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 좀 세주세요.” “선생님, 저도요.” “선생님, 저도요.” “선생님, ……” 체육 시간에 줄넘기를 하면서 우리 반 아이들이 입에 달고 있는 말이다. 이미 수학 시간에 100까지의 수를 배웠고, 자기들도 숫자를 다 셀 수 있는데 굳이 선생님인 나보고 자기가 몇 개를 하는지 세 달란다. 그것도 여러 아이가 동시에 몰려오니, 난감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귀여운 눈을 깜빡거리며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고 귀여운 모습에 세 주지 않고는 배겨낼 수가 없다. 그래서 세고 있으면 다른 아이가 자꾸 또 말을 시킨다. “선생님, 저 한 발로도 뛸 줄 안다요.” “선생님, 저는 뒤로도 뛰어요. 보세요. 아이~~보시라니까요!” 그리고 쉬는 시간이면 남자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태권도 품세를 한다. 한 두 아이가 하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제법 흉내를 내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넓은 뒤쪽 자리에 가서 하라고 해도 굳이 내 앞에서 한다. 하면서 선생님이 자기를 보고 있는지 힐끔힐끔 곁눈질을 한다. 어쩌다 나와 눈이 마주치면 갑자기 태권도 품세에 각이 잡히고, 다리는 더 높게 올라간다. 선생님이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도 초능력이 생기는 모양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
2014-11-01 09:00동북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영토 분쟁에다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까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그렇다고 동북아를 대표하는 한·중·일 3국이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한국은 누가 보아도 경제적, 군사적 강국을 양 옆구리에 끼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동북아 3국이 분쟁을 벌이면 3국 중 약체에 속하는 한국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은 스스로 동북아의 중심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만 한다. 그 길은 바로 동북아 3국이 상호간 상생의 길을 도모하도록 중재국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동북아 국가 사이에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하자는 것인데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유럽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 유럽 통합의 발판, 에라스무스(Erasmus) 몇 달 전 EU본부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유럽연합 관계자는 앞으로 유럽에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 이유로는 유럽 국가 간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젊은이들이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란다. 필자는 이웃 국가 간 이해증진에 만남만큼 강력한 무기가 없다고 본다. 젊은이들의 만남을 통해 EU를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인식하도록 한
2014-11-01 09:00인성교육 중심 협력학습으로서의 STEAM 수업 왜 우리 교사들은 지금까지 협력수업을 하지 않았을까? 협력학습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구조화된 틀을 정하고 그 틀에 맞춰 수업을 해야만 협력학습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활발한 상호작용과 사고의 공유가 이루어지고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없었던 것을 교사나 친구들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할 수 있게 되고, 실생활과 연계된 의미 있는 배움이 일어난다면 그것이 바로 협력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과에서는 과학과 교수·학습 모형을 기반으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협력적 상호작용을 통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함께 결론을 도출하고 결과물을 공유하여 서로 배우는 학생 체험 중심의 수업을 한다면 협력학습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학교컨설팅장학의 교수영역 컨설팅으로 과학 중심 스팀수업 연수를 실시하자 교사들의 스팀 수업의 실천 의욕이 높아졌다. 실제로 학교마다 교육과정의 10% 이상을 스팀수업으로 구성하여 실시하고 있다. 스팀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생활 속 과학의 원리 이해와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성 계발과 진로 교육(일과 직업에
