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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황준성 기획처 연구기획실장 △강성국 기획처 성과평가실장 △이재분 교육정책연구본부장 겸 교육정책네트워크연구실장 △양희인 교육현장지원본부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 소장 △최상근 대학평가본부 본부장 △이정미 대학평가본부 대학평가연구기획실장 △김기수 대학평가본부 대학평가운영실장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수업 실연을 마친 교대 학생들의 얼굴은 한껏 상기돼 있었다. 대회가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대한 아쉬움, 생애 첫 수업을 해냈다는 벅찬 감동이 교차했다. 대기실에서 만난 김민경(제주대 교대) 씨는 6학년생을 대상으로 실과를 가르쳤다. ‘나의 꿈자리표’를 만들어 일과 진로에 대해 알아보는 수업을 진행했다. 그는 “아이들을 처음 만나 수업을 하다 보니 분위기가 경직돼 아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늘 수업을 자평하자면, 5점 만점에 3점 정도예요. 형식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내용을 구성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누구나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갖고 있잖아요. 그걸 수업에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였죠. 긴장하는 바람에 준비한 걸 100%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수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3학년 도덕 수업을 맡은 옥현진(청주교대) 씨는 “한 과목, 한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연구할 기회였다”고 했다. “스스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교단에 서니까 변수가 생겼어요. 아이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어디에 기준을 두고 수업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앞으로 수업 계획안을 짤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내용으로 체크해뒀죠.” 도덕 수업 실연 부문에서 1등급을 받은 정지원(대구교대) 씨도 “석 달 가까이 수업을 준비하면서 좌절과 슬럼프도 맛봤지만, 선배 교사와 교수님 덕분에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6학년 때 만난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교대에 진학했어요.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수업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선생님의 열정과 노력에 반했거든요. 대회를 통해 기본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아무리 화려한 교수법을 동원한다 해도 교과서를 충분히 연구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거든요. 기본에 충실하면서 열정과 노력으로 수업을 이끄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교사, 아이들 위해 존재 ○…수업 실연자와 비평문 쓰기 참가자, 심사위원이 참여한 과목별 수업 협의회에서는 따끔한 충고와 조언, 칭찬이 오갔다. 수학 수업 비평에 참가한 손지영(청주교대) 씨는 “실연자들이 관찰 평가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 점이 아쉬웠다. 수학은 평가가 중요한 과목인 만큼 인지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민지(서울교대) 씨는 “요즘 화두인 창의인성 요소를 수업에 얼마나 반영했는지를 눈여겨봤다”면서 “소수 계산법을 가르치는 게 쉽지 않은데 다양한 학습 자료를 활용해 창의력도 키우고 원리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고정련 인천 학산초 교사는 “참가자들이 수업을 준비하고 참관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교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있어요.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려면 더 많이 공부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은 그 첫 발을 내딛은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이해해야 좋은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최명선 대구 삼덕초 교사도 “이번 대회는 수업의 정답이 아닌 좋은 답을 찾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토론·토의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들만의 말과 언어로 학습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수업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총·교대총장협의회주최 한 주제로 ‘4인 4색’ 수업 선보여 참신한 아이디어 접하고 배울 기회 “교단에 섰을 때 자양분 될 것” 21일 오전 9시 10분 대구 달산초. 1교시 수업 중이던 그 때, ‘위잉’하는 바람 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소리를 좇아 다다른 곳은 6학년 1반 교실. 학생들의 손에는 헤어드라이어가 들려 있었다. 책상에 스탠드를 올려놓고 불을 켰다 끄는 학생, 탬버린에 쇠구슬을 떨어뜨리는 학생…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행동 일색이었다. “자, 이제 에너지의 종류가 어떻게 변했는지 말해볼까요?” 교사가 질문을 던지기 무섭게 학생들은 서로 발표하겠다고 아우성이었다. 전기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위치 에너지가 운동 에너지로 바뀌는 원리에 대해 배우는 과학 시간이었다. 학생들에게 이날 수업은 조금 특별했다. 교대 학생이 일일교사로 나섰기 때문이다. 6학년 1반의 과학 수업은 춘천교대에 재학 중인 최정인 씨가 맡았다. 최 씨는 에너지의 종류가 전환되는 원리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와 스탠드, 탬버린을 수업에 활용했다. 같은 시각, 5학년 1반 교실에서는 고란영(전주교대 3학년) 씨가 ‘소수의 곱셈’을 주제로 수업에 한창이었다. 부직포를 이용해 손수 만든 교구로 계산 원리를 설명했다. 40분간 이어진 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그는 “생애 첫 수업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아이들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5학년 남주성 군은 “선생님과의 수업이 무척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현우 군도 “퀴즈를 풀다 보니 수업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면서 “색다른 수업이었다”고 귀띔했다. 제4회 전국 교대 예비교사 좋은 수업 탐구대회(이하 좋은 수업 탐구대회)가 21일 대구교대와 경운초·달산초·율원초에서 열렸다. 한국교총과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가 주최하고 대구교대 초등교육연구소가 주관하는 좋은 수업 탐구대회는 좋은 수업에 대해 고민·연구·실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문성을 키우도록 돕는 예비교사들의 축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2개 초등교원 양성 대학교에 재학 중인 예비교사 120명이 참가해 수업 실연 부문과 수업 비평 부문으로 나뉘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수업 실연은 교과별로 하나의 주제를 주고 실연자 4명이 각각 수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업 비평은 실연자의 수업을 참관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작성한 비평문을 평가했다. 수업 비평 부문(사회)에 참가한 춘천교대 김다솜 씨는 “같은 주제로 실연자 4명이 ‘4인 4색’ 수업을 진행한 점, 다양한 학습 자료를 직접 개발한 점이 인상 깊었다”면서 “훗날 수업을 준비할 때 참고하고 싶다”고 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처럼 좋은 수업을 위한 전제 조건은 교육에 대한 선생님의 열정”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초등 교육을 이끌어갈 예비교사들이 좋은 수업 탐구대회를 통해 더 나은 수업 모형을 모색하고 전문직 교원으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일깨울 수 있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수업 실연 1등급(과목별 1명)에는 교육부장관상이, 2등급에는 전국교대총장협의회장상, 3등급에는 한국교총회장상이 수여됐다. 수업 비평 부문에서는 금·은·동상이 주어졌다.
