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올 2학기부터 시행하려던 현직교사의 시간 선택제 교사 전환이 불투명해졌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무관계자 역시 “정부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현장의 수요가 있고 여건이 충족돼야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해 무리한 강행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육현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시간 선택교사제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6.4 지방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대거 등장한 데다 시·도 교육청 등 실무 담당자들의 반대, 그리고 한국교총과 전국 교육대학생 등 교육계 내부의 거센 반발 등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학기 중에 시간 선택제 교사를 채용할 경우 교원정원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현실적 문제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부 업무가 거의 올 스톱 되다시피 했고 서남수 교육부 장관마저 개각대상에 오르면서 시간 선택제 시행을 밀어붙일 물리적 동력을 잃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연내 시간 선택제 교사 도입에 필요한 법적 근거는 마련하되 시행은 내년 이후 시
2014-07-01 09:00역사 배우기에서 '역사하기'로 학생들에게 과거의 이야기로만 생각되었던 역사를 나의 이야기가 되어 의미를 찾게 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관련시켜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서야 비로소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실을 자신과 연결시킬 수 있으며 과거의 역사의 흐름으로 시선이 닿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역사 이야기의 시점을 일인칭으로 바꾸어 나와 관련시켜 보고 자기화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통해 역사 속에서 ‘나’의 존재를 느낄 수 있으며 ‘그’에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역사하기가 가능하다. 1) 건국 신화로 역할극 해보기 2)신분제도의 억울함을 알리는 상소문 써보기(2014년 6월호 참조) 3)신분에 맞는 역할 놀이 해보기(일정 기간을 정해서 실감나게 한다) 4)모의재판 하기(궁예/왕건, 정몽주/이성계, 개화파/수구파 등) 5)연표(개인연표, 역사연표) 만들기(2014년 4월호 참조) 6)시대별 역사신문이나 역사책 만들기 7)전쟁에 나갈 장군(계백, 김유신, 이순신 등) 이 되어 연설문 쓰기 8) 왕건의 훈요십조를 통해 나의 훈요십조 쓰기 9)전기문 작성 10)인터뷰하기, 편지쓰기 등 역사책 만들기 step 1. 교육과정
2014-07-01 09:002014년 7월, 우리나라 유치원과 초·중·고교생 718만 명 중 603만 명(84%)은 ‘진보 교육감 시대’를 맞이했다. 이번 6.4 교육감 선거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진보 교육감들의 ‘절대적 압승’으로 끝이 났기 때문이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13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되어 서울, 경기, 광주, 강원, 전남, 전북 등 6곳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되었던 4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세를 불렸다. 해방 이후 60여 년 역사에서 우리나라 교육이 ‘진보’의 영향권에 이렇게 많은 지역이 놓이게 된 적은 없었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부산과 경남까지 진보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진보의 영향권’은 더욱 늘어났다. 한마디로 이번 교육감선거 결과를 얘기하면, 진보교육의 압승, 보수교육의 참패라고 할 수 있다. ‘학부모 심정’으로 투표한 국민들, 결과는 ‘진보’의 압승 6.4 지방선거 및 교육감 선거는 ‘집권 여당과 보수 진영에게 여러 가지로 불리하다’는 예측이 많았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높았지만, 선거전 일어난 세월호 참사와 정부의 미흡한 사후처리로 상당수 국민들이 이미 집권세력에 등을 돌린 상황이었다. 특히 세월호 사고의 직접적 피해 대상이 학생
2014-07-01 09:00자유 탐구 지도의 필요성 과학 교과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이를 위한 과학적 소양’이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과학의 기본 개념을 가르치고, 학습 과정에서 탐구 능력을 향상시켜 학생들이 실생활의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럼 교사들은 과학 수업의 본질을 인식하고 즐겁게 가르치고 있을까? 과학이 눈부신 발달을 하는 것처럼 과학 교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을까? 언제가 부터 교사에게 과학교과는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자료 준비가 부담스럽고, 가르치기 어려운 교과가 되어버렸다. 학생들 또한 이론 수업은 대체로 지루하게 여기고 실험만 좋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과학을 재미있고, 삶과 관련이 있는 교과로 인식하며, 과학 수업에 흥미를 갖고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학생들에게 ‘자유 탐구’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2011년도부터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는 목표 아래 실시한 ‘자유 탐구 지도’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학생들은 자유 탐구를 경험하면서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과학 이론을 일상생활과 연관시켜 스스로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며, 많
2014-07-01 09:006.4 전국 교육감 선거 보수 참패가 남긴 것 “전교조 교육 방식을 국민들이 원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변화를 거부한 채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정을 보여준 보수진영에 대한 따끔한 질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6.4 교육감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압승을 거뒀다. 당선자들의 교육감 취임 후 교육정책 지형은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교장은 보수진영의 패배를 ‘변화를 거부한 오만’ 때문으로 진단했다. 전교조나 진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그들이 교육현장을 변화시킬 의지가 좀 더 강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가 표심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3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진보진영이 교육 권력을 잡기 위해 인적 개편에 몰두하거나 이념 교육으로 흐를 경우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리전으로 치러진 6.4 교육감 선거가 13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승부를 가렸다. 진보 13, 보수 2, 중도 2로 보수진영의 패배로 끝났지만, 이번 교육감 선거는 우리 사회에 많은 과제를 안겨줬다. 시?도지사 선거에 가려져 깜깜이 선거를 면치 못할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서울에선 고승덕 후보 딸 고희경 씨의 페이
