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남암순·서울쌍문초)는 11∼12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시·군·구 교장회장 등 188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회를 갖고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교육여건 개선, 신뢰회복, 학교경영의 자율성 확보 등과 관련한 9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다음은 결의문. ▲정부는 GNP의 6%를 교육재정으로 확보, 교육여건 개선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교원 법정정원을 충원하여 학급 규모를 축소하고 교사의 수업부담을 줄여 교수-학습의 질을 높여야 한다 ▲전문성 높은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원정년을 65세로 환원하고 교장임기제를 폐지하라 ▲우수교원확보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초등교원의 안정적 수급대책을 마련하라(이상 학교교육 여건 개선 관련). ▲교원·학생·학부모가 교육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국가 수준의 교육발전 장기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라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 교원의 전문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행정기관의 직제를 개편하라 ▲교권의 확립이 교육발전의 원동력임을 인식하고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언론기관, 사회단체 등이 협력하여 교원존중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이상 학교교육의 신
연금공단, "초과근무 등 과로인정 못해" 대구교련, "교권보호 차원서 강력 대처" 대구교련(회장 이학무)은 최근 '고 김종렬교사의 유족보상금 부지급 결정에 따른 대구교련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실에서 쓰러져 사망한 김 교사가 순직 처리되지 않은 것은 납득도 승복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구교련에 따르면 김 교사(대구외고)는 지난해 5월 교실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후 사망했으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은 문서상 초과근무 기록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유족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대구교련은 이에 대해 실제 교사들이 초과근무를 한다해도 대부분 문서에 기록하지 않는 학교의 실정을 모르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고인이 고혈압 증세가 있었다고는 하나 의사의 처방전에 의한 약을 복용, 일상 수치가 90∼140을 넘지 않았고 간장질환 의심도 주치의의 양호판정까지 받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대구교련은 "고인은 방학도, 공휴일도, 심지어 명절까지도 반납한 채 학생들을 지도했다"며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과로로 병이 악화돼 사망한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또 "교실현장에서 학생을 지도하다 사망했는데 이를 순직처리하지 않는 처사에
스승의 날을 보낸 소감이 어떠십니까. 학생들이 가슴에 달아준 한 송이 카네이션으로 그 동안의 시름을 잊으셨습니까. 혹은 쓸데없는 오해를 피한다는 명분으로 아예 하루 이틀 휴교를 하거나 수련회를 다녀오지는 않으셨는지요. 언론은 참스승을 소개하기도 하고 폭행 당한 교사의 일을 연일 보도하더군요. 어쨌거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칭찬합시다'에 소개된 선생님들을 통해 우리 교육의 희망 있음을 느껴보십시오. /편집자. ▼민들레 사랑하기=정신지체아 성재는 1학년 입학식날부터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엄마조차 감당하기 힘든 아이였지만 담임인 유인숙선생님은 모든 방법을 동원, 성재의 교육에 헌신하셨고 힘겨워 하셨다. 선생님은 늘 부족한 자신을 한탄했고 무엇보다 성재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에게 더 미안함을 느끼셨다. 1년 동안 성재와 지내며 그리도 조용한 선생님은 어느새 억샌 시골 아주머니의 모습으로 변해갔고 그 대가로 흐린 눈빛의 막무가내였던 성재는 여느 아이들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다. 언젠가 선생님은 "예쁜 아이, 교사의 마음에 드는 아이만 키우지 말고 정말 아무도 돌봐주지 않아 내버려진 아이들을 우
제20회 스승의 날인 15일은 본지 창간 4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 61년 고고의 성을 울리면서 `새한신문'이란 제호를 달고 이 세상에 태어난 본지는 어느덧 40여 성상, `불혹'의 나이테를 그어왔다. 제호 2037호를 기록한 본지가 과연 원숙한 장년의 기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는 독자 여러분들의 판단의 몫이지만, 어렵사리 40년의 연륜을 축적하면서 일선 교육가족들과 동거동락해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부심을 갖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40년 동안 본지는 창간 정신에서 밝혔던 것처럼 `모범적 교육국가의 완성과 교육자 여론의 국가정책에의 반영을 통한 민주주의 선양과 민족 주체역량 제고'에 힘써왔다. 항시 깨어있는 문제의식으로 일선 교육자의 편에 서서 교육국가의 완성과 민주적 국가발전에 한 주춧돌이 되고자 나름대로의 땀과 열정을 쏟아왔다. 특히 정부의 부당한 교육정책 추진과 판단의 착오가 있을 때, 본지는 만난을 무릅써가며 이의 시정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일선 교육계의 건강한 여론을 형성해 올바른 정책결정을 유도해 왔다고 자부한다. 본지는 지난 91년부터 주30만부 발행과 교원자택 우송시스템을 구축해 명실상부한 `한국의 교육신문'으로서의 향
내년부터 2005년까지, 연차 확대 소요예산 194억, 9월 대상자 선발 교육부는 내년부터 2005년까지 260명의 현직 교원을 장기 해외유학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현직 교원이 2년 이내의 장기 해외유학할 수 있게된 것은 초유의 일이다. 일정한 교육경력을 갖춘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장기 해외유학은 휴직처리 행정 절차를 거쳐 2년 이내의 기간 동안 해당 선진국에 파견돼 최신 교육이론이나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실시 첫해인 내년에 우선 50명을 선발하며 2005년까지 매년 10명씩 증원, 260명을 해외유학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 194억원이다. 교육부는 6월중 교원 장기 해외유학 기본계획안을 확정한 뒤 9월중 대상자를 선발해 내년 3∼9월 사이 파견할 계획이다.
