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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폭력 대책 1500명 증원 계획 절반에도 못미치는 694명만 충원 내년 증원계획도 120명밖에 안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전문상담교사 배치 계획이 실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문상담교사 수는 1577명으로 배치율은 13.8%에 그쳤다. 특히 초등은 충남북 각 2명으로 전국 5913개교에 단 4명에 불과해 교원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상담인력 확충을 위해 전문상담교사를 2012년 500명, 올해 1000명 증원해 2383명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2년 동안 694명밖에 늘지 않아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내년 증원 계획도 120명에 그쳐 배치율 15%를 넘기지 못할 것이 확실시 된다. 부족한 상담인력은 전문상담교사가 아닌 상담사로 대체하고 있으나 교사 자격증은 물론 전문상담 자격증도 없는 상담사나 사회복지사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사례가 많고 이마저도 없는 곳이 태반이다. 심지어 일부 시·도는 월 40만을 지급하는 시간제 ‘상담자원봉사자’를 고용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윤 의원은 “현재 상담교사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학교급이나 지역에 따라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박혜자 의원도 전문상담교사의 시·도별 배치율을 공개하면서 충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원이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전문상당교사 배치율이 20.5%로 가장 높았고, 서울(19.5%), 대구(17.9%), 부산(17.8%), 인천(1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세종이 5.1%로 가장 낮았고, 전북(7.4%), 전남(7.7%), 제주(8.1%)도 10%를 밑돌았다. 박 의원은 “지난해 정부는 국공립학교의 학교폭력 전문상담교사를 올해 1000명 증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국공립학교의 전문상담교사 증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며 “일선학교에서의 학생 상담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정부는 의지를 갖고 전문상담교사를 대폭적으로 충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만족도’도 참여율 할당 교총 “학교만족도 조사로 전환” 지난달부터 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서 시행 중인 올 교원능력개발평가도 기존에 지적된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은 채 시행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학부모와 학생 만족도 조사 참여율을 억지로 높이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A중에서는 담임교사들에게 의무적으로 학부모 만족도 조사 참여율을 30% 이상 올리도록 지시했다. 그러다 보니 평가에 참여한 학부모 중 대부분은 한 번도 교사의 수업을 참관한 적이 없었지만 학교에 협조한다는 생각으로 평가에 참여했다. 그나마 A중은 양호한 편이다. B중의 경우는 50%를 요구하는 통에 담임교사가 학부모들에게 단체문자는 물론이고 일일이 전화를 돌려야 했다.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하기라도 하면 방문목적과 상관없이 먼저 전산실에 데려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교사는 “관심도 없는 학부모들에게 이렇게 자꾸 연락을 드리는 것도 죄송하다”며 “그 분들도 스팸메시지를 받는 기분일 것”이라고 했다. 비교적 낮은 참여율(38.14%)을 기록했던 서울만의 얘기가 아니다. 대부분 시·도의 형편이 비슷했다. 경기 C중 교장은 “참여율이 낮을 경우 관할청에서 참여율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며 “참여율이 낮다는 통보가 오면 교장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지방의 한 고교 교사도 “학부모들은 사실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참여율 제고를 안 하면 참여율이 1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저조했다는 학부모 참여율 49.6%조차도 억지로 끌어낸 숫자라는 것이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A중에서는 수업시간 중 학급별로 돌아가면서 전산실로 가 학생 만족도 조사를 시켰다. 대략 수업 시간의 반 정도는 수업결손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에서는 가정에서 참여토록 하면 참여하는 학생이 없고 방과 후에는 학원 수업 등으로 학생들을 잡아두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같이 시행한 것이다. 충남 D고 E교사는 “학생들도 관심이 없으니 수업결손이 발생하는데도 이렇게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억지로 통계를 내기 위해 시행하는 만족도 조사는 본말이 전도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또 “더군다나 교사들이 평가에 민감하다 보니 평가 때만 되면 평상시하고 다른 태도로 아이들한테 과하게 친절한 태도를 보이다가 평가가 끝나고 나면 원래대로 태도를 싹 바꾸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평가 때문에 교사들이 눈치를 보면서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비교육적’이라는 것. 한 교사는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면서 왜곡된 통계만 뽑아내는 이런 평가를 왜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이렇게 해서 교육력을 높이겠다는 발상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제 4년째 시행하고 있는 교원평가가 현장의 변화를 가져오기는 커녕 억지로 통계를 내기 위한 또 하나의 ‘보여주기식’ 잡무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무성 한국교총 대변인은 “현행과 같은 방식으로 평가를 하면 학생, 학부모, 교원 그 누구도 결과를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최소한 연 2회 이상 수업을 참관해야 객관성이 담보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학교만족도 조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교육부 교섭에서 학부모 만족도조사 참여 요건을 ‘수업 2회 이상 참관’으로 강화하고 초등생의 학생 만족도조사는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직업세계나 상급학교에 대해 충분하게 이해하고 탐색할 여유를 갖지 못한 채 학생들의 일생을 좌우할 취업준비나 대학 진학 등 진로 결정이 이루어짐으로써 발생하는 폐해는 비단 교육적 측면에만 그치지 않는다. 당장의 비정상적인 사교육비 부담을 차치하고라도, 인생의 다양한 진로에 대한 꿈과 희망을 제대로 그릴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개인적, 사회적 비용까지 고려 대상에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재구조화 실마리를 찾다 입시위주의 교육체질을 개선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맞춤형 진로설계 구축, 자유학기제 도입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 등 여러 정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지식을 주입’하는 데 급급한 ‘시험 위주의 강의식 교육’이 아니라 ‘토론·실습·체험 등 다양한 자율적 체험활동’을 강화해 결국은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교육체질을 형성하는 데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학생 개인의 ‘진로’관점에서 현재의 교육체질을 반추해보고 문제를 찾아 이로부터 교육과정 재구조화의 실마리를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자유학기제 도입 정책은 비단 초·중등 12년 과정 중에 한 학기만이라도 진로탐색을 집중하는 데 정책적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자유로운 진로탐색과 스스로의 진로 경로 설정을 도와줄 수 있는 학교교육과정으로써 초·중등 교육의 체질을 형성한다는 데에 그 핵심이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탈산업화 시대 유동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진로지도 필요 그러나 입시 위주 교육체질을 바꾸고 개인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학교교육과정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교육당국과 학교현장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도 있듯이, 한 아이의 ‘꿈과 끼’가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모든 주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 또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청소년의 진로지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변화와 아울러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단선적이고 획일화된 진로 경로가 팽배한 산업시대 프레임의 청소년 진로지도 방식을 극복해야 한다. 탈산업화 시대의 진로계획은 한 가지 방식의 주어진 경로를 추구하는 정형화된 틀이 아니라 복잡다단하고 유동적인 상황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고유하고 독특한 전략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직업세계에 입직한 이후 동일한 직장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데 익숙한 산업사회와는 달리 탈산업사회에는 다양한 직장을 경험하며 전문지식을 축적하는 평생진로교육의 개념이 중시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청소년 진로지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더불어 학교 교육과정 내에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심화된 전문지식의 축적을 통해 개별 학생 고유의 진로 경로 구성이 가능하도록 학교 진로체계도 새롭게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직업세계 경험 가능한 인프라 구축 필요 다음으로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식의 편향된 진로인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 ‘좋은 대학 = 좋은 직장’이라는 진로인식은 급기야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식의 일종의 이데올로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불필요한 대학진학 수요를 만들 뿐만 아니라 대학진학이 초·중등교육의 유일한 목표가 됨으로써 교육 현장을 황폐화하고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PART VIEW] 직업세계의 역동성과 트렌드를 접함으로써 급변하는 사회 흐름을 이해한 후에 개인의 진로역량을 구축할 수 있고 도전과 개척정신이 장려될 수 있는 학교단위의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활성화하는 정책도 함께 뒤따라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학교교육 활동에서 청소년들이 직업세계의 다양성 및 적성 연계를 경험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및 태세가 갖추어져야 한다. 학교교육 활동의 대부분이 교과 및 교실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미래 직업세계의 흐름을 감안하고 자신의 꿈과 끼를 충분히 고려하는 진로를 결정하기는 힘들다. 살아있는 교과서로써 지역사회 자원 활용 최근 학교현장에서부터 현장체험학습(Work-based Learning)이 강조되고, 직업세계 및 직업인과 학생의 만남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기업이나 시설, 기관, 단체 등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자원은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로써의 기능을 한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과 사회경험으로부터 자신의 꿈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 공동의 노력을 유도하는 정책이 한층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자유학기제의 추진 기본방향은 첫째, 진로교육 강화다. 자유학기에 집중적인 진로수업·체험을 실시해 초등학교(진로인식)-중학교(진로탐색)-고등학교(진로설계 및 진로준비)로 이어지게 하자는 것이다. 둘째, 교수·학습방법 혁신이다. 참여·활동중심 수업강화 및 다양한 수업방법을 마련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셋째, 학생부담 해소다. 중간·기말고사를 폐지하고 자유학기 성적은 고입에 미반영하며, 학교별로 학생의 핵심 성취기준을 마련하고 그 수준을 확인하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는 평가방법 개선과 깊게 연관된다고 하겠다. 넷째는 안정적 정착이다. 자유학기제가 학교 현장에 항구적인 교육제도로 정착하고 초·중·고등학교 교육전반의 혁신에 기여하도록 추진하자는 것으로 다가올 사회적 변화에 교육이 대처해야 함을 담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학교 자율적 운영이 타당 연구학교를 도입하면서 교육부는 연구학교에 자유학기 운영방법에 대해 대폭적인 자율권을 줬다. 42개 연구학교의 운영계획을 여과 없이 허락해주고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애로사항과 걸림돌을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 예를 들면, 생활기록부 기록방법,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성적 고입선발에 미반영, 자유학기 협력업체 개발, 자유학기지원센터 운영 등이다. 반면에 답답한 측면도 있다. 예를 들면 선택프로그램의 강사 자격이라든가, 선택프로그램 평가 실시여부, 평가결과 기록 여부와 방법 등은 아직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 성적관리 차원에서 간단하게 기록을 남겨 두고 있다. 교육부가 사전에 세밀히 연구해 운영 매뉴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학교를 통해 운영 매뉴얼을 도출코자 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연구학교의 역할은 크다 할 것이다. 사실 자유학기제 운영은 학교마다 지역적 인프라와 조직 구성원의 특성,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수준이 다르므로 정해진 매뉴얼보다는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열두 개의 선택프로그램 선정·운영 그러면 본교의 자유학기제 운영계획의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진행 과정을 살펴보겠다. 먼저 교육과정 조정의 경우 학기 초에 수립한 교육과정에서 국어 2단위(34), 도덕 1단위(17), 사회 1단위(17)를 감축해 자율과정(진로탐색, 예술·체육, 선택프로그램)의 선택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주당 4단위를 확보했다. 또 선택과목인 한문교과를 1단위 감축해 다른 선택과목인 진로와 직업을 신설하는 조정 과정을 거쳤다. 주당 4시간씩 확보한 선택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에 따라 모의창업, 디자인, 애니메이션 제작, 영화영상 제작, 바리스타, 목공예, 스마트폰 앱 개발, 로봇연구, 드라마와 광고, 요리실습, 과학탐구, 보컬트레이닝 등 12개의 선택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선택프로그램을 12개로 한 것은 1학년 학급이 12개 반이었기 때문이다. 매주 화·목요일 6, 7교시를 묶어서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하는데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48시간을 확보했다. 한 프로그램당 총 6회 12시간씩 시수를 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학생들은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수강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한 프로그램당 강의시간이 12시간으로 다소 작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중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진로탐색과 체험 기회를 주고자 결정한 것이다. 새 평가계획에 초점, 강사 구인은 쉽지 않아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준비하면서 지나온 과정을 두서없이 나열해 본다. 먼저 교감선생님을 위원장으로 수석교사, 교무부장, 연구부장, 1학년부장, 진로진학부장, 교무기획, 1학년기획, 평가계 2명 총 10명으로 자유학기제 운영 TF를 구성하였다. 각종 연수 및 워크숍을 다녀온 내용을 가지고 토론하며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매뉴얼이 없기에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 교육청, 교육부, 교육개발원 자유학기지원센터 모두 정답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42개 학교가 실행하는 모습들을 조심스레 지켜보면서 시행착오 속에서 정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었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앞장서서 걸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선택프로그램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교과에서 시간을 내놓아야 했다. 가르치던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쉬운 것은 물론, 교과에 대한 수호의지와 자존심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았다. 또 12명의 선택프로그램 강사를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시간당 3만 원으로 2시간 연속 강의, 6만 원의 강의료로는 참으로 미안하기 짝이 없었다. 선택프로그램 시간에는 강사와 함께 본교 교사가 들어가서 학생관리와 보조교사로서 수업을 돕고 있다. 원래 교장선생님의 의도는 올해 전문성을 확보해서 내년에는 일반교과 교사들이 직접 지도하기를 기대했지만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PART VIEW] 수업방법개선과 평가방법을 주제로 교과별 연수를 실시했다. 교과별로 일가견이 있는 강사들을 학교로 초빙해 연수를 받았다. 시간과 날짜 및 강사는 교과교사들이 협의해 정하도록 했다. 교과별 평가계획 수립은 정규고사가 없어진 관계로 새로운 평가계획을 짜야 했다. 100% 수행평가인 셈이다. 자칫 자유학기제가 외부로 돌아다니며 체험과 직업탐색만 하는 것으로, 시험을 보지 않고 노는 것으로 잘못 인식이 될 수 있기에 수업에 중점을 두자는 인식이 바탕이 되었다. 평가계획 속에 수업방법 및 평가방법, 평가시기, 평가내용, 핵심성취기준 및 성취수준을 명시했다. 모든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개의 핵심성취 기준 중심으로 평가한다. 여기에 직업요소도 첨가하도록 했다. 직업체험과 유명인사 재능기부 강연을 실시했다. 작년부터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체험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본교는 나름대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어서 진로진학부장 주관으로 직업탐색 수업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불안과 염려’에서 ‘여유’로 변한 표정들 자유학기 연구학교는 4월에 선정돼 몇 개월의 준비 끝에 실시되고 있다. 1학년 교과 교사들은 어느 날 갑자기 자유학기 운영의 선두에 서게 되었다. 자유학기제 운영관련 공문이 많아졌고 초기인지라 출장도 많고 학교에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아 업무 부담이 크다. 아마 내년에는 자유학기 운영부서가 따로 생겨야 할 것 같다. 1학기 때는 학부모로부터 전화도 많이 왔다. “잠실중학교가 자유학기제 운영하는 학교입니까? 시험을 안 본다는데 괜찮은 건가요?” 불평 섞인 말투였다. 시험을 보지 않으니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본교는 지역적으로 자녀들의 학습에 대한 기대수준과 욕구가 매우 높다. 그런 학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쉬는 시간에도 단어를 외우거나 문제를 풀며 쫓기는 모습의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훨씬 여유로워진 표정이다. 학부모들의 우려와는 달리 아이들은 시험을 안 보는 자유학기제를 정말 좋아한다. 꿈과 끼는 교과수업 속에서 기를 수 있어야 한다. 학생참여형의 다양한 수업운영으로 수업과정에서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 수업은 일반교과 수업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학기 성공 여부는 교사들의 수업방법과 평가방법 개선이 최우선이다. 몇몇 교사가 고생해서 보고서나 잘 써내면 될 연구학교가 아니라 모든 교사가 동참해야 한다. 새로운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이 절실히 필요하다.
