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회의 의결기구화 등 논란 교육부 “상위법 위반” 재의 요구 김승환 교육감 “그럴 생각 없다” 전북교육청이 4일 학교자치조례를 공포한 가운데 교육부가 재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승환 도교육감은 교육부 재의를 거부하겠다고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지난달 14일 도의회에서 원안 가결된 뒤 17일 도교육청으로 이송된 이 조례에는 ‘각 학교는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 직원회 등의 자치기구를 두고 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야 하며 교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교무회의의 결정사항을 수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놓고 법으로 명시된 학교장의 학교경영권, 학교운영의 자율성 침해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육부는 ‘전라북도 학교자치조례안’이 법령을 위반하고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5일 도교육청에 재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는 “조례상의 기구들이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기구 및 기능과 상충돼 학교현장의 교육활동 및 교무행정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등 공익을 현저히 저해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미 조례를 공포한 만큼 교육부 요청
2016-01-08 14:13전교조 단협 눈치 보여 관리자 위주 근무 편성 “출장 못 간다고 전해라” 충남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지부의 ‘당직근무 폐지’ 단체협약으로 상당수 학교가 결국 방학 중 파행을 겪고 있다. 교사들이 방학 중 근무를 하지 않아 교장, 교감 등 관리자들이 문 점검, 난방기 관리, 등교생 하차지도 등 ‘실무’를 수행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는 도교육청이 방학을 앞둔 지난달 18일 관내 700여 유·초·중·고에 전교조와의 단협을 근거로 방학 중 근무 폐지를 알리고 전교조 조합원의 방학 중 근무 여부를 파악하는 공문 제출을 요구하면서 나타났다. 방학 중 학생들이 돌봄교실(초등), 방과후학교 등으로 등교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도교육청 공문을 이유로 전교조 교사들이 근무를 거부하고, 또 비조합원 교사에게도 방학 중 근무 폐지 지침에 찬물 끼얹지 말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교사 전원이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 A초 교장은 “교사 10명 중 전교조 3명이 근무를 거부하고 있는데 나머지 7명에게 근무를 요구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또 교육감이 친 전교조 성향인 상황에서 전교조 조합원 근무 여부까지 묻는 바람에 이들을 방학 중 근무에서 제외하라는 ‘명’으
2016-01-08 14:11“공을 던져도, 말을 해도 안되는 피구를 할 거예요.” 7일 오전 10시 서울계상초(교장 정광선) 국악실. 사각형 구획 밖에 둘러앉은 학생들이 안에 서있는 상대팀 친구의 발을 맞추려고 공을 굴린다. 공을 던져서 맞추는 평소에 했던 피구와는 다른 방식이다. 공을 굴려 조준해야 하는 이 신체 활동은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과 연관돼 있다. 침묵하라는 규칙 또한 감정을 말로 내뿜지 않고 참아내며 자기조절력을 키우기 위한 차원이다. 던지는 피구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이 규칙을 따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1학년 현석(가명) 군은 공을 위로 올려 던지다가 스스로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규칙을 어기고 공을 자기가 먼저 던지겠다고 소리치던 학생들도 차츰 말없이 다른 친구에게 공 굴리는 순서를 양보했다. 피구를 마치고 학생들이 억눌러 왔던 감정을 발산할 수 있도록 부정적인 감정들을 그려놓은 감정판에 물티슈를 마음껏 던지는 활동을 했다. 2학년 정원(가명) 양은 “공을 굴려서 맞추니까 힘들었는데 나중에 물티슈를 던졌더니 감정까지 날아간 것처럼 시원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가 진행하는 희망나눔…
