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실태조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NIA)에 의하면,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은 40.1%(잠재적위험군 34.9%, 고위험군 5.2%)로 문제가 매우 심각한 편이다. 특히 청소년기는 아직 발달 중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폐해와 부작용이 더 크다. 신체적 정신적 부작용 심해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면, 안구건조증, 손목터널증후군, 목디스크, 거북목, 척추측만증 등 신체적인 건강 문제가 생긴다. 수면 부족, 지각이나 결석, 성적하락, 학교 부적응, 일탈행동, 고립되는 경우도 늘어난다. 또 언어가 파괴되고 우울, 불안, 강박증상, ADHD, 충동조절장애 등 정신과적인 건강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 읽기가 어려워지면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외에도 이해력과 판단력 및 지능의 저하가 발생하고 자존감이 떨어지며 매우 자극적이지 않으면 뇌가 반응하지 않는 팝콘브레인, 디지털 산만, 디지털 치매, 디지털 격리, 음란물 증후군도 발생한다. 스마트폰 과의존 초기 단계의 학생은 수업 시간에 졸거나 멍하게 앉아있는 등의 태도를 보인다. 이후 지각, 조퇴가 잦아지며, 성적이 떨어지고 거짓말을 한다면 중기단계로 볼 수 있다. 과의존 증상은 사용조절
2024-09-30 09:10지능 정보기술을 활용해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AI 디지털교과서(AIDT)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발돼 2025년부터 초중등학교에 보급된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AI 디지털교과서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기존의 디지털교과서와 AI 코스웨어의 교육 효과를 확인한다면, AI 디지털교과서의 교육 효과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디지털교과서를 2002년부터 3년간 실험학교에 적용한 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학생들이 서책교과서를 활용한 학생보다 학업성취도뿐만 아니라, 수업에 대한 만족도와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교육인적자원부는 2007년에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교육 효과가 높은 사회, 과학, 영어 등 3개 교과를 중심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까지 디지털교과서를 개발·보급했다. 그동안 디지털교과서의 교육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 그중에서 초등학교 3~4학년 167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한 종단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를 많이 활용할수록 학생들의 인지적, 정의적, 사회적 영역에서
2024-09-30 09:00허위합성물을 뜻하는 딥페이크(deepfake)는 딥 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인공 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 주로 실존 인물의 사진이나 음성을 사용해 AI로 생성, 조작된 자료를 말한다. 기술 발달로 인해 맞춤형 교육 영상을 제작하거나 TV나 영화에서도 딥페이크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딥페이크가 최근 성범죄에 활용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10대 청소년 및 교원을 대상으로 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해자의 60% 이상이 10대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학생 등이 교사 합성 사진을 만들고, 보고, 소지하는 일이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으며, 교육부에서도 매주 피해자 지원을 위한 현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해결책이 뚜렷하지 않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인터넷 상에 퍼진 허위영상물에 대한 삭제는 물론이고 게시자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부와 교육당국은 학생·교원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학교를 대상으로 예방 교육이나 안내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피해 학생·교원에 대한 우선적인 심
2024-09-16 09:10다음 달 16일 서울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선거를 앞두고 이번에도 늘 지적되던 ‘깜깜이선거’, ‘정치선거’, ‘이념선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감직선제가 갖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25개 구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 830만 명의 유권자, 40억 원에 이르는 선거자금을 정당 지원 없이 오롯이 혼자 치르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후보 난립도 유권자 선택을 더 어렵게 한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도 10명이 넘는다. 유권자가 후보의 자질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서울교육감은 12조4000억 원이 넘은 예산집행권과 5만4000여 명의 교직원 인사권, 교육과정 운영권 등 보통 교육의 교육자치권을 관장하는 막강한 자리다. 이렇듯 막중한 서울교육감을 선택함에 있어 꼭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도덕성이다. 교육감은 교육행정가이기 전에 교육자다. 무엇보다 학생, 학부모, 교원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 교육자치법, 공직선거법, 국가공무원법 및 집시법 등 각종 법률 위반 여부는 물론 음주운전, 폭행 전력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부끄러운 전력에도 선거에 나서는 만용은 유권자의 무관심과 냉정한 평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2024-09-16 09:10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분노, 시기, 질투와 같은 부정적 감정은 상대의 특성이나 잘못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길 때가 많지만 자신의 내부에 숨겨진 선망, 불만, 열등의식, 성격의 영향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히려 누군가를 증오할 때 그로부터 감지되는 자신의 단점이나 약점을 싫어하기 때문일 수 있다. 내 약점에서 시작되는 타인 부정 미모의 여성을 보고 지성이 부족하거나 팔자가 사나울 것으로 혹평한다면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자신의 성격에 불만이 큰 경우에 상대방으로부터 본인의 모습이 보이면 싫어하며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가난한 생활에 힘들면 졸부의 사치와 허영을 경멸하고, 취업을 못하는 이유가 능력 부족보다는 부모 탓이라고 변명하기도 한다. 상대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반드시 상대방의 탓만은 아닌 것이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소통하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길 기대한다. 그러나 소통은 쉽지 않다. 자신의 마음을 잘 드러내 보이기 어렵고 상대의 말도 그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상대방의 어투나 태도의 영향도 있지만, 각자의 성장 환경과 성격에 따른 습관이나 사고방식의 영향으로 보고…
