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요즈음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가끔은 시나 소설을 읽기도 했지만 뒤늦게 전문서적을 구입해 밤늦게까지 공부를 한 건 아주 드문 일이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창업 맞춤형 사업에 지원하면서 관련 서적을 10여 권이나 구입했는데 그 중 ‘협동조합이 참 좋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세계 협동조합 기업의 생생한 현장취재보고서로 간명하고 명확하게 정리한 글이 협동조합 토양이 척박한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지 다방면으로 상상력을 펼치게 해준다. 필자가 협동조합에 심취하게 된 동기는 공무원연금공단 대전지부에서 일자리지원 기본교육과정을 연수하면서부터다. 이 교육은 지난해 3월 일주일 과정으로 진행됐으며 연수를 받은 퇴직공무원 25명은 실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동조합을 구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나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칭 이사회에서 추대했던 이사장이 일신상의 문제로 물러나는 바람에 난항에 부딪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필자가 추진위원장을 맡게 됐으나 협동조합에 전혀 문외한이라 무리였다. 2주간 말미를 주면 확답을 한다고 했지만 결국 변명만 늘어놓고 당분간 서로 연락을…
2014-04-04 14:25바야흐로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극장가는설 분위기가 이어졌다. 먼저 1월 16일 개봉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이 11번째 천만영화로 등극했다. 설(1월 29일) 대목을 겨냥해 1월 22일 개봉한 ‘수상한 그녀’ 역시 3월 12일 현재 848만 402명을 동원하며 추격에 나선 2월 영화들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참고로 2월 개봉 주요영화들은 다음과 같다. 2월 6일 ‘또 하나의 약속’⦁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레고 무비’, 2월 13일 ‘로보캅’, ‘관능의 법칙’, ‘신이 보낸 사람’, 2월 20일 ‘폼페이: 최후의 날’⦁‘찌라시: 위험한 소문’, ‘아메리칸 허슬’, 2월 27일 ‘논스톱’, ‘노예 12년’,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여배우는 너무해’ 등이다. 위 영화들중 더러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작품들도 있지만, 설 영화들을 확 주저 앉히진 못했다. 다만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숨진 황유미씨 실화를 바탕으로 한 ‘또 하나의 약속’이 한겨레, 경향신문 같은 야권성향 언론의 조명을 크게 받았을 뿐이다. 그럴망정 오히려 관객 동원에선 2월 영화들에
2014-04-04 11:58올해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청주시로 공식 출범하면 미호천이 중심 물줄기가 된다. 3월 30일, 청주팔백리 회원들이 미호천의 물줄기를 알아보는 답사를 다녀왔다. 미호천(美湖川)은 충북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472m:망이산)의 망이산성에서 발원하여 충북 진천군과 청원군, 충남 연기군을 거쳐 세종특별자치시의 합강리에서 금강과 합류한다. 처음 도착한 곳은 금강을 가로지르는 호남고속철도 금강철교다. 공사 중인 금강철교 위에서 충북 청원군에서 세종특별자치시로 편입된 부강과 금강의 물줄기가 미호천과 만나는 합강리 주변을 살펴봤다. 건설 중인 금강4교와 세종특별자치시의 고층 건물들이 물줄기 끝으로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낸다. 두 하천이 합하는 곳을 합강이라 하고 전국에 합강리로 불리는 마을이 많다.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의 합강리는 대부분의 지역이 낮은 산지와 평지로 마을 서쪽에서 미호천이 흘러 남쪽의 금강과 합류한다. 합강리 주변의 물가에 합강정, 오토캠핑장, 합강공원, 세종지구공원, 한글공원, 한나래공원이 있다. 전월산 뒤편으로 세종특별자치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밀마루전망대가 보인다. 조성습지공원과 봄내공원 사이의 미호천을 보롬교가 가로지른다. 다리의 이
2014-04-04 11:55일반적으로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독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보니 독서는 다 좋은 것이고 하지 않는 것만이 나쁘다는 인식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사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서평 등 책에 관한 책을 일반적으로 ‘메타북’이라 부른다. 메타북은 대부분 책읽기에 관한 한 저마다 나름대로의 깊은 내공을 지닌 사람들, 즉 ‘책벌레’들이 쓴 것이 많다. 그러다보니 메타북을 읽는 것은 일반적 독서와는 달리 그것만의 독특한 재미가 있다. 같은 책을 놓고 나는 이렇게 읽었는데 메타북의 저자는 저렇게 읽었네, 하는 흥미로움 때문이다. 그 흥미로움과 관심 속에는 나와 저자 사이의 은근한 내공의 비교나 겨루기 같은 짜릿함, 가치관의 차이, 공감이나 반감 등이 뒤엉켜 교차한다. '책의 정신'은 메타북이다.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이란 부제를 단 책은 작가이자 대학강사인 강창래가 그동안 책, 책읽기 등을 주제로 한 강연과 글 등을 엮은 것으로 지금까지 가졌던 생각의 껍질을 벗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반적인 메타북이 저자가 읽은 개개의 책들에 관한 분석과 평가 등을 실었다면, '책의 정신'은 좀 더 근본적이다. 물론 저자
