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는 300여 개의 도자기협동조합이 있는 유네스코 지정도시다. ‘도자기 공동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특화된 지역인 셈이다. 한국도예고등학교는 이곳에 2002년 설립됐다. 이 지역에 매우 걸맞은 학교인 셈이다. 전국에 예술고등학교도 기술고등학교도 많지만 도예고등학교는 대한민국에 유일무이하다. 교사, 학생 할 것 없이 자부심이 강할 수밖에 없다. 도예는 기술이자 예술 “도예는 도자기를 만드는 기술이기도 하지만 전통 문화를 담는 예술이기도 하죠. 우리보다 도예교육이 50년 앞서 있는 일본 등 도예교육을 하는 나라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의 아리따 지역은 도예고등학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도예전문학교까지 같이 있어 고등학교의 단기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예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요. 또한 도예 산업단지 안에 학교가 있어 교사는 2명뿐이고 나머지 명예강사 100여명이 그 지역 도예인들로 구성돼 있어요. 실질적인 도예 기술이 전수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독일의 마이스터고등학교도 기술이 지속적으로 전수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개방형 공모제로 2007년 교장에 취임한 한영순
“너무 속상해요. 노후에 받는 연금하나 기대하고 살아온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까지 삭감해 버리면 어떡하죠. 교사들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하는데 명예퇴직은 힘들고 연금을 줄어들고…. 너무 한 거 아닙니까?” 김옥자 교장을 만난 지난 11월 서울상경초등학교. 교장실 창문너머 속절없는 홍시가 파란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전국 1174명의 여자 교장을 대표하는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 김옥자 회장. 그는 정부 여당의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을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후배 교사들에게 미안하죠. 오죽하면 퇴직하신 선배교사들까지 연금 개혁안 반대 집회에 참석했겠어요. 교장들이 뭔가 도움이 돼야 할 텐데 고민이 많습니다.” 여교사들에게 보람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장이 되고 싶다는 그는 연금 탓에 교사들의 열정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회장 임기 동안 여교사들의 관리직 진출을 늘리고 그들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0월에 회장에 취임했으니까 벌써 석 달이 됐습니다. “정말 바쁘게 지냈습니다. 앞으로 임기 2년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고민이 많았어요. 여교장회가 단순한 친목단체가 아
‘2014 대한민국 창의·인성 한마당’이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 첫날인 14일에는 새교육개혁포럼이 주최하는 교육세미나 국가교육과정 포럼이 ‘수업이 바뀌면 인성도 UP!’을 주제로 열렸다. 이어 15일에는 인성 교육 토크쇼 ‘학부모 인성 통통 토크 콘서트’가 10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 광주시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과 ‘대한민국 인성교육 실천한마당’을 통합해 열리게 됐다. 전국 최대 규모의 초·중·고 동아리 축제(창의체험 부문)와 수준 높은 인성교육 콘텐츠(인성실천 부문)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 주최 측은 가정·학교·사회의 인성교육 우수사례를 발굴, 행복교육을 견인할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성교육 우수 프로그램과 학생 동아리 중심의 창의적체험활동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전국 단위 축제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꿈 찾는 여행 우리끼리 동아리 이야기’를 주제로 한
‘교육은 창조다.’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부친이 물려준 이 한마디를 좌우명으로 품고 산다. “미래사회는 창조적 사고력과 창조적 행동력을 갖춘 사람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풍부한 창조력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야죠.” 그래서일까, 그가 총장으로 있는 군장대학교 건학이념은 ‘창조적 인간교육’이다. 전국전문대학들의 협의체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신임 회장에 선출된 이승우 군장대학교 총장. 그는 지난 9월 교육부의 막가파식 대학구조개혁과 학령인구 감소, 4년제 대학을 비롯하여 폴리텍 대학들의 거센 도전 등 위기에 직면한 137개 전문대학의 새 사령탑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새교육’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인 전문대학의 특성을 살려 세밀한 학과와 밀도 있는 교육을 통해 빠른 산업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안인 대학구조 개혁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일률적인 정량평가는 지방 소규모대학들만 고사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역별 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평가를 주문했다. 또 5060세대를 위한 직업교육을 확충, 전문대의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외국 유학생을 적극
