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까지 의무교육, 문맹률 10% 이하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아침 7시 이전에 등교한다. 해가 일찍 뜨고, 새벽 4시에 골목골목까지 크게 방송되는 이슬람 기도 시간으로 인해 하루를 빨리 시작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오후 3시쯤이면 일과를 마치고 하교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의 두발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편이지만 염색이나 파머는 하지 않는다. 특이한 점은 요일별로 학생들의 복장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평일에는 교복을 입지만 목요일에는 전통 의상인 바틱(batik), 금요일은 이슬람 복장으로 등교한다. 발목 위로 올라오는 흰 양말, 검정 운동화 착용을 원칙으로 한다. 한국국제학교인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akarta International Korean School, 이하 JIKS)에서도 글로벌화를 위해 매주 금요일을 ‘인도네시아의 날’로 지정하고 있으며, 교직원과 학생들은 인도네시아 전통 바틱 복장으로 등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교육과정은 초등학교(SD) 6년, 중학교(SMP) 3년, 고등학교(SMA) 3년, 대학교 4년, 총 16년으로 우리나라와 같다. 의무교육 기간은 중학교까지로 1970년대 40%에 이르던 문맹률이 현재는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2014-02-01 09:00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교장 송경헌) 2학년 4반은 방학식을 앞둔 교실 같지 않게 진지함이 가득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청소도구를 들고 시끌벅적하게 굴던 아이들이 아니었다. 쪽지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 아이들의 표정은 자못 심각해 보이기까지 하다. 아이들은 지금 1인 1역을 하다가 일어난 사소한 다툼에 대해 자신의 관점으로 본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곧이어 발표가 이어진다. “제가 미안하다는 말을 좀 거칠게 한 거 같아요. 책상 위에 있는 물건을 치우려 했을 뿐인데 창규가 갑자기 소리를 질러서 마음이 상했거든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아이들은 몰랐던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자 금세 얼굴이 풀리고 화기애애해진다. “흥분했던 아이들이 글을 쓰면서 1차로 마음을 안정시키게 됩니다. 발표할 때는 다른 사람의 잘못부터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 행동을 반성하는 멘트로 시작하죠. 이런 과정을 통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훈련이 되면 혹여 싸우더라도 오해하고 미워하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석승하 담임교사는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교정할 수 있게 일상생활이나 체육활동을 비디오로 촬영해둔다. 친구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2014-02-01 09:00교사의 이해와 지식의 차이 자고 일어나면 어제와 세상이 달라져 있고, 지식과 정보는 계속해서 새롭게 쏟아지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과거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생각하며 생활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변화에 맞춰 개인 변화도 요구받게 된다. 물론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계 각국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공통적으로 변화의 양상을 보인다. 이에 따라 교사의 사회적 역할과 정체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접근도 교사가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일련의 활동이 시대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존재로서의 이해와 실천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거, 교사에게 교실 안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국한된 활동만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교실과 학교 밖을 넘어서 교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와의 밀접한 관계성에 대한 고민과 그에 상응하는 실천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교사의 역량은 교사의 지식에서 먼저 미국을 보자. 미국사회의 교직 풍토를 보면 교사의 이직률이 높고, 신규 교사들이 3년 안에 학교를 떠나는 경향이 있다. 한국과는 반대로 교사가 되기 위한 험난한 경쟁을 겪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학생을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교사를…
