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제92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팀이 있었다. 바로 정구 불모지인 서울에서 정구팀을 운영한지 9년 만에 우승을 이룬 서울신화초 정구부다. 우리학교는 2005년 서울시 정구부 육성학교로 지정된 이래 2012년까지 전국대회에서 한 세트도 이기지 못하고 4-0으로 지는 일이 일상이었던 팀이었다. 신화초 정구부를 만나면 쉬운 상대를 만났다고 희희낙락하는 상대편 팀의 모습을 봐야 하는 설움도 겪었다. 그러나 2013년 처음으로 ‘제3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초등학교 정구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하는 기적을 일궈 냈고 그 여세를 몰아 그 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8년 만에 2회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4학년도 경북 문경 국제정구장에서 진행된 전국규모의 정구대회에서 초등부 남자단체전 우승을 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처음 정구부를 운영할 때는 비인기종목이라 선수 선발에서부터 어려움이 따랐다. 겨우 선수를 뽑아도 학원 가는 것을 우선시하고 가족행사,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연습에 임하지 않아 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사정을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이런 어려움을 겪다보니 팀은 점점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대회에서도 꼴찌를…
2014-05-28 14:11그렇지 않아도 ‘깜깜이 선거’라고 염려하던 교육감 선거가 세월호 참사에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리지나 않을까 더욱 걱정이다. 교육감 선거는 국가발전과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의 교육 수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다. 그럼에도 정작 유권자들은 교육감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도 모를 정도로 교육감에 대한 관심이 없다. 굳이 이런 교육감 선거를 직선으로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올바른 선거는 후보들이 실천 가능하고 학교현장에서 절실한 교육현안들을 공약자료에 담아 제시해 유권자들이 바르게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하나같이 학교 현장과는 먼 인기영합의 교육정책과 과잉 포퓰리즘 교육복지 공약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은 교육감과 시·도지사, 그리고 기초단체장 후보 등 각계에 교육본질 회복 10대 핵심 및 100대 총괄 교육공약 과제를 제시했다. 이는 우리 교육이 정치나 시민사회 세력의 영향력 행사 도구로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되며 교육감선거가 지역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을 뽑는 만큼 이념이나 포퓰리즘을 걷어내는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는 교육계의 목소리다. 우리의 초·중등 교육은 의무교육이다. 따라서 보편적 교육이 이뤄져야 함에도 일부 시·
2014-05-22 17:57전남 자은초(교장 안연옥)는 목포에서 뱃길로 30분, 이어서 버스로 30분을 달려야 하는 자은도에 위치한 87년 전통의 소규모 초등학교다. 지리적 여건 때문에 평소 문화체험의 기회가 별로 없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는 다양한 공연 문화 및 교내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학생들의 문화적 역량 강화와 사회성 함양을 위해 인형극단 ‘푸른 고래’를 학교로 초청해 인형극 관람 및 체험활동을 시행했다. ‘소중한 내 몸 내가 지켜요’라는 제목으로 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이날 인형극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평소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와 주위 사람이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사례 등을 담고 있어 어린이들이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공연을 끝까지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관람을 통해 학생들은 성폭력의 다양한 위험을 자각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됐으며 올바른 성 개념 확립과 성폭력 예방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김하얀(4학년) 학생은 “성폭력 위험에 처했을 때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를 큰 소리로 외쳐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공연에 이어 진행된 체험활동에서는 시나리오 제작법을 이
2014-05-22 16:252010년 교육감선거에 이어 이번 교육감선거에서도 무상교육복지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유아교육·보육(누리과정), 초등돌봄교실, 고교무상교육 등 지금 시행중이거나 시행예정인 복지공약 만으로도 지방교육재정은 충분히 빈사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상교복, 무상통학, 무상방과후교육, 무상교재 등 무상교육 시리즈가 공약에 계속 등장하고 있다. 지방교육재정의 경우 연간 인건비 증가분이 1조 5천억 원 가량이고 누리과정 증가분이 1조원 정도 된다. 여기에 고교무상교육 수요 약 2조원이 대기 중에 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액은 내국세 수입액의 20.27%와 교육세 수입액으로 고정돼 있다. 교육세 수입액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므로 내국세 수입액이 늘어나지 않으면 교부금은 늘어날 수 없는 구조다. 그런데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내국세 수입액이 과거처럼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작년 이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축소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복지 탐욕, 교육 부실로 이어져 금년도 교부금 증가액은 5천 7백억 원에 불과했다. 신규 교육복지 수요는 고사하고 인건비 증가분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내년에는 작년도 과다 교부분 2조 9천여억 원
2014-05-22 16:22직업교육 담당교사 현장 경력·전문성 갖춰야 우수한 마이스터 배출 위해 현장실습 중심 교육과정, 지속적 경력 관리 및 보상, 창업 등에 따른 지원제도 필요 GDP 3만 달러 시대를 앞둔 시점에서도 여전히 취업난은 극심하다. 우리나라 대졸 취업자의 40%가 연봉 1800만 원 이하로 대부분 인턴이나 계약직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월 보수 200만 원 이상인 대졸 취업자도 37%에 불과하다. 취업 재수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고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마이스터고의 출범과 함께 선(先)취업-후(後)진학이란 전제로 국가, 공기업, 대기업에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나 다수의 학생들은 낙후된 근무환경에서 근무하는 중소기업에 겨우 취업하는 것이 현실이다. 직업교육 현장의 문제가 생길 때마다 훌륭한 교육정책이나 취업 대책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교육현장은 요지부동이다. 지금 우리 직업교육은 성장 동력 없이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직업교육 현장의 변화는 훌륭한 정책이나 제도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열쇠는 교사에게 있다. 훌륭한 정책이나 제도는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동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그 동력은 직업학교에 근무하는
