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은 우리 교육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확인한 날이었다.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루는 과정에서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대리시험을 치르는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부정행위가 일어났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양심적으로 시험을 치루지 않은 학생들만의 잘못인가? 순간적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부정행위 학생들의 잘못이 큰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번 국가의 교육적 병폐를 관련 학생들만의 문제로 귀착시키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외면하는 일이다. 이 사건은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의 부정과 부패, 비양심 행태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모든 교육체제를 대학입시에 조준시키고 있는 국가의 획일적인 인력개발 제도와 정책이 빚은 참상이요 가정, 학교, 사회전반의 도덕불감증이 표출된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사람 되기’보다는 오로지 시험점수에 의해서만 인간을 규정한 부모, 교사, 교육행정가, 대학인들의 공모에 의한 범죄요, 시험감독체제의 적당주의가 낳은 비리이다. 우리는 이번 수능부정행위 사건과 관련하여 몇 가지 원칙을 일관되게 강조하여 왔다. 그것은 이 사건으로 인해 대학입시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되며,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교원정년 단축 및 공무원 구조조정 과정에서, 교총은 대량의 교원과 공무원이 퇴직하게 될 경우 연금수혜자 증가로 인해 연금기금 고갈 우려를 경고한 바 있다. 결국 이 경고는 현실로 이어져 교원과 공무원의 강한 반발 속에 ‘내는 것은 많이, 받는 것은 적게’ 형태의 연금법 개정이 이루어졌다. 공무원연금 적자 보전을 위해 내년 국가예산에 1972억원 책정, 사학연금기금도 2026년경에 고갈된다는 사학연금관리공단 국회 보고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연·기금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투자계획(한국형 뉴딜정책)'에 투입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연금기금의 안정성 저해를 이유로 교총 등 공직사회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5월부터 7개월간 공무원연금 등 4대 공적연금의 제도 및 재정운용 실태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사망조위금이 부당하게 지급된 사례가 지난 3년간 총 7000여건으로 100억 원 가량의 기금이 낭비되는 등 부실운용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적 지탄의 회오리 속에 공무원 및 사학연금을 국민연금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교원양성체제개편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이달 25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각계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발표한 내용은 그동안 제기된 교육계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였고, 전체적인 기조에 있어서도 일관성을 갖추지 못한 다양한 방안들을 나열하는데 그쳤으며, 실행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결여되어 있다. 교원단체에서 요구하는 올바른 교원양성체제 개편방향은 첫째, 초등교원은 교육대학, 중등교원은 사범대학 중심의 목적형 양성체제의 육성·발전이다. 이러한 목적형 체제를 기반으로 대학원 수준의 양성체제를 조기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학교현장의 교육활동과 연계하여 교원양성 교육과정을 표준화하여야 한다. 셋째, 교원자격의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한 표준화된 기준을 마련하여 적용함으로써 교원자격의 질적 향상을 기하여야 한다. 넷째, 교원선발 방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고, 시·도별 특성에 따라 교사대의 우수 졸업자와 농어촌 지망 교사에 대한 일정비율 교육감 추천 특별전형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교원양성기관의 교육여건과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재정적인 지원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경쟁력이
수능시험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건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장에서 한 도의원이 색다른 커닝 도구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의호 의원은 23일 오후 도교육청 감사장에 골도(骨導)전화기를 들고 나와 성능을 설명하며 커닝에 이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골도전화기는 수화기를 귀에 대지 않고 머리에 대면 수화기가 진동, 상대방의 통화내용을 뇌가 음성으로 인식토록 개발된 전화기로 청각장애자나 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운용 교육국장을 증인석에 부른 뒤 골도전화기를 사용토록 했으며 3층 사무실에서 전화를 걸어 4층 감사장에서 받도록 했다. 통화 내용은 '1 다시 2(1번 문제 2번 정답), 2 다시 3, 3 다시 1, 4 다시 1' 이었으며 최 교육국장은 "수화기를 귀에 대면 전혀 들리지 않는 데 머리에 대면 정확하게 상대방 말이 들렸다"고 신기해했다.