교사를 존중하고 이를 기념하는 날은 미국에도 있다. 교사들이 우리의 삶에 기여한 점을 높이 인식하기 위한 올해 미국 교사의 날(National Teacher Day)은 5월 8일. 미국 교사의 날은 우리와 달리 항상 5월 첫째주 화요일로 정해져 날짜는 매년 달라진다. 또 PTA에서는 6일부터 12일까지를 교사 감사주간(Teacher Appreciation Week)으로 설정했다. 이 기간은 우리의 교육주간처럼 교사와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지원을 강화하고 존중하는 기간이다. 교사의 날의 역사는 19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정확한 시작에 대해서는 모호한 점이 많다. 하지만 아칸사스의 교사인 Mattye Whyte Woodridge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44년 초반 정치교육자들도 교사의 날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이 중의 한명이 Eleanor Roosevelt였는데 그는 1953년 81차 의회에서 교사의 날을 주창했다. 1970년 후반 NEA에 가입한 주(州)가 교사를 기리는 기념일을 지정하기 위해 의회에 로비를 시작했고 1980년 3월7일 의회에서는 한 해만 교사의 날로 선언했다. 하지만 NEA와 이에 가입한 주는
(주)한독전자 박태순 대표 장학재단 설립 매년 학비 지원 인근 학교에 체력 단련실 기증 중소기업 대표가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직원 및 학생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는 등 학교현장을 돕는데 앞장서 훈훈한 감동을 낳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서 가전제품의 누전차단 부품을 제조하는 (주)한독전자 박태순 대표. 박대표는 소규모의 회사를 운영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999년 장학재단(牙山奬學會)을 설립, 해마다 학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45명의 중·고·대학생에게 장학금이 2500 여만원을 지급해 왔다. 지난해 3월에는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회사 근처에 있는 장승중학교(교장 김유한)에 각종 헬스기구와 샤워 시설 등을 갖춘 1500만원 상당의 체력단련실을 기증했다. 협소한 학교 환경을 둘러보고는 교직원과 학생, 지역 주민이 건강증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것이다. 이 시설은 현재 비만 학생을 위한 클리닉,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의 체력 단력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선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지난해 스승의 날에는 전 교직원에게 일일이 선물도 증정
교육과 학습에도 '하늘의 법칙(logic of heaven)'이 있다. 교육이 개발하는 것은 재능 자체가 아니라 재능을 쓰는 방법이다. 높은 성취욕구를 가진 사람일수록 학습능력이 더 빨리 개발되며 성과목표에 대한 집중력이 높다. 각자의 재능에 대비한 성취 정도가 경쟁력의 잣대이다. 우리나라의 교육경쟁력 수준이 우리 경제의 능력에 비해 낮은 가장 근본이유는 교육경영이 '하늘의 법칙'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재능에 맞는 다양한 성취방법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공급자 위주의 획일적 교육서비스 상품이 규격화된 교육체계 속에서 일률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이 경제규모는 세계 226나라 가운데 열두 번째 경제대국(2000년도 GDP 4,572억 달러, 1위인 미국은 9조 9,657억 달러)이면서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평가 국가경쟁력 수준은 OECD 30개국과 신흥경제 19개국 총 49개 나라가운데 28위에 머무르고, 교육경쟁력은 이보다도 더 낮은 32위로 평가되었다. 교육경쟁력이 세계 1위로 평가된 이스라엘은 GDP대비 9.1%를 정부가 교육에 투자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3.6%에 그쳐 세계 39위 수준이다. 전체 교육 경쟁력
EI, 아태지역 60여 교원단체에 공한 세계교련(EI)은 3일 아태지역 37개국 60여 개 회원단체에 공한을 보내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낼 것을 권장했다. 전세계 교원을 대표하는 EI(education international)에는 155개국 303개 교원단체 2400만 교원이 가입돼 있다. 프레드 반 리우벤 EI 사무총장은 이 공한에서 "지난 3월12∼1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EI 아태지역위원회는 일본의 교과서 역사왜곡 기도를 비난하고 EI 회원단체들이 일본의 교과서 역사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일본정부에 발송하도록 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면서 "회원단체들은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도야마 아쓰코 문부과학상에게 항의서한을 보내기 바란다"고 권장했다. EI는 "지난 4월 일본 문부성이 우익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제출한 역사교과서를 승인했다"며 "새로운 교과서에 의하면 일본은 자기방어를 위해 그리고 아시아를 유럽과 미국의 통치로부터 해방시켜 대동아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여했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30만명의 비무장 시민들이 살해된 난징 대학살을 많은 사람들이 죽은 사건으로 묘사하고 있
