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공약인 ‘고교학점제’ 도입과 관련해 교원‧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도서벽지, 농‧어촌 학교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자칫 교육격차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보완, 기반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교학점제는 고교에서도 대학처럼 학생이 원하는 수업을 신청해 듣고 졸업학점을 이수하는 것으로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 시행 중이다. 1단계는 학교 내 선택과정, 2단계는 학교 간 연합, 3단계는 지역 사회 연합, 4단계는 온라인 기반 교육과정으로의 확대다.그러나 현장에서는 학교 규모나 지역 편차에 따른 한계, 교원 수급 등을 우려하고 있다. 소규모 학교는 교원 수가 적기 때문에 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을 개설하는 게 사실상 어렵고 군 단위에 고교가 1~2개뿐인 지역에서는 학교 간 연계도 물리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농‧어촌 교원들은 철저한 준비와 연구 없이 시행 할 경우 시범운영에 그치고 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경기 A고 B교감은 “교과교실제도 잘 안 되는 상황에서 고교학점제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우리학교는 인근 고교가 없어 시내까지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연계 운영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 수급이나
2017-06-01 19:58
1일 경기도 용인의 마북초등학교(교장 원용성) 수학체험교실. ‘교구를 활용한 학부모 수학체험교실에 참석한 젊은 엄마들이 바닥에 놓인 과녁에 공을 던지며 즐거운 게임을 하고 있다. 제시된 417에 근접하게 점수를 만드는 놀이였지만 엄마들은 내편 네편 할 것 없이 공 하나 하나가 던져질 때마다 머릿속으로는 점수를 계산했다. 학부모 수학체험교실을 연 김이령 수석교사는 “이렇게 게임방식의 수학수업을 하면 학생들에게 굳이 덧셈뺄셈 문제를 풀라고 하지 않아도 공을 던지면서 자연스럽게 계산을 하게 된다”며 “수학게임을 하면서 체육시간처럼 활동하니 친구들과 협동심이 좋아지는 것은 덤”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수업처럼 주사위, 6점도미노 등 다양한 수학 교구를 활용 해 진행한 이번 ‘학부모 수학체험교실’은 마북초의 다양한 수학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다. 마북초는 올해 교육부가 선정한 전국 553개의 ‘수학나눔학교’ 중 한 곳이다. 학교는 학기별로 3회씩 학년별 수학축제의 날을 운영하고 수학동아리, 수학클리닉 활동 등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학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학부모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학부모에게 수학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알리는 것은 물론 수학교구를 활용법
2017-06-01 19:52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은 7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2017년 하계 교원 직무연수를 진행한다.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마련한 이번 연수에는 아들러 심리학 격려사례, 차힐링과 뇌친화적 학급경영 전략, 3D 프린팅 활용법, 마인크래프트로 수업하는 게이미피케이션 교실 등 총 16개 강좌가 개설된다. 특히, 교육활동과 법률, 교과서 밖 경제이야기, 인성을 키우는 사랑의 열매 행복한 나눔교육 강좌는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강좌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 연수실('교실에서 함께 하는 바둑 첫걸음'은 한국기원 연수실)에서 비합숙 집합연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총 종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kftaedu.or.kr) 메인화면에서 강좌명 우측의 '상세보기'를 클릭하면 각 강좌별 상세 운영 계획을 확인하고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7월 14일까지다. 문의 02) 570-5623, 5626
