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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위대한 사람들이 많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10일 선정된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7ㆍ여)는 '탈레반 피격소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만 17세인 말랄라는 역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영광도 함께 안게 됐다. 말랄라는 자신의 16살 생일인 이듬해 7월 12일 미국 유엔 총회장에서 "한 명의 어린이가, 한 사람의 교사가, 한 권의 책이, 한 자루의 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세계 지도자들에게 어린이 무상교육 지원을 요청했다. 그만큼 인간이 살아가는 길목에서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호소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꿔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바이런 윈 블랙스톤 어드바이저리 파트너 부회장(81)이 8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한 경제 세미나에서 기조 발제를 마친 뒤 자신의 ‘인생 20훈(訓)’을 소개했다. 그는 1986년부터 매년 초 ‘올해 열 가지 놀라운 일’ 경제 전망을 내놓았는데 적중하는 내용이 적지 않아 ‘월가의 족집게’란 별명도 갖고 있다. 윈 부회장은 우선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생각 하나’를 찾는 데 집중하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전문가들은 3분의 1 가능성도 안된다고 여기지만 난 50% 이상의 확률이 있다고 판단되는 10개 전망인 ‘텐 서프라이즈’가 나에겐 그런 큰 생각”이라며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텐 서프라이즈’와 나를 동일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인적 네트워크를 강하게 쌓아라. 인생에선 운이 중요한데 그 운을 높게 하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을 아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먼저 나름의 관점을 가진 뒤 독서를 통해 내 생각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적극적인 읽기를 하면 더 빨리 읽을 수 있으면서 더 많은 걸 숙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은퇴하지 말라. 영원히 일하면 영원히 살 수 있다. ‘영원히 살 수 없음’을 보여주는 생물학적 증거가 많은 걸 나도 안다. 그러나 난 ‘영원히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강조한 “은퇴하지 말라. 영원히 일하면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말이 내 가슴에 와 닿는다. 이것은 나이가 조금 들어서 느끼는 감정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전으로 영감을 얻었기 때문인가? 나이는 지식으로 보는 프레임을 가슴으로 볼 수 있게 가르치는 선생이다. 시간이 더 가 보면 온전하게 판단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된다.
요즘 우리의 언어생활 뉴스가 자주 나온다. 우리나라 언어파괴는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 가릴 것 없는데 그 중 청소년 언어파괴가 가장 심각한 것이라는 것이다. TV 뉴스나 신문 기사 등에 나온 10대들의 언어사용 실태를 보면 깜짝 놀랄 만하다. 10대들의 언어 사용은 같은 세대끼리도 서로 이해 못 하는 암호에 가까운 축약형 합성어가 많고 말뜻도 거칠어지고 비속화되고 있으며 욕설로 변해가기도 한다. 얼마전 기사에 소개된 청소년들의 암호에 가까운 대화를 살펴보자. “셤 때문에 엄마가 전화 와서 심쿵했어. 이번 셤 솔까 개 짱났음. 이러다 대학 입학 광탈할 것 같아.” (시험 점수 때문 엄마한테 전화 연락 받고 심장이 두근거렸어. 이번 시험 솔직히 너무 어려워서 짜증났어. 대학입학 시험, 불합격 할 것 같아.) 최근 급속히 일어나는 청소년들의 언어파괴는 심각한 단면이다.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가장 큰 이유는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건강한 정서적 교류가 사라지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류 의존 때문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앉아서 배우는 대학입시 중심의 공부에 시달리고 있다. 즉 체육활동이 부족하여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공부와 생활을 지배하고 있어 건강한 자아를 기를 수 있는 정서적 교류가 사라져가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과 대화를 위해서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며 한 두 게임도 알아야 한다고 한다.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다. 이렇게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의존하여 관계를 맺는 세상으로 되다보니 마주보고 하는 대화보다 문자와 같은 텍스트 언어로 나누는 대화에만 매달리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래서 신조어 형태의 축약어가 많이 쓰이며 또래끼리 자주 사용하는 비속어, 은어가 많이 사용되는 것이다. SNS에서 사용되는 언어 무엇이 길래 그리 심각한가? 다시 살펴보자. 심멋(심장이 멎을 정도 기분 좋다.) 개취(개인적 취향) 평친(평생 친구) 점약(점심 약속) 노잼(No+재미=재미없다), 노답(No+답=답이 없을 정도 답답함), 존잘(엄청 잘 생겼다), 웃프다(웃을지 슬퍼할지 모르는 상황), 화떡녀(화장 떡칠한 여자), 개드립(엉뚱한 발언을 할때), 깜놀(깜짝 놀라다) 각종 신조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남(주로 윗사람)을 비하하거나 비꼬는 말, 욕설 등이 많아 언어폭력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국립국어원이 최근 ‘청소년 언어실태·언어의식 조사’를 한 결과 초·중·고 재학생 95%가 일상생활 대화 속에 신조어와 욕설을 섞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들이 심한 욕설을 보고 들었을 때 적극 훈계했다는 교사는 43.9%에 그쳐 지도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 다른 설문조사인 2010년 서울·충남·전남 지역 초·중·고 청소년 12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에서는 1) 73.4%의 청소년이 매일 욕을 사용했다. 2) 욕을 시작한 시기는 58.2%로 초등 고학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 욕을 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돼서’(25.7%), ‘남들이 사용하니까’(18.2%).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끼리 친근감을 나타내기 위해’ (각각 16.7%) 하지만 ‘누군가를 무시하고 비웃기 위해’ (4.6%)에 불과했다. 4) 욕을 하는 이유는 학교급별로 다르게 나타났는데 초등학교는 (남들이 사용하니까 따라한다) 29.6%로 가장 높지만 중학교로 넘어가면 16.7%, 고등학교가 되면 9.8%로 떨어진다. 5) 욕을 하는 이유 (습관이 돼서 사용한다) 응답률은 초등 12.6%에서 중등 29.4% 고등 33.4%로 점점 상승했다. 남들을 따라 하던 욕이 학년이 높아질수록 습관으로 변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10대들의 바른 언어 사용 습관은 초등학교에서 바로 잡아야 하며 올라갈수록 습관이 되어 고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욕설을 하지 않는 중학교가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현암중학교가 욕설 안하는 학교다. 이 학교 아이들이 욕설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건강한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교내 스포츠 교실’이 활성화되어 있기도 하지만 바로 옆 현암초등학교가 있기 때문이다. 현암초등학교가 욕설 안하는 학교로 되었기 때문이다. 바른 언어 습관은 초등학교 시절에 더욱 필요하다. 욕설을 사용하지 않으면 학교 폭력이 일어나지 않는다. 아이들의 건강한 자아존중감도 기를 수 있다. 당연히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알아듣기 어려운 욕설과 신조어는 건강하지 못한 또래문화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기성세대와 소통을 단절시키며 욕설을 하지 않는 또래와 의사소통 장애로 학교폭력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르지 못한 언어생활은 독서능력도 떨어뜨린다. 알맞은 어휘,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지 못해 논리적인 사고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뜻깊은568돌 한글날을 맞았다. 23년 만에 법정 공휴일의 지위를 되찾은 의미 있는 첫 한글날이다. 한글날이 다시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된 의미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한글의 세계화가 우리 시대의 삼명이기도 하다. 정부는 내달부터 2단계 언어문화개선운동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 동포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글과 우리말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언어문화가 갈수록 속되고 거칠어진다면 문화융성도 기대하기 어려우며 세계적인 한국어 배우기에 대한 자긍심도 크게 훼손될 것이므로 이의 예방과 회복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정부는 당장 금년 11월부터 '바른 언어, 고운 언어, 품격 있는 언어의 생활화'를 목표로 2단계 언어문화개선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자발적인 참여와 생활화를 통해 우리 언어가 더욱 아름답게 꽃피우기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고유의 언어인 한글은 많이 아프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언어, 은어 비속어와 욕설 난무, 한자 병용 내지 한자 혼용의 줄기찬 주장 등으로 매우 어려운 입장에 있는 게 사실이다. 한글날을 맞아 국민들 모두 고민을 해봐야 할 사안들이다. 