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학습을 가던 중 복통을 호소한 초등생을 휴게소에 남겨뒀다는 이유로 담당교사가 직위해제된 것과 관련해 대구교총이 “일방적 주장과 편향 보도만 믿고 처분한 직위해제를 즉각 철회하라”고 14일 촉구했다.대구교총은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사건의 전후사정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버스 이동 중 학생이 복통을 호소해 교사가 정차를 요구했지만 갓길 2차 사고를 우려한 기사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버스 뒤편에서 비닐봉지에 용변을 보게 했다. 교사는 아이가 체험학습에 계속 동행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었지만 학부모는 전화 통화에서 아이를 휴게소에 하차시킬 것을 요구했다. 교사는 휴게소 커피숍에서 엄마를 기다리게 했고, 자리를 떠난 후에도 학생, 학부모와 계속 통화하며 별일 없는지, 잘 만났는지 확인했다. 대구교총은 “사건을 조금만 관심 있게 보면 모든 걸 교사 과실로 몰고 갈 일이 아니며 징계까지 받을 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온라인 상에도 교사 책임만은 아니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그 학생이 장염에 걸려 교사가 수련회 보내지 말라고 권유했는데 학부모가 괜찮다고 강행했다”며 “해당 학생은 전학을 갔고 당시 같은 반 학우들과 부모들은 교사를 위해…
2017-06-15 11:57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에 온 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민)이 지난해 3만 명을 넘어섰다. 사회, 학교 곳곳서 정착을 위해 땀 흘리는 이들을 만나는 건 이제 흔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국가인권위가 3월 14일 발표한 탈북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45.4%가 북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한국통일교육학회 세미나에서 윤보영 동국대 북한학과 시간강사가 탈북민 15명을 심층면접 해 밝힌 남한생활은 동정, 편견, 반감, 냉대로 대변된다. 일상의 순간순간 ‘이웃’이 아닌 ‘북한에서 온 사람’으로 경계 지어지는 그들의 삶을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굶어 죽어요?…동정 부담돼 출신 숨겨 손예원(정착 9년) 씨는 처음 일하게 된 식당에서 겪은 예상치 못한 ‘환대’를 잊지 못한다. “경북 안동에 배정받아 일을 하는데 북한아가씨가 있다며 동네 어르신들이 구경하러 오신 거예요. 뿔 달린 줄 알았는데 똑같다는 소리, 정말 그렇게 굶어죽냐는 질문이 이어지죠. 1년, 2년, 열사람, 백사람 반복되니까 지치더라고요. 동물원에 뭐가 된 느낌도 들고…그래서 나중에는 출신을 숨기게 되더라고요.” 계속 봐야 할 사람에게는 북에서 온…
2017-06-14 17:45석·박사 논문표절 의혹에 휩싸인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006년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시절에는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표절을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확인돼 ‘이중 잣대’ 지적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는 14일 해명자료를 내고 본인의 논문표절 의혹은 연구부정행위가 아니라고 밝혔다. 전국교수노조는 2006년 7월 28일 김 부총리의 논문표절을 문제삼아 즉각 사퇴를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김병준 부총리에 대한)제자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되더니 이제는 중복 게재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도덕적으로 학생의 교육을 지휘 감독하고 교수들의 연구를 촉진시켜야 할 교육부총리의 자격을 상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국교수노조의 주장에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도 합세해 김 부총리의 논문표절을 ‘연구 윤리 감독 부서 수장의 심각한 결함’으로 규정하고 사퇴를 압박했다. 민교협은 “실제로 김 부총리가 정말 표절했다면 이는 단순히 장관직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고 그것은 학자로서의 자격에 결정적인 오점이 되는 행위로서 교수직마저 내 놓아야 할 만한 사안”이라며 “학자적인 양심의 회복만이 아니라 교육행정의 정상적인 운용을 위해서라도…