설문은… 교원 1707명 대상 실시 전체 응답자의 49%가 “학교, 인성교육 못한다” 교과 수업에 인성교육 접목 92.4%, “동의한다”고 답해 대안은… “토론 통한 문제해결 등 수업 방식에 변화 필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성 수준이 낮아 학교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다. 교원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수였다. 본지가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사 17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성교육에 대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 현재 우리나라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의 인성 수준이 ‘낮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65.1%를 기록했다. ‘높다’고 답한 교원은 6.9%에 불과했다. ‘현재 재직 중인 학교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답한 교원은 전체 응답자의 81.1%(1384명)로 조사돼 대부분의 학교가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학교 인성교육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49%(836명)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잘한다’고 응답한 교원은 13.8%에 그쳤고, 37.2%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주로 도입하는 프로그램은 스포츠·예술·봉사 등 교과 외 체험활동이다. 하지만 교원들이 교육 효과가 높다고 생각하는 활동은 따로 있었다. ‘교육 효과가 높은 학교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2.8%가 ‘예절 지도’를 꼽았고 ‘교과 수업 연계 활동(21.1%)’이 뒤를 이었다. 임소현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대다수 학교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교원들은 교육 효과가 미미하다고 평가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교가 아이들의 인성에 미치는 영향은 10%도 안 됩니다. 특히 중·고등학교에 올라갈수록 비율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인성 덕목을 가르치느냐가 관건인 셈이지요. 하지만 체육·예술·봉사 활동은 대개 일회성이나 비정기적으로 운영되기 쉽습니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생 눈높이에 맞는 방법으로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임 부연구위원은 그 대안으로 ‘교육 과정과 인성 요소의 접목’을 제시했다. 인성교육을 교육 과정과 별개로 생각해 특정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 아니라 수업에 녹여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교원들의 의견도 일치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과 수업시간에 인성 요소를 접목해 가르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92.4%(1577명)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고충도 있었다. 진도 나가기도 빠듯한 학습량과 학사 일정(44.9%)과 학력·입시 중시하는 분위기(20.2%), 교육과정 재구성 등 관련 정보·연수 부족(14.4%), 학생·학부모 호응 저조(13.1%) 등의 이유로 교과 수업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또 학교 인성교육이 활성화되려면 학생·학부모의 인식 개선(37.9%), 사회 분위기 조성(22.4%), 입시제도 개선(13.4%), 교육과정 개편(9.3%)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교원들은 입을 모았다. 임 부연구위원은 “인성교육 방법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성 덕목별로 정의가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직접적으로 가르치는 과거의 방법으로는 교육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업에 인성 요소를 접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수학 시간에는 친구들과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고 국어 시간에는 다른 학생들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협동심과 소통, 배려 등을 체득할 수 있다”면서 “수업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교육부가 전국시·도교육감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교총이 유형·학교·지역별·시대흐름에 맞는 ‘현장중심 맞춤형 학폭 근절 대책’을 보완해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28일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신고효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 증가 등 긍정적 수치는 고무적이지만 수치와 현실의 차이, 여전히 높은 피해 응답 학생수(4만 8000여명)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돼야한다”면서 “반복된 실태조사 거의 같은 학교폭력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유형·학교·지역별·시대흐름에 맞는 현장 중심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피해학생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데 대해 “중·고교로 이어지는 잠재적 학교폭력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초등 저학년부터 체계적인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담임교사와 학부모 간 소통창구 마련 △학부모-지역사회의 책무성 강화를 위한 ‘교육기본법’ 개정 △인성, 학생언어문화 개선 등 범사회적 실천운동 확산 등 제시했다. 학교폭력 현장의 최전선에서 뛰는 담임교사와 생활지도담당교사의 역할 강화 정책도 주문했다. 교총은 “담임교사가 학교폭력의 예방·중재·해결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여건 마련이 학교폭력 근절의 핵심”이라며 상담시간 확보, 학폭 교원승진가산점 제도의 전면 개선을 요구했다. 28일 교육부의 2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2%(4만8000명)로 올해 1차 조사 때의 1.4%(6만2000명)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1.8%로 중학생(1.1%)과 고등학생(0.6%)보다 월등히 높았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16.8%, 폭행 11.8%, 스토킹 10.1%, 사이버 괴롭힘 9.9%, 금품 갈취 7.6%, 강제심부름 4.4%, 추행 4.0% 순이었다. 학교폭력을 당한 장소는 ‘학교 안’이라는 응답이 74.8%로 가장 많았으며, 교실 안 45.0%, 학교 내 다른 장소 14.6%, 복도 8.9%, 사이버공간 7.9%, 운동장 3.9%, 놀이터 3.5%, 화장실 1.7%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시간은 쉬는 시간(43.3%)과 하교 이후(14.1%) 비중이 높았고 점심시간(9.2%), 수업시간(7.8%) 등 일과시간 중 폭력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는 응답이 72.1%를 차지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초등 4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410만 명의 학생과 8만90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9~10월 실시됐다.
정치 개입에 학교교육 표류 입시 밀려 인성교육도 실종 "진정 학생 위한 길 찾아야" 한국교육이 정치적 개입과 입시위주 교육에 본질을 잃고 있다는 현장 교원들의 경고가 제기됐다. 