진로진학상담교사 역량이 교육의 질 결정 2011년 3월부터 전국적으로 진로진학상담 교사가 배치되기 시작한 후로 학교는 진로교육 열병을 앓는 중이다. 1기 진로진학상담 교사들은 2010년 12월부터 2011년 8월까지 600시간의 연수를 거치면서 앞날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누구도 정확한 방향을 가르쳐주지 않는 ‘진로교육’이라는 새 항로를 개척했다. 처음 진로교사로 배치되면서 스스로 다짐했던 것은 ‘용병이 되어야 한다’였다. 그래서 첫 번째로 시작한 ‘진로 수업’을 위한 자료 만들기는 많은 것을 배우게 한 작업이었다. 새로운 자료를 만들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작업이어서 우선 있는 자료들을 모으고, 그 자료와 가장 잘 매치될 수 있는 동영상을 찾아서 수업자료를 PPT로 만들어 실제 수업에 적용해 보았다. 처음에는 진로활동 자료를 나눠주면 “꼭 해야 하나요?”, “이런 건 해서 뭐하나요?”라던 아이들이 이제는 활동지를 나눠주면 자연스럽게 펜을 꺼낸다. 아이들의 집중도가 달라진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보듯이 학교 진로교육은 역시 진로교사의 역량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생각이 다시 들면서 학교 진로교육을 맡은 진로교사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이러한 진로교사들의 마음이 모여 경기도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에서는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진로활동의 필요성에 따라 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준에 따른 진로활동 워크북을 중·고등학교 학년별로 6종을 개발했고, 진로활동을 맡은 많은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학부모의 진로 마인드 변화 이끌어야 두 번째로 학교 진로교육을 위해 시도한 것은 학부모 교육이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진로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지난해부터 6회 82시간 실시했고, 약 350명 정도의 학부모가 10시간 이상의 학부모 교육을 수료했다. 학부모 교육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아이들의 진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학부모의 진로 마인드가 변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진로교육은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지역사회의 진로교육 마인드 제고를 위해 필자가 속한 수원시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에서는 중학생을 위한 ‘행복한 진로진학 한마당’을 기획했다. 수원시의 예산 지원을 받고, 수원시교육청의 행정적 도움으로 진로교사협의회가 주도해 지난 7월 13일과 14일 양일간에 걸쳐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행사를 성황리에 치렀다. 이 행사에 수원시 진로교사가 68명, 학부모 약 4500명이 참여했고 학생 906명이 상담을 받았다.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이러한 ‘이슈’를 만듦으로써 수원시에서도 내년에 더 많은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생애 지속적인 진로교육 지원을 진로교육을 위해 마지막으로 시도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학교 조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진로활동을 ‘없던 일이 새롭게 생겨 힘들게 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진로활동은 모든 교사가 담당할 영역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진로상담은 늘 아이와 밀착된 담임교사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어차피 담임들은 학생 상담을 해야 한다. 이때 전략적으로 진로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진로교사가 각종 정보와 상담 매뉴얼 등을 담임에게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담임교사의 진로지도 역량이 강화될 뿐 아니라 학생들도 질 좋은 진로교육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 진로체험 또한 진로교사가 기획하고 동아리나 반별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로 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PART VIEW] 단위학교의 모든 교사가 합심해 초·중·고를 연계하는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할 수 있다면 한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받는 진로교육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발전시켜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른다’는 진로교육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에서는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 중학교에서는 다양한 직업 세계와 교육기회 탐색, 고등학교에서는 진로개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진로교육을 단계별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정책 일관성, 지속성 아쉬워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 발견을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이 도입됐다. 중학교의 경우 306시간을 확보해 대부분 학교에서는 연간 102시간씩 운영하고, 이를 위해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작년에 도입된 ‘스포츠클럽활동’으로 연간 34시간이 줄어든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학교에서는 이를 진로교사가 해야 한다는 주장에 밀려 진로교사의 정체성을 흔드는 어이없는 일도 이루어지고 있다. 진로교육 관련 정책이 현장에서는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은 아주 긍정적이다. 그러나 학교 진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 입장에서 보면 정책의 일관성이나 지속적 지원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교육청의 행·재정적 지원, 지자체의 예산지원 그리고 학부모의 관심이 미래교육의 희망이라 할 수 있는 진로교육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소질과 적성만을 강조하는 진로교육은 수정해야 아이들과 진로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의 다양하고 황당한 생각들과 자주 마주하게 된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가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고교생 47%가 ‘10억 원 생기면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결과는 진로 수업에서 보이는 아이들의 반응과 무관하지 않다. 가치관에 관한 수업을 할 때, 많은 아이들이 가장 1순위로 꼽는 핵심가치는 ‘보수’와 ‘안정성’이다. 아이들이 갖는 직업 가치관은 미래 직업 세계에서의 성공 여부를 예언할 수 있다. 과연 돈과 안정만을 바라는 아이들이 직업 세계에서 행복한 성공을 꿈꿀 수 있겠는가? 이는 진로교육을 책임지는 모든 사람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현 정부가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가려면, 제한된 일자리 안에서 ‘적성’ 발견과 ‘목표 설정’에만 관심을 두어선 안 된다. 사회변화에 ‘적응’ 가능하고 ‘목표 없이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진로교육 마인드가 필요하다. 제한된 일자리 안에서 ‘소질과 적성’을 모든 아이들이 실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적성’과 ‘하고 싶은 일’만을 강조하다 보면 낙오된 아이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들을 위한 대안적 진로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진로교육체계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일종의 ‘패자부활전’을 치를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은 셈이다. 진로교육도 ‘패자부활전’이 가능해지도록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어떨까?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및 시스템 개선 진로교육을 위한 첫 번째는 개인 맞춤형 진로지도 및 상담을 위한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및 시스템 개선이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2011년 3월에 최초로 도입되어 2012년까지 3000명이 배치되었고, 2013년 1551명, 2014년 750여 명을 추가 배치해 전국 모든 중·고등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순회·겸임교사 포함)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학교생활기록 중 ‘진로희망사항’ 및 ‘진로활동사항’ 기록을 학부모 등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진학하는 학교로 이관해 담임교사와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진로지도를 수행할 때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교육부 훈령)’을 개정했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개선 사업을 2014년 2월까지 완료하고 2014년 1학기 시범사업을 거쳐, 같은 해 2학기부터는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보다 학생 개개인에 맞춰진 진로지도와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진로교육 역량·진로체험 강화 단위학교 진로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개별 중·고등학교에 진로교육 및 상담을 위한 전용 공간인 ‘진로활동실(Career Zone)’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로활동실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고,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지도 아래 진로적성검사와 심층적인 진로상담을 받게 된다.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진로와 직업’ 교과목이 도입되고 창의적 체험 활동이 강조됨에 따라 학교 내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진로와 직업’ 교과를 개설하지 않은 학교에서는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활동을 지도하도록 함으로써,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시도교육청별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개발·보급을 확대하고, 단위학교의 실정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기관이나 단체, 혹은 직업현장을 방문해 직업체험, 직업인 인터뷰, 견학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중·고생이 재학 중 최소 1회 이상 자신의 진로탐색과 설계를 위해 현장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각 교육청별로 폐교 등 유휴 공간 및 공공시설(학생수련원, 청소년수련관, 체육센터, 박물관 등)을 활용해 진로체험시설을 구축하고 방학과 주말을 이용해 다양한 진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으로 진로체험 기회가 적고 직업현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농산어촌과 도서지역 학생들의 진로체험을 지원하기 위해 ‘원격멘토링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강원도와 충남지역의 중·고등학교 40여 개교가 대상이다. 유명 직업인을 원격 화상회의시스템으로 학생들과 연결해 질의응답, 관련 직업에 관한 안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2016년까지 모든 농산어촌 및 도서지역 학교에 원격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학부모 참여,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보급 확대 학부모 진로코치 제도를 도입해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진로상담도 해주고, 직장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는 등 진로교육의 한 축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꿈과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진로캠프 운영, 자녀의 진로교육과 관련한 학부모 연수 등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부모들이 가정이나 직장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학부모 진로교육 프로그램’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시도별로 CEO 등 기업체 현직·퇴직 인사 및 분야별 전문가 등을 인적 자원으로 확보해 전문 인력풀을 구성해 관리,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PART VIEW] 또한 학교급·계열별 특성에 적합한 구체적인 교수-학습 자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교사들이 진로교육 및 활동 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진로교육과정의 계열성을 고려해 초·중·고교별로 학교 진로교육 운영 모델 매뉴얼 4종 및 디지털 진로교과서(스마트북) 4종을 포함한 학습 자료를 개발해 보급했다. 또한 중학교와 특성화고에 적합한 업무를 구체화하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방법과 사례 등을 제시한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직무매뉴얼과 교과 통합 진로교육 매뉴얼도 개발해 보급했다. 한편 학생과 학부모가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직업 전망서인 미래의 직업세계 책자를 보급하고, 앱으로도 개발해 손쉽게 직업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999년부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설치·운영해 오고 있는 진로정보센터에서는 커리어넷 시스템(www.career.go.kr)을 통해 미래의 직업세계, 직업사전 등 초·중등학생용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개발한 4종의 진로 심리검사(진로성숙도, 직업적성, 직업가치관, 직업흥미도)와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커리어넷에는 150개 직업 및 150개 학과의 직업 전망과 관계자 인터뷰 등 다양한 직업에 관한 정보가 탑재되어 있다. 진로 심리검사의 경우 커리어넷을 통한 온라인 심리검사도구의 제공뿐만 아니라 학교로 찾아가는 ‘직업적성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로교육법」 제정해 법적 근거 마련 진로교육 정책을 지속적,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진로교육법(안)」 제정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에 포함된 진로교육 정책과 제도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진로교육이 학생의 권리로써 인정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진로교육을 진흥할 책무를 지게 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특히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자녀, 저소득층 학생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을 위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 학교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에 진로교육을 전담하는 교사 및 전문 인력을 배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진로상담을 수업으로 인정받게 되고 학부모도 자녀의 진로상담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진로상담, 진로 심리검사 등의 기록에 대한 관리 기준과 정보보호 원칙을 정하고 있다. 진로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국가 단위에는 국책연구소 등 전문기관을 지정 ‘국가진로교육센터’를 설치·운영하도록 한다. ‘국가진로교육센터’는 국가 진로정보망을 운영하며 진로 심리검사 개발,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 진로교육 현황조사, 진로교육 평가 등을 담당한다. 각 시도에는 진로정보 제공, 진로교육 콘텐츠 개발 및 보급 등을 담당하는 ‘지역진로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진로교육의 성과 및 책무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로교육 현황에 대한 조사, 시도교육청에 대한 진로교육 평가 및 학교 진로교육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진로교육은 학교교육 정상화·교육본질 회복의 핵심 분야 새 정부의 국정비전인 ‘희망의 새 시대’ 구현과 새 정부 교육정책의 비전인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진로교육은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써 학교교육 정상화와 교육본질 회복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분야다.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은 끌려가는 학습자가 아니라,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키우고 진로를 개발·설계하는 주체적인 학습자가 될 수 있으며, 교사는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과 지도, 학생 개개인에 맞는 상담과 진로지도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학부모는 자녀를 통제하고 강제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자녀의 꿈을 함께 키우고 이뤄가는 행복한 동행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진로교육은 우리 교육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생활, 교육활동과 학습활동이 즐겁고 행복한 활동이 될 수 있는 출발점이자 좋은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2013년 지금, 우리 사회는 진로교육의 명제를 선언적 구호가 아닌 내실 있는 실체로 만들어가고 있다. 입학사정관(학생부 종합)전형의 시행과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로부터 시작해 최근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의 실시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다른 구체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그만큼 진로교육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절박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로교육을 통해 다음과 같은 변화를 기대한다. 정보화시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의 변화 첫째, 진로교육을 통해 ‘수직적 표준화 교육’을 ‘수평적 다각화 교육’으로 전환하게 한다.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산업화시대의 표준화된 교육방식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산업화시대의 인재는 거대한 조직의 일부가 되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했다. 자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보다는 정해진 정답을 빨리 찾아내고 적용하는 능력이 중요했고, 이를 위해 기본적인 국·영·수 도구과목의 성적을 강조했다. 성적이 조금이라도 좋으면 더 효율적인 인재라고 여기며 인정해주었다. 아이들은 진로를 생각할 겨를 없이 일단 성적을 높이는 것이 절대명제가 되어 버렸다. 교과서를 암기하고 문제에 적용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 성적을 올리려는 공부가 계속되었다. 일단 성적이 높은 순서대로 더 전문적이고 높은 보수를 받는 일에 투입될 수 있었다. 그러나 정보화시대로 바뀐 지금, 기업은 더 이상 암기력과 문제풀이 능력이 높은 인재를 선호하지 않는다. 기업의 선발과정은 직무수행평가와 심층면접,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당분야 직무역량을 갖추었는지 면밀하게 평가하고 있다. 학벌은 좋으나 틀에 박힌 사고와 수동적 태도를 가진 사람으로는 기업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적순으로 서열화된 교육시스템으로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 오히려 ‘스티브 잡스’, ‘마크 주크버그’와 같은 특화된 인재를 바보로 취급할 위험마저 갖고 있다. 성적이라는 수직적인 잣대를 걷어내고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평적인 ‘진로’야말로 관심분야 열정과 특화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둘째 이러한 진로맞춤형 교육은 사회적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게 한다. 2013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4년제 대학졸업자 중에서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비율은 ‘매우 일치’와 ‘일치하는 편임’을 포함해 44%에 불과하다. 과반수가 넘는 대학졸업자는 전공을 자신이 하고 있는 직업과 잘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2013년 대학진학률은 세계 최고로, 무려 71%에 달한다. 게다가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 수준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고비용을 들여 가장 많은 사람을 교육시키고 있는데, 정작 직업현장에서 전공으로 연결되는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이는 취업이 되었을 때 결과이며 오히려 고학력 미취업자가 대량 양산되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취업경쟁에서 대학 학위가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고 여기며 대학진학을 고집하고 있다. 진로교육을 통해 대학교육 없이도 좋은 역량을 갖춘 취업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대학을 진학하더라도 전공을 직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안내해야 한다. 교육의 새 패러다임 필요, 정책도 다변화 우리나라의 직업구조에서 전문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임을 감안할 때 고학력의 청년층 실업 문제는 예견된 사회 문제였으며,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외부 변수에 의해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정책 과제가 되었다.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아울러 국가인력의 효과적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도 교육정책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정부는 입시위주 교육에서 창의·인성 교육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춘 정책들을 펴내기 시작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육성 정책을 비롯해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전형, 성취평가제,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기부, 고교다양화 등 정부 주도의 수많은 정책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갈 길 바쁜 정부와는 달리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여전히 소위 명문대 진학을 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국·영·수 중심의 지식 위주 수업을 그대로 진행하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PART VIEW] 그렇다고 해서 일선 학교가 새로운 변화를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만은 아니다. 변화를 이끌어갈 주체나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정부 주도의 교육정책을 따라가는 무모함을 선택할 수 없었다는 것이 당시 교육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러한 문제 제기로 학교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갈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2011년 오랜 경륜을 갖춘 현직 교사들을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선발해 고등학교부터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셋째, 진로교육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마지막 담보이다. 2013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유소년 인구(0~14세)는 계속 감소해서 2020년 전체 인구의 11.7%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80년 31.3%의 3분의 1수준이다. 과거 학생수가 많을 때는 ‘선발과 경쟁 시스템’이 효과적이었다. 워낙 아이들이 많다 보니 그중에서 우수한 아이들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했고, 아이들 간에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공정한 경쟁 구조를 만들어 놓으면 그만이었다. 경쟁 결과에 따라 더 좋은 대학, 일자리를 가져가는 것이 당연했고 경쟁에서 도태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의 절대적인 숫자가 급감했다. 그에 비해 부양해야할 노년층은 급증했다. 이제는 단 한 아이의 재능도 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아이, 한 아이 숨어 있는 모든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야 한다. 과거의 ‘선발과 경쟁의 패러다임’은 숨겨진 재능을 키우기에는 오히려 위험부담이 크다. 경쟁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낙오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전제되어 있다. 두려움으로는 재능을 키울 수 없다. 경쟁에서 도태되어 좌절하거나 두려워서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겨난다. 이제는 진로교육을 통해 ‘선발과 경쟁의 패러다임’에서 ‘발굴과 지원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해야 한다. 가족과 사회 모두 한 아이의 재능을 중요하게 찾아내고 지원해야 한다. 진로교육, 새로운 도전을 꿈꿔야 할 때 진로교육의 시대적 요청은 자명하다. 사회적 지원과 예산 또한 뒤따를 것이다. 10월 현재 국회에서는 학교의 진로교육체제를 지원하기 위한 「진로교육법」을 상정해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늦게나마 이러한 통로가 열리는 것에 고무적이다. 이러한 각계각층의 노력들이 단시간에 학교를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이 순간 학교 진로교육이 새로운 도전을 꿈꾸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호흡하는 진로진학상담교사로서 느끼는 책무는 막중함을 넘어 절박하다. 앞으로 진로교육이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산적하다. 하지만 우리들이 흘린 땀방울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발하고 개척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리하여 내 아이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우리 아이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될 때 그 보람이 우리 곁으로 되돌아 올 수 있음을 믿어 보고자 한다. 열린 통로로 기성세대의 미래세대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흘러갈 것이다. 세계적으로 불확정성이 증가하고 두려움과 막막함이 더해가지만, 우리 아이들 옆에 진로교육이 인격적인 관심과 전문성으로 따뜻하게 따라갈 것이다. 그렇게 단 한 아이의 재능도 버려지지 않고 소중하게 키워져가길 소망한다.
