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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수원초(교장 김현숙)는 학생들의 독서 흥미를 높이고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지식 습득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며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남수원초는 학생들이 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독서와 문화예술을 연계한 인문학 교육을 실시하였다. 8일은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동네 전설은』 문학공연이 진행되었다. ‘전설’이라는 이야기로 무대가 생생하게 펼쳐지자,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등장인물의 감정과 하나가 되었다. 우정과 이웃, 공동체의 가치를 공연으로 만나며 우리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9일에는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퀴즈 콘서트가 열렸다. 1학년은 『알사탕』과 『친구의 전설』, 2학년은 『용기를 내, 비닐장갑!』과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를 읽고 다양한 퀴즈와 활동에 참여하였다. 학생들은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문제를 해결하고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였다. 또한 오는 17일에는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리 질러, 운동장』의 저자인 진형민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학생들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등장인물에 담긴 이야기를 직접 듣고 진형민 작가님에게 질문하며 책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교육」은 공연, 퀴즈,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독서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책과 가까워지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특히 AI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공감 능력을 기르는 데 의미 있는 교육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퀴즈를 맞히며 책 내용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공연을 보니 책을 더 읽고 싶어졌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숙 교장은 “학생들이 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남수원초는 앞으로도 작가와의 만남, 독서토론,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독서인문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이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교총은 교육부가 최근 의견 수렴을 추진 중인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학생 의견 수렴 의무화’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10일 반대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총은 “학운위 내에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경로가 이미 보장된 상황에서 이를 획일적으로 의무화하는 것은 자율성을 본질로 하는 학교 자치 체계를 흔들고 교원들에게 무거운 행정적 짐을 지우는 입법 조치”라고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학생들의 주체적인 자치활동을 보호하고 권장하도록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조직과 운영 방식은 각 학교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학칙에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법 시행령에 따르면 학운위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학생대표를 회의에 참석시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학교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필요성 등에 대한 분석도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현재 교육부가 제시하는 의무화 방안은 일선 학교에서 실제로 학생들의 의견이 불합리하게 묵살되거나 배제되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실태 진단과 검증조차 결여된 상황”이라며 “제도적 개선은 기존 제도가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나 결함이 객관적으로 입증됐을 때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학운위의 심의 안건마다 학생 의견의 기계적 수렴을 강제하는 의무화 규정이나 무리한 연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높다. 교총은 “사안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안건마다 억지로 수렴 절차를 밟게 만들면 겉치레식 설문조사나 회의를 반복하면서 그 업무부담은 교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돼 결국 빛 좋은 개살구 형태의 행정적 낭비로 파행 운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최근 교단 일선에서는 교육활동 보호 조치의 한계와 늘어나는 행정 업무로 인해 교사들이 수업하는 교육자가 아닌 공개용 서류 생산자로 전락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며 “교권 보호를 위한 면책 조항 법제화나 실효성 있는 민원 대책 등 교직 사회가 일어서기 위해 당장 해결해야 할 본질적 혁신 과제들은 외면한 채, 또 다른 규제와 업무 부담만양산하는교육부의 행태에 교육 현장은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는 이번 의무화 정책 추진을 전면 유보하고 현장의 애환과 자율 경영의 가치를 존중하여 합리적인 실태 점검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은 6월 2주부터 ‘어린이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슬로건은 '어린이가 안전한 오늘, 안심할 내일'로 심폐소생술 동작을 형상화한 ‘안전 이음 깍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하는 참여형 이벤트로 운영된다. 조용남 원장을 시작으로 전국 어린이이용시설 종사자들의 릴레이 참여를 통해 안전 문화 확산 메시지를 전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오프라인 캠페인도 오는 25일부터 3일간 ‘어린이안전박람회’에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캠페인 참여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 영유아안전관리부 공식 SNS 채널(https://www.instagram.com/safety_kice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진흥원은 삼성복지재단과 협력해 10일부터 영유아 교사를 대상으로 ‘2026년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지난 2024년 95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 후 2025년 300여 개소에 보급됐다. 올해는 유치원 교원까지 확대해 1000개 기관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총 12차시로 구성됐으며 전국의 영유아 교사라면 누구나 진흥원의 '중앙 E-러닝 누리집'을 통해 신청 및 수강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시기 학교생활을 보낸 학생들의 문해력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부 종단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정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학생은 교과역량과 건강·정서 지표가 낮고, 중등 수학에서는 집단 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성장 및 적응체제 구축 지원 종단연구 3차년도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국어역량 하락과 학습 격차 확대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코로나가 학생의 학력, 사회성, 정서, 신체건강,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을 추적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는 같은 학생을 3년간 추적하는 패널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1년 경기·대구·충북 등 3개 교육청이 참여했고, 2022년 인천·광주·대전·강원·충남 등 5개 교육청이 추가됐다. 1차년도에는 426교 1만8711명, 3차년도에는 1301교 3만3934명이 참여했으며, 3년간 연인원은 9만7909명에 달했다. 