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민선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19일 실시된다. 현재까지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홍성표 현 교육감(58), 김덕영 만년고교장(59), 오광록 교육위원(48), 박정기 성천초등학교장(56) 등 4명이다. 후보자 등록은 선거 10일전인 9일이며 선거인단은 관내 학교운영위원 전원(2945명)이다. /이낙진 leenj@kfta.or.kr
돌발사고 예방 및 행동요령 담아 【충북】충북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체험·수련활동 및 소풍·수학여행 등 교육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생안전사고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현장교육 학생 안전관리 규칙'을 입법예고하고 10일까지 일선 교사와 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의견을 받고 있다. 학생안전에 관한 사항이 '규칙'으로 제정되는 것은 처음이며 충북이외의 다른 시·도교육청도 교육부 지침에 따라 이와 유사한 내용을 마련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마련한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현장교육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사전에 교사·학생·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학교장은 교육감이 정하는 바에 따라 현장교육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또 현장교육계획에는 ▲주제별·학급별 등 소규모 단위 교육활동이 되도록 하고 ▲다수의 차량이 행렬을 지어 운행하는 것을 지양하고 ▲특정 시기나 일부 관광지·명승지 등 특정지역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며 ▲예상되는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및 대처방안 등이 고려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현장교육계획은 특히 학운위의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며 수익자부담의 현장교육은 희망학생 및 학부모의 동의를 얻고 불참자에 대한 별도의 교육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4개 금융기관 심사…이달 중순 확정 【부산】부산시교육청이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금고선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교육금고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금고 혹은 부산시 및 구(군)금고를 담당한 실적이 있거나 현재 담당하고 있는 부산은행, 한빛은행, 주택은행, 농협 등 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제한경쟁방법을 통해 교육금고를 확정할 계획이다. 약정기간은 3년. 시교육청은 심사기준으로 부산교육사업 추진에 대한 지원 능력, 자금운영의 수익성, 학생·학부모·학교·교직원 이용의 편의성, 교육금고 업무처리 능력, 재무구조의 건전성, 부산교육사업 추진에 대한 기여도, 예금자 보호대책 등을 제시했다. 금고선정 위원은 시의원, 교육위원, 변호사, 금융인, 공인회계사, 전산전문가, 학교운영위원, 교육청 국장, 학교장 또는 교사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시교육청은 4∼5일 해당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안서를 제출 받아 이달 중순경 교육금고를 최종 확정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69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에 교육금고 운영을 맡겼으나 최근 시교위가 '교육재정의 투명성과 재정기여도를 고려, 경쟁입찰을 해야한다'는 주장을 펴자 설동근교육감이 이를
(주)포인테크 15일부터 신청 접수 학교별 250여만원 예산절감 기대 "일선 학교에서 필요한 복사용지를 무료로 드립니다" 학교의 경우 기안이나 각종 보고서 제출, 학생들에게 부여하는 과제물, 가정통신문 등으로 막대한 복사용지가 소요된다. 하지만 이제 일정량은 굳이 돈을 주고 구입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포인테크(대표 김희영)는 1일 일선에서 학교단위로 신청할 경우 1년간 소요되는 복사용지를 무료로 보급키로 했다고 밝히고 15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기로 했다. 단위 학교에서 연간 사용되는 복사용지는 대략 50만장.(서울시내 25학급 고교 기준) 포인테크가 제공하는 복사용지를 사용할 경우 연간 250만원정도의 예산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포인테크는 복사용지를 무료로 공급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광고 유치로 해결할 계획이다. 즉 포인테크의 복사지는 특수 잉크를 이용, 복사를 하고 나면 뒷면에 희미하게 광고내용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교육현장에 대한 광고 효과를 감안할 때 복사지 제공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사장은 "특수 약품 처리된 잉크를 사용, 복사 전에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것은 물론 복사 후에도 뒷면 광
