자연의 신비함에 나만 보기가 아까워 사진으로 담아둔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 자연의 소리에 귓바퀴 쫑긋 세우고 온 몸이 함께 나들이를 한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풀벌레 소리, 새소리, 바람에
나는 요즈음 수업하러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 즐겁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시간은 도덕시간이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 의한 도덕시간은 단위 시간의 학습량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학습량을 마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 교육수준에 맞는 것으로 재구성하여 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위 시간의 학습량 때문에 무척 부담을 가지고 활동하여 시간에 쫓기는 수업으로 지도교사도 아이들도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수업시간에 즐겁고 흥미있는 시간보다는 단위시간에 학습량을 마치기 위한 수업으로 꽉 짜여진 여유 없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아이들 수준에 맞는 수업으로 재구성하여 지도를 하였더니 근래에 즐거워하며 기다리는 수업이 되었던 것이다. 3월 한 달은 수업의 진도보다는 인성교육을 위한 기본생활 지도와 기본학습 훈련에 철저히 지도를 하였다. 3월부터 4월까지 10주에 걸친 바른생활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습관화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던 것이다. 인성교육을 위한 지도 덕목으로는 효행, 예절, 질서, 봉사, 자주, 정직, 절약, 청결 등으로 ‘바른 학생은 이렇게 실천해요’라는 진단표에 누가실천 기록을 하도록 하였다. 특히
모 신문 칼럼에 ‘선생님의 길, 교원의 길’이란 칼럼을 읽었다. 지방의 어느 고등학교 강당 앞에 남녀 학생 30여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는 학생들은 교복과 체육복 차림으로 벤치에 걸터앉거나 삼삼오오 잡담을 나누며 여유롭게 담배연기를 뿜고 있었다는 것이다. 후미진 곳도 화장실 근처도 아닌 탁 트인 공간, 이곳엔 주민과 지척에서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장소지만 학생들은 아무 거리낌이 없이 느긋하게 흡연을 즐기고 교실로 돌아갈 때까지 아무도 그들을 말리거나 나무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학교에 교사 93명이 있지만 누구 한 사람 나와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흡연을 한다는 사실보다 그 점이 더 충격적이었다며 그 시간만큼은 이 학교에 선생님이 없었다며 질타하고 있다. 교사의 부당한 행위로 첫째, 1991년 제정된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에는 교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존경과 애정이 법조문 곳곳에 스며 있어서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OECD 보고서에 나타난 한국의 15년 경력 중등교사 연봉은 5만2699달러(구매력 환산 2009년)로 OECD 35개국 평균치 4만1701달러보다 1만1000달러 더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셋째, 국민들은 경제
아내는 아까부터 위험하다며 나와는 멀리 떨어진 곳 안전한 곳으로만 다녔다. 나보다 산행을 즐겨하지만 워낙 경사진 절벽에 아까부터 겁을 잔뜩 집어 먹고 몸을 움츠리고 산행을 하는 모습으로 보아 무척 위축이 되어 산행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는 평소에 월류봉 산행을 간절히 원하였던 곳으로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곳이기에 고향 산천의 아름다움과 정겨움에 흠뻑 빠져 있었다. 그 흔한 나무계단 하나 없이 아직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산행길이기에 더욱 애착이 갔다. 땀이 쏟아지고 숨이 턱에 와 닿았지만 고향산천의 추억이 스린 정겨움에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스마트폰과 사진기로 연신 바꾸어 가며 사진 촬영하는 데 정신이 없었다. 월류봉은 어릴 때부터 내가 늘 보고 자라왔던 곳이다. 우리 동리는 황간에서 추풍령 쪽으로 2Km 정도가면 오른 쪽 들 가운데 보이는 마을이다. 이름은 광평리라고 하지만 실은 넓은 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이 크게 문경세재와 추풍령을 들 수 있다. 문경세재는 선비들이 주로 이용을 하였지만 추풍령은 그렇지 못하였다. 이는 추풍령이란 가을바람에 낙엽 지듯 과거시험에 낙선한다는 인식으
