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청주시립도서관 사진반에서 진천의 보탑사로 출사를 나갔다. 충청북도의 북쪽에 위치한 진천은 오래전부터 '생거진천(生居鎭川)'으로 불릴 만큼 살기 좋은 고장이다. 고속화도로인 17번 국도가 주변의 도시들을 연결하는 길목인데다 중부고속도로가 가운데를 통과하고 경부고속도가 옆으로 지나가 수도권과도 가깝다. 보탑사가 위치한 연곡계곡은 진천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름휴양지로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오지였다. 연곡계곡 주변은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국경지대였고, 이곳에서 태어나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들이 많다. 17번 국도를 달리다 태락교차로에서 내려서 사석삼거리와 보탑사삼거리를 지나면 김유신탄생지를 만난다. 이곳에 꽃밭과 잔디광장, 태권도 성지가 있어 쉼터로 좋다. 우물터와 장군의 태를 묻었다는 태령산, 장군의 아버지 김서현 장군이 쌓았다는 만뢰산 정상의 성터가 신라의 옛 흔적으로 남아있다. 김유신 탄생지에서 보탑사까지는 드라이브하기에도 좋고 못미처에 있는 연곡 저수지의 풍광도 빼어나다. 비구니 사찰인 보탑사는 고려시대에 큰 절이 있었다고 전해오는 계곡의 끝머리 연곡리 비선골 보련산 자락에 자리 잡았다. 근래에 삼국시대 목탑 건축의 전통을
2014-04-25 11:534월 20일, 청주팔백리 회원들이 지난 3월 30일에 이어 두 번째로 통합청주시의 중심 물줄기가 될 미호천을 답사했다. 미호천의 물줄기를 몇 명이 차와 도보로 돌아보는 답사인인데 오늘은 처음 보는 여자들도 참가했다. 여느 때와 같이 회원들을 태운 자가용이 오전 9시경 흥덕구청을 출발한다. 처음 도착한 곳은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예양리와 충청북도 청원군 오송읍 동평리를 연결하는 미호대교다. 5개의 주탑으로 이뤄진 미호대교는 세종특별자치시 북부 관문의 랜드마크로 요즘 뜨고 있는 야경 출사지이다. 모래가 고운 백사장과 다리 옆 물가에 있는 청원군 강내면 사곡1리 태양마을의 아침 풍경이 평화롭다. 미호천 상류 방향으로 보이는 두 개의 다리는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다.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교차하는 다릿발을 지난 후 지난 후 제방 위에서 바라보면 강외들 뒤편으로 오송역과 오송읍의 아파트들이 가깝게 보인다. 제방 아래로 내려서면 미호천 둔치의 넓은 잔디밭에서 모형비행기 동호회원들이 여러 가지 모양의 비행기를 날리며 스릴을 만끽하고 있다. 잔디밭을 지나 물가로 가면 ‘저 푸른 초원 위에~’를 연상시킬 만큼 제법 널찍한 초원지대가 갑자기…
2014-04-25 11:52오늘날 세상을 이끌어 가면서 적절하게 변하여 왕성한 기업이 있고 그렇지 못하고 쇠퇴하는 기업이 있다. 장수 기업은 뭔가 다른 방법을 유지하고 있다. 어떤 기업이 창업하여 한때 승승장구하다가 한순간 성장을 멈추거나 일시에 몰락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 시대를 앞서는 사업 아이템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폭발적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를 대응하는 조직은 아직도 창업 당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업 경영자들의 반응 중에 공통적인 것이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는(back to basic)'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화재 훈련 때 소화기를 직접 써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체크해 보겠다는 사장도 있고, 사고 시 카톡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겠다는 사장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기업을 하는지 원점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세상의 변화가 무섭게 이뤄지는 현실에서 기업 조직의 변화 방법, 정확하게는 발전이나 향상 방법은 무엇인가? 유가에서는 끊임없는 자기 발전을 강조한다. 요즈음 강조하는 자기혁신이라 할 것이다. 공자는 자기 향상을 위한 변화 방법을 ‘온고지신’ 이란 한마디로 압축하고 있다. ‘옛것을 학습해 새로운…
