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가칭 `국가교육정책회의' 설치 제의 "조령모개 막고 국민적 합의 도출" 한국교총은 10일 특정 정파나 정권, 교육장관의 잦은 교체로 인한 조령모개식 교육·교원정책의 남발과 집행을 방지하고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한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초정권적 교육기구' 설치를 정부와 정치권에 제의하고, 이를 위해 가칭 '국가교육정책회의설치운영에관한법률'을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성명을 통해 "오늘날 교육위기의 주원인은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장기적 계획과 합의를 전제하지 않고 정파와 정권에 따라 무책임한 교육행정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라면서 "무시험으로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새학교문화창조 사업, 교원사기 저하의 결정적 원인이 된 교원정년단축, 교사를 지식의 판매자로 전락시킨 담임선택제 시도 등 현실성을 무시하고 국민의 귀에 솔깃한 교육정책이 추진됐으나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켜 왔고 그 결과 공교육은 이미 사(死)교육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교육장관이 벌써 6명이나 교체되고 평균 재임기간이 고작 7개월로 장관이 바뀔 때마다 개인적인 철학에 따라 교육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은 교육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인성교육의 차원에서 도입된 학생 봉사활동이 본질과 목적을 상실한 지 오래다. 실제로 봉사활동은 하지 않고 서류 상으로만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 한국교육신문에 학생 봉사활동의 43% 이상이 거짓이라는 보도는 충격적인 현실을 잘 말해준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변질돼 가는 학생 봉사활동을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허위와 날조가 판치는 학생 봉사활동의 정상화를 위해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시도별로 학생 봉사활동을 전담하는 기관을 둬야 한다. 봉사활동 장소를 찾기 어려워 거짓 활동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조직적으로 활동을 시키는 전담기관이 절실하다. 학교와 봉사처를 연결해 주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현재는 지연이나 혈연 등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하는 게 큰 문제다. 심지어 시골 이장인 친척집에서 놀다 와서 농촌일손 돕기를 한 것처럼 서류를 받아오는 사례도 있다. 그리고 개인별 봉사활동보다는 단체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안내하는 것이 협동정신도 배울 수 있고 경제적, 시간적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 본다. 형식적인 봉사활동을 탈피하려는 학교의 노력도 필요하다. 학교 청소나 시키며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는 일은 없
정년단축으로 많은 선배교사들이 교단을 떠났다. 나 역시 지난해 8월 정든 학교를 뒤로했다. 그러나 비록 학교를 떠났다고는 해도 그 분들이 교육을 걱정하는 마음은 똑같으리라 본다. 더욱이 이제는 사회 원로로서의 활동과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학교 현장에서 후배들을, 제자들을 지도하던 그 마음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보람을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물질 만능, 금전 만능의 가치 때문에 사회 윤리나 도덕성이 무너지고 있다. 세대 차 운운하며 존경과 양보조차 없는 부모와 자식간의 대립, 이혼이 급증하고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가정예절의 파괴, 생각하고 참는 능력이 없는 청소년들의 탈선과 방종…. 사람들은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사회 전체가 교육기능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에게 도덕적인 모범을 보이고 지도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점에서 원로교육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회 윤리를 바로 잡고 훌륭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길잡이가 돼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더 나아가 그 분들이 모여 새로운 NGO를 만들어 조직적인 활동을 펼쳐도 좋으리라 본다. 퇴직하셨지만 후배 교사들과 학생들 지도에 밑거름이 돼주시길