나는 아침마다 일찍 일어난다. 새벽 4시 경이면 이상하게도 알림시계를 맞추어 놓은 듯 깨우는 것처럼 일어나는 것이다. 잠을 늦게 잤는데도 정확하게 그 시간만 되면 깨는 것이다. 잠을 더 자고 싶어도 잘 수가 없다. 내 어릴 때 아버님이 한 밤중에 쇠죽을 쑤러 나가던 당시의 모습이 이제 내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자다가 한 번 깨면 정신이 맑아지며 더 잠을 자려고 하여도 잠이 들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것이 현관 밖에 있는 신문을 가지러 간다. 그 때부터 매일 아침 6시까지 신문을 읽게 되는데 내가 필요한 기사는 가위로 오려두는 버릇이 있다. 원래는 기사를 오려서 분류를 하여 잘 활용하려고 한다지만, 보지도 않은 채 쌓아 두기만 하다가 이사 올 때 모두 폐휴지로 버리고 후회하면서도 또 되풀이하여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6시가 되면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산책을 하기 위해 나가게 된다. 내가 사는 곳 주위에는 선사유적지, 갈마공원, 둔지미공원, 샘머리공원, 정부대전청사 주위 문예공원, 대전예술의 전당과 대전시립미술관, 엑스포시민광장, 한밭수목원, 갑천둔치, 은평공원 등 산책코스가 너무나 많다. 대체적으로 많은 산책코스에
우리학교에 저경력 교사는 6명이다. 그동안 저경력 교사 연수를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세 시 반부터 네 시 반까지 한 시간 동안 해왔다. 학년 초 바쁜 시간이기는 하지만 저 경력교사가 맡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연수이다. 학교마다 저경력 교사 연수 시간을 학교교육과정에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해마다 빠짐없이 그들의 교사 연수를 해왔다. 학교에서도 저경력 교사 연수 시에는 음료와 다과를 준비하여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배려해 주고 있다. 금년에도 필자가 8월말 정년퇴직이라 하여 업무배정은 하지 않았지만, 해마다 해오는 일이기에 저 경력 교사 연수를 자원하여 실시하고 있다. 학년 초인 3월 달이기에 기본학습 수칙과 생활지도에 대해 주제를 잡고 그동안 필자가 학급을 맡으면 시도하였던 학년 초 학급경영 유인물을 준비하다보니 15페이지나 되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되풀이 하여 읽어보고 교정을 하여 학급에서 바로 활용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면, 새내기 교사에게 부탁하고 당부하고 싶은 말 ‘새내기 교사여! 꿈과 희망을
최근 휴대전화를 활용한 학교폭력 및 왕따 헌상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또 휴대전화 중독으로 학습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전비래초(교장 전붕식)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및 효율적인 생활·학습지도를 위해 학급별로 휴대전화를백에 넣어 보관하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이 등교 후 하교 전까지 교무실 휴대전화 보관함에 보관했다가 하교 시에 가지고 가도록 한다. 휴대전화 사용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학생이 담임교사와 교무실로 와서 사용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전화 보관에 동의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일체 학교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오직 학습활동에만 전념하기를 기대해 본다.
