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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 17일 오후.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에서 뜻깊은 행사 하나가 열렸다. 다름 아닌 '2011 영어교과서 외우기 학생 실용영어 인증대회'가 그것이다. 1학년 학생 23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영어교과서 외우기, 영어 소설 읽기, 영어 원어민 캠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영어실력을 연마한 학생들이 그 실력을 최종적으로 확인 받는 시간이다. 영어교과서 외우기는 2011학년도 충청남도 김종성 교육감의 영어교육정책 중 하나로 도내 초·중·고에서 학생들의 실용영어 능력 신장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추진하는 교육전략이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서령고 김기찬 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영어지도 방법으로 학생들의 실용영어 능력신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대학수학능력 시험(수능) 결과 언어·수리 나·외국어와 사회탐구(윤리·국사·한국근현대사) 등 4개 영역에서 만점을 받은 전남 곡성고 백주홍(18)군 인터뷰가 화제였다. 이번 수능이 쉬어서 만점자가 제법 많았는데도 백군이 화제가 된 이유는 공교육의 힘 때문이다. 그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인 곡성군에서 나고 자랐다. 백군이 재학 중인 곡성고는 섬진강과 지리산을 낀 농촌학교로 전교생이 450명이다. 전교생 중 절반은 희망과 성적에 따라 기숙사 생활을 하는 농어촌 기숙형 학교다. 곡성군은 인구가 3만1400여 명뿐이다. 입시 전문학원이 한 곳도 없고, 백군은 당연히 사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백군은 고교 3년 간 오직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오후 10시 자율학습이 끝나면 새벽 1시에 기숙사에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공부를 했다. 그 결과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백군이 학교에서 1등을 하고, 전국적인 수능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데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보스니아 내전 현장을 다룬 ‘네 이웃을 사랑하라(A STORY OF WAR)’ 등 60여 권의 책을 고교 3년 간 읽었다는 것이다. 백군이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은 부모님 덕도 컸다. 백군의 부모님은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책과 친해지도록 수시로 책꾸러미를 내놓았다. 백군은 인터뷰에서 논술학원 하나 없는 시골에서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려면 다양한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백군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다. 2011년 8월 23일자 중앙일보 기사도 비슷한 인터뷰였다. 여기서 작년 수능 만점자 7인에게 비결을 물었다. 비결을 묻는 답에 모두 책 속에 수능 정답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기우(19·서울대 사회과학부)씨는 다섯 살 때부터 동화책을 손에 잡히는 대로 읽었다고 했다. 출판사에 다니는 어머니가 책을 사다 책장에 꽂아놓았고, 자연스럽게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 속독법을 터득했고 수능 지문을 이해하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김다은(19·서울대 경영학과)도 어릴 때부터 동네 도서관을 찾았다. 독서가 독해력을 키웠고, 글쓴이가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집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수를 한 윤정욱(20·서울대 경영학과)씨는 뒤늦게 책벌레가 된 학생이다. 고교 2학년 때 소설 읽는 재미에 빠져 일주일에 2~3권씩 읽기 시작했다고 했다. 윤씨는 점점 소설에서 인문서로 독서 범위를 넓혀 갔고 재수할 때도 하루에 30분씩은 머리를 식히기 위해 책을 봤다. 그는 어려운 인문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던 습관 때문에 수능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능 만점자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다. 공부를 열심히 한 결과이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어릴 때부터 꾸준히 책을 보았다는 것이다. 책이 독해력을 기르고 학습 능력을 신장시켰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어릴 적부터 키워온 독서 능력이 언어·외국어뿐 아니라 수리 영역 점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모두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은 세종대왕, 박제가, 정약용 등은 모두 독서광이었다.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책을 들었고, 미국의 대통령 링컨도 책을 즐겨 읽었다. 에디슨은 학교에 가지 않은 대신에 책을 읽었고, 헬렌 켈러는 책 읽기로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며 장애를 극복했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서울대 교수 안철수도 자신이 뛰어난 재주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먼저 어떤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책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대부호 빌 게이츠도 자신의 오늘날 업적은 동네 도서관이 만들었다고 자주 이야기했다. 책은 지식이 담겨 있고, 미래 삶의 모습이 있다. 책에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계가 있고, 인간 세상을 널리 유익하게 하는 지혜가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가장 맑은 일이라고 한다. 간혹 독서가 공부를 방해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을 본다. 이는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책을 읽으면 정보를 수집하고 조직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된다. 이것이 학습 능력으로 이어진다. 교육목표인 이해력, 사고력,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 바탕에 읽는 행위가 있다. 또 학습에는 체험이 중요하다. 이 체험 충족시켜 주는 것이 독서이다. 그런 점에서 독서는 강력한 학습 양식이다. 21세기 리더는 책을 많이 읽어서 대중을 감화시키는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책을 읽히는 습관을 키워주는 것은 내 자녀의 삶에 미래 성공의 주춧돌을 남기는 것이다. 내 자식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깊이 인식하는 진지한 인간으로 길러져 사회로 배출되기를 바란다면, 책을 읽게 해야 한다. 내 자녀를 사랑한다면 값비싼 스마트폰보다는 책을 사주라. 책을 읽는 습관을 남겨주는 것이 가장 값있는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다.
교육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학생 개개인에게는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남다른 특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자신의 특기는 겉으로 들어나기 보다는 내면에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는 통합교육과 다양한 교과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학교교육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특기·적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도 바로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요즘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지식의 수명은 변화만큼이나 단축하고 있다. 좀 역설적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어제 배운 학습내용이 내일이면 쓸모없는 지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래서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한국의 학생들은 곧 사라진 지식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피터 드러커의 이러한 충고는 우리 모두가 되새겨봐야 할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다. 우리가 공부하는 많은 지식들은 그대로 활용할 수는 없다. 이러한 지식이 자신의 내면에서 지성으로 바뀌어 지혜를 만들 수 있어야 그야말로 산지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산지식은 자기 자신의 가치와 비판과 고민을 통하여 지혜로 만들어진다. 선생님의 가르침으로부터 학습한 지식을 자기의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이 가치관에 비추어 반성하고 고민해야 이루어진다. 이것이 바로 생각하는 힘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배운 내용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가치관이나 판단력으로 재분석하고 재구조화해야 진정한 자기 지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교육은 많은 지식을 빠르게 많이 기억하는 교육을 해 왔다. 그러나 미래사회는 이러한 지식은 컴퓨터가 대신하기 때문에 더 이상 유용할 수 없다. 그러므로 많은 지식의 내용을 기억보다는 새로운 지식내용과 기존과는 다른 내용으로 재가공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한 기억보다는 생각하는 학생을 만드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은 인재 발굴의 새로운 대안교육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방과후교육은 다양성을 통하여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방과후교육 도입 취지는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를 줄이고 교과학습에 치우치지 않으며 다양한 활동을 하자는데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방과후교육은 대부분이 주지 교과지식 중심의 연장활동에 치우친 점과 토요 휴업일, 방학 기간 등에는 활성화되지 못한 점도 되돌아봐야 할 점이다. 내년부터 전면적인 주5일제 실시는 방과후교육에 대한 새로운 역할이 기대된다. 방과후교육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과교육의 연장선을 벗어나 학교교육을 보완하는 교육이 되어야 하며,체험중심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실천해야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 있다. 교육은 교육수요자인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면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학교가 아닌 자연에서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며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여 새로운 성취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 되어야 환영받을 수 있다. 세상이 변화하는 만큼 우리교육도 바꿔야 성장할 수 있다. 이제까지 교실 안의 교육이었다면 이제부턴 교실 밖의 교육을 찾아야 한다. 교실 밖의 무한한 교육내용을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얼마나 재미있고 학생들의 생각을 끌어내는 교육으로 구성하느냐가 방과후교육의 성패를 결정한다. 이처럼 방과후교육은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찾아내고 길러주는 교육으로 거듭나야 한다.학생들이 고민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취감을 맞보는 자기주도적인 교육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그래서 세계선진국처럼 방과후교육이 학생들에게 미래사회 가치를 배우고, 전인적 성장을 돕는교육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한다.