한국교총이28일 교총회관에서 개최한 제5차 새교육정책포럼에서 참석 교원들은 "학교, 교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인성교육에 매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일권 서울한천초 교사는 "학교교육의 붕괴는 인성교육의 붕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학에 몇 명 보냈느냐가 명문의 척도가 된다면 학교 인성교육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대입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아울러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학교가 인성교육을 활성화하려면 "수업과 평가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인성교육은 수업을 통해 이뤄져야지 일회적 프로그램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수업의 목표와 과정, 내용, 평가가 인성 중심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는 수업과 평가 전반에서 자율권과 전문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수업보다 행정업무가 우선되고 학교성과가 우선된다면 교사의 교육활동은 인성교육에서 점점 멀어지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그는 "교권 보호를 위해 행정적, 법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하고 각종 행정업무 처리와 규정, 지침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통섭의 시대에 교과주의를 극복하고 인간중심적이며 공동체적인 철학을 기반으로 교사의 자기성찰과 연수가 중요하다"며 "교원 양성체제부터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복지논쟁에 의한 학교 재정 악화가 교육의 본질을 흔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현정 인천 남부교육지원청 장학사는 "누리과정 도입 당시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증가를 염두에 뒀지만 실제 증가는 한참 못 미쳐 재정 압박을 가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예산이 부족하면 사업운영 상 반드시 뒤따르는 안전 및 학생지원이 속수무책이어서 교육본질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장학사는 정치적 정책 남발이 학교교육의 본질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여성의 사회진출을 위해 초등돌봄교실이 들어왔고, 맞벌이와 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건강문제가 불거지자 학교급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또 지역사회의 주차장 문제가 생기면서 학교운동장이 개방됐고 평생교육이 강조되면서 학교 기반 평생학습센터 운영이 시작됐다"며 "학교는 이미 포화상태이며무엇을 책임지고 책임질 수 없는지 판단을 보류한 상태로 아이들만 쳐다보기에는 너무 많은 곳에 내몰려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제는 학생을 먼저 생각하며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영남 서울영훈고 교장은 "공교육 혁신을 위해 학교의 다양성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특히 사학은 그 설립목적에 따라 자율적으로 경영될 수 있도록 국가의 통제와 지원을 가급적 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 교장은 "공교육에 대한 개혁방안을 정부 독점에서 벗어나 정부와 민간, 교육수요자들이 협력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학교유형, 교육과정, 교육서비스 제공 등이 가능하도록 공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성교육 프로그램 ‘아이브랜드’ 운영 생명존중, 나눔 배우며 공동체성 길러 8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교육 축하나 사랑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전하는 선물에는 각각의 의미가 있다. 시계는 ‘당신과 함께 있고 싶다’는 뜻이고 열쇠고리는 ‘행운을 빈다’는 의미다. 18일 서울 자양중(교장 진기문)에서 ‘선물’에 관한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이하 청소년국)에서 운영하는 아이브랜드(I-Brand) 프로그램의의 마지막 시간. 학생들은 1년 동안 함께 활동한 8명의 친구들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선물을 주고받았다. 수업은 도화지에 적힌 친구의 이름을 확인한 뒤 롤링페이퍼처럼 돌려가며 주고 싶은 선물을 잡지에서 오려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짜 선물은 아니지만 친구에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곰곰이 생각하며 잡지책을 넘기는 학생들의 표정이 들떠 있다. 장난기 많은 학생은 여자 모델의 사진을 붙이기도 하고 면도기를 오리기도 하는 등 재미난 선물도 등장했다. 최고급 자동차에서 멋진 시계와 맛있는 음식 까지…. 어느덧 각각의 도화지는 알록달록한 선물로 가득 찼다. 활동이 끝난 후 김옥녀 강사는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선물은 무엇이고 그것을 선물한 친구는 어떤 이유에서 골랐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이연우(2학년) 군은 “운동화가 가장 마음에 든다”며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화가 빨리 닳는 편인데 친구가 그런 점을 생각해줬다는 것이 고맙다”고 밝혔다. 아이브랜드 수업은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소정의 교육을 받은 8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서울시 중․고교에 파견돼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눔 실천, 심성계발,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과정도 개발돼 있다. 장경진 청소년국 담당 신부는 “성적지상주의에서 벗어나 내 자신을 돌아보고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는 공동체성을 길러주는데 교육의 목적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생명존중, 문화 등에 대한 커리큘럼을 강화해 누구나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어느 대학에서 애들의 참고 기다리는 능력을 실험한 바가 있다. 네 살짜리 애들에게 사탕을 앞에 놓아두고 이것을 30분 뒤에 먹으라고 하였다. 그런데 애들이 3분을 넘기지 못하고 사탕을 먹기 시작했다. 나중에 30%의 애들만 30분을 참았다. 그리고 10년 뒤에 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나, 알아보았더니 30분 동안 참고 기다렸던 애들이 모든 면에서 두 배로 뛰어났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접하고서 아하 교육은 역시 인내구나.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참고 기다려 줄 줄 알아야 하는구나. 그래야 자신도 성장할 수 있고 애들도 더 성장할 수 있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37년 6개월의 교직생활 중 후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참지 못한 것이다. 어려운 상황을 참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사람들이 죽을 때가 되면 세 가지를 후회한다고 한다. 그 중 하나는 참을 것을 참지 못한 것, 그 다음은 잘 해 줄 걸, 또 하나는 좀 더 열심히 할 걸,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 중 처음의 교직생활 중 참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 같다. 지금도 교직생활에서 참아야 할 걸 참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데 인생을 마감할 때가 되면 오죽 하겠나? 시골에 가면 지금도 할머니, 어머니들은 가마솥에서 밥을 한다. 가마솥에 한 밥은 맛이 있다. 가마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면 고프던 배가 더 고파온다. 그러면 밥을 빨리 달라고 조른다. 밥을 빨리 달라고 하면 ‘좀 기다려라 뜸 덜 들었다. 뜸 들 때까지 기다려라’ 한다. 어떤 때는 뜸이 덜 들어도 밥을 달라 해서 먹으면 정말 맛이 없다. 참고 기다림이 미덕이다. 교육에도 마찬가지다. 인내가 꼭 필요하다. 선생님과의 관계에서도 인내가 필요하다. 학생과의 관계에서도 인내가 필요하다. 학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인내가 필요하다. 주민들과의 관계에서도 인내가 필요하다. 인내하지 못하고 폭발하면 결국 자신이 손해다. 마음이 엄청 상한다. 몸도 상한다. 교육할 맛도 떨어진다. 선생님들도 보기 싫다. 교직원들도 보기 싫다. 학생들도 보기 싫다. 학부모님들도 보기 싫다. 주민들도 보기 싫다. 모두가 보기 싫다. 만사가 싫어진다. 인내가 참 중요하다. 전화상으로도 참아야 할 때가 있다. 선생님은 전화를 잘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전화를 받으면 열을 받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궂은 전화로 인해 화를 내게 되고 싸우게 된다. 작은 시비가 점점 큰 시비로 바뀐다. 그 때부터는 수업도 안 되고 교재연구도 안 되고 모든 것이 마비가 된다. 전화를 받을 때도 마음을 다 내려놓고 받아야 참을 수 있다. 예의도 없이 전화를 하는 이도 있다. 이럴 때면 더욱 화가 난다. 나를 무시하는 듯한 전화를 받으면 마음이 상한다. 무슨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기에 이렇게 하나, 온갖 생각이 다 난다. 그래도 참는 것이 자신에게 유익이 된다. 그래야 승리자가 될 수 있다. 忍은 마음속에 칼을 둔 것과 같다. 마음속에 칼을 품고 있어도 칼을 칼집에 꽂아두면 참는 것이 되지만 칼을 칼집에서 뽑아 휘두르면 인내하지 못한 것이 된다. 칼을 휘두르고 나면 자신도 상처를 입고 상대방도 상처를 입는다. 피를 흘린다. 나아가 생명까지 위협을 받는다. 인내는 파괴력이 엄청나다. 인내하지 못하면 자신도 망치고 가정도 망치고 내가 소속한 학교도 망친다. 인내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젊었을 때, 선물을 받은 액자에는 이런 글이 써 있었다.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요, 백인당중유태화(百忍堂中有泰和)라’ ‘한 번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고, 백 번 참으면 집안에 큰 평화가 있다’는 말이다. 이 글에서 핵심어는 勤과 認이다. 백 번이라도 참아야 가정에도 학교에도 아주 큰 평화가 있다. 교육은 인내다.