Ⅰ. 서론 요즘 많은 교원들이 “교권(敎權)이 땅에 떨어졌다”,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어 교단을 떠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스승에 대한 학생들의 존경심은 찾아보기 힘들고 교사(敎師)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어렵다. 관리자들이나 교사들 모두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교육의 중심에는 교원들이 있어야 하고, 교육의 성패도 교원들에게 주어진 몫이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우리 교육 현장이 어찌하여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처럼 교육 현장에서 교권이 실추되고 교권이 침해된 실태와 그 원인을 살펴보고 교권을 확립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논술하고자 한다. Ⅱ. 교권실추와 교권침해의 실태 일부 부도덕하고 무능한 교사 때문에 전체 교사들이 불신 당하고 있다. 교사가 관계된 시험문제 유출이나 성적 조작, 금품 수수, 학생 체벌과 폭력 및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등이 잇따라 세상에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구나 학교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학원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교사와 학교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반증하며 이렇게 교권이 실추된 현장에서 교권을 회복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맞물려 학생이 교사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고 목을 조르며 침을 뱉는다든가, 성희롱하고 교사의 차량을 파손하며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등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음이 수시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럴 수는 없다. 그 원인을 명확히 밝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심하고 통탄할 일이다. [PART VIEW] Ⅲ. 교권침해와 교권실추의 원인 첫째,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의 비정상화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여전히 입시(入試)위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사교육이 확대되어 왔고, 명문대학을 가기 위해서 학교교육보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회적 풍토가 만연해 있다. 이는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不信)에서 오기도 하지만 권위주의적이고 획일화된 학교교육을 학생과 학부모 모두 신뢰하지도 따르지도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자녀에 대한 부모의 가정교육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부모의 과보호와 맹목적인 사랑으로 인해 학생들은 예의가 없어지고 자기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들이 되었으며, 자아정체성과 예절 및 인성을 상실한 아이들을 만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셋째, 교사들이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전문성 부족 때문이기도 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교사들은 그대로이다. 여전히 권위적(權威的)이고 교육방법도 크게 변한 것이 없다. 교사들이 교과 및 교수-학습 방법에서 권위를 갖고 지도하기 위한 자기주도적 성장 노력을 하지 않아서 교권이 실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아이들로 하여금 더 이상 교사를 존경할 수 없게 만들게 된 것이다. 넷째, 교원들의 윤리의식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교사들의 부도덕한 윤리의식이 교권을 실추시키고 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 대한 체벌, 촌지 수수, 학생에 대한 성추행, 성적 조작 등 교사가 진정한 사표(師表)로서 교직윤리를 제대로 확립하지 못하고 시대를 역행함으로써 교권이 실추되게 된 것이다. 다섯째, 학부모의 고학력화로 교사의 학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학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교사들은 교육현장에서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 해서 부단히 자기 연찬의 기회를 갖고 노력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이 보기에 여전히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여섯째, 교사들의 권위적인 태도가 학부모들의 외면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학부모가 담임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라는 말보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늘 조심하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학부모의 오해 소지가 있는 말이나 행동을 자제하고 학부모 편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부족하며 모두가 내 아이라는 생각을 하고 학생을 지도하지 못해 학부모들이 교사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일곱째, 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도 교권실추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위의 척도는 경제력이다. 「교육기본법」 제14조 제1항에는 교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는 우대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그렇게 우대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교사는 많지 않다. 여덟째, 국가의 잘못된 교육정책이 교사의 자긍심과 자율성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교사의 질을 향상 시킬 목적으로 교원평가를 시행했지만 교사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생활지도 교사는 학생의 만족도 평가 점수가 낮아 재교육대상자가 되는 일도 생기고 있다. 또, 성과상여금도 교사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상대적 발탈감 등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다. 교육활동의 성과를 수량화할 수 없으니 성과급을 지급하지 말고 일률적으로 지급하거나 현실화하는 등의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문제점은 학교에 근무하면서 처리할 공문 등이 매우 많다. 학교 평가, 국정감사 등과 관련해 교사가 교사로서 행정사무원의 역할과 같은 수동적인 일들을 너무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홉째,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학교에 가지 않으면 배울 수 없었던 것이 오늘날에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광범위하게 열려 있다. 교육 받고 학습하는 데 학교와 교사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교사에게 배우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교사를 귀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약해진 것이다. 열 번째, 다양성을 속박한 효율성 중심 문화 때문이다. 교권침해 행위는 특정한 교사 개인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다양성을 속박하고 있는 효율성의 문화에서 배태된 현상의 하나이기도 하다. 통제 위주의 효율성 가치가 낳은 모순과 한계에 의해 공격과 부담을 갖게 된 것은 혼신의 힘을 다하는 교사에게 있다. 체벌 금지 이후 학교 질서가 무너지고 교사 생활지도에 불응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것도 효율성 중심 문화로 인해 누적된 모순이 체벌 금지로 표출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는 체벌금지와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별개 문제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Ⅳ. 교권확립(회복) 방안 첫째, 교원 윤리를 확립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 학부모, 사회인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격과 윤리를 지녀야 한다. 이를 위해 교직에 대한 철저한 소명의식과 소명감을 지녀야 하며 사도강령이나 「교육기본법」, 「국가공무원법」 등에서 제시한 교원 윤리를 숙지하고 이를 실천하려는 정신적 자세를 확립해야 한다. 둘째, 교사로서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지도의 양대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고 학생과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셋째, 학부모의 왜곡된 교육관을 개혁해야 한다. 학부모들이 교사를 존중하게 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해 교사에 대한 가르침을 철저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학교교육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넷째, 책임의식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 자율과 책임정신이 투철한 국민의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의식을 배양하는 교육을 실시해 우리 사회에 책임에 대한 공통된 가치가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책임의식이 없다는 것은 성숙한 사회라고 보기 어렵고 책임질 줄 모르는 사회이니 칭찬에 인색하다. 최소한 교육 현장에서 미래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교육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다면 책임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섯째, 교육당사자 간의 신뢰 관계가 회복되어야 한다. 교육현장은 이해에 머무르는 인간관계가 이루어져서는 바람직한 미래의 전인적 인재를 양성할 수 없을 것이다. 교사는 교육을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학생은 존경에 근거한 신뢰의 인간관계 연결고리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 각종 교원단체들이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모두가 학생답고, 스승다울 때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교사에 대한 사회 경제적 처우를 개선해 교육 여건을 내실화 한다.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해 주고 교사들이 교육적 소신을 펼칠 수 있도록 교사에 대한 교육복지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갈등은 문화적인 미성숙과 더불어 우리 교육현실의 여건이 지나칠 정도로 열악한 데서 나타난 결과다. 거의 모든 교육계 내의 갈등은 이러한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기인되는 점들을 볼 때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경주되어야 한다. 일곱째, 교사가 주체가 되는 교육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 교사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자율적이면서도 책무성이 강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Ⅴ. 결론 교권회복 없이는 학교교육 정상화는 어렵다. 교사가 부단히 자신을 성찰하는 가운데 교육자적 양심을 드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때 학부모와 학생 또한 교사를 믿고 따를 것이다. 사도(師道)의 길은 외롭고도 힘드나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된 길이기도 하다. 교원들은 흔들리지 말고 소신과 양심을 가지고 묵묵히 정도교육의 길을 가야 하며 교원들이 가장 우대받고 교권이 신장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국가는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공교육 강화를 위한 정책수립과 제도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교권 회복은 모두 함께 노력하는 가운데 실현될 것이다. 【참고자료】 교원윤리 법률에 공식적이고 장제적인 규칙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지만 교육활동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의 사표로서 교사가 스스로 마땅히 지키고 따라야 할 실천 도덕 또는 행위규범이다. 교원윤리의 필요성 1. 가르치는 직종, 즉 교직이 학생의 인간형성을 하는 일이며, 국가 사회의 장래를 좌우하는 국민의 질을 결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2. 교직이 전문직이기 때문이다. 3. 교사가 강력한 교육력을 가지려면(학생지도의 효과를 높이려면) 윤리가 필요하다. 4. 산업화 내지는 탈산업화 사회에서 도덕과 윤리를 재건하기 위해 윤리가 강조된다. 교원윤리 확립 방안 1. 교사 자신과 관련해서 지켜야 할 윤리(면학수행) : 인격수양, 가치관·국가관·사명감 확립, 교직에 대한 긍지, 원만한 인간관계·가정생활 2. 학생과 관련해서 지켜야 할 윤리 : 개인차의 존중, 인격 존중, 비밀의 엄수, 공평한 지도, 솔선수범, 사랑(이해와 관심), 체벌 금지, 헌신 등 3. 타 교원과 관련해서 지켜야 할 윤리(상호 존중하는 인격적 관계) : 교장과 교사-민주적 관계, 교사 상호간-화합과 협동관계, 행정실 직원과 교사-인화관계 4. 학부모와 일반인에 관한 윤리 : 학부형과의 관계-의무이행과 교육자로서의 의연한 자세, 일반인과의 관계-모범적 태도와 행동 * 한 학생의 생애를 파멸시키는 데는 오직 한 사람의 교사면 족하다(Sidney Hook). * 교사의 권위가 실추된 현장에서는 절대로 참된 교육을 할 수 없다. 교권조례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 •‘교권침해’란 교육행정기관, 학교의 설립자·경영자, 동료교원, 학교 행정직원, 학부모, 학생, 지역주민, 언론 등에 의해 제2호의 교권이 부당하게 간섭받거나 침해받는 현상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① 교원의 교육활동은 법령에 따라 보호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② 교원은 법령에 따라 교육과정 재구성, 교재 선택 및 활용, 교수학습 및 학생평가에 대해 자율권을 갖는다. ③ 교원의 수업 등 교육활동과 관련된 내용은 법령에 따른 절차 이외에는 본인 동의 없이 교육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 제공되거나 공개될 수 없다. ④ 교원은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 교원에게 폭력, 폭언, 조롱, 희롱, 폄하, 농락 등의 방법으로 교원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 학칙에 어긋나는 행위 등을 할 경우 법령과 학칙에 따라 학교장에게 징계를 요청하거나 그 밖의 교육적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 다만, 학교장의 학생에 대한 징계는 「초·중등교육법」 제18조에 따른다. ⑤ 교원은 학부모가 수업 및 교육적 지도를 부당하게 간섭하거나 방해하는 행위, 교원에게 폭력, 폭언, 조롱, 희롱, 폄하, 농락 등의 방법으로 교원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 교원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 등을 할 경우에는 법령과 학칙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차별 및 불이익의 금지 ① 교원은 성별, 종교, 신념, 나이, 출신지역, 신체적 조건, 임신 또는 출산 등을 이유로 차별 및 불이익을 받지 아니한다. ② 교원은 형의 선고, 징계처분 또는 그 외의 법에서 정하는 사유 외에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징계나 불이익 등 근무 조건상의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③ 교원은 노동조합이나 교원단체의 가입 및 활동을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하며, 학교 및 학교법인은 특정 노동조합이나 교원단체의 가입 또는 불가입을 고용 및 승진 조건으로 할 수 없다. ④ 교원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학교는 특정 종교의 신앙 또는 불신앙을 고용 및 승진 조건으로 할 수 없다. 다만, 특정 종교를 건학이념으로 설립된 학교법인의 경우는 정관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달리 할 수 있다. •교육감의 책무 ① ◯◯◯교육감(이하 ‘교육감’이라 한다)은 「초·중등교육법」,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 각종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며, 학교운영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최대한 보장한다. ② 교육감은 교원의 법정 정원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③ 교육감은 교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하여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적극 추진해야 한다. ④ 교육감은 교권침해가 발생하지 아니하도록 예방하고, 교권침해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다음 각 호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1. 교권보호위원회의 설치ㆍ운영 2. 교권보호지원센터의 설치ㆍ운영 3.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의 운영에 대한 지도ㆍ감독 ⑤ 교육감은 교육활동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교원의 고의 또는 중대 과실이 아닌 경우 해당 교사에게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는다. 다만, 공무원이 아닌 교원은 제외한다. ⑥ 교육감은 교원이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교원업무경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⑦ 교육감은 교원을 대상으로 한 자격연수, 직무연수 등에 교권침해 관련 교육을 위한 일정 시간을 할당하여 운영한다. ⑧ 교육감은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학교장의 책무 ① 학교장은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시행해야 한다. 1. 학교장은 지역사회, 학부모, 학생으로부터 교원의 권리에 대한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침해 발생 시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2. 학교장은 학교교육계획, 교육과정, 예·결산 그 밖에 교육활동 전반에 관하여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그 결과를 학교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3. 학교장은 보직교사 임면, 업무분장, 담임배정, 학년배정, 전입요청, 초빙 등의 교원인사관리를 인사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민주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시행해야 한다. 4. 학교장은 교원이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행정업무전담팀을 운영하고 업무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교원업무경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5. 학교장은 비정규직 교원에게 근무조건, 업무분장 등에 있어서 정규직 교원과 동등한 처우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② 학교장은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각 호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1. 교원의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근무여건 개선 2. 교원의 연수 및 연구활동, 동호회 활동을 위한 예산 편성 3. 교원의 학급운영 및 학생상담을 위한 예산 편성 4. 교원의 연수 및 연구활동, 학급운영 및 학생상담을 위한 시간적, 공간적 여건 확보 ③ 사립학교의 경우 제1항 및 제2항의 사항은 학교법인 이사장 및 학교장의 책무로 본다. •교원, 학부모, 학생의 책무 ① 교원은 동료교원 및 학생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② 교원은 학생의 바람직한 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연찬해야 한다. ③ 교원은 폭력, 약물, 자살 등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해야 하며, 학생과의 건전한 소통을 통한 학생의 올바른 인성함양에 노력해야 한다. ④ 학부모는 교권을 존중해야 한다. ⑤ 학생은 교권을 존중하고, 학칙을 준수해야 한다.