2016-01-07 19:54학생들이 바자회를 열어 직접 마련한 돈으로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산동여고 학생 35명은 3~4명씩 짝을 이뤄 인근 지역 독거 어르신을 찾아 말벗도 되고 집안 청소도 도왔다. 겨울 내의와 생활용품을 직접 구입해 전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직접 운영한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 학교 ‘나눔실천동아리’ 학생들은 지난달 15일 강당에서 ‘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60여 명의 학생이 집에서 쓰지 않는 의류나 도서, 액세서리를 비롯해 직접 만든 쿠키나 볶음밥 등의 판매에 나섰고 125만원의 수익금을 거뒀다. 학생들은 독거노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이를 사용하고 이중 35만원은 연탄은행에 기부하기로 했다. 2학년 최유정 학생은 “저희가 직접 토스트를 만들어 판 돈으로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 작은 도움이지만 할아버지를 직접 뵙고 나니 나눔 활동을 더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김수동 교장은 “자칫 형식적으로 이뤄지기 쉬운 학교 봉사활동이 몸으로 직접 부딪치는 실질적인 활동으로 열려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전남 금천초는 학교 구성원이 모두 참여한 바자회에서 마련된 수익
2016-01-04 10:16“영상을 보니 내 가슴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 뜨끔하고 괜히 창피해졌다. 그 동영상 속의 학생은 ‘학생이 나눔을 어떻게 해요’라고 말했다.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짧은 동영상 하나가 마음을 움직였다. 어린 학생들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웠다. 마음, 소중한 것, 용돈, 행복. 무엇이든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이 주관한 ‘전국 초중고 학생 나눔공모전’ 시상식이 지난달 29일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렸다. ‘세상을 바꾸는 행복한 나눔’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은 평번한 사람들의 소소한 나눔 활동과 관련된 네 편의 짤막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감상문을 쓰도록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초등 저·고학년생, 중학생, 고등학생 각 1명씩, 단체 부분에서는 광주 두암초, 경북 대동고가 대상을 받아 개인상 1391명, 단체상 85개교, 지도교사상 8명 등 모두 1484건에 대해 상장이 수여됐다. 대상 수상 학생들은 훈훈한 감상으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충남 아산남성초 김아름빛(6학년) 학생은 동영상을 보다가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계단을 오르시는 할머니를 모른 척 했던 경험이 떠올라 반성
2016-01-04 10:14새해가 밝아도 교사들은 한결같이 ‘제자’를 가슴에 품었다.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고픈 마음, 꿈을 찾아주는 교육을 실천하고픈 의지, 됨됨이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픈 열정까지…. 2016년 원숭이해를 맞아 본지가 마련한 ‘2016 교육계 신년 슬로건 공모전’에선 이 같은 스승의 마음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었다. 지난 12월 중순,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내부 선정 과정을 거쳐 후보작을 가려냈다. 수상작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회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 결과로 최종 선정했다. ◇‘꿈길…’ 경험 바탕으로 한 진정성 돋보여 교원들이 최종 선택한 교육계 신년 슬로건은 ‘꿈길 진로교육, 마음길 인성교육’이다. ‘꿈길 따라 진로교육, 마음길 따라 인성교육’을 줄인 말로, 제자의 꿈을 찾아주고 마음을 다독이는 스승의 모습을 담았다. 전체 응답자의 33.2%(166명)가 선택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김광환 대전 도마중 교사는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경험한 것, 느낀 것을 바탕으로 했다”면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떠올린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김 교사가 재직 중인 도마중은 올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5-12-30 19:09서울·충남, 전교조와 단협 논란 “근무여부 보고하라” 공문 압박 교총 “학교 자율성 심대히 훼손” 지난 여름에 이어 ‘방학 중 근무’를 둘러싼 일선 학교와 진보 교육감 간 갈등이 재차 증폭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의 단체협약 내용 중에 ‘방학, 재량휴업일에 강제적인 근무조 운영을 폐지한다’는 내용을 체결했다. 이에 앞선 지난 23일 충남교육청은 한 술 더 떠 전교조 세종·충남지부와의 단협을 근거로 관내 학교에 방학 및 휴업 일에 일직성 근무를 폐지한다고 밝힌 뒤 전교조 교사의 근무조 편성 실태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까지 보내 현장의 비난을 자초했다. 충남 A초 교장은 “현재 교장, 교감만 번갈아 가며 출근하고 있다”며 “공문 내용은 방학 중 근무조 편성 실태를 파악한다는 형식을 갖추긴 했으나 정기적으로 재촉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강제적인 성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교조 교사만 빼주라는 압박이나 다름없는데 전체 교사에게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교사 중 약 30%는 자율적으로 출근하고 싶어 하는데도 방학 중 근무 폐지에 찬물 끼얹지 말라는 교육청 지침과 타 교사들의 눈치가 걸려 나오지 못하는 비교육적 상황이
