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고 교무실은 조용합니다. 한두 분의 선생님께서 자기 일에 몰두하고 계십니다. 저는 저녁식사 후 운동장 트랙을 돌까 글을 읽을까 망설이다가 '직장은 소중한 곳입니다.'라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서두에 이런 이야기 나옵니다. “저는 아침 새벽에 출근해보는 것이 소원이에요. 아침에 일어나도 갈 곳이 없다는 게 얼마나 참담한지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잘 모를걸요.” 미국에서 10여 년간 유학하고 돌아와서도 직장을 갖지 못한 분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말미에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것이 지겹다고 하는 사람. 월급은 쥐꼬리만큼 주면서 착취만 한다고 불평하는 사람. 일이 너무 많다고 하면서도 휴일은 철저히 챙기는 사람. 이 세상에서 제일 까다로운 사람은 상사라고 생각하는 사람. 언제 잘릴지 모른다고 늘 걱정하면서도 회사를 위해서는 조금도 희생을 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할 수만 있다면 1년 정도 휴직하고 직장이라는 온실을 벗어나 찬바람 부는 황량한 들판에서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는 경험을 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쓴소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서 요즘은 정말 직장 구하기가 힘들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
2006-11-21 08:54며칠전 우연한 기회에 새로 출범한 자유교원조합의 수뇌부를 만났다. 아직은 조직의 규모나 힘에서 전교조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의욕만큼은 대단하여 앞으로의 행보가 기존의 전교조 운동과는 차별화된 쪽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였다. 늦게 출발한 노동조합이면서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노동'이라는 단어를 넣지 않고 있다. 그만큼 교원의 전문성을 살리는 쪽으로의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전교조와는 다릅니다. 전교조처럼 조끼입고 머리띠 두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집단이기에 학생들이 교사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상은 절대 주지 않을 것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전교조와는 분명 차별화된 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모든 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교원단체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리포터가 한가지 의견을 제시하였다. '그런데 자유교원조합이 전교조의 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전교조의 정책에 반대입장에 서는 경우가 많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반대는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차별화 쪽으로 촛점을 맞추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2006-11-21 08:54‘실패와 도전’이라고 제목을 붙이고 보니 성공한 어느 기업가나 정치가의 인생역정처럼 거창하게 들린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도 끊임없는 실패와 도전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래 `내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쓰면 소설 몇 권이 될 것이다.` 라는 말이 속담처럼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내 경우에도 해당된다. 내 최초의 실패는 아버지의 부재였다.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객지생활로 일관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할아버지의 극진한 사랑으로 큰 탈 없이 성장하였으니 아버지의 부재는 결국 가까스로 성공적으로 극복된 셈이다. 이젠 사회적 개체로서 독립하는 단계에서의 실패다. 사회적 존재로서 독립하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사랑과 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으니 우정에는 성공했는데 이성 친구를 사귀는 데는 항상 좌절하였으니 실패라 할 것이다. 사춘기부터 시작된 사랑의 문제는 군대를 마치고 만학을 하던 20대 후반까지 해결을 못 보고 나를 고민에 빠트렸다. 30대 초반 우여곡절 끝에 배필을 만나 가정을 꾸렸으니 이 또한 좌절을 딛고 일어선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도 실패와 도전의 풍랑을 겪고서야 졸업할 수 있었다. 소위 명문대를