[제시문] 중학교 2학년인 종민이는 인성이 곱고, 매사에 성실하고 사교적이어서 친구들과의 관계는 물론 여러 교과 선생님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특히 교우들 간에 인기가 많아서 성적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학급회장을 했고, 회장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담임교사는 ㉠‘성적보다 사람이 되라’는 말을 하면서 앞으로는 학교성적보다 타인을 배려하고 인성이 좋은 사람들이 인정받고 출세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종민이에게 아쉬운 점은 학교성적이 낮다는 것이다. 성적이 낮은 이유는 첫째, 지나치게 머리만 믿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의 적용과 문제해결 경험이 부족하고, 반복연습을 하지 않아서 변형된 문제에 신속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는 친구와의 관계를 너무 중시한 나머지 ㉢자신의 계획에 따라 공부하기보다 친구의 요청이나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다 보니 주변 환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자기주도적학습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에 담임교사는 ㉣반두라의 모방관찰학습의 원리를 응용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모델을 제시해 주고, 그 학생과 똑같은 생활과 학습방식을 모방·실천하도록 했다. 그런데 종민이는 ㉤처음 2주 정도는 친구와 동일한 시간계획에 따라 실행하는 척했지만, 그 이후에는 지쳐서 포기하고 말았다. 때문에 부모님께서는 종민이 진로에 대해 늘 걱정이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학교공부에 충실해야 하고, 학교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주지교과를 열심히 공부해야 하며 문제풀이를 통해 적용능력을 배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종민이는 친구들과의 관계만을 중시하고, 공부에 대한 학습습관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점] ·논술체계(총5점) ·논술의 내용(총15점) 1) ㉠에서 함의한 지능의 의미와 구성요인 3가지 (3점) 2) 성공지능의 관점에서 ㉡,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 각각 2가지 (4점) 3) ㉣반두라의 모델링(관찰학습)의 과정 5단계 설명 (4점) 4) 관찰학습이론에 근거해 ㉤문제의 원인과 문제해결을 위한 교사의 역할 (4점) [PART VIEW] 【모범답안】 1. 서론 21세기는 창의적 전문성과 협동이 강조되는 시대다. 소품종 대량생산의 산업사회에서 개인 간 경쟁이 중시되던 시대에서는 개개인의 일반지능이 중시되었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의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이 중시되고, 그들의 지능을 계발해 모든 인간의 수월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개인차원의 능력이나 지식보다는 인성과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풍토가 중시되고 있다. 2. 본론 1) ㉠지능의 의미와 구성요인 ㉠에서 함의하고 있는 지능은 정서(감성)지능이다. 정서지능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서적 정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지능의 구성요인은 첫째, 자신의 감정인식과 통제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이 풍부한 사람은 분노, 흥분, 우울,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쉽게 떨쳐 버리고 좌절과 혼돈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둘째, 동기부여 능력으로 이 능력은 인내력, 목표설정능력, 만족지연능력을 포함하는데 주의집중, 자기정복, 창조에 필수적이다. 이 능력이 높은 사람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을 한다. 셋째, 타인의 감정인식 능력과 통제능력은 공감 혹은 감정이입능력으로 대인관계를 관리하는 능력의 토대가 된다. 2) 성공지능의 관점에서 ㉡,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 성공지능이론에서 지능이란 삶에 적합한 환경을 의도적으로 선택하거나 조성하고, 그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다. 제시문 ㉡은 경험적 지능 부족에 기인한다. 이 지능은 비교적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처리과정을 신속하게 자동화시키는 능력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경험과 깊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종민이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해결 경험을 갖도록 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반복하게 해야 한다. 제시문의 ㉢은 상황적 지능 부족에 기인한다. 상황적 지능은 현실상황에 적응하거나 환경을 선택하고 변환하는 능력으로 일상생활을 통해 획득된다고 한다. 따라서 종민이가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동시에 약점을 잘 극복하도록 돕고, 모든 교과영역에 걸쳐 경험적 지능과 상황적 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반두라의 모델링(관찰학습) 과정 5단계 인간학습은 실제 모델이나 상징적 모델에 대한 관찰과 모방을 통해 이루어진다. 반두라의 모방학습 단계는 모델의 행동을 주의를 통해 파지하고, 재생과정을 통해 동기화 단계를 거쳐 동작의 수행으로 이어진다. 특히 긍정적 결과가 기대되는 모방행동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며, 주의나 파지와 같은 인지과정은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동을 한 후 강화 혹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 4) ㉣문제의 원인을 종민과 교사 차원에서 논하고, 효과적인 관찰학습을 위한 교사의 역할 그런데 종민이는 훌륭한 모델의 행동을 모방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다. 이러한 원인은 종민 차원에서 볼 때 자기효능감 부족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모델일 수 있다. 교사차원에서 보면, 모델을 선정할 때 학습자인 종민이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거나, 체계적인 학습계획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단계별로 실천 가능한 계획이 아닌 실천이 어려운 무리한 계획이었을 수도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교사는 모방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자기효능감과 자기규제체제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모델의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도록 하기 위해 단계별로 목표달성 계획을 세우도록 유도한다. 둘째, 자기규제 능력을 배양한다. 자기규제체제는 개인의 행동과 그 결과를 예견하고 통제하는 인지적 구조로 자신의 행동의 기준과 자기관찰, 자기판단, 자기반응의 과정을 거친다. 인간의 행동은 전형적으로 자기관찰적 차원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내재적 기준에 합격되는 행동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기준에 못 미치는 행동은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3. 결론 교사는 학생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최근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 이후 실제생활 속에서의 성공을 위한 정서지능이나 창의적 지능, 상황적 지능이 중시되고 있는 만큼 교사는 효과적인 학습이론과 전략을 적용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학습자의 목표달성을 위해 자기조절능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솔선수범하고, 교육학 이론에 대한 이해와 적용능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_ 반두라의 사회인지학습이론 1. 사회인지학습이론의 특징 사회학습이론은 일상 생활 속에서 학습하는 현상을 설명하려고 했다. 이 이론은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주변 사람 또는 어떤 상황 속 사례로부터 태도를 모방(模倣)하는 것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학습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실험실과 같이 통제된 상황과는 달리 자연적인 사회적 환경은 개인이 모델의 행동과 모델 행동의 결과를 통해서 복잡한 기술이나 능력을 학습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 사회인지학습이론의 기본입장 1) 상호결정론 : 반두라는 피아제와 마찬가지로 아동이 환경과의 상호작용과정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주장한다. 반두라는 환경(E), 개체(P), 행동(B)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상호결정론을 제안했다. 상호결정론은 환경이 행동에 일방적인 영향을 준다고 가정하는 행동주의 견해와 다르게 환경, 개체, 행동(기대, 신념 등)은 서로 영향을 주는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환경이 학습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학습자도 환경에 영향을 준다. 2) 관찰 중시 : 인간은 관찰을 통해 지식·기능·전략·신념·태도 등을 습득하며, 모델로부터 행동의 유용성과 적합성을 학습한다. 모델링(modeling)은 모델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일어나는 행동적·인지적·정의적 변화를 말한다. 과거 모델링은 모방과 동일시되기도 했으나 모델링은 모방보다 훨씬 포괄적인 과정이다. 모델링에는 행동의 결과로 받는 강화 즉, 직접강화와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한 관찰을 통해 경험하는 일종의 이차적인 간접강화 다시 말해, 대리강화가 있다. 3) 대리강화 중시 : 모델링은 직접강화보다 대리강화를 더 중시한다. 대리강화가 작용하는 것은 관찰자도 모델과 같은 행동을 하면 역시 강화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리적 강화란 직접적인 강화를 받지 않더라도 다른 아동이 보상을 받거나 벌을 받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강화를 받는 효과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보상받은 행동은 학습하게 되고, 벌 받은 행동은 학습하지 않게 된다는 이론이다. 모델링에 작용하는 처벌도 직접처벌과 대리처벌로 구분할 수 있다. 3. 사회인지학습(관찰학습)이론의 기본 관점 ① 대부분의 인간학습은 실제 모델이나 상징적 모델(소설 속 가상적 인물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주인공 등)에 대한 관찰과 모방을 통해 이루어진다. ② 긍정적 결과가 기대되는 모방행동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③ 행동이 변화되지 않아도 학습은 이루어진다. ④ 인지과정은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동을 한 후 강화 혹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 또 주의나 파지와 같은 인지과정은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 4. 사회인지학습의 하위과정(학습자의 인지과정) 1) 주의집중 단계 ㉠ 모방하려는 모델의 행위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으로 관찰학습의 첫 단계이다. ㉡ 주의집중은 관찰자의 성격(의존성, 자존심,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각 등), 동기상태나 각성수준, 유인가, 자극의 질(특수성, 복잡성, 속도)의 영향을 받는다. ㉢ 관찰자의 선택적 주의집중은 과거의 강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주의집중을 많이 받게 되는 모델은 모델의 성이나 연령층이 관찰자와 비슷할 때, 존경을 받을 때, 지위가 높을 때, 유능할 때, 막강할 때, 매력적일 때 등이다. 2) 파지 단계 ㉠ 관찰된 내용이 기억되는 단계이다. ㉡ 정보의 내용을 파지하려면 모델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행동의 사실적 또는 분석적 표상이 형성되어야 한다. 정보는 심상적(imaginal)·어문적(verbal)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는 상징적 기호의 형태로 저장된다. 즉, 단순히 관찰만 하고 있는 경우보다 모방한 행동을 말로 표현하거나 영상으로 그려보는 경우에 학습이 더 잘된다. ㉢ 관찰학습이 일어난 뒤 오랜 시간이 경과해도 그것을 내현적으로 인출하고 재현하고 강화시킬 수 있는 것은 고등의 상징화 능력 때문이다. 3) 재생 단계 ㉠ 모방하려는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보는 단계이다. ㉡ 적절한 반응을 하는 데 필요한 신체적 도구가 갖추어졌어도 관찰자의 행동이 모델의 행동과 배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의 인지적 시연(cognitive rehearsal)이 필요하다. ㉢ 시연과정을 통해 개인들은 자기 행동을 관찰, 그것을 모델링한 인지적 표상(cognitive representation)과 비교한 후, 교정·배합한 행동을 한다. 4) 동기화 단계 ㉠ 강화를 통해 행동의 동기를 높여주는 단계로 관찰학습의 마지막 단계이다. ㉡ 관찰학습에서의 강화는 관찰자에게 강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대리강화, 대리처벌, 자기반응(self-reaction)도 직접강화나 직접처벌 못지않게 중요한 정보 역할을 한다. ㉢ 강화는 반응을 획득하는 과정보다는 반응을 수행하는 과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강화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행동을 한다. 5) 성공적인 학습조건 (1) 성공적 학습의 추가 조건 : 반두라에 의하면 행동의 성공적 학습을 위해서는 주의, 파지, 재생산, 동기화 과정 이외에 두 가지 요소가 더 필요한데, 이를 자기효능감과 자기규제체제라고 했다 이 두 가지는 모방학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2) 인지된 자기효능감 : 자기효능감(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은 우리가 단순히 주어진 한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따라서 효능감은 자기 행동을 지배하며, 우리 자신의 효능감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무슨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을 한다. (3) 자기규제체제 : 자기규제체제는 개인의 행동과 그 결과를 예견하고 통제하는 인지적 구조로 자신의 행동 기준과 자기관찰(self-observation), 자기판단(self-judgement), 자기반응(self-response)의 과정을 거친다. 인간의 행동은 전형적으로 자기관찰적 차원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내재적 기준에 합격되는 행동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기준에 못 미치는 행동은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5. 모델링의 궁극적 목적 : 자기조절 1) 모델링의 궁극적 목적 학습자가 자기조절(self-regulation)을 하도록 하는 데 있다. 자기조절이란 학습자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고·감정·행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Zimmerman). 2) 자기조절의 구성 타인지, 전략활용, 동기통제로 구성된다. 메타인지는 인지과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통제하는 것을 지칭한다. 인지전략은 학습정보를 부호화·저장·인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3) 자기조절학습의 요소 ㉠ 목표설정(goal setting) : 학습활동의 최종목표설정 ㉡ 계획수립(planning) :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적의 시간활용 계획수립 ㉢ 동기부여(self-motivation) :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동기상태 유지 ㉣ 주의통제(attention control) : 학습과제에 최대한 주의집중 ㉤ 전략활용(application of learning strategies) : 적절한 학습전략 선택 및 활용 ㉥ 자기점검(self-monitoring) : 목표달성 진전도에 대한 주기적 점검 ㉦ 자기강화(self-reinforcement) : 자신의 적절한 행동에 대한 강화 제공 ㉧ 자기평가(self-evaluation) : 자신이 설정한 표준에 따라 학습결과 판단 및 평가 ㉨ 자기성찰(self-reflection) : 학습전략의 적정성 평가, 대안적 학습전략 확인 6. 사회인지학습이론의 시사점 ①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모델을 제공해야 한다. 인간은 모델행동을 모방하는 과정을 통해서 학습하므로 교사나 부모는 바람직한 행동을 하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②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모델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③ 바람직한 행동을 하면 강화를 받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하면 처벌을 받는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 ④ 학생들에게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⑤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을 높여야 한다. ⑥ 학생들이 학업성취에 대해 현실적인 기대를 하도록 해야 한다. ⑦ 학생들의 자기조절능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역점과제 1 희망설계 진로교육 희망설계 진로교육은 학생들이 흥미, 학습능력, 신체적 특징 등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진로인식·탐색·선택의 단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 미래에 대한 희망과 행복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 내실화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체험중심 진로교육 강화 △진로교육 지원체제 구축·운영 △취업중심 직업교육 강화 △특성화고 운영의 내실 △취업률 중심의 진로직업교육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체험중심 진로교육 강화 : 이의 목적은 진로체험 프로그램과 대학진학지원단 운영 등 체험중심의 진로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있다. 학생들의 진로탐색에 도움 주기 위해 54개교에 진로설계 능력강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열고 있으며, 이외 집중적인 진로탐색을 위한 진로캠프, 꿈키움 진로경제캠프, 진로직업박람회를 열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을 위해서는 대학진학전략팀 및 대입상담교사단으로 구성된 대학진학지원단을 꾸려 입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대학진학상담 박람회, 입학사정관제 박람회, 심층 면접 및 입학사정관제 아카데미를 열어 수험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학상담을 진행한다. 취업중심 직업교육 강화 : 직업 기초능력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1학생 1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았다. 그 결과 85% 이상이 자격증 1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 특성화고 직업교육 선진화를 위해 8개교에 특성화 지정 및 개편 학과 교육과정을 운영 지원하고, 특성화고 취업률 증가를 위해 교육청과 제주도청-산업체-특성화고가 연계된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역점과제 2 감성충만 예술교육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1학생 1악기 예술여행 활성화로 제주학생들의 문화예술 경험기회를 확대하고 일상생활에서의 문화예술에 대한 취향과 예술혼을 고양시킬 수 있도록 감성충만 예술교육을 두 번째 역점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감성을 여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감성을 여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 음악, 연극, 미술, 조형, 무용, 뮤지컬 등 학교급별 동아리 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문화예술관련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설해 1학생 1문화예술 활동 체험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 방학을 활용해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을 유치하고, 문화바우처 및 예술교육 기부를 연계해 문화예술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지원 강화 : 제주학생들의 고운 심성을 기르고 예술혼을 고양시키기 위해 초·중·고 모든 학교에 ‘1학생 1악기 아름다운 예술여행’을 위한 악기 지원을 하고 있다. 