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Art-Tech)’란,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재테크’를 합성한 말로, 여러 사람이 적은 금액을 투자해 미술 작품의 소유권을 나누는 투자 방법입니다. 유명작가의 희귀 작품을 비싼 값에 사들여 투자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예전에는 주로 재력가들이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아트테크가 'MZ 세대'로 불리는 20대~30대 청년층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아트테크는 미술품 중개 플랫폼을 통해서 이루어져요. 먼저 미술품 중개 서비스 업체가 작품의 소유권 한 개의 가격을 정합니다. 그다음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작품을 정해 금액을 지불하면, 지불한 금액만큼의 ‘작품 지분’을 얻게 되는 것이죠. 시간이 흘러 작품의 값이 올라 내가 가진 ‘작품 지분’을 매각하면 투자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근래 미술품 중개 플랫폼 앱 ‘테사(TESSA)’ 에서는 “1,000원으로 샤갈*의 명작을 가질 수 있다”라고 홍보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1,000원으로 원작 자체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신, 1,000원어치 소유권을 가질 수 있어요. ‘테사’ 에서는 26억 9,500만 원짜리 작품의 소유권을 269만 5,000개로 나누고, 소유권 하나를 1…
2022-06-08 08:27점차 무더워지는 5월이다. 봄은 스치듯 지나갈 테고 에어컨 없이는 잠들기 힘든 한여름 열대야가 머지않았다. 실제로 한반도의 여름은 더 더워지고 있다. 작년 여름은 평년보다 0.5도 높았고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크게 늘었다. 이번 호는 무더운 여름을 대비해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보약이자, 새콤한 맛과 달콤한 향기는 물론 선홍 빛깔이 고운 여름 음료 생맥산(生脈散)을 소개한다. 10년간 꾸준히 증가한 급성질환이 있는데, 바로 온열질환이다. 열과 빛의 영향으로 발생해 6~8월에 환자가 집중된다. 온열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일사병으로 외부 기온이 너무 높아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무기력감과 피로,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 증상을 동반한다. 일사병은 실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더운 여름날 에어컨 없는 실내에서, 혹은 그늘 없는 땡볕에서 시간을 보낸 후에 누구나 경험하는 증상이다. 실외 일사병은 건강한 중년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실내 일사병은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노년층에서 빈발한다. 생활습관병(성인병)이 있는 기저질환자는 나이, 장소에 구분 없이 더욱…
2022-06-07 09:28유튜브에서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다가 그 가수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이 추천 영상으로 떠서 밤새 그 가수의 영상들을 본 적 있지요? 이처럼 유튜브에서는 여러분에 관해 수집된 매우 방대한 양의 데이터, 즉 빅데이터(Big Data)를 기반으로 한 추천 영상 알고리즘을 운용하고 있어요. 빅데이터는 유튜브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에 의해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구매 의사가 높을 것 같은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마케팅(Big Data Marketing)’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이때 제공되는 맞춤형 혜택은 고객의 소비패턴, 선호도 등을 바탕으로 결정돼요. 과거에는 TV광고, 전단지, 라디오 등의 대중매체를 통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마케팅하는 방식이 전형적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파악된 타깃층을 집중 공략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답니다. 빅데이터 마케팅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쇼핑 앱 ‘지그재그’가 있어요. 지그재그에서는 사용자가 연령, 스타일, 상품 유형 등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상품들을 2,700여 개의 쇼핑몰에서 자동으로 골라 추천해줍니다. 방문한 쇼핑몰, 열람한 상품 기록 등을 분석한 추천 알고리즘은 입점한…
