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직 부정으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로 우리 교직사회에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오던 충남도교육청이 연초부터 공모사업을 축소해 현장의 교사들이 공모사업으로 인한 업무 부담을 해소하려 노력해 왔고, 주요사업을 중심으로 정책사업의 일몰제를 추진해 불필요한 사업의 과감한 축소와 통·폐합으로 현장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개선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수습교사를 활용한 ‘교무행정지원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교무행정지원제’는 임용고시에 합격한 수습교사를 충남지역 120개 초등학교에 1년 간 배치해 교육현장의 과중한 업무를 돕는 것으로 지난해 20개 초등학교에 수습교사를 배치한 결과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 도교육청은 올해 배치 인원을 확대했다고 한다. 수습교사들은 배치된 학교에서 기존 교사들의 수업 일부를 돕거나 행정적 업무를 지원한 뒤 정식 발령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충남교육청은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현장이 체감하는 교원 업무경감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교육현장에서 모두가 만족하는 근무여건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임용고사에 합격해 순위에 따라 임용이 되면 학교여건에 따라 학급담임을 맡
2013-06-17 20:47최근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이 곽노현 前교육감 재임 당시 공립 특채된 사립 교사 3명 중 2명을 임용 유지하기로 판단한 것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는 교원 인사의 공정성을 현저히 저해한 행정 행위이며 정책과 행정의 신뢰성을 망각한 처사이다. 교육부의 서울시교육청 판단의 수용 결정은 사립 교원의 공립특채의 공정성을 심각히 훼손하고,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인사원칙에 불신을 초래하게 할 조치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더구나 그동안 교육부는 이 문제에 대하여 일관되게 ‘임용 취소’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이유도 없이이번에 이를 번복한 것은 행정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중요한 인사 문제에 대하여 자기 부정을 자인한 행위로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 사실 교육계 이슈가 된 곽노현 전 교육감의 잘못된 인사 중의 하나인 사립 교원을 공립 학교에 특별채용 한 3인에 대해 “특별 채용할 합리적 사유가 없으며, 특정인을 내정한 상태에서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현장 교원의 사기저하와 교육공무원 특별채용제도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이유를 들며 임용 취소 결정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서울시교육청의 임용 취소 결정, 소청심사위의 임용 취소 유지 결정,…
2013-06-12 20:56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전국 2,118개 고등학교와 258개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 보도 자료에 의하면,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645,960명으로, 재학생은 572,577명이고 졸업생은 73,383명이다. 6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7일에 실시되는 2014학년도 수능의 준비 시험이다.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도 본 수능과 같게 출제했다. 모의 수능은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 및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에는 수준별 수능 시험(일부에서는 이것을 선택형이라고 하는데, 수준별 수능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다)이 치러지는 해로 수험생은 유형 선택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평가원은 출제, 채점 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아 2014학년도 실제 수능에 반영하려는 의도도 있다. 물론 모의평가는 9월에 또 있을 예정이지만, 이번 평가는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경험이 된다. 9월 평가는 9월 3일에 치러지는데 수시 1회차 원서접수가 9월 4~13일이다. 그렇다면 9월 모의평가는 가채점을 기준으로 입시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6월 모의평가 결과는 구체적인 학습
2013-06-11 21:05한국의 대학에서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나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소위 문사철(文史哲) 학문이 위기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철학과를 비롯하여 문학과, 사학과 등이 존폐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와 각은 와중에 각 대학에서 구조 조정과 통폐합 등으로 소위 인문학 관련 학과들이 사라지고 있다. 학문의 귀천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학문의 성격에 따라 뿌리와 가지로 나눌 수는 있다. 뿌리는 기초학문, 가지는 실용학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뿌리인 기초 학문의 으뜸이 곧 철학인 것이다. 철학적인 규명을 거치지 않은 학문은 공허한 것이다. 모든 학문을통틀어 어떤 이론도 그것이 참인지, 현실적 가치는 있는지 등의 문제를 검증받으려면 철학의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은 모든 학문의 근본으로서 아주 소중한 학문인 것이다. 인문학의 모든 학과와 학문이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각 대학에서 이와 같은 인문학의 학과인 철학과, 문학과, 사학과 계통의 학과를 없애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나누어 고찰할 수 있다. 첫째는 철학과 등 인문학 관련 학과 출신자들이 취업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요즘같이 삼팔선, 사오정, 오
2013-06-10 14:13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줄곧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햇수를 따져도 25년을 넘겼다. 오래 한 것으로 치면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동안 국어교육을 제대로 했냐고 하면 마음이 무겁다. 이 시점에 국어교육이란 무엇일까. 답을 찾아본다. 국어교육은 말 그대로 국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국가에서 만든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국어를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것을 일컫는다. 국어의 개념도 찾아갈 필요가 있다. 국어라는 과목이 생긴 것은 1894년 이후 정규 학교 교과서를 편찬하기 시작하면서다. 이후 교육제에서 교과서를 편찬하면서 국어 교과서가 등장했다. 그러다가 다시 일제강점기에서는 국어가 일본어로 대치되고 우리 국어는 조선어 과목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국어는 말 그대로 이해하면 나라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마음에 차지 않는다. 우선 나라의 말이라고 하면 과거 우리나라의 역사가 걸린다. 우리는 고조선, 그리고 신라, 고구려, 백제의 역사가 있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의 말을 국어라고 할지 애매하다. 우리가 써야 하는 국어라는 개념은 나라가 사라지는 나라말이 아니라 온 겨레가 함께 쓰는 말이어야 한다. 이래서 쓰기 시작한 말이 겨레말, 배달말(배달민족이 쓰는
