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관저중 김흥진 교사는 '지구의 역사와 지각 변동' 수업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학생들을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을까 고민에 빠졌다. 현장학습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김 교사는 그 대안으로 ICT활용수업을 갖기로 결정했다. 우선 김교사는 인근 산에서 습곡과 단층 모습을 디지털카메라로 찍고, 암석을 채집했다. 그리고 카메라에 담은 이미지를 컴퓨터로 옮기는 한편 인터넷을 검색해 관련 정보를 파워코인트로 제작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일주일 전에 예습과제로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사진자료를 준비해 오도록 했다. 수업시간. 김 교사는 우선 파워포인트 프로그램과 프로젝터를 이용해 자신이 준비한 자료를 보여줬다. 그리고 습곡과 단층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학생들이 직접 찾아온 자료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보도록 했다. 수업의 대부분은 이렇게 학생들 스스로의 학습으로 채워졌다. 마지막으로 고무찰흙을 통해 습곡과 단층을 직접 시현해보는 것으로 수업을 종료했다. 김 교사는 "ICT활용 수업의 주인공은 교사가 아닌 학생들"이라며 "교사는 각종 멀티미디어 도구를 이용해 학생들이 정보 이해력과 선택력, 수집력, 처리능력, 정보전달능력 등을 갖추도록 안내자 역할만 하면 된다"고 말
2003-10-30 13:472004년부터 새롭게 추진되는 '사이버가정학습체제 구축사업'이 예산투자의 중복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이버가정교사 사업은 인터넷을 통해 초·중등학생에게 무료 사이버가정학습을 지원함으로써 학교교육을 보완하고 사교육비 절감을 목표로 2008년까지 총 사업비 46억9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04년도에는 시범서비스 구축단계로 총 21억5200만원의 예산으로 맞춤형·수준별 컨텐츠개발비(15억4000만원), 사이버 가정학습관리시스템개발비(5억5200만원), 사이버가정교사 운영 인건비(6000만원) 등을 2개 시범 시·도교육청에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향후 5년간 약 3조8000억원 정도의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교육위 수석전문위원실은 "이 사업이 이미 2001년도부터 에듀넷서비스의 하나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버선생님 운영 사업과 중복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두 사업이 추진내용과 사업대상이 각각 다르지만 근본적으로 공교육 보완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을 사업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신규사업이 정착하는
2003-10-30 13:46나무가 숨쉬고 곤충들이 숨어 있는 학교 숲이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실로, 초록의 놀이터로, 푸근한 쉼터로 다가서고 있다.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이 지난달 29일 서울 화랑초에서 처음 연 '학교 숲의 날'에 화랑초 학생들은 다양한 숲속 수업으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각 조마다 개구리, 개미, 다람쥐가 됐다고 생각하고 이 숲이 살기에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조사해보자." 2학년 슬기로운 생활 시간. 우명원 교사의 말이 끝나자 아이들은 장갑 낀 손으로 돌틈과 낙엽더미를 들추고 돋보기로 무언가 관찰하며 열심히 쑥덕인다. 개구리조 발표를 맡은 공희원 양은 "개미 벌 벌레 등 먹잇감이 많이 보였어요. 하지만 사람이 많고 물이 적은 게 흠이에요"라고 또렷이 말한다. 지점토와 찰흙을 준비한 4학년은 화석 만들기에 열중이다. 재료는 역시 숲 속에서 아이들이 직접 채취했다. 죽은 곤충, 나뭇잎, 도토리, 솔방울을 찰흙과 지점토 사이에 넣어 완성한 멋진 화석 모형을 실제 화석과 비교도 했다. 이석호 군은 "저번에 지층모형을 만들 때도 숲에서 모래, 자갈, 흙, 나뭇잎, 곤충들을 가져다 만들었어요. 숲엔 없는 게 없다"고 자랑한다. 옆에서는 함께 과학수업 중인 3학년 동