2014-02-01 09:00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사람들 소의초등학교(교장 심영면) 체육관에 들어서니 찬 겨울 공기를 뜨겁게 달구는 배드민턴 경기가 한창이다. 네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치한 두 사람이 서로 매서운 눈초리로 셔틀콕을 응시하고 있다. 눈은 셔틀콕에 고정돼 있지만, 손과 발은 좌우로 앞뒤로 움직이느라 바쁘다. 팽팽한 시합 속 계속되는 랠리가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관중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모두 숨을 죽인 채 긴장 속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쉭쉭’하고 셔틀콕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만 체육관에 울려 퍼진다. 셔틀콕을 한 번 칠 때마다 나는 소리가 꽤 크다. 5g밖에 안 되는 셔틀콕은 작지만 위력이 상당하다. 배드민턴 라켓에 맞은 셔틀콕의 순간 속도는 250~300km/h가 넘는다고 한다. 시합이 끝나자 서로 격려하는 악수를 나누며 경기에 대한 예를 다한다. 또 ‘예전보다 자세가 더 안정적이다’,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서브였다’ 등의 칭찬과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이들의 경기를 보니 단순히 배드민턴을 즐기는 수준이 아니었다. 길게 이어지는 랠리와 무섭게 내리치는 스매싱이 하루 이틀 쌓은 실력이 아니란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여기 회원 대부분이 ‘서울
2014-02-01 09:00봉사활동 통해 진로 탐색 능력 배양하기 자신의 진로 목표를 찾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는 학생에게 봉사활동을 적극 추천한다. 의아할 수 있겠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 주변을 잘 살펴보는 것 자체가 큰 훈련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내 적성에 맞는가?’, ‘혹시 이 일을 다른 방법으로 할 수도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이 일을 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개선할 사항은 없는가?’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진로 개척도 자연스레 할 수 있다. 또 봉사하며 얻는 값진 보람이 진로 탐색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실제 봉사 현장에서의 진로 개척 경기도 광주 한사랑 마을은 중증 장애인들이 모여 생활하고 있다. 이곳의 봉사는 영아실에서 아기 돌보기, 성인들 산책 보조해 주기, 빨래 도와주기 등 단순한 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봉사 일정 속에서 학생이 얻을 수 있는 건 무척이나 많다. 미래의 공학도라면 휠체어의 개선점이나 중증 장애인의 식사를 편리하게 돕는 보조기구를 구상할 수 있겠고, 건축가라면 동선을 개선하고 시설을 편리하게 만드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행정적으로 불편…
2014-02-01 09:00Q 경찰 중에서도 프로파일러로 진로를 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경찰대학교 3학년 때 표창원 교수님이 운영하는 ‘범죄 수사 연구회’에 들어갔습니다. 그 동아리에서 프로파일링을 담당하면서부터 관심이 생겨 심리학 공부도 시작하게 됐죠. 추측하고 단서를 찾아가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졸업후 프로파일링 업무를 해야겠다는 계획하에 대학원에도 진학했고요. Q 드라마나 영화 속 프로파일러를 보면 왜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부상하는 직업이 됐는지 알만합니다. 폼 나거든요. 현실은 어떤가요? A 미드 속 CSI는 현미경이 없는 상태에서도 현장에서 실오라기를 찾고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가 범인까지 멋지게 검거하죠. 모든 사건을 다 주도해서 해결하는 주인공으로 부각되는데 그건 허상입니다. 실제로는 현장에 들어가서 증거물을 채집하고 현장 상황을 재구성한 후 빠집니다. 각자 맡은 파트가 다 있으니까요. 우리는 수사를 지원하는 파트지 주인공이 아닙니다. 보고서를 만들면 그걸 바탕으로 형사가 수사를 진행하고 범인을 검거하게 되는 거죠. 가끔 정책적인 결정에 의해 프로파일러가 전면에 나서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뛰어야 하는 형사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어 내부적으로도 지양하고 있습니다.…
2014-02-01 09:00식품과 친해지며 편식 고친다 우리가 흔히 찾는 대형마트에는 사계절과 관계없이 일정한 식품들이 진열된다.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갖가지 다양한 제철식품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급식에서 제공되는 식품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다.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는 것을 편식이라고 한다. 편식을 교정하는 것은 영양교육의 목적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학생들이 편식하는 이유는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 이는 음식에 대한 무지에서 생기는데, 내가 무얼 먹고 있는지, 이 음식은 어디서 왔는지, 그것의 실체를 알아가는 과정은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준다. 따라서 여러 가지 식재료를 알고 그 맛을 즐기며 음식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교육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시와 게임으로 콩과 친밀감 높이기 식생활교육 수업시간, 교실에 들어서자 학생들은 무언가 맛있는 음식이라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한껏 눈망울이 빛난다. 수업이 시작되고 필자가 가장 먼저 건넨 것은 동시 하나였다. “오늘의 주인공에 관한 시입니다. 함께 읽어 볼까요?” ( )타작을 하였다/ ( )들이 마당으로 ( )( ) 뛰어나와/ 또르르또르르 굴러간다/ ( ) 잡아라 ( ) 잡아라/ 굴러가는 저