또 9개교에서 학생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2개교를 예술교육선도 창의경영학교로 지정해 문화예술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역점과제 3 학력향상 맞춤교육 교원의 교실수업 개선과 함께 학습자의 자율성·창의성을 제고하는 맞춤교육 활성화를 통해 제주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태도를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제주교육의 비전인 ‘세계로 도약하는 으뜸 제주교육’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학력향상을 위한 교실수업 개선 :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모다들엉 학력향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도교육청이 학력향상 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가족 전체가 함께 노력해 왔다. 이밖에 최우수 및 우수학교와 최우수학교 유공교사를 표창하고 수석교사제를 통해 교사의 수업 전문성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제 운영 : 초등학교 입학단계부터 학습·비학습적 부진요인을 파악해 기초·기본학력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도교육청 내 4개교에서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력향상형 창의경영선도학교, 학력향상 경계선상학교 중점관리 운영 등 학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점과제 4 심신단련 건강교육 평생건강생활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체육, 급식, 보건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심신건강을 단련하고 유지하는 건강관리 기반을 조성해 즐겁고 쾌적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기 위함이다. 건강체력 증진을 다지는 체육교육 활성화 : 학교 실정에 맞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체육과 교육과정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좋은 수업을 위해 체육교사 워크숍과 초등·특수학교, 중학교 스포츠강사 지원을 확대했다. 또 학생의 체력증진을 위해 개인별 체력급수 향상과 줄넘기, 건강달리기, 순환운동 등 신체활동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심신건강을 지향하는 급식교육 활성화 : 건전한 심신발달을 위한 올바른 식생활 실천교육을 위해 1교 1특색 급식체험 프로그램 활성화와 월 1회 이상 ‘전통음식 및 절기음식 체험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기 위해 학교급식 영양표시제 및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제 시행은 물론 채식의 날 운영, 당·나트륨 저감화 등 비만예방을 위한 건강 식단을 실천한다. 또 급식시설 현대화사업과 노후 급식시설·설비 개선 등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특색사업 ‘세계의 보물섬, 제주’ 사랑 운동 제주도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및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서 보듯 함께 가꾸고 보전해야 할 세계의 보물섬이다. 이에 체험학습 활성화를 통해 제주학생들의 제주사랑 운동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의 보물섬, 제주 사랑 운동’을 2013년 주요업무계획 중 새롭게 추진하는 특색사업으로 정했다. 천혜의 제주자연에 대한 체험활동 중심의 환경교육과 ‘세계의 보물섬, 제주’ 지킴이 운동을 통한 환경보전 생활화로 제주인의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말글놀이로 언어지능 기르기 말놀이란, 학생들이 언어적 상호 작용을 통해 언어 자체 뿐 아니라 언어에 대한 감각, 다양한 의의 관계, 언어를 통한 사실 세계의 이해 등을 학습해가는 활동이다. 말놀이란 말하고 글을 쓰는 다양한 언어활동을 하면서 어떤 규칙에 따라 두 사람 이상이 상호 작용을 하는 가운데 즐거움을 느끼는 인지적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말글놀이는 언어 이해기능인 듣기, 읽기 영역과 표현 기능인 말하기, 쓰기 영역에서 언어적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다. 글이나 말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언어적 지능, 언어적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기에 말글놀이의 교육은 언어지능을 기르는 것이다. 지능 개발은 자연적으로 접하게 되는 환경에 노출되도록 했을 때보다 안내해서 제공한 계획적인 경험 또는 창의적인 연출 경험을 가지거나, 지적 기능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존재해 있는 지식의 확산 표현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말글놀이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활동에 참여해 연습해 봄으로써 지적발달과 창의성이 상당히 변화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창의적 언어표현능력 키우기 언어표현능력이란 대화 상대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창의적 언어표현능력은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국어 이해와 표현 상황 아래, 기존 요소들로부터 새롭거나 독창적인 산물을 만들어 가는 동시에 적절성과 유용성을 갖추어가는 정의적 활동을 의미한다. 즉 우수한 언어표현능력을 갖는다면 자신 있는 삶을 살아갈 수가 있고 기쁨과 만족을 얻을 수가 있다. 우수한 언어표현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문법지식과 풍부한 어휘력이 있어야 하며, 느낌과 생각을 구분해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언어표현에서 기본적인 문법지식은 하드웨어이고, 풍부한 어휘력은 소프트웨어와도 같다. 크고 정확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삼아 그 안에 어휘를 풍부하게 채워 넣는다면, 우수한 언어표현능력을 갖기 위한 70%를 달성하는 것이다. 나머지 30%는 느낌과 생각을 구분해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 된다. 우수한 언어표현능력을 키우기 위한 요소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PART VIEW] ·유창성 : 사고의 속도를 가리키는 말로, 주어진 상황에서 되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산출해 내는 능력이다. ·융통성 : 사고의 넓이를 가리키는 말로, 한 가지 문제 사태에 대해 고정적인 사고방식이나 관점을 변화시켜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독창성 : 사고의 새로움을 가리키는 말로, 기존의 것에서 탈피해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이다. ·정교성 : 사고의 종합력을 말하는 것으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기존의 아이디어를 보다 치밀하게 다듬어 발전시키는 능력이다. ·상상력 : 사고의 확장을 말하는 것으로, 경험 세계의 범위를 벗어나 자기만의 생각을 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독립성 : 자기주도성과 같은 성향적 특성과 독창성과 같은 인지적 특성으로 구분된다. 창의적 산물이 독창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준거는 독립성이 매우 중요한 정의적 특성이 되어야 하는 근거가 된다. 독립성에는 용기, 자율성과 독창성이 포함된다. ·용기 : 모험심이나 개척자 정신이 강하고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원하는 것을 성취하려는 성향으로 도전 정신이 강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음을 말한다. ·자율성 :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의 선택과 행동을 하는 성향으로, 남들이 뭐라고 해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해답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말한다. ·독창성 : 생각이 유연하고 재치가 있으며 관습적이고 상투적인 것에 싫증을 내는 성향으로, 독특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현상을 판단하고 유행을 따르지 않으려는 성향을 포함한다. 국어과 관련 수업 모형 분석 1) 국어과 관련 수업 모형 탐색 2) 말글놀이 문제해결학습 모형 구안 우리 학급 특성에 맞는 말글놀이 문제해결학습 모형을 다음과 같이 구안·적용했다. 3) 문제해결학습 모형을 적용한 본시 교수-학습 아이디어 본시 교수-학습 과정안 단원은 ‘11. 재미가 새록새록’으로 이 단원은 학생들이 말놀이에 즐겨 참여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말놀이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낱말과 말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놀이다. 이 단원의 말놀이는 ‘끝말잇기 놀이’, ‘말 덧붙이기 놀이’, ‘말 전하기 놀이’ 등과 같은 말놀이를 통해 말하고 듣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언어적 유희를 경험하도록 했다. 말놀이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은 사실만을 말하는 언어와는 다르므로 보다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기르는 언어 경험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단원에서는 학생들이 말의 재미를 느끼면서 말놀이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경험한 뒤, 이 학습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말놀이의 맛을 느끼고 낱말을 느끼고 이에 친근하고 편안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단원을 구성했다. 1) 단원 설계 방향 학생들이 교실놀이를 하면서 생활 속에서 재미있는 말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자님 말씀에 따르면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나되, 직접 해 본 것은 이해된다’고 했다. 2007년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도 개별·독립적·탈맥락적인 지식, 기능의 학습보다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담화와 글을 수용하고 생산하는 활동 속에서 학습자의 국어능력이 신장된다고 보았다. 이에 체험 활동을 통해 얻어진 일상생활의 글감들을 국어과로 가져와 ‘말 잇기 놀이’, ‘말 덧붙이기 놀이’와 ‘말 전하기 놀이’의 소재로 씀으로써 학생들이 훨씬 더 친근감을 가지고 즐겁게 놀이 활동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즐거웠던 놀이 활동을 말놀이를 통해 말하고 듣는 과정에서 말의 재미와 맛을 느끼도록 즐거운 생활과 국어교과를 관련지어 ‘실제’ 범주에서 단원을 재구성했다. 2) 창의적 언어표현능력 신장을 위한 본시 교수-학습 과정안 3) 다양한 말글놀이로 말하기, 쓰기 두려움 극복 학생, 교사 모두가 즐거운 수업을 하기 위해서 ‘말놀이 활동을 통한 창의적 언어표현능력 신장’이라는 목표를 정했다. 그리고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다양한 말놀이 활동을 구안·적용해 즐겁게 참여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말하기 및 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말의 재미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구안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북돋고 학습참여도를 높여서 매시간 생생하고 활기찬 수업을 할 수 있었다.
국어과 토의·토론 교수-학습 과정 계획 토의·토론, 토론식 수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학생들의 흥미와 체계적인 교육 없이는 실제 수업에 적용하기 힘들다고 판단되었다. 평소 경북교육청에서 운영하는 ‘e-독서친구’ 활동을 꾸준히 해 책 읽기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토의·토론의 체계적 교육이 문제였다.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토의·토론 교육 내용을 제공하고 단지 수업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토의·토론을 실제 활용하고 각자가 체화할 수 있는 특별한 묘안이 필요했다. 고심한 끝에 찾은 묘안은 바로 사교육비 경감,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신장 등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운영하고 있는 경북교육청의 ‘내친구 교육넷(www.gyo6.net)’ 사이버가정학습이었다. 평소 사이버가정학습에 탑재된 다양한 수준별 학습과제의 우수성과 ‘내친구 교육넷’ 사이버가정학습 교사지원학습 담당교사(나건식, 조동욱) 활동을 통해 직접 경험한 효과성을 떠올렸다. 그래서 토의·토론 교육 활성화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사이버가정학습을 개설하고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실제 수업에 적용하기로 했다. 운영대상은 청통초등학교 5, 6학년 학생으로 국어과 토의·토론 관련 단원을 선택해 2012년 3월 10일~8월 31일 진행했다. D-BATE 프로그램 운영 단계별 전략 STEP 1 E(element), 이렇게 토론의 요소를 배우고 익혀요! 1. 사이버가정학습 수준·단계별 콘텐츠 선정 후 사이버가정학습 개설 먼저 LMS와 D-BATE 앱으로 만들어가는 SMART한 토의·토론을 위해 교육과정 분석을 시작했다. 다음은 5학년 교육과정을 분석한 예다. [PART VIEW]순 교과서 관련단원 토론주제 관련 토론도서 출판사 글쓴이 예시문 토론유형 1 읽기 1. 문학의 즐거움 나를 싫어한 진돗개 자존심 창작과 비평사 김남중 20~30쪽 역할토론 2 듣말쓰 2. 정보의 탐색 저작권 어린이 저작권 교실 산수야 임채영 34~37쪽 찬반토론 3 읽기 2. 정보의 탐색 사라, 버스를 타다 사라, 버스를 타다/우리는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 47~55쪽 찬반토론 4 듣말쓰 3. 생각과 판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낌없이 주는 나무 시공 주니어 쉘 실버스타인 56~58쪽 찬반토론 5 듣말쓰 4. 주고받는 마음 네티켓, 이대로 좋은가? 인터넷 사진 조작 사건 미래아이 김현태 71~73쪽 피라미드 토론 교육과정을 분석한 후에는 사이버가정학습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와 비교해 기초, 기본, 심화 3단계로 분류해 각 수준별 과정에 등록한 학습자들이 사이버가정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등록했다. 그리고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 속, 제한된 내용의 수업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대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이버가정학습에 ‘D-BATE로 토론하는 아이들~’을 개설해 운영했다. 이 방에는 다음과 같은 각각의 게시판을 만들었다. 게시판 이름 내용 독서 그리고 토론하는 방법 올바른 독서방법 및 독서의 중요성 설명, 토의·토론 활동 시 단계별 절차 및 다양한 토의·토론 기법 설명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사이버가정학습에 참가하는 학생들 중 기억에 남거나 감명 깊은 책을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코너로 운영 금주의 선정 도서 토의·토론에 앞서 토론 주제와 관련된 선정도서를 미리 공지하고 이를 함께 읽어보고 정보를 교류하는 페이지로 활용 토론발제 게시판 선정도서를 읽거나 특별한 주제가 있을 경우 토론발제 게시판에 등록해 모두가 이슈화해 토의·토론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함 토론하기(debate) 토론 주제 발제 게시판 확인 후 본격적인 토의·토론 참가 페이지 D-BATE 앱 활용방법 사이버가정학습에서 토의·토론 학습 시 원활한 학습 진행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장소에서도 실시간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된 토의·토론 앱 활용 안내 2. 사이버가정학습 기반 조성과 토의·토론 기초 훈련 ·학습자 측면 : 사이버가정학습과 학교·학급홈페이지의 개별 접속 불편을 개선하고 토의·토론을 위한 사이버가정학습 활용의 활성화를 위해 한 번 클릭으로 사이버가정학습 토의·토론 수업 메인페이지까지 연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덕분에 홈페이지 방문자 숫자가 증가했고 사이버가정학습 진도율도 증가했다. 포스터 표어를 활용한 교내 캠페인도 실시해 이 학습에 대한 주인의식을 키우고 다른 학년에는 사이버가정학습의 장점을 소개하는 전도자 역할을 했다. ·교사 측면 : 학습자들이 등록하는 질문이나 학습 내용에 있어서 즉각적인 피드백이 학습자들의 참여도와 호응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이니만큼 휴대폰(i-Pad, i Phone) 등을 활용해 U-Learning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이버가정학습 페이지에 접속, 실시간으로 학생들과 의견교환 및 상담을 했다. 교사들의 사이버가정학습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이버가정학습 운영 교사들을 중심으로 사이버가정학습 활용 연수도 실시했다. ·학부모 측면 : 학부모들의 사이버가정학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사이버가정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사이버가정학습 연수를 실시했고 평소 정보화 교육과 사이버가정학습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는 교내 튜터로 위촉해 활동하도록 했다. 가정통신문과 휴대전화 SMS를 활용해 학부모 참여를 확대하려는 노력도 계속 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들의 컴퓨터 활용 학습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 사이버가정학습 기반을 조성한 후 토의·토론 기초 훈련에 들어갔다. 학습목록(강좌)을 바탕으로 각 학년의 토의·토론 수업 기초단계를 활성화했다. ‘내친구 교육넷과 함께하는 즐거운 사이버 가정학습’ 공책도 만들었다. 이를 토의·토론의 기초학습 보조 자료로 활용해 교사의 피드백을 받은 후 사이버가정학습에서 수정·보완된 토의·토론을 할 수 있었다. STEP 2 T(technic),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요! 1. 사이버가정학습으로 토의·토론 초석 만들기 ·사이버가정학습 게시판 활용한 토의·토론 학습 : 기초활동을 위해 교사 주도로 토론 발제 게시판에 토론을 발제했다. 교육과정의 내용과 흥미 위주의 논제를 발제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여 연습 및 기초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자유게시판을 통해서는 자유토론 및 토의·토론 관련 모든 자유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학습관련 토의 발제보다는 학생들의 생활과 관련된 논제를 발제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화면 구성 설명 DEBATE란 DEBATE의 뜻 상세폼 보기 DEBATE 단계 DEBATE 단계를 보여주는 상세폼 보기 독서 다이어리 자신이 읽은 책을 기록하는 상세폼 보기 감상문 보기 자신이 기록한 다이어리를 조회하는 상세폼 보기 E-독서친구 학년별 목록 E-독서친구 학년별 목록을 보여 주는 상세 폼 보기 따라하기 DEBATE 동영상 예를 보면서 학습할 수 있는 상세폼 보기 또 사이버가정학습 활성화를 위해 제작한 공책을 활용했다. 토의·토론을 미리 예상해 자기 의견을 작성하고 교사의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고 토의·토론 후 자신의 생각이나 입장을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토의·토론 D-BATE 앱 개발 : 학생들이 ‘내친구 교육넷’ 사이버가정학습을 이용하면서 에러를 비롯한 시스템 상 문제가 일어나 접근성과 이용에 다소 불편이 있었다. 그래서 고학년들의 경우 과반수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착안, 앱을 개발해 활용하면 학습효과와 능률을 높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앱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학습에 접근하니 학생들이 신기해했고 독서 다이어리 등의 활용도가 높았다. 또 토의·토론에 대한 단계별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2. 사이버가정학습 활용 수업 토의·토론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 사이버가정학습의 토의·토론 강좌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사이버가정학습 강좌 차시별로 교수-학습 과정안을 작성했다. 국어과 교육과정 분석 및 사이버가정학습 콘텐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교수-학습 과정안을 작성해 체계적인 지도방안과 단위학습 시간에 도달해야 할 학습목표를 충실하게 달성할 수 있었다. 