01[서론] 미래 사회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요구한다. 개미처럼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없으며 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없다. 그렇다면 창의융합형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러한 인재의 대표적인 사람으로 흔히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를 꼽는다. 기술이 경쟁력이라 여겨지던 시대에는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국가인재 양성의 목표였다. 미래 사회에서도 과학기술이 경쟁력의 중심에 서는 것은 당연할 것이나 과거처럼 기술이 곧 경쟁력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PART VIEW]기술에 인문학적 상상력을 더하여 사람들의 삶을 담아낼 수 있어야 비로소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는 인문학이 과학의 대척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이 과학기술에 시너지 효과를 주고 과학기술을 이끌어 가는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즉 인문학적 상상력을 확산하는 것이 국가 성장 동력의 열쇠가 된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정부에서도 이와 같은 세계사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하여
문제 1 1. 신라시대 화랑도가 오늘날 전인교육과 체험학습에 주는 교육적 의의를 간단히 서술하시오. 문제 해설 ◆ 전인교육 : 신체단련, 정서도야, 도덕교육을 중시한 점에서 전인격적 교육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체험학습 : 국토순례, 전적비순례, 명산과 대천을 찾아다니는 등 체험학습을 중시하였다. 추가 해설 ◆ 화랑도 ① 기원 ● 진흥왕 575년에 신라 고유의 교육사상에 儒·佛·仙을 조화시켜 만들었다. ● 화랑도는 국가에서 보호·육성하였으나 관학이 아닌 사설 단체로 미혼 자제들이 민간에서 조직한 단체였다. ● 화랑도는 평화시에 사회적 지도자를 기르는 수양단이고, 유사시에는 전사단의 역할을 하는 청년단체이다. ② 교육내용 ● 지도이념은 원광법사의 세속오계(世俗五戒 : 事君以忠, 事親以孝, 交友以信, 臨戰無退, 殺生有擇)로 교육은 지적인 면보다는 도덕적·정서적·신체적·사회적·군사적 훈련을 중시하였다.[PART VIEW] ● 무술로써 군사적·신체적 연마를 하였다. ● 약간의 지적 학습과 도의교육으로 이성을 도야하였다. ● 화랑들은 시와 음악, 가무를 즐기며 정서를 도야하였다. ● 명산과 대천을 찾아다니며 즐김으로써 심신을 단련 하고 직관을 도야하
연금불안이 교단을 강타하면서 학교현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연금 하나 바라보고 평생 교단을 지켰던 교원들은 분노와 허탈감에 빠져들었다. 이 뿐인가. 정부는 초·중등 교육예산을 대폭 삭감, 내년에 유·초·중·고교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할 것 같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세금이 덜 걷혀 예산을 줄였다고 하지만 교육의 질적인 면을 외면한 억지 주장에 가깝다. 교육정책을 둘러싼 혼란도 교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교육부와 진보교육감 진영이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자사고, 혁신학교, 9시 등교, 무상급식, 교원정책 등이 중구난방으로 전개되는 형국이다. 100년 대계인 교육정책이 자고 나면 뒤흔들리는 지금, 교육정책의 중심을 잡을 컨트롤타워 하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명예퇴직 후 다시 교단에 재취업하는 교원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금 불안과 함께 명예퇴직 신청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 안팎에서 ‘명퇴 재취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명예퇴직 수당은 정년 잔여기간을 기준을 산정한 것으로 이들이 다시 기간제로 재취업하는 것은 명예퇴직 제도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이다.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재취업… 10명 중 3명꼴 지난 2013년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명예퇴직 후 교단에 재취업한 교원이 모두 2,49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기간제 교사 4만 493명의 6.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초등학교는 명예퇴직자의 재취업 비율이 높아 기간제 교사 10명 중 3명은 명예퇴직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명예퇴직한 뒤 초등학교서 기간제 교사로 활동하는 인원은 2013년 현재 2,099명으로 전체 기간제 교사 6,950명 중 30.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학교는 기간제 교사 1만 6,142명 중 명예퇴직자가 173명으로 1.07%, 고등학교는 1만 7,401명 중 219명으로 1.26%에 불과해 초등학교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명예퇴직자 재취업을 지역별
