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 방학식을 마치고 1박 2일 코스의 강화도 현지연수가 있었다. 한 학기 동안 아이들 교육과 공문처리에 쉴 틈 없이 달려왔던 나날들이었다. 방학동안 아이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방학식을 끝내고 교직원 10명은 승용차 세 대에 나누어 타고 목적지인 강화도로 달렸다. 강화도에 대해서 알고 있는 바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큰 섬이라는 것과 고려 시대부터 수도 방위와 피난처로서 중요시되어 몽고군이 침입했을 때에는 고종이 29년간 이곳에 머물면서 저항했던 곳이며 조선시대 말에는 프랑스함대·미국함대 등이 침입했으나 강화도 수비대가 이를 막아내었다는 사실, 또 섬 전체가 구릉성 산지로 덮여 있고 깎아지른 듯한 해안선은 절벽과 넓은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역사와 생명이 살아있는 땅, 거대한 박물관 강화도에 대하여 서로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이야기하며 차창을 내다보니 오랜만에 바라보는 넓게 펼쳐진 초록의 들판이 모두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었다. N호스텔에 여정을 풀고 바로 나와 동막 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썰물시 드러내던 넓은 갯벌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물이 밀려오고 있는 장면이 장관이었다. 동막 해수욕장은 강
2005-07-24 10:52방학하고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어제의 일이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었을까. 전화벨이 울리는 것이었다. 유난히도 전화벨 소리가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화의 내용은 이렇다. 우리 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제 유 선생님께서 모친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유 선생님은 이미 명예퇴직을 하셨지만 그저 아이들이 좋다는 단 하나만 가지고 다시 기간제이지만 교단에 서신 것이다. 명예퇴직 당시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신청을 하신 선생님이다. 전화를 받고 집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이긴 해도 조문을 갔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유 선생님이셨다. 조문을 마치고 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는 정말 이런 사실(모친상을 당한 사실)을 비밀로 하고 싶었어요. 기간제이면서 이런 일까지 당해서 선생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알고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었다. "저도 경우는 다르지만 임용 전에 기간제 교사를 좀 했었어요.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다같이 한 식구인걸요." 순간 머리속에 혹시 나도 그동안 기간제 교사라고 해서 달리 생각한 적이 없었는지 생각을 해 보았다. 유 선생님뿐 아니라 다른 기간제 교사에게도 달리 생각한 적이 없었는지
2005-07-23 18:51'미래사회에 대비하는 학교경영 혁신역량 강화' 라는 주제로 한국초등교장협의회가 주최하고 충청북도초등교장협의회와 충주시초등교장회가 행사를 주관하는 이번 연수회는 7월 22일 만남의 날로 막이 올라 23일 충주다목적체육관에서 화합의 날로 전국 5천여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큰 행사였다. 22일 목행초등학교에서 시범수업을 참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목행초 솔향관에서 충주출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참여정부의 외교방향' 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있었고, 이어서 국회 김영숙 의원의 '국정 제1순위는 교육'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곤평늪에서는 어리연꽃 탐구대회가 있었고 김주훈 박사의 교육포럼이 솔향관에서 있었으며 저녁 6시 부터는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특강이 '우리교육의 현안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있었다. 오후 7시 부터는 충주문화회관에서 학생들의 학예발표회를 관람하는 순서로 첫날 행사를 마쳤다. 23일 화합의 날은 충주다목적 체육관에서 식전행사로 충주여상 마칭밴드와 충주 MBC합창에 이어 前 교육부 장관 안병영 연세대 교수의 기조강연이 있었다.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학교경영 혁신역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의는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오전
2005-07-23 18:50다음달 1일 치러질 제 13대 충청북도교육감 보궐선거에 8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당초 예상보다 3명이 줄었지만 역대 교육감 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한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출마한 후보들은 가나다순에 따라 1번 권혁풍(65·전 교육위원),2번 김윤기(58·청원군 부강초 교장),3번 김재영(62·전 청주고 교장),4번 류태기(62·전 청주교육장),5번 박노성(59·중앙초 교장),6번 이기용(60·괴산교육장), 7번 이승업(61·보은교육장),8번 이재봉(60·충북대 교수) 후보다. 8명의 후보자들은 22일 오후 2시부터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충북방송과 충북인뉴스가 공동 주최한 첫 후보자 공개토론회에서 열띤 공방을 펼쳤고, 23일 중부매일이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 25일 충북일보와 청주케이블 방송(HCN)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교육감 후보 토론 생방송, 27일과 29일 각각 청주예술의전당과 충주다목적체육관에서 있을 소견발표회를 통해 자신의 역량과 교육소신을 밝힐 것이다. 선거일은 다음달 1일이며 4763명의 학교운영위원들이 참여하는 간접선거로 당선자는 2007년 12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005-07-23 18:50대부분의 대학들이 23일(금요일) 오후 5시를 전후로 수시 모집 1차 원서를 마감하였다. 학생들의 경우, 지원한 대학의 경쟁률에 따라 희비가 교차되었다. 수도권 대학 어떤 학과는 그 경쟁률이 치솟아 10년만에 찾아온 더위 만큼이나 뜨거웠다. 금요일 오후 5시. 어제까지만 해도 수시 모집 때문에 3학년 학생들로 북적이던 교무실이 한산하기까지 했다. 한바탕 입시 전쟁을 치르고 난 뒤 오랜만에 가져보는 여유에 3학년 담임선생님들은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인다. 어쨌든 1차 전쟁을 무사히 끝낸 오늘만큼은 3학년 담임 선생님들 모두가 편안한 마음이 되었으면 한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본격적인 2차 전쟁을 치르기 위해 선생님과 학생 및 학부모 모두는 각 대학마다의 전형요강을 철저히 탐독하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 결국 합격의 당락이 심층면접, 논술, 구술 및 적성검사에 달려있는 만큼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리포터의 학교에서는 수시 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해 본격적인 입시체제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우선 무엇보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어선생님의 도움을 주기로 하였으며 지원한 대학 및 학과의 전형에 따