투입 예산은 교육부 특별교부금 총 39억2000만 원이다. 보고서가 가장 주목한 지점은 국어역량이다. 3년 동안 참여한 경기·대구·충북 주요 지표 분석에서 중등 국어 교과역량 척도 점수가 중3에서 고1로 넘어가는 시기에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문해력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정책 제언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결과 지표가 코로나19 이후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뚜렷하지 않다고 봤지만, 국어역량은 고1 시점에서 낮아지는 양상이 나타났고 코로나 이전 코호트와 비교해 유의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세대인 현재 고1 학생들의 문해력이 하락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고등학생 문해력 진단과 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격차 문제도 확인됐다. 2022년부터 합류한 5개 시·도교육청 분석에서는 중등 단계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집단 간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중등 수학은 지역 규모, 가구소득, 다문화 여부, 코로나로 인한 가정경제 영향에 따른 차이가 모두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시기 중학교를 다닌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가정경제의 영향도 학습과 건강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코로나로 가정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가구의 학생은 교과역량 점수와 신체건강 역량, 사회적 역량, 정서관리 역량이 낮았다. 반면 불안·우울과 비만율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결손이 단순히 성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정서와 신체 건강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코로나19 회복 지원 정책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종단연구는 교과보충, 협력교사 지원, 학습 및 진로 컨설팅 지원 모두 대체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효과 크기가 작고, 정작 주요 정책 대상인 기초미달 학생에게 더 의미 있는 효과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집중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3년 동안 8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하고 국가 예산 40억 원이 투입된 코로나 종단연구에서 학생들의 격차와 문해력, 건강 문제가 제기됐다”며 “지금 학교에는 코로나의 영향을 받은 학생들이 있는 만큼 교육감과 교육기관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이‘10대 청소년 자살 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과 관련해 학교 현실에 맞는 개선 대책과 교원 보호 패키지를 함께 요구했다. 9일 교육부가 15개 부처와 협력해 청소년 자살 사망자와 정신과병원을 찾는 청소년의 증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예방-감지-개입-회복-기반 조성’의 단계별 5개 전략과 15개 과제로 구성된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한 대안 제시다. 이날 범정부 대책에는청소년에 대한 사회정서교육 강화, 인공지능(AI) 활용 위기 징후 발견 등 방안이 담겼다. 이전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긴 하나각 부처가 내놓은 대책의 단순 열거에 그치고 있는 데다 청소년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가정 문제 관련 대응이 부재하고,학교 현실과 괴리된 내용들의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대책 가운데 ‘감지-개입-회복’의 전 과정에서 사회정서교육 시수 확대, 자살 예방 교육 내실화, 진로 연계 교육 확대, 마음 챙김 동아리 운영, 학교폭력 예방주간 운영, 선별검사 수시 확대, 또래 지킴이 양성, 복귀 학생 맞춤형 지원, 애도 교육 등 학교와 교원의 역할과 책임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교총은 “교원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대폭 확대됐지만, 정작 그 책임을 감당해야 할 교원을 보호하는 법적 장치는 빠져 있다”며 “위기·문제행동 학생을 지도·보호하는 과정에서 툭하면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거나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현실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호자 동의 없이 가능하게 한 긴급지원 제도 역시, 교원 보호 장치가 함께 마련되지 않으면 오히려 악성 민원과 신고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체육활동, 수학여행, 체험학습 강화는 최근 안전사고 문제와 각종 민원으로 교실 외 활동에 대한 위축 현상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학생 마음건강 지원법’ 제정 추진에 있어 교육부는 고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발의 법안을 내세우고 있다. 이 법안 발의 당시 교원에게 의료·복지책임을 덧씌워 학교를 복지·행정기관으로 전락시키는 형태로 구성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원들의 강한 반발이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대책에 포함된 것 역시 ‘불통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교총은 “학생의 자살이라는 비극을 직접 경험한 교원이 겪는 2차 트라우마와 정서적 소진 문제도 매우 심각하지만, 이번 대책에서 ‘교원 소진 방지’는 단발성 회복 프로그램 한 줄로만 담겨 있다”며 “사안을 경험한 교원에 대한 의무적 회복·치료·법률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개선 방안으로 ▲학생의 자살·자해 관련 교원의 민·형사 책임을 국가가 부담하는 ‘교육활동 보호 국가책임제(교권 국가소송제)’ 도입 ▲모호한 정서학대 조항의 명확화 등 아동복지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 ▲'학생 마음건강 지원법'에 교원의 면책·보호 조항 명시 ▲전문상담교사의 전(全)학교 의무 배치 및 배치 목표 시점 단축 ▲위기학생 대응의 팀 단위(전문상담교사·관리자·외부기관) 의무화 ▲학생 자살 사안을 경험한 교원에 대한 2차 트라우마 회복·치료·법률 지원 강화 ▲대책 추진 전 과정에 교원단체의 공식 참여 보장 등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청소년 자살 예방대책이 진정한 결실을 보려면 교총이 제시한 학교 현실을 반영한 개선대책을 반영함은 물론 ‘교원 보호 패키지’가 반드시 함께 입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서·논술형 평가 확대 흐름 속에서 중등학교 성취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단위학교의 평가 자율성이 확대되는 만큼 성취수준 설정, 평가도구 개발, 모니터링 체계를 함께 정교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0일 발간한 연구리포트 5호 '중등학교 성취평가 질 제고를 위한 신뢰성 확보 방안(Ⅰ)'에서 중·고등학교 성취평가 운영 실태와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2025년 기본과제로 수행된 연구 결과를 정리한 것으로 김수진 연구위원이 책임을 맡았다. 