교육전문가, 언어전문가, 국어교육학자, 국어학자들은 한결같이 한글이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청소년의 욕설 사용이 늘어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청소년기의 공교육과 가정교육이라는 양대 축이 모두 망가진 결과로 진단하고 있다. 즉 가정에서 부모·자식 간의 대화 단절과 소통 부재, 입시 점수 위주의 학교 교육으로 인성 교육 소홀, SNS 스마트폰, 인터넷과 대중매체의 언어 파괴 부채질, 또래 집단 사이에서의 욕설이 일상용어로 통용 등이 건전한 한글 사용과 언어 생활을 왜곡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교총의 교원 대상 설문 조사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교원 61.4%가 거의 매일 학생들의 비속어, 은어 사용을 보거나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는 교원 77.4%가 거의 매일 이 같은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학생 언어문화 개선이 매우 시급한 상황임이 드러나 특단의 언어교육이 필요함을 재재인식하게 하고 있다.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한글 전용과 한자 병용, 혼용 등의 논쟁은 계속돼 왔다. 1970년 정부가 강제로 한글 전용정책을 시행한 이래 끊임없는 논쟁을 이어 왔다. 알파벳을 비롯한 다른 문자를 두고는 이런 논란이 별로 없지만, 오랫동안 한국 역사와 함께 존재한 한자에 대해서는 첨예한 주장이 맞선다. 한글단체들을 중심으로 한국어를 한글로만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2005년 제정된 국어기본법도 그와 같은 원칙을 따른다. 반면 우리나라가 한자문화권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한자 병용, 혼용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동안 한글 전용 정책으로 한자를 배제한 결과 국민의 언어생활과 문화에 막대한 장애가 생겼다는 지적인 것이다. 한글 전용론자들도 한국어 어휘에 한자어가 많고 이를 무조건 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려운 말은 줄이고 한자어라도 쉬운 말로 바꿔 쓰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혼용론자들과 견해를 달리한다. 한글 전용에 찬성하는 측은 낱말의 뜻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것은 체험과 독서, 토론 등을 통한 맥락의 이해이지 꼭 한자어를 한자로 표기해야만 뜻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반면, 국한문 혼용론자들은 언어와 인성, 문화 측면에서 한글 전용이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한자와 한자어가 오랜 세월 민족의 사상과 정서를 전승하는 도구였으므로 전통 문자와 언어로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ㅈ노하는 현실을 우리 고유의 글자가 아니라고 해서 도외시하는 것이야말로 세계화 시대 언어 정책에 정면 위배된다는 논리이다. 국한문 혼용론자들은 한국어에서 고유어와 한자어가 담당하는 영역과 기능이 서로 달라 한자어를 고유어로 대체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복잡한 사물이나 추상적 개념을 압축한 문자가 한자이므로 한자어의 정확한 의미는 한자를 통해서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은 대립, 갈등과 혼란 속에 최근 한글과 한자 혼용론자들은 한글 전용을 규정한 국어기본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고, 한글 전용론자들은 최근 교육부가 내놓은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확대 방안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갈등과 대립이 점차 첨예화되고 있어서 우려스럽다. 1443년 한글이 창제된 지 500년이 넘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 한글이 안정적으로 자리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루빨리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한글을 바로 쓰고 한글정책이 전용이든 한자 혼용이든 바로 서야 할 것이다. 글은 말과 함께사람의 인격과 사고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반대경로로 인격과 사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우리말과 글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정성과 노력이대인 간 소통과 사회분위기를 밝게 한다.그러려면 공문 작성 등정부기관의 역할과 신문.방송 등 언론 공공미디어 매체가 수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한글을 바른 말 고운 말로 바로 사용하고, 한글 정책이 일관성 있게 바로 서야 할 것이다. 한글날에 즈음하여 반작 관심을 갖는 한글 사용과 한글 정책이 아니라 일년 365일 날마다 일상생활에서 한글 바로 쓰기가 생활화되고, 우리 현실에 아주 적합한 한글 정책이 수립되어 국민 언어 생활을 뒷받침하기를 기대한다. 언어는 의식주처럼 우리 생활과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중요한 도구임을 부언함을 바이다.
세월호 참사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2014학년도 2학년의 수학여행이 무사히 끝났다. 예전처럼 학년 전체로 한꺼번에 가는 수학여행이 아니라 반별로 분산하여 테마식으로 실시한 이번 수학여행은 아이들에게 여러 모로 좋은 경험이 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학년부장과 담임선생님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번 수학여행은 목적지 선정부터 주제별 탐방계획까지 하나하나가 정말 힘든 과정이었다. 특히 학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진행된 까다로운 수학여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98%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이번여행에 대한 높은 호감을 보였다. 2학년 1,6반 -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7,8반 - 자연과 문학의 어울림, 2,3반 - Road to Patriot, 4,5반 - 역사 생태 기행, 9반 - 옛길을 따라 등 5개 권역으로 테마를 정해 실시한 수학여행은 학생들의 지적 시야를 넓이고 호연지기를 기르는데 매우 유익했다는 평이다.
한글날을 맞아 서울 시내를 한글 버스가 달린다고 하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적 디자인 문화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한글날인 9일부터 한 달간 ‘한글날, 버스 타요’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서울 한글 버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 한글 버스, 실제로 보고 싶다", "서울 한글 버스, 역시 타요 캐릭터 인기짱", "서울 한글 버스,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글 버스가 한 달만 달릴 것이 아니라 일 년 내내 달리면 좋겠다. 한글이 우리의 자랑이요 기쁨이기 때문이다. 한글날은 그냥 쉬는 날, 노는 날이 아니다. 한글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보고 한글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년에 7,000 단어가 사라지고, 7,000 단어 정도가 신종 유행어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새로 생기는 언어가 속어와 비속어가 많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설마 그렇겠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수천 단어가 사라지고 신종어 중 비속어가 많이 생긴다고 하니 이것 정말 심각한 일이다. 단어가 생기고 소멸되는 것은 자연적인 일이지만 좋은 말, 좋은 글, 좋은 단어가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요, 좋지 않은 말들이 유행하고 많이 생기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언어 순화에 힘써야 하겠고 우리말과 글을 지켜나가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생각이 있어야 좋은 말을 하게 되고 상황에 맞는 적당한 말을 하게 된다. 그러면 그 상황은 엄청 좋아지게 된다. ‘은쟁반의 금사과’와 같은 아름다운 모습이요 그림이 된다. 늘 좋아하는 말, 상대를 기쁘게 하는 말을 해야 한다. ‘반미고잘/ 반갑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잘했습니다.’과 같은 말이 오고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선생님들은 전문가요,달인이다. 전문가와달인의 공통점은 하는 일을 계속한다는 점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전문가 정신으로 하는 일을 계속 해야 한다. 계속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우리글, 우리말을 보다 갈고 닦고 아름답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전문가와달인의 공통점은 분별력이 있다는 점이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진짜와 가짜를 분별할 줄 안다. 전문가다운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써야 할 말과 쓰지 말아야 할 말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하겠고 써야 할 말을 쓰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말, 우리글이 아닌 것이 섞여 있으면 값이 떨어진다. 진짜 우리말을 지켜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순금이 좋듯이 순수한 우리말, 우리글이 좋다. 진짜, 가짜를 구분할 줄 아는 분별력으로, 좋지 않은 말을 가려내고 버리며, 좋은 말과 순수한 우리의 아름다운 말은 꾸준히 갈고 닦아야 한다. 프로는 절대로 가짜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가짜를 만들어 내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다. 프로는 아무리 흥미가 있고 돈이 되고 재미가 있어도 가짜는 만들어내지 않는다. 이게 전문가의 정신이다. 전문가다운 선생님은 가짜말을 사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달인은 언제나 하나에만 관심을 가진다. 이것저것 하지 않는다. 내가 하는 일에 만족을 한다. 오직 그 일만 한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잘한다. 달인 같은 선생님은 언제나 내가 하는 일은 학생들이 바르게 자라게 하는 것이다. 바른 말을 사용하고 바른 글을 사용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다.
