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어쥐다’에서 온 ‘거머리’ ‘거머리’는 다른 동물의 외부에 기생하며 피를 빨아 먹는 지렁이 비슷한 생물이다. 주로 어린 시절에 경험하는 단어이고 그다지 유쾌하지 않아 이 말의 말밑을 고민할 일은 별로 없다. 혹시 이 말에 대해서 그 말밑을 생각해 본다면, 거머리의 몸 색깔이 검붉다는 점에 착안해 이 말이 ‘검다[黑]’에 접미사 ‘-어리’가 결합한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거머리 중에는 검붉은색만 있는 것은 아니고 선홍색을 띤 것도 있고 그 종류가 다양해서 ‘검다’는 색깔에서 이름이 왔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는 이보다는 ‘거머리’류의 환형동물이 빨판을 가지고 포유류에게 ‘거머쥐듯이’ 달라붙어서 피를 빨아먹는 일반적인 속성을 통해 이 말을 ‘*검다[捲]’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 본다. ‘*검다[捲]’는 ‘감다[捲]’의 큰말로 지금은 없어진 말이지만 중세나 근세까지 우리말에서 널리 쓰이던 말이다. ‘감다’에서 ‘감아쥐다’가 나왔듯 ‘검다’에서 ‘검어쥐다’가 나온 것인데, 다만 현대 국어에서 ‘*검다’가 소멸했기 때문에 맞춤법에서는 ‘감아쥐다’와 ‘거머쥐다’의 차이가 생긴 것뿐이다. ‘거미’도 ‘*검다[捲]’와 관련한 말이다. 그동안 우리에게
2011-03-01 09:00‘Museum’의 어원인 무제이온(Mouseion)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술문화 담당 여신(女神)들의 제례 공간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박물관은 축제 공연의 공간이었다. 일반인들도 출입할 수 있도록 근대적으로 변형된 이러한 Museum을 일본 근대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인 후쿠자와 유기치(福澤諭吉, 현 일본 1만 엔 지폐의 인물. 우리 역사 중 갑신정변과 관련이 있는 인물)가 ‘박물관’이라고 번역해 사용한 이래 일반화됐고 이 번역어가 우리에게도 적용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박물관’ 하면 고리타분하고 칙칙한 분위기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이는 옛날이야기이다. 우리의 박물관 문화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올해 박물관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새로운 교과 과정에 의해 ‘창의 · 인성체험’ 현장으로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인성개발은 역사 · 문화 · 예술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의 역사 · 문화를 알고 이를 깊이 인식할 때 우리의 인성에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이 점에서 국립극장 안에 있는 공연예술박물관을 찾는 여정은 그야말로 인성개발과 창의성 교육을 찾는 바로 그것이다. 창의 · 인성교육이 가능한 공연예술박물관 공연예술박물관이 축제 · 공연
2011-03-01 09:00도시와 농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큰 차이가 있으며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학력 격차는 학교 간 차이보다는 학생의 가정환경이나 개인적 특성에 더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학교 논술시험에서 군 지역 출신 합격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아, 교육 환경이나 사교육이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문계 정시 모집에서 치른 논술고사 평균 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교육을 가장 적게 받은 군 지역 합격자들의 점수가 23.58로 가장 높았고, 서울시가 23.42, 광역시가 23.41, 시 지역은 23.3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군 지역 23.52, 시 지역 23.50, 서울 23.49, 광역시 23.47 순이었다. 왜 읍 · 면지역 학교의 학력향상이 중요한가 [PART VIEW]위의 두 신문기사를 통해 읍 · 면지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도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그 격차가 상급학교로 갈수록 심화됨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일부 농촌 학교 학생들의 능력이 도시의 학생들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농산어촌의 고등학교는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통폐합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다양한 학교 유형화
