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와 이번주에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의 중간고사가 대략 마무리 되고 있을 것이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시기적으로 중간고사를 한창 보는 시기라는 것이다. 특별한 일도 아닌데, 왜 시험이야기를 꺼내는 것인지 의아해 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의 중간고사 형태는 작년과 다른점이 있다. 그 다른점은 바로 각급학교의 시험감독 형태가 달라져 있다는 것이다. 학년별 분반(보편적으로 실시되던 것이나, 새롭게 시작한 학교도 있다.), 학부모 명예교사 활용, 시차제 등교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의 성적비리 관련하여 떨어진 학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들이다. 그러나, 이렇게 시험감독 형태를 달리하는 것이 각 학교의 자발적인 행동이 대부분 아니라는 것이다. 교육청의 지시에 의한 변화이다. 자발적이지 않은 이유는 그동안 시험감독에 의한 성적문제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큰 문제는 이로 인하여 교사들은 지난해에 비해 훨씬더 어렵게 시험 감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담임반의 감독배제는 이미 각 학교에서 보편화되어 있었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또한 학년별 분반고사도 이미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형태의 시험
2005-05-03 18:37제주도의 경우 주 5일제 수업이 두 번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토요일에 등교를 원하는 아이들이 많고 그 원인으로는 교외 프로그램이 빈약하고 부모들과 토요휴업일을 같이 보낼 여건이 안돼는 아동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보도를 보면서 체험학습지도사를 파견해서 알차게 토요일을 보낼 수 있었다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이 대동소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3년 교육부가 발표한 주 5일제 수업 안을 보면 주 5일 근무제로 바뀌어가고 있는 사회와 함께 학교도 토요휴무가 필요하고 토요일이 단순한 쉬는 날에서 즐거운 학습의 날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과 그를 위해 각급 학교 및 도서관, 박물관 등 평생학습기관을 이용한 특기. 적성교육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며 행정이나 재정적 지원책도 강구하겠다는 내용 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 그런 만족할만한 조치가 취해지지도 않았는데 전국적으로 실시하면서 오히려 책임 있는 관계자의 발표는 맞벌이 부부나 마땅한 대안이 없는 아동은 학교에 오면 학교에서 잘 돌보겠다는 것으로 들리는 발표를 하면서 학교에서도 그렇게 준비하라는 지시들을 해 학교마다 이런저런 계획들을 짜서 학교 오는 아동들에게 실시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
2005-05-03 12:54"장애를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보조자가 없었다면 아마 넘어져 다치고 말았을 거예요. 앞으로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 체험을 마친 청소초등학교 6학년 김동효 학생의 말이다. 청소초(교장 김종대)는 지난달 26일 청소면사무소 앞 주차장에서 4, 5, 6학년 학생 70여명을 대상으로 장애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체험행사는 행사내용과 장비취급요령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으며, 계속해 학생들은 지체장애와 시각장애에 대한 코스별 체험을 실시했다. 지체장애 체험은 면사무소 주차장을 출발해 파출소 방향으로 이동한 후 면사무소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다 길 중간 10cm도 안되는 작은 턱에서조차도 올라가기 버거워 하는 등 힘들어했다. 시각장애 체험은 안대와 흰 지팡이를 가지고 좌우를 살피며 우체국 방향으로 이동하고 다시 면사무소까지 오는 거리로 진행됐다. 시각장애 체험 코스에도 전봇대와 같이 길을 막는 적치물이 있어 학생들은 부딪치거나 놀라기도 했지만 보조자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체험을 마칠 수 있었다. 한편 청소면사무소에서는 장애 체험 행사를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체험에 대한 생각과…