제주지역 초ㆍ중학생의 '제학년 제학력 갖추기 평가'를 위한 내년도 예산 편성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 공공성 강화와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제주교육연대는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위원회가 제학력 갖추기 평가 예산 1억9천여만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예결위에서 예산이 다시 편성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기적인 학습효과로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제학력 평가를 폐지하고, 흥미와 배움을 유발하는 창의 인성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학력 평가에 찬성하는 도내 학부모 70여명은 같은 시각 도의회를 찾아 예결위에서 제학력 평가 예산을 부활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제학력 평가가 폐지되면 아이들의 수준을 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 평가 시스템이 사라져 농어촌 지역의 학력 약화와 사교육비 증가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교육청 예산안 심사와 계수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도의회에서 의원 설득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제학력 평가와 관련해 제주도초등교장협의회와 제주도학교운영장협의회,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3∼14일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통해 존속을 주장했고, 전교조 제주지부는 폐지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1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4년부터 고교 내신제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기로 한 데 대해 "대입전형에 영향을 미쳐 공교육 정상화가 완전히 물 건너가는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전면 재논의를 촉구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방안은 이명박 정부의 특권 교육정책, 시장주의 교육정책의 완결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고교 체제 및 대학입시 정책과 연계한 종합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희 의원은 "내신제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이 입시에서 더 유리해진다"며 "중학교 사교육 시장 확대, 고교 성적 부풀리기, 대학별 고사 강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육부)가 13일 발표한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2014년부터 고교 내신제도가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과목별 성적을 1~9등급으로 나누는 방식)이 사라지고 학업 성취도에 따른 A-B-C-D-E-(F) 6단계의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다. 이는 학생들을 석차로 나누는 상대평가와는 달리 개별학생이 일정한 학업성취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측정해 성취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2012~2013학년도 시범 운영을 거쳐 2014학년도에 전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중학교 1학년부터 해당하고, 2017년 대입부터 적용된다. 다만 중학교와 마이스터고ㆍ특성화고의 농업, 공업, 상업 등 전문교과는 당장 내년부터 적용한다. 고교 내신 제도는 1981년 대입 때부터 도입되었다. 처음에는 총점 석차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는 종합등급제가 실시됐다. 이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학생을 서열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를 보완한 것이 1995년에 ‘학교생활기록부’ 도입과 함께 한 절대평가다. 절대평가는 일정 기준만 충족시키면 돼 학생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런데 학교에서 성적 부풀리기라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에 따라 대학은 학생부를 신뢰하지 않게 됐고, 대학이 수학능력시험의 반영을 높여 사교육을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험 점수가 아니라 비율에 따라 결정되는 상대평가인 9등급의 과목별 석차 등급제를 도입했다. 현행 9등급제는 과거보다 등급을 완화하면서 상대평가의 폐단을 줄이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러나 상대평가는 누군가는 낮은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과열 경쟁을 야기했다. 결국 교육부는 등수에 의해 일률적으로 학생을 상대평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 다시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번 평가 방법의 변화는 우려되는 면이 많다. 우선 이번 내신 제도 개편은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 등 입시성적이 좋은 학교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평가 방식의 내신 제도는 우수 학생이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유인책이었다. 그러나 이제 절대평가로 바뀐다면 우수 학생은 내신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부담 없이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를 지원할 것이다. 그러면 일반계 고등학교는 우수 학생이 기피하고, 교육 격차는 점점 심해진다. 더욱 앞으로 대학은 전형 과정에서 특정 고교를 우대하려는 유혹을 가질 것이다. 학교에 대한 사회적 시각도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2004년 상대평가제로 전환한 것도 무더기 성적 부풀리기가 사회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 개편도 학교가 성적을 부풀리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번 절대평가 방식은 원점수와 과목평균, 표준편차는 그대로 학생부에 표기된다. 또 전국 고교의 수능 성적과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도 공개되기 때문에 성적 부풀리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벌써부터 학교를 끊임없이 의심한다. 그리고 학생들과 학부모는 시험 문제를 쉽게 내라고 기대를 할 것이 뻔하다. 평가가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해야 하는 것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금 학교는 건국 이래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학생인권 존중 문화가 왜곡되어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학교의 모습이 엉망이다. 이 시점에 내신이 무력화되는 평가 방식이 도입되면 학교는 공부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다. 교육평가는 학습자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기능이 있다. 사실 학습자는평가나 시험이 없다면 나태해지고 외면하기 쉽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내신이 있어 긴장하고 싫든 좋든 간에 학습에 열중했는데 걱정이 앞선다. 고교 내신 제도는 1981년 이후 약 30여 년 동안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모두 실시해 보았다. 무엇이 문제인가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런데도 수시로 교체하는 것은 고등학교와 대학 등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사실 대학 입시에 경쟁과 줄 세우기는 필연적인 부분이 있다. 이에 대한 부작용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극복하려고 해야지 제도로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대학 입시가 지상 목표가 돼버린 교육 현실을 감안할 때 평가 방법의 개편은 신중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평가 방식의 잦은 변경은 해답이 아니다. 기존 제도를 보완하는 교육정책이 시행되어야 한다.
교원 자격연수 이수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연수체제가 개편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2012년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진 교육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교원전문성 제고 방안’을 내놓았다. 교원전문성 제고 방안에 따르면 1급 정교사·교감·교장 등 자격 연수는 역량중심 표준교육과정을 도입, 이수시간을 50% 감축한다. 현재 교장 연수의 경우 360시간 이상으로 두 달 정도 소요되며, 교감의 경우도 180시간, 30일 이상으로 학기 중 수업 및 행정 공백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정성훈 사무관은 역량중심 표준교육과정에 대해 “연수 분야 중 ‘교직일반’에 해당하는 부분을 세분화해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교육행정, 교육철학, 교육공학 등으로 나눠진 ‘교직일반’을 리더십, 학생이해, 학교폭력, 창의성 등으로 세분화하고 시․도교육청별로 필요한 역량을 골라 이수하도록 함으로써 시간을 50% 줄인다는 것이다. 직무연수는 창의적체험활동, 진로교육, 스마트교육, 융합인재교육 등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다양화한다. 특히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등 전문교과별 실무능력 배양 프로그램 수요충족을 위해 민간기관에서의 연수도 가능해진다. 현재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교원 연수는 대학과 교육청 산하기관에서만 할 수 있다. 정 사무관은 “교육기부 등 형태로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민간 기관의 연수기관 지정을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며 “민간기관인 만큼 연수 대상자 선정, 이수자 실적인정 등 행정업무는 교과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학 등 모든 연수기관의 주기적 평가와 평가결과 공개 등 질 관리도 법 개정에 포함될 것”이라며 “지표개발, 시범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실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원연수 등에 관한 규정 및 시행규칙은 내년 3월 개정된다. 한편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이날 대통령 보고 뒤 가진 브리핑에서 △학습과 일자리를 연계하는 선진 교육체제 확립 △모두를 위한 창의·인성교육 확산 △융합과 창조의 선진 연구개발체제 구축 등 3가지를 내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이 장관은 “특성화고 출신자 취업률을 60%로 끌어올리고 진로교육을 중학교 단계부터 실시하는 등 취업과 진로교육을 강화하겠다”며 “그동안 추진한 정책의 현장 착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대해 이 장관은 “내신이 위축되거나 입시구조가 바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학 입장에서는 내신 활용도가 더 높아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 5세 누리과정 3~4세까지 확대 지방교육재정 배분 ‘학생 수’로 - 만5세 누리과정을 3~4세까지 확대하는 것은 보육비 지원을 뜻하나. “그렇다. 0~5세까지 유아교육, 보육에 대한 국가책임을 확대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고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다.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5세 과정처럼 3~4세도 책임지는 방안을 강구해보라는 뜻이다. 기획재정부, 여성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내년 3월 전에 확대 적용 방안을 마련하겠다.” - 대학 설립 준칙주의를 손봐야 하지 않나. “최근 기준을 많이 높였다. 설립 절차보다는 기준이 문제다. 대학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진입이 자유로우면 퇴출도 자유로워야 하는데 그 동안 퇴출경로가 없었다. 퇴출시스템이 마련되면 대학교육 경쟁체제도 완비될 것이다.” - 특성화고 취업학생 상당수가 학교로 되돌아온다고 들었다. 관리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올해는 취업률도 높아지고 있지만 돌아오는 학생도 줄었다. 취업의 질이 좋아졌고 임금 수준도 높아졌다는 얘기다. 취업에 끝나지 않고 직장 만족도, 후진학도 가능해야 한다.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챙기겠다.” - 대학 구조개혁에서 취업률 논란이 많았다. 대책이 있나. “취업률의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고 올해 구조개혁에서 대학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평가에서 취업률은 매우 중요한 지표다. 내년 각 대학의 취업률을 중점 감사 과제로 선정해 점검하겠다.” - 지방교육재정 배분을 학생 수로 바꾸면 인구가 적은 지방은 재정이 더 열악해지지 않나. “10년 뒤에는 초ㆍ중학생이 27% 줄어든다. 변화를 고려해 학생 수 중심의 행ㆍ재정 지원체계를 구축하되, 도서ㆍ벽지에는 보정지수를 줘서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 - 고교 내신이 절대(성취)평가로 전환되면 사교육비가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평균, 표준편차가 제공되고 상대평가 요소들도 제공된다. 성취기준에 대한 개발도 정밀하게 할 것이다. 성취기준이 제시되면 대학 입장에서 봤을 때 내신에서 새로운 요소들이 더해지는 것이므로 활용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2년 넘게 고민하고 연구하고 의견을 수렴해 만든 정책이다.”
