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4일 첫 절기인 입춘이다.입춘 날은 대문에 입춘날 길하라는 뜻의 입춘대길을 써붙이는데 폭설주의보가 내렸다고 했다. 그래도 나무가지에는 입춘의 전령이 오고 있었다.
2013-02-05 09:21지난해 10월 10일 전파를 타기 시작한 SBS 대하사극 ‘대풍수’가 2월 7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첫 회 6.5%(AGB닐슨 전국가구 기준) 시청률로 시작한 ‘대풍수’는 3회 10.6% 등 두 자릿수에 오른 적도 있지만, 실패한 대하사극이라 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200억 원을 쏟아 부은 36부작(대선 개표방송으로 1회 결방) ‘대풍수’에 대한 자사 홍보는 유별났다. 첫 방송을 앞두고 ‘대풍수 스페셜-내일을 보는 사람들’을 내보낸 것. 일반적으로 본 방송 결방이나 대박 드라마로 종영된 후 내보내는 것이 스페셜 방송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배우와 스태프 인터뷰, 대규모 세트장 소개 등 스페셜 방송이 ‘대풍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MBC ‘마의’ 역시 10월 1일 첫 방송 직전에 촬영장 뒷이야기, 배우들 인터뷰 등을 내용으로 한 ‘마의 100배 즐기기’를 내보냈다. 또 다른 대하사극 KBS ‘대왕의 꿈’도 마찬가지다. 본 방송 전 스페셜 방송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그럴 듯해진 셈이다. ‘대풍수’는 지난 연말 대선을 앞둔 시점에 방송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상파 3사의 대하사극이 대선 전 앞서거니 뒤
2013-02-04 16:09새해 벽두부터 어두운 기사가 떴다. 동국대 조벽 교수가 30시간짜리 온라인 교직 연수를 받은 초·중·고교 교사들에게 소감을 써보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에 보내온 선생님들의 연수 소감문 내용이 충격적이다. 그 중에 일부를 읽어보면, “가르쳐봤자 듣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점점 지쳐가고 있다.", "교육 경력이 20년이 넘었지만 점점 교직이 어려우지고 힘들어질 때가 많다.", "나나 우리 학생들에게 즐거움이란 조금도 없는 학교생활을 했다.”라고 한다. 일반인이 들으면 충격적으로 들리지만, 학교 선생님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다. 이것이 지금 교단의 현실이다. 젊은 교사나 경력이 있는 교사나 가르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일반계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학교에 오는 일이 전혀 즐겁지 않고 학교 밖에서도 교사라는 사실을 알리기 두려워한다. 심지어 자신의 아이에게조차 엄마가 교사라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하는 교사도 있다. 슬프기 짝이 없다. 우리나라 교직은 인재가 몰리는 영역이다. 교대와 사범대가 최고 인기 학과이고 임용고사는 고시 수준이 됐다. 실제로 교직은 신분보장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어 있다. 교사의 처
2013-02-04 16:08우리의 삶은 많은 발전을 가져왔으나 여러 측면에서 안전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생활의 편리함 이면에는 커다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런 위험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오늘날 우리는 지나친 보살핌과 보호를 받아온 탓에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바람과 필요를 처리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대인의 삶은 곳곳에 거대한 위험을 품고 있다. “산업화된 세계는 점점 더 발전하는 기술이 끊임없이 주입되는 상황에 의존”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뒷받침해주는 시스템들은 서로 철저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은 한순간에 날아가버릴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해결할 대안은 무엇인가? 지난 1월 21일부터 23일까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부산대학교가 주관하는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중등교원 관리자 과정 연수에 참여하였다.지속가능발전(sustainble development)이란 현세대의 삶의 질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그들의 삶을 조성하기 위한 선택가능성을 획득하게 하는 하나의 발전이다” (WCED, 1987)라고 정의 하고 있다. UNESCO
2013-02-04 16:07교사초빙제가 도입된지도 어느덧 4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초빙제에 대한 문제점도 많이 나타났지만 일선학교 입장에서는 잘만 활용한다면 학교에서 꼭 필요로 하는 교사들을 데려올 수 있어 여러가지로 도움도 많이 되고 있다. 초빙받아 온 교사는 그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초빙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도리어 부담을 갖는 경우도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 무엇보다 학교장의 학교경영에 인사권의 자율성도 부여되었다는 점이 재평가 되어야 할 부분이다. 초빙요건은 정기전보 대상인 교사가 해당된다.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다.서울특별시교육청의 정기전보 주기는 5년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3년 이상 되었을 경우 교사가 원하고 학교장이 사유를 인정하면 정기전보 대상자가 된다. 본인이 떠나고자 한다면 대체로 떠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정기전보 대상자가 3년이상 근무한 경우도 포함되었음에도 초빙요건은 3년이상 근무교사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5년이상을 근무한 교사만이 해당되도록 되어 있다. 3년 근무한 교사는 정기전보 대상에는 들지만 초빙으로 학교를 옮길 수 없는 것이다. 정기전보 대상자가…