고교진학을 앞두고 입학원서를 쓰면서 이리갈까, 저리 갈까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 갈림길에서 정말 잘 선택해야 할 일이다. 시대가 장수시대이고 한국 경제가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존 자체가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하면서 학교 선택을 잘 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 중학교 과정을 거의 마치는 마당에서 후회하는 것이 무엇인가? 지금 후회할 게 없다면 정말 잘 살아 온 것이다. 지금 정리를 하는 것은 어른이 된 나중에 덜 후회하기 위해서이다. '가방을 다시 꾸려라'는 내가 꼭 10년 전에 읽었던 책이다. 다시 읽으려고 찾았는데 아무리 서가 곳곳을 눈 뒤집고 찾아봐도 없었다. 아마도 지난 번 책 정리를 할 때 십 년 전 읽은 것이니 다시 볼 일 없을 것이라 생각해 이사를 하면서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이미 내 손을 떠난 그 책을 애써 다시 찾았던 까닭이 있다. 멀리 길 떠날 준비를 하며 배낭을 꾸리다 보니 10년 전엔 머리로 읽었던 그 책이 새삼 가슴으로 다가오고 몸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크건 작건 깨달음은 항상 뒤늦게 오기 마련인가 보다. 누구나 예외 없이 삶의 어느 길목에선가 자신의 인생배낭을 다시 싸고 꾸려야 할 때가 있다. 자의냐 타의냐를 따질 필요도 없다. 상황이 불가피하니 안 하니 하며 이런저런 구구한 얘기를 덧붙일 이유도 없다. 그냥 그것이 인생이다. 털어야 할 대목에서 털지 못하면 우리네 인생배낭은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차 버린다. 우리 몸 안에 쌓인 비계덩어리보다 우리 인생배낭에 가득한 잡동사니들이 더 많이 더 힘겹게 우리 삶을 내리누를 수 있다. 인생배낭의 잡동사니들은 대개 미련이거나 회한이거나 쓸데없는 미움과 증오이거나 정말 쓰잘데없는 시기이거나 후회다. 우리 인생길이 힘겨운 진짜 이유는 그 잡동사니를 버리지 않고 인생 배낭에 꾸역꾸역 꾸겨 넣은 채 가기 때문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한 말이 있다.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떠나는 것과 같다고.... 그런데 너나 할 것 없이 먼 길 떠나기 위해 처음 짐을 꾸릴 때는 이것저것 챙기며 가져갈 것에 대한 욕심을 내기 마련이다. 이건 이래서 필요하고 저건 저래서 필요하다. 그래서 배낭 크기를 키워서라도 더 많은 것을 담아 가려 한다. 하지만 정작 그 짐을 누가 대신 날라주거나 져주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기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누구나 예외 없이 짐을 줄이려고 애쓰게 된다. 실제로 10㎏이 훌쩍 넘는 배낭을 메고 멀리 걸어 보라. 휘청거린다. 한마디로 짐이 원수가 된다. 옛말에 “먼 길 갈 때는 눈썹도 떼어놓고 간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결코 괜한 얘기가 아닌 것이다. 덜어내야 한다. 비워내야 한다. 잡동사니 가득한 인생배낭을 털고 다시 싸야 한다. 일단 짐을 덜어내기로 마음을 고쳐 먹으면, 정말 필요한 게 뭔가를 치열하리만큼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덜어내고 또 덜어낸다. 정말이지 신기하리만큼 덜어내게 된다. 하지만 그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 진짜 꼭 필요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말 필요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거 없으면 죽을 것만 같던 것도 정작 덜어내고 나면 그저 한갓 장식 내지 기호품에 지나지 않았던 것임을 뒤늦게 깨닫는다. 그런 것을 덜어내고 털어내고 비워낸다 해서 사람이 가져야 할 멋을 잃게 되거나 삶의 맛이 없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람의 멋, 삶의 맛은 소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되레 비움에서 오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짐을 줄이고 버리고 비우며 털어낸다 해도 꼭 가지고 가야 하는 것이 있듯이, 자기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 하는 인생의 배낭에도 운명 같은 짐, 결코 회피할 수 없는 인생의 십자가 같은 것이 저마다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외면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된다. 자기 인생의 배낭을 누가 대신 짊어지고 갈 수 없듯이 자기가 짊어지고 가야 할 자기만의 십자가가 누구에게나 있음도 기꺼이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그리고 그것을 한탄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되레 기꺼이 받아들여 즐겨라. 애써 외면하지 말고 한껏 끌어안아 가슴 깊게 포옹하라. 거기서 진짜 자기 인생이 꽃피리라. 자, 이제 저마다 먼 길 떠나는 배낭을 다시 꾸리자. 미련·후회·회한·미움·증오·시기 등의 찌꺼기 같은 잡동사니를 버리고 소망·꿈·도전·화해·사랑·모험을 담아 자기의 인생배낭을 다시 꾸리자.
