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 김용규 지음 푸른그대 ‘영화관 옆 철학까페’ 등 철학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책을 써온 철학자 김용규 씨가 먹기 쉽게 가공한 ‘철학 통조림 시리즈'를 펴냈다. 철학 통조림의 주원료는 딱딱한 철학 이지만, 사고실험, 문학, 신화, 역사, 정치/사회, 자연과학 등을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가려 뽑아 곳곳에 양념을 해 놓았기 때문에 각각의 이야기들은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던 철학사상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아빠와 딸의 질문과 응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 주며, 교과과정 및 논술/토론 공부를 하는 데 편리하도록 가공되어 있다. 이우일의 '철학 삽화'도 이해를 돕는다. 교원노조와 교육개혁 Tom Loveless 지음/ 원미사 교원노조와 교육개혁을 주제로 한 1998년의 한 회의 결과와 그 때 발표된 학자들의 학술논문을 편집해 출판된 ‘Conflicting Missions? - Teacher Unions and Educational Reform'(2000)을 번역한 책. 교원노조가 교육의 생산성 즉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기여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이 책은 그러나 그…
2005-09-27 13:13"요즘 학생들은 도대체 이해 할 수가 없단 말이야"라는 말 가끔 하시죠? 국가를 불문하고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교사들은 누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15년 동안 인류학을 가르친 레베카 네이턴(가명) 교수. 그는 수업시간에 발표도 별로 하지 않고 책도 미리 읽어오지 않으며 연구실로 교수를 만나러 오지도 않는 ‘요즘 대학생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다시 대학생이 되어보기로 결심, 안식년 동안 1학년을 다시 다녀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체험을 정리한 보고서 ‘나의 대학 1학년 생활’(My Freshman Year)이라는 책을 최근 출판했습니다. 물론 책은 가명으로 썼고, 큰 주립대학의 인류학과 교수라는 것만 밝혔는데요. 책의 내용이 참 흥미롭습니다. 네이턴은 기숙사에 살면서 강의 듣고 과외활동도 하고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1학년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학년이 된 교수님’은 학생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교수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준비를 제대로 안 해온다고 생각했는데, 학생 입장이 돼 보니 과목별로 동시에 내주는 자료를 다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을 체험하고, 특
2005-09-27 12:07▶지식은 힘=퀴즈 형식을 통해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책. 단계별로 문제를 제시, 이를 풀기 위한 배경지식과 정보가 담긴 코너를 통해 정답을 추측하도록 했다. 최종적으로 정답과 풀이 과정까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수학에 얽힌 이야기와 원리, 배경을 하단의 작은 박스로 소개하고 있다. 장수하늘소|언어세상 ▶학교가는 길에 만난 나무 이야기=우리 어린이들의 감성을 키워주는 나무이야기는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나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나무들의 특별한 이야기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푸르게 만들 수 있는 나무 이야기는 어른들이 읽어도 좋으리라 생각이 든다. 최한수·권희영|미네르바 ▶수학 1㎏만 주세요=수학과 접시, 수학과 버스의 공통점은? 예술에도 수학이 필요할까? 다소 엉뚱해 보이는 이런 질문들에 차근차근 답해주는 책이다. 수학이 우리 삶에 왜 필요하며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상식들을 담은 동화 ‘지식 퐁퐁’도 함께 실려 있다. 카를로스 에란츠 외|을파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들=기존의 과학책들과 달리 인류가 살아가는 터전인 지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땅, 태양,