2003-10-30 13:28무분별한 학력경시대회의 난립과 상업주의로 변질되어 있는 역기능적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모색 하는 '학력경시대회 인증에 관한 공청회'가 29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최로 열렸다. '학력경시대회 인증제도 기반 구축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영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선임연구원은 먼저 "학력경시대회 인증 도입이 오히려 사교육비 지출의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은 우리의 과열 입시경쟁풍토를 고려할 때 일리가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인증을 도입하면 더 이상 무원칙하게 경시대회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일정한 요건과 기준을 갖춘 학력경시대회가 실시될 때 아무나 경시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해가 확대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렇게되면 "총량적 측면에서 사교육비 지출 경감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선임연구원은 말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인증대상 학력경시대회 분야는 국어(논술 문학 포함) 외국어(한자포함) 수학 과학 정보관련 등으로 할 것과, 인증 신청을 하는 모든 학력경시대회 주최기관/단체를 그 대상으로 검토하되, 인증의 범위를 사전 인증과 사후 인증으로 나눌 것을 제안했다. 즉, 사전 인증에서는 학력경시대회주최기관의 능력과 프로그램 내용
2003-10-30 10:59기독교 교사모임인 '좋은교사운동'(goodteacher.org)이 올해 3월부터 회원 3000 여 명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스스로 하는 수업평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학부모의 공교육 불신이 극에 달해있고, 이러한 불만은 교사의 도덕성에서 전문성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펼치는 실천 캠페인인 셈이다. 좋은교사운동은 회원들에게 일년에 네 차례씩 학생과 학부모에게 수업 및 학급운영에 대한 평가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수업평가 캠페인 성과에 따라 교사 평가에 대한 제도적 대안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월 학교를 떠나기 전까지 15년간 스스로 수업평가를 받아왔다는 이 모임의 송인수 상임총무는 "실력 없는 교사, 부적격 교사라는 말이 교직사회에서 들리지 않도록 교사 스스로 노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 캠페인이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는 아래 전제한 송 총무가 제안하는 '성공적인 수업평가를 위한 7가지 원칙’외에도 수업평가 질문지 샘플과 수업평가 사례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 성공적 수업평가를 위한 7가지 원칙 ■ 학기초에 아이들에게 수업평가를 받겠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라. 이렇게
2003-10-30 10:58요즘 우리 공교육의 위기가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 일간신문의 기사에 어느 선생님이 제기한 또 하나의 문제점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학교 교실에서 질문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예전부터 우리나라의 교실에서는 질문이 별로 없었다. 주입 및 암기식 학습, 빡빡한 진도, 선생님의 권위 의식 등 때문에 자유로운 질문-토론식 수업은 바라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요즘의 경우는 좀 다르다. 우선 학업이 뒤쳐진 애들은 관심이 없으므로 질문도 없다. 그런데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있는 애들의 경우 교과과정이 그다지 어렵지 않으므로 질문할 게 별로 없다. 게다가 사교육이 워낙 발달되어 웬만한 질문과 답변은 그곳에서 다 처리한다. 또한 수능시험이란 것도 뭔가 사고력을 많이 요구한다기보다 '실수 안 하기'가 관건인 것처럼 인식되어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오르면 더 이상의 실력 향상을 꾀하지는 않고 지루한 반복 숙달에 매달린다. 그러다 보니 한 학기가 다 가도록 질문 하나 받지 못한 채 수업이 마무리된다. 소크라테스는 세계 4대 성인 중 교육자로서 특히 두드러진다. 그런데 그가 애용한 교수법이 바로 문답식 대화법이었다. 그의 생각에 따르면 인간