IMF 구조조정, 철도공사화 등 부당사용 손실액 30조 원 넘어 이사장 15명 중 정부관료 13명 새누리당과 한국연금학회는 ‘연금 기금 고갈’을 연금 개혁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기금 고갈의 근본적 원인은 수급액이 많아서가 아니라 정부가 그동안 원래의 용도 외에 연금 기금을 필요할 때마다 가져다 쓰는 등 운용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그동안 연금 기금에 끼친 손실은 30조여 원에 달했다. IMF 당시 정부는 11만 3692명을 구조조정하면서 퇴직일시금으로 4조 7169억 원을 기금에서 지출했다. 이 퇴직급여 지출은 기금의 원래 사용 목적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를 2013년 말 기준의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9조 3139억 원이다. 2005년 철도청을 철도공사로 바꾸면서 지급한 3만 159명의 퇴직일시금 2277억 원도 기금에서 나갔다. 1983년~1995년 기금에서 지급한 재해부조금, 사망조위금, 퇴직수당 등도 1조 4425억 원이다. 현재 가치로는 10조 4660억 원에 달한다. 이 외에 군복무 소급부담금 미납액, 공공자금예탁, 공단 관리운영비 등의 부당사용액도 현재 가치로 9조 9679억 원에 이른다. 정부는 또 내야 하는 연금부담금 중 1769억 1400만원을 정산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정부가 연금 기금에 끼친 손실액은 총 30조 2058억 원이다. 이마저도 IMF 전후로 단행한 교원과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 3년 단축에 따른 손실액과 연금부담금 미납액의 이자는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특히 정년 단축에 따른 3년분 개인 연금부담금과 정부부담금 감소액, 퇴직급여 지출액까지 감안하면 실제 손실액은 더 커진다. 정부가 이처럼 필요할 때마다 연금기금에 손을 댈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수장 대부분이 정부의 낙하산이었기 때문이다. 전임 안양호 14대 이사장은 행정안전부 2차관이었다. 김완기 12대 이사장은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행자부 소청심사위원장, 정채융 11대 이사장은 행정자치부 차관보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 논란의 대상이었다. 철도청 공사화 당시 이사장이 정 전 이사장이었다. 조영택 10대 이사장은 행정자치부 차관 출신이다. 낙하산 인사의 수혜자였던 그는 이후 18대 국회의원이 돼 정무위원회에서 “낙하산 인사가 금융권 부실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하는 자가당착을 보이기도 했다. 낙하산 인사의 역사는 그 이전에도 계속됐다. 박용환 9대 이사장은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이근식 8대 이사장은 내무부 차관, 원진식 7대 이사장은 총무처 차관, 황병인 6대 이사장은 중앙교육공무원장, 손관호 4·5대 이사장은 총무처 차관, 주민회 3대 이사장은 총무처 소청심사위원, 윤항렬 1·2대 이사장은 농수산부 농정차관보 출신이다. 14명의 역대 이사장 중 고위공무원 출신이 아닌 것은 한빛은행장 출신의 김진만 13대 이사장뿐이다. 공단 본부장 출신의 최재식 현 이사장을 포함해도 15명 중 13명이 고위관료, 그 중 11명이 안행부 관료 출신이다. 기금 운용 전문가도 아닐뿐더러 정부의 입맛대로 기금 운용을 할 수밖에 없는 인사들이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교총은 “정부가 연금기금 고갈의 책임은 회피한 채 공무원연금제도의 모든 문제를 교원 및 공무원에게 전가하는 공무원연금법 개악 추진을 한사코 반대한다”며 “전국의 50만 교육자, 100만 공무원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 생존권 수호를 위한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 반대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많이 내고 퇴직금 적은데 수령액만 비교하면 안 돼” “국민연금과 비교할 거면 동등한 자유, 지원 달라” 연금학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나온 뒤 연일 ‘공무원 연금이 많다’는 식의 보도를 접하는 현장 교원들은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다. 당사자와 사회적 합의도 없는 ‘밀실개악’이 강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원들을 ‘수혜자’로 몰아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헌선 대전동산초 교장은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과 같은 단순 노후보장 정책이 아니라 과거의 낮은 보수에 대한 후불 개념, 적은 퇴직금, 노동 3권 제약, 겸직 제한 등 각종 불이익을 보상받는 인사정책적 수단”이라며 “대표성도 없는 학회의 입을 빌어 수십 년 후의 적자상황을 예측하며 여론몰이로 연금개혁을 강행하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년 후 국가가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으니 국회의원 세비부터 삭감하라고 하면 국회의원들도 발끈할 것 아니냐”며 “사회적 합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규 경기 양영초 교장은 “지금까지 박봉에도 노후생계보장이란 연금을 믿고 참고 견뎌온 세월이 후회스럽다”며 “허탈해 제대로 일이 잡히지 않고 불안감에 쌓여 경력자들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는 “국회의원과 세비에 대해 물어보면 숫자를 줄이고 세비는 공무원의 봉급수준으로 깎자는 여론이 지배적일 텐데 공무원을 세금도둑으로 내모는 언론은 왜 그런 것은 물어보지 않냐”며 “여론몰이를 하면서 공무원 당사자를 배제한 밀실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백승룡 전 검단초 교장은 “강제성을 띤 공무원연금은 퇴직금도 일반 직장인보다 월등히 적다”며 “퇴직금을 비교해 보면 공무원은 민간기업의 39%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교장들만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 교단에 설 날이 많이 남은 교사들도 노후 걱정을 하며 연금학회안과 언론의 여론몰이를 성토하고 있다. 조문경 경기 외북초 교사는 “교사들은 아무것도 못하게 해 놓은 상태에서 일반인들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일반인은 고용노동부 등에서 제2의 직업을 위한 교육도 지원해주지만 공무원은 지원이 전혀 없어 연금만이 노후 대책”이라며 “연금을 똑같이 줄 거면 각종 제약이나 퇴직 지원도 일반인과 똑같이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같이 근무하는 교사 중 이번 8월말 정년퇴직을 앞두시고 민원 때문에 5월에 의원면직을 하신 경우도 있다”며 “무슨 일만 생기면 교사가 매도당하는 현실에서 받을 거 다 받는 편한 철밥통처럼 언론에 비춰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창희 서울 대방중 교사도 “공무원이 연금에서 부담하는 비율이 일반 근로자가 국민연금에 내는 비율보다 훨씬 높은데 단순히 수령액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금 고갈은 정부의 부당사용이나 기금 운용 손실 때문에 생긴 일인데 마치 공무원들의 잘못인 것처럼 책임을 돌리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무원 연금도 근로자와 고용주가 반반씩 내는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공무원과 정부가 반반씩 내고 있다”며 “정부 부담률도 미국이나 일본의 절반 수준, 독일이나 프랑스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신동현 부산 용수초 교사는 “아무도 연금학회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교사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교사들이 특히 연금을 많이 받는 것처럼 언론에 나오는 것도 현장 교사들을 걱정시키는 부분”이라며 “교원단체가 나서 이런 오해를 불식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존 위해 실제상황 가정 4세 유아도 옷 입고 평영 초등생은 친구 구조 배워 공교육 천국 네덜란드에도 사교육 열풍이 있다. 