또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을 통해 사이버가정학습이 정규교과에 비해 중요도가 높지 않다는 교사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었다. 사이버가정학습 토요방과후 토의·토론 교수-학습 과정안도 작성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수업을 통해 사이버가정학습에서 배운 내용들을 복습할 수 있었고 온라인 상에서 자칫 소원해질 수 있는 인간관계에 충분한 보완제가 됐다. STEP 3 A(argument), 아이들과 함께 주장과 논거를 펼쳐요! 1. 사이버가정학습 및 SNS 활용 토의·토론 학습 사이버가정학습 활용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고 U-Learning 환경에서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SNS를 활용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보유비율을 참고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활용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담당교사와 학생들의 친숙함도 강화됐다. 또한 ‘내친구 교육넷’이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종합포털 공간으로 변모했다. 또 사이버가정학습 메뉴, 자유게시판에 독서를 한 후 논제를 제시하는 릴레이를 실시해 토의·토론 학습의 과정을 더 잘 이해하고, 복습과 심화를 할 수 있었다. 토의·토론을 위한 독서를 하고 논제를 발제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가 확대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e-독서 친구와 연계해 논제를 제시함으로써 토의·토론 능력이 배가되는 결과를 얻게 됐다. 2. D-BATE 앱 적용 및 활용 D-BATE 앱의 주요 기능은 debate 단계별 안내, 독서 다이어리, 독서 조회, debate 시범보이기 동영상 등이 있다. 이를 토의·토론 학습에 활용하도록 했다. 또한 토의·토론 활동에 필요한 도서를 읽고 독후 활동의 일환으로 독서 다이어리에 저장하고 확인하도록 했다. 이렇게 사이버가정학습과 D-BATE 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토의·토론 학습의 재미를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반면 앱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기능과 페이지 요구가 생기면서 주기적인 업데이트의 필요성이 커지게 되었다. STEP 4 B(bidding), 바로바로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해요! 1. 자율적 토의·토론 활동 사이버가정학습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 상황을 사이버 공간 속에서 논제별 자유 토의·토론 활동을 하며 해결 할 수 있었다. 또한 자유게시판과 화랑이 메신저를 이용해 실시간 토의·토론 활동을 했다. 자유게시판 활용으로 학생 상호간의 활발한 토의와 토론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2. D-BATE 앱 활용한 실시간 토의·토론 사이버가정학습을 활용한 토의·토론 학습 후 다지기 활동의 일환으로 D-BATE 앱을 활용, 친구들과 토론하고 싶은 논제를 등록하거나 논제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는 활동을 실시했다. 실시간으로 논제를 등록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어 토의·토론 학습에 효과적이다. 토의·토론 학습 후 D-BATE 앱을 활용해 주어진 논제를 확인하고 각자의 의견을 동영상으로 등록하는 토의·토론 영상 릴레이도 진행했다. 영상으로 등록된 의견에 대해 또 다시 본인의 의견을 등록하는 릴레이식 동영상 등록 활동이다. 동영상 촬영 전 말하기에 대한 반복연습으로 논거제시의 유창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동영상의 반복 시청이 가능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분석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3. 토요방과후 교실(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한 오프라인 토의·토론 토요방과후 ‘독서토론 동아리’와 사이버가정학습을 연계했다. 이에 토요방과후 교실을 통해 오프라인 토의·토론 활동을 했다. 독서토론 동아리 강사를 섭외하고 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했다. 토요방과후 독서토론 동아리 운영으로 인해 온라인 토의·토론 과정과 연계해 오프라인 상의 문제를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으로 사이버가정학습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이버가정학습과 앱을 활용한 토의·토론 학습으로 다져진 실력을 바탕으로 상위단계인 자유논제 중심의 원탁토론, 정책논제 중심의 세다토론, 논제확대를 위한 피라미드 토론, 찬반의견을 활용해 게임식으로 한 신호등 토론 등 다양한 토의·토론 기법을 적용해 토의·토론 학습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운영했다. 학생들은 기본적인 토의·토론 학습을 익힌 상태라 새로운 토의·토론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았다. STEP 5 D(discussion), 드디어 길러진 올바른 토의·토론 능력 1. 다양한 주제를 통한 토의·토론 활동 다양한 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 중심의 토의·토론 활동을 하기 위해 미리 교사가 시사적 토픽 위주의 주제를 엄선해 제시해 줬다. 가령 ‘우리나라에 원자력 발전소를 존치시켜야 한다’, ‘인터넷 게시판 실명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주택가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 등과 같은 것이다. 이런 시사적 논제를 제시하니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도가 높았다. 특히 논제를 미리 제시해 충분한 조사 시간을 줬던 것이 질 높은 토의·토론 학습을 가능케 했다. 2. 유튜브를 활용한 토의·토론 영상 등록 및 상호평가 사이버가정학습과 앱 활용으로 다져진 토의·토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튜브를 활용했다. 이를 활용하면 개인과 토론 집단의 책임감이 생기고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토의·토론 활동 후 유튜브에 영상을 등록해 본인의 토의·토론 활동 모습을 평가하고 다른 친구들의 활동을 분석·평가하도록 해 긍정적인 측면을 강화하고 부정적인 측면을 보완할 수 있었다.
바텐메어 국립공원에는 40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북·서유럽에서 오는 오리과 조류들이 이곳에서 머물면서 털갈이를 하고 알을 부화시킨다. 빌헬름스하펜(Wilhelmshaven)에 있는 바텐메어 하우스에서는 ‘For Children’이라는 구호 아래 북해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중심으로 동물들이 처한 위기를 인식하고, 이를 통해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함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서 알게 된 내용을 바탕으로 본 연구회는 자연을 위한, 행동하는 환경 운동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함께 체험해보았다. 위기에 처한 동물들 ‘고래’ 상처 입은 향유고래(sperm whale)가 baltrum 항구로 떠 밀려왔다. 고래를 구출하는 데 실패한 뒤, 로워 색소니 주 당국은 고래의 사체를 생분해해 그 뼈를 바텐메어 국립공원의 바텐메어 하우스에 전시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빌헬름스하펜 및 독일 전국적으로 고래의 생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고래의 사체를 이용해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바텐메어 하우스에 구체적으로 전시돼 있다. 본 연구회는 고대 고래의 생태계와 육지생물이었던 고래가 수생생물이 된 과정 등 고래의 진화 과정, 다양한 고래 종류 및 생육법, 인간과 조류, 고래 뼈의 비교 전시, 고래 관련 소리 체험, 잠수함 해저 체험, 고래 포획도구 전시, 고래 기름, 고기 통조림, 뼈 가루, 고래수염 등 고래의 부산물로 만든 다양한 상품 전시, 포경에 대한 반성, 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한 소리 듣고 고래 구조하기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과정을 통해 고래에 대해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다. 체험하며 공부하는 북해의 생태계 바텐메어 국립공원에서는 공원을 권역별로 나눠 집중 보호 식물 및 동물 보호에 대한 안내 책자를 발간했다. 또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조류와 식물 및 어류를 박제하거나 생물로 전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생물을 전시할 때 표본만이 아니라 주변 서식 환경을 알 수 있도록 그대로 재현해 함께 전시한다는 것이다. 북해의 생태계를 알 수 있도록 바다에서 부는 바람의 강도와 소리, 바람으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사구의 모습들과 물결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전시물, 풍속계를 설치하고 참여자가 바람의 세기를 조절해 바텐메어에서 부는 바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참여 부스도 있었다. 게, 조개, 지렁이, 새 등 갯벌과 모래에 사는 작은 생물들이 남긴 흔적들과 주변 환경을 함께 전시해 실제 바다에 나간 것처럼 흔적을 보고 생물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전시물도 있었는데 몇몇의 표본들은 플라스틱 모형으로 전시하고 동일한 표본의 세밀화를 찾아서 뚜껑을 열어보면 해당되는 생물에 대한 설명이 제시되어 있었다. 바텐메어 하우스 인근에 위치한 바텐메어 아쿠아리움은 북해의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한 수조를 만들어 바텐메어 바다 속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바텐메어는 불가사리와 새우, 몇몇 어종을 포함한 특별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이 생물체들과 주변 환경을 재현한 수조를 통해 사람들은 직접 들어가서 관찰하기 힘든 바텐메어의 바다 속 모습을 볼 수 있다. 오감으로 느끼는 바텐메어 체험프로그램 바텐메어 하우스는 재미없고 딱딱한 전시가 아닌 오감으로 느끼는 여러 가지 체험코너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먼저 바텐메어의 어선 선장 체험코너는 실제로 사용되었던 어선을 전시하고 배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로프매기 방법 및 조개 크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선조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바텐메어의 자연을 이용해 생존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바텐메어는 다양한 조류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이를 반영해 바텐메어 하우스에서는 바텐메어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조류의 박제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 또 조류에 대한 연구 과정 및 조류의 채집과 흔적을 연구한 결과물과 각 종(種)이 내는 고유의 소리를 알아볼 수 있는 코너가 있다. 이 중 바텐메어에 살고 있는 다양한 조류의 울음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는 암실에 들어가 소리를 듣고 조류를 찾아내는 체험코너가 있었다. 학생들이 단지 체험에 그치지 않고 미래 직업으로 연결해 진로지도를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1900년대 초반에 바텐메어에서 오두막을 짓고 은거하며 조류 소리를 채집했던 조류학자의 집도 재현해 놓았다. 그 안에서 현재 바텐메어의 조류를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과 과거 학자가 가상으로 대화를 하는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해 과학은 미래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지속적인 대화라는 점을 상기할 수 있게 했다. 여름철에는 ‘on foot in the sea’라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간조에 바다에 직접 들어가 갯벌을 걸어 가까운 섬으로 이동하는 체험인데 필자가 갔을 때는 겨울철이라 체험할 수 없어 아쉬웠다. 단순한 생물 종 전시와 소개에서 끝나지 않고 인간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음식과의 연결 전시도 있다. 북해의 생물이 어떻게 포획되고 조리돼서 어떤 음식으로 우리 상에 오르는지를 전시해 자신의 건강과 생존을 위해서라도 바텐메어의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다. 1950년대부터 바텐메어의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다양한 연구 자료와 신문기사 또한 전시해 바텐메어에 대한 보호 의지는 현대 환경오염으로 인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든든한 토대 위에 발전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우리 [PART VIEW] 바텐메어 국립공원은 다양한 갯벌생태계의 보존을 최우선 목표로 하며 사람의 출입을 엄격히 규제해 갯벌환경을 보호하고 있었다. 휴양구역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는 촬영이나 방송녹화 등의 활동이 엄격히 금지되나, 휴양지역에서는 인간의 자유로운 접근과 레저가 가능하며 갯벌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발전도 도모하고 있었다. 해안가에 바텐메어 하우스가 위치하고 있어서 국립공원과 갯벌 생태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도모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광대한 갯벌을 지닌 우리나라의 갯벌 활용 방안을 독일의 갯벌 보호정책과 비교해 보고, 갯벌 보호를 위한 독일인의 노력에서 환경보호 운동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그중에서도 동물보호 캠페인 계획하기, 미술과 환경보호의 만남(폐품으로 물고기 모양 만들어 전시), 주변의 생태환경을 주제로 한 갤러리 운영 그리고 폐선의 부품을 활용한 도시 조경 등 바닷가 마을의 특성을 살린 환경조성이 기억에 남았다. 다음 연재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안한 창의적 환경교육 활동들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감정은 내가 아니라 내 것! 최근 뇌과학에서는 ‘감정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다’라고 표현을 한다. 이 말은 감정은 뇌에서 일어나는 정보작용 중의 하나이므로 감정이 일어나고 처리되는 뇌의 정보처리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우리 스스로가 감정조절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나는 학교 가기 싫어, 나는 무엇을 하기만 하면 짜증 나, 나는 짜증이 나면 참을 수가 없어” 등의 표현들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흔히 표현하는 말들이다. 이런 표현들은 과거에 체험했던 부정적인 기억의 영향으로 뇌에서 재생되는 감정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에 매이지 않도록 긍정적인 정보를 선택하고 내면화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의 밝기’ 표는 ‘의식(정보), 감정, 행동’에 대해서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고, 서로 간의 연관성을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상담 자료이다. ‘의식의 밝기’ 표를 통한 아이들과의 소통은 먼저 표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표에 의하면 수준 높고 밝은 의식(정보)의 영역을 파워(POWER)의식이라 하고, 낮고 어두운 의식의 영역을 포스(FORCE)의식이라 한다. 파워의식은 200 Lux인 ‘용기’레벨 이상의 정보 선택에서 이루어지는 감정과 행동을 의미하며 ‘주인의식’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포스의식은 200 Lux 이하의 정보 선택에서 이루어지는 감정과 행동을 의미하며 ‘피해의식’으로 표현한다. 이에 따르면, 자신이 선택한 정보의 밝기 정도에 따라 감정이 만들어지고 그 감정에 의해서 행동이 표출되며, 자신이 현재 선택하고 있는 정보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정보 선택의 주인으로서 행동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현재 자신을 성찰하고 변화된 행동을 위한 선택의 기준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이 포스의식에서 행동해서 그 행동이 문제가 되었다면, 표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변화의 시발점으로써 200 Lux의 ‘용기’ 레벨과 310 Lux의 ‘자발성’ 레벨의 의미를 알려주고 새로운 행동의 선택을 도와주는 것은 교사가 할 중요한 역할이다. 왜냐하면 이 두 영역은 특히 아이들이 긍정적인 행동으로 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의식밝기표 활용해 상담하기 몇 명의 아이들이 한 아이에게 괴롭힘을 가하고 그 장면을 휴대폰 영상으로 찍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나는 피해를 준 학생들과의 첫 만남에서 의식의 밝기 표를 간단히 설명하고 난 후, 학생이 스스로 읽으면서 충분히 이해하도록 했다. 그리고 문제가 되었던 일에 영향을 준 자신의 의식, 감정, 행동을 표와 관련해 확인하고 스스로를 성찰하게 했다. 이 때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서 이해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 다음 단계로 자신의 문제 행동으로부터 변화해서 도달하고 싶은 영역을 표에서 선택하게 하고 활동지에 선택한 내용과 느낀 점을 적게 했다. 다음은 상담 이후 학생이 쓴 나눔이다. “의식의 밝기에는 주인의식과 피해의식,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먼저 주인의식은 사람에게 힘을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인 것 같고 피해의식은 사람을 약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에너지인 것 같다. 나는 지금 두려움과 근심, 회피 단계에 있는 것 같다. 학교를 안 나오고 폭력에 가담한 것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의식 때문인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의식을 없애버리고 최소 용기, 긍정, 힘을 주는 수준까지 올리고 최대로는 깨달음, 순수의식을 가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위 학생은 현재 100 Lux의 감정 상태에 있다고 표현한다. 이는 폭력행위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여러 가지 걱정스러운 상황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감 회복에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넘어가는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 이 학생에게는 짐(gym)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시간은 최초 3분에서 5분, 10분으로 늘리면서 3일 동안 3회를 실시했다. 10분 짐(gym)프로그램 성공 후 학생의 나눔이다. [PART VIEW] “ 정말 힘들었고 팔에는 감각이 없었다. 선생님의 호통 소리가 들릴 때마다 힘이 생겼다. 그래도 열심히 하다가 또 힘들었다. 그리고 정말 1분이 1000년 같이 느껴지고 정말 손을 내리고 싶었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고 열심히 했다. 끝나고 나서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상이 너무 밝게 보인다. 신기하게도 세상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양팔을 펴고 몸의 균형을 유지한 정지 동작을 일정시간 견디는 짐(gym)프로그램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가는 동안 힘든 상황이 되면 회피하고 싶어 하거나 포기하려고 하는 등 습관적으로 뇌에 떠오르는 작은 생각들을 성찰해 가는 과정이다. 가끔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면서 고통을 공감하면 지도 효과는 더욱 커진다. 학생의 나눔 중, 세상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은 자신감을 회복해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커지고, 새로 선택하는 정보, 감정, 행동이 밝고 강한 영역으로 변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행복하고 따뜻한 에너지가 공명할 수 있게 두려움, 분노, 기쁨, 행복 등의 감정 표현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작용이라 한다. 