2017-06-14 17:39학교 현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안전사고, 폭력, 학부모의 각종 민원 관련 분쟁을 겪고 있지만 대응방법을 찾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교총은 최근 ‘학교분쟁 해결 우수사례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수집, 분쟁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5편의 사례를 리플렛을 만들어 보급하기 위해 선정했다. ▲주변 공사로 인한 안전 문제 경기A중 김 모 교사는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와 함께 반대 운동을 펼쳐 학교 정화구역에 들어서려던 레미콘 공장의 설립 허가를 취소시킨 사례를 전했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현수막을 제작해 지역 주민들에게도 알리며 교육지원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 교사는 "학교와 시청이 분쟁할 필요는 없고 공무원으로서 단체행동에는 나서지 말아야 한다"며 "모든 내용은 문서화시켜 증빙자료를 남기고 공공기관에는 반드시 발송 공문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B초 권 모 교장은 학교 부지를 도로에 편입해 확장하는 공사로 학생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학부모, 공사업체, 경찰서, 시청, 지역사회 대표, 학교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정례회의를 했던 사례를 응모했다. 권 교장은 "협의체
2017-06-09 15:46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이 올해 지원할 교직원연구회 44곳, 교원동호회 95곳 등 139곳을 선정했다. 교총은 교과연구, 자기계발, 취미활동 등을 위해 모임을 갖는 교사들의 교과연구회, 교원동호회 130~150곳을 매년 선정해 소정의 지원금으로 격려하고 있다. 이 중 5년 연속 지원이 결정된 ‘재미난융합사회창의체험교육연구회’는 가장 활발히 운영되는 곳 중 하나다. 지난 2002년 발족해 경기지역 유·초·중·고 교사, 전문직 등 200여명이 활동 중인 이 곳은 ‘흥미·연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해 도내에서도 대표 연구모임으로 통한다. 이 연구회는 이름 그대로 ‘재미있는 연수’를 표방하며 매달 1회 이상의 체험연수를 진행한다. 일방적으로 전하는 연수가 아닌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체험·자료개발로 연결되는 시스템이 연구회의 핵심이다. 야구, 골프, 요트, 역사기행, 제과제빵, 꽃꽂이, 연극, 영화, 미술, 독서토론 등 체험종류도 ‘재미난’ 것들로 가득하다. 이달만 해도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관광전 체험을 한 데 이어 10일 월문초 골프장에서 골프 연수를 통해 회원들의 호응
2017-06-09 15:45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교실마다 공기청정기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효율성을 두고 현장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필터교체 등 유지‧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자칫 관리에 소홀할 경우 2차 오염, 기능 저하 등 설치하지 않은 것보다 못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각급 교육 현장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확대’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달 15일 서울은정초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미세먼지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하반기 공기청정기 설치를 목표로 효과성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각 시‧도교육청들은 속속 추경을 통해 공기청정기 설치 예산 확보에 나선 상태다.실제로 경기도는 도내 9822개 공사립유치원에 공기청정기 임대를 위한 예산 47억 원을 편성했고, 제주도는 유치원과 초등, 특수 등 2097학급에 53억4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부산도 냉난방기 정밀 세척비 59억 원, 미세먼지 신호등과 공기 청정기 설치비 2억 원을 편성했다.그러나 현장에서는 공기청정기 설치를 마냥 환영할 순 없다는 목소리다. 단순 설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과 관리까지 후속조치가 뒤따
2017-06-09 13:19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처우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9일 시도별 파업에 이어 30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업에 따른 학사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학비연대 소속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각각 1일과 8일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고용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촉구했다.학비연대는 “무기계약직조차 정규직 대비 월평균 급여가 60% 수준에 불과하고, 상당수는 법정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다”며 “처우 개선 없는 무기계약직 전환만으로 비정규직 문제는 해소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요구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급여를 정규직 대비 8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규직 공무원에 비해 임금 상승폭이 낮아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차의 경우 정규직 9급 공무원은 월평균 약 197만원, 행정실무사는 약 174만원으로 88.6% 수준이지만, 20년차(승진 안했을 경우)가 되