경기도교육청은 13일 고교 내신에 절대평가제를 도입하면 자립형 사립학교나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 있어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교육과학기술부가 내신 절대평가 전환 등의 내용이 담긴 중학교 학사관리 개선방안을 내놓은데 대해 논평을 내고 "이번 조치가 실패한 자사고를 살리기 위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논평은 "절대평가는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 있고 (…) 사교육 증가의 우려가 있다"면서 이어 "일부 대학들이 절대평가를 악용해 특정 학교 학생들을 선호해 선발하는 경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절대평가는 지나친 경쟁을 지양하고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며 (…) 교원의 평가권을 신장할 수 있다"고 이번 조치의 긍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교과부는 이날 오전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을 발표, 2014학년도부터 고교 내신제도의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는 동시에 2013학년도까지 내신평가에서 서술형 평가와 수행평가의 비중을 20~40% 가량 확대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학교와 특성화고는 내년부터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된다.
얼마 전 수업을 마치고 몇몇 학생이 교무실로 찾아와 “선생님, 제가 저녁에 학원이 밤 10시가 넘어서 끝나고, 다른 과목하고 수행평가 기간이 겹쳐서 너무 부담이 되요. 죄송하지만 수행평가를 한 주만 연기하면 안 될까요?”하고 물었다. 다른 여러 명의 학생도 같은 이야기를 하기에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일은 본연 우리학교에서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수행평가는 수업시간에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수업시간에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집에서 개인적으로 준비를 해 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요즘 학생들은 교과목 수는 줄어들었지만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봉사활동, 독서포트폴리오,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등 교과목 이외에 부수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 늘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학교를 다닐 때는 공부만 하면 됐지만 지금의 학생들은 공부 외에도 많은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봉사활동을 예로 들어보자. 제7차 교육과정부터 중·고등학생들의 봉사활동 시간이 1년에 20시간으로 의무화됐다. 내신 성적에 반영되다보니 방학을 며칠 남겨놓지 않는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찾느라 바쁘게 보낸다. 방학에 다 못한 학생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도 관공서 등을 찾아다닌다. 최근에 학교로 상담을 온 학부모는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가 아니라 시간을 채우기 위한 봉사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할 일이 많은 요즘 학생들에게 1년에 20시간의 봉사활동은 조금 벅찬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에 공감했다. 봉사활동과 수행평가는 모두 좋은 취지와 목적으로 시행됐지만 학생들의 심리적인 부담과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자기 자녀가 다른 또래에 비해 뒤처지기 않도록 하기 위해 수행평가를 위한 사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도 있다. 그렇다면 참다운 봉사활동과 올바른 수행평가를 위한 바람직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봉사활동은 의무화로 갈 것이 아니라 일정수준에 도달한 학생에게는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바꾸고, 현재 20시간인 봉사활동도 12시간 내외로 줄이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리고 수행평가 중 서술형 평가는 정기고사 때 서술형 평가문항으로 출제하는 것도 좋은 대체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 정보를 얻는 것은 평범한 진리다. 이 진리를 또 터득했다. 주변에서 혁신학교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었지만, 실체를 몰랐다. 김성천의 ‘혁신학교란 무엇인가(맘에드림)’는 이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전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후보자 시절 언급한 학교 형태다. 학급당 인원수를 25명 수준으로 낮추어 질 높은 교육을 꾀하자는 것과 가급적 소외된 학교를 중심으로 좋은 교장과 교사를 초빙하여 공교육의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두 가지의 발상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p. 62). 이 근거로 많은 사람들은 혁신학교는 학급당 인원수가 25명으로 줄이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혁신학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혁신학교는 무엇보도 교육이 다르다. 기존 학교는 경영 조직이나 관료 조직에 의해서 움직인다. 교육청이나 교육부의 행정 지침이 우선이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교사의 주체성은 사라지고, 교사는 대상화된다. 혁신학교는 그렇지 않다. 혁신학교 교사들은 외부에 좌우되지 않고 내부에서 힘을 발휘한다. 자발성이 있다. 자발성은 형식성과 수동성을 극복한다. 학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가치가 이것이다. 교사 스스로가 논의하고 합의해 실천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학교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민주성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 조직은 1인 리더의 탁월한 지도로 끌고 가는 틀을 거부한다. 실제로 성공적인 혁신학교는 교장 한 명의 전문성과 리더십에 의존하지 않는다. 교사의 참여와 소통이 이루어질 때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동안 학교는 1인 교장의 진두지휘 아래 굴러갔다. 학교 구성원인 교사, 학생, 학부모는 교장의 명령대로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혁신학교는 교사의 참여와 소통이 이루어진다. 참여와 소통은 일방향성이 아닌 쌍방향성을 의미한다. 특히 관리자와 교사의 소통 과정이 자유롭고 민주적이다. 이러한 과정이 교사의 효능감과 자신감을 높인다. 그 사이에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창의성 교육도 새 학교에서 추구해야 할 과제다. 최근 들어 배움 중심 수업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교사의 강의식 수업을 반성하자는 의미다. 교사의 수업이 변해야 학생의 창의성이 자극된다. 입시 위주의 교육을 극복하는 것도 창의성 교육이다. 입시 교육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문제풀이식 수업은 창의 지성을 기르는 교육이 아니다. 사교육과 차별화된 교육도 우리 교육이 감당해야 할 과제다. 입시의 틀에 갇혀 강의식 교육과 반복 학습, 그리고 선행 학습의 형태로 진행되는 교육은 결국 사교육과 다를 것이 없다. 이러한 교육은 타율적인 학습을 만들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우리나라는 근대 국가의 출발과 함께 전쟁을 치렀다. 자원도 없는 전형적인 개발도상국가였다. 다행히 교육과 인재개발을 통해 성장의 원동력을 찾았다. 학교는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적자원의 핵심적인 공급처였다. 특히 가난해도 공부만 열심히 잘 하면 경제적·사회적 신분이 상승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교육열은 뜨거웠다. 그러나 산업 사회를 지나면서 교육은 새로운 위기에 봉착했다. 우리 사회는 산업화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당연히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속도가 생명이었다. 교육은 많은 양의 정보를 주입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학생은 그것을 암기하는데 몰두했다. 이 틀이 지속되면서 학교는 매력을 잃었다. 더욱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학력이 가난을 벗어나는 사다리 역할을 했으나 최근에는 많이 달라졌다. 사교육 경쟁이 심해지면서 비용이 많이 들고, 가정 형편이 어려우면 오히려 대학 입학이 어려워 교육의 사다리가 약해지고 있다. 그 결과 교육은 사회와 학생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학교에 기대를 걸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가 바뀌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만큼 우리는 학교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우리 자신들이 곧 길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길은 잘 닦여져 열려 있는 그런 길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열어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자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래서 삶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본질임을 잊지 않는 한 우리는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진정한 교육을 시작할 때입니다(민들레 창간호, 창간사. p. 34 - 본 책은 p. 38).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에는 사실상 아무런 관심이 없다. 학교는 학교제도, 나아가서 전체 사회제도의 톱니바퀴가 잘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한 데 관심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스스로 무슨 대단한 활동,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는 쇼를 벌리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다. 학교는 학년제, 고정화된 교과과정, 뒤떨어진 교수법과 시설을 고수하면서 학교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관료식 경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학교는 학교에 착취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자금을 빼앗아 그 일부분을 질 나쁜 서비스의 형태로 그것도 매우 불평등하게 배분해왔던 것이다(이한, ‘학교를 넘어서’, p. 39 - 본 책은 p. 39). 두 개의 인용문은 학교를 부정하고 있다. 앞의 글은 대안교육 잡지의 창간사로 학부모들이 더 이상 교육에 기대를 걸지 않고 스스로 길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한의 글도 학교 교육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한은 남들이 선망하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즉 그는 이 사회의 교육체제에서 가장 우월한 승리자다. 그런 사람이 학교 제도를 비판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지금 학교는 극심한 혼란의 중심에 있다. 산업화의 성과로 경제 수준이 향상되고 생활양식이 변화되면서 새로운 교육적 요구가 나타났다. 하지만 학교는 과거의 늪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학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학교에 있는 교사도 학교를 부정하고 있다. 낯 뜨거운 고백이지만, 나도 교육 관련 글을 쓸 때는 교육의 부정적인 측면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때마다 학교 위기의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항변 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제 역할과 본분에 충실하지 못한 내적 요인도 크다. 외부의 원인도 있겠지만, 결국 내부에도 원인이 있었을 것이다. 결국 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교육의 위기를 말하는 것은 내 얼굴에 침 뱉기다. 교육과정 특성화와 다양화는 혁신학교의 생명입니다. 교사들의 수업 재구성, 독서연계, 체험연계교육, 주제통합교육, 교과통합교육, 지역화교육, 진로연계교육, 영양교육 등 학교에서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와 철학은 결국 교육과정으로 구현되어야 합니다(p. 234). 우리 교육은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데 실패했다는 문제 제기에 할 말이 없다. 교육과정 등 여러 분야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교실이 가장 큰 문제였다. 교실에서 수업은 교사의 일방적 강의로 진행되었다. 교실에서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은 배우는 이분법적인 틀에 고여 있다. 다행히 교실 수업에 대한 반성이 시작되고 있다. 학습도 개인의 고독한 작업이 아니라는 인식이 시작되었다. 배움이란 다양한 주체 간에 일어난다. 수업이 교사와 학생의 상화 작용의 교류를 통해 이루어지는 역동적인 과정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과제는 남는다. 학교 교육은 그 목적 및 수단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교육이 일정 부분 사회 진출을 위한 수단이고 목표가 되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다면 학교가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이 변해야 한다. 교육 당국은 이러한 현상에 민감해야 한다. 그것이 학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임을 명심해야 한다.
