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 4만여 동문을 배출한 전통의 명문고 용산고등학교가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았다. 1946년 9월 9일, 6년제 용산공립중학교로 문을 연 이래 80년 간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한 학교다. 광복 직후 남녀공학으로 출발했고, 6·25 전쟁 때는 부산 송도 바닷가 천막 교사에서도 수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당시 많은 학생이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해 조국을 위해 희생했고, 4·19혁명 때는 3학년이던 이한수 열사가 종로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주도하다 진압 경찰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지금도 교정에는 그의 넋을 기리는 비석이 세워져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학문의 용산’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성취도 있었다. 1954년 5회 졸업생이 서울대 전체 수석에 올랐고, 1971년 22회 졸업생들은 한 해에만 서울대 102명, 고려대 66명, 연세대 77명을 합격시켰다. 또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한 농구부는 여전히 전국대회 우승을 휩쓸고 필드하키와 정구부 역시 학원 스포츠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건히 한다. 명실공히 지·덕·체(智·德·體)가 조화를 이룬 명가(名家)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100억 원 장학기금, ‘동문의 힘’ 용산고를 찾으면 가장 먼저…
2026-10-07 10:00
교원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밖에서 강의나 발표를 요청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직 전문성을 나누는 것은 의미 있는 활동이지만, 외부강의를 언제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복무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례금 제한은 없는지 등 기준과 유의사항을 살펴봅니다. 외부강의 허가 및 복무 관리 ● 겸직 허가가 필요한 경우 대학의 시간강사·겸임교수 등으로 위촉돼 지속적으로 출강하는 경우 등에는 사전에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함. 특히 1개월을 초과하는 경우 대가의 유무나 월간 횟수와 관계없이 겸직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소속 기관의 겸직 허가 기준을 확인해야 함. ● 외부강의 등 신고 대가를 받는 외부 세미나·공청회·토론회·발표회·심포지엄·교육과정회의 등에서 하는 강연·발표·심사·평가·자문·의결 등은 학교의 장에게 신고해야 함. 다만 요청자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인 경우 신고 대상에서 제외되며 강의를 마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서면으로 신고해야 함. ● 근무시간 중 외부강의 원칙적으로 금지되나 직무 수행과 관련 있는 경우, 국가 정책수행 상 필요한 경우, 또는 기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가능함. ● 복무 처리 연가·외출·조퇴 등으로 처리
2026-10-07 10:00
교실로 직접 걸려오는 학부모 등의 민원전화를 교원이 받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 광주지역 학교에 도입됐다. 교실 전화번호를 알고 전화를 걸더라도 학교 대표번호로 전환하고 외부 발신 때도 대표번호만 표시하는 방식이다. 교원 개인이 아닌 학교 등 기관이 민원에 대응하도록 하는 방향에 따라 시·도교육청의 민원 대응체계 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이달부터 광주지역 초·중·고·특수학교와 공립단설유치원 등 324개교에서 새로운 민원전화 대응체계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은 행정전화망 통합이 완료돼 관련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학교다. 새 체계에서는 외부에서 학교로 전화를 걸면 학교 대표번호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연결된다. 민원인은 안내에 따라 원하는 부서를 선택해 연결을 요청해야 한다. 교실번호를 직접 알고 전화를 걸어도 교원에게 곧바로 연결되지 않고 대표번호로 전환된다. 교원이 학교 전화로 외부에 전화를 걸 때도 상대방에게는 교실번호 대신 학교 대표번호가 표시된다. 교실 전화번호가 외부에 노출돼 이후 직접 연락이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발신자표시제한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안내 음성을 송출한 뒤 자동으로 통화를 종료한다.…
2026-10-07 09:11