2014-07-01 09:00통합교과 속의 구조 살펴보기 모든 교과 수업의 기본원칙은 ‘성취기준에 의한 학습목표 제시와 학습목표에 따른 활동 및 평가의 연계’에 있다. 이러한 기본원칙이 흐트러지면 수업방법이나 활동이 아무리 좋아도 좋은 수업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한 학기를 마무리 짓는 이번 달에는 통합교과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학습목표, 평가, 수업시간 구성방법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보기로 한다. 통합교과의 학습목표 통합교과에서는 학습목표를 제시할 때 ‘표현(적) 목표’를 주로 쓴다. 물론 주제의 특성이나 학습 취지에 따라 문제 해결 목표나 행동적 목표를 써도 무방하다. ● 행동(적) 목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행동(적) 목표’는 일정한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이 성취 혹은 도달되기를 기대하는 학습 성과를 조건ㆍ준거ㆍ행동적 용어로 제시한다. 행동적 목표는 학습 성과를 ‘안다’, ‘이해한다’, ‘감상한다’ 등의 다의적이고 묵시적인 용어의 사용을 제한하고 학습 성과를 눈으로 관찰ㆍ측정할 수 있는 명료한 행동 용어로 다음과 같이 나타낸다. 예) - 운동장에서 100m 달리기를 16초 이내에 달릴 수 있다. - 딸기를 먹고 그 느낌을 두 개의 형용사로 나타낼 수
2014-07-01 09:00전국의 교육 중심이 진보 쪽으로 크게 이동했다. 전국 17명 중 13명의 진보 성향 교육감이 탄생했다. 서울과 경기 등 13개 시도에서 진보진영이 단일 후보를 낸 반면, 보수진영은 단 한 곳도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보수 유권자 표가 갈린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확산된 기존의 교육 체제에 대한 불신이 교육감 교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진보단일 후보인 조희연 후보가, 경기 이재정 후보와 인천 이청연 후보도 보수진영 후보들을 따돌리고 당선했다. 강원 민병희, 전남 장만채, 광주 장휘국, 전북 김승환 후보 등 진보 성향 현 교육감들도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에서도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가 승리를 차지했다.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한 곳은 경북 이영우, 대구 우동기, 울산 김복만 교육감 등에 불과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국 17곳의 당선된 교육감들의 5대 공약 등을 짚어보았다. [PART VIEW] 진보 서울 자사고 폐지, 혁신학교 확대, 유아무상교육 조희연(57) 39.08%(189만4872표) / 현 성공회대 교수 프로필 △1956년 10월 전북 정읍 출생 △서울대 사회학과 △성
2014-07-01 09:00주제중심 교과통합 교육과정의 재구성 최근 교육계에서는 정해진 형식에서 벗어나 좀 더 창의적인 교육을 하기 위해 ‘통합 교육과정’으로 교과가 바뀌고 있다. 작년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주제 중심 ‘통합교과서’가 등장했듯이 중고등학교에서도 융합교육, 프로젝트 교육 등을 통해 주제중심 교과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과 간 벽이 허물어지면서 재미없고, 단편적이고, 지식 습득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과 연계하여 실천하는 ‘학생 배움 중심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교에서도 학생들의 창의지성교육 실천을 위해 교과 간 교육과정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는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 ‘수업친구 만들기’는 영어-과학 교과통합 교육과정 재구성 협의회를 구성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주제 중심 교과통합 수업’을 계획, 진행하고 있다. 본교 교사 19명으로 구성된 영어-과학 교과통합 교육과정 재구성 협의회 교사들이 ‘환경문제와 지구온난화’라는 주제로 진행한 영어-과학 통합수업을 소개한다. ‘환경문제와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한 영어-과학 교과통합 ‘환경문제’와 ‘지구온난화’는 어느 누구만의 관심사가
2014-07-01 09:00‘깨비’와 함께 학교도서관과 친해진 아이들 “전남지역의 경우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가 많아요. 중부권에 있는 초등학교가 119개인데 작년에 상주하는 사서가 있는 학교는 4개뿐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방법과 예절을 스스로 알면 도서관을 더 자주 찾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나주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지원팀 서유경 팀장의 이런 고민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사서교사의 인력 부족으로 학교도서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사서교사 및 서 팀장을 포함한 공공도서관 사서 10여 명이 머리를 맞대 학교도서관 이용법 교재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림책 『도서관에 깨비가 나타났다!』, 『도서관 숫자의 비밀을 풀어라!』와 도서관 이용법이 담긴 CD ‘학교도서관에 보물이 주렁주렁’이 그 결과물이다. 이 교재들은 학년별 맞춤식 학교도서관 이용 매뉴얼이다. 『도서관에 깨비가 나타났다!』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도서관 예절을 가르치는 내용이다. 주인공 ‘깨비’는 한 마디로 도서관의 ‘민폐’ 이용객이다. 아이들이 깨비의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깨닫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자연스레 익히게끔 했다. 『도서관 숫자의 비밀을
2014-07-01 09:00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수업이란? 모든 교사는 좋은 수업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변화의 출발점은 늘 교사 중심이었고 ‘어떻게 지식을 잘 전달할까’의 방법적 측면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경우에는 입시를 핑계로 교사주도의 설명식 수업이 주가 되고 있다. 현장 변화를 위해 평가를 바꿔보기도 하지만 포장만 바뀔 뿐 학생중심의 수업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에 필자는 변화의 출발점을 학생 배움 중심으로 설정하고 ‘생각을 키우는 수업, 대화가 있는 수업,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는 수업’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해 보았다. 우선 ‘배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다. 배움이란 자기 생각 만들기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학생 자신의 질문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생각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착안하여 생각노트(TAA-Thinking Asking Answer)로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 배움 중심 수업에 좀 더 다가가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은 수업에서 무엇을 기대할까?’에 대한 성찰이다. 학생이 원하는 수업이 무엇인지 알면 교사가 해야 할 일이 분명해진다. 때문에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알고자 매
2014-07-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