늦가을의 대청호는 울긋불긋 한 장의 단풍잎이다. 구불구불 이어진 물가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노라면 수몰민들의 흔적을 만난다. 바로 이곳이 평화로운 호수와 마음의 안식처를 잃은 사람들의 슬픔이 공존하는 현장이다. 이동순 시인의 '물의 노래(새도 옮겨 앉는 곳마다 깃털이 빠지는데)'가 수몰민들의 아픈 마음을 대변한다. 〈그대 다시는 고향에 못가리/ 죽어 물이나 되어서 천천히 돌아가리 ~ 오늘도 물가에서 잠긴 언덕 바라보고/ 밤마다 꿈을 덮치는 물꿈에 가위 눌리니/ 세상사람 우릴 보고 수몰민이라 한다 ~ 두 눈 부릅뜨고 소리쳐 불러보아도/ 돌아오지 않는 그리움만 나루터에 쌓여갈 뿐/ 나는 수몰민, 뿌리째 뽑혀 던져진 사람 ~〉 수몰민들은 발 딛고 돌아갈 고향이 없다. 그들의 상처는 고향을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할 만큼 수면 아래 깊숙이 잠들어 있다. 그나마 갈수기에 서서 죽은 나무와 허물어진 돌담들이 모습을 드러내면 오금이 저리도록 물 앞에 쪼그려 앉아 마을의 수호신인 느티나무와 뿔뿔이 흩어진 이웃들을 떠올린다. 대청호의 아름다움 뒤에 숨어있는 설움과 한은 호반에서 만나는 마을의 유래비나 망향비가 말해 준다. 사라져가는 민속자료로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한 역사교육장 문의문화재단지. 이곳은 대청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한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과거ㆍ현재ㆍ미래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양성산과 팔각정이 한눈에 들어오는 주차장에 문의수몰유래비가 서있고, 주차장에서 문화재단지로 향하는 길가의 쉼터에 '조동마을탑'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이곳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며 탑에 써있는 글들을 읽다보면 천 갈래 만 갈래 마음이 갈라지며 숙연해 진다. 〈갈라진 땅이야 합치면 북쪽 끝 땅자락 어디인들 밟지 못할까마는 우리는 언제 우리가 보금자리를 틀고 오순도순 모여 살던 그 땅을 밟아볼 수 있을까. 〜 이제 다시 밟아볼 수 없는 고향 마을에 그때의 그리운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 이렇게 탑을 세운다.〉 이보다 아름다운 시, 이보다 슬픈 소설이 어디 있을까. 역사는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다. 수몰 당시 60여 가구가 살았던 문의면 문산리 조동마을 사람들같이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이 오늘날 우리가 즐겨 찾으며 여가를 즐기는 대청호와 문의문화재 단지를 만들었다. 대통령들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청남대에도 쓰라린 슬픔이 숨어있다. 호반에 위치한 청남대는 원래 문의면 신대리의 섭밭이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신대리 주민 20여 가구가 이곳에 민속촌을 만들어 이주할 계획이었으나 대통령의 별장이 들어서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었다. 관람객들이 부지런히 오가는 청남대 입구의 물가에 슬픈 사연이 적힌 '망향비'가 서있다. 〈당신의 발길이 멈춘 이곳이 바로 섭밭, 떠나기 못내 아쉬워 눈물 감추며 무거운 발길 뒤로 한채 ~ 우리는 고향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1978년 저 푸른 대청호에 두고 갔을 뿐입니다. ~〉 대전광역시 동구 직동의 찬샘마을은 대청호의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농촌체험마을이다. 옛날 백제군과 신라군이 흘린 피가 내를 이루었대서 피골로 불리는데 작은 마을이 성씨에 따라 변뜸(卞村), 강뜸(姜村), 오뜸(吳村), 양지마을로 나뉜다. 찬샘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남문지와 성벽의 일부가 남아있는 노고산성이 있다. 노고산성에서 주변의 경관을 둘러보고 반대편 호수방향으로 내려오면 마을과 함께 호수에 잠긴 찬샘에서 이름을 따온 정자 찬샘정을 만난다. 가끔 정자에 올라 물속에 있는 고향의 아름다웠던 풍경과 추억을 떠올리는 수몰민들이 많다. 이곳의 한가로웠던 풍경은 정자 옆 표석의 '산도 좋고 물도 좋은 내 고향 냉천 땅에서 괭이 들고 땅을 파던 그 시절이 그립구나.'라는 글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정표도 없는 비포장 산길을 한참 달려야 만나는 오지마을 옥천군 군북면 막지리. 이름에서 더 나아갈 수 없는 마지막 마을이라는 느낌이 풍긴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던 우암 송시열이 강변에 보리밭이 많은 것을 보고 맥계(麥溪)라는 지명을 남겼다. 이곳이 한때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수몰마을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과거와 현재의 간격이 크게 느껴진다. 마을 앞 강가의 배구장이 있던 송림에서 해마다 한 달간 남사당패들의 백중놀이가 열렸다. 그 당시 맥기(막지)의 풍물은 전국의 남사당패들이 다 모여들만큼 명성이 높았다. 사물놀이를 세계에 알리며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김덕수 단장도 이곳에서 태어났다. 마을 앞 강변의 모래밭과 풍물, 씨름은 불가분의 관계였으리라. 대한씨름협회장을 역임한 최창식씨도 이곳 출신이다. '막지마을 유래비'에도 '1970년대에는 120여 호 750여명이 살았었다. 1980년대 초에 대청댐 담수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자 수몰선 위로 옮기어 지금 맥기에 20여 호 장고개에 10여 호가 살고 있으며'라는 문구가 써있다. 옥천군 동이면에서 한때 규모가 가장 컸던 석탄리도 1978년 대청댐 수몰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남은 사람들은 편안한 터전을 뜻하는 옛 지명 '안터마을'을 사랑하며 마을이 작아진 슬픔을 이겨냈다. 석탄1리 마을광장에 서있는 '석탄리(안터)마을 자랑비'에 수몰의 아픈 사연이 담겨있다. 급변하는 세상이지만 잊지 말아야할 게 있다. 고향 잃은 슬픔을 알아주는 것도 수몰민들에게는 희망이다. 그들의 추억과 한이 담긴 유래비나 망향비를 그냥 지나치지 말자.