2017-06-01 11:21교총은 최근 사립 특목고 교원에 대한 명예퇴직 예산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달라는 건의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입학금과 수업료를 자율로 정하는 사립 특목고에는 교원인건비 지원이 되지 않아 학교 자체적으로 명퇴 예산을 마련해야 하지만, 재정 악화로 예산이 부족한 학교의 경우 소속 교원들이 명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자는 취지다.교총은 "사학교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명예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립 특목고에 대해서도 명예퇴직금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등 관련 조치가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 2012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자사고 교원은 명예퇴직 수당을 지원하게 됐다"며 형평성 차원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총은 3학급 이상의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에 특수교육 보직교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할 것도 건의했다. 일반학교에 재학하는 특수교육 대상자의 증가에 따라 특수학급이 늘고 있음에도 보직교사는 일반학급 위주로만 배치돼 선임특수교사나 관리직이 관련 업무를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 등 관련 주요계획에서도 특수학급 3학급 이상 학교에 담
2017-05-24 18:06
김판용 전북 금구초‧중 교장 최우수상 ‘교총 70년, 함께한 교육, 함께한 교총’을 주제로 개최된 교육주간 교육사진 공모전에는 152편의 다양하고 따뜻한 사제 간의 교육활동 사진이 날아들었다.최우수상은 김판용 전북 금구초‧중 교장의 작품 ‘우리 선생님의 따뜻한 품’에 돌아갔다. 김 교장은 전교생 41명의 전북 고수초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장면을 촬영했다. 학교 안 느티나무 밑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기다렸다 두 팔을 벌려 반기는 모습이 행복한 교육현장의 모습을 잘 그렸다는 평가다.평소 학교 풍경과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온 김 교장은 지난해 여름 출장차 방문한 전북 고수초에서 이 같은 풍경을 우연히 포착했다. 김 교장은 “아이들이 느티나무 품처럼 포근한 선생님께로 달려가는 모습이 행복하고 따뜻해보였다”며 “평소 학교에서도 붕어빵을 구워 학생들에게 나눠주거나 교장실을 카페로 꾸며 학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등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우수상에 선정된 손문수 충북 제천중앙초 교사의 ‘가을의 노래’는 학생과 선생님이 노란 은행나무 아래에서 우쿨렐레로 ‘곰 세 마리’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학생들과 선생님의
2017-05-24 17:08교총은 제65회 교육주간을 맞아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가족을 선발해 ‘교육가족상’과 ‘교육명가상’을 수여했다. 교육가족상은 교총 회원 중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가 5인 이상 교육계에 근무하는 가족, 교육명가상은 3대 이상 교육계에 근무 중이거나 퇴직한 가문에 주어진다. 또 사제 간의 교육활동에 대한 교육사진전도 개최해 따뜻한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교육명가‧가족상 사람 변화시키는 교육, 최고의 직업할아버지, 어머니 이어 수학교사 돼가족과 교육의 과거‧현재 두루 살펴 “제가 교직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청렴하고 열정적이었던 부친의 삶 속에서 어느 직업보다도 인간을 가르치고 변화시키는 교육자가 최고의 직업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대가 아닌 4대, 5대 그 이상까지 교육명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저희 가족이 길을 열어주고 표본이 되고 싶습니다.”송현섭 서울 도봉고 교감은 늘 공부하고 배려했던 부친의 삶 속에서 교육자로서의 정도를 보고 배웠고 자녀에게도 대를 이어 가르치고 있다. 송 교감 가족은 말 그대로 교육명가다. 부모님 슬하의 1남7녀 중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자녀가 3명으로 자신과 셋째 여동생의 두 딸이 초등교사로 재직하고 있다.송 교감은 “어릴 적…
2017-05-24 17:06
충남 서산시 서령로 117-1에 위치한 서령고등학교(교장 한승택)는 1955년 학교법인 인가를 받아 개교한 이래 지금까지 1만 6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실 공히 역사와 전통을 갖춘 명문 사학으로서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령고는 '슬기와 용기와 의로움을 지닌 참되고 총명한 인재를 정성껏 길러 내 고장을 빛내고 젊고 찬란한 내일의 조국을 가꾸게 함이니라'란 창학 이념을 바탕으로 80여 교직원과 948명의 재학생이 밤낮 없이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의 상징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충남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 공동체의 행복을 응원하는 인성교육 서령고는 대학진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계 고교로서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높다. 그 중심에는 사제지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한 두터운 신뢰와 함께 책임과 권리를 강조하는 인성교육이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수업 외에 쉬는 시간과 중·석식 시간 등 자칫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어 실태 파악이 어려운 시간까지도 조를 이루어 순회 지도를 하는 등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 간의 사소