이한동총리도 서명 자민련·민국당·한국신당 소속의원 20명 전원은 지난달 30일 교원정년을 62세에서 63세로 재조정하는 교육공무원법중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조부영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이한동 국무총리도 발의자로 참여했다. 이 법안은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교원정년 환원을 위한 법안을 제출한데 이은 것으로 이로써 민주당 소속 의원을 제외한 국회의원 전원이 교원정년 재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부영 의원 등은 교원정년 재조정안 제안이유에서 "교원의 정년을 단축함으로써 교원권위 상실로 인한 사기저하는 물론 교원수급의 어려움으로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를 초등교원으로 임용하고 퇴직교원의 3분의1이상을 기간제교원으로 임용하는 등 정년단축의 의미를 이미 상실했다"고 지적하고 "공무원연금의 열악한 재정상태를 더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어 정년을 63세로 상향조정해 정년단축으로 파생되는 문제점을 해소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교육위 상원종 수석전문위원은 한나라당이 제출한 교육공무원법중개정법률안에 대한 검토보고서에서 "교원정년 환원은 초등교원 수급문제와 교원의 사기 진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되나 사대생들의 미발령 심화와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
9일 서울역광장 서울교원단체연합회(회장 최재선)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서울지부(지부장 조희주)는 지난달 27일오전 세실레스토랑에서 교육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투쟁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연금법 개악 저지와 공교육 파탄을 규탄하는 서울교육자결의대회'를 9일 오후2시 서울역광장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측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정부에 △연금법 개악을 즉각 폐지하라 △과밀학급과 과대학교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재정 6% 확보하라 △7차 교육과정 추진을 유보하고 교원단체와 충분한 검토를 거쳐 국민적 합의후 실시하라 △교사징계 기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양측은 결의대회 취지문을 통해 "파탄에 빠진 공교육을 구하기 위해 교원정년을 65세로 원상회복하고 공무원의 연금 부족금을 전액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서울교련 최재선회장은 "교권침해에 강력히 대응하고 교원지위 향상과 교육발전을 위해 전교조측과 사안별로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김재석 서울지부수석부지부장도 "공동 현안에 대해선 앞으로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서울교련측에서 최회장, 배종학부회장, 박희정부회장, 박용태이사가 전교
한나라·자민련 정책공조가 관건 정년환원·연장 발의의원만 153명 교육계 "65세안과 63세안 절충하라" 16대 첫 정기국회가 막바지로 다가서고 있다. 예정된 정기국회 마감시한은 9일. 교육위원회(위원장 이규택)는 이미 지난달 29일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1일에는 12건의 법안을 상정, 5일까지 법안심사소위 활동을 벌인다. 이번 법률안 심사의 최대 쟁점인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비롯해 이들 법안의 의결은 6일 이뤄진다.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정년 재조정을 내용으로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은 그 통과 여부가 혼미한 상태다. 현재 관심의 초점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어떤 공조를 펼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이번 법안통과의 핵심은 자민련.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측 모두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부영의원이 캐스팅 보트를 쥔 상태다. 그동안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주는 쪽의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달 20일 김학준 한국교총회장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김종필 명예총재는 교원정년 재조정에 단호한 입장을 보인바 있다.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을 전화로 연결해 "한나라당과 논의해 합의안을 도출한 후 공동으로 의원입법안을 제출하면 좋겠다"며 "여의치 않더라도
●서울시교육청, 학부모용 지침서 펴내 "우리아이는 컴퓨터 오락만 합니다. 때문에 숙제를 밤늦게까지 하기 일쑤입니다. 어떻게 하지요" "온 가족이 시간을 정해놓고 컴퓨터게임을 한번 해보세요" 어린이들의 생활 모습을 보면 자기 주장만 강하게 내세우거나 남을 인정하지 않는 등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곤 한다. 일부에서는 기본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유인종)이 최근 학부모용 지도자료로 "우리 자녀 이렇게 지도해 봅시다"를 간행, 이런 문제점들을 가정에서 학부모들이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만들어 가정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 5개 주제에 42가지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어디서나 가만히 있질 못하고 다른 사람은 안중에 두지 않는 아이는 엄마와 함께 명상의 시간을 하루에 몇 분이라도 가질 것을 권유한다. 무조건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는 안되는 것도 있다라는 것을 인식시키돼 무조건 안된다는 것보다는 부모의 감정을 대화를 통해 느끼도록 하라고 충고한다. 또 교실이나 복도에서 큰 소리
