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교육 실시! 학벌없는 사회 실현!! 홍세화는 이렇게 외쳤다. 얾마 전부터 학교에 붙은 벽보가 내 눈을 사로 잡았다. '홍세화가 한국 교육에 대해 말한다. 4월 14일 저녁 6시 서울교육대학교 사향문화관' 예비교사인 우리들에게 과연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그는 찾아왔을까 하는 호기심에 사향문화관으로 발걺음을 옮겼다. 강연이 시작되고, 무대에 오르는 홍세화씨의 얼굴은 평소에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부드러워 보였다. 그런 얼굴을 가진 그가 강연이 시작되자 한국 교육에 대한 날카로운 생각들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의 교육과정을 '자기의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화 과정'이라고 규정하고 있었다. 사고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교육. 교육을 통해 자발적 순응을 이끌어 내는 것. 그것이 바로 현재 한국에 존재하고 있는 교육이라는 것의 실체라는 그의 말은, 그 동안 아무런 비판 없이 교육을 받아 왔던 내겐 정신차리라는 소리로 들렸다. 일제의 잔존인 학교 구조에 대한 이야기 또한 조작된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란 존재에 대한 질타로 들렸다. 뒤르깽이 말한 의식형성 과정인 사회화. 사회화의 결과물인 우리들. 대중을 조정하는 권력 집단들과 그들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2005-04-15 10:57아침 1교시 3학년 1반 교실. 교실 문을 열자, 한 남학생이 작은 케이크 하나를 들고 나와 교탁 위에 올려놓는 것이었다. 그리고 20분 만 시간을 달라고 사정을 하는 것이었다. 워낙 완고한 부탁이라 그렇게 하라고 허락을 해주었다. 잠시 뒤, 맨 앞자리에 앉아 있는 장애우인 익진이를 데리고 나오는 것이었다. 다리를 절뚝거리며 따라나오는 익진이는 영문을 몰라 계속해서 내 눈치만 살피는 것이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4월은 장애인의 달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익진이의 열아홉 번째 생일입니다. 우리 모두 축하해 줍시다.” 알고 보니 그 파티는 장애우인 익진이를 위해 아이들이 연출한 깜짝 파티였다. 익진이는 친구들이 자신의 생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케이크 위에 촛불이 켜지고 박수와 함께 아이들의 생일 축가가 시작되었다. 축가가 불리는 내내 익진이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오랜만에 익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 또한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수업 시간이 아닌 쉬는 시간에 가끔 눈에 띄는 익진이는 늘 혼자였다. 그래서 내심 학교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아이
2005-04-15 08:44봄햇살이 그지없이 좋은 어제 우리반 친구 여섯은 학교근처 작은 산을 찾았지요. 그 곳에서 찾은 예쁜 꽃 셋을 소개할게요. 양지바른 산소위에 옹기종기 앉아서 까르르 웃는 듯한 작은 노란 꽃은 참 당당해 보였지요. 이름이 뭘까 궁금하여 가지고 간 식물도감을 뒤져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어요. 돌아오는 길에 밭두렁에 피어있는 하얀냉이꽃과 닮은 노란 꽃, 그저 노란꽃인 줄 알았는데 머리를 꽃 가까이 들여다보니, 작지만 완벽한 노란꽃이 너무도 예뻤지요. 학교 팬지꽃 화분 밑 귀퉁이에서 고개를 쏙 내밀고 있던 하얀 별꽃들의 합창…. 돌아와서 아이들과 인터넷 속에서 이름을 찾았어요. 산소등성이에 피어있던 꽃은 양지꽃, 이름만큼이나 양지바른 햇살과 참 잘 어울려서 금방 친숙해졌지요. 냉이꽃을 닮은 노란꽃은 꽃다지. 어쩌면 그리도 예쁜 이름을 주었을까? 입에서 꽃다지, 꽃다지 노래되어 기분이 좋았지요. 마지막 별을 닮은 그 꽃에게는'벼룩나물'이라니요? 우리반 친구들은 별꽃이라 하자고 했지요. 우리 주변에 핀 많은 꽃들에게도 들꽃이 아닌 예쁜 이름을 불러주면 어떨까요?
