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존감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조직폭력배’가 기존 사회에서 인정받질 못하니까 자기들끼리 인정문화를 만들어 서로를 깍듯이 대하는 일진 문화도 어떻게 보면 자존감을 지키는 그들의 문화일 것이다. 학교가 점수로만 아이들을 인정하니까 자기들은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인정해주자는 것이다. 결국 ‘일진 문화’로 지칭되는 학교 안 폭력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일진 외에도 학생들은 수많은 폭력에 둘러싸여 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사건이 폭력으로 비화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폭력의 근원은 화, 상처다. 어딘가에서 상처를 받은 것이고 그 상처가 화로 분출, 폭력이 되는 것이다. 상처받아 위축되고 눌려 있던 것이 남을 향해 폭발하면 폭력이 되고 자신을 향하면 자살이라는 비극을 불러온다. 바로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비진학 학생에겐 진로지도를 교사는 아이의 소질을 찾아내는 전문가여야 한다. 진학지도라는 말은 이제 진로지도라는 말에 그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 언어는 인식의 틀(frame)을 규정한다. 모두를 성공시켜야 할 책무가 공교육에 있다. 진학지도에 매달려 있는 동안 대학을 안 가는…
2013-10-01 09:00
하늘이 붉다. 서산으로 해가 넘어갔다. 저녁 어스름이 밀려오는 시각, 운동장으로 승용차가 도열하듯 차례대로 들어선다. 일정한 간격으로 정차한 차에서 일련의 남성들이 내린다. 트렁크를 열어 커다란 ‘화장품 박스’를 꺼내든다. 뚜껑을 열자 삼각대며, 가대며, 경통이 나온다. 바로 천체 망원경이다. 수년 째 함께 밤을 지새운 이들이라 그런지 호흡이 척척 맞는다. 좌우 정렬하듯 삼각대가 놓이자 손놀림이 분주해진다. 오늘은 팔탄초 종일반 돌봄교실 아이들 20명을 대상으로 별자리 여행을 떠나는 날! 별밤지기가 뜨면 하늘의 별도 반짝인다 운동장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퍼지고, 맞벌이를 끝내고 아이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들도 삼삼오오 모였다. 저마다 북극성, 토성, 카시오페이아를 보겠다며 망원경 앞에 줄을 선다. 별밤지기 백철민 회장(수원교육지원청 장학사)은 “가을 별자리를 보기 위해선 저녁 9~10시가 지나야 한다. 오늘은 아이들 귀가시간도 있고 해서 초저녁에 볼 수 있는 여름철 별자리를 찾아보고 특징을 알아가는 시간”이라며 “눈으로 보는 것과 망원경으로 보는 게 확연히 달라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도 무척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정대균 교사(화성 예당초)는 “망원경으로 봐도 별
2013-10-01 09:00
전교생이 정규교육과정으로 태권도 수업 미동초는 태권도 교육에 있어서 꽤 역사가 깊은 곳이다. 방과후 태권도 교육은 1972년부터 현재까지 약 4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태권도 기상을 세계에 알리는 ‘국가대표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태권도를 정규교육과정 속에 들여와 전교생이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지난 9월부터 KTA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태권도라면 다른 학교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미동초가 또 한 번 태권도 교육에서 도약을 꾀한 데에는 지난해 부임한 유정옥 교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 올 초 중국 북경에 있는 초등학교들을 방문했는데 태권도 수업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느낀 전율과 부끄러움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전 세계가 태권도의 가치를 알아주고 정규 수업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데 정작 우리 교육에서는 소홀하고 있었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유 교장이 태권도의 정규 수업화를 추진하기로 맘먹은 것은 지난해 태권도 시범단을 통해 “미국에서는 태권도를 정규 수업으로 교육하고 있더라”는 얘기를 들은 때부터다. 당시 가슴을 뜨겁게 하는 뭔가를 느꼈고 그때부터 태권도 정규 수업화를