2006-11-21 08:54현재 전국 각 시도별로 분리돼 있는 교육위원회와 시도 의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교육현안을 심의하는 교육위원회 위원을 정당명부비례 대표제로 선출하는 방안이 현재 정부 여당과 교육계가 대립하고 있는 쟁점이다. 그러나 이는 김대중 정부 이래 교육적 기준이 아닌, 경제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교육자치를 일반 행정에 예속시키려는 음모임을 다 알고 있다. 그러잖아도 현행 교육자치는 교육 및 학예에 관한 사안조차 최종 의결권한을 교육위원회가 갖지 못하고 지방의회에 귀속시켜 단순한 심의 기능만 수행토록 한 절름발이 자치였다. 전국교육위원 비상대책위원회이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서 지방교육자치와 관련하여 여론조사(http://www.eduknpark.com)를 했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교육자치와 지방자치 통합에 대하여 교사는 대다수인 82.0%가, 학부모와 교육위원도 각각 45.2%, 99.0%가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이렇듯 교육 주체의 대다수가 통합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정치 논리와 경제적 잣대로 통합을 밀어붙이려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 이는 결국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나 전문성 확보 문제는 고사하고, 정부가 명분으로 내세우는 ‘효율성 추구’마저도 한낱 허
2006-11-20 16:13새삼스런 말이지만, TV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전파 매체이다. 사람이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선택하게 되지만, 공중파 방송의 경우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책무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방송3사의 쇼프로그램들을 보면 그런 TV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행태를 만나게 돼 안타깝다. 싸이킥한 조명과 반라 차림의 무용수, 그리고 그들의 선정적인 율동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 안중에 없는 사회자 말을 지적하고자 함이다. 이는 학교에서 애써 가르치는 올바른 국어사용을 무위로 만들어버리는, 아주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말할 나위 없이 TV의 막강한 전파력에다가 그들 쇼프로그램들, 특히 ‘뮤직뱅크’ 와 ‘SBS인기가요’ 는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프로이기 때문이다. ‘뮤직뱅크’(KBS)·‘MBC 가요베스트’(MBC)·‘SBS 인기가요’(SBS)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이다.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는 젊은 층, ‘MBC 가요베스트’는 중년을 시청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당연히 그 프로들의 사회자도 거기에 맞춰져 있다. 이를테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들 사회자들은 한껏 시청자를 무시하는 말로 일관하고 있
2006-11-20 13:53MBC 드라마 ‘주몽’의 인기가 절정에 달한 것처럼 보인다. 중앙일간지 기자들의 엑스트라 체험기가 관련 사진과 함께 ‘대문짝만하게’ 실린 걸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내가 본 ‘주몽’엑스트라 체험기사 중앙일간지만도 3개나 된다. 그런 기사가 자연스럽게 ‘주몽’의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아마 그런 측면에서 기자들을 촬영장 안으로 들게하고 사진도 찍게 했으리라. 그러나 촬영장측의 그런 태도는 내가 통제를 당한 상황과 관련, 대단히 편파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분통을 터지게 한다. 나는 고교에서 학교신문(전주공고신문) 제작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이다. 며칠 전 시청률 1·2위를 다투는 MBC창사45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주몽’ 촬영장에 갔다. 제16호 ‘전주공고신문’ 르포를 위해 학생기자 4명과 함께 간 촬영장이었다. 서해안고속도로 무안나들목에서 빠져 23번 국도로 접어들 때까지만 해도 그런 대로 길 안내는 잘 되어 있었다. 그러나 동강교를 지나 공음면 소재지 도착까지 몇 번이나 ‘이 길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그만큼 안내표지가 불충분했다. 정작 분통이 터진 것은 ‘주몽’ 촬영장인 삼한지테마파크(전남 나주시 공음면)에 도착해서였다. 목
2006-11-20 13:52
노랗던 은행잎들이 계절의 변화에 견디지 못하고 앙상한 가지만을 남겨둔 채 바람에 나둥그는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 노인복지시설을 찾은 4학년 꼬마들의 상기된 표정이 사랑과 보람으로 한껏 돋보인다. 김제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4학년 학생 28명은 지난 18일(토) 김제시 금산면에 소재한 노인· 장애 복지시설 ‘평강의 집’(원장 서해인)을 찾았다. 시설에 수용 보호되고 있는 24명의 노인들은 매달 찾아오는 어린 꼬마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다. 노인들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10여 가지의 장기 자랑을 할 때는 그 귀여움과 발랄한 재치와 예쁜 표정들에 반해서 웃음을 그치지 못했다. 옛날의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듯했다. “아이고, 잘한다.” “예쁜 것들!”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모처럼 힘찬 박수를 치곤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안마를 해 줄 때는 두고 온 친 손자를 생각하는 듯 눈에 눈물이 비쳤다. 원평초등학생들은 작년부터 1복지시설 결연 사업 계획에 의거 작년 이후 열세 번 째 ‘평강의 집’을 방문하여 위문품을 전달하고, 재롱잔치로 웃음을 선사했으며, 안마를 해주고, 다과를 함께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는 등 체험중심 인성교육을 실천해 왔다.