2005-04-14 13:41"현장교육 계약 관계로 행정실에 찾아 온 계약 담당자는 교감을 만나고 있는가?' "학교 행정실장은 계약 전에 관련 서류를 교감에게 보여 주는가?" "학교장은 계약 전에 교감의 의견을 청취하는가?" 교감 재직기간,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한다. 학교 돌아가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좋은 것이 좋다고, 둥글게 살아가자고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이 여러 가지다. 특히 행정실 회계 관계 쪽에서 '이건 아니다'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조금만 참자', '가능하면 마찰을 피하자'고 마음을 다스리면서 속앓이를 한다. 혹시 현장교육 추진과정에서 교감은 교장과 행정실장으로부터 배제되고나 있지 않은지? 허수아비, 로보트, 꼭둑각시 교감 역할에 머무는 것은 아닌지? 더 나아가 그들로부터 방관자 역할을 강요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도 아니라면 그 문제를 스스로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런 권한도 없이 현장교육 인솔책임만 흠뻑 뒤집어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며칠 전 현장교육(수학여행) 계약 차 모 중학교를 방문한 숙박업체 계약팀장은 예상 못한 교감의 안전사고 관련 질문에 당황하는 빛이 역력하다. "우리 학교는 콘도 몇 층에 배정이 되었나요?" "응급환자 발생 시…
2005-04-14 13:16충남도교육청(교육감 오제직)은 2006학년도 도내 고등학교 입학전형관리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2006학년도 고입 선발고사의 주요 내용은 일반계 고등학교 일반전형일은 12월 9일, 선발고사 문제는 전국 공동출제로 관리하며 출제문항 유형은 5지 선다형으로 한다. 전형방법으로 일반계 고등학교는 학교생활기록부성적 200점(72.5%)과 선발고사성적 76점(27.5%)등 276점 만점으로 선발하게 되고, 실업계 고등학교는 학교생활기록부 성적(200점)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되는데 학교생활기록부 성적(200점)은 교과학습(160점)과 출결상황(12점), 특별활동상황(8점), 봉사활동상황(12점), 행동발달상황(8점) 등 비교과학습(40점)을 반영하게 된다. 선발고사 출제의 기본방향은 중학교 교육과정의 국민공통기본교과 9개교과(체육제외)의 전학년 교육과정으로 하고 학년별 출제범위는 1학년10~20%, 2학년20~30%, 3학년50~70%이다. 중학교 교육과정의 내용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풀 수 있는 이해력과 사고력중심의 평가가 되도록 출제된다.
2005-04-14 13:11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이슈화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없다가 느닷없이 생겨난 일이 아닐텐데도 새삼 호들갑을 떠는 것은 교육부가 3, 4월을 학교폭력 신고기간으로 정한데다가 어느 교사의 ‘일진회’에 대한 폭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을 보면 크게 두 가지다. 학교에 전직 경찰을 배치하는 소위 ‘스쿨 폴리스’와, 사각지대 등 교내 우범지역 CCTV 설치가 그것이다. 일견 그럴 듯한 대책같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우선 그 지경에까지 이른 학교폭력 문제가 개탄스럽지만, 스쿨 폴리스나 CCTV 설치가 근절로 이어지리라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학습권이나 사생활 침해 등의 소지가 커 부작용만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들 일기검사도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이 나온 터라 더욱 그렇다. 실효성 면에서도 의문이다. 2인 1조의 전직 경찰들이 무급으로 교내 순찰과 학생상담지도 등을 한다는 계획인데 , 순찰이라면 모를까 전문가들도 못하는 상담지도 등을 평생 경찰 노릇만 한 그들이 어찌 할지 의문이다. 또 아무리 착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라지만 , 무급 봉사로 그 많은 전직 경찰이 충원될지도 미지수다. 실제로 폭력사태가 발생했을 때 사법