2013-10-01 09:00대한태권도협회(Korea Taekwondo Aso ciation, 이하 KTA)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2009년 ‘KTA 태권도 인성 교육과정’이 개발된 이후 그 후속사업으로 만들어졌다. 교육과정에 수록된 인성 덕목을 도장에서 태권도 지도자가 쉽게 지도할 수 있도록 안내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프로그램 매뉴얼은 지도자용 ‘KTA 태권도 인성교육’과 수련생용 ‘KTA 태권도 인성교육 워크숍’(가칭)으로 구성했다. 그간 태권도 수련이 인성지도에 효과적일 것이란 사회적 기대가 큰 데 반해 체계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도자에게 유용한 인성 지도 안내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체활동 위축 없이 인성수준 향상 목표 KTA 인성교육 프로그램 목표는 태권도 수련 상황에서 신체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인성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9년 개발한 KTA 태권도 인성 교육과정에 실린 3영역 24개 인성 덕목별로 지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3개 영역은 ‘자기가치’, ‘대인관계’, ‘사회정의’인데 ▲자기가치 영역은 △예의 △정직 △인내 △책임감 △성실 △절약정신 △자신감 △자기존중 △신중 △용기 △주
2013-10-01 09:00나쁜 교육과 좋은 교육 우리말에 ‘나쁘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쁘다’는 ‘나뿐이다’라는 의미라고 쓴 글을 보았다. 참으로 명쾌한 설명으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아는 것은 나뿐인 것이고 나뿐인 것은 나쁘다. 이 기준에 따르면 나만 생각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 자기 회사만 생각하는 기업은 나쁜 기업, 자기 종교만 생각하는 종교는 나쁜 종교, 자기 나라만 생각하는 국가는 나쁜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지표를 볼 때 우리나라 교육은 나만 생각하는 나쁜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2조에는 교육 목적이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위 문장을 줄이면 교육의 목적은 ‘홍익인간을 기르는 데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교육이 ‘교육의 목적을 잊어버린 교육을 하고 있는 결과로 이런 지표가 나타난 것이…
2013-10-01 09:00기업경영 평가기관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0.3년에 불과하다. 이를 국내 500대 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포함시키면 평균 근속연수가 이보다 훨씬 짧아질 것이다. 대학 간판의 유효기간이 길어야 10년이라는 것이다. 이 유효기간이 지나면 직장인들의 신분은 신입사원에서 경력사원으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기업에서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는 그 사람의 출신대학보다 전 직장에서 인성이 어땠고 어떤 업무를 했으며 업무수행능력은 어떤지를 보게 된다. 학벌보다 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서연고서성한이중경외시’로 고착화되어 있는 대학 서열에 목매어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야 할 때다. 대학간판보다 학과중심으로 대학진학을 해야 하고 미래 유망산업과 관련 있는 특성화학과에 주목해야 한다. 대학과 기업이 주목한 특성화학과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학에 진학할 학생 수보다 대학 모집정원 수가 더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실한 대학들이나 취업이 잘 안 되는 학과는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해 껍데기만 존재하게
2013-10-01 09:00
긍정적 마인드 중시, 학부모 소통 강화 이 학교는 1학년에서 6학년까지 총 15학급으로 학교급당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교생은 308명이고 교장 1명, 교감 2명, 남교사 5명, 여교사 16명, 서기, care taker, housekeeping, kitchen staff, 학생복지팀(심리학자, 사회학자 등), 그 외 강사 등 교직원은 전체 46명이다. 학생복지팀이나 강사들은 상주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가르친다고 했다. 핀란드 초등학교 운동장 규모는 우리나라 동네 놀이터 정도로 넓은 축구장이나 트랙은 볼 수 없었고 놀이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교실 입구 복도에는 아이들의 옷과 모자를 걸 수 있는 옷걸이 시설과 신발장이 마련돼 있었는데 이는 아이들이 활동하는 데 편하도록 편리성을 강조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정리정돈이 되지 않아 다소 어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실 환경은 최신식 전자칠판과 교수 기기, 원목 책상, 의자 등 매우 산뜻한 채광으로 밝은 분위기였다. 강당은 이동식 의자와 농구, 배구 등을 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최신식 실내체육관 시설에 버금가는 훌륭한 시설이었다. 도서실은 우리나라 학교보다 훨씬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2013-10-01 09:00여전히 ‘물’ 취급하는 아이들 때문에 지석이는 지난해 5월 나와 만난 학생이다. 