네덜란드의 유일한 사교육 열풍은 ‘수영교육’이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수영을 배울 수 있는데도 부모들은 자녀가 만 4살이 될 때부터 수영 자격증 시험을 보게 할 만큼 수영 조기교육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 이 때문에 수영교육은 대부분 만 2~3세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얕은 물속에서 물장구치기, 물놀이 등으로 먼저 물과 친해진 뒤 서서히 수영의 재미를 맛보면서 본격적으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다. 수영자격증 시험은 A, B. C급과 구조수영으로 나뉜다. 4세에는 가장 기초가 되는 A급 자격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그 전 연령대의 자녀에게 한주에 두 번 정도 레슨을 통해 시험에 대비하도록 한다. 레슨비용은 10회에 보통 3만 원 정도다. 네덜란드 수영자격증 시험은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수영으로 물에 빠졌을 때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는가를 본다. 그런데 그 강도가 여간 높은 게 아니다. 수영복을 입고 고개를 내민 상태에서 물안경도 쓰지 않고 평영으로 50미터를 왔다 갔다 해야 하고 또 가벼운 옷과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평영, 배영으로 다시 50미터를 왕복해야 한다. 4살 아이들이 잠수해 3미터 깊이의 구멍을 통과해야 하고, 물에 빠진 상태에서 고개를 내놓고 손과 발로만 수영해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지를 보고 통과시키기에 어린이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수영레슨을 하는 과정에서 코치가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응시한 유치원생들은 대다수가 합격한다. 아이들에게 이처럼 일찍부터 수영을 열성적으로 배우도록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물에 빠져도 혼자 수영해 살아남게 하려는 것이다. 네덜란드가 물과의 전쟁을 치른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아이들이 생일파티를 수영장에서 많이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수영장에서 생일파티를 한다. 아이들이 수영을 못하면 부모가 계속 물속에 따라 다녀야해서 곤욕을 치러야 한다. 이 같은 수영 사교육 열성 때문에 초등 3학년이 되면 수영은 모두가 배우는 스포츠가 된다. 대다수의 학생이 이미 A급 자격증을 갖고 있어 학생들은 B·C급이나 구조자격증을 대비한다. B급이나 C급 자격증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옷이 아닌 평상복과 운동화를 신은 상태로 수영을 해야 한다. 구조자격증은 정말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역량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지만 대다수가 이 자격증도 취득하게 된다. 학교에서의 수영교육은 모두 무료다.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을 관내 학교들이 돌아가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강도 높은 학교 수영이지만 접영은 가르치지 않는다. 생존을 위한 수영 이외의 수영을 더 배우길 원하는 학생은 수영클럽에 들어가 배워야 한다. 강도 높은 학교 수영교육과 조기 수영교육 열풍 덕분에 네덜란드에서는 여름휴가철 바닷가에서 어린 자녀가 물속에서 마음껏 수영하는 상황에서 부모들도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영강국 네덜란드의 모습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 현장체험 중의 학생안전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해상 여행이나 물놀이에서는 수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절실한 만큼 우리 학교에서도 생존을 위한 수영을 부담 없이 배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사서들 매일 관내 학교 찾아 함께 책 읽고 인성·진로 토론 “‘교육사박물관’ 확장에 힘쓸 것” “독서는 학생 인성, 진로교육에 있어 가장 훌륭한 수단입니다. 도서관 활동을 통해 양서를 읽고 나눔을 통해 인성을 함양하고 꿈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정독도서관을 이끌고 있는 정임균 관장. 그는 정독도서관을 새로운 인성·진로교육의 장으로 열어가고 있다. 정 관장은 부임 후 관내 학교와 연계한 인성·진로 독서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찾아가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중이다. 200여 학교들에 대한 인성·진로 독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겨, 현재 정독도서관 사서들은 거의 매일 관할 학교로 향하고 있다. 학생들을 직접 만나 함께 책을 읽고 인성과 진로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이다. 또 도서관내 인성교육도 강화해 ‘독서치료’, ‘인문학 강좌’, ‘학부모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 때는 3일짜리 과정으로 ‘천자문 교실’을 열어 한자 교육을 통해 예절교육도 함께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단순히 한자교육만 한 것이 아니라 의상까지 선비 옷을 갖춰 입고 ‘선비체험’을 시켰더니 전통예절, 선비정신, 어른에 대한 공경심 등을 할 수 있었다”며 “3일 과정을 마치고 나니 아이들이 달라졌다며 학부모 모두 좋아했다”고 했다. 정독도서관은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요지인 인사동, 삼청동, 북촌과 근접한 만큼 외국인이 많이 찾는데,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학생이 하도록 연결시켜주고 있다. 외국어에 능통한 중·고교생 자원봉사자 20여명을 모집했고, 이 학생들은 매 주말 번갈아 가며 봉사 중이다. 그는 “학생들은 참여를 통해 나라 이미지를 고취시킨다는 긍지를 느끼고 글로벌 에티켓을 배울 수 있기에 기쁜 마음이 크다는데, 이는 ‘국제 인성교육’이 아니겠냐”며 미소를 머금었다. 이처럼 학교중심 지원을 강화하자 학교 측 반응이 달라진 것은 당연하다. 학생들에게 보다 친근한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 인터뷰를 진행한 7일, 교복을 입고 삼삼오오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그는 “공공도서관으로써 당연히 할 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시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은 관할 학교교육 지원이 매우 중요한데 최근 들어 그 부분이 많이 퇴색됐다”며 “교육청 공공도서관 본연의 역할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들이 제 역할을 하면 인성교육은 자연스럽게 활성화 된다는 게 정 관장의 생각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확대방안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아쉽다. 그는 “현재 서울에는 1000개교가 넘게 있는데, 학교도서관지원과가 존재하는 공공도서관은 시교육청 산하 5곳밖에 없어, 각 도서관이 200개교 이상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서울시교육청 조직개편 때 이를 축소한다는 소식이 있어 우려 된다”고 주장했다. 올해 부임한 그는 도서관을 인성·진로교육, 그리고 평생교육의 메카로 만들고자 한다. 특히 정년을 앞둔 상황에서 평생 쌓아온 교육공무 역량을 이곳에 온통 쏟아 목표를 이루고 싶은 의지가 남다르다. 