인용법은 남의 말이나 글 또는 고사·격언 등에서 필요한 부분을 인용함으로써 글의 뜻을 더욱 분명히 하는 표현방법이다. 인유법(引喩法)이라고도 하는데, 남의 말이나 글을 인용해 글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이렇게 하면 내용을 충실히 하고, 자기 이론의 정확성을 꾀하며, 문장에 변화를 주는 표현방법이다. 인용법에는 남이 한 말을 그대로 옮겨 놓는 직접인용법과 남의 말을 고쳐서 옮겨놓는 간접인용법이 있다. 직접인용법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과 그것을 옮겨다 쓰는 사람의 말을 분명히 구별하기 위하여 따다 쓴 말 앞뒤에 따옴표를 찍는다. 간접인용법에서는 대명사·공대법·날짜 등이 이야기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바뀌고, 따옴표를 찍지 않는다. (가) 그는 “난 정말 비겁해.”라고 생각했다. 그는 “시간은 돈이다.”라고 생각했다. (나) 그는 자신이 정말 비겁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시간은 돈이라고 생각했다. (가)는 생각과 격언을 직접 인용으로, (나)는 간접 인용으로 표현했다. 여기에서 보면 직접 인용문에 조사 ‘라고’를 쓰고, 간접 인용문에는 조사 ‘고’를 썼다. 다시 정리하면, 직접 인용문은 문장 부호로 ‘큰따옴표’를 사용하고, 조사 ‘라고’를 인용문 뒤에 붙여 표기한다. 간접 인용의 경우는 문장 부호가 없으며 조사 ‘고’를 인용문 뒤에 붙여 표기한다. 다만, 간접 인용문에는 일반적으로 문장 부호 ‘작은따옴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간접 인용이 아닌 ‘강조’를 나타내기 위해 ‘작은따옴표’를 사용한 것이다. 직접 인용과 간접 인용은 원문을 그대로 옮겨 오느냐 아니냐에 따른 것이지, 큰따옴표로 묶인 문장이냐 작은따옴표로 묶인 문장이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속으로 한 말이나 혼잣말에 작은따옴표를 쓰기도 하는데, 생각이나 혼잣말도 그대로 옮긴 것이라면 직접 인용이 된다. 이 규칙은 지극히 간단하고 쉽다. 그런데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신문만 봐도 알 수 있다. ○ 백군은 “인구가 3만1,400여 명인 곡성군에는 입시 전문학원이 한 곳도 없어 사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 백군은 “이 책을 읽고 외교 전문가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훌륭한 외교관이 되거나 세계 분쟁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한 여고생이 “집중이 잘 안 된다”고 했다. ○ 나는 “기말고사 거부 농성을 찬성하는 여러분의 동기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 정책라인도 원론엔 크게 반대하지 않지만 위기상황을 근거로 “장기 검토과제로 보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 지난 10월 총회에서 “복지정책 확대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정부에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위 기사문은 직접 인용격 조사를 모두 간접 인용격 조사를 쓰고 있다. 잘못이다. ‘라고’로 바꿔 써야 옳다. 그리고 모든 신문이 문장이 종결 어미로 끝날 때 온점(.)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것도 잘못이다. 서술형·명령형·청유형의 글에서는 반드시 문장 부호를 써야 한다. 직접 인용문 뒤에는 직접 인용격 조사 ‘라고/이라고’가 오는데 여기에는 서술격 조사 ‘이-’가 포함되어 있다. 이를 근거로 판단하면 직접 인용문 뒤에 어미 ‘-는’, ‘-며’도 바로 올 수는 없다. ‘이-’를 넣어 ‘(이)라는’, ‘(이)라며’라고 써야 한다. 신문의 직접인용문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규범과는 다르다. 간혹 문장을 살펴보면, 직접인용문의 형태를 취하긴 했지만 사실은 간접인용문에 큰따옴표만 붙인 꼴인 경우가 많다. 즉 큰따옴표를 벗기고 나면 간접인용문이 된다. 이럴 경우 큰따옴표는 다만 인용한 부분임을 표시하는 기능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원칙에는 어긋난 것이지만 간결함을 우선시하는 신문 기사에서 관용적으로 쓰고 있다. 는 변형된 표현 방식인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어법은 아직 학교문법으로 수용된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글쓰기에서는 원칙에 맞게 써야 한다. 특히 배우는 학생은 혼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소 풀릴 것 같은 데도 여러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그런지 출구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러한 때에 교육에 관한 비용 문제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국가적인 문제다. 특히 교육에 대해서는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사회적 특성과 함께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위주의 사회로 매몰됨에 따라서 학부모들의 마지막 탈출구로 교육에 더 천착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을 위시한 사회에서는 대학 등록금이나 고등학교 사교육비 문제를 많이 얘기한다. 특히 대학 등록금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서 ‘반값 등록금’이 가시화 되지는 않았지만 보수적인 현 정권에서도 위기감을 느껴서 학자금 지원을 위한 일부 가시적 성과가 약간 엿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미봉책에 불과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도출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끔씩 언론에 오르내리지만 유치원 교육비 문제도 심각한 편이다. 국민일보 12월 5일자 기사 ‘학부모 울리는 유치원들의 횡포’라는 기사를 보면, 사립유치원들이 수업료, 입학금도 모자라서 전형료까지 걷고 있고, 정부에서는 사립유치원에 주는 지원금만큼 그들이 원비를 인상하기 때문에 지원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사에는 지역마다 유치원 교육비가 조금씩 다르긴 해도 이것저것 포함하면 최하 50만 원에서 60만 원 정도여서 웬만한 대학 등록금 뺨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둘째를 가질 생각을 못하고 전적으로 육아에 전념할까를 고민한다는 직장여성의 말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일단 유치원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위 신문기사가 과장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현재는 필자도 위 신문기사대로 한 달에 평균 50만 원씩은 내고 있다. 연초에는 무슨 비용으로 1백만 원 정도 되는 돈을 낸 적도 있다. 급식비를 분기별로 한꺼번에 낸다느니 하는 얘기를 들었지만 의무교육이 아닌 고등학교 보다 유치원이 수업료가 비싼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다고 사립유치원에 있는 교사들의 처우나 급여가 공립유치원 교사보다 낫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처우개선비라는 항목으로 공립교사에 준하는 급여를 주기위해 지원을 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는 말은 듣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불만으로 인해 원아들에게 성의 있는 교육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아무리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강조하겠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더 벌어질 개연성이 크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수업료가 싼 공립유치원으로 학부모들이 몰리고 있다. 연초에 벌어지는 공립유치원 들어가기 추첨은 무슨 목 좋은 아파트 추첨 광경과 비슷하다. 번호표를 나눠주고 추첨해서 당첨되면 로또 당첨된 것처럼 좋아하는 학부모 모습은 남의 모습이 아니다. 이런 것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립유치원 신설을 추진하는데 이 또한 쉬운 방법은 아니다. 반대의 한 축에는 사립유치원과 함께 어린이집이 있다. 어린이집은 유치원과는 앙숙이지만 공립유치원 신설이라는 공동의 적(?) 앞에서는 손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은 현재 울산에서도 벌어지고 있다(연합뉴스, 2011.12.5 기사 참조). 비단 울산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른바 유아를 놓고 서로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립유치원 수업료의 고비용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가? 우선 국가가 유치원 수업료 인상을 적절히 통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또한 쉽게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 유치원 수업료는 1980년대부터 자유화되어서 함부로 손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유치원 수업료를 동결하면 학급당 20만 원 정도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통상 유치원 한 학급에 유치원생이 25명가량 인데 1만원만 더 걷어도 그 지원금에 대한 유혹은 가볍게 물리칠 수 있다. 아니면 수업료 이외 다른 명목으로 더 받으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원이라는 인센티브가 적절하지 못한 사례인 것이다. 다음으로 유치원 교육의 의무교육 포함 사항이다. 현행 교육기본법 제8조를 보면 ‘의무교육은 6년의 초등교육과 3년의 중등교육으로 한다’고 나와 있다. 이 문구를 보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의무교육이 진화하고 조금 더 있으면 고등학교와 대학교로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가장 기본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유치원 교육이 배제된 것은 조금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 비록 취학 전 아이들을 자가 교육하거나 어린이집 등에 보낼 수도 있지만 의무교육을 통해 양질의 교육과 함께 육아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 유아교육을 배제하고 초·중등 교육부터 순차적으로 할 이유는 무엇인지. 그 다음으로 유치원의 의무교육을 통한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확보다. 사립유치원은 현행 사립학교법 제2조에 의해 사립학교로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같은 법 제3조를 보면 학교법인이 아닌 사인(私人)이 유치원을 경영할 수 있게 함으로써 초·중·고나 대학에 비해 그 공공성이 약화되었다. 즉, 사립유치원을 학교법인 형태로 해서 경영하게 하고 교직원에 대한 인건비나 유치원 운영비 등을 국가에서 지원하면 될 것이다. 다만 현재와 같이 유치원 설립자가 운영해서 교직원 인건비를 원비에서 충당하고 나머지는 모두 가지는 형태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법인에서 유치원을 경영하되 사립유치원의 자주성을 확보하고 공공성을 높이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유치원 운영자가 재원에 대한 걱정을 하지 못해서 운영이 어렵다느니 하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 방안에는 두 가지 선결 조건이 있다. 국가에서 재원을 확보하고 지원해야 하는 결단이 있어야 하고, 사립유치원 운영자들의 동의다. 하지만 현재의 사립유치원 운영자들 대부분은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면 현재의 회계구조와 학부모의 원비를 통한 재원조달이 그들에게는 경제적 이익이라는 더 큰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 유치원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몇 가지를 말해봤다. 대개의 사람들은 유아교육은 3~4년만 지나면 하지 않기 때문에 관심이 적고, 대학 입시와 무관하기 때문에 교육정책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국회나 지방의회를 보아도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로 보이지도 않기에 입법에 영향을 끼치기도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사람의 일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유아시기의 교육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다. 