2017-05-22 16:10
"여러분 때문에 우리 학교 수업 결손이 생긴다는 건 생각조차 하지 마세요. 그건 정식교사인 우리가 알아서 메울 겁니다. 여기서 충분히 실습하고 잘 익혀서 좋은 교사가 될 준비만 하십시오." 김성호(55) 충남 부여정보고(교장 장주경) 연구부장은 지난 8일 첫 출근한 교육실습생(교생) 8명에게 이 같이 덕담을 전하며 다독였다. 공주대 사범대 상업정보교육학과 7명, 동 교육대학원 상업정보교육학 전공 1명으로 구성된 실습생들은 곧이어 4주 간 그들만이 머물 수 있는 실습실을 제공받았다. 동창회 사무실 겸 학교운영위원회 사무실로 쓰이는 곳이지만 교생이 안정적으로 머무르며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흔쾌히 내줬다. 이후 교생에게 잡무 한번 주지 않고 오로지 실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장주경(59) 교장도 이들에게 "우리 학교로 실습 나온 것을 열렬히 환영하고 아낌없이 실습환경을 제공하겠다"며 "건의할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교장실로 찾아와 말해달라"고 환대했다. 이후에도 장 교장은 교생들을 자주 찾으며 틈틈이 상담을 나누고 교직 정립에 도움이 될 부분들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타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교생들과 자주 회식자리를 가지며 용기
2017-05-21 23:43
김영란법 시행 후 첫 스승의 날, 학교 풍경은 예년과 달랐다. 제자의 꽃 한 송이 떳떳이 받지 못한 무거운 마음은 고사리 손이 내미는 감사편지, 등굣길 ‘사랑해요’ 말 한마디에 이내 녹아내렸다. 아이들의 ‘마음’에 감동 받은 교단의 표정을 본지 이리포터들이 전해왔다. ◯ 학생회 주최 체육대회 전남 강진 바닷가에 위치한 3학급, 전교생 40명이 안 되는 작은학교 도암중(교장 이영송). 각 학급에서 담임선생님께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게 못내 죄송스러웠던 학생회는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참여하는 스승의 날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2교시 후, 강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교장, 교사는 물론 교무행정사, 조리원 등 모든 교직원은 종이카네이션으로 장식된 4절 크기의 ‘초대형’ 감사카드를 받았다. ‘사랑해요’, ‘웃는 얼굴로 맞아주셔서 감사해요’ 등 아이들은 예쁜 손 글씨로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했다.엄숙함보다는 재밌는 스승의 날을 선물하기 위해 학생회는 선생님과 학생이 짝을 이룬 탁구경기, 사제 간 팔씨름, 사제동행 퀴즈대회도 진행했다. 학생회장 오유진(3학년) 양은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즐겁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지난해에
2017-05-18 14:05
‘선생님이 곧 대한민국의 교육입니다!’ 교총과 교육부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KBS홀에서 ‘제36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개최하고 50만 교원의 헌신과 제자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기념식은 정부 훈․포장자, 교총 표창자,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 수상자, 모범교원과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과 축하공연, 오찬 등으로 꾸며졌다. 기념사에서 하윤수 교총회장은 “산간벽지에서 섬마을까지 열정으로 가르침을 펼친 선생님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었다”며 “선생님의 교육열정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또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며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헌신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펴 달라”고 요청했다. 학부모와 국민에게는 “신뢰와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원과 격려를 당부했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헌신과 열정을 다하려면 교권 바로 세우기가 선행돼야 한다”며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 등 전국민 대상 존중 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훈·포장 시상에서는 한강희 울산 개운초 교장(홍조근정훈장), 신재호 동국대 교수(녹조근정훈장), 손현희 춘천계성학교 특수교사(옥조근
2017-05-15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