2014-05-22 16:02현재 한반도와 우리 주변 환경은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통일달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다각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있다. 통일준비는 무엇보다 통일에 대한 국민의 의지와 열망이 우선돼야 한다. 통일은 제도와 영토통합을 넘어 사람의 통합까지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사람의 통합 즉, 마음의 통합을 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민이 통일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감성충전, 국민 공감을 기반으로 한 통일교육의 추진은 통일기반 구축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마음 통합 이루는 통일 준비해야 국민이 통일을 그들의 미래현실로 공감할 수 있는 통일교육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의식수준과 관심에 부합한 콘텐츠 개발과 시스템 개편을 통해 통일교육의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 콘텐츠 개발은 감성적 접근을 통해 통일이 국민 개인의 삶과 밀접히 연관돼 있음을 인식시켜 통일의지를 높일 수 있는 내용이 주를 이뤄야 한다. 이와 함께 국민 공감의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대상자 분류와 교육대상자별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 등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통일교육의 콘텐츠 개발과 교육과정의 설계 등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통일교육의 여건조성이 중요하다. 청소년 통일교육에
2014-05-22 15:58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한 달 여 만에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눈물을 흘렸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국민과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했다. 박 대통령은 이른바 '국가개조' 라는 이름 아래 해경 해체, 안행부와 해수부의 조직 및 기능 축소 등 정부 조직을 크게 손보는 수습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공직개혁, 진상규명, 안전체계 대개편도 약속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세월호 참사를 국가 대개조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우리 사회에 관행적으로 내재된 적폐(積弊)를 일소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천명한 것이다. 사실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통령의 무한 책임이 있듯이 교육 관련 부처와 교육행정 기관 등의 책임도 가볍지 않을 것이다. 학생 교육과 교육과정을 관장하는 행정 기관으로서 법적·도의적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냉철하게 자성하면 교육, 교육행정 분야의 적폐도 안행부의 적폐에 못지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와 교육계에 뿌리박힌 무사안일, 부정부패, 요행주의, 안전불감증 등이 사라져야 사고공화국의 오명을 벗을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적폐를 도려내는 것이 교육 개조의 출발점인 것이다
2014-05-22 15:53지난달, 충남 공주에 있는 명문 사학 공주금성여고(교장 황선영) 교정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우리 전통 의복인 한복을 입고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줄넘기, 윷놀이, 강강술래, 투호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뜻깊은 행사를 연 것이다. 학생들은 한복의 화사함에 마음까지 화사해져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자태를 뽐냈다. 사제동행의 참모습을 구현하고 있는 ‘전통문화의 날’ 행사는 한복입고 전통놀이 체험하기, 한복입고 학교생활하기, 한복입고 전통놀이 경연하기, 한복입고 김장 담그기 등으로 1년에 4차례 열린다. 이러한 행사는 1980년 설립자가 신사임당 정신을 통해 여성교육의 참모습을 구현하고자 했던 목표로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공주금성여고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공주금성여고는 비교적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조용하고 한적하다. 또 봄에는 개나리, 벚꽃, 목련꽃이 활짝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좋은 환경을 자랑한다. 주변에는 백제 제25대 왕인 무령왕릉이 있고 1Km 이내에 백제의 석축 성곽인 공산성과 국립공주박물관이 있어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현장체험학습, 봉사활동 등 다양한 체
2014-05-15 15:48문제해결력·의사소통능력 등 핵심 역량 함양할 수 있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해야 실습 위주 교사 전문성 연수, 교·사대 교육과정도 변화 필요 최근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 위원회를 구성해 교원 양성, 대학입시제도, 시설 등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은 2015년 9월 개정 교육과정 고시를 완료한 후 교원 연수, 교과서 개발 등을 통해 2017학년부터 초·중·고에 연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필자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신규교사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통합하는 경험을 통해 어려워하는 문제점 등을 밝혀내 그 대안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대안은 향후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큰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신규교사 외에도 중견교사, 경력교사 등 교사경력별로 비교하거나 수업선도교사, 수업연구교사 등 교육과정 설계를 잘 하는 교사와 초보교사를 비교해 교사 배경변인별 교육과정 통합 경험을 비교함으로써 향후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연수 방향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압축,
2014-05-15 15:45영국의 시인 엘리어트(T.S. Eliot)는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했다. 그래서일까.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학생과 일반인들이 승선한 세월호의 침몰 사고에 국민들은 몸서리를 앓고 있다. 국민들의 위로에도 희생자 가족들의 애끓는 참척(慘慽)의 슬픔은 달랠 길이 없을 것 같다. 이번 충격적인 인명사고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정부 각 기관에서는 물론 가정과 학교에서도 앞으로는 미미한 안전사고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안전사고 위험, 어디에나 존재 그러면 과연 학교는 안전할까? 우리 세상 안팎 생활공간은 온통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화약고라고 생각하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안전사고의 정의는 ‘공장·광산·공사장 등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일어나는 사고’다. 즉 위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을 고안함에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사고라 할 수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후된 교실 등 시설물의 재난 위험이 있는 학교가 약 133개교라 한다. 안전교육은 유치원 교육과정부터 편성돼 있으며 학교보건법에도 ‘학교장은 모든 교육활동 중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학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학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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