이곳은 서울의 대표 도서관으로 통할 정도로 워낙 유명한 곳인 만큼, 그냥 놔둔다 해도 크게 상관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정독도서관을 ‘서울에서 유명한 도서관’에서 벗어나 ‘국제적 교육명소’로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골몰하고 있다. 내년 정년퇴임 전까지 도서관 내 위치한 교육사박물관 확장에 힘쓸 예정인데, 이 역시 ‘국제화’ 차원의 일이다. 그는 “교육사박물관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만큼 소중하게 가꿔가야 한다”며 “현재 1만여점 중 1000여점밖에 전시를 하지 못하고 있어 공간을 더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여금 1.6배, 수급 요건 불입기간 2배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이 논의 중인 가운데,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단순 비교하며 ‘당위성’을 주장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비교하는 대상은 여러 가지인데, 그 중 공무원연금의 재정적자 누적에 대한 지적이 많다. 그러나 ‘공투본’은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은 성격 자체가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오히려 국민연금 재정적자가 더 심하다”고 주장한다. 실제 지난해 기준에 따르면 국민연금으로 인한 재정적자가 437조로 공무원 연금으로 인한 재정적자 159조보다 2.5배가 넘는 차이가 난다. 공무원연금에 대해 ‘특혜’라고 주장하는 부분도 매우 잘못 알려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공투본은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부담금 대비 수익률은 같다”라며 “국민이 매월 10만원 납부하고 수령하는 연금이 매월 18만원이라면 공무원연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국민연금 지급률 1%보다 공무원연금 지급률이 1.9%로 높은 것은 기여금이 국민연금은 4.5%인 반면 공무원은 7%로 약 1.6배 많다. 여기에 민간기업의 경우 퇴직금은 재직 기간에 따라 평균임금 100%를 지급하나, 공무원 퇴직수당은 평균임금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미수령 퇴직금’이 0.3% 정도 연금에 가산되기 때문이다. 즉, 많이 납부하고 퇴직금이 없는 대신 연금에 퇴직금이 가산된 것이다. 공투본 관계자는 “사실 공무원들이 낸 만큼만 받는다고 보면 되는데, 액수만 갖고 단순 계산 하다 보니 오해가 따른다”고 밝혔다. 또 공무원의 경우, 노동 3권의 제약으로 민간에 비해 보수수준 등 결정에서 불리한 면이 따르고, 품위유지의무 등을 통해 이를 위반 시 연금이 절반까지 감액당할 수 있다. 아울러 연금 수급의 가능한 불입기간 제한에 있어서도 국민연금은 10년 이상이면 가능하지만 공무원연금은 20년 이상 이어야 수급이 가능해 까다로운 조건이다. 어찌 보면 공무원연금은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업무수행을 잘 이행했다는 ‘조건적 보상’의 의미다. 이러한 특수성을 감안,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공무원연금수준이 민간보다 유리하게 설게 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공투본 측은 “퇴직금, 산업재해보상, 기여금, 보수 등에서 공무원이 민간보다 불리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보수수준 역시 ‘5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준 민간기업’ 평균임금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단순비교 대상은 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몇 해 전부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도 인성 부재가 주요한 원인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인성 지수를 객관적으로 진단, 분석해 학교폭력 예방에 활용하는 학교가 있다. 인성 진단·분석 프로그램 ‘S-Smart’를 운영하는 경기 덕현초다. 윤완 교장은 “군(軍)에서 사병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도입해 인성교육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mart’는 ▲배려·나눔 ▲타인존중 ▲관계지향 ▲규칙준수 ▲인터넷 중독증후 ▲학교폭력 등 8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제시되는 질문을 읽고 선택지를 고르는 방식이다. 학생 스스로를 평가하고 친구끼리 서로 평가하면서 ‘내가 보는 나의 모습’과 ‘남이 보는 나의 모습’을 두루 살필 수 있다. 김미경 교사는 “학생의 인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항목별 낮은 수치를 기록한 학생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학부모와 소통하는 공책도 따로 마련했다. 2주에 한 번, 교사가 직접 학생의 상황을 학부모에게 알리고 지도 방향을 함께 고민한다. 그 결과, 프로그램을 운영한 지난 1년간 학교폭력 문제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윤 교장은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검사 결과 덕분에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조기 예방·대처할 수 있었다”면서 “분기별로 검사를 진행해 체계적인 인성 지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교총, 남도 역사 탐방 직무연수 광주교총(회장 강효영)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직무연수 ‘은둔과 유배의 남도 역사유적지 탐방’을 실시했다. 이번 탐방은 남도에 산재한 문화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우리 선조의 삶을 돌아보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회원 30여 명이 참가했다. 첫날은 순창 훈몽제, 장성 필암서원, 전남 유일의 척화비인 함평척화비 등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다음 날에는 강진 다산기념관, 다산초당 등을 방문했다. 김덕진·류시현 광주교대 교수가 동행, 역사 가이드로 나섰다. 한편 이번 연수는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1박2일, 15시간 과정으로 운영됐다. 울산교총,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나서 울산교총이 전교조 등과 함께 울산지역 공무원단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에 나섰다. 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공무원연금 개악을 즉각 중단하고 공적연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을 추진한다면 대규모 정권 규탄 결의대회 개최 등 타 시도 단체와 힘을 모아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또 그동안 부당하게 사용한 연금 기금 30조 2508억 원을 반환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국어(한문 포함) △강래익 대구삼영초, 박두원 대구명곡초, 박준수 대구월곡초 △김아랑‧노선영 충남 천안월봉초 △오형석 부산 성남초 ◆도덕 △공태윤‧김은진 경남 부림초 ◆사회 △고성남‧정경민 경북 대가초, 우성목 경북 인평초, 박차환 경북 지방초 △김동진 경남 고남초, 김유리 경남 양보초 △심문숙 충남 월랑초, 이자영 충남 양당초, 최정화 충남 배방초 △이미석‧정윤호‧윤소진‧한예은 인천은지초 △이영경 충남 천안쌍정초, 조아라 충남 오목초 △이임규 충남 부여초, 정선구 충남 인세초 △이학구‧차정환 충남 은산초 △조재중 경남 감천초, 황보름 경남 광려초 ◆수학 △손태권 대구옥산초, 김종준 대구용계초, 조재황 대구동부초, 구종서 대구매곡초 △이윤환‧김경민‧이기태 경북 상모초 △이현영‧신유란‧김조은‧신서현 대전월평초 △노혜정‧이영란 경남 안계초 △임경자 전북 김제북초 △정무경‧정상윤 경기 분원초 ◆과학 △이규배 충남 성환초, 이대열 충남 공주교대부설초, 백공현 충남 쌍정초, 강한별 충남 의당초 △권형민 경기 서해초, 윤희건 경기 정왕초 △이석 경기 수일중, 조광근 경기 안산해양중, 김영준 경기 오남고, 김성훈 경기 구리고 △도영록 경북 야은초, 조성호‧이준형 경북 원호초, 김지훈 경북 선주초 △김차식 대구상원고 수석교사, 박준홍‧신현주‧이경희 대구상원고 △정명선 인천청학초, 최미정 인천사리울초, 여혜선 인천도림초, 황연희 인천남동초 △윤대혁 울산산업고, 한민수 울산 신선여고 △한귀화 인천 검단고, 정현필 인천 가정고 △최만덕 부산 거제초, 제은주‧최윤정 부산 남문초 ◆실과(기술·가정) △김규연 대구달서공업고, 이원수 대구달서공업고 수석교사 △임도빈‧라성남 경기 세종중, 최창민 경기 동패중, 김진아 경기 가람중 △박병진 경기 금촌중, 주나영 경기 한가람중 △홍성욱‧이재훈 경북 기성초, 이해철 경북 삼근초, 우선녕 경북 울진초 △조익상 경기 신장중, 홍용성 경기예술고, 임영대 경기 운암중 ◆체육 △김상운‧김성민‧오인희 경북 기성초, 김우찬 경북 사동초 △김석주 경남 고암초, 이승운 경남 고남초 △김수환‧정철민 경남 충무초 △박성민 경기 송운중, 조원문 경기 주곡중 △서보업‧유은삼 경남 남산초 △주홍성 경북 봉소초, 유창희‧신종식 경북 성주중앙초 △최재원‧이상열 경기 시흥은행중 △이효정 인천서창초, 차동식 인천만수초 ◆음악 △김수형‧이상무‧김미형‧맹민우 경북 화령초 △김성수 충남 청당초, 정석준 충남 탄천초, 홍성훈 충남 서동초 ◆미술 △손재현 경기 백암초, 김성종 경기 장명초장일분교장, 김현태 경기 상봉초 △홍건표 경기 기흥초 ◆외국어 △김충환 경남 상북초, 구기영 경남 신양초 △송지영 충남 월랑초, 김영수 충남 동덕초, 이현민 충남 동방초, 이신애 충남 온양풍기초 △박성한 인천 가정고 △이귀순 경기 사동초, 차용석 경기 적암초 ◆특수교육 △김준 강원 강릉사천초, 조영진 강원 강릉오성학교 △이유진 경남 김해동광초, 조은혜 경남 창원천광학교 △이은서 충남 효포초 ◆유아교육·통합교과 △금혜정‧박미정 서울두산초병설유치원 △김미애‧이주영 경기 한가람유치원 △성문기‧장원욱경남 가야초 △신혜영 경기 장현초병설유치원, 조은숙 경기 적암초병설유치원 △안정선 인천정각초병설유치원 ◆창의적체험활동 △고성한 충남 백석초, 이준권 충남 채운초, 서명원·이상권 충남 논산반월초 △권흥수‧박수열 경남 예림초 △김수환 제주 보성초, 부경준·김기영·양세영 제주 한라초 △박수희 울산 일산초, 안재원 울산 이화초, 김영호 울산 천곡초 △김지혜‧박승영‧박미영‧오기순 충남 아산북수초 △이인성 경기 능동초, 노정일 경기 봉담초, 백순승 경기 정남초 △박성혜 경북 옥계동부중, 서인숙 경북과학기술고 △박은주·백남권 경기 금촌고 △이강현 경남 유어초, 송영하 경남 가야초 △이종배 경기 웅담초, 최은실 경기 금릉초 ◆일반자료 △김해성 인천해송초, 박정진 인천중앙초, 문수향 인천문남초, 김대성 인천연성초 △이재욱 경북 포항남부초, 김주희 경북 효자초, 김병덕 경북 사동초 △박재관 대전대흥초, 윤숙종 대전장대초, 윤은경 대전동서초, 김선영 대전 봉암초 △전광진·정희영 경북 벽진초
스마트한 교육이 다 모였다 ○…올해 전국교육자료전에서는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수업에 도입한 교사들이 많았다. 특히 QR코드를 활용한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흑백 격자무늬 패턴의 QR코드는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특정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자료인 셈이다. ‘조작하며 이해하는 多문화자료꾸러미 뱅크(사회 부문)’를 출품한 이미석·정윤호·윤소진·한예은 인천은지초 교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초등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인 사회를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드게임과 퍼즐놀이 등을 떠올렸다. 여기에 QR코드도 접목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QR코드를 통해 각 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한 눈에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석 교사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자기 주도적 수업이 가능하다”면서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활동을 통해 지식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돌봄교실 콘텐츠, 걱정마세요!” ○…다른 학년, 다른 반 아이들이 한데 모이는 돌봄교실. 무엇을 기준으로 가르쳐야 할지 막막한 게 사실이다. ‘3-on 과학놀이 자료로 행복한 동행 돌봄교실 만들기(일반자료)’를 출품한 박재관(대전대흥초)․윤숙종(대전장대초)․윤은경(대전동서초)․김선영(대전봉암초) 교사는 이런 점에 주목했다. 한 학교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지금은 각자 다른 학교에 몸담고 있지만 우연히 돌봄교실 업무를 맡게 되면서 같은 고민을 하게 됐다. 윤은경 교사는 “모든 학년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돌봄교실 전용 자료를 개발하고 싶었다”며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멀티미디어 자료, 강사용 자료, 워크시트를 세트로 만들어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재관 교사는 “QR코드와 블로그를 연동해 방과 후 가정과의 연계에도 신경 썼더니 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가 높아졌다”며 “콘텐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에 널리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료전에 마술사가 나타났다! ○…마술사로 변신한 교사도 등장했다. ‘수업이 즐거워지는 Easy 加知 매직세트(일반자료 부문·이하 매직세트)’를 개발한 정동민(충남 운신초)·김완신(충남 운산초)·권진희(충남 음암초)·이수진(충남 서동초)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마술사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모자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이들의 모습에 전시장이 술렁였다. 한 편의 마술쇼를 보는 듯한 발표도 인상적이었다. 매직세트를 개발한 건 수업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왕이면 수업도 마술처럼 재미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했고, 만능 프린터, 스토리텔링 카드 등 마술 도구 7종을 개발했다. 초등 전 학년, 전 교과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총각 선생님의 바느질 솜씨는?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도 있었다. 홍성욱‧이재훈(경북 기성초)‧이해철(경북 삼근초)‧우선녕(경북 울진초) 교사의 ‘총각 선생님에게 배우는 즐거운 손바느질(실과 부문)’이 바로 그것. 위트 넘치는 제목 덕분에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절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재훈 교사는 “실과 수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료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총각 선생님’을 제목에 등장시킨 건 누구나 이 자료만 있으면 손바느질 수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투명 아크릴 판에 뚫린 구멍을 따라 실을 끼워 넣기만 하면 박음질, 휘감치기 등 손바느질의 기초를 익힐 수 있다. 홍성욱 교사는 “수업하면서 생기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바늘도 직접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철 교사는 “바느질을 못하는 교사도 수업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고 전했고, 우선녕 교사도 “실물 자료를 활용한 덕분에 수업 효과가 극대화 됐다”고 말했다.