뇌에서 어떤 호르몬이 분비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체험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행복을 체험하게 하는 호르몬의 분비는 주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따뜻한 주변 분위기 속에 있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반대로 삭막하고 거친 분위기 속에 있을 때는 마음도 불편하고 그 환경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따라서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웃음이 넘치게 하기 위해서는 활기차고 행복한 학교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분위기는 곧 집단 에너지의 다른 표현인데 에너지는 서로 주파수가 같으면 정보와 에너지가 공명하려는 성질이 있다. 여기서 ‘끼리끼리’란 말이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다. 감정 조절이 어려운 친구들끼리 폭력성향을 공명하면서 학교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긴장감을 조성하면 대부분의 선량한 아이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보게 된다. 그래서 감정다루기는 한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할 필요가 있으며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행복감 증진을 위해 어떤 체험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필자가 속한 화랑중학교는 월 2회 수요일 중식시간이 되면 야외 공연장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학생들 스스로 운영해가는 ‘수요이벤트’에 참여하고 관람하기 위해서다.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수요이벤트 운영 내용 활동 내용 1차 색소폰동아리 합주 6차 푸시업 달인을 만나다. 2차 노래 및 비트박스 개인기 7차 첼로합주 3차 풀룻동아리 연주 8차 댄스 배틀 4차 강남스타일 댄스 9차 자기선언 외치기 5차 기타동아리 합주 10차 물구나무서기 퍼포먼스 •먼저 음향, 장소, 물품 등 행사 진행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고,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실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교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나 여러 교과와 연계하면 무대가 훨씬 풍성해진다.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기회를 많은 학생들이 고루 가질 수 있도록 하면 다양하고 창의적인 무대가 될 수 있다. •이벤트의 연간 기획안을 세우고 실행하면 학생들의 호응도와 참여도가 높아진다. •공연은 10분 정도가 적절하며 가볍고 부담 없는 분위기 조성이 행복도를 높여준다. 활기차고 행복한 학교를 위해 뇌 발달 시기적으로 볼 때 청소년의 뇌는 완성품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면서 발달하고 있는 상태다. 이 시기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성찰해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정화할 수 있도록 행복한 학교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학교와 교사의 당연한 역할일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학생들의 즐거움이 많이 커진 것 같다.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면서 올해 학교폭력이 실제로 현저히 줄어들었고 교사와 학생 간 거리도 많이 좁혀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 ‘행복한 학교 문화’는 머물고 싶은 학교, 안전하고 포근한 둥지 같은 학교, 희망이 살아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의 중요한 방향성이자 목표여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광고의 중요 특징은 ‘주목성’ 영어의 advertising, 독일어의 Die Reklame, 불어의 Reclame는 모두 광고를 부르는 단어다. 이러한 광고의 어원은 라틴어의 ‘주의를 돌리다, 마음을 어디론가 향하게 하다’라는 의미의 아드베르테르(adverter)와 ‘부르짖다’는 의미의 클라모(clamo)에서 찾을 수 있다. 어원을 바탕으로 광고의 의미를 풀이해보자면, ‘반복적인 부르짖음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원을 알고 나면 광고는 오래 전부터 우리와 함께 있어왔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초의 광고로 알려진 고대시대에 존재했던 테베의 유적에서 발견된 파피루스 전단과 터키 에페소스에서 발견된 길바닥에 그려진 석화는 옷감 점포와 술집을 소개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과거에 이용된 벽보, 전단, 석화 또는 호객행위는 특정 메시지를 전달해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사용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과거나 현재에도 변하지 않는 광고의 중요한 특징이 ‘주목성’임을 알 수 있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광고는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그 의미와 역할도 확대되고 있으며, 광고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나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같이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면서 여러 형태의 광고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광고를 수업에 적용하는 방법들을 생각해 본다. 일상에서 광고 만나기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수많은 광고에 노출되어 있다. 길을 걷고 버스를 타고 신문을 읽고 텔레비전을 보고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의 소소한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광고를 접하게 된다. 예시 나의 일상에 들어 온 광고이야기 우리들의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다양한 광고들로 왼쪽부터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 버스 래핑광고, 인쇄광고들. 수업에서 광고 만나기 •어제 본 광고를 모두 떠올려봅시다. 몇 개의 광고가 떠올랐습니까?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요? •다음의 장소에서 본 광고를 떠올려봅시다. 길을 걷다가 본 광고 :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본 광고 : 학교, 학원 같은 건물에서 본 광고 :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본 광고 : •다음의 매체에서 본 광고를 떠올려봅시다. 인쇄매체에서 본 광고(신문, 잡지 등) : 방송매체에서 보거나 들은 광고(텔레비전, 라디오 등) : 디지털매체에서 보거나 들은 광고(인터넷, 스마트폰, DMB 등) : [PART VIEW] 학생들은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알게 모르게 우리의 생활양식과 행동에 크고 작은 영향을 받고 있다. 가족 혹은 선생님과 반 친구들을 매일 만나고 대화를 하면서 내가 할 일,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일, 내가 배우면 좋을 점, 내가 고쳐야 할 점 등에 대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족과 반 친구들만큼이나 우리가 자주 보게 되는 광고는 어떠할까? 광고는 단순히 보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반응과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을 한다. 우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혹은 감동적으로 들려주고, 우리의 마음을 빼앗으려는 광고는 분명 우리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광고를 어떻게 수업에 접목할 수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광고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살펴보면 될 것이다. 아마도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가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광고에 매달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광고는 제품 판매를 위한 도구 이상의 기능을 하면서 우리의 경제, 사회, 문화 곳곳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고를 통해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과 창의적이고 기발한, 다양한 아이디어 기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광고가 가진 속성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상업주의나 반사회적 가치를 걸러낼 수 있는 수업 기획도 가능해진다. 공감과 설득 _ 통하였는가? 수업 시간은 교사와 학생들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일어나는 배움의 과정이다. 그 과정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교사는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들을 수업이 시작할 즈음 활용하고 그를 시작으로 학생들과 수업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수업 성패의 요건은 교사와 학생들이 얼마나 공감하고, 교사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얼마나 잘 설득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학생들은 다음에 제시되는 광고를 보며 물음에 어떤 답을 할 것인가? 01 무슨 제품을 광고하는 것일까?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02 위의 광고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감이 가는가?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03 공감과 설득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고정관념 깨기 창의성의 최대 적은 고정관념이다. 사실 고정관념을 통해 우리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고 생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고정관념 속에 새로운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고정관념이 한쪽의 편향된 방향으로 기울면 그것이 바로 편견이 되는 것이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생각해내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에서 과감하게 탈피해야 한다. 그러나 고정관념을 깨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우리는 오랜 시간 고정관념에 의해 길들여져 왔기 때문이다. 드보노의 수평적 사고 또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사고법 중 하나이다. 다음의 목록은 우리가 광고의 구체적인 표현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 고정관념을 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목록이다. 01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과감히 버리면? 수박의 속이 과육이 아니라 빨간 주스와 같은 물이 가득 차있다. 02 반대의 방법으로 보면? 수박의 무늬가 세로가 아니라 가로로 나있다. 03 형태를 바꾸어 보면? 수박이 바나나처럼 길다. 04 어떤 관계를 의식적으로 뒤집어 보면? 수박이 포도만하게 주렁주렁 열렸다. 05 강조하는 부분을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옮겨보면? 수박이 4각형 모양으로 밭에 열렸다. 광고를 활용한 미디어 교육 •광고를 통한 비판적 수용력 신장 광고를 통해 학생들의 비판적인 사고력을 신장시켜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갖도록 하는 입장이다. 즉, 미디어 교육을 하나의 소비자 교육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견해다. 미디어를 통해 생산되고 유통되는 모든 메시지, 즉 콘텐츠까지 광고를 통해 교육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이를 선택하고 향유하는 모든 수용자들은 곧 소비자로서의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신문과 잡지를 읽으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 모든 행위, 즉 다양한 브랜딩을 통해 광고주가 하는 모든 행위 속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 자체가 곧 소비 행위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광고 교육은 미디어 교육의 매우 중요한 요체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소비 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인 것이다. • 광고를 통한 창의적 생산력 신장 창의적인 상상력과 자신만의 세계를 집약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21세기의 경쟁력 있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 그렇기에 각 교과들은 다양하게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은 실제 학생들의 생활과 연계돼 이뤄져야 하며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이뤄져야만 효과적이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또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하고 있으며 그 말이 어떤 내용과 형식으로 표현되는가에 따라 우리 삶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이 표현방법이 다른 사람들과 달리 창의적이고 신선하다면 타인의 마음을 훨씬 더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광고를 통한 광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뿐만 아니라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훨씬 명료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광고를 통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적극적인 미디어 수용 능력을 배양해 올바른 가치를 위한 인성교육 측면으로 활용 가능한 미디어교육이다. 오늘날 미디어는 청소년을 비롯한 수용자들의 가치와 규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막강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고 강조되는 각종 가치관과 규범들은 자연스럽게 현대인들의인성을 좌우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작용하고 있다. 미디어교육이 곧 오늘날 미디어 수용자들의 인성교육에 크게 관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히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서 광고나 다양한 미디어가 지닌 반사회적 가치나 불건전한 규범에 대해 비판하고 올바르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역량을 광고를 통해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용자들의 집단적 행동을 통한 미디어 감시 또는 실천 행동 양식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가진다. 이처럼 광고는 곧 수용자 운동을 위한 의식화 교육인 동시에 실천 프로그램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입장인 것이다.
Q 임신 및 출산휴가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알고 싶습니다. A 행정기관의 장은 임신 중인 공무원에 대해서는 출산 전·후를 통해 90일의 출산휴가를 허가하되, 출산 후의 휴가기간이 45일 이상이 되게 해야 합니다. 휴가기간의 배치는 의료기관의 진단서에 의한 출산예정일을 기준으로 하되, 조산의 우려 등 특별한 경우는 예외 인정됩니다. 임신 이후 뜻하지 않게 유산 또는 사산한 경우 아래 기준에 따라 유산·사산휴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인공임신중절수술에 의한 유산의 경우는 휴가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다만, 모자보건법 제14조(인공임신중절수술의 허용한계) 제1항에 의거 본인·배우자가 우생학적 또는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와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한 임신, 법률상 혼인할 수 없는 혈족 또는 인척간의 임신, 보건의학적 이유로 산모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는 제외됩니다. 참고로 인공수정 또는 체외수정 등 불임치료 시술을 받는 공무원은 시술 당일에 1일의 휴가를 받을 수 있으며 체외수정 시술의 경우 난자 채취일에 1일의 휴가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유산·사산으로 인한 휴가 일수 유산 또는 사산한 임신기간 유산 또는 사산한 날로부터 휴가 일수 11주 이내(임신 77일까지) 5일까지 12주 이상 15주 이내(임신 78일~105일까지) 10일까지 16주 이상 21주 이내(임신 106일~147일까지) 30일까지 22주 이상 27주 이내(임신 148일~189일까지) 60일까지 28주 이상(임신 190일 이후) 90일까지 ※ 휴가기간은 유산·사산한 날부터 기산하므로 유산·사산한 날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서 청구하면 그 기간만큼 휴가기간이 단축됨. -- 문의_ 한국교총 교권강화국(02-570-5615)
소액의 금품수수도 징계사유 2011년 9월경 A씨(청구인)는 같은 교육청 장학사 B씨로부터 청탁차원에서 대가성 뇌물 7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기소유예’를 받았고, 00교육청(피청구인)은 A씨에게 성실의무, 품위유지의무, 청렴의무 등을 위반한 것으로 ‘정직 1월 처분’을 했다. 이에 A씨는 피청구인이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사건을 왜곡 조사했고, 사건 정황으로 청탁 차원의 대가성 뇌물이 아니며, 공무원범죄처분기준에 의해 의례적인 금품·향응수수의 경우 경징계(견책이나 감봉) 처분하도록 되어 있는 데도 중징계인 정직 1월은 재량권 일탈이라고 주장하며 2011년 10월경에 취소를 구하는 소청심사청구를 했다. 대가성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B씨의 진술서를 제출했지만, 받은 돈이 뇌물이 아니라는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증거자료가 없어 「국가공무원법」 제61조(청렴의 의무)에 규정된 ‘공무원은 직무상의 관계가 있든 없든 그 소속 상관에게 증여하거나 소속공무원으로부터 증여를 받아서는 아니 된다’에 위반되어 ‘뇌물수수’로 판단했다. 다만, 그 비위의 유형은 ‘직무와 관련하여 금품·향응을 수수하고, 위법·부당한 처분을 하지 않은 경우’ 및 ‘1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에 해당되는 처분으로 감봉 또는 정직 처분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중징계에 해당되는 정직 1월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건은 ‘정직 1월 처분’을 ‘감봉 3월 처분’으로 변경한다고 결정했다. 이 건의 경우 처분 사유는 사실로 인정되나 청구인이 수수한 금품이 비교적 소액임을 고려할 때, 원처분은 다소 과중해 징계양정이 변경되었지만 금품수수는 이유를 막론하고 근절되어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켜준 사례였다. 특히, 2013년 9월 1일자 교장중임심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기준이 강화되었다. 기준 강화에 대한 적절성 여부는 변론으로 하더라도 4대 비위(금품·향응수수, 상습폭행, 성폭행, 성적조작) 이외의 사안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로 인해 재임용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더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확인시켜 주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 하겠다. 참고로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야 재량권 남용에 해당된다. --- 징계 재량권대법원 2008.2.1. 선고 2007두20997 판결 징계처분을 하는 경우 어떠한 처분을 할 것인가는 원칙적으로 징계권자의 재량에 맡겨져 있으므로 그 징계처분이 위법하다고 하기 위해서는 징계권자가 재량권의 행사로써 한 징계처분이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권자에게 맡긴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인정되는 경우여야 하고, 그 징계처분이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은 처분이라고 하려면 구체적인 사례에 따라 직무의 특성, 징계의 원인이 된 비위 사실의 내용과 성질 및 징계에 의하여 이루고자 하는 목적과 그에 수반되는 제반 사정을 참작하여 객관적으로 명백히 부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라야 하며, 수개의 징계사유 중 일부가 인정되지 않더라도 다른 일부 징계사유만으로도 당해 징계처분의 타당성을 인정하기 충분한 경우에는 그 징계처분을 유지하여도 위법하지 않다.