제250회 정기국회가 폐회까지 보름정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국회교육위원회는 여야간 의견차이로 위원회내에 예산과 법안심사를 위한 소위원회도 조차도 구성하지 못한 채 교육부예산안 심사를 22일까지 끝마쳐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교육위원회가 짧은 일정으로 말미암아 28조원에 이르는 교육부 예산을 충분한 검토없이 예결위로 넘긴다면 그동안 한국교총이 줄기차게 반영을 요구해왔던 교원자녀 대학학비 수당, 담임수당 등 11가지 교원처우 개선 사항이 물거품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가 이런 모습을 40만 교원에게 보인다면 이는 대단히 실망스러운 것이된다. 그러므로 일정에 쫓겨 졸속 처리하는 것보다는 다소 늦어 지더라도 심도있는 심사가 필요하다. 또한 교육위원회는 예산안 외에 48개의 법률안도 심사해야한다. 물론 예산과는 달리 이번 회기안에 반드시 처리할 필요는 없지만 이들 법률 중에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같이 첨예한 이해대립이 있는 것도 있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교육개방의 신호탄이 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및제주국제자유도시의외국교육기관설립·운영에관한특별법 제정안은 입법화 될 경우 우리교육에 심대한 영양을 줄 수 있어 교육계가 반대하는 것들이라
2005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났다. 수능시험은 끝났지만 정작 중요한 대입진학 진로지도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날이 갈수록 수능과 관련한 입시정보 제공이나 대입진학 진로상담이 주로 입시학원의 정보에 의존함으로써 사교육을 조장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고 있다. 이제 학생들의 대입진학 진로지도를 더 이상 입시학원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자신들의 적성과 재능에 따라 대학을 선택하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자신의 특성을 살려 국가 사회적으로 필요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입시학원이 지나치게 점수 위주로 대학을 서열화하여 진학지도를 하는 관행을 과감히 개혁해야 할 때이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교총이 올해부터 대교협과 연계하여 학생, 학부모는 물론 언론 등에 대학입시 정보를 제공하고 대입진로상담에적극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생들의 학력수준은 물론 적성과 소질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적인 관점에서 진로지도를 하는데 있어 가장 적임자는 역시 공교육 현장에서 학생교육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일선 교사들이다. 그러나 일선 진학상담교사들은 온갖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자들의 진학진로지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공주 이인중학교(교장 이의웅)는 19일 온라인으로 수업준비를 완료해 수업에 곧 바로 적용하는 ‘교수학습 지원센터 활용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 공개운영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온라인 ‘수업준비 OK’는 교원업무경감 효과와 더불어 교사들의 교수능력 신장 및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현저히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의웅 교장은 “금년도 학교예산을 교수·학습활동에 집중 투자하여 ‘모둠학습실’을 새로 설치하고, 각 교과 교육기자재를 우선 확보하는 등 교육환경개선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경영을 한 것이 금번의 성공적인 보고회를 이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먼저 한국교육신문사가 인터넷 신문 한교닷컴 오픈 기념으로 개최한 이벤트 ‘우리 반을 말한다’에 참가한 모든 학급의 담임선생님과 학생, 학부모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 달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 모두가 하나 되어 이런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평소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이벤트에 응모한 학급은 모두 186학급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운영진의 예심을 통과하고 심사위원의 열람대상이 된 학급은 68학급이었습니다. 예심에서는 학급 전체 학생수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는지를 평가해 80% 이상 참여한 학급은 무조건 선정했습니다. 개설만 되고 글이 올리지 않은 학교도 있었고 일부 학생들만 참여해 행사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학급은 우선적으로 배제했습니다. 이후 이들 68학급을 대상으로 3명의 심사위원이 해당 학급의 게시판을 대상으로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심사위원들은 행사 안내문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글의 내용, 담임선생님의 열의, 파티가 열려야 하는 이유 등을 중심으로 해당 학급을 살펴보았습니다. 신청한 교사와 학생들은 자신의 학급에 등록글이 엄청 많았는데도 선정되지 못했다는 점에 의아해 할 수도