학업중단의 마지막 관문으로 우리 센터를 방문했던 지석이는 학교를 그만두기 전, 마지막으로 상담이라도 한 번 받아보자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 오게 되었다고 했다. Wee센터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첫 번째 준수 사항이 학교의 의뢰가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면담 일정을 정하고 만나는데 지석이는 학교 의뢰 절차 없이 어머니가 인터넷을 검색해 우리 센터로 물어물어 상담을 요청한 사례였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엄마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상담에 임하는 비자발적 상담학생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지석이는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보통 평범한 체격과 다소 여린 인상이었다.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두려워요. 중학교 때 나를 괴롭힌 아이들이 지금 저희 반에 모여 있어요. 그때처럼 아이들은 여전히 저를 ‘물’ 취급해요. 대놓고 빈정거리는 것은 예사이고 아예 한 명은 온갖 잡심부름을 시켜요. ‘그때의 나와는 달라’하고 마음을 추스르며 견뎌보려 했지만 쉬는 시간마다 내 주변에 모여 그때 이야기를 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괴로워 어디론가 멀리 떠나
2013-10-01 09:00올바른 발성습관이 최고 예방법 교사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목소리 질환은 성대결절인데 일종의 교사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다. 성대결절은 성대점막에 굳은살과 비슷한 혹이 생기는 것으로 성대를 사용하는 습관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갖게 되는 경우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대결절뿐만 아니라 발성장애도 자주 나타난다. 하루 종일 쉼 없이 많은 말을 하고 성대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 또한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인데 목소리가 쉽게 잠기고 떨리거나 갈라지며 목에 뭐가 걸린 것처럼 이물감을 느끼고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교사들이 목소리를 쓰는 상황을 관찰해보면 하루 종일 서서 말을 해야 하고, 수업 중 요점을 강조하기 위해 강하고 높은 음도의 목소리를 내거나 산만하고 부주의한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러야 하는 상황도 종종 있다. 이러한 상황들이 다른 직업종사자들보다 목이 쉽게 피로해지고 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이유가 된다. 이 같은 음성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 올바른 발성법 교정에 대한 전문적 교육이 필요하다. 교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음성위생법은 의외로 쉬우며 이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평소 생활습
2013-10-01 09:00[초등학교 추천도서] ♣ 고마워요, 행복한 왕자 너에게 박수를! 시즈미 치에 지음| 한영 옮김 | 책읽는 곰 주인공 유이치는 태어날 때부터 청각 장애가 있다.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잘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유이치는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며 밝고 씩씩하게 지낸다. 유이치는 11월 학예회에서 선보인 연극 ‘행복한 왕자’의 제비 역할을 꼭 하고 싶어 한다. 반대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유이치는 가장 좋아하는 책의 주인공을 맡고 싶었다. 유이치가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준다. 발음 교정과 감정을 알려주며 연습을 도와주는 아이들 모습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 우물 파는 아이들 두 아이의 희망깃기 린다 수 박 지음 | 공경희 옮김 | 개암나무 미국 중학교 세계사 교재로도 채택되기도 한 이 책은 1985년의 열한 살 소년 살바와 2008년 열한 살 소녀 니아의 이야기를 교차하면서 두 아이의 생존을 위한 힘든 여정을 이야기한다. 서로 다른 시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니아의 마을에 우물 공사를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고난의 여정을 계속해 온 살바가 절망적인 니아에게 다가와 희망이 되어 주었다. 이 책은 아프
2013-10-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