2005-09-22 15:22韓국·검정 모두 ‘독도와 동일한 비중’ 으로 서술 ‘고토회복’ 환상보다 ‘조선족’등 현실 대처 필요 中‘간도(문제)는 없다’고 생각, 교과서 서술 안 해 ‘연길지역 침탈위해 간도문제 날조’시각 지배적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던 작년 7월, ‘동북공정’에 대항하기 위한 카드로 간도 되찾기를 내세운 ‘간도되찾기운동본부’가 발족했다. 9월에는 여야 의원 59명이 ‘간도협약 무효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온라인 공간에서도 간도 되찾기를 외치는 목소리가 전폭적 지지를 받으면서 해방 이후 최초로 간도문제가 국민적 이슈로 떠올랐다. ‘고구려는 중국 지방정권’이라는 중국의 역사 왜곡에 분노한 국민들에게 만주와 연해주를 포괄하는 저 넓은 간도가 우리 땅이라는 주장은 중국의 역사 왜곡을 일거에 뒤집는 후련한 소식이었다. 그러나 작년 8월 한·중 양국이 ‘역사문제로 인하여 한중간의 우호협력관계를 손상시키는 것을 방지하기로 노력한다’고 합의, 문제가 된 고구려사 부분을 삭제하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분노는 점차 수그러들면서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에서는 꾸준히 간도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간도되찾기운동본부’에서는 9월
2005-09-20 09:40▶코맹맹이 우리말사전=뜻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말, 잘못 쓰는 말, 잊혀져가는 아름다운 말 100가지를 골라 알기 쉽게 풀이했다. 3대가 함께 사는 한 가족의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각 단어의 표준말과 사투리, 유래 등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헷갈리던 단어 뜻을 정확하게 배울 수 있다. 권오운|책이있는마을 ▶알쏭달쏭 호시탐탐 탐정과학=아이들이 즐기는 놀이 형태로 접근한 과학책.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실험 재료를 소개해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직접 구한 재료로 실험을 할 수 있게 꾸몄다. 나잘난, 꼼꼼히, 엉뚱이가 증거를 찾고 단서를 모으며 과학을 통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짐 위즈|바다어린이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이오덕 선생이 농촌에서 가르친 아이들이 쓴 산문과 일기 모음집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별로 새롭게 펴냈다. 봄편에 해당하는 이 책에서는 농촌의 봄 풍경과 일상생활, 식물과 곤충의 관찰일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이오덕|보리 ▶어린이를 변화시키는 49가지 칭찬동화=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큰 힘을 갖고 있다. 그러
2005-09-08 14:20정서적·지적으로 자주적이지 못하고, 자신감도 없으며, 자기 판단 기준 없이 늘 혼란스럽고, 교실·학교 밖과 소통할 줄 모르며, 학생들의 감시자가 되어버리는 것이 ‘교사의 죄’다. 국가가 주도하는 학교라는 교육 체제는 언제 만들어진 것일까. 1806년 프러시아가 나폴레옹 군대에 패한 뒤 철학자 피히테는 ‘독일 국민에게 고함’이라는 글을 통해 대프러시아 통합을 위해 의무 학교교육 제도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그로부터 20년 뒤, 1826년에 프러시아는 복종할 줄 아는 신민(臣民)을 기르기 위해 국민 학교 제도를 만들었다. 이 제도를 유럽·미국·일본이 받아들였고 제국주의 확장과 함께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렇듯 200년의 역사를 지닌 학교교육을 ‘바보를 만드는 교육’이라고 비판하는 책이 있다. 26년간 공립학교 교사로 일했던 존 테일러 개토라는 미국의 교육 운동가가 쓴 ‘바보 만들기’는 오늘날의 공교육이,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보다는 남의 생각을 자기 생각인 양 착각하며 살아가는 사람, 국가 혹은 지배 계층이 유도하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을 길러낸다고 비판하고 있다. 명령에 복종하는 군인, 단순하고도 힘든 노동을 견뎌낼 줄 아는 노동자,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2005-09-05 10:48유년에 형성된 인격 평생지속 선생님만이 가진 교육의 위력 흔히들 아이들의 도덕적 기틀은 아버지가 기르고 인간적 품성은 어머니가 기른다고 한다. 곧 자잘못을 자르고 맺는 부성원리(父性原理)와 자잘못을 초월해서 감싸고 보는 모성원리(母性原理)가 아이들의 인간이나 인격형성의 기틀이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지 이 두 원리가 이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게 마련이다. 