충남교육청과 충남경찰청이 교권침해와 학교폭력에 공동 대응한다. 학교 현장의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사후 처리뿐 아니라 예방 중심의 학교 안전망을 강화한다. 충남교육청은 6일 교육청에서 충남경찰청과 ‘교권 보호 및 학교폭력 예방 업무협약’을 체결(사진)했다. 협약식에는 이병도 충남교육감과 이서영 충남경찰청장을 비롯해 양 기관 부서장과 실무 담당자 등 35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교권침해와 학교폭력에 교육청과 경찰이 공동 대응하고 안정적인 교육활동과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그동안 공동 대응이 필요했던 업무의 추진 과정과 주요 내용을 점검하고 앞으로 추진할 협력 사업과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교권 보호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현장 중심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안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살피는 예방 중심의 안전망을 학교 현장에 정착시키는 데도 힘을 모은다. 이번 협약은 충남교육청이 최근 강화하고 있는 교권보호 체계와도 연계된다. 충남교육청은 지난달부터 교권침해 신고부터 현장 대응과 사후관리까지 지원하는 교권보호관 제도를 가
2026-10-07 08:59
대구교육청과 대구교대가 학교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학습곤란 학생을 전문적으로 진단·지원하는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공동 구축한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맡아온 현장 지원에 대학의 정책연구와 교원 연수 기능을 결합해 경계선지능·난독 학생 등에 대한 기초학력 안전망을 강화한다. 대구교육청은 대구교대와 함께 ‘대구맞춤형학습지원센터’를 공동 구축해 내년 3월 개소한다고 2일 밝혔다. 센터는 대구교대 옛 과학관 3층에 약 711㎡(215평)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12월까지 사무공간과 맞이공간, 연구실 등을 갖추고 내년 1월 인력을 배치해 시범운영한 뒤 3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두 기관의 협력은 기존에 분산돼 있던 기초학력 지원 기능을 연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대구교육청과 동부·서부·남부·달성·군위 등 5개 교육지원청의 기초학력지원센터는 두뇌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과 느린학습자·난독학생 진단·지원 등 학교 현장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교대 기초학력지원센터는 정책연구와 교원 연수 등을 맡아왔다. 대구교육청과 대구교대는 9월 8일 센터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사진)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부터 실무전담팀(TF)을 구성해 양 기관이…
2026-10-06 22:31
학생끼리 싸움을 약속하고 규칙까지 정한 뒤 폭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야차룰’ 등 신종 학교폭력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심의된 사건만 160건에 달했으며 3건 중 2건은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정성국 의원(국민의힘)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야차룰 등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심의 및 조치 현황’을 분석해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관련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2024학년도 107건에서 지난해 223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야차룰’은 학생들이 사전에 싸움을 약속하고 규칙을 정해 폭력을 행사한 뒤 이를 촬영·공유하거나 서로 신고·고소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형태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심의 원자료에서 야차룰 등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사례를 별도로 집계했다. 올해는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160건이 심의됐다. 지난해 전체 223건의 71.7%에 해당한다. 피해학생은 243명, 가해학생은 420명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에 집중됐다. 올해 심의된 160건 가운데 중학교가 106건으로 66.3%를 차지했다. 고교는 37건, 초등학교는 17건이었다. 피해학생도 중학생이 173명으로 전체 243명의 71.2