교원 명예퇴직 위해 기채 발행 등 특단 대책 마련할 터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고민이 많다. 자사고 문제는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고 보수와 진보 진영의 틈바구니에서 균형을 잡는 데 애를 먹는다. 교원정책을 둘러싸고 교육부와 갈등을 빚는가 하면 조그만 인사문제 하나도 교사들 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그를 곤혹스럽게 한다. 나이든 교사들은 교단을 떠나겠다고 아우성인데 그들을 보내줄 돈이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고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선거법 위반을 걸어 검찰에 고발까지 해 놓은 상태다. 취임한지 4개월이 다 되도록 서울교육의 방향을 제시할 선명한 청사진도, 그를 상징하는 브랜드도 찾기 힘든 지금. 비판적 사회학자에서 서울교육 수장에 오른 조희연 교육감을 만나봤다. - 취임한지 4개월이 지났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없다. “그런 게 오히려 다행 아닐까. 진보교육감이 들어서고 급격한 변화를 예상했는데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면 학교현장에서는 환영할 것으로 본다. 물론 개혁 속도가 떨어진다는 불만도 있지만 학기 중간에 정책변화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또 막상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려다 보면 상이한 입장 차이를 확인하게 돼 균형을 잡는 일이 쉽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현장 좌담회 참석자 : 배영직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유청옥 서울 새싹유치원장, 윤성한 인천 용현초 교장, 전병식 서울교대부초 교장, 조호제 서울버들초 교사 창의·융합 개념 불명확… 교육부가 너무 조급했다 사회 = 교육부가 지난 9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정 계획을 발표했다.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들 보셨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전병식 교장 = 세계적 추세로 보면 통합이란 큰 방향성은 맞다. 미국 경우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주로 진로를 정한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 교육만을 공부하는 한국과 달리 포괄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성한 교장 = 교육과정 측면에서 보면 아직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가 안 나왔다. 2009 개정은 아직 뱃속에 있는 상태다. 문·이과 통합이 얼마나 절실한지는 모르겠으나 이전에는 창의·인성을 그렇게 부르짖더니 이번엔 창의·융합을 강조한다. ‘인성’이 빠졌는데 그 이유도 잘 모르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이 바뀌는 것도 문제다. 학교폭력이 화두가 될 때는 인성교육을 국어, 도덕, 사회에 모두 집어넣더니 이번에는 끄집어내고…. 다음 정권에서 새로운 문제가 생기면 그 교과서를 또 만들어야
01[서론] 최근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서 보고되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런데 아동·청소년기의 정신건강은 그것이 청소년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성인기의 정신건강으로 이어져 생애 전체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또한, 정신건강의 문제는 장차 반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최선의 방법은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환경을 만들어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PART VIEW]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는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겠으나 여기서는 교육부가 주관하여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중심으로 학생 정신건강의 개념 및 정의, 학생 정신건강의 중요성, 정신건강 실태와 문제점, 학교 차원의 정신건강 증진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02[학생 정신건강의 개념 및 정의] 유엔의 세계보건기구(WHO) 헌장에 의하면 정신건강이란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독립적, 자주적으로 처리해 나갈 수 있고 질병에 대해 저항력이 있으며 원만한 가정생활과
1. 다음에 해당하는 용어가 무엇인지 쓰시오. -학문적 교과의 유의미한 언어적 학습(meaningful verbal learning)을 강조하는 정보처리 인지학습 이론에 기초한 오스벨(D. Ausubel)의 교수모형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개념 -인지구조를 강화하고 새로운 정보의 파지를 촉진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도입되는 기본적인 정보나 자료를 지칭하는 용어 -유의미 학습을 위한 개념적 기반(conceptual scaffolding)으로서 해당 학습과제에 앞서 제시되며 해당 학습과제보다 높은 수준의 일반성, 추상성, 포섭성(inclusiveness)을 지님 문제 해설 ◆ 선행조직자 추가 해설 ◆ 데이비드 오스벨(David Ausubel) _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교육사상가이다. Bruner의 발견학습(discovery learning)과 대조되는 유의미 수용학습(meaningful reception learning)을 주창하였고, 이를 촉진시킬 수 있는 선행조직자(advance organizer)라 는 장치를 제안하였다. ◆ 유의미 수용학습 _ 유의미 학습이론, 포섭 이론, 언어적 설명 학습이라고도 한다. [PART VIEW]유의미 학습을 위해서는 학습과제와 학습