강남드림성모안과의원, 스승의 날 맞아 백내장 교사 11명 무료시술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강남드림성모안과의원(서울 역삼동 소재)은 15~18일 이정웅 경기기계공고 교감 등 한국교총 회원 11명에게 백내장 수술을 무료로 실시할 예정이다. 카톨릭의대 출신 안과 전문의 4명(엄승룡 송명철 곽용관 구태형)이 공동 운영하는 강남드림성모안과의원은 수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매월 2, 3명을 무료시술 해왔다. 본지(4월23일자) 홍보를 통해 백내장 수술을 요청해 온 교원(교원가족 제외)은 모두 11명. 평소의 인원을 훨씬 웃도는 숫자였지만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로 모두 시술하기로 결정했다. "선생님들은 눈을 많이 쓰시는 분들이지요. 그 분들의 눈을 밝게 해드리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레이저시력교정 수술 전문 안과의원인 강남드림성모안과의원은 최근 홈페이지(www.helloLASIK.co.kr)를 개설, 안과질환 및 각종 수술에 관한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서혜정 ◇ 백내장 상식 요즘 백내장 수술 성공률은 95% 이상이므로 백내장 환자는 미루지 말고 수술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을 방치하면 녹내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은 떠날 수도 없습니다 늦가을에 문득 찾아오는 짧은 여름날을 ‘인디안 썸머’라고 한다지요.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고 슬슬 겨울옷을 꺼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쨍’ 하고 햇빛이 쏟아지고 사방에 푸르른 기운이 가득해지면 황망한 기분에 사로잡힐 테지요. 비현실적인 느낌까지 드는 짧고도 찬란한 순간. 돌아보면 우리의 생에도 이런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끝나버린 짧은 사랑이 있다면 그것 역시 인생의 ‘인디안 썸머’일 테니까요. 영화 ‘인디안 썸머’는 남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피고인 이신영(이미연 분)과 그녀의 변호사 서준하(박신양 분)의 이야기입니다. 사형수와 변호사를 다룬 영화는 많지만 죽음보다 깊은 절망 속에서 사형수와 변호사가 불꽃같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그 자체로 더할 수 없이 매혹적입니다. 사랑이 찾아왔을 때 죽어야 한다니…. “재판을 거부합니다.” 그녀의 모습은 죽음을 기다려 온 사람처럼 평온하기만 합니다. 변호사 서준하. 출셋길이 보장된 해외연수를 기다리며 이신영의 항소심 국선변호를 맡은 그는 법정에서 처음 본 여자의 차가운 눈빛을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말하지요. “죽고 싶단 말이 살고 싶
친정 어머니 같은 따뜻함으로 간호학에 흥미 갖게 해주신 이옥숙 교수님 교수님! 20년 전으로 기억됩니다. 저는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간호학을 전공하게 되면서 때 방황과 부적응으로 심한 갈등을 겪어야 했고 정신적 스트레스와 소화불량으로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어떻게든 수업시간에 도망갈 궁리만 하며 그럭저럭 3월 한 달을 보내다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어렵게 교수님 연구실을 노크하고 상담 요청했을 때, 친정 어머니 같은 따뜻함으로 덥석 끌어안아 주시며 책가방 쟁이 많은 집이 가난한 거라며 장학금도 챙겨주시고 생명을 다루는 학문에 재미를 갖도록 해주셨습니다. 당신처럼 6녀 1남이라는 형제 구성을 가슴에 담아두신 듯 했습니다. 교수님의 넉넉함·자상함으로 인해 현실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웠고 그 학문을 바탕으로 지금껏 현장에서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음을 감사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흔히들 대학 때의 은사님은 가슴에 담아두지 않는다지만 당신께선 저에게는 닮아가고자 하는 모델이었습니다. 능력 있는 후배들을 위해 망설임 없이 자리 비낌을 해야 하신다며 명예로운 퇴직을 하시고, 운동과 봉사활동으로 더 멋진 제2의 인생을 사신다는 당신께 존경과 사랑을 표합니다. 이 옥숙