2026-10-06 22:05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와 ‘방임’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대신 교육활동 중 허용할 수 없는 행위를 교육관련법에 구체적으로 규정해 모호한 아동학대 기준으로 생활지도가 위축되는 문제를 막겠다는 취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아동복지법·초중등교육법·유아교육법 개정안인 이른바 ‘참교육 3법’을 대표발의했다. 핵심은 교육활동을 아동복지법의 모호한 정서학대·방임 기준이 아닌 교육현장에 맞는 별도 기준으로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동복지법 개정안은 학교장과 교원이 교육활동 중 학생에게 한 행위와 유치원 원장 등 교원이 교육·돌봄활동 중 유아에게 한 행위에는 정서적 학대와 방임 조항을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그렇다고 교육활동이라는 이유로 모든 행위를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초중등교육법에는 악의적·부정적 태도에서 비롯된 폭언·욕설·위협 등으로 학생의 정신건강과 발달에 중대한 해를 끼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했다. 교육적 필요가 아닌 이유로 학생을 교실 등의 공간에 가두거나 식사를 포함한 기본적인 보호·양육·치료를 소홀히 하는 행위도 금지 대상이다. 유아교육법에도 같은…
2026-10-06 22:01
지난 26년간 초등학교의 학교당 학생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모두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비수도권의 학생 감소 폭이 수도권보다 컸다. 고등교육에서는 전문대가 크게 위축됐고 대학 재적학생의 수도권 비중은 높아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5일 발간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5호는 교육기본통계를 활용해 2000년과 2026년 우리나라 교육기관의 변화를 비교했다. 초등학교의 학교당 평균 학생 수는 2000년 763.2명에서 올해 358.5명으로 53.0%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 수도 35.8명에서 18.6명으로 17.2명 줄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8.7명에서 11.6명으로 59.6% 감소한 반면 학교당 교원 수는 26.6명에서 30.9명으로 16.2% 증가했다. 학급 규모의 변화도 컸다. 초등학교에서 학생 20명 이하 학급 비율은 11.9%에서 48.8%로 36.9%p 높아졌다. 반면 2000년 전체 학급의 68.9%에 달했던 36명 이상 학급은 올해 0.04%인 46개 학급으로 줄었다. 중학교도 학교당 학생 수가 681.3명에서 405.6명으로 40.5% 감
2026-10-06 21:48
교사가 가상의 교실에서 학생 간 토론 갈등이나 실험 중 안전 문제에 직접 대응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판단과 의사결정 역량을 진단받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평가 결과로 교사를 줄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교사가 자신의 강점과 보완점을 확인하고 맞춤형 연수와 반복 연습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은 최근 연구·정책브리프 제44호 ‘수업 및 평가 역량 제고를 위한 시뮬레이션 기반 교사 역량 진단 시스템 구축’을 발간하고 이 같은 교사 역량 진단체계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 자기보고식 진단이나 지필검사로는 실제 수업에서 교사가 학생의 반응과 상황을 어떻게 파악하고 판단하는지 충분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평가원은 교사의 수업·평가 역량을 ‘수업 설계-수업 실행-학생 평가-성찰’의 4개 영역으로 체계화했다. 수업 설계에는 학습자 분석과 교육과정 재구성, 교수·학습 전략 설계 등이 포함되고 수업 실행에서는 교실 상호작용과 수업 운영, 디지털 도구 활용 등을 살핀다. 학생 평가에서는 평가 설계와 도구 개발, 채점·피드백을, 성찰에서는 수업·평가 활동에 대한 성찰과 자기계발 등을 다룬다. 네 영역은 서로
2026-10-06 21:39
교육활동 중 다치거나 질병을 얻어 공무상 재해를 청구하는 교원이 크게 늘고 있지만 공상 인정률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게 공상을 인정받고도 교원이 먼저 부담한 치료비를 돌려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사례도 속출해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인사혁신처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직 공무원의 공상 청구는 2022년 1002건에서 2025년 1503건으로 3년 새 50%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불승인은 128건에서 295건으로 2.3배 늘었다. 이에 따라 공상 승인율은 87.2%에서 80.4%로 6.8%p 떨어졌다. 특히 질병으로 공상을 청구한 교원 가운데 정신질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2022년 70.2%였던 정신질환 비중은 지난해 82.8%까지 상승했다. 질병으로 공상을 신청한 교원 5명 중 4명 이상이 정신질환을 호소한 셈이다. 정신질환을 제외한 질병은 공상으로 인정받기가 더 어려웠다. 근골격계·뇌혈관·심혈관·악성종양 등 정신질환 외 질병의 승인율은 2022년 31.6%에서 지난해 12.3%로 급락했다. 지역별 격차도 컸다. 지난해 시도별 공상 승인율은 세종이…
2026-10-06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