보고서는 성취평가제가 중등학교에 도입된 지 10여 년이 지난 상황에서, 평가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상시적 모니터링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등학교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와 학점이수 인정기준이 본격 적용되면서 성취평가 운영의 부담과 쟁점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중학교는 고정 분할점수를 중심으로 성취수준을 산출하고 있으나, 교사들이 기준 성취율과 점수 척도의 관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고등학교는 성취수준별 추정 분할점수 설정 과정에서 교사가 산출 결과의 적절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연구진은 성취수준 설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보간법을 활용한 추정 분할점수 설정 간소화 방안과 고정 분할점수 적용을 위한 문항 난이도 구성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교사가 출제 계획과 평가 구성에 대해 자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고 봤다.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따른 신뢰성 확보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2028 대입 개편과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서·논술형 평가가 확대되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출제와 채점 기준, 평가 유형 운영 방식에서 혼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서·논술형 평가가 성취수준과 정합성을 갖도록 문항과 채점기준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필평가에서는 수업과 평가를 질적으로 연계하고, 수행평가에서는 기본점수 부여 방식과 채점 기준을 정교화해 공정성과 타당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성취평가 모니터링도 단순 점검을 넘어 학교 현장의 개선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단위학교, 시도교육청, 국가 수준이 연계되는 3단계 모니터링 체제를 내실화하고, 수행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기록까지 포함한 정성적 점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NEIS 내 지필평가, 수행평가, 분할점수 설정 관련 기능과 관리 양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수행평가 과제정보표 신설, 수행평가 결과 기록 양식 고도화, 성취수준별 분할점수 설정 기능 개선 등이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교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강조했다. 성취평가 운영과 서·논술형 평가 확대는 교사의 전문성과 시간을 요구하는 만큼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에 학생평가 업무량을 반영하고, 성취평가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수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고교학점제와 서·논술형 평가 확대는 성취평가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성취수준 설정 지원, 평가도구 개선, 모니터링 체제 정비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6·3 교육감 선거 결과는 범진보 후보 10곳 당선, 범보수 후보 6곳 당선으로 보도됐다. 지난 2022년 선거에 비해 진보 성향 당선인은 1명 늘었고, 보수 성향 당선인은 2명이 줄었다는 평가다. 이는 일반 시·도지사 선거 결과, 진보 정당 후보 12곳 당선, 보수 정당 후보 4곳 당선된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초반부터 후보자의 전반적인 준비 부족과 공약·정책의 차별성 부족, 유권자들의 낮은 관심도 및 인지도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진영이나 이념 등의 구도를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당 배경 선거와 달리 지난 2022년 대비 진보 및 보수 성향 교육감 당선인 수의 증감 비율은 크지 않았다. 진영이나 이념 등의 정당 선거 구도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미쳤다는 의미다. 그 원인 중 하나로는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이 상당한 정도 작용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직 교육감이 당선된 곳은 7곳이다. 이에 비해 현직 시·도지사가 당선된 곳은 서울과 경북, 경남 등 3곳이다. 현직 교육감은 출마 단계에서부터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후보로 나서거나, 단일화 과정을 거치더라도 단일후보로 선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본 선거 외에는 평가를 받지 않고 있으며, 본인이 원하면 인지도 높은 유력 후보로 본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사실상 보장돼 있다는 것이다. 깜깜이 선거, AI에 후보자 묻기도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직 교육감의 프리미엄을 일정부분 제한하고, 교육정책의 성과에 대해 주민들의 중간 평가 또는 총괄평가를 실시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이는 이번에 당선된 교육감들의 교육정책 마련 및 추진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정책이 마련되도록 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로는 후보자 난립 등으로 인하여 유권자들의 교육감 후보자 선택에 어려움이 컸다는 점이다. 현금성 또는 선심성 공약은 난무한데 비해, 시·도 교육의 본질적이고 우선적인 방향과 실용적인 공약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일부 유권자는 자신의 이념이나 지향에 부합하는 후보자가 누구인지 찾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AI에 질문해서 후보자를 선택하는 유권자가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교육감 당선인들의 낮은 득표율에서도 확인된다. 득표율이 가장 낮은 대전의 경우에는 27.48%이며, 서울 30.32%, 인천 36.35%, 울산 39.22%, 세종 36.25%, 충남 30.59%, 경남 38.54%까지 40% 미만인 경우가 7곳이나 된다. 이에 비해 시·도지사 당선인의 득표율은 서울이 49.15%, 울산이 48.73%로 2곳만 50% 미만이며, 나머지 시·도는 모두 50% 이상이다. 낮은 득표율로 당선된 교육감들은 그만큼 시·도 교육정책 마련 및 추진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대표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공약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다수 또는 절대 다수의 주민이 원하는 정책을 발굴해 교육청의 주요 과제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교권보호, 교육공동체 회복에 집중해야 또한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감이 할 수 있는 권한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교육감에게 주어진 법적 권한은 생각보다 많으나, 현재까지 교육감들은 매우 소극적으로 임해왔다. 바뀌어야 한다. 특히 교육활동 보호 강화와 학생 학습권 보장을 통한 교육공동체 회복 정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시·도별 및 시·군·구별 학령인구 감소 추이를 추계하고 그에 대비한 통합운영학교 활성화 등 학교 재구조화 정책을 충실하게 마련해야 한다. AI시대를 뒤따라가는 교육이 아니라 AI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을 선제적으로 길러내는 교육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기존 교육 방식에 AI라는 포장지만 입혀서 기계를 따라하게 하는 방식은 예산 낭비일 뿐이다. 점점 말과 글을 어려워하는 후속 세대를 위해 기초학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ㆍ도교육청별로 교육정책연구원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고, 교육입법과 정책, 현장에 두루 경험과 역량을 갖춘 원장을 영입해야 한다. 