2014-04-25 11:48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행복하다 「자존감 [self-esteem, 自尊感] :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초가 되는 개인적 가치와 능력에 대해 느끼는 감각. 어린 시절 동안의 가족 관계는 자존감 발달에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들은 어린아이가 도달할 수 없을 만큼의 높은 기준을 설정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움으로써 자존감을 길러줄 수 있다. 또한 부모들은 어린아이들을 지원해 주고, 애정을 표현하는 것으로써 자존감을 키워줄 수도 있다. 캐런 호니는 낮은 자존감은 과도하게 인정 받기를 원하고 애정을 갈망하며, 개인적 성취에 대한 극단적인 열망을 표현하는 성격의 발달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성격에 대한 알프레트 아들러의 이론에 따르면, 낮은 자존감은 그에 대한 보상으로 스스로 느끼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들의 강점과 재능을 발달시키기 위해 분투하게 한다.」 -이상 브리태니커에서 인용함 자존감 형성은 부모와 선생님의 숙제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잘 견뎌내고 오히려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해도 항상 '힘들다','어렵다'고 쉽게 포기해서 자신이 가진 능
2014-04-25 11:47은희야, 오늘은 오늘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정식 명칭 :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Copyright Day)’이다.스페인·프랑스·노르웨이·영국·일본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스페인의 ‘세인트 조지 축제일’과 셰익스피어·세르반테스의 사망일에서 유래한 이날은 독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독서 증진에 힘쓰고자 1995년 제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부터 ‘책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부, 출판계, 도서관, 독서단체가 함께 범국민적인 행사로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장과 청계천로에서 ‘2014 세계 책의 날 기념 책과 장미가 흐르는 청계천 책드림 콘서트’를 개최한다. 작가와의 대담 및 사인회, 한국의 그림책 전시, 그림작가 현장 드로잉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책이란 과거와 현재 왕래하면서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고인들과의 대화도 가능하고…. 가장 좋은 친구를 사귀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한 독서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아는 이기대씨는 전형적인 ‘책벌레’였다. 그는 20대부터 한의원 약제사, 초·중·고
2014-04-25 11:46가정, 학교, 사회에서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는 교육이 평생교육이다.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2월 말 명퇴 후 내 시간을 갖게 되며 집 가까이에 있는 청주시립도서관의 문화교실 사진반에 등록했다. 매주 야외로 나가 카메라에 대한 기초 지식과 이미지 사진 촬영법을 배우는 화요일이 기다려진다. 단순히 사진만 배우는 게 아니다. 오가는 차안이나 야외에서 인생살이까지 배운다. 지난 4월 15일 사진반에서 대청댐 로하스길로 출사를 나갔다. 금강(錦江)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신무산의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군산에서 서해로 흘러드는 비단강이다. 남한에서 낙동강과 한강 다음으로 큰 강줄기에 충청북도 청원군·옥천군·보은군과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 대청호가 있다. 대청댐 하류 금강변에 걷기 좋은 로하스길이 있다. '로하스(Lohas)'는 건강과 환경이 결합된 생활패턴을 의미한다. 길에서 만난 안내판에 의하면 로하스는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이다. 개인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웰빙이고, 개인뿐 아니라 사회와 후세의 건강과 행복한
2014-04-21 09:56충북 괴산의 연풍새재는 문경새재와 함께 한양과 영남을 잇는 중요 교통로이자 전략적 요충지였던 옛길이다. 역사적,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연풍새재 옛길이 자연친화적인 흙길로 복원되었다. 지난 4월 12일, 청주팔백리 회원들과 괴산군 연풍면 조령산자연휴양림과 조령3관문 일원에서 열린 연풍새재 옛길 도민걷기대회에 참여한 후 가까이에 있는 수옥폭포와 원풍리마애불상군을 돌아봤다. 괴산은 35명산과 화양구곡, 선유구곡 등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의 수옥정(漱玉亭)은 수옥폭포를 바라볼 수 있는 사계절 관광지로 1711년 연풍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삼촌 동강 조상우의 청렴을 기리기 위해 지은 정자다. 흐르는 세월과 함께 없어진 정자를 1960년 괴산군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수옥정 옆 수옥폭포는 조령3관문에서 소조령으로 흘러내리는 계류가 절벽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진 높이 20여m의 규모가 큰 폭포다. 깎아지른 절벽과 울창한 숲이 천연의 요새를 이루는 3단 폭포의 상류 두 곳은 깊은 소(沼)를 이루고 있다.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에 피신했었다고 전한다. 수옥정과 수옥폭포는 SBS 드라마 여인천하, MBC 드라마…