2005-05-03 08:35“우리 학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승의 날 학부모님들이 보내 주시는 꽃다발이나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학교에 오는 선물은 작년처럼 모두 되돌려 보내 드리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교육경력 29년차인 S중학교 Y교감은 학부모에게 이렇게 말해 놓고는 고민에 빠져있다. 그는 연말연시나 추석 등에도 교직원 회의 석상에서 ‘선물 안주고 안받기’를 천명하였다. 해마다 학년별로 몇차례씩 관례적으로 이루어지는 학부모회 회식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 학부모로부터 그 흔한 점심이나 저녁 한끼 얻어먹지 않았다. 그는 어쭙잖은 학부모의 생색내기(?)가 못마땅하다. 시대가 변해, 세상이 변해, 사회가 변해 아무리 좋은 뜻의 순수한 선물이라도, 작은 식사대접이라도 사회가 그렇게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모 교육단체와 모 시민단체가 의도적으로 교육자 전체를 깔아뭉개는 꼴같지 않은 모습을 성토하는데 앞장 선다. 그는 얼마전, 서울시교육청 특별감찰반의 초등학교에서의 촌지 수수 행위 적발과 관련된 보도를 보고 씁쓸한 마음을 가누지 못한다. 교육청에서 교육자를 대하는 방법, '007 첩보작전'을 방불케한 함정단속 또한 ‘이건 아닌데?’하고 생각한다. 물론 감찰
2005-05-02 15:30부산광역시어린이회관(관장 이지영)은 5월5일 어린이 날을 기념하여 부산광역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부야)과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관장 조병태)과 공동으로 풍성한 행사를 마련한다.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까지 어린이회관 및 학생교육문화회관 일원에서 유치(아)원, 초등학생, 일반시민 등 10,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날 행사 프로그램은 여는 마당, 어울림 한마당, BBS(Busan Book Start) 한마당, 소극장 문화 축제, 흥겨운 가족 마당으로 이루어진다. 여는 마당에는 해군 제3함대의 군악대 연주, 모형자동차 경주, 자원봉사대원의 동물가면 놀이, 삐에로 풍선 선물 전달 등이 있으며 어울림 한마당에는 비행기 만들기 등 과학체험활동, 윷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활동, 탈춤, 풍물, 사물놀이, 핸드벨, 음악감상 등 음악체험활동, 도자기 빚기, 종이공예 등 미술체험활동, 댄스스포츠, 탁구, 당구교실 등 체육체험활동이 펼쳐진다. BBS(Busan Book Start) 한마당에는 가족 독서골든벨, 동화구연, 책 읽는 즐거움 나누기 등이 있고 참여한 가족에게는 시교육청에서 도서「좌충우돌 위기탈출」를 제
2005-05-02 15:04문명의 발달이 빠르다고 인간의 정서적인 생각조차 빠를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 낭만주의는 이미 오래 전의 일이 되어 버렸다. 우리 주변을 스쳐 지나가는 자동차들. 그 차안을 눈여겨보면 길눈이 어두운 사람이나 모르는 여행지를 찾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차내에 내비게이션을 정착하고 있다. 그러기에 운전자들은 이 기계가 지시하는 대로만 계속 차를 운전하게 된다. 그것이 정확하든지, 오작동 하고 있든지 상관없이. 오직 하나의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묻는 일이 없이 이 문명의 이기만이 만능이라고 믿고 쫓아 갈 뿐이다. 머리를 쓸 필요도 없고, 상상력을 할 필요도 없다. 자기 차에 정착된 내비게이터가 지시하는 바대로 모두들 하나의 길로만 간다. 다른 도로가 비어 있는지도 모른 채. # 독서는 또 다른 현실 공간을 창조하는 힘이다. 컴퓨터와 핸드폰 그리고 전자 사전이 없던 옛 시절에는 독서라면 직접 책을 펼쳐 놓고 한 장 한 장 읽어 가는 데 그 재미가 있었고, 그런 언저리에서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과 좋은 어휘들이 마음속에 내재되어 담화나 친구들에게 편지를 쓸 때 인용되곤 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 학생들은 다양한 전자 장비에 의해 공부를 하다 보니…
2005-05-02 15:03유정(충남 보령 옥계초 1학년)이는 오늘 반장입니다. 누구보다도 먼저 학교에 왔습니다. 제일 먼저 우유를 가져왔습니다. 오늘은 선생님 심부름을 맡아서 다 해드릴겁니다. 친구들 공책도 걷어다 드리고, 점수 받은 공책을 친구들 한테 나눠주기도 할 것입니다. 교실안의 물건 정리정돈도 할것입니다. 