전문가를 채용하여 해당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입법과 정책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이제 교육감직인수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교육감 당선인들이 국가의 교육 입법과 정책을 제대로 알고 호응하며, 지역의 교원, 학생ㆍ학부모,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능감 있는 교육정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인구 감소와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교육격차 역시 지역별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도시는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 의존이, 농어촌은 기초학력과 학습 지원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획일적 정책보다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발간한 KEDI Brief 7호 ‘교육 경험과 결과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 특성별 대응 방안’에서 지역별 교육 여건과 학생 경험의 차이를 분석하고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2024년 중학교 290개교 자료와 지역 단위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을 대도시형 안정지역, 중소도시형 성장가능지역, 농어촌형 취약지역으로 구분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대도시형 안정지역은 교육 여건과 학업성취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았지만 경쟁 부담과 사교육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율은 81% 수준으로 가장 높았고 월평균 사교육비도 69만900원에 달했다. 학업성취도는 높았지만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와 정서적 부담, 교사의 소진 문제가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반면 농어촌형 취약지역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학급과 넓은 교육 공간을 갖추고 있지만 기초학력과 학습 지원 측면에서 취약성이 확인됐다. 국어·수학·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고 학부모의 교육 지원 여건과 사교육 접근성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방과후학교와 창의적 체험활동 참여율 및 만족도는 가장 높아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활동의 가능성도 보였다. 중소도시형 성장가능지역은 대도시와 농어촌의 중간적 특성을 보였다. 교육 인프라와 재정 여건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학급당 학생 수가 가장 많았고 수업 방식과 평가·피드백, 학교교육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중소도시가 학업성취보다는 수업의 질과 학교 경험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역 간 교육격차가 단순히 학업성취도 차이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학생의 수업 참여 경험, 학부모 지원, 학교 만족도, 정서적 안정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로 다른 교육 문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도시에는 경쟁 완화와 학생·교원 심리 지원 체계 강화가, 중소도시에는 수업 혁신과 학교교육 만족도 제고, 농어촌에는 AI·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과 기초학력 보장 정책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지역 간 교육격차는 동일한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대도시는 공교육 신뢰 회복, 중소도시는 수업 경험의 질 개선, 농어촌은 학습 지원과 지역 연계 교육 강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여주흥천초(교장 배향원)는 유치원 유아들과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원활한 학교급 전환과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유치원·초등 연계 중심의 ‘유초이음 교육활동’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교육활동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시기의 연속성 있는 놀이 중심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상호 배려와 교감을 배우는 데 목적을 두었다. 흥천초는 학교 안팎의 자원을 적극 활용해 계절과 흐름을 같이 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지난 4월 9일과 5월 19일에는 학교 숲에서 나뭇잎과 봄꽃을 활용해 풀피리를 불고, 시력이 거의 없는 애벌레가 되어 친구들과 숲을 산책하는 등 자연 속에서 오감을 깨우는 ‘숲 놀이’ 활동을 진행했다. 이어서 4월 24일과 5월 15일에는 청초원 승마장(이천 백사 소재)을 찾아 말에게 먹이를 주며 교감하고, 직접 말을 타고 천천히 걸어보는 기승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큰 정서적 안정감과 용기를 심어주었다. 또한 유치원생과 1학년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과일을 활용한 푸드테라피 활동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초이음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유치원 동생들이랑 같이 학교 숲에서 눈 가리고 애벌레 놀이할 때 진짜 재미있었다”라며 “동생 손을 잡아줄 때 내가 진짜 형아가 된 것 같아서 뿌듯했고, 같이 말 타러 갔던 날도 동생들에게 씩씩하게 말 타는 법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 유치원 동생들이 학교를 더 좋아하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향원 교장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넘어오는 시기는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기”라며 “유치원의 놀이 중심 교육과 초등 1학년의 학교 생활이 단절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아이들은 학교를 안전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흥천초 어린이들이 유초이음 활동을 통해 함께 어울리며 배려와 교감 능력을 키우는 모습을 보니 매우 대견하다”라며 “앞으로도 숲 놀이와 승마 체험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흥천초는 유치원과 1학년이 함께하는 숲 놀이 1회와 승마 체험 2회 등 총 3회의 연계 활동을 추가로 실시하여 유초이음 교육활동의 깊이를 더해갈 예정이다.
경기 효원초(교장 조윤섭)는 6~7일1박 2일 동안 경기 안성시 다목적야영장에서 '2026 효원초등학교 가족캠핑'행사를 성황리에 운영하였다. 이번 가족캠핑은 ‘행복한 가정, 따뜻한 이웃 만들기’를 주제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가족 간 사랑을 나누고 이웃과 소통하며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많은 교육가족이 참여하여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산책과 캠핑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야영장 주변 생태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을 관찰하고,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체험마당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팔찌 만들기, 총쏘기 체험, 솜사탕 만들기, 동전 쌓기, 젠가 쌓기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어 학생들은 가족과 함께 협력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전 쌓기와 젠가 활동에서는 집중력과 협동심을 발휘하는 모습이 돋보였으며, 솜사탕 만들기 체험은 어린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저녁 시간에는 가족게임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었다. 