2011-03-01 09:00“인도나 중국의 석굴사원은 굴을 파서 지었지만, 우리나라의 석굴암은 석굴을 조립 형태로 축조한 인공 석굴사원입니다. 왜 이렇게 축조 방식에 차이가 날까요?” 4일 오전 10시20분 부산 동구 경남여고 1학년 7반 교실에서 열린 ‘역사-과학’ 수업 시간. 교단에는 2명의 교사가 올라섰다. 수업 주제는 ‘석굴암의 수수께끼’. 역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 학교 강은영 교사와 과학교사 출신인 조갑룡 교장이 석굴암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원리를 공동으로 설명하는 수업이다. (중략) 두 명의 교사는 학생들에게 일제 강점기의 석굴암 보수공사로 인해 생긴 습기 문제에 대해 설명해 주고, 학생들에게 석굴암의 보존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 이 수업을 들은 1학년 박송주 양은 “이렇게 두 명의 선생님이 두 과목을 접목시켜 한꺼번에 가르치는 수업은 처음”이라며 “원래 역사 수업은 좀 지루하다고 느꼈는데 과학적 원리와 함께 공부하니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은 경남여고가 이번 학기부터 시도하는 코티칭(Co-teaching)의 시범수업으로 열렸다. 코티칭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조 교장이 과학교사로 직접 교단에 선 것도 새로운 수업 방식을 앞장서서…
2011-03-01 09:00사용자 만족도 점검은 첫째, 설문에 의한 방법으로 시설사업 완료 후 3개월 이상 사용한 후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4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 시설 배치 및 평면에 대한 만족도와 각 실의 크기 및 위치, 전기 · 통신 · 설비시설에 대한 만족도, 화장실 사용상의 만족도, 건물의 마감 및 조경에 대한 만족도 등 시설 전반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학교에서 설치하는 책걸상, 사물함은 별도 설문을 통해 선호도 및 사용상의 만족도와 개선사항에 대해 점검했다. [PART VIEW] 두 번째는 학교 방문을 통한 방법인데 대상 학교를 시설담당자가 직접 방문해 학교장, 행정실장과의 면담을 통해 학교 전반에 대한 설계와 시공과정 및 법규적인 사항을 우선 설명하고, 불만족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을 확인 후 문제점 및 개선방법을 협의하는 한편 시공 상 불만족 사항에 대해서는 바로 시정될 수 있도록 시공사에 연락해 조치토록 했다. 또한 매우 만족하는 시설에 대해서도 현장을 확인하고 학교관계자의 만족 사유를 청취해 추후 설계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했다. 만족도 조사 분석 결과 점검 학교에서는 대체로 시설 전반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학교 전체 배치에 대해는 특별한 불만족 사항은
2011-03-01 09:00
한국협동학습연구회 협동학습의 개념조차 낯설었던 10년 전, 협동학습 연구를 시작해 한국 실정에 맞는 협동학습 이론과 실천 사례를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연구회가 있다. 바로 한국협동학습연구회(회장 김현섭)다. 2000년 서울 대림중 교사 3~5명이 모여 시작한 이 연구회는 현재 전국 모임만 13개, 격주로 열리는 정기모임에 참여하는 연구회원만 15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협동학습연구회 홈페이지(educoop.njoyschool.net)를 통해 협동학습 관련 자료와 정보를 나누는 자료회원까지 포함하면 8000여 명에 이른다. 김현섭 회장(서울 구현고 교사)는 “제대로 된 이론서 하나 없이 협동학습 연구를 시작해 외국모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다인수 학급’이라는 열악한 우리나라 교실 상황에 맞춰 협동학습 모형을 새롭게 변형하거나 개발하는 등 고민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수업모형만 150개, 20~30개만 알아도 수업이 달라진다 협동학습은 ‘또래 가르치기’를 통해 이질적인 학생들이 공통의 학습 목표에 따라 함께 학습하는 교수전략으로 조별학습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조별학습과는 달리 무임승차나 일벌레, 방해꾼, 소외 학생 등이 거의 나타나지
2011-03-01 09:00
작년 모 공중파 방송에서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된 적이 있다. 학생의 성취도가 대학 입시 하나로 평가받는 한국 사회에서 이런 ‘대놓고 대학 입학을 강조’하는 드라마의 등장은 그리 놀랍지 않다. 도리어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현실을 잘 반영한, 영리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도 드라마를 보는 내내 씁쓸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재능도 취미도 다 다른 학생들이 오직 한 길, 대학에 목을 매는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일까. 가치관이 형성되는 인생의 소중한 시기를 입시 경쟁에 바친 아이들은 과연 행복할까. 그렇게 해서 대학에 입학한 후에 그들의 인생 목표는 무엇이 될까. 대안을 찾지 못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이런 질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던 중에 학교를 다룬 도발적인 영화 한 편을 발견했다. 바로 작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 클래스다. 교육에 관한 도발적 질문 영화 클래스 한 상호작용과 다양한 시도로 완성된 영화에서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생동감과 현장감이 매순간 느껴진다. 그런데 클래스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런 외적인 형식이 아니다. 실제 교육현장을 리얼하게 담아낸 영화가 보여주는, 엉망진창인 교실 풍경이다. 선생님이 교실에 들