14개 분야, 총 206점 본선심사 올라 인성·스마트·스팀…교육트렌드 경연장 18일까지 대전국립중앙과학관서 전시 ‘제45회 전국교육자료전’이 5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됐다.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시‧도 예선을 거쳐 총 14개 분야 206점의 작품이 본선심사에 올랐고 이 중 69점이 1등급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교육부장관상(1등급)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푸른 기장’이 수여된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교육이나 STEAM, 인성 등 최근 교육이슈에 주목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또 증강현실이나 아두이노컴퓨터, 3D프린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자료도 상당 수 출품돼 최신 트렌드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교사들의 연구 열정이야 말로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과 교육개혁의 초석”이라며 “출품작들이 학교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조금 더 즐겁게 수업할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며 “교육 자료가 많이 활용되는 초등 교원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편이지만 앞으로는 중‧고교 교원들도 출품 기회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관식에는 안양옥 교총회장, 김신호 교육부 차관, 설동호 대전교육감, 김성열 심사위원장(경남대 교수), 한국교총 회장단 및 17개 시도교총 회장‧사무총장 등 교육계 주요 인사들과 출품 교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18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출품작들은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교육자료는 12월 중순 이후 한국교총 전자도서실(lib.kfta.or.kr)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교원의 61.4%가 학생들이 비속어와 은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거의 매일 보고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76.6%)와 고등학교(77.2%)로 학교 급이 높을수록 심각했다. 한국교총은 제568돌 한글날을 맞아 1일부터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및 교육전문직 등 1443명을 대상으로 ‘학생 언어사용 관련 전국 교원인식 온라인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8%P)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언어습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원인으로는 교원의 38%가 ‘인터넷상의 비속어, 은어 범람’을 꼽았고 ‘TV 등 공공매체의 부적절한 언어사용’(19.5%), ‘SNS 등 소셜미디어의 확산’(13%), ‘가정교육 및 가족 간 대화 부족’(10.8%)이 뒤를 이었다. 학교 교육뿐 아니라 인터넷과 SNS 등 생활과 문화 저변으로부터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절반 가까운 교원이 ‘가족 간 대화 및 올바른 가정교육’(48.9%)을 꼽아 올바른 언어습관 교육을 위한 가정의 협조가 절실함을 드러냈다. 이어 ‘언어습관 관련 학교 교육 강화’(17%), ‘미디어의 자정 노력’(15.5%), ‘민관합동 언어문화개선사업 전개’(10.1%), ‘미디어 관련 심의 규제 강화’(7.8%) 순으로 드러나 범사회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총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은 4년째 전개하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교육 주체인 교사와 학생은 물론 온 국민이 참여하는 실천 중심 운동으로 강화․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선 학생과 교사를 중심으로 ‘바른말 누리단’을 구성, 언어폭력 근절을 위한 교내 캠페인, 학생 제안 프로젝트 활동 등을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전국 100개교를 선정했으며 29일 지도교사 워크숍을 갖는다. 방송과 공모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앞장선다. 학창시절 자신을 바꾼 따뜻한 말이나 가장 듣고 싶은 말을 소재로 ‘나를 바꾼 한마디 말’ 웹툰공모전을 개최한다. 모집기간은 20일부터 11월 21일까지며 관련 내용은 학생생언어문화개선사업 홈페이지(kfta.korea.com)와 인터넷포털 다음(Daum) ‘만화속 세상’ 페이지에 안내된다. 이밖에도 청소년 언어개선을 위한 공익광고 캠페인을 제작중이며 KBS TV를 통해 11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언어습관을 자가진단 할 수 있는 모바일 앱(App) 개발, 온라인 컨설팅 자문단도 운영한다. 점검이 아닌 ‘격려’와 ‘지원’이 주가 되는 학교 현장 중심 컨설팅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4 대한민국 창의인성한마당’에서는 언어문화 개선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등 범국민적 실천운동 중심의 언어문화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8일 오전 8시 서울 원묵중 정문. 한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두 줄로 늘어섰다. 교문에서 시작된 줄은 교실 입구까지 이어졌다. 악기를 손에 든 어린 연주자들도 눈에 띄었다. 지휘자의 손이 허공을 가르자, 영화 겨울왕국 OST와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작품 ‘라데츠키 행진곡’ 선율이 흘러나왔다. 활기찬 등굣길 풍경에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원묵중은 한 달에 한 번, ‘학교폭력 예방 등교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학생회 회장단과 학부모회, 학교 담당 경찰관, 교사 등이 참석한다. 한글날(10월 9일)을 하루 앞둔 이날은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의미를 보탰다. 원묵 오케스트라의 환영 콘서트도 마련됐다.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건 클라리넷 연주자로 나선 김원기 교장이었다. 김 교장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학생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김원기 교장은 “한글날을 맞아 바른 말, 고운 말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한 등굣길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무심결에 던지는 말 한 마디가 학교폭력으로 이어집니다. 언어폭력이 곧 학교폭력이라고 볼 수 있지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언어 교육이 우선시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앞으로도 바르고 고운 말 사용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운동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강선보 고려대 교수(본지 논설위원)가 4일 한국교육학회 선임부회장으로 선출됐다. 2년의 선임부회장 임기를 마친 후 2017년 1월부터 임기 2년의 회장직을 수행한다. 강 신임 선임부회장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 1996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 회장, 전국대학교 부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속도로가 사방을 연결하기 전에는 전북의 무진장(무주․진안․장수)과 경북의 BYC(봉화․영양․청송)가 오지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손꼽혔다. 9월 30일, 청주화요산악회원들이 사람의 손길이 타지 않은 오지 봉화로 트레킹을 다녀왔다. 경치가 아름다운 협곡을 걸으며 동화 속 그림처럼 기차를 수시로 만나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가 봉화에 있다. 승부역까지는 기차로 이동하며 추억을 남기고, 승부역에서 분천역까지는 양원역과 비동승강장을 거치는 13.3km 거리에서 5시간 동안 비경을 감상하며 자연과 하나가 된다. 5시 용암동을 출발한 관광버스 두 대가 청주실내체육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회원들까지 90여명을 태운 후 영주로 향한다. 짙은 안개 때문에 늦잠에 빠진 농촌의 들녘이 평화롭다. 관광버스는 눈치코치 없이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아줌마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듯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에 들르며 영주역까지 부지런히 달린다. 역전에서 시간을 보내다 대학동기 김진숙 친구를 만났다. 청주화요산악회원들과 열심히 산행을 한다는 이야기를 풍문으로 들었던 터라 더 반가웠다. 개찰 후 플랫폼에 옹기종기 모여 서서 강릉행 무궁화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하다. 8시 30분 일행들을 태운 기차가 영주역을 출발하자 차창 밖으로 예전의 기찻길 옆 오막살이처럼 도회지에서는 볼 수 없는 작은 집들이 스쳐지나간다. 황금색 다랭이논과 절벽 아래로 보이는 물길,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산자락과 수시로 만나는 터널도 볼거리다. 반대편에서 오는 기차가 지나가도록 대기하는 모습과 승하차 손님이 없으면 그냥 통과하는 간이역도 새롭다. 집 떠나면 다 어린이가 된다. 동심으로 돌아가 마냥 웃고 떠드는 기차안의 풍경이 재미있다. 아내와 주말이면 같은 기차로 직장을 오가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오늘 트레킹의 목적지가 될 분천역에 도착한다. 9시 47분 분천역을 출발한 기차가 간이역이라 직원도 없는 양원역에 짧은 거리에서 트레킹을 즐길 화요산악회원 30여명을 내려놓고 승부역으로 향한다. 가끔은 작거나 적어서, 순박하거나 소박해서 더 정이 가는 것들이 있다. 