2017-06-08 19:516일 정부는 올 하반기 교육 분야 추가경정예산 중 1조7868억 원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편성하고 이를 통해 정규직 교사 3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본예산을 통해 증원하기로 한 589명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소요 인건비는 약 105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채용 분야별로는 유치원 교사 800명, 특수교사 600명, 보건·사서·영양교사 등 1000명, 미임용 교사 500명 등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가 담당하던 자리에 500명 정도 교과교사를 선발할 계획이지만 이번 추경은 대부분 비교과 위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비교과 교사 법정정원 확보율은 특수교사 65.9%, 보건교사 69% 등으로 교사 부족이 늘 지적돼 왔다. 교육부는 이번 추경을 통한 교원 증원을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약 1만 6000명의 교원을 증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5일 교육부 국정자문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 따르면 2022년까지 초등 6300명, 중등 6600명 등을 증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국공립유치원 학급 증설에 따라 유치원 교사 3000여 명이 추가로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7-06-08 18:36국영수, 사탐·과탐 별로 탑재 동영상·음악 등 곁들여 흥미 수업 도입·정리 때 활용 효과 EBS는 다양한 수능 강좌를 제작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중 기존 포맷에서 탈피한 개념 중심의 클립형 강좌 ‘5분 특강’을 소개해보려 한다. EBSi 홈페이지에 접속해 검색창에 ‘5분 특강’을 검색하면 국어, 영어,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 전 영역 별로 다양한 클립형 강의를 볼 수 있다. 제목처럼 각 강좌는 5분이라는 시간에 임팩트 있게 구성돼 있어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며 학습에 도움을 주는 장점이 있다. 각 영역별로 5분 특강을 소개하면, 국어 영역에는 ‘수능 국어 어휘 1000’, ‘수능에 잘 나오는 사자성어’, 그리고 ‘3분 문법’ 등 이미지와 자막을 활용한 클립형 강의들이 탑재돼 있다. 수학 영역에는 ‘수학은 왜’, ‘10분 수학 개념’, ‘마테마티카’ 등이 올라 있다. 수학의 경우 전자 칠판을 이용해 강의를 제작했는데 특히 ‘수학은 왜’ 편을 보면 신용카드 숫자의 비밀, 맨홀 뚜껑이 둥근 이유 등 실생활과 연계된 수학을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다. 영어의 경우 ‘3분 그래머’와 ‘3분 VOCA’ 강좌가 있는데, 두 강좌 모두 자막만으로 구성돼
2017-06-02 15:46
“차렷, 우향우, 앞으로~ 가!”깔끔한 단복 차림의 여학생들이 절도 있는 동작으로 강당에 들어섰다. 학교장을 비롯해 일렬로 마주선 내빈들이 학생들의 어깨에 정성스러운 손길로 견장을 수여했다. 당당하게 서서 경례를 하는 학생들의 표정에서 결연한 의지와 뿌듯함이 느껴진다.서울 정화여상이 지난달 31일 부사관 준비반 ‘J-Leaders’를 창단해 화제다. 정화의 J와 주니어의 J를 포함한 뜻으로 서울지역 특성화고에서 부사관 준비반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여 명의 학생이 신청해 인‧적성, 출결, 자기소개서 평가와 면접 심사를 거쳐 1학년 8명, 2학년 6명이 최종 선정됐다.김지영 교장은 “단순히 취업률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이제는 학생의 희망과 적성 등 취업의 질을 생각하자는 측면에서 부사관 준비반을 창단했다”며 “개인의 꿈도 이루고 사회와 국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강인한 체력과 지도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이남기 담당교사는 “부사관 준비 학원까지 생길 정도로 안정적이고 확실한 직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학교 안으로 교육시스템을 가져와 사교육 없이 학교 교육의 힘으로 군의 중견 간부인 부
2017-06-02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