2003-10-30 10:56아동의 탄생 필립 아리에스 지음/ 새물결 "나는 아직 젖먹이였던 아이 두세 명을 잃었지. 회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슬프지는 않아." 요즘 이런 말을 하는 부모가 있다면 머리가 어떻게 된 사람쯤으로 취급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상가 미셸 드 몽테뉴(1533~1592)가 거리낌없이 말할 정도로 16세기 유럽, 적어도 프랑스에서 이런 생각은 별난 것이 아니었다. 당시 사람들은 몽테뉴처럼 "아이들에게는 정신 활동도, 또 뚜렷이 구분되는 신체 형상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제야 출간됐지만,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역사학과 지리학, 인구학을 전공한 저자 아리에스의 대표적인 저작인 '아동의 탄생'이 프랑스에서 출간된 것은 1973년이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아이 교육에 에너지를 쏟아 붓는 극성 부모 현상이 보편화되고 어린이에 대한 '신화'들이 기승을 부릴 무렵이었다. 이런 때에 아리에스는 '아동 개념이 탄생한 것은 최근의 일'이며 불과 300년 전만 해도 유럽은 아동들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조그만 원숭이 같은 장난감으로 보기도 했었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는 속담까지 들추지 않더라
2003-10-30 10:38당신은 '책벌레'인가요, 아니면 책 '벌레'인가요. 뜬 금 없이 무슨 소리냐고요? 크리스티아네 취른트의 '책'(들녘)이라는 책을 보다가 문득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어졌답니다. '책'이란 책은 디트리히 슈바니츠의 '교양'(들녘)에 이어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이라는 부제 하에 나온 책입니다. 읽지 않으면 사람도 아닐 수 있다는 당찬 부제지요. '교양'과 함께 거의 사망진단서가 발부되기 직전인 요즘의 책의 신세를 모르는 바 아니기에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이란 부제는 '책'의 바이탈 그래프가 아직도 펄떡이고 있다는 착각을 잠시나마 일게 만들더군요. 아무튼 '책'에는 그 제목에 걸맞게 '도널드 덕'에서 '파우스트', '보바리 부인'에서 '자본론', '뉴 로맨서'에서 '우울증의 해부'까지, 세계 정치 성 경제 여성 등의 키워드에 맞춰 현대의 소설과 고전, 통속소설과 컬트 문학, 아동 도서까지 장르와 부문을 불문하고 꼽힌 100권의 도서들의 해제가 망라되어 있습니다. 그럼 다시 첫 질문으로 돌아가 볼까요. 당신은 이 책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교양인을 위한 '필독서 리스트'라고 생각한다면, 그 동안 책을 너무 멀리하고 살아온 것일 테지요. 한 권의 꽤 괜
2003-10-30 10:34학생은 세븐일레븐족(고시를 위해 오전 7시~밤 11시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대학생), 교수는 외제지식의 중개상이라고 합니다. 대학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비판을 여실히 드러내는 표현이지요. 강명구 등 서울대 교수 40명이 대학 및 교육 개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책에는 '학문한다는 것과 가르친다는 것' '대학의 목표-학문교육과 직업교육' '나는 학생들과 어떻게 대화하는가' 등의 주제로 교수들의 진지한 토론이 이어지고, 가르침에 대한 성찰이 에세이 형태로 담겨있습니다. 서울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어찌 서울대에 국한된 문제이겠습니까. 강명구 외 지음/ 박영률출판사
2003-10-30 10:31일 년이 지나가고 십 년이 지나가도 하루는 불굴이다/ 일생이 지나가도 하루는 온다/ 매일 보는 것들이야 쉽사리 말하지만 하늘 아래 같은 하루는 없다/ 생일이 아닌 하루가 어디 있을 것이며 생존기념일이 아닌 하루가 어디 있을 것인가/ 어제는 하루하루 늘어만 가고 내일은 하루하루 줄어만 든다. /박용하의 시 '인생', 작가세계 2003년 가을호 하루는 불굴(不屈)이다, 이 시가 끊임없이 말을 걸어옵니다. 불굴이다, 불굴. 같은 하늘이 없는 불굴. 매일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일들이 나를 엄습해오더라도 불굴이다 불굴. 벌써 11월. 달랑 1장남은 달력이 마지막 잎새인양 팔랑거립니다. 내일이 하루하루 줄어만 가고있습니다. 하루는 불굴입니다.
2003-10-30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