2013-06-08 22:45현충일을 하루앞둔 6월5일 오후 늦게 한통의 문자 메시지가 날아왔다. 중학교 교원 연구비 지급이 확정됐다는 내용이었다. E-메일을 열어 보았다.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었다. 올해 3월부터 지급이 중단 됐던 교원연구비를 각 시도별로 예산 상황에 따라 지급시기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급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그것도 지급되지 않았던 기간을 소급해 지급한다는 것이다.무엇보다 돈 몇 만원을 받게 됐다는 사실보다는이번의 지급결정을 통해 교원들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기쁨이 더했다. 지급결정 문자메시지 소식을 받은 직후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과 통화를 했다.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노력의 과정을 들으면서 송구한 마음이 앞섰다. 그 노력에 대해 교원들이 기뻐하고 보람을 찾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진정으로 교총이 할 일을 해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했다. 통화를 마치고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더 고마움과 송구함이 함께 밀려왔다. 사실 지급이 정지된 이후 처음에는 다소 관심이 있는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었다. 지급이 정지된 사실은 대부분의…
2013-06-06 20:39‘매일 5교시 인성교육 정규과목으로!’ 한국교육신문 6월 3일 8면에 게재된 헤드라인이다. 인천송도고(교장 오성삼)의 ‘인성교육인증 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들에게 매주 화~금요일 5교시에 인성교육을 1주일 단위로 실시한다고 한다. 한 회당 일주일에 네 시간 씩 총 25회 100여 시간을 진행하고 주제는 ‘금연’, ‘준법정신’, ‘학교폭력 예방’, ‘생명존중’,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단다. 초 중학교도 아닌 고교에서 그것도 정규 수업시간에 매일같이 인성교육을 한다면 ‘국, 영, 수를 한 시간씩 더 늘리라’는 반발도 있을 법 한데, 이 학교는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이유는 토론과 글쓰기를 통해 ‘인성교육’과 ‘논술 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느 학교에 적용해도 운영 가능한 인성교육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사회는 지식․정보화 사회와 세계화가 심화되고, 국민의 문화적․도덕적 수준의 정도가 국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가치관의 혼란과 사회의 비도덕화 현상이 점차 더 심화되어 이대로 가다가는 장차 도덕적 위기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
2013-06-03 17:49사회적인 인식이 없는 진로탐색 중심의 자유학기제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결론은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이다. 만일 2016년부터 전면 시행이 된다고 해도 학교에서만 자유학기제를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뿐 학부모나 학생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없을 것이다. 한 학기동안 자유학기제를 운영하여 진로를 탐색한 다음에 학생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또다시 영어, 수학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그 시간동안 자유학기제를 위한 제반 준비를 마치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 자유학기제의 취지로 보인다. 진로를 명확하게 정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최소한의 진로탐색 기간이 될 것이다. 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자유롭게 진로탐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지만 과연 그렇게 될까. 학부모와 학생, 사회적인 분위기 반전 없이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얻는 것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의 직업의식은 이른바 화이트칼라를 절대적으로 원한다.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사회적 분위기도 마찬가지이다. 블루칼라에 대해서는 수입의 많고 적음을 떠나 원
2013-06-03 17:43앞으로 초ㆍ중ㆍ고 교육과정에 의한 학습 분량이 현행보다 20~30% 가량 감축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올 2학기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에 맞춰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7개 교과의 핵심 내용만을 간추려 교육하는 핵심 성취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교육부는 올 2학기부터 전국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2년 반 후인 2016학년도부터 전국의 초ㆍ중ㆍ고교에 일제히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밝힌 핵심 성취 기준이란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반드시 알아야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수업 방법 개선을 위해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이른바 필수 학습 요소의 대주제와 유사한 역량이다. 교육부에서 밝힌 핵심성취기준이란 기존 성취기준 중에서도 반드시 알아야 내용을 선별한 것으로 대상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역사, 도덕 등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부 의뢰로 5월부터 핵심역량에 따른 교과별 핵심성취기준 추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시한 미래교육 핵심역량은 창의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정보처리, 대인관계, 자기관리, 기초기본학습, 시민의식, 범지구적 소양, 진로개발 능력 등이다. 이른바 고급 사고력(high
2013-06-02 16:42지난 주 한국의 양대 교원(교직) 단체인 한국교총 회장과 전교조 위원장이 만나 현행 교육 현안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와 합의를 했다.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과 전교조 김정훈 위원장이 한국교총회관에서 정책 간담을 갖고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과 교육위원회 일몰제 폐지(교육의원제 부활) 등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 교원(교직)단체 수장은 첫 공식 간담에서는 교육감 피선거권자 교육경력 부활,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 소규모 학교 살리기, 학급당 학생수 감축, 유아교육기관 통합등 주요 교육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안 회장은 “전교조 창립 24주년을 축하하며, 내년 교육감 선거는 지방교육자치의 분수령이 되는 중요한 시기로서, 교육경력 부활 논의를 통해 교육의 자주성을 회복하는 데 교원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회장은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는 교원단체 간의 불신과 갈등이 아닌 융합과 화합으로 상호 이해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김정훈 위원장은 “교총회장이 초청해 준데 대해 감사와 함께 재선을 축하한다”며, “교육자치 본래 취지를 구현해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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