존경하는 수석선생님께 오늘은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며, 희망찬 새 학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부옇게 흐려진 창 너머 보얗게 피는 물안개를 보며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6개월이라는 직장생활의 정리시간을 갖는 시간이 있음을 무척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수석교사제 듣기만하여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좋은 제도임에도 교육현장에 제대로 안착이 되지 않아, 근래 각 시․도 교육현장에서 새내기 수석선생님들의 하소연을 자주 듣게 됩니다.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또 교육과학기술부 수석교사제 법제화 TF팀 위원으로 활동하여 제도화는 되었지만, 필자의 부족한 역량으로 바른 제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늘 마음조리며 안타까움에 나도 모르게 한숨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신중하고 철저하게 대처하였더라면, 조금만 더 수석선생님들의 의견을 수렴을 잘 하여 그야말로 관리·행정직렬과 교수직렬의 2원화의 단초가 되도록 직급화가 되어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더라면 이렇게 가슴이 시려오는 아픔으로 아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함에도 제대로 끼우지 못하
나는 천성이 낙천적이다.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행동을 한다. 이러한 내 행동에 대해 가장 답답하고 속이 타는 사람은 내 아내다. 아내는 늘 철저하게 모든 일에 대해 꼼꼼하고 치밀하다. 약속시간은 5분 전에 먼저 도착해야 하고, 준비물 또한 미리 철저히 챙기는 버릇이 있어서 항상 모든 일에 서둘지 않으며 여유가 있다. 그러나 나는 천하태평이다. 미리 준비하는 것도 없고 닥쳐야 부리나케 서두르다보니 항상 모임에 늦게 참여를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꼭 필요로 하는 것을 잃어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늘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는 편이다. 또,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할 때면 건성으로 듣고 적당히 내 나름대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 가이드는 여러 번 비행기 탑승 때 액체 류 즉, 치약, 음료수, 화장품, 약품류, 농수산물류 등은 일체 손가방이나 배낭에 넣어 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였지만, 호주에서 산 물건은 호주공항을 빠져나갈 때 걱정 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안일한 사고방식을 나는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여행 가이드가 안내한 곳에서 구입한 폴리코산올(혈관 치료제)과 플로폴리스 치약을 배낭에 넣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출
산타할아버지 하면 생각나는 것이 크리스마스 전날 하얗게 내린 눈 위로 눈썰매를 타고 굴뚝으로 들어와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안겨주는 할아버지로 인식돼 있다. 대체적으로 어릴 때는 진짜 산타할아버지가 와서 주는 것으로 알고 양말을 벽에 걸어두기도 하고, 머리맡에 두고 기대에 부푼 선물로 오지 않는 잠을 청하기도 한다. 이 당시에 산타의 선물로 착한 일을 얼마나 하였는지 반성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성탄 날 산타할아버지가 주고 간 선물을 보고, 마음에 흡족한 아이들은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착한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며, 조금 부족한 아이들은 더 착한 일을 많이 하여야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 키울 때도 해마다 연례행사로 산타의 선물은 행해져 왔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중학년이 되면 스스로 깨닫게 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얼마나 꿈에 부풀어 기다리는 순간들인가. 뒤 늦게 산타의 선물이 엄마 아빠에 의해 주어진다는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지라도 어릴 때의 순수함과 기다림으로 마냥 그리워하며 거짓말일지라도 산타의 선물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 꿈이 깨어지게 되면 아름답고 그리운 동심의 크리스마스는 하나의 꿈과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최근 자살한 대구 중학교 학교폭력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잇달아 대책회의를 열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지시하고 나섰다. 문제는 사고가 터질 때마다 임기응변식의 대응책을 내놓는 데 있다. 일단 여론의 화살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대책은 더 이상 안 된다. 청소년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줘야 할 학교가 이런 병증을 키우게 된 것은 인성교육을 도외시한 채 경쟁지상주의 교육에 치중한 탓이다.(한국교육신문 사설 12월 28일자) 미래 학교교육은 교사 중심의 교수행위보다는 학습자의 학습권을 존중하는 교육체제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이 교육의 중심에 서고 교사는 학습자의 실천적 지식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학습의 촉진자·안내자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덕·체의 조화를 이루는 전인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해마다 문제 학생은 증가 추세에 있고, 저 연령화, 난폭화되면서 이제는 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문제학생의 원인으로는 유아기에 부모의 과잉보호, 편애나 학대로 일관되는 부모-자녀 관계의 결함과 그로부터 오는 욕구불만, 부부 관계의 결함, 사회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