지난해 서울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왕따 사건이 발생했다. 친구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다. 학부모로부터 진정이 접수되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가 열렸다.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이 논의됐다. 그런데 이번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학부모가 이의를 제기했다. 자신의 자녀도 왕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번엔 또 다른 학생이 가해자가 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학부모 역시 이의를 제기했다. 억울하다는 것이다. 여러 학생이 같이 왕따를 시켰는데 자신의 자녀만 가해자가 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원점에서 다시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고민에 빠진 학교 측은 이 반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조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엉키면서 전체 학생 대부분이 연루된 것이다. 왕따 사건 발생한 초등학교, 학폭위로 쑥대밭 가해자이면서 피해자고, 그러면서 또 가해자가 되는 전형적인 모양새를 띄었다. 학부모 사회는 벌집을 쑤신 듯 했다. 학폭위에 사안 접수가 폭주했다. 자녀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학부모가 가해 학생을 고발하면 그 학생 부모가 맞고발하면서 또 다른 학생
‘내 사람 심기’ 둘러싼 코드인사 논란 교육부와 진보교육감 간 충돌이 교원인사로까지 확대됐다. 이번엔 ‘내 사람 심기’를 둘러싼 코드인사가 쟁점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비롯 진보교육감들이 9월 1일 첫 정기 인사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사들을 무리하게 요직에 앉혀 ‘코드인사’ 논란이 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정기 인사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등 진보교육감이 취임한 5개 시·도 교육청에서 전교조 출신 평교사 등을 장학관 등에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평교사를 장학관으로 전직 임용한 사례가 4개 시·도에서 9명, 무자격 공모교장 출신 교장의 주요 보직 임용이 2개 시·도에서 2명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서울교육청 초등교육과장에 공모교장 출신을 임명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 역시 경기교육청 학교혁신과장에 공모교장 출신 인사를 앉히고 전교조 출신 교사 2명을 장학관에 임명했다. 이청연 인천교육감은 초등교사 2명, 중등교사 2명 등 4명의 전교조 출신 교사를 장학관과 연구관에 임명했다. 이 밖에 충남교육청에서는 2명의 전교조 출신 평교사를 장학관으로 임명했고 민병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나았다.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얼굴은 50대 초반처럼 부드럽고 탄탄했다. 다부진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당당함은 거칠 것 없어 보였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교육의 명가(名家)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뛰어든 그는 대구교육청을 3년 연속 전국 최우수교육청 반열에 올려놨다. 청렴도 평가 역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대구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전국에서 제일 적다. 지난 1년간 학교폭력 사건이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은 학교가 77곳이나 된다. 대학 진학 등 학력도 전국 최고 수준. 학부모들이 학교나 교육기관에 갖는 만족도, 즉 신뢰도는 교육부 평가에서 2년 연속 만점을 받았다. 비결이 뭘까, 우동기 교육감은 ‘신뢰’라고 대답했다.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 교사, 학생 등 교육을 둘러싼 구성원 모두가 교육을 위해 힘을 모으고 아낌없이 희생한 대가라는 설명이다. 우 교육감은 또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교육현안에 대해서는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했다. ‘9시 등교’는 학생들의 안전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고려할 때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수능영어 절대평가에 대해서는 높은 교육열과 치열한 입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