어느 덧 우리 사회에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러한 영향때문인지 순천시와 순천상공회의소, 성공회대학교가 주관한 CEO 및 Leader를 위한 인문학 강좌가 2015년 6월까지 매월 한 차례씩 총 9회에 걸쳐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이뤄진다. 지난 10월 30일 ' 미래사회의 변화와 인문학적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성공회대 고병헌 교수의 강의를 시작으로 11월 27일 아침 7시부터 안도현(우석대 교수)시인의 '시인, 백석을 읽다' 2회 강좌가 있었다. 시인 안도현은1980년 스무 살 무렵, 백석의 시 '모닥불'을 읽고 그를 짝사랑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백석의 시에 둥지를 틀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만나고 싶은 심정으로 시를 썼다. 쉴 곳도 그의 시였고, 잃어버린 시의 나침반을 찾아 헤맬 때 길을 가르쳐 준 것도 그 둥지라고 이야기 했다. 백석은 정주가 고향으로 1912년에 태어나 방응모의 지원으로 일본 아오야마 학원에 유학을 하였다. 이 당시 일본의 주목을 끌던 시인들과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들의 시집을 접했고 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이다. 백석보다 앞선 주요한이나 정지용은 유학시절부터 일본어로 시를 발표하였으나 단 한 편도 일본어로 된 시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모더니즘적인 시를 탐독하고 시론을 받아들였지만 조선 사람의 언어를 지키고자 한 지조를 엿볼 수 있다. 이후, 조선일보 기자 생활을 거쳤으며 외국어 능력이 탁월하여 오랫동안 번역하는 일에도 힘썼다. 그는 1962년 북한 문단에서 사라진 이후 1996년 작고할 때까지 30년이 넘은 시간 삼수군 협동농장에서 농사꾼으로 살다 작고하여 백석의 시계는 오늘날까지 정지되어 있다. 시집 '사슴'은 발간되자마자 당대의 많은 시인들을 매료시켰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은 백석의 ' 흰 바람벽이 있어'에서 찾을 수 있으며, 신경림은 '내 시의 스승으로 먼저 백석 시인을 들고 있다. 또 이시영의 '귀가'는 백석의 '산 비'에서 변주되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그는 교사로서 진지한 자세로 교단에 섰다. 정주와 오산학교는 일찍부터 걸출한 문인을 많이 배출하였다. 춘원 이광수, 백석보다 10살이 많은 오산학교 선배 김소월이 있다. 또 선우휘는 백석보다 10년 후 태어나 조선일보 주필로 활동하였다. 백석의 연인이었던 자야 여사는 전 재산을 팔아도 백석의 시 한 편만 못하다고 할 정도로 높이 평가한 것이다. 그의 시는 김수영과 함께 국어 교과서에 가장 많이 수록되어 있으며, 윤동주가 필사한 시집 5,6권이 현재 남아 있을 정도이다. 그는 월북 작가도 아니면 재북 작가라 해야 할 것이다. 백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시인이다. 아직도 발굴하지 못한 텍스트가 있고 백석의 시를 다룬 수많은 논문들이 있음에도 우리는 그의 문학과 생애를 완벽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자동차 앞 범퍼 복원을 보면서 우리 국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우수한 인재다. 과연 세계 10위권의 선진국 국민답다. 특히 뛰어난 두뇌와 뛰어난 기술력은 다른 나라 민족에 비해 우수하다. 지나친 자화자찬일까? 우리 국민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다. 얼마 전 도로 위에서 교통사고가 있었다. 작은 접촉사고인 것이다. 상대방은 뒷범퍼, 내 차량은 앞범퍼에 사고의 흔적이 남았다. 당연히 보험회사에 신고하여 상대방 차량의 수리 편의를 제공하였다. 상대방에게 안부를 묻고 감사문자를 드리니 고맙다고 답신이 온다. 그럼 내 차량 수리는? 보험회사에 문의하니 내 부담은 최하가 15만원이란다. 범퍼를 교체해 상처의 흔적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도 있다. 공식 서비스 센터에 교체 가격 견적을 받아보니 39만6천원이다. 내 돈 15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동네에 있는 단골 카센터에 물어보니 앞범퍼 교체 비용이 30만원이란다. 수리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리니 차량을 맡겨 놓고 가란다. 이렇게 해도 내 돈이 들어가는 것은 15만원이다. 보험회사 부담은 조금 줄어드는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그러나 공식 서비스센터나 동네 카센터나 마찬가지다. 그 곳에서 고치는 것이 아니라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것이다. 그들은 일감을 받아 중간 이익만 챙기는 것이다. 판금도색업체는 따로 있는 것이다. 이게 이 분야의 룰인가 보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중개업을 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다. 시간 날 때 자동차를 몰고 오라고 가르쳐 준다. 상처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날을 잡아 친구의 영업소를 갔다. 인근의 세차업소로 가져가 주인을 보여 준다. 수리비용은 10만원. 교체가 아니라 수선인 것이다. 여기서도 그 세차장 주인이 작업을 직접 하는 것은 아니다. 역시 앞의 경우처럼 물건을 받아 넘기는 중간 역할이다. 다만 그 일을 여러 번 해 보아 비용을 저렴하게 맡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온전히 내 부담이다. 보험회사 부담은 0원이다. 어느 토요일 아침, 차량을 맡기었다. 오후에 찾으러 오란다. 과연 내 차량 앞 범퍼는 수리 후 어떻게 되었을까? 제일 궁금한 것은 사고의 흔적, 수리의 흔적이 남았을까였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새로운 범퍼를 교체한 것처럼 흔적이 하나도 없었다. 기록을 남기려고 카메라를 대니 마치 거울처럼 비친다. 이게 우리 한국인의 뛰어난 기술력이다. 새 범퍼로 교체한 것이나 상처를 수리한 것이나 똑같다. 개인이 들어가는 비용은 비용대로 줄였다. 5만원을 아낀 것이다. 제품은 새것과 같이 보인다. 아마도 내년에 들어가는 보험료도 조금은 줄어들을 것이다. 한국인의 우수한 두뇌와 뛰어난 손재주! 어디에서 왔을까? 아마도 교육의 힘일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앞 순위다. 못 살던 시절, 잘 살아 보겠다는 우리 국민의 의지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세계를 이끌 인재로 다시 거듭나야 한다. 상상력, 창의력은 물론 기술력도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
저출산은 국가 존속의 문제 여성 고용율·출산율 높이고 양극화 줄이려면 우선돼야 교육재정 위기를 몰고 온 무상급식과 국가예산안 처리 파행을 가져온 무상보육 중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팽팽한 논란 속에 학교무상급식보다 무상보육에 우선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태완 한국미래교육연구원장은 지난달 28일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백순근)·미래교육국민포럼이 서울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제67차 KEDI 교육정책포럼’(초·중등교육의 발전 과제)에서 ‘교육복지와 교육투자 정책’ 주제발표를 통해 같이 강조했다. 김 원장은 “저 출산 해결은 국가 존속의 문제”라며 “여성 고용율과 출산율을 높이고 사회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영유아 양육지원’을 우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투자 전략으로 조기투자, 맞춤형 투자, 국제사회 지원 투자를 제시한 그는 “제한된 재원의 가장 효과적인 투자가 바로 조기투자”라면서 “인간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영유아시기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택적 복지는 가난한 사람에게 더 많은 복지 혜택을 줌으로써 수직적 공정성을 이뤄주지만 보편적 복지는 수평적 공정성도, 수직적 공정성도 아니다”라며 “보편적 복지는 돈 낭비이고, 전형적인 인민주의/대중영합주의(populism)”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학교무상급식과 같은 보편복지는 아르헨티나와 같이 국가파산의 길로 가는 것”이라며 “보편적 복지보다 선택적 복지, 선택형 보다는 맞춤형 복지로 가는 것이 제일 좋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최준렬 공주대 교수는 “힘들고 어려운 주민에게 지원하는 생활비는 가치 있고 유용하지만 생활이 넉넉하고 자립할 능력이 있는 주민에게 제공하는 생활비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이런 기준에 따라 판단한다면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는 무상교육은 보편적 복지여야 하고, 무상급식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선택적 복지여야 한다”고 말했다. 임후남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추가 재원 확보 없이 무상급식, 온종일 돌봄 등과 같은 무상복지가 늘어나고, 누리과정 확대 시행, 고교교육의 무상교육화 등이 국정과제로 부상하면서 지방교육재정의 위기와 문제는 이미 예고됐었다”며 “지방교육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의 효율화와 함께 지방교육에 대한 사회 전체의 지원체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돈희 미래교육국민포럼 이사장이 ‘미래교육의 구상’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김정래 부산교대 교수가 ‘평준화 정책 40년의 과보와 새로운 패러다임적 과제’, 김경근 고려대 교수가 ‘고교교육의 다양화 과제’,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가 ‘지방교육 거버넌스 개혁은 불가능한가’ 제하의 주제발표를 했다.