2005-07-23 10:51사립학교 교사였던 나는 공립학교 교사로 특채돼 강화고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았다. 시골이라 선뜩 강화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그곳에 가면 진급에 많은 혜택이 있어 여러 교사들이 선호하는 벽지라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평소 잘 알고 있는 지인들은 말하곤 하였다.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직한 것도 무엇인가 뜻하는 바가 있어 원한 것이니만큼 갈팡질팡 하던 차 인천 시내에서 꽤나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강화고등학교에 가기로 결정하였다. 부단한 노력은 성취의 기쁨을 자동차를 타고서도 무려 한 시간이나 달려 도착한 강화고.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다가오는 ‘學如不及(학여불급)’이란 4자성어가 첫인상에 닿았다. 시골이라는 생각만 하고 어릴 때 시골에서 살았던 내 기억으로는 학교라는 곳은 그저 건물이 있고 학습에 필요한 것이란 별로 본 것이 없어 강화고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학습에 대한 강한 충동이 나를 사로잡았다. 좀더 본관 건물로 들어서자 나는 건물 외벽을 보고, 내부를 들여다보고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건물은 낡을 대로 낡아 마치 폐가를 연상케 했다. 내부에는 기름으로 불을 피우는 난로가 연통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내벽은 페인트가 벗겨지
2005-07-23 10:49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5년 전, 중국 안휘성 합비시에 있는 합비제일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양교 학생들이 교환 방문을 한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21일 입국한 합비제일중학교 학생들이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자매학교를 방문하였다. 특히 합비제일중학교가 남녀공학이기에 여학생들도 방문단에 섞여 있어 금녀의 집이나 다름없었던 학교에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넘쳐흘렀다.
2005-07-23 10:47천북중학교(교장 이병직)는 8일 오후 1시에 ‘지역사회와 연계 교육을 통한 통일대비 능력 신장’이라는 주제 아래 충청남도 각 시,군 중․고등학교 교장, 교감, 교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1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 교육청 지정 통일교육 시범학교 운영 보고회(2/2)를 열고 그동안 시범 운영한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북중학교가 선보인 통일교육 시범학교 운영보고회는 2004.3.1 ~ 2006.2.28까지를 연구기간으로 설정, 운영한 내용에 대한 최종 보고회로 통일의 중추 세력으로 활동할 청소년들의 통일교육 효과 극대화를 위하여 지역사회의 다양한 통일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연계 교육을 통한 통일 대비 의식 고취를 위해 그간 노력한 결과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천북중학교 학생들의 ‘물감으로 그리는 통일의 꿈 페이스 페인팅’ 등 모두 5 개 반에서 통일관련 공개수업이 진행됐으며 각 복도 및 전시장에는 분단의 현장 체험학습을 비롯한 각종 행사 자료, 학생들의 교수학습 결과물 등을 전시하여 각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우수한 자료들이 공개되었다. 충청남도 김규환 중등교육과장은 격려사에서 농촌의 소규모 학교에서…
2005-07-23 10:46일주일전 교무실로 전화 한 통이 왔다. 시골 학교에는 흔치 않은 여자 교감 선생님의 낭랑한 목소리였다. "고양시 강선초등학교인데요. 7월 22일 학교를 방문해도 되겠습니까?" 여름방학이 되어 단양으로 직원연수를 가는데 단양지역학교를 방문하고 싶다고 교육청에 추천을 의뢰했더니 대가초등학교를 추천해 주더라고 한다. "별로 볼 것은 없지만 교육청의 추천이니 오십시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벌써 두 학교째이다. 지난 16일에는 부천 상원초등학교 교직원 32명이 다녀갔다. 토요일 오후라서 직원 1명이 남아서 안내해 드렸다. 학교를 공개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청소정리 상황도 살펴보아야 하고 음료수도 준비해야 하지 않는가 ? 방문 안내도 신경 써야 한다. 한편으로 우리 학교를 홍보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이다. 학교 교문 앞 야생화 공원 전나무 숲 원탁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버스 한 대가 도착하였다. 40여명의 선생님들이 방문하였는데 여직원이 더 많은 편이고 교감선생님 두 분도 여자 분이시다. 인사말을 겸해 간단히 학교 현황을 소개한 다음 학교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교문을 들어서면서 어떤 선생님은 "야 ! 학교 좋다 ! 깨끗하다! 별장 같다"고 말했다. 3
2005-07-22 17:49"얘들아! 점심먹고 모두 개울가로 모여라!" "예! 야호!!"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여름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오늘 하루 학교 앞 개울가로 물놀이 야외수업을 나갔다. 유치원생 2명과 초등학생 10명 모두가 함께하는 즐거운 여름철 개울가 야외수업은 아이들에게 가장 신나는 수업이다. 아침부터 마지막 1학기 수업을 위해 땀을 뻘뻘 흘린 아이들은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불괘지수까지 높아 서로 짜증을 내고 다투기를 자주한다. 이럴 때는 아이들에게 시원한 음료수 같은 물놀이 야외학습은 더없이 좋은 수업이 된다. 매일 마주치는 개울가이지만 선생님과 함께 물장난을 치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무더위는 사라지고 만다. 이날은 선생님이 준비한 수박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1학기 수업을 마쳤다.
2005-07-22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