그러한 유치원 교육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거론한 유치원의 공공성 확보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교협 최신 프로그램과 진학교사 맞춤 상담 교총 “올바른 대입정보 제공도 공교육 책무” 4일 인천교육청 주관으로 경인교대 인천캠퍼스에서 열린 2012 정시대비 대학입학박람회(주최: 인천 계양구·경인교대·인천고, 후원: 한국교총·대교협)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정시 지원 정보를 얻기 위한 사전 예약자(420명)과 현장 등록자(200명)를 비롯해 대기표를 들고 혹시 돌아올지 모르는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학부모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복잡하기 그지없는 대입 전형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쉽게 검색하는 대학모집 요강’ 프로그램과 지난해 수험생 30만 명의 합·불 자료를 입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진로진학상담프로그램’ 등 대교협에서 만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인천지역 고교 교사 50명이 진학상담관으로 참여해 점수별 지원가능대학과 각 대학·학과별 전망 등에 대한 자세한 상담이 이뤄졌다는 것. 총괄 운영을 맡은 손철수 인천시교육청 장학사는 “입시제도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진학지도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사교육 기관에 자꾸 의존하다보니 학부모의 비용부담이 크다”며 “특히 검정고시 합격자나 재수생들처럼 마땅히 진학지도를 받을 곳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영심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장은 “두 가지 프로그램을 함께 활용하면 맞춤식 분석이 가능해 공교육기관이 주관하는 입시상담이 막강해졌다”며 “사(私)기관이 아닌 학교를 믿고 상담해 달라”고 주문했다. 진학상담관으로 참여한 김연조 인천 인제고 교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작정 서울권 대학만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등록금이 싸고 장학제도가 잘 되어 있는 국립대를 먼저 문의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수능이 쉽게 출제된 데다 학생의 선호도 변하는 많큼 가·나·다군 중 한 곳은 확실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처음 진학상담을 받아보았다는 학부모 한영숙 씨(45)는 “상담을 받아보니 여건이 좋은 지방 국립대에 진학하는 것이 아이의 진로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온 재수생 정동순(20) 학생도 “상담을 통해 어느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지 명확해진 기분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성화고인 정석항과고 정영기 학생은 “동일계 지원과 관련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는데, 여러 대학에서 직접 나와 전형정보를 알려주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성균관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 26개 대학이 정시모집 요강과 장학제도 및 지로 등에 대해 설명하며 홍보전을 벌였다. 이번 대입박람회를 후원한 한국교총 김동석 정책기획국장은 “학생·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대입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일 역시 공교육이 담당해야 할 책무”라며 “앞으로도 교총은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생·학부모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입학․진로 관련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10일 치렀던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언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0.28%, 수리 가형은 0.31%, 수리 나형은 0.97%였던 반면 외국어 영역은 만점자가 2.67%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언어와 수리 영역이 까다로워 만점자가 1%에 크게 못 미쳤다. 만점자 1%에 대한 약속은 교육 당국이 자주 하던 말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지난 해에도 수능과 EBS 연계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말을 했다. 즉 EBS 교재의 문제를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으로 나오도록 난이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수능 시험 당일에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능은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 언어, 수리는 조금 더 어렵고 외국어는 좀 더 쉽게 출제했다”며 “영역별 만점자가 1.0∼1.5% 사이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 정도가 되도록 난이도 조절을 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교육 당국은 계속 1%를 고집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만점자 1% 비율은 수험자 집단의 특성이나 문항 유형 특성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약속은 오히려 평가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 만점자 비율이 1%인 수능은 쉬운 시험에 대한 의지이다. 그렇다면 쉽게 낸다고 해도 된다. 지키지 못할 예상 통계를 남발하는 것도 무책임한 측면이 있다. 수능 시험 후 평가원은 EBS 연계에 대해 집중 홍보를 했는데, 돌아볼 내용은 없을까. 출제위원장은 시험 당일 기자 브리핑에서 “EBS 교재 내용과 과목별 일치도가 산술적으로 70% 이상 되도록 연계했다”며 “고난도 문항은 EBS 교재 내용에서 나올 수도 있고 나머지 30%에서 출제될 수도 있다. 영역별로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들으면 100% EBS 교재에서 나온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11월 12일(토요일)에는 EBS 방송은 ‘특별 생방송-2012 대수능을 말한다’를 내보냈다. 이 날 평가원 관계자와 EBS 출연 강사가 출연해, 언어는 70%이고 수리는 74%라며 연계율을 과목별로 자랑을 했다. 물론 구체적인 근거는 없었다. 오히려 수능 시험의 출제 목표와 방향이 제대로 달성되었는지 점검해야 했다. 수능 시험은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 그렇다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는 문제가 출제되었는지 분석했어야 한다. EBS 연계는 학교 교육과정과 수업이 종속된다. 그 과정에서 학교 교육은 파행으로 치닫고 교사의 전문성은 상실된다. 수능 평가는 대학에서 입학생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수능 시험은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시험으로써 공정성과 객관성이 높은 대입 전형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그렇다면 평가 당국은 문제를 출제하면서 변별력 확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대입 수능에서는 표준점수나 등급, 백분위 점수가 골고루 산출될 수 있게 출제해야 한다. 선택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영역별에 따라 골고루 표준점수나 등급 간 백분위 점수 나오게 해야 한다. 그래야지만 평가의 공정성이 확보되는 것이다. 시험 후에도 이러한 측면이 검토되어야 하는데 엉뚱한 연계율에 몰입해서 평가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다. 아울러 수능 시험은 교육적 성장을 돕는데 기여해야 한다. 특히 평가를 통해 교육의 질을 관리한다는 전제 아래 출제와 검토가 있어야 한다.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구성한 시험으로 공교육 내실화 및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사회적 기대에도 기여했는지 검토해야 한다. 교육부는 수능 시험 후 분석팀을 가동해 의미 있는 환류작업(feed-back)을 해야 한다. 학습 내용은 편중되지 않았는지, 고등학교 교육과정 전범위에서 고르게 출제되었는지 점검을 해야 한다. 이러한 평가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EBS 교재에서 출제해서 안심이라고 한다면 업무 태만에 부끄러운 일이다. 언론은 수능 시험 후 급간 등급을 발표하고, 점수에 맞는 대학은 어디인지 분석 기사를 싣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피상적 접근은 학교 교육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다. 평가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의 분석이 더 중요하다. 평가 당국이 평가 문항을 통해 목적을 달성했는데, 평가는 제대로 되었는지 분석 기사를 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이러한 것을 간과한다면 우리 교육은 점점 답보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입학사정관 제도가 도입되더니 2011년에는 고등학교에 ‘진로진학상담 부장’이 새롭게 임명 됐다. 교육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진로교육의 이론적 토대 위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을 창의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21세기 선진 교육 패러다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개혁이 시동된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교육 패러다임 선진화의 방향을 진로교육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제시해 본다. 우리나라는 1997년 경제위기로 인해 국제 통화기금(IMF)의 관리를 받게 되었다. 경제 주권을 잃고 타의적 구조조정에 의해 국민들이 대량적 실직, 조기 퇴직, 파산 등의 고통을 당하게 된 것이다. IMF 경제위기 이후에도 만성적 고실업 저성장이 지속되고. 소득의 양극화 및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IMF 경제위기는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실천을 모색하는 시발점이 됐다. 광복 이후 입시위주 주입식 교육은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어 왔지만, IMF 경제위기 이후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더 어려워지면서 개혁이 절실해졌다. 입시위주 주입식 교육은 무의미한 단편적 지식의 암기교육 심화, 협동 보다는 비인간적 경쟁교육의 심화, 죽은 지식교육으로 산업 및 직업에서의 생산성 저하, 과외로 인한 사교육비 폭증, 인성 및 창의성 교육 실종 등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불만을 고조시켜 왔다. 진로교육은 IMF 경제위기 이후 변화된 직업 및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동시에 21세기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면서 제6차 개편 이래 국가 교육과정 속에서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 확산돼 왔다. ‘진로와 직업’ 교과는 제6차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실업가정 교과의 선택 과목으로 처음 편제됐다가 교양 선택 교과가 됐으며,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에서도 선택 교과가 됐다. 그리고 진로활동이 독립된 영역으로서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편제돼 초·중·고에서 일관되게 지도할 수 있게 됐다. 기술 진보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사회로부터 다품종 소량 생산 사회로 그리고 개별 주문 개별 생산 사회로의 발전을 가능케 했다. 표준화가 지배하던 시대에서 개성과 창의성이 존중되는 개성화·개별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따라 세계의 교육도 변화했고 우리나라 교육도 변화를 요구 받고 있다. 진로교육은 바로 이러한 시대변화가 요구하는 21세기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입시위주교육을 대치하는 동시에 각자의 적성과 창의성 및 개성을 계발할 수 있는 진로교육의 관점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진로교육의 관점에서 선진 패러다임으로의 교육변화를 전망해 본다. 이제 교육은 교과 점수 위주의 경쟁으로 지적 능력이 뛰어난 상위 30% 정도만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교육에서 모두가 꿈과 희망을 갖고 각자의 진로를 개척해 나가는 교육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리고 보편적 지식 체계를 일방적으로 주입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성취를 강요하는 교육은 학생들이 각자의 진로계획에 따라 각자의 필요와 개성에 맞게 각자의 학습 속도대로 스스로 선택하고 성취해 나가는 교육으로 변화될 것이다. 