2014-03-31 17:03요즘 몸이나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이 대세다. 힐링이 뭐 별건가. 따뜻한 봄날 김밥과 음료수 들고 주변에 있는 공원을 찾으면 된다. 그곳에서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마음껏 누리며 자연이 주는 혜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힐링이다. 자연은 물이 있어 스스로 생성, 발전한다. 잔잔한 호수의 물이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일산호수공원, 상동호수공원, 안산호수공원, 영랑호수공원, 세종호수공원, 오송호수공원 등 도회지 주변에 호수를 끼고 있는 호수공원들이 많다. 지난 3월 28일 오후, 2007년 면에서 읍으로 승격하고 올 7월부터 충북 청주시 청원구가 되는 청원군 오창읍의 오창호수공원에 다녀왔다. 양청리에 위치한 오창호수공원은 읍내의 중심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간이라 봄맞이 나온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오창은 미호천의 곡창지대로 청주국제공항과 중부고속도로가 가까운 교통요지다. 이곳에 전자전기 및 정보, 광학의료기기, 항공기수송 등 첨단기업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5만평 규모의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준공되었다. 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예전부터 있던 자연호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쉼터 역할을 하는 문화휴식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오창호수공원은 시골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2014-03-31 17:03지금 우리는 고속의 정보통신 시대를 맞이하여 국경 없는 경제의 시대에 살고 있다. 매일 엄청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든 거의 모두가 즉각적으로 이런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정보의 힘을 이용하여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는가, 아니면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으로 몰락할 것인가의 문제가 각 개인에게 남아 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변화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평생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급속한 변화와세계 경쟁이란 엄청난 파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는 미래학자들의 연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높아진다. 대표적으로 '유엔미래보고서 2040'은 우리 미래의 핵심적인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미래 전망서이다. 레이 커즈와일, 토머스 프레이 등 대표적 미래학자와 밀레니엄 프로젝트, 퓨처리스트, 미 국가정보위원회, 맥킨지 등의 미래 전망을 간추린 것이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미래예측 연대표는 2014년부터 2060년까지 각종 연구소들과 학자들이 내놓은 미래예측을 연도별로 모아서 정리한 것으로, 그 중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2040년을 메가트렌드에서 중요하게 언급하
2014-03-26 14:54햇살이 따스하고 바람이 포근하다. 봄기운이 만연하니 나들이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해마다 이맘때면 남녘에서 동백, 산수유, 매화의 꽃소식이 들려오고 서해 바닷가는 주꾸미, 새조개 등 입맛 돋우는 먹거리들이 지천이다. 모처럼만에 구름 한 점 없던 지난 3월 22일, 초계 변가 남매들이 서해안의 안면도로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내륙에 사는 사람들이 당일치기로 바닷가 구경하려면 아침 일찍 집을 나서야 한다. 청주실내체육관 주변은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있고 오가는 사람들도 마음이 들떴다. 8시 30분에 출발한 관광버스가 행복도시를 꿈꾸는 세종특별자치시를 지나 서쪽으로 향한다.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 차안에 활기가 넘친다. 그동안의 소식을 전하고 우스갯소리로 스트레스를 푸느라 웃음소리가 크다. 당진상주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를 빠져나와 김좌진장군의 생가가 있는 홍성군 갈산면의 상촌교차로에서 왼쪽으로 가면 갈산터널을 만난다. 이 터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오른편 길가에 멋진 소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분재를 닮은 모습이 시선을 빼앗는 궁리소나무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차에서 내려 기념사진을 남긴다. 안내문에 의하면 수령 300여년의 보호수로 1980년대 서산 AB지