2022-06-04 09:59일반적으로 미백 치료를 받으면 치아의 색이 밝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항상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모든 치료와 마찬가지로, 미백 치료 또한 치아의 색이 변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치아의 색이 변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미백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분들 대부분은 커피나 홍차 등 치아를 착색시키는 음식이 원인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치아의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치아가 마모되면서 상대적으로 노란색을 띠는 치아 안쪽 부분이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충치가 있는 부분도 색이 달라집니다. 치아 표면 부식이나 치태·치석 때문인 경우도 있고, 드물게는 선천적 기형이나 약물 부작용 등에 의한 치아 변색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원인이 다양하므로 무조건 미백 치료를 한다고 만족스러운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의 색이 변한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음식물 등에 의한 단순 변색이라면 미백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충치가 원인이라면 충치 치료를 해야 하고, 치태와 치석 때문이라면 스케일링 등의 잇몸 치료나 치아의 표면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라미네이트…
2022-06-03 08:00PCR은 우리말로는 ‘중합 효소 연쇄반응’이라고 부르는 검사방법인데, 생명과학 연구에서 아주 많이 사용되는 검사법입니다. ‘중합 효소 연쇄반응’이라는 말이 너무 어려운데,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원하는 유전물질만 골라서 증폭시킬 수 있는 기술이에요. 여기서 유전물질이 증폭되었다는 말은 유전물질의 복제본이 아주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PCR이 코로나19 검사와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걸까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본 친구들은 잘 알겠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되면 약 20cm 길이의 면봉이 순식간에 코안으로 쑥 들어갔다 나옵니다. 기다란 면봉은 적어도 10cm 이상 콧속으로 들어가는데, 이 과정은 의심 환자의 비인두(코를 지나 목으로 넘어가는 부분)에 묻어있는 분비물을 채취하는 과정이에요. 의심 환자의 분비물을 채취하고 나면 그 속에 있는 유전 물질을 전부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PCR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물질만 증폭시키는 거예요. 만약 이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분비물 속에 들어있던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증폭될 거예요.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면 증폭될 유전자가 없겠죠? PCR이 끝나면 유전물질의 양을 검사하는데,…
2022-06-01 10:15[김민녀 임상심리전문가·교권침해 교사상담, 반디상담센터 부소장]청소년들의 온라인 문화는 그들의 생각과 감정, 대인관계, 일상과 문화 등 정체성을 반영한다. 임상 현장에서 청소년들로부터 듣는 온라인 세상의 이야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각종 디지털 기술들이 발달하고 코로나 시대를 맞아 원격수업이 이뤄지면서 온라인 문화는 더욱 활성화됐다. 온라인을 매개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청소년 범죄 또한 늘어나고 있으며 내용의 심각성도 더해가고 있다. 이런 현상 속에는 우리 아이들의 심리 내면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20년 학생들의 사이버 폭력 피해 경험률은 19.7%에 달한다.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같은 학교 내에서의 학폭 사례는 줄었지만, 사이버 폭력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필자 또한 비슷한 시기에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여러 형태의 폭력으로 큰 심리적 외상을 입은 사례들을 비롯해 실제 학교폭력위원회로 회부되거나 민형사상의 절차를 밟는 단계로까지 확대되는 사례들을 자주 접했다. #. “심심하기도 하고, 공허하기도 하고.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공감받고 싶었어요. 제가 대화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연락되는 사람이 필요해요. 한 사람…
