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초,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걍, 뭐….”, “아, 몰라요.”, “아뇨. 아닌데요.” 등 정말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떨 때는 “됐어요.”, “선생님은 몰라도 돼요”라며 교사를 무시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좀 친밀해진 다음에 ‘그 때 왜 그랬는지’ 물어보면, 선생님은 자신의 일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고 여기거나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직 학생이니까…’라며 넘어가려고 해도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인 내가 이를 무시하고 넘어간다면, 다른 곳에서도 이러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학생이 ‘말하기 싫어하는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준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태도나 행동, 말 등을 반드시 수정해 줄 필요가 있다. ● 문제 상황 : 교사와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며 무시하는 학생 선희는 선생님께 무례하게 굴기로 소문이 났다. 특히, 그 중에서도 담임선생님을 무시하는 정도가 심했다. 교 사 : 선희야, 오늘 무슨 일 있니? 표정이 안 좋구나. 얘기해 보렴. 선 희 : 아니에요. 선생님은 몰라도 돼요. 교 사 : 선희야, 아침에 엄마랑…
2015-05-01 09:00‘나는 무명교사가 되리라.’ 내가 다니던 교대에는 일명, ‘센츄럴 파크’라는 작은 동산이 있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색깔의 꽃잎과 향기를 내는 꽃동산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나는 무명교사가 되리라’라는 글귀가 적힌 돌기둥이다. 따스한 봄날, 친구와 우연히 ‘센츄럴 파크’를 걷다가 아주 키가 작고 무수히 많은 가지가 뻗이 있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매화꽃처럼 빛을 발하는 하얀 꽃을 발견했다. ‘천리향.’ 그윽한 향기가 천리까지 간다고 해서 ‘천리향’이라고 했다. ‘그럼 나도 이 꽃처럼, 나의 향기를 천리까지 뻗을 수 있게 해야겠구나!’ 그런 순수하고 굳은 교직의 사명을 ‘천리향’ 향기에 실어 멀리 날려 보냈었다. 졸업을 하고, 학교에 발령을 받고, 나는 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천리향’ 향기처럼 교육의 향기를 멀리 보내겠다고 생각하며 지냈다. 모든 것을 다 뿌리치고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해 밤낮없이 학교생활에 충실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곳에서 ‘교사의 전문성’은 무시되었고, 나 역시 더러 교직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되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 … 학생과 학부모의 무시 학교에서 학생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담임교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2015-05-01 09:00모두들 ‘역사수업은 살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많은 교사들이 교과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업 방법을 시도하고자 노력하고, 결실을 맺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수업 방법’ 자체가 아니라,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를 쓴 에드워드 카의 말처럼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여야 한다. 역사는 오늘의 우리에게 교훈이 되고,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역사수업은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그런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역사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우리는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역사 속 인물들을 교실로 데리고 나와, 대화하고 소통해보면 어떨까? 역사 속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현재의 시각으로 재구성해보면 어떨까? 스스로 엮은 역사를 공부하면 학생들은 보다 생생하고 의미 있게 역사적 사실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또한, 수동적으로 암기를 하는 역사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만들어 보는 주체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학생들과 ‘역사 속 인물’을 교실로 끌어들
2015-05-01 09:00
[교과연구모임-영어동아리1] “학생들이 영어를 좀 더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을 가진 교사들이 경기도 책읽기 교과교육 연구회를 통해 모였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만나 영어원서를 읽던 교사들의 모임이 3년 전 경기도 교육청의 지원을 받으며 지금의 교과교육 연구회가 됐다. 책읽기를 교과목과 접목해 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한 연구회다. 세 명으로 시작한 모임이 지금은 카페 회원만 2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정기적인 모임에 20~30여 명은 꾸준히 참석 하고, 많을 때는 60명까지 모인다고 하니 교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수업을 제공하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이 아닐까? 다양한 수업으로 지루할 틈이 없죠 “I'm Genie, Say what you wish." 알라딘(Aladdin)역할의 아이가 앞에 있는 요술램프를 문지르자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요정 지니(Genie)가 무대 뒤에서 나타나며 말했다. 조금은 어설픈 상황이지만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학생들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학생들의 입에서 나오는 영어대사에 막힘이 없다. 초등학생의 뮤지컬이라기에는 영어의 발음이나 억양, 표현력이 참 좋
2015-05-01 09:00문제|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학생중심교육 강화 방안 ○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 자율과 공존 및 협력의 교육이다. 장차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 학교는 학생이 마음껏 배우고,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서로 권리를 존중하고, 협력하며, 삶을 배워 나갈 수 있는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 이와 관련하여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학생중심교육 강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Ⅰ. 서론 미래 사회를 이끌어 나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학습자로서의 주체성 확립과 더불어 사는 사회 일원으로서의 사회성 확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인간은 ‘배움’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달하며, 사회는 ‘교육’을 통해 구성원이 사회와 함께하는 방향으로 배워 나가도록 돕고, 지원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학생중심교육 강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학생중심교육의 제한점과 방향 1. 학생중심교육의 제한점[PART VIEW] 그…