2006-11-20 11:23선생님, 지금은 셋째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어둠이 자리를 잡고 있는 시간에 나왔습니다. 일찍 나오면 월요일이라도 차가 밀리지 않아 참 좋습니다. 조금 늦게 나오면 중간중간에 많이 밀리는 것을 보게 되는데 평일과 같이 순조롭게 달릴 수 있으니 정말 상쾌합니다. 요즘은 가는 곳마다 주차시설이 부족해 난리입니다. 저가 거주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때는 차를 빠져나오려면 애를 먹습니다. 오늘이 그러했습니다. 복잡할수록 질서를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분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주차선 안에 차를 세울 수 없어 주차한 차들을 막는 가로로 차를 세우려면 같은 쪽에 한 줄로 세워야 좁은 통로지만 차가 쉽게 빠져 나갈 것 아닙니까? 두 대가 그러하지 않으니 두 군데나 빠져나온다고 애를 먹었습니다. 복잡할수록 나름대로의 규칙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학교 정문에 들어서니 단풍이 너무 좋았습니다. 먼 곳을 가지 않아도 만추를 느낄 만합니다. 아직 나들이를 하지 못하신 선생님께서 가을이 다가기 전에 학교에서나마 단풍을 즐겼으면 합니다. 가을의 단풍을 즐기던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말입니다. 오늘 아침 7시 조금 넘어서 한 원로선생님께서…
2006-11-20 08:31각국에서 뒤떨어진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대책으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학력이 국가의 장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가 갖고 있는 제일 과제는 학력 향상이며,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제일 과제이기도 하다. 이에 일본 치바현 후나바시시는 16일, 치바대학 교육학부와 제휴하여 교원을 지망하는 학생을 시립 초등학교에 파견하는 「학력 향상 지원 사업」을 11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사업의 출발은 5개교이지만 내년도부터 본격 도입하여 점차 확대해 2009년도까지 시내의 모든 초등학교에 대학생을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 관계자에 의하면 시정촌교육위원회가 학습 도움이를 모든 초등학교에 파견하는 계획을 수립한 시도는 처음이라고 한다. 후나바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한 개 학교당 주 3회, 3명의 학생을 학습 도움이로 초등학교에 파견해, 3, 4학년생의 수학과 국어 과목 수업을 지원한다. 수업을 따라갈 수 없거나 학습장 정리를 하는 것이 늦은 아동 등을 대상으로 개별지도를 하게 된다. 학습 도움이는 이 대학 교육학부에서 장차 교원을 지망하고 있는 3, 4년생 가운데 모집한다. 현재 이같은 활동은 자원봉사 활
2006-11-20 08:30▶[앞으로] 와 [앞에] “전체, 앞에 나란히!” 언제부터인가 초등학교의 아동조회나 체육시간 같은 집단모임에서 교사들의 이런 구령소리를 자주 듣게 되었다. 아마도 특정지역의 사투리인 것 같은데 이와 같은 구령용어는 군대를 갔다 온 사람이라면 잘 못된 말임을 금세 알 수 있을 텐데 여전히 사용되고 있음을 본다. 물론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구령이 꼭 군대의 제식훈련처럼 격식에 맞아야 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구령의 통일은 있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와 [앞에]는 둘 다 ‘위치’와‘방향’ 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지향하는 목표로서의 방향’ 을 나타내는 의미가 강한 반면에 [앞에]는 그저 ‘존재하는 방향과 위치’ 를 지칭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위의 구령은, 대열이 앞쪽을 향하여 나가기를 지시하는 구령임으로 [앞으로 나란히!] [앞으로 가!] 가 맞는 말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좌우로 나란히!]를 [옆에 나란히!],[앞으로 가!]를 [앞에 가!]로 해야 할 것이며 [뒤로 돌아가!]를 [뒤에 가!]로 해야 하는 넌센스가 벌어진다. 모든 구령은 예령(豫令)과 동령(動令)으로 이루어진다. [앞으로 가!]와 [앞으로 나란히!]에서 ‘앞
2006-11-19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