2011-03-01 09:00일을 하려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일이 싫은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 “내게 그런 핑곌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 넌 웃을 수 있니?” 가수 김건모의 ‘핑계’라는 노래 가사의 일부분이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미리 핑계 거리를 만들어 일에 임하는 경우가 있다. 교육현장에서도 각자 나름대로의 갖가지 핑계를 대고 있다. 일면 당연하고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런 핑계를 스스로 방법을 찾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일에 임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핑계를 일삼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해도 핑계를 일삼는다. 42년간 교육에 몸담아 오면서 많은 핑계를 댔고 또 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핑계를 대기보다는 방법을 찾아 좋은 교육에 힘을 모을 때이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교육에서 찾는다고 하지 않는가. 누가 뭐래도 우리는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교단에 선 것이다. 항상 학습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 내가 어떻게 비쳐질까를 생각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니가 지금 나라면 넌 웃을 수 있니?’라는 노랫말처럼 말이다. [PART VIEW] ‘일을 하려
2011-03-01 09:00청소년 안보의식과 안보교육 실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안보 일반, 정책, 북한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 분석 자료를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2008년 6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리서치 앤 리서치 ‘청소년 안전 안보의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선 6 · 25 발발 연도를 묻는 질문에 1950년을 모르는 비율이 56.8%였다. 참으로 놀라운 상태가 아닐 수 없다. 전쟁 시 한국을 도와줄 국가와 관련된 질문에는 미국(67.3%), 일본 및 북한 (7.1%) 순이었고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에 대한 질문에도 미국(28.4%), 북한(24.5%) 순이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 교사들에 의해 ‘주적개념’에 대한 인식이 전혀 전달되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 보여진다. 이외에도 안보를 위해 협력이 필요한 국가에 대한 질문에 미국(34.6%), 북한 (22.3%) 등으로 답을 해 안보의식에 있어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데도 이런 상황이라면 반대로 미국 청소년들이 반한 감정을 가지게 되면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 우리의 친구가 누구이고 우리의 적이 누구인지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후진국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2010년 6월
2011-03-01 09:001996년 말 교육부의 체벌 금지 지시가 있었는데 그때 교육현장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악동이 있는데도 체벌을 하지 않고 훌륭한 학생지도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교사는 위선자가 아니면, 도를 닦은 교사이거나 신통력을 가진 교사라고 평가했다. 또 ‘사랑의 매’까지 들지 못하게 하는 것도 교권(?) 침해라고 했다. 과거의 사례를 재론하는 이유는 2010년에 서울 ・ 경기 ・ 강원 교육청의 체벌금지 시행 후에 나타난 교사의 반응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무기력한 교사가 되라는 것 같다고 말한다. 문제 학생 지도를 위해서 교육자로서 정열을 기울이지 말아라, 무사안일한 교사가 되라는 것이다. 체벌금지 조치는 난장판인 교육 현장을 모르는 탁상공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서울 명문 여대의 교육학 교수는 사대에 진학해서 교육학을 배워보니 매가 아닌 방법으로도 학생지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는데 초 ・ 중 ・ 고교 교사들만 모르는 것 같다는 고백을 했다고 한다. 또 학생 체벌을 하는 교사의 태도를 보면 이성을 잃고, 체벌을 시작하면서 그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진다고 한다. 학생에 따라 차이를 두며
2011-03-01 09:00