2015-05-01 09:00보통 수학을 체인과목(Chain Subject)이라고 부른다. 이전에 배운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지금 배우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6년 내내 수학은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수학을 포기하는 이른바, ‘수포자’를 대거 양산하는 5학년 수학은 특히,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이 주로 배우는 수는 자연수와 분수이다. 자연수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많이 어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수는 다르다. 생활 속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추상적인 수이기 때문이다. 분수의 개념은 3학년 때 나오지만, 본격적으로 배우는 시기는 5학년 때이다. ‘분모가 서로 다른 분수의 덧셈과 뺄셈’은 학생들이 맞닥뜨리는 첫 번째 관문이다. 최소공배수를 이용한 통분이나 최대공약수를 이용한 약분 등을 자유자재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따라서 5학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수를 절대 포기하지 않도록, 그래서 정수와 유리수, 다항식 등을 배우는 중학교 2학년까지 큰 무리 없이 갈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과 격려가 필요하다. 분수도 역시 매일매일 ‘쑥쑥 1일 5제’ 지난호에 소개한 바 있는 ‘쑥쑥 1일 5제’를 분수의…
2015-05-01 09:00높은 교육열, 치열한 입시경쟁…우리나라와 닮은꼴 ‘홍콩’ 홍콩은 우리나라와 닮은꼴을 보인 나라이다. 우리와 같은 유교문화권에 있는 홍콩 역시, 교육열이 매우 높다. 하지만 대학 숫자가 부족해 입시경쟁은 그 어느 나라 보다 치열하다. 실제로 홍콩 인구는 약 700만 명이지만 대학교는 단 8곳에 불과하다. 인구대비 대학교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홍콩 소재 고등학교 졸업생의 4분의 1만이 홍콩 국내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육개혁이 본격 추진되기 전까지만 해도 입시경쟁은 치열하고, 학교는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주를 이뤘다. 학력은 높았지만 학생들의 흥미도는 떨어지는 반비례 현상 역시, 우리와 비슷했다. 일관된 교육개혁, 달라진 홍콩 교육 그러던 홍콩이 달라졌다. 홍콩은 지난 2000년 New Academic Struture(이하 NAS)를 제시하고, 2012년 까지 12년 동안 일관되게 교육개혁을 추진했다. 이 개혁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개혁에 중점을 뒀다. 일명, New Senior Secondary Education (이하 NSS)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 # 1. 고등학교 커리큘럼 개별화 _ 홍콩 NSS는 고등학교 필수
2015-05-01 09:00많은 사람들은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한다. 직업적으로 글을 쓰든, 가끔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글을 쓰든, 혹은 혼자서 심심풀이로 끄적끄적 글을 쓰든, 사람들은 창작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문제는 글을 ‘잘 쓰고 못 쓰고’가 아니다. 문장이 어색한지 아닌지,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 되고 있는지, 단어사용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의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아무리 화려한 미사여구와 창의적 표현이 있다 하더라도 글의 의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중의적 표현은 문학 작품의 표현미를 높이는 긍정적 기능도 있지만, 의미 해석에 혼동을 가져와 정확한 의미전달을 방해한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다. 중의적 표현을 찾아 고쳐보기 ● 중의적 표현의 예 [2015-1-3 전국] 보기의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한 것은? 【보기】 “나는 멋진 오빠의 친구를 보았다.”는 수식하는 말의 수식 범위가 불분명하여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해석되는 문장이다. 즉, ‘오빠’가 멋진 것인지, ‘오빠의 친구’가 멋진 것인지 분명하지 않아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① 귀여운 동생의 강아지가 있다. ② 형
2015-05-01 09:00“선생님, 제가 그냥 양보할게요.” 씩씩거리던 우석이가 오랜 침묵을 깨고 말했다. 순간 우리 반 아이들의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꼭 쥐고 있던 손이 열리며 엄지손톱만한 야광 공룡이 모습을 드러냈다. 야광처럼 빛나는 감동의 물결이 위풍당당하게 번져나갔다. 문제의 발단은 ‘수학시간’이었다. 이제 막 세 자리수를 배우던 우리 반은 교과서 뒤에 붙어 있는 종이돈으로 직접 물건을 사고파는 ‘알뜰시장 체험’을 하기로 했다. 각자 집에서 가져온 물건에 나름대로 100원, 200원 정도의 물건 값을 정했다. 처음엔 놀이가 끝나면 ‘사고판 물건’을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기였는데, 아이들은 진짜로 사고팔고 싶어 했다. 그래서 ‘나중에 물건 때문에 울지 않기’로 다짐하고 놀이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매우 진지했고, 활기가 넘쳤다. 종료시간이 임박해지자, 마음이 다급해진 아이들의 흥정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그러던 중, 우석이와 준상이의 심상찮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씩씩대며) 선생님, 준상이가 이것 판다고 했으면서 다시 안 판대요.” “(억울한 듯) 아니에요. 우석이가 돈을 안 줬어요.” “나중에 줬어요. 그런데 안 판대요.” “그 때는 팔기 싫었어요.” 두서없이 쏟
2015-05-01 09:00극한의 상황에서 무력화되는 인간 작년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가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 때문에, 우주도 정복할 기세의 우리 인류가 한 순간에 무력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알베르트 카뮈의 페스트는 14세기에 유럽을 휩쓸며 당시 유럽인들의 생존을 위협하였던 페스트가 평화로운 바닷가의 한 도시에서 갑자기 다시 나타난다는 이야기이다. 발병 당시, 유럽 인구가 1/5로 감소하고, 경제 기반 자체가 흔들릴 정도로 엄청난 시련을 안겨줬던 무시무시한 질병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는 설정은 오늘날의 재난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작품은 2차 대전 이후 최고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중요한 작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카뮈에 대해 ‘실존주의적 작가’라는 아주 어렵고도 추상적인 칭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어려운 설명을 떠나 그의 작품 페스트가 시대의 고전으로 읽힐 수 있는 것은 공포의 상황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렸다는 점 때문이다. 고전은 시대를 초월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페스트는 우리에게 어떤 점을 생각하게 할까? -줄거리 오랑시에 살고 있는 리외(의사)는 어느 날, 쥐들이…
2015-05-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