부모와 자녀가 한 팀이 되어 참여한 다양한 협동 게임과 미션 활동은 참가자들의 웃음과 응원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가족 간 유대감을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따뜻한 모습이 이어져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가족캠핑에 참여한 6학년 김○○학생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하면서 가족들과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가족게임 레크리에이션과 동전 쌓기 활동이 가장 재미있었고, 친구들과 부모님이 함께 웃으며 즐기는 모습을 보니 정말 행복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윤섭 교장은 "이번 가족캠핑은 학교와 가정이 함께 소통하며 교육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고,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행복한 성장을 위해 교육가족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효원초는 앞으로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교육공동체 활동을 통해 가족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6·3 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한국교총은 8일 성명을 내고 “생애 첫 투표를 고대하던 고3 청소년과 공정의 가치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이 현장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이번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직무 유기와 행정편의주의에 대해 강력한 규탄과 함께 철저한 책임 추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번 사태를 “헌법 제24조에 명시된 국민 참정권을 무참히 짓밟은 초유의 사태이자 학교 현장의 자유민주주의교육을 정면으로 부정한 부실선거”라고 규정하고,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서울을 비롯해 전국 50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22곳에서 투표가 중단되거나 대기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선관위에 대해서도 “1960년 3·15 부정선거 이후 헌법상 행정부로부터 분리되고 감사원의 감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무소불위의 독립성을 가져왔다”며 “이러한 독립성을 존중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엄격한 절차적 엄격성과 통일된 선거관리 체계 구축, 공명선거 실현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선관위 스스로 국민주권주의와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인 국민 참정권을 침해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특히 교원단체로서 교육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교총은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밤낮으로 땀 흘려 가르쳐온 민주주의 교육의 신뢰를 뿌리째 흔든 교육적 참사라는 점에서 끓어오르는 좌절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교단에서 ‘국민들의 투표가 민주주의의 기초’라고 가르쳐 온 교원과 학교 교육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성토했다. 또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선거 중립 위반 논란, SNS에 특정 후보와 특정 정당 투표 사실을 공개한 국회의원의 사례를 들며 “국무위원이나 국회의원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선거제도를 과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교총은 “이 같은 총체적 선거 부실의 진상을 명백히 조사하기 위해 검·경 합동수사, 특검, 국정조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하며, 드러난 사실을 기반으로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나아가 선관위 개혁을 포함한 선거제도 전반의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이번 사태로 주말 내내 수만 명의 인파가 모여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공명선거를 부르짖은 2030 청년 세대의 눈물겨운 분노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쳐봤자, 사회가 보여주는 실상이 이토록 부실하고, 주먹구구식이라면 교실 내에서 어떻게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겠는가”라며 “정부와 국회는 국민 참정권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선관위 외부 감사 의무화 등 선거관리 제도 전반을 개혁하고, 책임자를 엄벌해 무너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교단의 신뢰를 하루속히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직업계고-전문대학 교육과정 연계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5개 사업단을 신규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직업계고-전문대학 교육과정 연계 선도대학 지원사업’은 전문대학과 직업계고가 교육과정 연계를 통해 전문학사 취득 기간을 1학기 이상 단축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전문 기술인재를 조기에 양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 재정지원 사업으로 추진된다. 최종 선정된 사업단은 4년간 재정지원을 받게 되며, 올해 지원액은 사업단별 10억 원씩 총 50억 원이다. 선정된 대학은 직업계고 및 대학의 전공과목을 분석해 직업계고-대학 간 교육과정의 연계성을 높이고, 연계 고교 과목에 대한 전문대 학점 인정 및 조기 졸업을 지원하는 학사체계를 구축·운영하게 된다. 선정된 직업계고의 학생은 대학·기업 탐방, 1대1 진로 상담(멘토링) 등의 진로 탐색 기회 및 장학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학생이 전문대학에 진학한 뒤에는 현장 실무 능력과 취업역량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산업체 연계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단의 주요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동서울대학교(시각디자인학과, 게임콘텐츠과)는 연계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대에 입학한 학생의 전문대학 학점 선이수 수준에 따라 학생 개인별 수강계획과 조기졸업 경로를 제공하는 체계적인 학제 단축을 지원한다. 영진전문대(AI 융합기계계열, 반도체전자계열,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는 직업계고와 전문대의 교육과정을 ‘동일·유사성, 보완 필요성, 심화 연결성, 연계 활용성’ 기준으로 분석·연계해 교육과정이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구조화하고 학생이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AI기계제어과, 메카트로닉스과)는 현장 직무 체험 캠프, 기업 전문가·전문대 재학생·고교생이 연결되는 3자 멘토단, 학생의 진로체험·자격증 취득 이력 등을 실적 점수(마일리지)로 적립해 장학금으로 전환하는 장학제도 등 다양한 학생 진로 탐색 기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과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2026 세계시민교육 청년 리더십 연수’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에는 전 세계 117개국 2181명의 지원자 중 심사를 거쳐 선발된 30개국 40명의 청년 리더들이 참여한다. 올해 연수는 매체와 예술을 매개로 평화와 사회 변화를 이끌 실천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사회적 갈등과 대안을 다루는 역할극 활동, 각 지역사회에서 확산 중인 혐오 표현 및 허위 정보에 대한 청년 주도 대응 사례 등을 공유한다. 