교원들의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활동이 전국 시도교총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10월 27일 새누리당의 연금 개악안이 발의되고1일 여의도 100만 교원‧공무원 총궐기대회 후 본격적으로 불붙은 상태다. 현재 일제히 투쟁기금 모금에 나선 17개 시도교총은 정부‧여당에 대한 거부‧규탄 활동을 점점 고조시키고 있다. 전북교총 등 전북 공투본(공적연금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은6일 새누리당 전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금 개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새누리당에 한 푼의 정치후원금도 줄 수 없다”며 정치후원금 기부 거부를 결의했다. 매년 연말 공무원들이 정치선진화를 위해 선관위에 기부하는 후원금을 거부하겠다는 뜻이다. 작년에 선관위를 통한 정치후원금은 총 107억원 정도로 이중 90% 가량을 공무원이 냈다. 전북 공투본은 “전북만 해도 공무원이 후원한 금액이 7억원에 달하고 이중 절반 정도를 새누리당이 가져간다. 그러나 이제는 교원 등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과 이간질시키는 새누리당에 정치후원을 할 수 없다”며 “선관위의 정치후원금 모금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총은11일 안행부가 개최하려던 공무원연금개혁 권역별 국민포럼도 실력 저지했다. 새누리 전북도당 앞 릴레이 1인 시위는 두 달 전인 10월 8일부터 전개하고 있다. 경남교총은 경남 공투본회의를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며 대응활동에 나서고 있다. 1차 회의에서 의결한 경남 새누리당사 앞 1인 시위는24일부터 매주 월요일 동참하고 있다. 허철 교직부장은 “교원 등을 세금도둑으로 몰고 있는 편파 언론에 대해 절독 운동을 벌이자는 격앙된 요구가 들어온다”며 일방적 연금 개악에 대한 학교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교총은18일 경기 공투본과 함께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갖고 24시간 철야농성에 들어간 상태다.24일 첫 연좌농성에는 장병문 회장이 동참했다. 경기교총은 “단체의 명운을 건다는 심정으로 연금 개악을 막는 그날까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교총은15일 회원 120여명이 참석한 ‘충북교총 발전을 위한 의견 수렴회’ 이후 연금 개악 저지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충북교총 교원들은 “국가의 연금고갈 실책을 숨긴 채 공무원의 희생만을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말라”며 민주적 협의를 촉구했다. 제주교총은 교총의 연금 개악저지 투쟁속보를 4면 팸플릿에 담아 전 회원에게 배부, 홍보하고 있고 투쟁기금 모금 회장 서한문을 발송해 의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12월 초, 회장단의 의견을 모아 제주지방지 4곳에 대국민 연금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울산교총은 10월 7일 울산 공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시청 앞에서 열고, 13일에는 새누리당 울산시당을 항의방문 해 서한 전달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어 10월 22일에는 다시 공대위 차원의 연금 저지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지역 유력지에 광고 게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3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위기의 한국사회 인성에서 길을 찾는다’를 주제로 인성운동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경동 카이스트 초빙교수가 기조발제를 맡았고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가 ‘우리 사회의 가치분열 현상 및 원인’에 대해, 정창우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인성회복 방안’에 대해 발제한다. 임성호 국회 입법조사처장은 ‘21세기 한국 사회의식운동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우리사회에서 인성회복의 큰 바람이 일어날 수 있도록, 마중물을 붓는 심정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며 “각계 지도자들이 지혜와 경륜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교총(회장 강영길)과 부산교육청은24일 시교육청에서 ‘2013년 교섭‧합의서’ 체결식을 갖고 25조 28개항 부칙 1조 3개항에 합의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교섭에 따라 교원의 직무연수이수가 학생지도력 신장을 위한 연수가 될 수 있도록 직무연수 이수 인정 상한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교원 업무경감을 위해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초등 수업개선마일리지제’를 폐지한다. 이밖에 △수업연구대회의 균형적인 발전 △기술연수 교육비 지원 △보건업무 전담 장학사 선발 △업무매뉴얼 제작‧보급 △소규모학교 회계직원 인건비 문제 해결 등에 합의하고 개선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강영길 부산교총 회장과 김석준 부산교육감 등 양측 주요 간부들이 참여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시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합의된 사항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음 열고 소통해야 내면 치유돼 스피치&리더십 교재도 직접 개발 “인성교육 강사 양성에 힘쓸 것” “소외계층 어린이들은 자신감이 결여되기 쉽습니다. 가족, 친구들에게 자기표현을 안하다보면 점점 사회성도 떨어져 탈선 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한국사회복지회는 이런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아름다운 교육사회 풍토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설립됐습니다.” 최용희 한국사회교육복지회(이하 복지회) 대표는 28년째 교육복지사업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그는 2007년 8월 복지회를 설립하고 소외계층 아동이 바르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스피치 리더십, 미술 심리상담, 웃음 치료, 진료 코칭뿐만 아니라 기초학습 지원 등 인성발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최 대표는 “어릴 때부터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잘 익혀 자신의 감정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어린이 프리젠터’ 양성을 목표로 스피치와 리더십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이 편해야 학업이나 인성교육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스피치 교육’은 자신감 향상, 내면 치유 등 정서순화에도 도움이 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최 대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이전에 비슷한 복지시설을 9년 간 운영한 적이 있어요. 그때 만난 아이들 대부분은 조손가정에서 자랐거나 부모에게 학대를 받아 우울과 불안의 정서가 가득했어요. 숲 속으로 데려가 캠프를 열고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 줬습니다. 교복과 장학금도 지원했죠. 마음이 열린 아이들은 어느덧 공부를 해야겠다는 각오를 스스로 하더군요. 지금은 대부분 대학에 진학해 어엿한 청년이 됐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자료가 필요해 자신의 경험을 연구‧발전시켜 스피치&리더십 교재도 개발했다. 초등 교재는 ‘소통’과 ‘존중’에, 중등 교재는 ‘언어순화’에 중점을 맞췄다. 이 교재는 지난 ‘2014 대한민국 창의인성 한마당’에서도 문의가 이어지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 대표는 복지회 이외에도 ‘글로벌인재평생교육원’을 설립해 스피치&리더십 강사, 미술심리상담사, 성폭력예방상담사 등을 양성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방과 후 학교 등 학교 현장으로 강사들을 파견해 자신이 개발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더욱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다. 이는 지난 5월 26일 정의화 당시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여야 의원 100여명이 공동 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안’과도 관계가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은 인성교육의 주체로 국가·지자체·학교를 명시함으로써 정부 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하도록 의무화 한 것으로 올해 정기국회를 통과하면 관련법 시행령 제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최 대표는 “인성교육이 의무화되면 약 45만 명의 추가 강사가 필요하다”며 “법안이 시행되기 전까지 부지런히 강사들을 배출해 법안이 혼란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광주지회가27일 출범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강당에서 개최된 창립식에는 박종(두리사랑상담치료연수소 이사장) 광주인실련 상임대표, 최대욱 한국교총 부회장, 이재형 광주상무대 포병학교장, 장전배 광주경찰청장, 김창현 전 광주교대 총장, 고문, 자문위원, 운영위원, 실천분과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동대표에는 강효영 광주교총 회장, 김용인 빛고을손해사정인 대표,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 백남길 서전사 대표, 서재의 전 교육위원, 이연득 재향군인회장, 윤창 미르치과 원장, 최영준 광주 MBC문화방송 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사무총장은 나종상 휴먼교육저널 발행인이 맡았다. 광주지회는 학부모교육협력분과, 인성교육지도자분과, 독서심리지도자분과 등 30개 실천분과를 구성하고 위원을 모집했다. 또 군부대에도 우수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하고 병영문화 혁신에 앞장설 계획도 세웠다. 박종 상임대표는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의 모델을 만들고 실천과제를 다함께 고민하자”며 “인성교육실천운동이 우리 고장에 널리 확산되고 사회를 밝혀줄 시대정신이 될 수 있도록 협력‧연대하자”고 강조했다. 안양옥 중앙인실련 상임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호남의 경제‧문화 수도인 광주에서 열세 번째 인실련이 출범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생, 교원, 학부모를 비롯한 전 국민 인성 재무장 운동을 통해 행복한 사회, 건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발기인 일동은 △정부와 함께 학교교육 재구성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새로운 인재 패러다임 정착 △범사회적 캠페인을 통한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을 주 내용으로 하는 창립선언문을 채택했다.