한마디로 진로교육은 학생들 각자의 적성과 개성 및 필요성에 맞는 교육을 모색해 제공하고 지원하는 21세기형 선진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해 모두가 잠재 능력을 최대로 계발해 창조적 자아를 실현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시·감독·관리 위주의 교육행정 체계를 전문적 지원·조장·봉사 중심 체계로 전환해야 될 것이다. 하루 빨리 선진 교육 패러다임의 정착으로 선진국 진입이 앞당겨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지난달, 30일 수능성적이 발표됐다. 시험을 치르고 ‘물수능’ 등의 여파로 성적에 대한 정확한 위치를 몰라 가슴을 졸였을 수험생들은 이제 자신의 성적에 맞춰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수능은 이미 예견됐던 대로 쉽게 출제됐음이 확인됐다. 영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만점자들이 속출함으로써 한 두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바뀌는 등 실력보다는 실수 경쟁이라는 지적도 있다. 모름지기 시험이란 실력 차가 반영될 수 있도록 변별력을 갖춰야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시험을 마무리하고 성적표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중요한 것은 노심초사하고 있을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에 맞춰 지원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다. 수능 성적은 수시모집의 경우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되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정시모집은 수능점수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눈치작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수험생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먼저 학교를 믿고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시전문가들은 정시모집의 경우, 정보의 질적 수준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그런 만큼 정확한 입시정보의 제공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험생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담임교사와의 상담이 우선이고 그런 다음 대교협에서 운영하는 대학입학상담센터(1600-1615)를 이용해볼 필요도 있다. 대교협에서는 매년 수능성적이 발표된 후, 사교육 기관을 중심으로 고액의 입시 컨설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일선 학교의 전년도 입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입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22일까지는 대략 보름 정도의 기간이 남아있다. 수험생이나 학부모 그리고 이들을 지도한 담임교사의 입장에서는 그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수확할 때다. 올 한해 사생활을 포기하고 아이들의 곁을 지켰던 고3 담임교사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물수능의 여파로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수험생들을 감안하면 그 어느 때보다 진학상담에 혼신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입시부터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도 학교를 믿지 않고 고액의 컨설팅 비용이 드는 사교육 업체로 몰려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제 곧 겨울이 찾아옵니다. 나무는 자신이 지니고 있던 나뭇잎을 떨구어 내고 있습니다. 비록 그것이 아픔일지라도 제 때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나무는 서슴없이 그 일을 합니다. 이는 위대한 자연이 제 때 제 할 일을 스스로 하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해야 할 일을 제 때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자연에게서 배우고 느낍니다. 필자는 지난 3월부터 갓 태어난 외손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제 막 태어난 아기가 스스로 해야 할 일을, 그것도 앞뒤를 가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다’라고 답할 사람이 많을 줄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생각을 다르게 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아기는 제 때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고 스스로 터득하며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이는 필자에게 감동으로 다가와 너무 감격한 나머지 어떤 때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가누지 못하던 목을 가누고, 몸을 옆으로 뒤집고, 배로 기다가 어느 순간 무릎으로 기고, 앉고 일어서고. 이 모든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누구인들 감동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는 마치 자연이 제 때 해야 할 일을 제 때에 하는 것과 같은 자연스런 현상과 다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자라가는 성장과정에서 때가 되면 스스로 터득하고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시기부터인지 우리 어른들의 조바심 때문에 너무 일찍 앞서나가는 서두름에 우리 아이들이 휘둘리고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런 폐해 중에 하나가 너무 일찍 나가는 선행학습입니다. 선행학습이나 과외는 저학년에서는 물론 고학년이 되어서도 아이들의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학술결과가 이미 발표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선행학습형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 발을 벗고 나섰습니다.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경제적 비용도 그렇거니와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도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이제라도 선행학습에 관한 고정관념을 바로잡기 위해 홍보에 나선 서울시교육청에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자연이 그러하듯이, 태어난 아기가 해야 할 일을 때가 되면 터득하듯이, 우리 아이들도 제 때 제 철에 맞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과속은 위험을 낳고 사고를 부릅니다. 선행학습도 마찬가지로 학습방법뿐 아니라 성격형성과 정서함양에 나쁜 영향을 끼쳐 우리 아이들을 망칩니다. 지친 아이들의 표정이 그걸 말해줍니다. 우리 아이들도 재 때 제 할 일을 부담 없이 하는 지혜로운 교육여건 속에서 건강하게 튼튼하게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송철주 서울인수초 교감
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해 이른바 '잘 가르치는 학교'로 선정한 고등학교들은 소수 학생만이 아닌 전체 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인성교육을 병행한 경우가 많았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초중고는 '학습부진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보정-관리 시스템'을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학교 향상도 우수고교 = 수학 14.36%, 국어 3.85%, 영어 6.96%의 향상도를 보였고 특히 수학과목에서 향상도 전국 2위를 차지한 대전여고는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 있는 점을 살펴 `사제동행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적응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정규수업, 방과후학교를 연계해 수준별 지도를 하면서 학생-교사 간 멘토링을 하는 등 소수가 아닌 '모든 학생'에게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결과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2008년 52.92%에서 올해 98.06%로 크게 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수학(11.70%), 영어(6.13%)의 향상도가 두드러진 전북의 마령고는 결손가정 학생이 많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이지만 각종 교육시설이 부족해 사교육 기회가 거의 없는 등 공부와 생활 모두 학교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학교에서 수준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농촌 학생들에게 통학 편의, 저녁식사를 제공한 결과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3년새 12.33%에서 73.33%로 대폭 상승했고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2008년 23.29%에서 올해 1.33%로 크게 줄었다. 학습 동기를 북돋아주려고 인성교육을 병행한 학교도 효과를 봤다. 학생 학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학습 흥미와 성취욕구가 낮았던 경남 진양고는 `미소ㆍ인사ㆍ대화ㆍ칭찬'을 생활화하는 운동을 펼쳐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서울 구현고는 '지각·수업시간 졸기·수업중 휴대전화 사용·담배·폭력이 없는 '5무(無)운동'을 도입해 바른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한 것이 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교과부는 "학교 향상도가 높은 학교들은 방과후학교 내실화와 수준별 교육, 인성교육 강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전 교직원이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학생을 지도한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기초학력 우수학교 = 2008년 6.96%였던 미달학생 비율을 올해 0%로 만든 충북도의 봉명초교는 기초 학력검사, 부진요인 검사를 한 뒤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했다. 결손가정 학생은 근처의 지역아동센터를 활용해 정서장애가 치유되도록 도왔다. 제주도 농촌지역의 세화중은 교사들이 인근 6개 마을을 순회하면서 학부모들을 만나 관심과 협력을 유도했다. 겨울방학에는 주변 초등학교 6학년생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기초과정 예비교실을 운영해 중학교 생활의 적응을 도왔다. 그 결과 3년새 미달비율이 20.95%에서 2.3%로 줄었다. 중식지원 학생이 70%에 이를 정도로 학생들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구 신당초교는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력이력제'를 통해 성적 변동, 가정환경, 진로검사 결과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또 전교생 1인1국악기 연주, 난타부 활동 등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도록 해 3년전 8.14%였던 미달비율이 올해 0.32%로 확 줄었다. 3년새 미달비율을 17.39%에서 0%로 줄인 부산 천가초교는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복지시설 학생이 절반이나 되는 소규모 학교지만 교사뿐 아니라 교장·교감까지 직접 '공부방'을 운영했고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력, 인간관계능력'의 종합 프로그램을 적용해 학습 동기를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열정과 헌신을 다한 교사들의 역할도 컸다. 우수교사로 뽑힌 대구 신당초교의 이경옥 교사는 소외학생과는 영화감상, 수목원 나들이를 함께하며 '엄마' 역할을 하고 학습부진 학생에게 방과 후 개별 보충지도를 했다. 도서학교인 전남 압해서초교의 엄천용 교사는 방과후 부진학생을 지도할 때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분량을 정한 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완전하게 학습내용을 이해하도록 이끌었다.