2014-11-01 09:00음성언어 의사소통 지도 방법 듣기와 말하기는 분리되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듣기 말하기를 지도할 때에는 청자와 화자가 상호 관계적으로 관련되어 각자 자기가 맡은 역할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듣기와 말하기 영역을 통합하여 교육내용을 제시하고 있으며, ▲ 내용 지식측면에서는 듣기 말하기에 대한 본질과 특성·유형·맥락을 ▲ 기능으로는 상황 이해와 내용 구성, 표현과 전달, 추론, 평가, 상호작용과 관계 형성, 과정 점검과 조정을 ▲ 태도로는 가치와 중요성을 알고 공감과 배려, 동기와 흥미, 윤리적 태도를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 지식과 기능과 태도는 서로 독립된 지도 내용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이 셋은 서로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 지식으로 이해된 것은 실제 수행과정에서 쓸모 있게 활용되어야 하며, 기능과 태도를 성취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에 따라 듣기 말하기 지도는 다음 네 가지 방법이 유용하다. 대화 분석법 ● 실제 담화 내용, 방법, 태도를 분석함. ●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지식을 이해하게 함. ● 실제 상황에 활용하여 대화 수행에 도움을 줌(메타 말하기) . 내재적 수행법 ● 실제 수행에서와 똑같이 대화를 내적으로 밟아나감.…
2014-11-01 09:00요즘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좌불안석이다. 언론에 많이 회자되는 이른바 누리과정 보육료의 2015년 중단 지원 현실화 때문이다. 누리과정 학비지원이란 취학하기 전 만 3세에서 5세까지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를 국가가 유아교육과 보육을 책임진다는 전제아래 유아학비(보육료)와 방과후과정비를 계층에 관계없이 지원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이명박 정부인 2012년에 국가시책 사업으로 추진되었는데, 2012년 국무총리가 주관하여 관계 중앙부처인 교육부(유치원), 보건복지부(어린이집), 기획재정부(예산 지원), 안전행정부(지방정부 예산)의 장관들이 모여서 확정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단계별 추진 계획인데, 2012년에는 만5세 누리과정을 도입하고, 2013년에 만3~4세까지 확대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수반되는 예산은 2014년까지는 어린이집 예산의 일부를 국고(보건복지부)와 지방비(시비, 구비)로 부담하기로 하되, 2015년부터는 모든 예산을 보통교부금(교육청 예산)으로 일원화하기로 하였다. 문제는 이 사업 확정 당시에 매년 소요되는 재원에 대해서 장밋빛 세수 추계를 가지고 사업을 확정한데 있다. 매년 경제가 회복되어 세수(稅收)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세
2014-10-31 12:46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이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온 세상을 알록달록 물들였다. 늘 그래왔듯 저 화려하고 아름다운 단풍이 추풍낙엽 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그래서 이맘때쯤이면 산행을 하거나 사진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은 덩달아 바쁘다. 10월 27일, 사진동호회 ‘4인 사색’ 회원들이 문광저수지와 백봉초등학교에 다녀왔다. 문광저수지는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에 위치하여 양곡저수지로도 불리는데 주변에 숲이 우거지고 고목이 많아 사철 전경이 아름답다. 또한 가을철 은행나무 100여 그루가 붉은 아침 햇살을 받으며 만든 산책길과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아름다워 전국의 사진 동호회에서 즐겨 찾는 곳이다. 새벽 5시경 회원들을 태우고 청주를 출발한 자가용이 6시경 문광저수지에 도착했다. 찬바람에 은행잎이 나풀나풀 떨어지고 물가의 왕버들이 좌우로 목운동을 한다. 어느 곳에서나 세상인심은 후하다. 이른 시간부터 사진협회 괴산군지부 회원들이 은행나무길 입구에서 커피와 녹차를 무료로 제공하며 찬 몸을 녹여준다. 겉보기에는 그냥 그럭저럭 사는 것 같아도 누구나 삶에 목적이 있다. 가끔 삶을 뒤돌아보며 희망을 찾는 것도 좋다. 짧은 시간이지만 황금빛 꿈을 안겨주는 은행나무
2014-10-31 12:45한국인은 세계에서도 자식교육에 일등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하나같이 자녀 교육에 집중 투자한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국에서 키운 엄마가 있다. 그녀는 오로지 아들 교육만을 위하여 오랫동안 남편과 떨어져 살면서 아들에게만 집중했는데 그 덕에 아들은 세계적인 명문대에 합격했다. 아들이 대학 기숙사로 들어가자 비로소 서울로 돌아왔다. 그런데 자랑스럽던 아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다.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엄마는 결혼 상대도 엄마가 골라주면 아들이 만족해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들이 엄마의 성에 차지 않는 여자랑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녀는 속이 상했다. 그런데, 결국에는 아들 말이 이러했다고 한다. “엄마, 이제 엄마도 행복하게 사세요. 저는 유산 필요 없으니까 엄마 쓰고 싶은 거 다 쓰고, 가고 싶은 데 다 다니시고요. 저를 위해 희생 같은 거 하지 마시고 대신 제 일에 개입하지 말아주세요.” 차마 충격을 받은 그 엄마에게 “아들을 잘 키우셨네요”라고 칭찬하기가 어려웠다. 부모의 많은 유산을 물려받는 것보다 사랑과 독립을 택하는 젊은이라면 이제부터는 아들 걱정하지 않고 맘 놓고 행복하게 살아도 되겠