이강신 경기 금정초등교 교감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며 `올해의 스승상'을 제정하고, 또 스승의 날에는 몇 천 명의 교원을 표창하고 있다. 때로는 우수교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노고를 위로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 교원의 사기를 드높여 줄 양이면 우리 교원의 처우나 근무환경 개선도 중요하겠지만 국민, 즉 학부모들의 교원 존경의식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본다. 얼마전 모 학교에서 어린이 사고가 발생했다. 잘 아는 선생님과 연관돼 있어 사고에 관련된 얘기를 자주 들어왔지만 학부모가 어찌나 학교에 와서 난동을 부리고 홈페이지에 욕설을 퍼붓는지 교사는 물론 학교가 무척 곤혹스러워했다. 학교에 와서 고성, 난동, 욕설을 해 대며 고소한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층층이 상부교육기관 홈페이지에 무고, 욕설, 협박 등을 해 대는지 학교 교직원들이 머리를 절레절레 내 젖는 형편이었다. 그러니 교사들은 내년에는 사고와 관련된 업무를 안 맞겠다고 지금부터 벼르는 등 교원들의 사기가 한없이 땅에 떨어져 있다고 한다. 그 때 하도 답답해서 교육부 홈페이지에 탑재된 `학교 교원안전망은 이런 제도'라는 규정을 심독하게 됐다. 그런데 이 제도 역시 거의 현실성이 없는 데다 제도 자체가 교원을
초등학교 6학년 때 일이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만큼 60년대 농촌 형편은 꽤 초라했다. 그 때문에 수학여행을 간다는 것은 쉽게 엄두를 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무섭기로 소문난 호랑이 선생님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수학여행을 가야 한다는 엄포를 내려 아이들 모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런 일이 있은 며칠 뒤, 시장마을 친구 세 명이 이틀동안 집단 결석을 했다. 처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선생님도 연 이틀이나 아이들이 출석하지 않자 내심 걱정이 됐는지 수소문을 시작했다. 처음엔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아 소재파악에 애를 먹었지만 선생님의 집요한 추궁에 실종 사건의 전모가 조금씩 드러났다. 그리고 며칠 후, 선생님이 특파한 급우들에 이끌려 세 친구가 교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떻게 된 거야?" 바지를 둘둘 걷어올린 채 흙탕물을 뒤집어 쓴 그 친구들은 선생님의 물음에 대답조차 못하고 두려움에 떨었다. 이틀 동안 무단 결석을 했으니 불호령이 떨어질 게 뻔했으니까. 반 아이들도 잠시 후 벌어질 사태를 예감하며 숨 한 번 크게 쉬지 못했다. "빨리 대답해!" "…저 그게…미꾸라지 팔아서 수학여행 가려구…" 우물쭈물 하던 친구들의 입에서 나온 사건의 진상은
전교조 "수정안도 수용 반대" 교육부·3 교원단체 협의 계속 교육부와 3개 교원단체 대표들은 3일 교원들에게 방학 전에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각자의 입장만을 확인한 채 아무런 결론 없이 끝났다. 교총의 `전교원 지급·차등 폭 최소화' 요구를 긍정 검토하고 있는 교육부는 3개 교원단체가 합의하지 않는 한 중앙인사위원회의 `4단계 지급론'(30%에는 미지급, 차등 세분화)을 설득할 명분이 없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어 성과급 조기 지급이 불투명하다. 교육부는 10일 각계 대표로 구성된 성과급 제도개선위원회 4차 회의를 열어 다시 의견 조율을 시도해 본다는 계획이지만 이 위원회에 참석하는 3개 교원단체간 합의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이날 교육부 우형식 교원정책심의관은 "성과상여금 제도는 공공부문 개혁과제의 하나로 도입된 것으로 교원단체가 끝까지 반대할 경우 불용액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고 불용액으로 처리되면 내년도 예산편성시 교육공무원만 예산반영이 안될 우려가 있다"면서 "하계방학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교원단체간 합의를 도출해 달라"고 말했다. 교총 우재구 교권정책국장은 "5개월에 걸친 성과급 반대 투쟁을 통해 성과급 지급 유보, 30% 교원 제
시·도교련이 변하고 있다. 기존의 보수적 조직운영을 과감히 탈피, 공세적 경영으로 회세를 확장하고 전문직 단체로서의 제 목소리를 냄으로써 회원들 곁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정년단축이라는 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회원이 급증한 충북교련(회장 민병윤·오창중교감·사진) 사례를 통해 전문직 단체의 활로를 살펴본다. ▲회원수 추이=충북교련은 현재 대학 회원 400명을 포함 모두 650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26개 분회가 100%의 회원 가입률을 자랑하고 있다. 소위 '국민의 정부' 들어 시행된 쿠데타적 정년단축과 교원노조 합법화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692명의 회원이 증가한 것이다. 교련측은 이를 '교육붕괴'라는 격랑의 현장에서 조직의 보수성을 벗기 위해 노력한데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즉, 제7차 교육과정, 교원성과급 논란 등에서 일선의 여론을 대변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회원들에게 믿음을 줬다는 분석이다. ▲사무국 운영=충북교련의 민 회장은 지난 99년초 평교사로서 회장에 당선됐다. 50년 역사에서 첫 평교사 회장이 탄행한 것으로 회원들의 기대와 변화의 바람이 어느 때보다 컸다. 민 회장은 전문직 단체의 역할과 회세 확장, 조직 재정비 등에 역점을 두