음식 섭취와 구강 건강을 해치는 구강건조증 입안이 마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임상적 양상과 실제로 침 분비량이 정상의 50% 이하로 떨어진 것을 모두 구강건조증이라 부른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 평균 1~1.5L의 침이 분비되는데, 음식을 섭취할 때 가장 많이 분비되고 수면 중에 가장 적게 분비된다. 그런데 침의 분비가 줄면 흔히 입안이 갈라지고 궤양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며, 말할 때나 음식물을 삼킬 때 불편함을 겪게 된다. 침의 분비는 신경계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거나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 입마름이 악화될 수 있다. 이는 구취의 원인이 되며, 혀가 갈라지거나 백태가 자주 생기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 질환과 약제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 ‘구강칸디다증’이 있다. 쇼그렌 증후군은 구강과 눈의 건조, 관절염 세 개의 증상이 동반되며, 40대 이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혀가 화끈거리면서 불타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며 매운 것에 취약해지고 입맛을 잃는다.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자주 보고되고 있으며, 구강건조증과 함께 동반되기도 하지만 중요하게 감별되어야 하는 질환 중에 하나다. 칸디다균은 곰팡이 균으로서 정상 구강 상주균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이 저하된 환자에게 이 균이 활성화되고 번식하면 입안에 흰 가막(假膜)이 생기고 그 밑의 점막이 짓무르게 된다. 구강칸디다증은 진균제를 최소 한 달 이상 복용해야 하며 재발이 쉽기 때문에 치료가 길어질 수 있다. 오랜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구강건조증의 원인이다. 정신과에서 처방되는 약물 중 우울증 치료제, 수면유도제, 진정제 등은 신경계에 작용해 침 분비의 양을 줄이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고혈압약과 알레르기 질환제인 항히스타민제를 장기간 복용한 환자에서도 구강건조증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 경우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 약의 효능은 유지하되, 부작용은 줄일 수 있는 다른 종류의 약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 생성 문제시 인공타액 사용을 원인이 되는 동반 질환이 명확히 밝혀지면 해당되는 약을 복용하면 된다. 침샘 기능은 정상인데 분비량이 적은 경우는 부교감 신경 자극제인 필로카핀 약을 복용해 침 분비를 자극할 수 있다. 신 음식, 과일,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고, 무설탕 껌이나 사탕 등으로도 침 분비를 자극할 수 있다. 만약 침의 생성부터 문제가 있다면 인공타액을 자주 사용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점막 코팅 윤활제의 성격을 가진 겔 혹은 스프레이 형태로 된 것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술, 담배 등은 구강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금하고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뜨겁고 건조한 곳에 오래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충치와 잇몸질환의 발병률이 정상인보다 높기 때문에 충치 예방을 위한 식단조절과 치태 조절을 위한 섬세한 칫솔질, 불소함유 치약의 사용과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정기검진 및 치석 제거술을 받는 것이 좋다.
중생대를 장악했던 지구의 주인 ‘공룡’ 지구의 역사와 자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은 과거 지구에 살았던 다양한 동물의 화석과 골격, 박제 등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2층까지 목을 길게 빼고 선 마멘키사우루스 뼈가 관람객을 반긴다. 공룡 중에서도 가장 긴 목을 자랑한다는 이 공룡은 목 길이만 13m다. 이렇다 보니 2층으로 올라가야만 얼굴을 볼 수 있다. 마멘키사우루스 목을 따라 고개를 위로 들면, 케찰코아툴루스가 2층 천장을 날고 있다. 양 끝의 날개 길이가 12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로 중생대 백악기 하늘을 지배했다고 한다. 크기가 커서 제대로 날지 못할 거라는 착각은 금물. 뼛속이 비어 몸무게가 가벼웠기 때문에 하늘을 자유로이 활공할 수 있었다. 입구 오른편에는 백악기 후기의 육식공룡들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다. 공룡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전체 골격이 전시돼 있는데, 지구상에 살았던 육식 공룡 중 가장 무섭고 사나운 공룡답게 커다란 머리에 무시무시한 이빨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은 워낙 날카로워 먹잇감을 한번 물면 놓치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2층에는 바닷속 공룡들과 신생대 포유류들이 전시돼 있다. 현생 동물의 조상이 되는 동굴곰에서부터 빙하기에 멸종된 털매머드, 검치호랑이, 긴털코뿔소 등의 전체골격이 전시돼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움직이는 공룡 모형들. 벨로키랍토르가 탈라루루스를 무리 지어 사냥하는 모습이나 두 마리의 파키케팔로사우루스가 박치기하는 모습 등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움직이는 공룡의 모습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히파크로사우루스가 내는 울음소리에 깜짝 놀라며 엄마 품에 쏙 안기는 아이도 있었다.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다양한 화석과 광물, 현생동물들의 골격과 박제 표본은 3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오늘 하루 지질학자가 되어 볼까요?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은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을 통한 산교육도 제공한다. 공룡 체험교실의 시간표를 확인한 뒤 1층 안내데스크에서 신청하면 지하 1층에 마련된 체험실에서 오비랍토르 공룡발굴, 암모나이트 발굴 등 진본 화석을 직접 만지며 배울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색을 섞은 클레이를 삼엽충 틀에 넣고 꾹꾹 눌러주기만 하면 어느새 뚝딱 하고 나만의 삼엽충이 만들어진다. 이때 강사가 화석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설명하며 아이들의 이해력을 높여준다. 모형을 다 만든 아이들이 오비랍토르 공룡뼈가 묻힌 곳으로 장소를 이동했다. “오비랍토르의 뜻은 ‘알 도둑’이에요. 나중에 오비랍토르의 알로 밝혀졌지만, 이 공룡의 화석이 프로토케라톱스의 알들과 함께 발견돼 붙여진 이름이에요.”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흙 속에 묻힌 뼈를 붓으로 살살 털어내니 묻혀있던 공룡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난다. 이곳은 6마리의 오비랍토르가 묻혀 있는 형태를 그대로 재현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이번에는 모래 속에 숨겨진 암모나이트 화석을 찾아볼 시간. 발굴하는 화석은 모두 진품으로 클레이로 만든 암모나이트 옆에 붙여 선물로 주고 있다. 체험을 모두 마치고 박물관을 나서니 폭포와 한국자생 소나무, 야생화 등을 심어 놓은 쥬라기공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원 곳곳에는 실물 크기의 움직이는 공룡들을 설치했는데, 주상절리 폭포의 호수 속에도 공룡모형이 들어 있어 마치 2억 년 전 중생대에 와 있는 착각을 일으킨다. 공룡에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사람이 지나가면 울음소리를 내면서 꼬리와 머리를 움직인다. 모형인 걸 알면서도 어마어마한 크기와 울음소리에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다. 또 조각공원을 따라 난 길가에 진품 화석과 광물을 빼곡하게 전시해 볼거리를 높였다. 찾아가는 박물관 체험교실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은 문화, 지리, 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직접 찾아 지구의 역사를 이해하는 전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교과서와 미디어 자료를 활용해 수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종류의 진본 화석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하면서 자연사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때문에 박물관을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학교라면 찾아가는 박물관 체험교실을 신청해도 좋겠다. 초·중생을 대상으로 한 이 체험교실은 전화로 신청 후 신청서를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면 심사 후 선정을 통해 각 학교로 찾아가고 있다. 안면도 쥬라기 박물관 여행 팁 승용차 내비게이션 포인트 안면도 쥬라기 공원(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신온리 641-3번지) 대중교통 이용해 찾아가는 길 태안버스터미널에서 오션, 승언 좌석 버스 승차, 남면 곰섬 입구에서 하차(약 20분 소요) 문의 041)674-5660~1 박물관 체험교실 문의 041)674-5688 이용시간 3월~10월 09:30~18:00 / 11월~2월 9:30~17:30 박물관 입장권 유아·어린이 4000원, 청소년 8000원, 어른 10000원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홈페이지 www.anmyondojurassic.com/
TV가 우리말 파괴 앞장? 한글 파괴 현상 심각 일요일 밤, 어린아이부터 직장인 부모까지 함께 즐겨 보는 코미디 ‘개그콘서트’. 줄여서 개콘이라고 부르는 이 방송을 안 보거나 몇 회라도 놓치면 학교에서건 직장에서건 사람들 말을 알아듣기 어려워진다. 재미있는 말투, 재치 넘치는 말장난, 세태를 풍자하는 대화에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가 더해져 개그콘서트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최근에 인기몰이하는 꼭지 가운데 하나가 ‘뿜 엔터테인먼트’다. 그런데 지난 9월 1일 밤, 이 꼭지가 시작되기 전에 다음과 같은 글이 떴다. “ ‘~하고 가실게요’는 선어말 어미 ‘~시’와 약속형 종결 어미 ‘~ㄹ게’가 함께 쓰인 잘못된 표현입니다.” 내가 알기로 개그콘서트에서 이런 자막이 나오긴 처음이다. 예전에 이 방송의 한 꼭지였던 ‘봉숭아 학당’에서 한참 말장난을 치다 여럿이 함께 외치던 말이 있었다. “개그는 개그일 뿐!” 개그콘서트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언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많았어도 대개는 그것을 웃음의 한 요소로 보자는 편이 우세해서 그랬는지 이런 자막을 내보내지는 않았다. 사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한글문화연대에서 8월 중순에 보낸 공문 때문에 이 같은 자막이 나갔다. 그 다음 날 개그콘서트 제작을 책임지고 연출하는 서수민 PD는 어느 인터넷 신문에 “시청자들에게 개그콘서트가 이런 지적들도 받고 있다고 알리고 싶었다. 개그는 다큐나 교양이 아니다. 바른말만 써야 한다면 아나운서들이 개그를 해야 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어떤 사람은 게시판에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덤비는 바보들,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며 우리 한글문화연대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나는 바로 반박하는 논평을 냈고, 수많은 언론에서 이 논평을 다루면서 찬반양론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물론 우리가 세상의 모든 일에 어문 규범이라는 원칙의 잣대를 무조건 들이대지는 않는다. 만일 그럴 것 같았으면 한글문화연대가 13년 동안 활동하면서 개그콘서트에 무엇을 고쳐달라는 공문을 처음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수민 PD 이야기대로 “개그는 다양한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만큼 너무 경직된 시각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는 일반론에는 나도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서 내 주변에서 개그콘서트의 말투나 말버릇에 문제가 있다며 우리 한글문화연대가 나서야 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사회의 부조리와 병폐를 비꼬는 데에 어찌 건전한 말만 사용할 수 있겠는가? 아마도 방송이 아니라면 욕까지 허용해도 될 창작의 분야 아니겠는가. 그들의 말 파괴, 유행어 만들기가 결코 나무랄 일은 아니다. 분명 웃음의 한 요소다. 그런데 ‘~하고 가실게요’라는 유행어를 일반 원칙으로만 항변하기에는 사정이 달랐다. 우리말 파괴 심각성 깨달아야 풍자나 해학의 통렬함은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무대 위에 오른 상황의 부조리를 어느 정도 알고 있고 그에 대한 분노나 불편함을 지니고 있을 때에 느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개그콘서트의 여러 꼭지가 그런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안다. 우리나라 방송에서 시청률 경쟁 때문에 판치고 있는 이른바 ‘막장 드라마’를 풍자하는 ‘시청률의 제왕’은 재미있으면서도 통쾌하다. 반면 우리가 ‘뿜 엔터테인먼트’의 대사를 지적한 데에는 좀 다른 이유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방송에서 만들어진 유행어는 그저 유행어로 떠돌다 1년이 채 못 가 사라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하고 가실게요, ~하실게요’는 사정이 다르다. ‘~실게요’ 라는 말투는 5~6년 전부터 병원과 한의원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져 나가고 있는 잘못된 말투다. 요즘에는 미용실, 네일샵 등 주로 손님의 움직임을 요구하는 곳으로 퍼지고 있다. 그래도 병원에 가는 환자나 보호자는 그런 말투를 지적하거나 문제를 느낄 여유가 없다. 그래서 매우 강하게 퍼지고 있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에 일반 국민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다면 문제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이 말투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짚어보자. 어법을 어기고 있기 때문일까? 어법을 어기고 있는 건 사실이다. 상대를 높이는 어미 ‘시’에다가 자기가 어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어미 ‘~ㄹ게’를 붙였으니 어법을 어겼다. 그런데 문제를 어법이라는 언어 내부의 규칙으로 좁힌다면 이는 ‘자장면’이냐 ‘짜장면’이냐라는 표기 논란이나 ‘너무’라는 부사를 부정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긍정의 어감으로 사용하는 요즘 말버릇을 탓하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주장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투가 우리말이 갖고 있는 하나의 장점인 높임말을 심각하게 파괴하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엉킨다는 점이 문제다. 높임말 같지만 잘 따져보면 나의 의지를 상대방에게 불어넣는 식의 이 말투는 상대방을 아무 생각이 없는 로봇같이 여기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사람들이 좀 이상하고 불편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단순히 어법 문제만은 아닌 것이다. 외래어, 외계어 남용에 홀대받는 한글 청소년 언어 문제가 나올 때마다 기자들은 줄임말과 이상한 합성어, 욕설 문제를 질문한다. 사실 이런 문제들은 언어 내부의 규칙을 허문다기보다 사회적 소통의 어려움을 부르기 때문에 걱정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몰컴, 초글링, 트롤짓, 버카충, 문상, 생파, 노방, 학식, 빠바, 베라 등의 말을 바로 알아듣는 어른은 없다. 하지만 나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다음과 같은 예를 든다. OECD, WTO, WHO, IMF, ICT, 로스쿨, 멘토링, 마에스터고 등. 물이 위에서 밑으로 흐르듯 말도 위에서 밑으로 흐른다.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과연 청소년의 줄임말은 외계어고 어른들의 줄임말은 정당할까? 은어나 줄임말을 잘 모르는 또래 친구들이 따돌림을 당한다면 영어 능력이나 지식의 격차 때문에 방송 보도와 공문서에 등장하는 숱한 영어 줄임말이나 영어 낱말을 이해할 수 없는 어른은 따돌림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고유어 활용한 새로운 말 창작 교육은 어떨까? 우리 어른들도 개그콘서트를 개콘이라고 부르고 있다. 개그콘서트를 줄여 부른 말인 ‘개콘’과 학생들이 버스카드 충전을 줄여 ‘버카충’이라고 쓰는 것이 얼마나 차이가 나겠는가? 줄임말이나 이상한 합성어를 많이 만들어내는 요즘의 현상이 우리의 언어 환경을 어찌 바꾸어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어른들은 말의 파괴와 창조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외국에서 들어온 말을 그대로 사용한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겁이 없는 게 그나마 우리가 미래에 걸 수 있는 희망이 아닐는지. 나는 아이들이 그저 말을 줄이는 데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말을, 그것도 우리 고유어를 활용해 새로운 말을 만들 날도 오지는 않을지 기다려본다. 국어교육에서도 밀려드는 외국어에 맞서서 새롭게 우리말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가르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