2014-03-26 14:537년 만에 1학년 담임을 맡았다. 8명 중 2명이 글자를 아예 모른다. 글자를 그림처럼 인식하고 보고 그리듯 힘들어 한다. 그나마 그 중 한 명은 난독증에 난시까지 겹쳤다. 발음까지 알아 들을 수 없을 만큼 여러 가지 장애를 안고 있다. 나의 안타까움이 아이의 안타까움에 비할까! 또 다른 한 명은 알림장 쓰기가 불가능하다. 아예 손을 잡고 써 주며 한 글자씩 읽어 준다. 초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으로 봐서는 한 달 안에 한글을 다 깨우치도록 설계 되어 있다. 한 달 안에 한글을 깨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아이들이 25%에 이른 현실! 입학생 면접을 치른 후 학교의 고민이 깊어졌다. 보통의 아이들은 대부분 글자를 알고 들어 온다. 문제는 그 아이들에게도 드러난다. 손가락 발달이 안 된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글자를 쓰게 하다 보니 필순이 엉망이고 연필 잡기마저 이미 어긋나 있다는 점이다. 우리 교육은 너무 서둘러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3월 한 달은 적응 기간이니 글자를 많이 쓰지 않으려고, 글씨 쓰기를 최대한 억제해서 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려고 노력한다. 자기 이름 석자를 배우느라 1시간 동안 글자와 씨름을 하고, 토끼 라는 글자 한 자
2014-03-26 11:57세민아, 넌 과학에 관심도 많고 평소에도 호기심이 많으며 연구하고자 하는 의욕도 매우 높은 학생이라고 생각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이 물이 아닐런지? 네가 하루 사용하는 물의 양이 정확히 얼마인지 알 고 있는지? 그리고 수도요금 고지서도 살펴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구나. 만일 어떤 사람이 매일 아침 15분씩 샤워를 한다. 1분 동안 샤워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2ℓ 페트병에 담아보니 3병이 나왔다. 1분에 6ℓ씩, 아침마다 샤워하면서 90ℓ를 쓰는 셈이다. 변기의 용량도 확인해봤다. ㄱ사에서 제조한 변기의 용량은 13ℓ. 한 번 손잡이를 누를 때 흘려보내는 물의 양이었다. 그렇다면 보통 하루 3회 화장실을 찾은 경우이다. 세탁기는 220ℓ 용량의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했다. 제조사에서 설정한 평균 수치보다 1.5배의 물을 사용해 아침, 저녁으로 하루 2회씩 사용한다고 보고 하루 총 660ℓ의 물이 들어간다고 계산했다. 하루 2회 설거지에 사용되는 물은 총 49ℓ였다. 미리 물을 받아놓고 설거지하는 방식으로 바꿔 양을 측정할 수 있었다. 세탁기와 설거지에 드는 물은 가족 4명의 사용량이어서 4로 나
2014-03-24 17:21봄 소식을 빨리 전해주는 것은 산수유와 매화꽃이다. 우리나라 산수유의 주 생산지인 구례군에서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산동면 지리산 온천지구를중심으로구례군축제진위원회 주관, 제15회 구례산수유꽃축제가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열린다. 축제의 첫날이어서인지 축제 현장엔 일찍부터 차량 행렬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계획은 매화축제장을 거쳐 산수유 축제까지 가려 하였으나 매화 축제장의 행사장 안내 미숙으로 가는 길이 막혀 접근이 불가능하게 됨으로 포기를 하고 구례를 향하였다. 그만큼 겨울동안 꽃을 즐길 수 없었던 사람들이 봄 향기 가득한 꽃을 찾기 때문일 것이다. 축제장에는 사진기를 든 상춘객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으며, 산골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비롯한 각종 농산물을 파는 할머니들의 모습도 농촌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축제장을 돌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 이장단이 주축이 되어 전통 방식에 의하여 찰떡을 쳐서 직접 만드는 곳에서 떡을 구입 간단한 요기를 하고, 농민들과 차를 마시면서삶의 애환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농촌의 장래를 걱정하는 것이며 농가의 부채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예쁜 산수유 음료는…
2014-03-24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