2015-12-30 19:05경기도 모 고등학교에서 수업중 학생들이 교사를 빗자루로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총이 국회에 계류중인 교권보호법(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교총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사에 대한 폭언, 폭행은 단지 해당 교사의 인권과 교육권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해 교육력 약화의 원인이 된다"며 "교권보호법의 조속한 통과와 시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권보호법은 2008년부터 교총이 지속적으로 입법을 추진한 법안이다. 정부가 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2013년 5월 국회에 제출했지만 2년 반정도가 지난 지난달 30일에서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 법안에는 교육활동 중 폭행이나 모욕 등으로 피해를 입은 교원에 대해 적절한 치유와 교권 회복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 등에 의한 교원 폭행‧모욕 등 교권 침해 시 교육감이 정하는 기관에서 보호자 참여 하에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특히 교권 침해 즉시 보호 조치 후, 사건내용과 조치결과를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하고, 해당 자료를 학교장…
2015-12-30 18:46■인성교육진흥법 7월 시행…‘인성’ 중심 교육 신호탄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령을 갖춰 7월 21일부터 시행되면서 우리 교육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해로 기록된다. 한국교총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의 줄기찬 요구와 국회가 뜻을 모아 교육의 패러다임을 ‘인성’ 중심으로 전환하는 기틀이 마련된 의미다. 시행령은 △인성교육 종합계획 5년마다 수립 △인성교육진흥위원획 구성․운영 △교사 인성연수 연4시간 이수 △국가․지자체 인성교육 예산 지원 등을 담았다. 당초 우려했던 대입 인성평가, 교‧사대 입시 인성평가 등은 백지화 하거나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법 시행 이후 인성교육은 유초중등 학교 뿐 아니라 대학과 軍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공무원연금 개혁 ‘民官政 대타협’ 새 역사 지난 5월 29일, 국회는 첫 사회적 합의안 성격인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1년여 진통 끝에 마침표를 찍은 이번 연금법 개혁은 대한민국 최초로 국회 안에 민관정이 함께 참여한 국민 대타협기구를 만들어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그 과정에서 교총은 국민 대타협기구에 이어 실무기구까지 구성과 운
2015-12-29 16:57충북을 ‘바른인성 고장’으로 만들기 위한 범사회 운동이 신호탄을 올렸다. 충북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22일 오후 2시, 지역 교육계‧기업‧사회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교대 온샘홀에서 공식 출범했다. 충북인실련을 이끌 상임공동대표로는 김전원 충북교육삼락회 회장, 유봉기 삼보종합건설 회장, 유재풍 청주YMCA 이사장이 취임했다. 더불어 윤건영 충북교총 회장, 신남철 전 충북교총 회장, 노재전 한국청소년화랑단연맹 회장 등 14명의 공동대표단도 함께 했다. 유봉기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앞으로 충북인실련은 학교, 가정, 사회가 동참하는 인성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지역사회의 인성교육센터로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충북인실련은 ▲온 국민의 바른 인성 함양을 통한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범도민적 인성교육 실천 확산을 위한 유관기관과의 연계활동 강화 ▲민간주도의 인성교육 실천프로그램 공모 인증체제 구축 및 우수사례 발굴‧확산 ▲지역사회에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정착 등을 담은 ‘창립취지문’을 발표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윤건영 창립준비위원장은 “충북인실련은 청소년 대상 인성교육보다…
2015-12-29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