사진과 매체를 활용한 공익 홍보 자료 분석을 통해 자국에 적용할 실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부와 아태교육원은 연수 종료 후에도 우수 참가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자문과 지역사회 실천 과제(프로젝트) 지원 등 후속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연수는 교육부가 아태교육원과 공동 추진하는 대표적인 교육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지난 2015년 시작된 이래 그간 114개국 500여 명의 청년 지도자(리더)를 배출했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은 “이번 연수는 청년들이 복합적인 국제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이를 평화와 사회 변화를 위한 실천적 행동으로 연결하는 협력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천하는 세계시민교육이 전 세계 교육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26년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결과 종 10개 지역 16개교를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2024년(1기) 10개교, 2025년(2기) 10개교에 이어 올해까지 전국에 총 36개교가 지정됐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학교-산업체 등이 협약을 맺고 지역산업 수요에 특화된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산업에 특화된 학과 개편을 통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 산업체 취업 및 지역 대학 진학 등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3기 협약형 특성화고는 공모 신청 시 제출한 육성계획을 토대로 2026년 하반기부터 지역 산업 맞춤형 학과 개편, 교원 연수, 교육과정 개편 등을 위한 혁신 준비 과정을 거쳐 2027년도 개교 예정이다. 교육부는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학교에 5년간 최대 4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선도 학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자문과 성과관리를 병행한다. 2027년 개교 전까지 단위 학교별 1대1 자문단을 연계해 현장에 밀착된 맞춤형 자문을 제공한다. 올해 16개교의 협약형 특성화고가 신규 선정됨에 따라 그동안 협약형 특성화고가 없었던 광주, 전남, 울산 지역도 협약형 특성화고를 운영하게 된다.
경남 진주시가 주최하고, 교총과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주관한 ‘기업가정신 교원 연수’가 6~7일 경남 진주K-기업가정신 센터에서 열렸다. 교총 회원 30여 명이 함께한 이번 연수는 교원의 기업가정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교육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는 ‘왜 기업가정신 교육인가?’를 주제로 한 강주호 교총회장 특강을 비롯해 ‘진주K-기업가정신의 이해’ ‘대한민국 발전을 이룬 창업주들의 이야기’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뿌리는’ 등의 강의로 구성됐다. 또 ‘LifeRoad17-게임 체험하기’ ‘SDGs 어벤져스 활동지 작성’ 등 실습도 병행됐다. 참석자들은 부자마을이라 불리는 진주시 승산마을 탐방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기업 창업자의 발자취도 경험했다. 특강을 진행한 강 회장은 지난해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진행한 기업가정신에 대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질문·탐구·성장 중심 교육을 강조하기도 했다.
교육감 선거가 막을 내렸다. 전국 16개 시·도 중 10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되며 교육계는 다시 진보 우세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주요 지역에서 진보 진영이 약진하면서 일각에서는 ‘진보 교육감 시대의 귀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단순히 진보와 보수의 승패로 해석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놓칠 우려가 있다. 교육은 특정 진영의 가치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공공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철학과 정책 방향에 대한 견해 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나 교육 현장이 마주한 현실은 진보와 보수라는 구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과제들로 가득하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체제 개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역 간 교육격차는 심화되고 기초학력 보장 문제 역시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학교 교육의 역할과 수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특수교육과 다문화교육 지원 확대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어느 하나 특정 진영의 의제로 한정할 수 없는 문제다. 최근 몇 년 동안 학교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고교학점제 안착,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논란, 학습결손 회복, 늘봄학교 운영, 지역소멸에 따른 학교 재편 등 굵직한 현안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교육감에게 요구되는 것은 이념적 선명성이 아니라 이러한 과제들을 안정적으로 풀어낼 정책 역량과 리더십이다. 학교 현장이 요구하는 것도 거창한 이념이나 구호가 아니다. 교사들은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학생들은 안전하고 존중받는 학교를 원한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기대한다. 교육감이 누구인지보다 어떤 교육행정을 펼치고 현장 어려움을 얼마나 해결하느냐가 더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진영논리에 따른 정책 추진 안돼 현장의견 경청 등 리더십 필요해 계속되는 선거제도 논란도 숙제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롭게 당선된 교육감에게 필요한 것도 승리의 자신감보다 책임감이다.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뿐 아니라 다른 선택을 한 시민들의 목소리까지 품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추진하되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한 공감과 합의를 이끄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교육은 일방적 추진보다 신뢰와 설득, 협력을 통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내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교육감 선거제도에 대한 고민도 다시 남겼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진영 대결과 단일화 논란, 정책보다 정치적 구도가 부각되는 현실은 교육자치의 본래 취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정당 공천은 없지만, 유권자들은 후보의 교육 비전보다 성향을 먼저 묻고, 후보들 역시 교육 정책 경쟁보다 진영의 대표성을 인정받는 데 더 많은 힘을 쏟는 모습이다. 교육의 미래를 논해야 할 선거가 정치적 대리전처럼 비치는 현실은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교육은 선거로 완성되지 않는다. 선거는 출발점일 뿐이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무엇을 바꾸고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느냐다. 진보냐 보수냐를 둘러싼 논쟁보다 학생의 성장, 교사의 전문성, 학교의 신뢰 회복이라는 본질적 과제에 집중할 때다. 선거는 끝났지만 교육은 계속된다. 교육은 정권보다 길고 선거보다 오래간다. 한 세대의 성장을 책임지고 다음 세대에 가치를 전하는 일은 어느 한 진영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무다. 선거의 승패를 넘어 모두가 다시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옛말은 시대를 막론하고 유효하다.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을 길러내는 일인 만큼, 교육 현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 행정은 그 어느 분야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공정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때때로 들려오는 성적 평가나 입시를 둘러싼 불공정 논란, 혹은 교육 예산의 불투명한 집행 소식은 교육에 대한 신뢰를 흔들곤 한다. 교육에 대한 신뢰 상실 시대 촘촘한 감시나 제도 강화만으로는 온전한 신뢰 회복을 이루기 어렵다. 