영주 기점 69km 지점에 간이역에서 기차가 교행 또는 대피하는 신호장으로 격하되었다가 환상선 눈꽃 열차가 운행되며 보통역으로 재승격한 승부역이 있다. 10시경 겨울철 환상선 눈꽃열차의 메카인 승부역에 열차가 도착했다. 빗방울을 떨어뜨리는 흐린 날씨가 멋진 가을 풍경을 회색빛으로 만들어도 마음은 날아갈 듯 즐겁다. 기차에서 내리면 1960년대 승부역에 근무하던 역무원이 지은 시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가 눈길을 끈다. 짧은 시에 승부역의 옛 모습이 다 담겨있다. 시를 감상하고 플랫폼 왼쪽의 철길 건널목을 지나 물가로 내려서면 다리가 나타난다. 배바위재로 산행을 하려면 다리를 건너고 세평비경길에서 트레킹을 즐기려면 다리를 건너지 말고 왼쪽으로 물길을 따라가야 한다.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6.5km 구간이 낙동강 세평비경길이다. 시에서 따온 세평비경길이라는 이름이 참 예쁘다. 공사 중인 일부 구간의 정비가 끝나면 길이가 5.6km로 줄어든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시 함백산을 발원지로 영남지방을 통하여 남해로 흘러드는 남한에서 제일 긴 강줄기다.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시원한 산바람, 강바람과 마주하며 계곡을 따라 낙동강 물줄기를 걸으면 큰바위쉼터길, 아찔아찔바위길, 심마니둘레길, 169하늘오름길, 산들바람길을 지난다. 느리게 걸을수록 행복한 순간을 이곳에서 맞이한다. 물길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던 아내가 한마디 툭 던진다. “여보, 저 물처럼 우리의 인생도 흘러가고 있겠지요.” 아뿔싸, 그러고 보니 우리의 삶이 몸집을 수시로 바꾸며 소리 없이 흐르는 물길에 있었다.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인 영동선 기찻길에 양원역이 있다. 작고 허술한 역사를 보고나면 역이 없어 불편을 겪던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역사와 승강장을 만들고 열차가 정차할 것을 요구하여 생긴 간이역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매표소가 없는 내부는 그저 앉아 쉴 수 있는 쉼터 역할만 한다. 철암역과 분천역사이를 오가는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이 양원역에서 10분간 정차하며 승강장 바로 옆에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가 생겼다. 짧은 시간에 맞춰 막걸리 한잔 마시는 여행객들을 위해 개발된 1000원짜리 돼지껍데기 안주는 양이 작아 오히려 구경거리다. 산촌은 아직 인심이 살아있다. 장사도 순박하게 한다. 기차에서 내린 후에야 같이 온 것을 알게 된 김종혁 선배와 5000원에 돼지껍데기를 안주로 막걸리를 두병이나 마셨다. 양원역에서 비동승강장까지 2.2㎞ 구간이 체르마트길이다. 이 길의 이름은 분천역과 자매결연을 맺은 스위스의 체르마트역에서 따왔다. 맑은 물이 알맞게 흐르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와 어디 한 곳 나무랄 데가 없는 풍경이다. 사람마다 보는 눈과 생각이 다르다. 같은 물줄기라 한참 걷다보면 비슷한 경관을 자주 만나지만 천천히 걸으며 협곡의 자연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이 구간을 최고의 명승지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산 구름도 반해버린 아름다운 분천’이라는 문구에 걸맞게 분천리는 동화 속 세상처럼 작고 예쁜 마을이다. 밭에서 일하는 할아버지의 인상이 속세를 떠난 사람처럼 편안하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가 70년대를 닮은 골목 풍경을 더 포근하게 한다. 비동승강장에서 분천역까지는 4.6㎞ 거리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고 호랑이를 닮은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과 다람쥐를 닮은 내륙순환열차 O트레인이 지나는 작고 아담한 분천역에서 2시 40분경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마을의 끝부분에 있는 분천역은 작고 아담한데다 자전거 유료 대여소와 시집이 가득한 도서관이 있어 정감이 간다. 역사 옆 소나무 그늘에 편안히 앉아 있는 호랑이 모형과 역사 안 난로의 연통에 매달린 연통화상주의 문구도 눈길을 끈다. 산행이든, 트레킹이든, 여행이든 여럿이 같이하면 좋은 것이 많다. 특히 산악회의 뒤풀이는 처음 만난 사람들과 정을 나눌 수 있어 좋다. 자주 만나는 그레이 형님과 소맥을 몇 잔 주고 받았다. 3시 50분경 뒤풀이를 끝내고 청주를 향해 출발한다. '눈꺼풀 이기는 장사 없다'고 날은 훤한데 모두들 고개가 아래로 향한다. 국도와 고속도로를 달리며 경북 예천군 신공항휴게소, 충북 괴산군 칠성휴게소에 들렀던 관광버스가 7시 40분경 최종 목적지인 용암동에 도착하며 오랜만에 아내와의 옛 추억을 떠올렸던 추억여행을 마무리한다. 오랜만에 기차여행과 트레킹을 함께 즐기고, 때 묻지 않은 오지의 아름다운 자연을 몸으로 느끼며 마음의 여유를 누린 행복한 시간이었다.
“엄마, 아빠! 같이 학교가요,” 지난 19일,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청원초등학교(교장 구영회)에서는 학생들과 가족이 함께하는 푸른 동산 청원 가족 캠프가 열렸다. 이 날, 청원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는 하룻 동안 학교에서 머물며 학교의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활동과 함께 학교에서 1박 2일 숙박 체험을 하며 가족애를 다졌다. 아름다운 풍경과 가을 들꽃의 정취로 둘러 쌓인 청원초등학교에서 함께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자연과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자는 취지로 이루어 졌다. 들꽃 체험 학습장으로 알려진 청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그 가족을 위해 캠프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으로 두 번째이다. 청원초등학교는 학교가 학생들의 공간만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기고 쉴 수 있는 여가의 공간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바쁜 일상으로 인해 학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소홀해지는 시기에 학교가 구성원들의 가족애를 다질 수 있는 여가의 장이 되어 주는 것이다. 이날 푸른 동산 청원 가족 캠프의 시작은 학교 뒤뜰에 마련된 캠핑 사이트에 가족들의 탠트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청원초 구영회 교장은 “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정취와 멋진 자연에서 나의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는 멋진 캠프가 되었으면 합니다.” 라고 말하며 캠프의 시작을 알렸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탠트를 서로 도와가며 설치하며 각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다. 처음 탠트를 설치하는 아이들은 천과 철 막대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번듯한 잠자리가 된다는 사실에 놀라운 표정을 지었고, 얼굴에는 스스로 잘 곳을 마련한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탠트 설치가 끝난 후 가족들은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그동안 바빠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꽃 피우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요즘 관심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고민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며 즐거운 저녁 식사가 이루어 졌다. 평소에 편식을 하던 아이들도 시원한 가을 바람 아래에서 자연과 함께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니 그 싫던 채소도 잘 먹었다. 저녁 식사 후 본격적인 캠프 일정이 시작되었다. 청원 초등학교에서 직접 수확한 여러 가지 들꽃으로 머그컵 꾸미기, 봉숭아 물 들이기가 진행되었다. 아이들의 손은 금방 불긋하게 물 들었고 아빠와 엄마의 검지와 새끼손가락도 붉게 물이 들었다. 밤이 깊어 오자, 학부모를 위한 학부모 연수가 이루어 졌다. 수청초 이영빈 교감의 강연으로 이루어진 이 연수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라는 주제로 이루어 졌다. 이영빈 교감은 이 연수에서 “요즘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지만,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 ” 라고 말하며,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아이들은 시골 학교를 수 놓은 별자리 관찰 활동을 하였다. 밝은 가로등에 가려졌던 별빛이 학교 운동장의 깜깜한 밤하늘에 가득 차있는 것을 보고 아이들의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아이들은 준비된 천체만원경으로 별을 자세히 관찰하며 소원을 빌었다. 캠핑 두 번째 날, 아침 식사를 마친 가족들은 가족 별 팀을 이뤄 다양한 체육 게임을 진행 하였다. 축구, 스피드스택, 제기 차기, 골프공 옮기기 등으로 이루어진 이 활동에서 학부모들은 오랜만에 하는 제기 차기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힘을 합쳐야만 해낼 수 있는 골프공 옮기기 활동에서 아빠와 삼촌 그리고 아이가 협동하여 무사히 골프공을 골 지점까지 옮기는 모습도 보였다. 총 1박 2일로 진행된 푸른 동산 청원 가족 캠프를 끝낸 후 청원초 학생 조우진(12)은 “ 학교에서 자는 것이 정말 좋았다. 그동안 아버지와 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라고 말하며 캠프의 소감을 전했다. 청원초등학교는 현재 주말 예약을 받아 무료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청원초등학교 누리집(http://www.cheongwon.es.kr/)를 통해 알 수 있다. 학교가 지식의 전달장소에서 벗어나 가족 모두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는 앞으로 캠핑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 새로운 교육현장 활용의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중에는 공부하는 곳으로 주말에는 가족과 캠핑하는 캠핑장으로 활용되는 청원초의 즐거운 학교생활이 계속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