■ 윤리와사상 상식적인문제가절반을차지하고있다.‘상식적’이라함은주어진지문과같은의견다른 의견을골라내는전형적인수능형문제에서‘문제’만읽고도답을파악할수있는수준을의미한다.이런문제에서는일반적인국어생활자이고어느정도의독서량을가진‘상식적인’사람이라면굳이‘윤리와사상’의교과를공부하지않고서도풀수있는수준이다.‘전통윤리’부분의문제도대개이런수준이다.그렇지만‘윤리와사상’및‘전통윤리’교과를배우지않은고3학생들이이런정도의상식수준에도달하는것은무리일듯하지만,학교공부를통해‘윤리와사상’,‘전통윤리’를충실히배운학생들은이런문제에서쉽게답을찾을수있으리라본다. 그 외문항에서는교과서의주된두가지흐름인‘윤리사상’과‘사회사상’에서출제되었다.이런문제도가장기본적이고주된사상에서만문제가출제되어학과공부에충실하였고,EBS교재를빠짐없이공부한학생이라면모두풀수있는수준이라고생각한다.이미출판된EBS교재에담겨있는문제중에서가장기본적인것만골라낸것으로보인다.그리고이때까지의수능에서여러번출제되었던부분을좀더쉽게다듬어서출제하였다.대표적인예로는공리주의자밀(J.S.Mill)에관한문제라든지,인간배아복제에관한의무론자칸트(I.Kant)의견등을묻는문제는전형적이다못해상식이되다시피한것같다.사상가중에서도학생들이다소이해하기어려워하는사람에관한문제도없는것같다.해마다수능에
지난 주 수요일에 비가 오는 굳은 날씨에도 교총에서는 ‘연금법 과거경력 미합산 교원 대책회의’가 개최되었다. 지난 95년도 연금법 개정으로 인해 신분변동이 있었던 교원들이, 재임용 된 2년 이내에 과거 재직기간을 합산하지 못한 결과로 모인 자리다. 사연도 가지가지다. 상당수의 교원은 그런 법 개정 사실을 바쁜 교직생활 중에 통보 받거나 알지도 못했다는 경우고, 또한 알면서도 경제적 부담으로 퇴직금을 반납하고 싶어도 제한된 기한 내에 반납 못해, 교직경력을 합산을 못한 경우가 많다. 합산신청서를 작성해 내었으나 행정실수로 연금공단에 신청이 늦어 과거경력을 합산 못한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오랜 기간 우뚝 서있는 교직사회 민원이다. 전 국민연금시대에, 과거 교직경력을 합산 못해 연금을 아예 못 받거나 연금 수혜폭이 대폭 줄어들어 해당교원들은 노후걱정이 태산같다. 60년 공무원연금법 제정 취지를 돌아보면, 낮은 보수와 후불성 보장 성격으로 사회보장제도로는 처음 도입된 제도다. 행정자치부는 ‘법 개정을 충분히 공지하였고, 2년간의 유예기간도 주었는데 자신이 몰라 대처 못한 것을 국가가 책임질 수 없다’는 이유로 그간 계속된 교총의 해당 교원 구제방안 마련 촉구를 거
본사가 전국 교원들의 성원을 모아 구축한 인터넷 한국교육신문 ‘한교닷컴(hangyo.com)’이 오늘(15일) 오랜 산고 끝에 태어나 교육가족들의 품에 안겼다. ‘한교닷컴’은 교육뉴스와 다양한 콘텐츠, 그리고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본격적인 교육뉴스 포탈사이트다. 이 가운데 우리가 가장 자랑하고 의미를 두고자 하는 부분은 누구나 기자가 되어 뉴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한교닷컴’에서 운영하는 ‘e-리포터’가 바로 그것이다. ‘e-리포터’의 문호는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 ‘e-리포터’로 참여해 기사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교원이든, 학생이든, 학부모든 혹은 일반인이든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e-리포터’가 제공하는 현장의 생생한 뉴스는 ‘한교닷컴’의 정보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바탕이 될 것이다. 그 동안 우리는 뉴스라고 하면 기자들이 출입처와 주변에서 취재한 새롭고 보편적이고 중요한 사실 정도로 인식하는데 익숙해 왔다. 이런 인식은 한정된 지면신문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지 않는 현상, 소수에게만 필요한 정보라도 ‘한교닷컴’에서는 존중받고 널리 유통될 수 있다. 뉴스에 대한 선호도 평가도 편집진에서 독자의
유아교육계가 뒤숭숭하다. 올해 7년여의 노력 끝에 유아교육법이 제정되었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지난 6월 발표된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의 “육아지원정책방안”이 발표된 후, 유아교육계는 참여정부의 정책기조가 지나치게 보육 쪽에 치우쳐 유아교육을 홀대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여성의 일할 권리측면을 강조한 나머지 유아의 교육받을 권리가 상대로 소홀하다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불만은 유아교육법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과정, 영유아보육법 하위법령 개정 과정에서 확대되고 있다. 학부모 특히, 취업모들이 원하는 종일반 유치원 정규교사 배치기준이 여성부의 반대로 삭제되자, 교원3단체와 유아교육계의 반발로 유아교육법시행령 제정이 유보된 상태이고, 만5세아 무상교육비 지원대상에 사설 미술학원을 포함하려는 움직임마저 나타나 교총과 유아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부는 영유아보육법 하위법령 개정을 함에 있어 유아교육과 출신자들의 보육시설장, 보육교사 자격 취득을 제한하려 하고 있다. 엄동설한에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통해 아이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법 제정 시위를 근 한달 가까이 전개한 교육계와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너무나 개탄스러운 일의