근본적인 해답은 교단을 지키는 교사부터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교육 공무원까지, 각자의 내면에 자리한 ‘양심’에서 찾아야 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120여 년 전, 한국 역사에 묵직한 울림을 남겼던 한 인물의 결단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윤성근의 ‘양심전(良心錢)’ 사건이다. 1903년, 윤성근은 깊은 내면의 각성을 경험한다. 그는 과거 인천 주전소(화폐 주조 관청)에서 일할 당시, 자신이 부당하게 챙겼던 정부의 돈이 떠올라 괴로워했다. 이미 20여 년이나 지난 일이었고, 그 누구도 그에게 죄를 묻거나 추궁하지 않았다. 그냥 침묵하면 평생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적당한 타협 대신 뼈를 깎는 실천을 택했다. 당시로서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을 땀 흘려 모은 뒤, 대한제국의 재무부 격인 ‘탁지부’를 찾아가 자신이 유용했던 국고를 반납했다. 옛날에 빼돌린 돈을 자발적으로 갚으러 온 전무후무한 상황에 놀란 관리는 그에게 영수증을 발급해 줬다. 이것이 바로 우리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양심전 영수증’이다. 이 사건은 오늘날 교육계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선명한 교훈을 던진다. 진정한 청렴이란 외부의 감시나 처벌, 혹은 학부모와 여론의 시선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내면에 있는 엄격한 잣대를 통해 자발적으로 완성된다는 사실이다. 교육 공무원과 교육자들에게 요구되는 ‘공정’은 단순히 규정을 지키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학생 성적과 생활기록부를 편견 없이 투명하게 기록하는 양심이며, 아이들을 위해 쓰여야 할 교육 예산을 1원조차 낭비하지 않는 책임감이다. 또 사사로운 학연이나 지연, 청탁에 흔들리지 않고 모든 학생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굳건한 태도다. 윤성근이 20년 전의 잘못을 스스로 직면하고 대가를 치른 그 결연한 용기야말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아이들의 미래를 다루는 교육자들이 마음에 품어야 할 최고 수준의 직업윤리다. 굳건히 지켜야 할 공정과 책임감 아이들은 어른들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교육자의 정직함과 청렴함은 그 자체로 학생들이 배우는 가장 훌륭한 ‘살아있는 교과서’다. 제도를 운영하는 어른들의 양심이 무뎌지고 적당주의에 타협한다면, 우리는 결코 아이들에게 정의와 공정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 120년 전, 탁지부 관리의 손에서 건네진 한 장의 영수증은 지금 우리 교육계에 “우리 교육의 공정 저울은 과연 얼마나 엄격하게 작동하고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모든 교육자와 교육 공무원들이 각자의 가슴속에 작은 ‘양심전’의 정신을 새길 때, 비로소 우리 교육은 신뢰를 되찾고 진정한 백년대계를 그려갈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스승의 날을 전후해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지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교권 침해 등으로 스승의 날 자체에 대한 존폐 논란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기술자가 아니다. 자신의 철학과 정신이 깃든 ‘그릇’에 지식을 담아 가르치는 존재다. 그 그릇의 깊이와 모양에 따라 지식의 내용과 질료는 달라진다. 교직 만족도 하락 위기 방증 무릇 교직의 본질 속에는 윤리성, 민주성, 공공성이 응축돼 있다. 농작물이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라듯, 청소년은 교사의 영향권 안에서 삶의 가치를 배우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법을 익힌다. 하지만 현장의 지표는 위태롭다. 교사들의 교직 생활 만족도는 2025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2.9점에 머물렀다.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1.4%로, 2006년(67.8%)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다시 태어나도 교사를 하겠다’는 응답 역시 19.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권 보호 5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79.3%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현실은 우리 교육계가 직면한 거대한 위기를 방증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교사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북극성이며, 학생들에게는 ‘큰 바위 얼굴’이다. 우리 민족의 기저에는 선비 정신의 유장한 전통과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라는 DNA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영국의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가 한국의 ‘효(孝)’ 사상을 접하고 “인류에 이바지할 미래의 자산”이라 극찬했던 일화와 맥을 같이 한다. 부모에 대한 효심이 스승에 대한 공경으로 이어지는 이 고유한 윤리관은 이제 ‘K-에듀’가 세계로 뻗어가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오늘날 ‘K-컬처’가 전 세계인을 매료시키듯, 한국의 교육 모델인 ‘K-에듀’ 역시 새로운 한류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차세대 스마트스쿨 솔루션과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플랫폼은 이미 세계 50여 개국으로 수출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모바일 교육 서비스와 온라인 코딩 콘텐츠, 체계적인 교육 컨설팅 등은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시장을 선점하며 세계 교육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스승 존중 가치 더해야 K-에듀의 진정한 백미는 이러한 기술적 우수성에 한국 특유의 ‘스승 존중’이라는 정신적 가치가 결합돼 전파된다는 점이다. K-에듀는 겹겹의 모기장도 뚫고 스며드는 바람처럼 세계인의 교육 현장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PISA 조사에서 나타나는 우리 학생들의 압도적 성취도와 교사들의 세계 최고 수준 역량은 그 가장 강력한 증거다. 모름지기 ‘스승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한류의 상승 기류를 타고 K-에듀가 세계 교육 시장을 선도하는 강력한 발신지가 돼야 한다. 스승을 공경하는 오래된 미래의 가치가 디지털 기술과 만나 전 세계 교육을 혁신하는 동력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미국에서 한국학이 백인 인구가 주류인 중서부 지역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주로 유색 인종이 다수 거주하는 동부와 서부 해안의 대학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최근 미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린 ‘2026 북미한국학센터장 회의’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발표들이 연이어 나왔다. 30여 년간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해 온 김승경 인디애나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은 인디애나주 사례를 들었다. 인디애나주의 아시아계는 2% 남짓이고 백인 인구는 80%에 육박하지만,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백인 학생이다. 김 소장은 “이전과는 달리 한국 대중문화와 드라마를 접한 학생들이 어느 정도 한국어를 익힌 상태로 입학하고 있다”며 “이들이 미 정계나 재계 등 여러 분야로 진출해 일상생활에서 한국을 접할 수 있게 하고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대중에 알리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다른 교수도 동감했다. 미시간대의 한국학센터를 이끄는 안 준 교수는 “저와 김 소장님 등이 중서부 지역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 특히 자부심을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보수적인 지역에 속해 있고 특히 미시간이나 위스콘신 같은 경합 주는 미국이 한국과 맺는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가 예를 든 미시간주 역시 인디애나주와 인종별 인구구성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한국을 접할 기회가 사실상 거의 없는 지역이지만 주요 대학에 한국학센터가 생겨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될 정도로 기반이 마련된 상황이다. 