2014-02-01 09:00Ⅰ. 서론 교육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 회복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를 기르기 위해 학교는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곳, 쾌적하고 안전한 곳, 그래서 학생들이 행복하고 학부모들이 신뢰하는 학교로서의 기본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학교는 모든 학생이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학력을 확실히 가르치고 그 위에 실천적인 도덕·인성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학교현장에서의 인성교육 실태를 살펴보고 인성교육을 저해하는 요인은 무엇이며, 인성교육을 위한 지도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논술하고자 한다. Ⅱ. 인성교육의 필요성 인성교육은 물질보다 인간의 존엄성을 귀하게 여기고 자신보다 이웃과 나라를 먼저 생각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바른 가치관과 실천의지를 함양시키는 교육이다. 훌륭한 인격 형성이야말로 국가 발전과 세계 경쟁력 확보에 최우선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다. 맹목적인 지식과 기술 습득만을 강조한 교육은 개인, 가정과 사회, 나아가 전 세계에 심각한 병폐를 초래하고 있다.[PART VIEW] 이런 상황 속에서 전 세계는 이구동성으로 인성교육의 문제를 논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21세기…
2014-01-01 09:00금연할 수 없게 만드는 흡연의 중독성 우스갯소리로 ‘담배 끊은 사람과는 상종을 말라’는 말이 있다. 금연은 성공하기 매우 어려우므로 독한 사람이나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흡연이 건강에 해롭고 담배 연기로 인한 이차적인 간접흡연의 피해 때문에 ‘담배 피우는 사람과 상종하지 말라’는 말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는 담배를 피우는 권리인 흡연권보다 비흡연자가 공공장소에서 담배 연기로 보호받고 거부할 수 있는 혐연권을 우선한다는 사회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결과다. 이렇게 흡연자가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분위기는 학교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흡연하는 학생들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훨씬 부정적이어서, 흡연학생의 건강을 걱정하고 금연을 유도하기보다는 흡연행위 자체를 문제행동으로만 인식해 처벌하려는 경향이 크다. 필자가 금연교실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흡연의 단점과 금연의 장점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교사들과 친구들의 눈을 속여 흡연을 위한 시간과 장소를 물색하는 학생들은 이미 니코틴 의존(중독)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흡연을 멈추기 매우 어려운 상태다. 담배 연기 속에는 4000여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있는데, 이중 니코
2014-01-01 09:00사교육 받고 있는 사람 중 72.8%가 선행학습! 지난해 7월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가 범정부 온라인 소통포털인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교육 경감방안 모색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학생과 학부모 총 9086명의 응답자 중 70.7%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72.8%가 사교육을 통한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선행학습은 학교진도보다 1~3개월 정도 빠른 경우가 54.6%, 2학년 또는 2학년 이상 앞서서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도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 만연한 선행학습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해롭고 가정경제에는 부담이 될 뿐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법으로라도 규제해 멍들어가는 우리 공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 “현행 입시제도나 경쟁사회에서 선행학습은 불가피하다. 학습의 기본이라 하는 예습마저 못하게 강제한다는 것은 앞서 가는 자를 끌어내리려는 의도다. 명백히 수요가 있는 마당에 이를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것이다.” 선행학습 금지에 대한 교육계 내부의 입장 차가 확연하다. 선행학습을 법으로 규제해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법
2014-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