2022-05-30 14:36가을이 되면 도토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숲 이곳저곳에 다람쥐가 나타나지요. 다람쥐는 귀여운 생김새와 쪼르르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다람쥐로 알아보는 동물이 모두 다람쥐인 것이 아니고, 어떤 동물은 청설모예요. 청설모와 다람쥐, 어떻게 구별하는지 알려 드릴게요. 다람쥐가영어로 squirrel이라고 아는 경우가 많죠? 한국에서 다람쥐라고 부르는 동물을 지칭하려면 squirrel이 아니라 chipmunk라는 단어를 써야 해요. Squirrel은 청설모를 의미하거든요. 생김새를 보면 청설모는 다람쥐보다 크고 등에 회갈색 털이 난 반면, 다람쥐의 등에는 우리가 아는 다람쥐만의 갈색 무늬가 있어요. 겨울엔 청설모의 귀에 난 털이 길어져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요. 덩치도 청설모가 다람쥐보다 훨씬 커요. 그런데 속도도 청설모가 다람쥐보다 더 빠르답니다. 청설모와 다람쥐는 생활 양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청설모는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지은 집에서 생활하지요. 반면 다람쥐는 나무 밑동에 판 굴에서 살며 주로 땅 위를 돌아다니며 지내요. 그래서 청설모는 나무로 올라가 직접 열매와 견과류를 따먹지만, 다람쥐는 땅에 떨어진 열매, 견과류, 씨앗을 모으러…
2022-05-28 09:23임플란트는 자연치와 다르게 흔히 충치라고 말하는 치아우식증이 생기지 않습니다. 임플란트 자체는 티타늄 등의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치료받은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치아와 잇몸, 잇몸뼈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치주염이라고 합니다. 임플란트도 마찬가지로 임플란트와 잇몸뼈 경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있습니다. 이것을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이라고 합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를 붙잡고 있는 잇몸뼈를 녹이므로 심해지면 식사 시에 통증이 생기거나 임플란트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플란트 또한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임플란트를 관리하는 방법은 자연 치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고 치실, 치간 칫솔 등의 구강위생용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때 임플란트와 잇몸 사이는 자연치에 부착된 잇몸과 잇몸뼈보다 훨씬 손상되기 쉬우므로 잇몸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임플란트를 오랜 시간 사용하면 임플란트 내부의 나사가 헐거워지거나 보철물이 탈락하는 등 기계
2022-05-27 08:30다들 노벨상에 대해서는 들어 보았지요? 노벨상은 6개 부문에서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입니다. 그러니 노벨상은 주로 들으면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대단한 연구를 한 사람이 받습니다. 그런데 기발하지만, 한편으로는 우스꽝스러운 연구를 한 사람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품위 없음’을 뜻하는 영어단어 ‘ignoble’에서 이름을 따온 이그노벨상(ig noble prize) 입니다.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창간한 유머 과학잡지사에서 수여하는 상입니다. 이그노벨상은 매년 “처음엔 웃기지만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를 선정하고 트로피와 상금을 수여해요. 재밌고 기발한 연구에 주는 상인 만큼 트로피와 상금도 기발합니다. 트로피는 수상자가 받아서 직접 조립해야 하고, 상금 역시 화폐가치가 없는 10조 달러짜리 짐바브웨 화폐입니다. 2021년에는 멸종 위기의 아프리카 검정코뿔소를 안전하게 이동하는 방법이 주목할 만한 획기적인 연구로 이그노벨상 교통부문상을 수상했습니다. 밀렵꾼 등의 위협에서 검정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거대한 코뿔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종종 일어나는데, 미국 코넬대학교 등 국제 공동…
2022-05-25 16:10‘뉴미디어 아트’란 20세기 후반부터 과학 기술의 변화를 예술에 적용하면서 시작된 새로운 예술 장르입니다. 뉴(new, 새로운) 미디어(media, 매체)라는 이름만으로도 눈치챌 수 있듯이 현대의 대중 매체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예술이에요. 텔레비전, 영화, 비디오, 컴퓨터 등 우리가 대중 매체로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예술을 표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는 거죠! “이런 것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싶은 도구들도, 뉴미디어 아트에서는 훌륭한 예술 작품으로 둔갑해요. 특히 딱딱할 것만 같은 최첨단 과학기술을 예술과 접목하면 멋진 작품이 탄생합니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의 뉴미디어 아티스트 단 로세하르데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접촉을 인식하는 스마트 센서로 여러 가지 빛을 내는 디지털 조형물을 길에 설치했어요. 또 다른 뉴미디어 아티스트 모리스 베나윤은 컴퓨터 그래픽과 비디오 설치미술을 접목하기로 유명해요. 그의 전시회에서 사람들은 VR 헤드셋을 쓰고 가상의 전쟁터에서 전쟁의 비극을 체험하기도 하고 가상의 디지털 터널로 연결된 각국의 미술관을 관람하기도 해요. 뉴미디어 아트에서는 컴퓨터 그래픽, 3D 프린팅 기술, 로봇 공학 등 모든 것이 예술이 된답니다. 뉴미디…
2022-05-21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