미 조지아주 콜럼버스주립대 한국학연구소의 이대우 교수는 한국학 프로그램과 일자리 연계의 중요성을 짚었다.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주 등 미국 각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대학의 한국학 프로그램이 지원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자동차 산업의 투자가 들어오고 선박 건조 분야도 그런 상황에서 한국학 전공자들의 취업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미지역 한국학센터의 성장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원이 상당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KF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 한국어·한국학 강좌를 제공하는 대학이 1991년 28개에서 올해 217개로 늘었다. 북미지역 대학 한국학센터도 1990년에는 3개였으나 올해 기준으로 29개까지 증가했다.
선거철마다 찾아오는 ‘거리의 유세 음악’의 소음이 걷히고 마침내 성적표가 나왔다. 지난 6·3 지방선거를 통해 향후 4년간 우리 아이들의 교실을 책임질 대한민국 교육 수장들의 면면이 확정된 것이다. 선거 결과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강한 귀환, 그리고 곳곳에 심어진 중도·보수의 견제구”라고 할 수 있다. 각종 언론은 이를 10:6의 구도로분석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한 대다수 지역에서 민주·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깃발을 꽂으며 이른바 ‘진보 교육감 시대의 부활’을 알렸지만, 대구·경북·충북 등 보수의 텃밭은 건재했고 세종과 제주에서는 역사상 첫 여성 교육감이 탄생하는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특히 여성 교육감 출신이 이전의 1명에서 이제 3명으로 늘어난 것은 여성 특유의 더욱 섬세한 교육행정을 예측하기에 이른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거리와 교문 앞에 서서 “내가 적임자”라며 손을 흔들던 당선자들은 이제 교육청 집무실에 앉아 날카로운 예산서와 산적한 현안들을 마주해야 할 것이다. 이 묵직하고도 치열한 교육 전쟁의 서막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감시해야 할까? 이 글에서는 주요 언론의 관점을 반영하여 앞으로 전개될 교육의 흐름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단연 진보 진영의 약진이다. 서울의 정근식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하며 안정을 택했고, 경기도에서는 5선 국회의원 출신의 안민석 교육감이 당선되며 이른바 '핀란드식 교육 개혁'과 공교육 강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인천은 진보 성향의 도성훈 교육감의 3선 고지 점령, 충남의 이병도 교육감 역시 진보 색채를 띠며 교단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진보 교육감들의 예상 정책 흐름은 명확하다. 공교육의 책임성 강화,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 그리고 학생 인권과 다양성 존중이다. 안민석 당선인이 언급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를 만든 핀란드식 교육 혁명’처럼, 아이들을 줄 세우기 시험에서 해방시키고 각자의 잠재력을 깨우겠다는 이상적인 청사진이 다시금 교실을 채울 것으로 기대한다. “얘들아, 이제 행복하니?” 교실 밖으로 웃음소리가 흘러넘치는 것은 우리 모두가 무엇보다 바라는 이상향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불길한 그림자도 엄습한다. “행복한 건 좋은데, 우리 아이 수학 점수도 바닥으로 미끄러지는 건 아니겠지?” 하는 현실적인 불안감이 그것이다. 진보 교육감들이 당면한 가장 큰 숙제는 지난 몇 년간 누적된 ‘코로나19발 학력 격차’와 ‘사교육비 폭등’이라는 괴물을 잡는 것이다. 시험을 없애고 경쟁을 줄이는 것이 자칫 ‘기초학력 저하’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면, 학부모들은 본능적으로 등을 돌릴 것이다. 이제는 진보 교육의 가치를 단순히 ‘행복한 교육’을 넘어 ‘더 깊게 배우는 교육’임을 증명해야 할 때이다. 반면, 대구·경북·충북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은 “탄탄한 기초 학력 신장”과 “교권 회복”을 무기로 자신들의 영토를 굳건히 지켜냈다. 여기에 세종의 강미애 당선인과 제주의 고의숙 당선인 같은 ‘첫 민선 여성 교육감’들의 등장은 한국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장 교사 출신이자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소통 능력을 갖춘 이들의 등장은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보수 및 중도 성향 교육감들은 학력 진단평가 강화, AI 기반 맞춤형 학습을 통한 학력 신장, 그리고 무너진 교권의 재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의 인권만큼이나 교사의 생존권과 수장으로서의 권위가 중요하다는 이들의 목소리는 최근 교육계의 큰 공감대를 얻고 있다. 교사가 교실에서 당당해야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는 논리는 지극히 상식적이며, 추진력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대한민국 교육 지도는 진보의 거대한 흐름 속에 보수의 강력한 섬들이 솟아 있는 형태가 되었다. 혹자는 이를 두고 ‘교육 정책의 양극화’나 ‘지속적인 갈등’을 우려한다. 실제로 정권과 교육감의 성향이 다를 때마다 학교 현장은 이랬다저랬다 춤을 추기 일쑤였다. 정권이 바뀌면 교과서가 바뀌고, 교육감이 바뀌면 대입 전형과 고교 체제가 흔들리는 아찔한 널뛰기를 우리는 이미 수없이 목격했다. 그러나 이번 6·3 선거 결과는 오히려 우리에게 ‘견제와 균형’이라는 절묘한 황금비율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보 교육감들은 보수 진영의 ‘학력 중시’ 목소리를 수용하여 기초학력 안전망을 촘촘히 짜야 할 것이다. 보수 교육감들은 진보 진영의 ‘미래지향적 창의성 교육’과 ‘학생 복지’ 정책을 포용해야 한다. 원로 교육자로서 신구 당선자들께 간곡히 당부하고자 한다. 교육청 집무실 의자가 아무리 편안해도, 학교는 정치인들의 ‘정책 실험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결코 실험용 흰쥐가 아니기 때문이다.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교실의 나침반이 180도 회전한다면 ‘교육 멀미’를 하는 것은 결국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뿐이다. 이번 6·3 지방선거로 당선된 교육감들은 저마다의 칼을 갈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혁신의 칼을, 누군가는 내실의 칼을 빼 들 것이다. 하지만 성향은 다를지언정 그들의 종착지는 단 하나, 바로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여야 한다. 우리가 새로운 교육감들에게 거는 기대는 거창한 혁명적 구호가 아니다. 결론인즉, 월요일 아침, 가방을 멘 아이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외치며 문을 나설 때 발걸음이 가벼운 학교, 선생님이 교단에 설 때 열정과 보람으로 가슴이 뛰는 학교, 학부모가 사교육비 고지서를 보며 한숨 쉬지 않고 공교육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학교, 이 평범하고도 가치 있는 상식을 이뤄내는 것이야말로 이번 선거에 당선된 모든 교육감들의 진정한 합격 기준이 될 것이다. 모든 당선자 여러분,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제 선거운동 때 입었던 화려한 어깨띠는 내려놓으시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을 준비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지방 교육의 백년대계가 당신들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준엄한 책임감 위에 새로이 피어나길 온 교육 가족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 보고자 합니다. 더불어 당선자 여러분의 ‘백 점짜리 활약’을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겠다는 단호한 심경을 밝히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