학생들과 함께했던 추억이 담긴 이야기 실타래들이 맛있는 반찬으로 돌아왔다. 교단수기 입상의 소식은 다 큰 어른을 사탕 빨기 좋아하는 어린아이로 만들기 충분했다.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학생들 때문에 웃고 또 학생들 때문에 우는 감정 노동자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글쓰기는 삶의 위로이자 휴식이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학생들과 부대끼며 정을 나눈 일들이 그대로 잊혀지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때로는 지우고 싶은 기억도 있지만 고통과 슬픔의 하루도 교직생활 동안 끌어안고 살아야 할 것이다. 행복해지고 싶었던 나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아이들 모두 함께 이 기쁨을 같이 하고 싶다. 춤추고 싶은 날이다. 많은 이들과 함께 행복한 웃음을 터뜨리고 싶다. 그리고 이 행복의 기운이 다시금 힘들어하고 있을 아이들과 나 자신을 지탱해 줄 힘이 되기를 바란다.
그날이 잊혀 지지 않는 건 아마도 나 혼자는 아닐 것이다. 안성 진사리 촌에 살던 우리들…. 학생 15명 그리고 학부모님들까지 그 날 하루는 아마 우리 모두에게 뭉클함으로, 따뜻함으로, 아련함으로 평생 가슴 속 깊이 기억될 것이다. 때는 2010년 10월 목포에서 벌어진 일이다. 그날을 이야기하기 전, 먼저 안성 진사리에 사방이 논밭인 우리 학교에 처음 출근 하던 날이 떠오른다. ‘해맑음’이라는 말이 아마 어울릴 것이다. 공기청정구역, 학생 청정구역….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인사와 아름다운 풍경들은 낙원과도 같았다. 하지만 시골의 작은 학교여서 그런지 운동장은 너무도 좁고 숨이 막혀 보였다. 그런 운동장이지만 점심시간이면 흘러내리는 땀을 개의치 않고 축구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이 있었다. 그렇다. 이 이야기는 바로 축구 스포츠클럽에 관한 이야기다. 축구 스포츠클럽을 맡을 교사가 필요했다. 나는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조금 젊었고 또 축구를 좋아하다보니 얼떨결에 지도 교사가 됐다. 그런데 이건 단순한 스포츠클럽이 아니었다. 한 학년에 다섯 반 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인데다가, 또 아이들이 특별히 여유 시간을 보낼 문화 시설이 마땅하지 않았던 터라 남자 아이들 대부분은 운동에 ‘올인’했고 그중에서도 축구에는 정말 광적이었다. 나는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에 압도당했다. 그리고 나 역시 처음으로 운동부 지도 교사를 맡은지라 호기심이 충만했고 열정이 불타올랐다. 그러나 처음부터 악재는 찾아왔다. 아이들과 나는 우리들의 운동에 대한 열정만큼 실력도 비례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바로 옆 학교 축구 스포츠클럽과 친선 경기를 펼쳤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결과는 7:0 패배였다. 아이들은 고개를 숙였고 어떤 아이는 분노에 찬 눈빛이었으며 어떤 아이는 그냥 누워버렸다. 여학생들도 처음엔 응원을 왔다가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지자 불평과 욕을 하는 아이도 생겨났다. 대부분 울먹거리는 상태였다. 운동장에서 울음 섞인 눈물이 나오는 것 같았다. ‘아, 내가 이 아이들을 맡았는데 경기에서 이렇게 큰 패배를 해버리면 모두에게 돌아오는 것은 절망과 아픔과 패배감뿐이구나. 이 아이들에게 심어줘야 할 것은 자신감인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에게 뼈아픈 상실감만 주게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와신상담하며 ‘다시 열심히 해서 본때를 보여주자’고 했다. 다음날 아이들이 자신들의 가장 취약 부분인 몸싸움을 보완하기 위해 복도에서 점프한 후 서로의 어깨를 밀치는 모습을 봤다. 위험하니 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어제의 큰 패배가 오히려 강한 도전정신을 낳는 계기가 되었나 보다. 우리는 함께 작전을 짰다. 연습 계획도 세웠다. 그리고 팀의 규칙도 짰다. 학교폭력 예방과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조직된 클럽이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거나 또는 학교 규칙을 어겨 징계를 받으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심지어 엘리베이터를 타서 걸린 두 녀석은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초반에 엄격한 기준이 오히려 집단의 기강을 돈독히 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때부터 축구 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지도교사인 나에게도 학생들에게도 삶의 중심은 축구 공 하나로 단단히 묶였다. 그리고 한 달 간의 연습 후 우리는 대패를 당했던 옆 학교와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기가 있던 날 운동장에는 많은 선생님들이 나와 계셨다. 많은 학생들도 있었다. 이미 그 전 게임에서 크게 이겼던 터라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던 것 같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면 마치 우리는 다윗 같았다. 하지만 한 달 전의 아이들이 아니었다. 경기는 시작됐고 우리 아이들은 연습 때 맞춰서 훈련했던 대로 기적을 이뤄 나갔다. 결과는 2:0 승리였다. 한 달 만에 이룬 값진 성과였다. 아이들은 서로 얼싸안았고 나 또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꿈의 학년이라고 불렀다. 이 아이들은 축구 뿐 아니라 공부에 대한 열의도 대단했다. 중3인데 흡연하는 학생, 술 마시는 학생이 단 한명도 없었다. 당연히 학교폭력은 없었다. 뭐든 열심히 하고 순수한 열정으로 목표를 이뤄나가는 진격의 아이들이었다. 본격적인 기적의 피날레가 시작됐다. 안성시 축구 스포츠클럽대회 하반기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왕중왕전 우승, 그리고 2012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더 이상 이 아이들은 약체가 아니었다. 단단히 꽁꽁 묶여 있었다. 더 중요한 건 매 경기마다 학부모들이 함께했다는 것이다. 꼭 내 아들이 아니어도 친구도 내 자식같이 함께했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이 한 마음이 된 것이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함께 모여서 응원을 갔고 경기 결과를 축하해줬으며 부상당한 아이가 있으면 함께 아파했다. 