ARS 개설·사랑의 편지 보내기 운동 전개 【경북】'사랑으로 만들어 가는 200명 아이의 희망'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난치병 어린이 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경북도교육청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대규모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교육청은 2일 '난치병 어린이 돕기' 발대식 및 사랑의 걷기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5일에는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수 만개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난치병 어린이들이 쾌유를 비는 행사를 가졌다. 23일에는 구미지역에서 알뜰시장을 개설, 학생 및 교직원의 소장품을 판매하는 행사도 갖는다. 도교육청은 또 학교별로 종이학 만들기 행사를 개최,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이들을 위로하는 사랑의 편지 보내기 운동도 전개한다. 난치병 어린이 돕기 ARS(700-0060) 개설과 매월 991원(1구좌)을 자동이체 시키는 '991 자투리 모음'의 신청자도 접수받는다. 이는 99명이 1명을 돕는다는 뜻에서 정해진 이름이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모금된 성금은 의사, 사회단체, 양호교사 등으로 구성된 '난치병 학생 지원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난치병을 앓는 학생들의 수술비와 생활비 등에 지원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누구나 존경하는 선생님,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이 있듯이 교육과정에 있어서 오해로 빚어진 에피소드가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 그 중 생각나는 게 백지장에 얽힌 이야기다. 초등학교 국어 시간인 걸로 기억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법한 속담 중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걸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 같다. 물론 하얀 종이 한 장도 둘이서 마주 들면 도움이 되듯이 서로 협력하면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정도의 속담이다. 그런데 나는 그만 엉뚱한 상상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시골에서 백지장이란 소리를 들어보지도 못한 나는 아마도 그것은 간장, 된장, 고추장과 비슷한 종류의 醬일 것이라는 자의적 해석을 해 버렸었다. 평소 메주로 된장을 담그면 옹기 속에 오래도록 숙성시키는 것을 보아 왔기에 응당 시간이 경과하면 더욱 맛이 좋아지는 것으로 속단해 버린 것이다. `그래, 백지장도 맛들면 낫지. 맛이 들면 당연히 더 좋은 걸 갖고 무슨 속담이 생겼을까?' 누구나 아는 것을 속담이라고 지었는지 조금은 의아했지만 본래의 뜻을 이해하도록 가르쳐 주신 선생님은 한 분도 없었다. 내가 우둔했을까. 성장하면서도 이따금 그 속담을 되뇌며 어딘가 있을 그 맛있는 `백지장'을 찾았지만 어디서도 볼
김장용 전남교련 회장·해남공고 교장 교과서 왜곡사건으로 대국민 규탄대회와 서명을 운동을 벌이고 정부차원에서 시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던 게 1982년 11월의 일이다. 머리띠를 두르고 피켓을 들고 성난 파도처럼 우리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그대로 좌시하지만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었다. 하지만 20년이 흐른 지금, 일본의 태도는 오히려 의기양양하다. 교과서 왜곡의 배후에는 단순한 극우집단만이 아니라 집권 자민당과 정부관료들이 포진해 있다는 의혹이 속속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처방책이 없는 우리는 약한 자의 분노만을 삭이고 있다. 가슴을 치고 통곡할 일이다. 심심하면 한 번씩 들고 나오는 독도사건이나 교과서 왜곡사건은 일본인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 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침략행위를 했던 1900년대 초나 지금이나 그들의 근성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어야 한다.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면 역사로서의 가치를 이미 상실한 것이다. 그럼에도 어느 나라 역사나 힘을 가진 자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보고 기록하려 한다. 그 흔한 말로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게 마련이다'는 말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