2024-09-16 09:10지난해 수능에서 교대와 일부 대학 초등교육과의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 기피 현상은 교권 침해 논란과 학령 인구 감소의 영향이 크다. 우수 인재의 교사 기피는 학교 교육력 저하를 초래하며, 결국 다음 세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심각한 교직 기피 현상 최근에는 학생이 자신의 무단 조퇴를 막는다는 이유로 교감 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교육 붕괴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흡연 적발이나 수업 중 태블릿PC로 다른 콘텐츠를 보는 학생을 지도한 이유로 정서적 학대 신고를 당하는 교사, 아동의 의사소통과 협동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실 좌석을 바꾼 것을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학부모도 있다. 이른바 ‘기분 상해죄’로 교사가 고소·고발당하는 일도 빈번하다. 이러한 평교사의 아픔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 공동체의 구성원인 교사, 학생, 학부모는 각자의 역할이 있다. 교권 추락의 여러 요인 중 근본적인 원인은 학생과 학부모의 사회적 변화에 있다. 높은 권리 의식과 개인주의적 성향이 커진 학생들은 예전처럼 교육에 의존하기보다는 학교 수업을 경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교사의 가르
2024-09-16 09:10고마움을 느낄 때 감탄하는 마음이 들어있다는 걸 아시나요? 감사, 고마움과 관련한 영어 단어를 찾아보면 ‘thanks’ 외에도 ‘gratitude’, ‘appreciation’이 있습니다. ‘thank(감사하다)’는 ‘think(생각하다)’에서 유래했다고 하지요. ‘gratitude’는 기분이 좋은, 은혜를 아는, 고마운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라틴어 ‘gratus’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appreciation’은 감사 외에도 감탄, 공감의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는 언제 감탄하게 될까요? 아름다운 것을 볼 때, 새로운 것을 발견할 때, 생각지도 못한 감동 어린 선물을 받았을 때 저절로 감탄이 입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것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말하게 되죠. 일상에서 사용하는 감탄사는 감정과 느낌을 드러내는 말입니다. 기쁠 때, 놀랐을 때, 슬플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입 밖으로 먼저 툭 튀어나오는 본능적인 소리입니다. 고마움 속에는 기쁨의 감탄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 아름답다. 오! 멋지다. 와우! 신기하다. 어머나! 고마워.’ 고마움은 감탄(appreciation) 감탄의 기쁨이 하루에 몇 번쯤 일어날까요? 오늘…
2024-09-16 09:00최근 언론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와 초등교육과에서 지난해 약 700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났다. 교육계에서는 나날이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학교 상황과 출생아 수 감소에 따른 교원 정원 감축 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교육에 전념할 수 없는 환경 계속돼 갈수록 열악해지는 현실을 감수하며 교육 현장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은 더욱 답답할 따름이다. 서이초 사건 이후 교총 등 교원단체가 열악한 상황을 타개하고 교권 보호를 위한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한 결과 교원의 생활지도권 강화 및 교권 보호를 위한 교권 5법의 개정을 이뤄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여전히 이러한 변화를 몸으로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총이 올해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교원 1만1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권5법 개정·시행 후,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67.5%로 나타났고 5.9%의 교원은 ‘이전보다 못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렇게 학교 현장은 여전히 악성 민원, 무분별하고 부당한 아동학대 신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교육 본질과는 무관하고 과도한 행정업무와 갈수…
2024-09-09 09:10지난여름 경기도교육청 교육연수원이 주관하는 ‘선배교사가 알려주는 학교생활 직무연수’에 강사로 참여했다. 대부분 신규교사 및 5년 미만의 저연차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시행했는데 생각보다 교원단체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연수 말미에 다양한 복지를 누리고, 교육공무원의 복리후생 개선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교원단체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원단체 역할 결코 무시할 수 없어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지역도 다르기에 생각하는 것이 모두 일치할 수는 없지만, 우리 교원은 공무원 집단 중에서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전문직이다. 그런데 같이 근무하면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교원단체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관심이 저조한 교사들을 많이 봤다. 알다시피 교원단체는 그동안 교원의 다양한 권리와 이익, 교권 및 전문성 신장, 복리후생, 복무 개선 등 많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교총은 매년 교육부와 단체교섭을 통해 담임교사, 보직교사, 교감수당 인상 등의 성과를 냈고, 논란이 됐던 학교 성과급도 폐지했다. 학폭 가산점도 완화해 교사 간 과도한 경쟁을 막았다.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렇게 교원단체는 교사의 권익을
2024-09-09 09:10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으로서 국회의원들 활동의 현장성을 대폭 강화하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제22대 국회가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국회, 현장성을 강화하는 국회가 되면 좋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교원의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분야 입법도 현장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교육 분야 입법 목적은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강화하고, 교육 기회를 확대하며,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데 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 인권과 교권 보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일부 입법 추진에 대해 교원단체, 교원노조, 돌봄강사, 스포츠강사, 학부모, 학생 등 현장에서는 반대 의견이 제기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교육 현장의 반대가 커서 관련 법률안이 철회된 경우가 여러 건 있다. 많은 반대에 직면해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임기 만료로 폐기된 법률안도 다수다. 교원 직무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입법이 본래의 입법 목적인 학생의 학습권 보장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개정되기 위해서는 현장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특히 교육기본법이 규정한 교육당사자에 포함된 교원과 교원단체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
2024-09-09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