전통사회에서는 부모가 무지해서 방임할 수밖에 없었고, 근대사회에서는 너무 바빠서 방임돼 왔으며, 현대사회에서는 과보호나 수험지상주의 때문에 이 두 원리가 좌절되는 것이 상식이다. 이 인간 인격형성의 임무가 맡겨진 것이 바로 선생님이다. 따라서 선생에게 아이들이 맡겨진다는 것은 마치 점토(粘土)공작을 위해 그 소재가 맡겨진 것과 같은 것이다. 그 무형의 원료를 어떻게 주물고 매만져 조형을 하는가가 선생에게 맡겨진 셈이다. 뇌세포의 전두엽(前頭葉)이 형성되거나 굳어지기 전에 입력되고 잡혀진 기틀은 그 자잘못을 초월해서 죽을때까지 영속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나는 어릴적 서당에 다니면서 잡혀진 심정의 기틀 하나를 절감하고 살아왔다. 천자문 57행이 화인악적(禍因惡積)이고 58행이 복연선경(福緣善慶)이다.…
2005-09-05 09:54일북방영토는 쿠릴열도 포함 안 돼, 고유영토론 주장 영토귀속은 국제조약에 기반, 법률적으로 결정돼야 러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쿠릴4도’는 러시아령 영토는 국가 간 대결 결과물, 고유영토 존재치 않아 올해 모스크바에서는 2차 대전 전승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거행한바 있고 일본에서는 러일전쟁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는 러일 양국이 아픈 과거보다는 영광스런 기억을 더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러일 양국이 강조점을 찍고자하는 사건이 다르듯, 상이한 역사인식과 접근방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양국 간 현안이 있는데 그것이 이른바 ‘북방영토’문제이다. 소위 ‘북방영토’와 ‘북방4도’란 홋카이도(北海島) 이북에 위치한 4개 도서(하보마이齒舞諸島), 시코단(色丹島), 에토로후(擇促), 쿠나시리(國后)를 일컫는 일본식 표현이다. 이 같은 호칭은 4개 도서에 대해 일본이 주권을 향유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일본이 호칭하는 ‘북방4도’ 혹은 ‘북방영토’라는 용어보다는 러시아의 지명인 ‘남쿠릴열도’로 통용되고 있다. 문제의 도서들은 총면적 4996㎢로 오
2005-08-29 14:05타인에게 알려 자책하는 체벌 心罰의 효과 옛날 서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벌로 회초리로 종아리를 치는 초달말고 ‘남우세’라는 것이 있었다. 많은 남들에게 잘못을 알림으로써 우세를 시켜 자책토록하는 체벌이다. 남우세는 비단 서당에서뿐 아니라 우리 민속에서 다양하다. 어릴적 잠자다가 오줌을 싸면 키를 씌워 이웃집들에 돌려 소금을 얻어오라 시키는것도 남들에게 우세시키는 것으로 징벌을 가하고 그로써 자책감을 주어 과오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함이었다. 옛날 며느리들은 그 집에 대대로 이어내린 불씨를 꺼트려서는 안되게 돼 있었다. 그 불씨로 밥도짓고 제사 때, 그 불로 제수를 작만하고 그 불로 향을 피워야 조상이 찾아오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했기로 불씨를 꺼트린다는건 며느리로써 큰 수치가 되었다. 만약 불씨를 꺼트리면 종가에 찾아가서 불씨를 분양받아야 하는데 이때 며느리는 신발을 거꾸로 신고가야했다. 신발 거꾸로 신고 가므로써 이웃들에게 우세를 시키기 위함이다. 잘못을 저지르면 바가지를 씌우거나 바구니를 씌워 마을을 돌리는 조리 돌림도 바로 남우세 문화의 소산이다. 조상대대로 한 마을에 정착해 살아온 우리 한국인에게는 육체적 고통을 주는 체벌보다 우세를 시키고 창피를…
2005-08-29 09:38올바른 성장위해 매질 자청 ‘태동’ 과 ‘패들’ 미국 보스턴 인근에 거버너 더머 아카데미라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기숙학교가 있다. ‘서유견문(西遊見聞)’을 쓴 우리나라 최초의 미국유학생 유길준(兪吉濬)이 다녔던 학교다. 그 학교에 가보면 1800년대의 교사가 보존 돼 있는데 교무실 하나 교실 하나와 그 가운데에 체벌실(體罰室 Whipping Room)이라는 좁다란 공간이 있을 뿐이다. 체벌을 가할 아이가 있으면 선생은 교장선생에게 고하고 교장은 이 체벌실로 데려와 잘못을 인지시킨 다음 엉덩이를 노출시켜 체벌 전담의 사환에게 업혀 규정대로의 엉덩매를 맞는다. 영국 왕실에서 왕자를 가르칠때에도 체벌은 필수인데 다만 임금이 될 지엄한 왕세자에 한해서만은 매질할 수 없다하여 다른 아이로 하여금 대신 매를 맞게 했다. 이 아이를 태동(笞童 Whipping Boy)이라 했다. 영국 왕실에서 태동을 없애고 최초로 체벌을 자청한 왕세자가 바로 지금의 찰스 세자라 한다. 영국이나 독일 등 게르만 계통의 나라들에서는 지금도 교육적 매질은 상식이 돼 있으며 이 밥주걱같이 생긴 엉덩매는 패들(Paddle)이라하여 지금도 시골의 잡화상에서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버
2005-08-22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