2005-04-13 09:28월요일 아침 출근을 하니 책상 위에 편지 한 통이 놓여있었다. 그런데 봉투 위에 적혀진 발신인의 이름이 낯설었다. 혹시라도 졸업을 한 지 오래되어 잊혀진 제자의 이름이 아닐까 싶어 지나간 교무 수첩 모두를 꺼내 확인해 보았으나 동명이인(同名異人)의 이름이 없었다. 조심스레 편지 봉투를 뜯어보니 'OOO 선생님께'라는 글씨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지난 학부모회의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편지 첫 구절에 써 놓은 것으로 보아 우리 반 모 학부모가 쓴 편지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문득 지난주에 있었던 일이 떠올려졌다. 학부모회의 일주일전부터 학생들에게 조.종례시간에 빠뜨리지 않고 한 말이 있었다. "새 학기 처음 실시하는 학부모 회의에 많은 부모님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자."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말없이 고개를 떨구던 한 여학생이 있었다. 오늘 그 여학생의 어머니로부터 편지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그 여학생의 얼굴 위로 드리워진 그림자가 나로 인해 생긴 것이라 생각하니 왠지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부모님이 참석할 수 있는 학생은 담임선생님인 내 말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어질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학생에게는 상당한 부담감으로 받
2005-04-13 09:25'학생이 행복한 학교, 교직원이 보람을 갖는 학교,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만족하는 학교'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충북도교육청(교육감 김천호)은 열린 대화행정의 취지에 맞게 교육현장의 현안을 신속히 파악하고 좋은 해결방안을 탐색하고자 ‘찾아가는 교육감실’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교육감실’은 단위학교의 자치문화 실현을 적극 지원·봉사하기 위해 교육감과 담당 장학관 등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각급 학교에서는 ‘찾아가는 교육감실’을 통해 자랑거리나 미담을 널리 알리고, 교육가족들은 시급한 교육현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도교육청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검토해 해결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찾아가는 교육감실’이 4월 12일 11시 20분부터 15시 40분까지 청원군 옥산초, 만수초, 강외초, 상봉초에서 있었다.
2005-04-13 08:35과학에 관한 각종 대회가 열리는 4월입니다. 오늘은 교내 물로켓 발사대회를 엽니다. 1학년은 물로켓 제작이 어려워 조립용 비행기를 만들었습니다. 고무줄로 태엽을 감아 풀어 지는 힘으로 하늘을 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손에 들고 있는 사이 앞에 달린 프로펠러가 바람에 저절로 돌아가는 것이 마냥 신기하고 좋습니다. 푸른 하늘로 높이 날아 오르기를 기대하며 날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05-04-12 10:51매년 4월 초가 되면 학교 캠퍼스 곳곳에 4월 12일을 기념하는 대자보가 학교에 붙는다. '이경현 선배 우리는 당신과 4월 12일을 기억합니다'라는 글귀는 4.12를 기념하는 '참빛교육사업회'에서 올해 내건 문구이다. 학교의 새내기들도 그 문구를 보면서 선배들에게 가끔 묻는다. "선배, 4월 12일이 무슨날이에요?'라고 말이다. 그러면, 이경현 선배는 과연 누굴까? #이경현 선배 이경현 선배의 기념사업을 하는 '참빛교육사업회'의 자료를 참고하여 이경현선배에 대해 알아보자. 1989년 4월 12일, 부산교대 윤리교육과에 재학중이던 이경현 선배는부산교대에서 있었던 [참교육 실현을 위한 한새인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결의 대회중에 진압하는 경찰의 과격한 진압으로 뇌사상태에 빠지게되었다. 결국 의식은 회복했으나, 정신적 신체적으로 장애를 입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게 된것이다. #이경현선배의 상태 지금 이경현 선배의 상태는 신체적으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며 주위의 도움이 없이는 문밖 출입이 불가능하다. 야외에 나갈때면 휠체어를 타거나 오른쪽 다리에 보조신발을 착용하고 한 걸음씩 천천히 걸을수 있는 실정이다. 정신적으로도 기억장애와 언어장애가 있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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