정보화교사단 3570명 대상 조사 익명성 이용한 폭력 가장 큰 문제로 지적 41%, "불건전 정보 찾는데 10분이면 가능" 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매일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불건전 정보를 10분이내에 찾아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교사단(단장 성재수)이 최근 전국 초등학생 1180명, 중학생 1033, 고등학생 1357명 등 총 35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이 현재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치고 있느냐는 물음에 `꼭 필요하다' 49.24%, `약간 도움이 된다' 41.82% 등 인터넷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에 있는 컴퓨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람은 학생 본인이 68.49%로 압도적이었으며 인터넷을 주로 이용하는 곳은 집 55.66%, PC방 28.82% 학교나 도서관은 8.15%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느냐는 질문에는 거의 매일이 41.15%, 1주일에 2∼3회 가 35.97%로 조사됐으며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1∼2시간 45.66%, 1시간 미만 33.45%, 6시간 이상도 2.27%나 됐다. 인터넷을 통해 얻는 정보에 대해서도 49.64%가 매우 도움이 되며 약간 도움
정부의 '정년환원 불가론'에 대한 교총 반론 교원정년 단축이 실패한 정책으로 드러났음에도 정부는 대통령과 장관이 나서 유감 표명만 했을 뿐 '교원정년 환원 불가론'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가 주장하는 교원정년 환원 불가론의 요체는 "정책의 혼선을 초래하고 퇴직자와의 형평성 및 보상 논란이 제기될 것이며 교원수급 문제는 내년부터 해소된다"는 것 등이다. 교총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교원정년 재조정에 나서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에 대한 일부 국민들과 학부모단체들의 반발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음은 정부의 '환원 불가론'에 대한 교총의 반론을 요약한 것이다. △정책의 혼선을 초래할 것이다(?)=정책 추진과정에서 당초 목적 및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문제점이 많은 경우 시행되는 정책을 즉각 수정·보완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원칙이다. 교원정년 단축은 교원들의 여론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고 실제로 시행과정에서도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더욱 큰 문제로 확산되기 전에 바로 잡자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정책의 혼선만을 우려해 잘못된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퇴직자와의 형평성 및 보상 논
교총 대의원들 격렬 시위 한국교총 제73회 대의원회에 참석한 350여 명의 교원들은 24일 오후 민주당사를 방문해 정부·여당의 교육실정을 규탄하고 교육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며 격렬히 항의했다. 한편 일부 대의원들은 한나라당사를 방문해 당론으로 교원정년 환원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날 '교원정년 환원하라' '연금법 개악 철회하라' 등 어깨띠를 패용한 교총 대의원들은 일부는 민주당사를 방문 서영훈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대부분은 민주당사 앞에서 구호를 제창하고 교육정책 실패 책임자 회초리 때리기 등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정부·여당의 교육실정을 규탄했다. 한편 교총 임원·대의원들은 4∼5명씩 팀을 이뤄 17∼24일 국회 교육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의원들을 방문 이번 정기국회에서 교원정년을 환원하고 연금법 개악안을 저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17일 한나라당 김정숙의원(교육위), 20일 민주당 이강래의원(행자위), 자민련 이양희 원내총무, 21일 한나라당 민봉기의원(행자위), 22일 한나라당 황우여의원(교육위), 민주당 원유철의원(행자위간사), 23일 민주당 이용삼의원(행자위원장), 한나라당 현승일의원(교육위), 자민련 이재선 정책위의장, 민
12월5일 사학연금회관서 학실련 주최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는 12월5일 오후2시부터 4시30분까지 여의도에 있는 사학연금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학교공동체의 새로운 규범문화 정립 방향모색' 토론회를 개최한다. 송기창 학실련사무처장(숙명여대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서 조석훈 인제대교수는 제1주제 '학교규칙의 실태와 문제'를, 안세근 건국대교수는 제2주제 '새로운 규범문화 정착을 위한 학교공동체의 역할'을 각각 발표한다. 제1주제 토론자로는 정수현 중동고교사, 신난수 방원중교장, 손광운 변호사가 제2주제 토론자로는 김선우 구정고2년생, 허종렬 서울교대교수 등이 참여한다. 학실련은 이번 토론회의 결과를 토대로 내년초 새로운 학교규범 문화 정립을 위한 전형을 제시하고 학교현장에서의 실천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학실련은 "현행 학교규칙이 시대에 맞지않고 획일화돼 있어 학교교육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무 및 책임의식의 함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새로운 학교규칙을 모색하는 이 토론회에 많은 교원들의 참관을 바라고 있다.