"교사부족 사태로 공교육 위기 불러" "교원정년 단축은 단순한 경제논리만을 앞세운 즉흥적인, 실패한 정책의 대표적 사례다. 이로 인해 교사의 사기는 전에 없이 떨어졌으며 긍지와 사명감마저 상실한지 오래다. 교직의 매력이 크게 감소된 상황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교직에 들어오리라 기대할 수 없다" 3일 대구동부교육청(교육장 권의열)이 '학교교육 신뢰회복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김명한 경북대교수는 "교원정년 단축이 공교육 위기를 불러온 중요한 요인"이라며 "학교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심각한 초등교사 부족을 메우기 위해 교대 정원을 대폭 늘리고 양성기관도 개방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중등교원 양성체제의 전반적인 구조개혁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교원의 사기진작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 '수석교사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학교교육 불신의 현황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조박자 대구경동초교장은 "교육개혁을 주도해야 할 교사들이 개혁의 대상이 되어 위축되고 있다"며 "나이 많은 교사는 무능한 교사고 개혁의 대상이라는 사회적 시각과 정년단축이라는 정책으로 교원사기가
학원폭력으로 기억상실에 실명까지 당한 조유리양(16)을 돕기 위해 한국교총이 지난 6월 한달간 펼친 모금운동에 모두 2454만2780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모금운동을 시작하면서 한국교총 직원이 167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240여 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일반인 등이 성금 대열에 동참했다. 한국교총 채수연 사무총장은 3일 국립재활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유리양을 찾아 그동안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이날 채 총장은 "유리양의 딱한 사연이 보도된 이후 수많은 선생님과 학생들,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줬다"며 "유리양이 하루빨리 완쾌돼 학교로 돌아오는 것이 이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위로했다. 유리양 어머니 허성희씨는 "유리가 또래 아이들의 집단폭행으로 기억상실에 실명까지 당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통을 받았지만 교육계 여러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줘 이제 희망을 갖게됐다"며 "더 이상 유리처럼 학원폭력에 희생되는 학생들이 없는 세상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리양 돕기 모금운동에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의 명단은 본지 6월18일자, 6월25일자, 7월2일자에 접수순으로 게재됐으며 '인터넷 한국교육신문'(www.hangyo.com)에서도 확인할
인천동부교육청(교육장 양덕배)은 2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민원행정서비스헌장 선포식을 갖고, 민원인이 방문하면 담당부서를 1분 이내에 안내하고 모든 사무실 입구에 민원 담당자의 명찰과 담당 직무를 부착하기로 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민원에 대해서도 7일 이내에 처리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키로 했다. 특히 담당 직원의 잘못으로 민원인이 2회 이상 방문한 경우나 법정 기한내 처리하지 못했을 경우 사실확인을 거쳐 당일 처리토록 하고 5000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지급키로 했다.
지난달 26일 국회 환경노동위를 통과한 모성보호관련법안중 교원들의 관심사를 문답으로 정리했다. ―모성보호관련법안이 어떻게 돼가나요? "국회 환노위는 6월26일 출산휴가를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하고 유급육아휴직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모성보호관련법개정안(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고용보험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유급육아휴가제는 출산 여성이 영아가 1살이 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휴직기간과 급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관련법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에 계류중이며 본회의 통과 절차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여·야 합의로 이달에 임시국회가 열리면 통과될 것으로 봅니다. 다만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에서 '민간 근로여성의 야간노동, 장시간 노동금지 등의 조항을 삭제하는 악법'이라고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11월 초 출산예정인데 혜택을 볼 수 있을까요? "이달에 임시국회가 열려 관련법이 통과되거나 혹 임시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9월의 정기국회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여교원에게 곧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교원에게 적용하려면 우선 행정자치부가 국가공무원법, 국가공무원복무규정 개정 작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교육부에서 교육공무원법, 사립학교법