2014-04-16 18:11'공부하지 않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이렇게 부재가 붙어있는 책이다. 일상에서 돈을 위해 명예를 위해 또 무엇 때문인지도 모르고 공부하는 학생들과 공부를 신처럼 모시는 학부모들에게 일갈하는 고미숙의 저서이다. 개인적으로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다른 책을 먼저 읽었다. 명리학과 동의보감에 대한 평론과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대한 고전 평론도 맛있게 읽었기에 이 책 역시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다. ‘공부의 달인’ 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공부 방법을 알기위해 이 책을 들었다면 엄청난 실수를 한 것이다. 절대로 부귀영화를 위해 공부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작가는 힘주어 말하고 있다.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공부인 것이다. 삶이 공부인 세상! 얼마나 멋진가? 끊임없이 삶에 대해 탐구하고 서로의 배움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지혜를 배우고, 인간을 배우고, 몸을 배우면 우리의 삶은 풍요로울 것이다. 시험을 위해, 취직을 위해, 승진을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탐구하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우리들은 내일의 풍요를 위해 오늘을 저당 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아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것을 나누는 것이 공부라고 작가는 힘주어 말한다. 참 멋
2014-04-16 18:10육감적인 유혹, 향기로운 맛의 초대 명지 갈미조개. 갈미조개는 부산의 낙동강 하구에서 잡히는 특이한 조개이다. 조갯살이 마치 갈매기의 부리같다하여 갈미조개라고 한다. 갈미조개는 낙동강 하구 앞 바다에서 많이 잡힌다. 경북 포항과 강원 강릉, 충남 보령 등도 산지다. 학명으론 개량조개이나 지역에 따라 노랑조개, 밀조개, 명주조개로도 불린다. 하지만 명지 앞바다에서 잡히는 갈미조개를 최고로 친다. 이 해역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어서 맛이 짜거나 싱겁지 않고 고소하며 육질도 부드럽다. 낙동강 하구에서는 철마다 다양한 해산물이 나오지만 갈미조개는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가 제철이다. 갈미조개의 연분홍빛 속살은 시각적으로 육감적이다. 그리고 데쳐졌을 때 더 붉은 기를 드러내어 눈맛은 입맛과 더불어 공감각적이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속살은 씹히는 촉감이 촉촉하면서도 탱탱하다. 혀에 감기는 달큼한 맛은 은은한 맛은 오래도록 잊기 어렵다. 버섯과 야채를 곁들인 갈미 샤브샤브는 국물은 시원하고 개운하다. 술꾼들의 입맛을 잡기에 유혹적이다. ‘갈삼구이’는 갈미조개와 삼겹살, 콩나물을 불판에 올려 구워 먹는 것이다. 여기에 버섯과 김치를 곁들여 김이나 묵은지, 무쌈
2014-04-15 11:31현재 수준에서 한국의 위상은 무역, GDP지표 등 경제 규모가 10위 전후에 있고, 민주화 지수 역시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그림자도 없지 않아 우리에게 미래는 어떻게 다가올까?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몇 년 전부터 한국의 미래를 연구해 온 짐 데이터 하와이대 교수(78)는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성장의 한계와 재도약’ 심포지엄에 참가하여, ‘한국의 한계와 가능성’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우린 지금 1970년대 '성장의 한계' 보고서가 경고한 문명 붕괴의 초입에 진입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세계의 다른 나라들처럼 무너지기 쉬운 상태라고 봅니다.” 미래학의 대부로 꼽히는 짐 데이터수는 한국과 세계의 미래를 이처럼 부정적으로 진단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 교수는 1967년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회를 설립하고, 미래학이란 영역을 개척한 ‘친한파’로 불릴 만큼 한국에도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그는 한때 “미래는 ‘꿈의 사회’가 될 것이며 그 시대의 주역은 한국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그가 내다본 한국의 미래는 장밋빛 모습만은 아니었다. 1970년대에 발간한 '성장의 한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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