2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5년도 정부예산안은 정부가 얼마나 교원을 경시하는 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단체교섭에서 합의 한 11가지 교원처우 개선 예산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원자녀 대학학비 보조수당 신설, 보직교사수당 인상,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담당교원수당 인상, 학급담당교원수당 인상, 보건교사수당 인상,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장(감) 겸임수당 신설, 교(원)감 업무추진비 신설, 국·공립 대학 교원의 연구보조비 인상, 교원연가보상비 지급, 교장(감) 직급보조비 인상, 교사 직급보조비 신설 등을 포함한 교원처우 개선 예산은 한국교총이 지난 2003년 3월부터 2004년 10월 7일까지 1년 반이 넘는 기간동안 교육부와 밀고 당기는 치열한 교섭을 전개한 끝에 도출해낸 결과물이다. 이것을 한국교총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2005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정부 스스로가 40만 교원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 되며 “합의사항 시행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제11조 제2항도 위반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처사이다. 물론 내년도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매년 예산편성 시기마
지난달 20일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지방교육자치제도 개선 토론회에서는 교육자치와 일반자치의 통합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되었다. 여기서 교육자치와 일반자치의 통합이 세계적·보편적 추세로 강조되는 면이 있었다. 물론 교육자치와 일반행정 자치를 통합 운영하는 나라도 꽤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주장에 대해 현행 우리나라 지방교육자치제가 정착되기까지의 역사성을 간과하고 있거나 교육이 지닌 천부적인 속성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지금의 우리 지방교육자치제는 1952년에 제정·공포된 교육법시행령을 시작으로 제도의 중단과 부활 등으로 부침을 거듭해오다 1991년 3월 지방자치에관한법률이 제정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는 헌법 제31조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는 헌법상의 의무를 실현시키려는 교육의 기본적인 제도로서 이미 확고하게 정착된 그 역사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교육은 인간을 인간다운 존재로 성장시킨다는 점에서 다른 기본권의 기초가 되는 기본권으로서, 교육영역은 일반 행정권력으로부
교육부가 우여곡절 끝에 '2008학년도 이후 대학입학제도개선안'을 확정·발표했다. 기본방향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지만, 보완해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 먼저, 내신부풀리기 방지 대책을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내신과 수능을 9등급제로 함으로써 대학의 학생선발 변별력 약화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되었다. 정부는 본고사 도입 등 3不 정책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대학이 대학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학생선발 자율권이 확대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능 1등급 4%에 해당 학생수가 2만 5천 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학 측은 논술과 심층면접 등을 강화하여 변별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따른 맞춤과외와 같은 사교육 증가가 우려된다. 더욱이 내신반영 비중이 확대되고 독서활동까지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됨에 따라 필연적으로 교과영역에 이어 비교과 영역인 독서활동과 관련된 내신과외까지 대두될 수밖에 없다. 2010년 중학생부터 교사별 학생평가를 도입하겠다는 것도 같은 학년 교과목 내에서도 교사별 평가내용과 수준의 차이로 인한 평가의 공정성 시비 문제나 교사별 학생 수 규모 등에 따른 내신성적의 유·불리함의 차이 등 수 많은 문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