반성할 줄 아는 사람되라 하신 이덕인 선생님 인생의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스승과 만남을 통하여 얻어진 가르침이 삶을 헤쳐 가는 데 가장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 주신 이덕인 선생님! 40여 년 전 전 4학년 때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지요. 주위에 견디다 못해 선생님의 허락도 받지 않고 함부로 난로를 피웠지요. 철부지인 나의 실수로 그만 시뻘건 불길이 천정 위로 솟아오르고 말았지요. 이 모습에 깜짝 놀란 선생님께서 허겁지겁 달려 오셔서 위기 일발의 순간을 모면하게 해주신 그 은혜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눈앞이 캄캄해 옵니다. 허락 없이 난로를 피웠다고 팬티만 입고 눈덮인 운동장을 맨발로 달리다가 그만 털썩 주저앉아서 엉엉 울고 있을 때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시면서 등을 토닥이시던 선생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파김치가 된 나를 우물가에 데리고 가서 몸을 씻겨 주셨지요. 교실로 들어갔을 때 선생님께서는 종이를 주시면서 반성문을 쓰라고 하셨지요. 빨갛게 익은 고사리 손을 호호 불면서 난생처음 반성문을 썼어요. 선생님께서 내가 쓴 반성문을 읽으시면서 미소짓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합니다. 그 때 선생님께서는 '잘못을 했으면 반성
이윤기·김우창·최장집·이문열 등 우리시대 지성 26명 흉금 털어놔 바야흐로 ‘말’의 홍수시대. 책에서, 신문에서, TV에서, 인터넷에서 말은 넘치고 또 흘러 넘친다. 하지만 가슴을 적시고 마침내 가슴에 고여 정신의 가뭄을 해소해주는 말은 드물다. 하안거(夏安居)에 들어간 스님들처럼 묵언정진(默言精進)해야 한다는 강박감마저 드는 요즈음, ‘춘아, 춘아…’(민음사)는 말이 얼마나 아름답고 생산적일 수 있는지 새삼스럽게 보여준다. 단 한 권의 책을 통해 이처럼 많은 지성들의 울림 깊은 육성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춘아, 춘아…'는 무가(巫歌) 의 한 대목이다. 반복되는 가락이 절묘하게 풀려 가는 다음 대목을 마저 읊어보면... "우리 아버지 배를 타고 한강수에 놀러갔다. /봄이 오면 오시겠지? 봄이 와도 안 오신다. /꽃이 피면 오시겠지? 꽃이 펴도 안 오신다…. "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이 가락의 창자(唱者) 는 아마도 아버지 생전에 함께 배를 타고 한강수 물놀이를 한 적이 있는지 모른다. 깊숙한 그리움 속에 담긴 죽음의 되새김질이 점점 깊어지면서, 그 가락을 읊고 듣는 이 모두 자연스레 눈물을 짓게 된다. 무가(巫歌) 의 주인공 '옥단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학교 수업보다 학원 수업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가 2일 개최한 제16회 청소년상담세미나에서 초·중·고등학교 학생 1431명, 교사 256명, 학부모 2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분석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의 54.6%가 학원 수업이 더 유익하다고 응답했다. 학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58.2%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41.8%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사들도 한 반 학생의 수업 참여도에 대해 `10~20명선'이라고 대답한 경우가 43.0%로 가장 많았으며, `20~30명'이 31.6%, `1~10명'이 19.1%, `30~40'명이 6.3%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 △수면(35.4%) △만화·잡지 보기(27.4%) △잡담(18.9%) △학원·과외 숙제(12.5%) △다른 과목 공부(1.9%)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고 대답했으며 학교에 다니는 이유로는 대학진학(49.1%), 취업(20.6%), 부모님의 강요(21.9%) 등을 꼽았다. 한편 자녀 1명당 월 평균 과외 비용은 30만∼50만원과 10만∼20만원이 각각
이번 하반기부 터 초중고 교원 승진평정에서 남자 교사의 임용전 군복무경력이 100% 인정되며, 여교사들의 육아휴직 기간도 교육경력에 포함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령'이 지난 2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교사로 임용된 뒤의 군 복무 경력은 100% 인정된 반면, 임용전 경 력은 80% 정도만 인정돼 왔으나 앞으로는 임용전 경력도 100% 인정된다. 또 교육경력에서 제외돼 온 여교사 의 육아휴직기간도 1년에 한해 보수나 경력상 재직한 것과 마찬가지로 인 정, 승진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교원 승진때 획일적으로 부여해 온 승진 가산점을 공통 가산점과 지역별 선택가산점으로 이원화, 시도교육감이 도서벽지.농어촌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나 수업.생활지도, 동아리활동 지도 등을 열심히 한 교사에게 재량껏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