축구를 통해 자주 만나게 된 어머님들과 아버님들은 이 아이들이 졸업한 후에도 모임을 만들어서 끈끈한 정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참 흐뭇하다. 그리고 방송부 학생들은 우리 반 아이들의 경기와 훈련 장면을 묶어서 아름다운 영상으로 만들어 학교 축제 때 대형 스크린으로 쏴 올렸다. “선생님 이제 마지막 경기네요. 선생님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은 울었다. 이제 시 대표로서 도 대회를 나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 후 아이들은 각각 서로 다른 목표와 꿈을 가지고 어떤 이는 인문계로, 어떤 이는 전문계 고교로 흩어지게 된다. 그동안 함께 훈련하고 연습하며 크게 패했던 기억들까지 모두 생각나서인지 아이들은 울었다. 경기도 축구 스포츠클럽대회는 안성에서 열렸다. 날씨는 너무나도 추웠다. 각 시를 대표해서 온 아이들의 모습은 지금까지 봤던 팀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매우 강해 보였고 조직력도 개인 기량도 우리보다 월등해보였다. 학부모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응원 온 학생들 모두 우리 팀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상대팀의 기량에 모두들 주눅 들어 있던 찰나였다. 우리의 목표는 안성시에서 우승하는 것이었고 이미 그것을 이룬 상태였다. 그런데 경기도 대회에서 우리가 기적을 이룰 줄은 아무도 생각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18개 팀 중에서 당당히 1위를 하고 전국 대회를 나가게 됐다. ‘가자 목포로!’ 꿈의 무대 전국 대회에 진출했다. 한 달 간 아침, 점심, 저녁 매일 연습을 했다. 비를 맞으면서 목포에 함께 갔던 학부모님들과 아이들 모두 그날을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첫 번째 상대팀 천안을 만나 1:0으로 승리했지만 다음 팀 광주와의 대결에서 1:0으로 져서 떨어졌다. 우리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아무 말이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안성에 도착해서 먹었던 순대국의 맛을 잊을 수 없다. 이 아이들은 나에게 최고의 선물을 남겨줬다. 학부모님들의 끊임없는 응원과 아이들의 노력. 아이들 스스로에게도 ‘경기도 대표로 축구대회에 나갔다는 것’이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긍지가 될 것이라 믿는다. ‘꿈을 가져라. 목표가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는 말을 우리는 믿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꿈을 이뤘다. 우리들의 꿈이 이뤄졌던 목포에서의 그 날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이 행복의 여운은 평생 이어질 것이다.
수업, 돌봄 구분 없어 업무 과중 수업시수 보다 ‘직무시간’ 규정을 “8년차까지는 유치원 행사 준비를 위해 주말도 유치원에 출근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특히 학급에서 유치원 평가 준비, 수업실기대회 준비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준비할 때는 가족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경력 16년차 병설유치원 교사), “솔직히 (유아)교사를 위한 정책은 처우개선비가 다이고 딱히 교사를 위한 복지는 없다.”(9년차 사립유치원 부장교사) 수업과 돌봄의 구분이 어려운 유아교사(어린이집 교사, 유치원 교사)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려면 수업시수 보다는 ‘1일 8시간’의 직무시간이 제도화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교원교육학회(회장 김성열)가29일 교총회관에서 개최한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의 교사의 삶과 교원정책의 과제’ 연차학술대회에서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는 “누리과정(1일 3~5시간), 점심·휴식 1시간, 부모상담·수업준비·교사회의·놀이기록 3~4시간 등 총 8시간의 근무시간을 엄수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유아교사의 삶과 교사정책의 과제’ 주제발표에서 유아교사 삶의 특성을 “과중한 업무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수업’과 ‘돌봄’ 사이에서 갈등하며, 교사의 성장을 위한 정책에서 소외된 삶”이라고 요약했다. 정 교수는 “유아교사는 부모상담, 수업, 차량지도, 교실 정리, 환경구성, 수업준비, 행정업무, 간식·점심식사 준비 및 정리, 장보기 등의 온갖 종류의 업무를 점심시간 없이 하거나, 야근 또는 퇴근 후 집에서조차 일해야 하는 ‘올라운드 멀티플레이어’”라며 “가르치는 사람이면서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므로 ‘온갖 종류의 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당연하게 규정돼 버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립유치원 혹은 어린이집 교사의 경우 오전 8시 30분부터 하루 10시간 이상(어린이집 교사 12시간) 근무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유아교사의 근무시간(8시간)은 유아와 함께 놀이하고, 일부 계획된 수업을 하는 시간으로 3~5시간과, 부모상담, 수업준비, 교사협의·회의, 기록 등의 3시간으로 산정한다”며 “여기에 우리나라 교사의 직무에 해당하는 청소, 환경관리, 행정업무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정 교수는 이외에도 유아 교원 정책의 과제로 △교사의 컨설팅, 교사 학습 공동체, 교사 연구회, 교사 네트워크 등 교사의 자발적이고, 협력적인 학습 공동체 지원 정책 강화 △교사 전문성 개발을 지원하는 원장리더십 계발 △남성 유아교사 유입 정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의 교사의 삶과 교원정책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 교수 외에도 이종각 강원대 교수(기조강연), 이동성 전구교대 교수(초등 교사 부분), 이상철 부산교대 교수(중학교 교사 부분), 정미경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고등 교사 부분), 류재연 나사렛대 교수(특수 교사 부분)가 주제발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