2014-10-31 12:45내년 100개교 확대, 교당 6500만원 지원 회계부정 학교도 자체평가만으로 재지정 교육감 임의 지정 방침 포함해 확대 강행 교총 “귀족학교 확대중단, 일반고 살려야” 서울시교육청이 내년까지 혁신학교를 100개교로 확대하기 위한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거액의 예산 지원, 편법 재공모와 공모하지 않은 학교의 임의지정 방침 등이 담겨 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달 27일 55개교 내외의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를 골자로 하는 ‘2015학년도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로 지정되는 학교를 포함하면 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혁신학교는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대로 100개교가 된다. 문제는 현재 시교육청이 예산 부족으로 중등교원연구비 미지급, 9월 고교 학력평가 미실시 등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에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도 거부한 상태에서 혁신학교 확대에는 수십억 원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교당 평균 지원 예산은 6500만 원(재지정교 4500만 원)이다. 학교운영비가 삭감된 일반학교 현장에서는 “자사고보다 혁신학교가 특권학교”라는 비판이 나온다. 혁신학교가 교육감 지정 자율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자공고, 자사고가 아니라는 이유
2014-10-30 21:57
‘좋은 약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 체험활동 관련 안전지침이 강화되면서 그 강도가 필요이상으로 과도해져 되레 의미 없는 활동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창의성이 보장돼야 할 체험활동이 단순히 인근에서 시간 때우기로 전락해 오히려 교육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학생·학부모·교원 모두가 주장하는 ‘공통 불만사항’이다. 특히 활동 진행은 물론 책임을 다 떠맡게 된 교원의 경우 그 고단함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수학여행과 같은 숙박형 체험활동이 사실상 폐지된 경기도의 경우 이를 대체할 만한 활동이라곤 당일치기로 근처 공원이나 고궁을 대중교통으로 다녀올 수밖에 없는데, 장소의 한계로 인해 ‘그저 하루 때우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의 한 고교 담임교사는 최근 반 학생들을 데리고 서울 인사동을 다녀왔다. 이 장소를 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서울 출신인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이 교사는 "1학기 때 수원성을 다녀온 관계로 2학기에는 지역을 벗어나는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의견이 다수였는데, 내가 체험활동에 관해 전문성이 없다 보니 아이디어 내는데 한계가 있어 그냥 내가 경험해
2014-10-30 19:40서울·광주시 추진에 "사학을 철회하라" 반발 법률전문가 "위임 근거 없어 위법·위헌 명백" 서울·광주시교육청 ‘사립학교 운영 조례안’ 제정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사학과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9월 4일 발의한 ‘서울시교육청 사립학교운영조례안(서울 사학조례)’ 제정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별관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열었다. 이에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 서울시사립학교학부모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서울사립중고교장회 등 교육단체는 공청회 30분 전부터 시의회 별관 앞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고 사학조례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조례안에는 상위 법령을 어기면서까지 사학 운영 전반에 대한 교육청의 통제를 가능케 하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공청회 토론자로 나선 법무법인 로고스 변윤석 변호사는 사학조례의 위헌·위법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변 변호사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사립학교법상 그 근거가 명시된 보조금 지급 조례 이외의 다른 조례는 제정할 수 없기 때문에 시의회에서 조례 제정 권한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법령의 위임 근거 규정이 없음에도 사학
2014-10-30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