아이들은 자기차례인 것은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2005-05-02 10:03경기도 군포시 도장초등학교(교장 김동우)가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체험교실을 실시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체험교실은 세계화시대에 알맞은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해 증진과 국적과 문화가 다양한 세계 문화에 대한 상호존중과 관용의 정신을 함양하고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한 창의적재량활동 국제이해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4월 29일에는 뉴질랜드에서 오신 Gregory Corss 선생님과 통역사 김유리 선생님과 함께 뉴질랜드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공부했다. Gregory Corss 선생님과 함께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의 역사와 기원, 생활, 사회 종교, 마오리 인사법(홍이 : Hong), 마오리족의 숫자, 화폐, 마오리 전통음식(항이 : Hang), 마오리 전통춤(HAKA), 마오리 민속쇼의 HAKA,마오리 언어와 노래와 춤을 게임을 통해 함께 배우고 직접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뉴질랜드에 대해 이웃나라 먼나라 책만 보다가 직접 뉴질랜드 선생님과 국제이해교육을 체험하게 되어 너무 신나했다 5학년 1반 박보람 학생은 소감문에서 "오늘 뉴질랜드 수업을 ‘영원히
2005-05-02 10:00엘리엇(T.S Eliot)는 그의 작품 에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언급했다. 선생님인 나에게 있어서 잔인한 달은 5월이 아닌가 생각한다. 5월이면 우리 선생님들은 마치 도마 위에 오른 생선처럼 난도질당하기 일쑤이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태를 보면 이건 가관도 아니다.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할 오늘 우린 과연 무엇을 하고 있으며 교육 현실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모두가 자기 몫 챙기기에 분주하고 작금의 모든 일을 안하무인격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없다.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은 학생들이 아닌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고사리 손으로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아이들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없는 것은 선생으로서 아니 스승으로서 자책감 때문인지도 모른다. 교사인 나에게도 5월의 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면 문득 떠오르는 분이 있다. 누구나 마음 속 깊은 곳에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듯이 내 작은 마음 한구석에도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 한 분이 계신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학교에 입학한 지 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나와 선생님의 첫 만남. 자그마한 체구에 흰 모자와 호루라기 그리고 단정한 유니폼까지 그는 누
2005-05-01 21:59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한 가족처럼 따뜻한 사랑을 나눈다'는 취지로 매달 생일을 맞은 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잔치를 연다. 아름다운 선율로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관악부 학생들의 축하 연주와 함께 교장 선생님의 격려사가 끝나면 학교에서 준비한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소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한 후,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미역국을 먹는다. 생일잔치로 인하여 아이들이 느끼는 소속감과 애교심은 실로 대단하다. 가정에서 부모님이 차려주는 생일상도 의미가 있겠으나, 자칫 형식적인 관계로 흐르기 쉬운 학교에서 자신들의 생일을 잊지않고 기억해 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격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결손 가정이나 극빈 가정의 아이들일수록 그런 심정은 더욱 크다. 이처럼 매달 빠짐없이 계속되던 생일잔치도 올해부터는 학급의 특성에 맞게 개별적으로 진행하도록 일임했다. 다만 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이 직접 쓴 축하 편지와 생일 선물을 준비하여 담임교사가 해당 학생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도록 했다. 사실 매달 생일을 맞이하는 학생만도 80여명이 넘는 상황에서 그 많은 학생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생일잔치를 한다는 것이 어쩌면 형식적일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결과다. 학급별로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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