“엄마, 이거.” 아이가 내미는 가정통신문을 받아 읽어보는 어머니는 한동안 곰곰이 생각에 젖습니다. 가정통신문에는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과정에 대해 학부모의 이해를 돕고 자녀가 영재교육 받기를 희망하는지 조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만, 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지역공동 영재교육원,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등의 영재교육기관에 추천할 학생을 학교에서 먼저 1, 2단계의 관찰 추천에 의해 선정한다고… 이게 무슨 말이야?” 순간 ‘영재교육은 무슨? 모두가 다 영재라고 난리인데. 또 그동안처럼 시험을 봐서 점수가 좋으면 뽑으면 되지 뭘 부모한테 이런 것을 물어 보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선발 영역이 수학, 과학, 정보, 미술, 음악, 문예창작이라고… 우리 아이가 영재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분야에 영재 특성이 있는가?’ 등을 따져보며 아이의 면면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영재교육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요즘은 영유아인 아주 어린 시기부터 영재교육이란 타이틀을 가진 기관을 찾아 영재판별을 해본다든가 영재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재교육은 적합하지도 않은 아이에게 신겨야만 하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아닙니다.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재능있는 아이를 교육하는 것일 뿐입니다. 영재교육은 좋은 대학, 좋은 과에 들어가기 위한 진학교육이 아니라 진로지도가 더욱 중요한 프로그램이며, 학생들에게 실증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도록 하는 실천교육입니다. 따라서 영재교육이 소수의 엘리트 양성이나 모두가 선호하는 명문대 진학으로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헌법 제31조에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헌법에서 말하는 교육 기회의 균등은 어느 학생에게나 동일한 교육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학습 내용과 속도를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느 교과의 수업이든지 교실에서는 뚜렷한 소외집단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위 3~5% 이내의 학생들에게 학교 수업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만약 지금까지 학교 교육 제도가 지적인 도전심이 강하고 탁월한 능력을 지닌 학생들의 발달을 억제하고 가로막아 왔다면 그 장애물을 과감히 제거해야만 합니다. 이를 ‘인본주의 영재관’이라고 합니다. 선진 각국의 영재교육은 이미 이 단계까지 성장했습니다. 영재교육은 천재를 겨냥한 신비한 교육이 아니며, 소수의 엘리트만이 혜택을 누리는 불평등한 교육이 아닙니다. 오히려 본질에서 벗어난 학교교육이 교육 본연의 목적을 찾아가는 노력의 일환인 것입니다. 영재교육을 하는 이유는 영재교육진흥법 제1조에 명시되어 있는 영재교육의 목적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조기에 발굴해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능력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개인의 자아실현을 도모하고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하는 것입니다. Q 영재교육기관의 학생선발 방식이 바뀌었다고 하던데요? A 교육과학기술부는 영재교육 대상자를 뽑는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과거에는 시험을 통해서 선발했으나 교사의 관찰 및 추천 중심(관찰 · 추천제)으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2009. 6. 17). 이에 따라 교사 관찰 · 추천제는 작년 2010년 시범 적용기간을 통해 시행됐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교사는 영재교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영재교육관련 연수를 이수하거나 영재교육 경험이 있는 교사 중 영재의 특성, 영재성 진단, 영재평가 등 이론과 방법론을 포함한 전문적인 연수를 받은 영재교육 전문가입니다. 학교에서 영재교사는 학생을 관찰하고, 영재를 발굴하며, 영재교육대상자 추천을 담당하는 역할을 합니다. Q 영재교육기관의 학생선발 방식을 교사 관찰 · 추천 중심 선발로 왜 바꾸었나요? A 기존의 지필검사 중심의 다단계 전형인 시험 위주의 선발은 영재교육기관의 입학을 위한 선행학습 및 사교육 문제를 유발시켰습니다.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어린 시기부터 영재성 개발을 위한 학원에 다녀야 했습니다. 그로 인한 비싼 수강료는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켰으며 실효성도 정확하지 않은 교육으로 어린이들이 힘들어 했습니다. 특히 영재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호기심 및 열정 등 정의적 특성이 간과되었습니다. 또한 영재성 및 잠재적인 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사회 경제적인 이유로 현재 성취수준이 낮은 영재들을 영재교육에서 소외시키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영재교육이란 선행학습이나 사교육으로 만들어진 영재가 아닌 타고난 영재성 및 잠재 가능성을 지닌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해, 그들의 영재성 및 잠재 가능성을 특정한 분야의 재능으로 발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본질에 입각해 교사 관찰 · 추천을 통한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은 특별한 시험 결과가 아니라 학생의 평소 학교생활 전반을 주요 추천 근거로 활용함으로써 영재교육기관의 입학을 위한 사교육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잠재력은 있으나 영재교육의 기회가 없었던 숨어 있는 영재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어 영재성 및 잠재적인 능력이 있는 모든 학생에게 영재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사 관찰 · 추천제는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영재가 아니라, 타고난 영재성 및 잠재 가능성을 지닌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입니다. 교사 관찰 · 추천제의 장점 쪾영재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학생 선발 및 교육이 가능하게 됩니다. 쪾잠재력 있는 학생 모두에게 영재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쪾영재교육기관의 입학을 위한 사교육 문제가 해소될 수 있습니다. Q 교사 관찰 · 추천제의 전체 선발과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교사 관찰 · 추천을 통한 영재교육대상자 선발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잠재 영재군을 형성합니다. 학급담임교사 또는 교과전담교사 등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중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잠재적 영재들을 영재교사에게 의뢰합니다. 또한 영재교사들은 학생이나 학부모 상담 등을 통해 수시로 잠재적 영재들을 발굴합니다. 학급담임교사가 영재교사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둘째, 교사 또는 영재교사가 잠재적 영재군을 관찰합니다. 영재교사는 학교생활에서 잠재적 영재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학생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나갑니다. 또한 영재성을 진단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와 체크리스트를 활용합니다. 셋째, 영재교육 대상자를 추천합니다. 학교 소속 교사, 영재교사,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학교추천위원회에서 교사 또는 영재교사의 관찰 결과를 토대로 영재교육기관에 추천합니다. 넷째, 영재교육기관에서 영재교육대상자를 선발합니다.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등 영재교육기관에서는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영재교육대상자를 선발하게 됩니다. Q 교사 관찰 · 추천 선발과정에서 어떠한 것들이 평가 근거가 되나요? A 다음과 같은 다양한 준거들이 활용되지만 각 시 · 도교육청별로 또는 영재교육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각 시 · 도교육청 홈페이지나 영재교육기관별로 문의하시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교사 및 학교장 추천서에서 요구하는 주요 추천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영재성 진단 : 지적능력, 창의성, 리더십, 자기주도성, 동기 등 ▶ 특수 학문적성 진단 : 언어, 수학, 과학, 정보과학, 사회과학 등 쪹서울의 초등학교인 경우 : 수학, 과학, 정보, 미술, 음악, 문예창작 등 ▶ 학업성취(성적) 결론적으로 학부모로서 내 아이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나요? 교사 관찰 · 추천을 통한 영재교육대상자 선발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특히 영재교육기관에 입학하기 위한 선행학습 및 지식암기 위주의 사교육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학교생활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평소 학생이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에 대한 탐구활동을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연습을 하도록 다음과 같이 지원하고 협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학교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합니다. 교사 관찰 · 추천은 실제 학교생활에서 보이는 학생의 영재성을 근거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평소 수업시간 등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창의성과 과제집착력 등 영재성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교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질문을 하고 발표하는 등 자신감과 창의적인 사고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둘째,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하게 합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한 학교 밖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합니다. 다양한 전시회관, 과학관, 박물관 등에서의 체험활동을 통해 관심분야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째, 관심분야의 주제에 대해 탐구하는 능력을 갖도록 지원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단순한 지식 암기보다는 관련 분야에 대한 독서를 통해 생각의 깊이와 폭을 확장시켜 나갑니다. 책을 읽는 습관과 독서의 생활화에 부모는 중요한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지원자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분야에 대한 관찰 및 실험을 통해 관련 지식을 심회시킬 뿐만 아니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합니다. 넷째, 아이가 경험을 기록한 산출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독서 기록물과 탐구 및 관찰 기록물, 프로젝트 진행 결과물 등을 체계적으로 모아서 정리한 산출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산출물은 아이 스스로 모아서 정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합니다. 본 글은 교육과학기술부 및 시 · 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의 학부모 설명자료인 영재교육대상자 선발방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 교사 관찰 · 추천제 바로 알기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의 2011학년도 영재교육 운영 학교장 워크숍 자료를 정리한 것이므로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