2013-02-04 16:06전통적으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대학생들이 독서를 기피하고 있다. 이러한 독서률은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조선일보가 서울의 6개 대학(고려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 도서관의 도서 대출현황을 확인한 결과 대출 건수는 최근 3~4년 새 2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의 대출 건수도 17.9% 감소했다. 이화여대는 2009년 80만8764건에서 2012년 40만2439건으로 도서 대출량이 절반으로 줄었다(조선일보, 대학생들 '폰'은 가깝고 책은 멀다, 2013.2.2). 학생들과 학계, 도서출판 관계자들에게 대학생들이 책을 점점 멀리하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대학 3학년인 한 학생은 지금까지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에 가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굳이 도서관에 갈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구하거나 리포트를 쓸 때는 구글을 통해 검색해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교과서로 쓰는 전공서적은 사서보고, 그 외의 정보는 책을 읽지 않아도 인터넷에 다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학생 역시 스마트폰은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붙잡고
2013-02-04 16:06어떤 도둑이 그 집안에 들어와 대들보 위에 숨어있는데 진식(陳寔)이 슬쩍 보고는 곧 몸을 바로하고 앉아서 자손들을 불러 앉힌 다음 훈도(訓導)하였다. 사람이 스스로 근면하지 않으면 안 되나니 착하지 않은 사람도 본래 악한 것이 아니라 게으름이 습성이 되어 드디어 그렇게 되는 것이니라. 곧 대들보 위에 있는 분이 그런 것이다.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도둑이 크게 놀라 스스로 바닥에 내려와 머리를 조아려 죄를 뉘우쳤다. ( 有盜夜入基室, 止於梁上, 寔陰見, 乃起自整拂, 呼命子孫, 正色訓之曰 : 夫人不可不自勉, 不善之人, 未必本惡, 習以性成, 遂至於此, 梁上君子者是矣, 盜大驚, 自投於地, 稽顙歸罪, 後漢傳 陳寔傳 ) 남조(南朝) 송(宋)의 범엽(范曄)이 편찬한 후한서(後漢書)에 나오는 글인데 진식(陳寔 :104~187)의 字는 중궁(仲弓)이며 동한(東漢)의 화제(和帝)때의 명신(名臣)으로 83세까지 살았으며 하남성(河南省) 장갈현인(長葛縣人)으로 태구현장(太丘縣長)을 지냈다고 한다. 이 글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시사(示唆)하는 바가 매우 커서 원문까지 소개하였다. 진식(陳寔)이라는 인물의 인품과 지혜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몇 가지는 배워
2013-02-04 16:05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7) 청(廳)자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엄호(广 →집: 넓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듣다.’의 뜻을 갖는 聽(청)으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즉 백성의 소리를 듣는 官廳(관청)이라는 뜻이 숨어있다. 옛날에는 관청(官廳), 관아(官衙), 대청(大廳: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루)으로 쓰다가 요즘도 정부중앙청, 국세청, 검찰청, 경찰청, 교육청, 시청, 군·구청, 등 큰 건물의 관청 의미로 쓰고 있다. 귀이(耳)아래 발음이 숨어 있는데 王 (×)임금 왕, 壬 (×) 북방 임자로 잘못 쓰고 있다. 삐침 별 아래 흙토자 (뛰어나갈 정, 청)으로 써야 맞는 것이다. 한자를 만들 때부터 관청은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바라는 바를 해결해주는 민주적인 행정을 펴는 청사(廳舍)임을 뜻하였고 한자 속에 있는 성부(聲符)를 찾아서 바르게 익혀야 한다.
2013-02-04 16:05충북의 남부지역인 옥천은 대청호를 끼고 있어 맑고 깨끗한 청정 환경을 자랑한다. 옥천에서 경치 좋은 곳으로 내세우는 8경 가운데 하나가 군북면 추소리 앞 대청호에 있는 부소담악이다. 부소담악은 우리나라 최고의 하천풍경으로 꼽히는데 부소무니 마을 앞의 병풍바위가 마치 호수에 떠있는 산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으로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했을 만큼 경치가 빼어나다. 겨울철의 부소담악이 보고 싶었다. 옥천IC로 나와 대전방향으로 4번 국도를 10여분 달리면 군북치안센터 앞 이백삼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우회전해 경부고속철도와 경부고속도로 아래편의 굴다리를 지난 후 구불구불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굽잇길을 5㎞쯤 달리면 추소리다. 마을에 들어서기 전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호수를 만난다. 추운 겨울이라 호수도 얼어붙었다. 건너편으로 얼음 위에 떠있는 부소담악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멋진 풍경이 얼음 위를 걸어 가까이 와보라고 유혹하지만 절대 안 된다. 인근에서 얼음이 깨져 인사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부소담악은 갈수기와 만수위 때 높이가 달라지는 700여m의 절벽이 물줄기를 따라 병풍처럼 길게 이어져 사시사철 아름답다. 생김새가 산맥에 가까워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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