김종필 명예총재, 교총 회장·사무총장 만나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는 20일 김학준 교총회장과 채수연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교원정년이 재조정되도록 한나라당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명예총재는 교총 회장과 사무총장이 교원정년 환원을 위한 한나라당의 의원입법안에 자민련이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명예총재는 대화 도중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을 전화로 연결해 "교원정년 재조정 문제를 한나라당과 논의해 합의안을 도출한 후 공동으로 의원입법안을 제출하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후 "그게 여의치 않더라도 한나라당과 협조 조율해서 교원정년이 재조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말했다. 이날 김 명예총재는 "교육개혁은 기다리면서 여유있게 점진적으로 교원이 중심이 돼 추진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일반 기업체나 공무원의 구조조정 방식과 달리 신중을 기했어야 했는데 당시 개혁세력들이 교육의 전문성을 가볍게 취급해 무리하게 밀어부쳐 오늘과 같은 낭패를 초래했다"고 개탄했다. 김 명예총재는 정년단축 당시를 돌아보며 "60세단축안이 무리임을 지적 자민련이 63세안을 당론으로 고수했지만 결과적으로 62세로 단축 돼 교원들이 자존심을 손
김진성 (한국교육정책연구회장, 구정고 교장) 한국 갤럽이 조사한 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교사들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 중 잘하는 정책이 없다는 반응이 전체 교원의 반을 훨씬 넘고 그 중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교원정년 단축을 꼽았다. 교육개혁은 교사들이 앞장서서 이룩해 내야 하는데 교사들을 죽여 놓고 무슨 교육 개혁이냐고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나라당이 교원의 정년을 종전대로 환원하는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하여 반대론자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첫째, 우리 사회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을 하는데 어떻게 교육계만 예외로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데는 이의가 없다. 문제는 구조조정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구조조정이란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자는 의미이다. 비만증 환자는 체중을 줄이고 여윈 사람은 살을 찌우게 하는 것이 구조조정이다. 우리나라의 기업과 행정 조직은 지금 비만증에 걸려 있어 다이어트를 해야하지만 학교는 반대로 체중 미달 상태이니 체중을 불리어야 한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나, 능률을 생명으로 하는 행정기관은 이윤이나 능률이 떨어지면 감량하거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교는 그렇지 않다. 교육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고교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해 대학에서 수학할 기본적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자격시험제도로 정착돼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올 수능시험에서 예년보다 고득점자가 양산된 것을 기화로 일부에서 수능시험의 변별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본고사를 부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몇몇 일류대학의 학생선발에 변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능시험을 어렵게 출제하게 되면 사실상 중간층이나 그 이하에 있는 많은 학생들은 학습을 포기하거나 특정 암기과목에만 치중하게 되는 등 고교교육의 파행이 초래된다. 따라서 고교교육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서는 수능시험은 현재보다 쉽거나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번 수능시험 중 제2외국어 등 일부과목이 고교 수준이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쉽게 출제된 것 또한 고교교육을 파행으로 모는 원인이 된다. 이는 내년도부터 실시키로 한 제2외국어 학생선택제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무리한 정책 시행 탓에 문제가 쉬어졌다 어려워졌다 하는 고무줄 시험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대다수의 중간층 학생들을 기준으로 난이도를 결정하되 그 수준이 가능한 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